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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썩어가고 있는 전주 덕진연못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집중 관리를 받는다. 전주시는 환경부와 국회 등 정치권에 덕진연못의 수질문제 해결을 건의한 결과, 최근 국가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확정 통보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중점관리저수지는 오염된 저수지의 수질개선을 위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되며,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시 국비를 우선 지원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덕진연못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8월까지 덕진연못 수질오염방지 및 수질개선대책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하게 되며,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비 125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해 덕진연못 수질개선 연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덕진연못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입수원인 연화천의 수질개선과 연못 내 퇴적토 준설, 추가 유입수원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시는 국비를 지원 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관거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등 덕진연못 수질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갈수록 수질악화가 심화된 덕진공원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변·휴양형 휴식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주 덕진연못은 후백제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장소로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전주의 대표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주변 지역의 도시화에 따른 개발과 유입수량 부족으로 인한 수질이 악화돼 수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준설 등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정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덕진연못 수질개선을 위해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 받아 국비 확보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으며, 전국 지자체 관리저수지 최초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통보받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덕진공원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물이 맑고 숲이 우거지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든다”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와 덕진호반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 함께 노력해주신 정치권과 환경부, 헌신적으로 일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덕진연못 수질개선을 위해 덕진공원 유역에 LID(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연못 상류에 빗물 땅속 침투율을 높이고 비점오염을 저감시키기 위한 ‘덕진공원 유역 LID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읍시가 지역의 문화와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주요 지형과 지물의 경관 기록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기록화 사업은 현재 정읍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정읍9경, 시가지, 역사문화, 농촌·자연·하천·도시기반·산업지역·개발지역·지역상징·행정기관' 등 11개 분야 100개소를 기록화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요 대상은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과 중앙로 경관거리, 정읍천, 통사마을 전통담길, 정읍역, 내장산워터파크광장, 첨단과학산업단지, 백제가요 정읍사 관광지 조성사업 지구 등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100곳을 촬영하고, 11월 말까지는 각종 지도와 경관 사진 등의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경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도시 변천사 자료 등 각종 정책 자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읍의 도시경관을 시각적 자료로 기록을 남기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정읍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주기적으로 다시 촬영해 급변하는 지역 경관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북 최초의 애견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남원시는 요천생태습지공원에 애견 놀이터를 개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요천생태습지공원 애견놀이터는 2000㎡ 규모로 중·대형견과 소형견, 격리실이 분리돼 있고, 반려견 운동시설, 음수대, 배변봉투함과 애견인의 쉼터 퍼걸러, 야외용 테이블, 화장실, 주차장이 있으며 안전한 관리를 위한 CCTV가 설치돼 있다. 요천생태습지공원은 과거 쓰레기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개선한 사례로 부지는 14만5298㎡ 규모로 단지부와 습지부로 나눠져 있다. 단지부에는 야구장, 다목적 운동장, 애견놀이터, 모정 등이 있고, 습지부에는 연꽃 등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수질정화습지, 생태탐방로, 관찰 전망데크 등으로 조성돼 있어 기피 장소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한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계 복원 장소이다. 이번에 조성한 애견놀이터에는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과 애견인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13세 미만 어린이 견주는 성인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고, 질병감염견, 맹견 등은 입장할 수 없다. 