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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1 12:37
  • 수정 2024-11-21 12:37
사진2.청각장애인 숲해설 수어통역.jpg
지난 14일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에 청각장애인 26명을 초대, 숲해설자가 숲해설 수어통역을 하는 모습(사진=산림청 제공)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시각, 청각장애인도 숲해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에서 ‘수어 숲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숲해설은 기존에 비장애인이 체험하던 숲해설 15개소에 대해 스마트폰으로 안내판의 큐알(QR)코드를 찍으면 수어로 번역된 숲해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숲해설은 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를 이용한 음성안내시스템으로 체험자가 특정 지점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숲해설이 송출되는 방식으로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에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한편, 본격 운영에 앞선 지난 6일과 14일, 각각 용인시 새빛요한의집 시각장애인 30명과 서울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성동느티나무장애인자립센터 청각장애인 26명을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에 초대해 수어 숲해설과 음성안내시스템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의 93% 이상이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규제혁신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해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중증장애인 전화예약서비스 등의 규제혁신 사례를 홍보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숲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숲해설 체험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 수어 숲해설 영상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공식 블로그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도입한 수어 숲해설과 음성안내 시스템으로 68만 시각, 청각장애인이 좀 더 편리하게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산림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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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2025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