남원시 관내에는 2000여 명의 애견인과 반려견 590여 마리가 등록돼 있었으나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이 없었는데, 금번 애견놀이터 개장으로 반려견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애견인들이 무척 반기고 있다. 요천생태습지공원은 애견인과 비애견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민들 힐링·휴식공간, 학생들의 친환경 생태학습 체험장 등으로 거듭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안 유천리 요지(사적 제69호)’에서 고려 시대 자기를 제작하던 건물지가 나와 자기요지 경관 복원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은 ‘부안 유천리 요지’ 조사 현장서 고려 시대 요업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안 유천리 요지는 고려 시대 최고급 상감청자를 비롯해 다양한 자기가 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유천리 요지 3구역에 대한 3차 발굴은 요업과 관련된 시설물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요업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 ▲소규모 작업장 ▲최상급 자기(청자‧백자) 조각 ▲각종 도범(도자기 거푸집) 조각과 요도구(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 등이 확인됐다. 조사 지역인 유천리 요지 3구역은 완만한 구릉을 평탄하게 조성하고 동-서방향의 석축을 설치해 요장(도자기 굽는 곳) 전체를 몇 개의 구획으로 분할하고 있다. 조사 지역 중앙에 자리한 석축은 길이가 동-서로 약 38m, 잔존 높이는 최대 42㎝로 약 4단 정도가 남아 있다. 석축의 안쪽으로 정면 5칸, 옆면 1칸의 대형 건물지를 지었다. 건물지와 석축 주변에는 도자기 제작을 위한 부속시설로 보이는 유구들이 확인됐으며, 건물지의 서남쪽에 가까운 유구 내에서는 ‘관(官)’자명 기와가 출토됐다. 출토유물은 오목새김, 상감, 상형 등의 기법으로 무늬를 새긴 사발·접시·매병·향로·합(놋그릇)·자판(타일)·의자·연적 등의 자기와 도범 조각, 기와, 요도구 등이 있다. 전북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3차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자기가마, 건물지, 고급자기, 도범 조각, ‘관(官)·신동(申棟)’명이 새겨진 기와 등을 미루어 볼 때 유천리 요지 3구역은 왕실에 공납하는 최상급 관용 자기를 생산했던 곳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부안 유천리 요지는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1차 시굴조사가 이뤄졌으며, 2차 발굴조사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이뤄졌다. 두 차례의 조사 결과 고려 시대 자기요지 1기와 건물지 2동을 확인했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자기 제작공정과 운영 실태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자기요지의 경관을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발굴현장에서 현장 설명회가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지역순회 포럼이 전주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국토교통부, 전라북도‧전북 전주시, 국토연구원은 18일 전라북도 전주시 팔복예술공장에서 ‘제1차 도시재생 광역 협치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광역 협치포럼’은 지난 3월 창립된 ‘도시재생협치포럼’이 주관하는 지역순회 포럼으로, 지역주민과 중간지원조직, 행정조직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도시재생 지역 거버넌스’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제1차 도시재생 광역 협치포럼’에서는 작년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68곳 기초지자체장을 비롯해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도시재생 지역 거버넌스’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다. 포럼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도시재생 협치 세미나’와 ‘도시재생 협치 타운홀 미팅’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세미나는 ▲김영배 도시재생 협치포럼 공동대표의 ‘도시재생 뉴딜과 도시재생 협치포럼의 역할’ ▲신혜란, 서울대학교 교수의 ‘도시재생 협치는 가능한가? - 사례들에서 보는 한계와 전망’ ▲김동호 세종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현장중심 도시재생 추진을 위한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및 기능 강화’ ▲김창환 전주 사회적경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도시재생 협치의 시대를 준비하는 아시아 문화심장 터 전주’ 순으로 진행됐다. 송경용 도시재생협치포럼 상임대표는 “도시재생 광역 협치포럼을 통해, 현장 중심의 도시재생 공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바란다”며 “도시재생의 가치와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채널로서의 역할을 하는 포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 광역 협치포럼’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며, 오는 9월 13일 경남 창원에서 ‘제2차 광역 협치포럼 을 개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익산 쌍릉에서 발견된 인골의 주인이 백제 무왕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익산 쌍릉(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신체 특징과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했다. 그동안 쌍릉은 백제 시대 말기의 왕릉급 무덤이며, 규모가 큰 대왕릉을 서동 설화의 주인공인 무왕의 무덤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했다. 이번 인골 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쌍릉의 존재는 ‘고려사’에서 처음 확인되며, 고려 충숙왕 때(1327년) 도굴됐다는 사건기록도 남아 있다. 당시부터 고조선 준왕이나 백제 무왕의 능이라는 설이 있었다. 1917년 조선총독부는 쌍릉을 단 며칠 만에 발굴하면서 백제 말기의 왕릉이거나 그에 상당한 자의 능묘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1920년 고적조사보고서에 단 13줄의 내용과 2장의 사진, 2장의 도면만 공식기록 전부로 남겨놓았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와 공동으로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석실 끝부분에서 여태까지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던 인골 조각이 담긴 나무상자를 발견했다. 100년 전 일제가 발굴하면서 다른 유물들은 유출했지만, 이는 꺼내 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102개의 조각으로 남아있던 인골을 분석한 결과, 성별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넙다리뼈의 최대 길이를 추정해 산출한 결과 키는 161㎝에서 최대 170.1㎝로 추정된다. 훨씬 후세대에 속하는 19세기 조선 시대 성인 남성의 평균 키가 161.1㎝인 것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큰 키다. ‘삼국사기’에는 무왕을 ‘풍채가 훌륭하고, 뜻이 호방하며, 기상이 걸출하다’고 묘사돼 있다. 639년에 작성된 ‘미륵사지 서탑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대왕폐하’로 불린 기록도 있다. 목의 울대뼈가 있는 갑상연골에 골화가 상당히 진행됐고, 골반뼈 결합면의 표면이 거칠고, 작은 구멍이 많이 관찰되며, 불규칙한 결절이 있다. 이를 통해 나이는 최소 50대 이상의 60~70대 노년층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가속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정강뼈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보정연대가 서기 620~659년으로 산출돼 인골의 주인은 7세기 초중반의 어느 시점에 사망한 것을 알 수 있다. 뼈가 심하게 부식돼 유전자 분석은 쉽지 않았다. 추출한 콜라겐의 탄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 벼, 보리, 콩 등의 섭취량이 많았음을 알 수 있었고, 질소 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는 어패류 등의 단백질 섭취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익산은 질 좋은 화강암의 산지로 유명한데, 석실의 석재는 약 9㎞ 떨어진 함열읍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이 400년 이상으로 알려진 관재는 늦어도 7세기 전반 이전에 벌목된 것을 가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관은 최고급 건축·가구재인 금송으로 제작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골함은 잣나무류의 판자로 만들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600년에 즉위해 641년 사망했다는 무왕의 재임 기록으로 보아 10대나 20대에 즉위한 경우 무왕의 사망 나이가 남성 노년층으로 추정되는 쌍릉의 인골 추정 나이와 비슷하다”며 “사망 시점이 7세기 초반부터 중반 즈음이라는 인골 분석 결과는 익산을 기반으로 성장해 같은 시기에 왕권을 확립한 백제 무왕의 무덤이라는 역사적 가능성을 한 걸음 더 보여준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LH는 '사랑나눔 그린 트러스트' 활동의 일환으로비봉산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지역주민들과 향유하기 위해 ‘비봉산 LH숲 전망쉼터’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랑나눔 그린 트러스트'는 LH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진주시, 지역산학 간 연대협력을 통해 공원녹지분야 지역어울림사업을 시행하는 지역봉사 공동체이다. 2016년 결성 후 매년 낙후지역 환경개선 및 소외계층 녹색복지 향상을 위해 마을정원 조성, 골목길 개선사업, 지리산 둘레길 생태탐방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더 많은 지역주민들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비봉산 정상부에 ‘비봉산 LH숲 전망쉼터’를 조성하게 된 것이다.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140여개의 불법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으로 흉물스러웠던 비봉산이 진주시민의 생명의 숨길을 틔우는 시민의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김선경 LH 도시경관단장은 “진주시를 대표하는 생태문화자원 복원 및 문화공간 조성에 도움이 되고자 ‘제모습 찾기 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낙후지역 환경개선 및 녹색복지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라북도는 정원과 녹지를 통해 마을 경관을 개선시키는 '풍경있는 농산촌 가꾸기' 2년차 사업을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 전북도가 '찾고 싶고, 살고 싶은 농산촌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사업에는 2022년까지 25개 마을에 50억 원이 투입된다. 매년 5개 마을 선정해 개소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는 풍경있는 농산촌 가꾸기사업은 2019년에도 1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는 읍 또는 면 단위에 소재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사업계획을 작성한 후 오는 31일까지 해당 시·군청 산림부서에 신청해야 한다. 사업내용은 마을진입로 가로수, 마을회관 주변 복지 숲, 마을 유휴공간을 활용한 정원형 쉼터 등으로 마을특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야 한다. 내년도 지원대상 마을 선정은 시·군별로 1개 마을을 선발한 후, 전북도에 제출하면 도에서는 정원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서류 및 현지평가를 통해 5개 마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승수 전주시장이 ‘맑은 공기 도시, 가든 시티(Garden City) 조성을 위한 1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취임 첫 추진 사업으로 선택했다. 전주시는 김승수 전주시장은 취임후 처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는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 추진계획서에 결재했다고 2일 밝혔다. 추진계획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6년까지 8개년 동안 공원과 도로, 아파트, 주택, 공장, 골목길, 자투리땅, 마을숲, 옥상 및 벽면, 산림지역 등에 총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먼저 시 주도의 나무심기 운동과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점차적으로 시민참여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시는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무를 심고, 점·선·면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만들어 조경도시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토대도 마련할 예정이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시민들이 숨 쉬기 편한 도시, 미세먼지 걱정 없는 녹색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공공부문에서는 ▲가로숲 조성사업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 ▲옥상 및 벽면녹화사업 ▲녹색주차장사업 ▲담장을 없애는 수벽화사업 ▲도시숲 조성사업 등 도심지 녹화사업을 통해 총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또, ▲공원조성사업 ▲놀이터 조성사업 등 테마공원 조성 및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복합 산림경관숲 조성사업 ▲열매숲 조성사업 ▲마을 전통 숲 복원사업 ▲명품 숲길 조성사업 ▲치유의 숲 조성사업 등 산림테마숲 조성을 통해 70만 그루를 심어, 총 6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시는 또 숲·공원 조성과 더불어 아중호수와 덕진연못, 기지제 등 6대 호수를 각각의 특성에 맞게 명품화하고, 기타 저수지 주변도 수목식재 등 녹지 확대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발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부문에서는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전개(70만 그루) ▲도심 생활권 주변 나무심기(10만 그루) ▲옥상·벽면 녹화운동(40만 그루) ▲기관·기업·단체 참여 숲 조성(150만 그루) ▲택지개발 및 건축 인·허가 조경관련 협의(130만 그루) ▲학교 꿈나무 숲 조성(10만 그루) 등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다. 시는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칭) 1000만 그루 나무심기 사무국을 설치·운영하고, 추진위원회 구성 및 관련 TF팀도 가동할 예정이다. 동시에,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지·조경·나무관리 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시민가드너로 양성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천만그루 나무심기는 단순한 도심녹화운동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단 한 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고, 시청만이 아닌 모든 기관단체·시민들이 참여하여 미세먼지와 열섬을 이겨내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전북형 도시재생 지원체계로 전라북도의 열악한 도시재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라북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원체계 구축방안’ 정책브리프(통권 26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에 대비하여 도내 시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추진기반과 지원수요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전라북도의 지원체계 구축방안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가 주도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된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추진기반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은 기초지자체가 사업을 주도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북의 경우에도 도시재생 지원조례는 시에만 제정되어 있고, 군에는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조직도 편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시군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사업비 확보도 용이하지 않다. 오병록 박사는 도시재생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조직 기반, 사업지원,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4가지 구축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전라북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전라북도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의 추진 등 도시재생 지원을 명확히 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이다. ‘전라북도 도시재생특별회계 조례’를 제정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비 조성과 사용 근거 마련도 필요하다. 조직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라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도 제안했다. 도의 도시재생과 시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원하고, 도시재생 뉴딜 공유협의체를 운영하여 도시재생 참여주체들 간의 협력과 정보공유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라북도형 도시재생 공모사업, 전라북도 도시재생대학 운영, 도시재생 뉴딜 인큐베이팅사업, 주민제안 도시재생사업’ 등 전북형 도시재생을 위한 전라북도 자체 사업의 추진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오 박사는 국비 보조가 종료된 이후에도 도시재생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사업관리, 그리고 주민조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지난 20년간의 작업 끝에 콘크리트 떼를 벗겨내고 본 모습을 찾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전라북도에서 구조안전진단을 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북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기술 조사연구,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추정 복원을 지양해 지난해 12월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으며, 오는 7월 중순까지 현장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12월까지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시설물의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수리 준공식 개최, 수리보고서 발간 등을 마치면 석탑 보수정비 사업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돼 조선 시대까지 유지되던 사찰로,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다.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最大)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조선 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수리를 진행한 사례다. 문화재청은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원래의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오는 9월 전주의 수목원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도로공사는 정원박람회에 전시할 '정원디자인'을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원문화 확산과 고속도록 환경 개선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공모는 '길, 정원을 만나다!'를 주제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심사는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심사로 선정된 정원디자인 20작품은 ‘2018 한국도로공사 정원박람회’에 전시된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작품은 참가자의 시공을 거쳐 2차 현장심사를 받게 된다. 1차 심사에 선정된 작품에는 정원조성비 100만 원이,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에는 도로공사 사장표창 및 최대 200만 원의 포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며, 전시 후에는 졸음쉼터, 휴게소 등에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별도의 자격조건 없이 정원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서, 작품설명서 등을 다음 달 19일까지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도로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모요강을 참조하면 된다. 김경일 도로공사 시설처장은 “수상작품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계획이다”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배출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낙조가 아름다워 신선이 거닐어 놀았다고 알려진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선유도는 신선이 놀았다고 알려진 섬이다. 군산 앞바다에는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데, 그중 선유도는 섬의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섬의 망주봉은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있다.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조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망주봉에서는 선유8경 중 6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경관적 보존가치가 높다. 또한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고,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해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과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가치 또한 높다는 평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공원일몰제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020년 7월 실효 예정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도시공원에 대한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산책로와 광장, 녹지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 후 보행자 전용도로나 공공공지 등 도시계획시설로 재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표고와 경사도 등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개발행위가 가능한 개발우려지역을 중점 검토해 실효대상 공원의 매입 우선순위를 정해 매입까지 검토한다. 또한 일몰제로 실효되는 부지가 자연녹지지역 등으로 남게 되는 만큼 개발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억제하고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보전녹지지역 등으로 지정하거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으로 지정해 개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기초조사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선관리지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집중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19년 말까지는 집행 우선순위 결정하고, 반드시 존치해야 될 부지를 조사한 후 단계별집행계획 미반영 시설의 해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결정 해제 또는 기타 지구·구역·시설 등으로 재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전주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공원조성 시행방안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 매입비용에 대한 가용재원 마련 방법, 지방채 발행 및 토지은행 활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가련산공원의 경우 전주시-LH상생·지역발전 협력사업으로 가련산 공원부지 100%를 매입 후 공원시설 70%는 시에 기부채납하고, 비공원시설 30%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주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일몰제로 인한 해제를 최소화하고 시민들과 후손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최대한 보존해 자연 경관요소가 아름다운 공원을 많이 가진 전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석대학교 = 고영동 통신원] 노재현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가 YTN science 역사과학예능토크쇼에서 한국의 전통정원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석대 조경학과는 지난달 25일 YTN science에서 방영된 한국사과학탐 ‘자연과 과학의 조화, 전통정원’ 편에 노재현 교수가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전통정원 분야 전문가로서 시대별로 다양한 우리나라의 전통정원 사례를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연과 과학의 조화, 전통정원’ 편에서는 노재현 교수와 함께 김일중 MC, 김범준 물리학 교수, 김승범 한국사 강사, 개그맨 이동엽 씨가 정원에 담긴 선조들의 삶과 과학적 원리, 자연과 과학이 조화를 이룬 한국의 전통정원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노재현 교수는 한국의 전통정원을 소개하기에 앞서 정원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중국의 원림, 이집트의 하트셉수트 장제신전 등 해외의 정원역사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했다. 노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은 익산 왕궁리 정원 후원이다. 신라의 월지(구 안압지)보다 최소 30여 년 앞선 정원 유적이다. 한반도에서 보면 고구려의 안학궁지를 최초의 정원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정원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신라의 월지가 있는데, 대규모의 정원 유적임에도 단시간에 복원을 단행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복원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고려 시대의 정원으로는 명승 제70호로 지정된 ‘청평사 문수원 정원’과 2014년도에 발견된 ‘남원 실상사의 지당’을 사례로 들었다. 실상사는 목탑을 물속에 투영하고자 한 영지(影池)로 추정되며 지당의 깊이는 48㎝로 깊지 않지만, 바닥에 푸른 돌이 깔려 있어 깊게 보이게끔 하는 산란에 의한 착시효과를 최대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별서정원 및 사찰정원에 대해서는 “정원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이는 자연과 하나 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정원의 경계를 규정짓지 않으면서 자연의 일부로 보이게끔 처리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원의 기교이자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번에 모든 것을 보이지 않고 숨겨지게 연출하는 점진적 경관 연출을 유도했고, 이는 한국 전통정원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조선 시대에는 서원과 향교의 정원 또한 크게 부흥했다. 이곳에는 감나무, 회화나무, 측백나무, 배롱나무 등과 같이 표리부동(表裏不同)하지 않은 나무를 심음으로써 성리학 교리를 달성했다는 것이 노 교수의 설명이다. 노 교수는 조선의 서원조경을 현대의 캠퍼스조경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는 궁원(宮苑)과 능원(陵苑)을 꼽았다. 궁원은 산을 등지는 배치상 자연스럽게 후원이 발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 교수는 “우리의 전통정원은 소중한 문화 자원으로, 우리가 항상 보존하고 가꿔야 할 문화콘텐츠다”고 말했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조경’ 팀이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 꿈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전북대 조경학과는 전주시가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 꿈꿀공모사업’의 지원대상 9개 팀에 ‘비상조경’ 팀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는 전주시가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도심 100만평(약 330만㎡)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게 재생해 아시아의 문화심장터로 키워 전주가 파리나 로마와 같은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이번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 꿈꿀 공모사업’에는 사회·환경, 문화·예술, 교육·복지, 홍보·소통, 도시먹거리 등 주제를 가지고 총 23개 단체가 접수했으며, 시는 공동체성과 공익성, 효과성, 지속가능성 등 심사기준을 가지고 9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9개 팀은 ▲버스커즈 팩토리 ▲비상조경 ▲수달 ▲아이노우 ▲울타리텃밭 ▲전북대학교 캡스톤디자인팀 ▲직조자매회 ▲푸른돌고래 ▲2030 영상제작단이다. '비상조경' 팀은 전북대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신재문, 김혜빈, 박성주 학생들로 구성됐으며, 팀 이름은 전북대 조경학과의 슬로건인 비상조경을 차용했다. 이 팀은 전주 완산경찰서 경목회 맞은편 측정 차이나거리에서 ‘화룡점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룡점정 프로젝트’는 차이나거리 서문의 노후화된 공간의 중국식 정원의 리모델링을 통해 가로경관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웨딩타운과 차이나타운을 이어주는 매개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부여함으로써 침체된 공간과 주변 상권 활성화,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비상조경’ 팀의 박성주 학생은 “거리를 다니면서 침체된 공간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는데, 직접 공간을 설계하고 우리 힘으로 거리를 밝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선정된 9개 팀에게 팀당 최대 5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오는 11월까지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 부흥운동 최후 거점성인 부안 우금산성의 남문지 유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부안군청과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부안 우금산성(전라북도기념물 제20호)’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를 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안 우금산성은 백제 패망 후 부흥운동이 일어났던 최후 거점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발굴은 성의 정문으로 추정되는 남문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발굴 조사 결과 우금산성 남문지와 남문지에 인접한 성벽구조 등이 확인됐다. 우금산성의 남문지는 산성 내에서도 지형이 가장 낮은 계곡부에 있으며, 성 내부로 드나들기 가장 편리한 곳에 축조돼 정문의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 주요 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건물대지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현재 남문지는 거의 붕괴돼 본래의 모습을 찾긴 어렵지만, 확인된 초석을 기준으로 볼 때 문지 통로부의 형태는 대략 긴 사각형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통로부의 규모는 조사구역 북쪽에서 확인된 주춧돌과 남성벽 외벽 지대석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추정길이는 780㎝, 주춧돌의 간격을 기준으로 한 추정너비는 480㎝이다. 남쪽 성벽의 안쪽과 바깥쪽에서는 박석시설(薄石施設)이 확인되었으며, 깬돌을 이용하여 편평하게 축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성벽은 모래흙과 풍화토를 깐 후 길게 깬 돌을 이용하여 바른층쌓기로 축조되었는데 외면은 고르지 않다. 남문지 바깥쪽 박석시설의 규모는 잔존길이 490㎝, 잔존너비 280㎝ 정도다. 이 박석시설은 경사면 위쪽에서 계곡부로 밀리는 압력으로 인해 문지와 성벽이 붕괴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확인된 우금산성의 문지 축조 방법과 성벽의 구조가 앞으로의 복원·정비 사업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를 본격 정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미륵사지 정비는 강당지, 동‧서 승방지, 동원 회랑(지붕이 있는 긴 복도) 등의 기단부와 강당지 앞 배수 시설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단부와 배수 시설의 보수정비공사는 훼손된 건물지 기단부를 정비하고, 배수 문제로 인한 유구 훼손 방지와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정비사업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공사 완공 시기를 고려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익산 미륵사지는 1966년 최초 발굴조사 이후,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총 16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미륵사지 조성 시기와 사역구조, 운영 시기 등 전반적인 사항들이 밝혀져 있다. 2015년에는 중앙 회랑지와 강당지 구간 사이에서 석재와 배수로가 발견돼 2016년 9월부터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유적 정비와 복원 고증에 관한 연구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미륵사지 석재유구 훼손도 연구’, ‘배수문제 원인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익산시와 함께 익산 미륵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아울러 익산지역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사업을 통해 백제 왕도의 역사성 회복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테마공원조성 신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임실군은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테마공원조성 신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은 50년 전통의 임실치즈테마를 소재로 임실치즈마을과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중심부 16만427㎡의 부지에 조성되는 공원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100억 원(국비 48억5000만 원, 군비 51억5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테마공원에는 임실요들마을, 지정환휴(休)공원, 레인보우쉼터, 초지 및 젖소사육체험목장 등이 조성되며, 치즈문화자원과 거점시설을 연계한 6차산업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임실치즈마을 농촌테마공원 조성을 통해 치즈마을 및 임실치즈팜랜드가 개별 시설, 프로그램의 연계를 모색하고, 기존 임실팜랜드와 차별화된 정원 및 경관 중심의 농촌공원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테마공원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숙성치즈나 과자를 만들고 지정된 날짜에 수령해가는 각종 체험공방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임실요들마을과 초지, 젖소사육 체험목장 등은 알프스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스위스식 전통 가옥 및 정원으로 조성된다. 군은 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2021년부터는 기존의 치즈마을과 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 등과 연계해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연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 [전북대학교 = 서현우 통신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결과보단 과정을 통해 지역주민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전북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6일 박정원 도시계획기술사 사무소 UB의 대표(전북대 도시공학과 겸임교수)를 초청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이해와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박정원 대표는 특강을 통해 기존 도시재생 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개념적 차이와 비전 및 목표, 실행방안,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부산 느티나무 도서관의 사례를 통해 진정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구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의 중앙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대규모 계획이 아닌 지역 지자체 주도로 이뤄지는 소규모 사업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자체 커뮤니티 주도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부지 내 공간의 기능만이 아닌 부지가 가진 사회적 기능과 같은 보다 상위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사업 대상지의 주민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올바른 도시재생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재생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적극적 역할, 정부와 각 분야별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간의 협력적 논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조율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민 주도의 자생적 조직의 육성 기반 및 지속적인 정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할 때는 수요자 인터뷰를 통한 현장 중심의 구체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공간의 외형적 변화와 같은 수단적 가치와 도시재생을 통해 이루려는 궁극적 가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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