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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학교 = 장하니 통신원] 지난 27일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팝업가든 참여팀 10개팀과 만리동광장 및 서울로7017 카페에서 ‘2019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작가 및 작품 소개, 멘토 소개 및 작품 논의, 보조금 집행 방법 및 향후 일정 안내, 대상지 선정 등이 이뤄졌다. 올해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 공원을 살리자는 기존의 목표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해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은 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만리동광장에서 서울정원박람회의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는 만큼 팝업가든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조혜령 조경공장 온 소장이 멘토로 나섰다. 서울식물원 식물극장 공동 연출과 DMZ 전시회 작품 설치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참가작들에 대한 질문과 개선사항 및 유의할 점 등을 하나씩 짚어줬다. 팝업가든 참가자가 주로 현장 경험이 적은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멘토로 연결해 원활한 작품 조성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팝업가든은 관련 학과 전공자들의 참여가 특히 강세를 보이며, 학생들만의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기대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일반 시민들의 참여 계층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워크숍 마지막에는 팝업가든 10개 팀이 정원을 조성할 대상지를 확정했다. 팝업가든 대상지는 만리동광장으로 평소 서울정원박람회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팝업가든 참여팀들은 10월 1일 현장 설치를 진행하게 되며,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10월 1일 심사를 거쳐 3일 개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만큼 팝업가든도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만리동광장, 서울로7017, 백범광장, 해방촌 일대에 걸쳐서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 사당인 종묘에 일본식 연호가 새겨져 있는 이유와 각자의 규칙, 방식 등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엮은 책이 나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는 종묘 외곽담장에 각자로 60간지와 일본식 연호(일왕의 연호) 등이 새겨져 있는 이유와 각자의 규칙과 방식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기초현황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문헌 기록을 모아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를 최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종묘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 실제로 왕위에 오르지 않았으나 사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국가의 사당이다. 현재 종묘의 외곽담장 지대석에는 여러 형태의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이 중 60간지 명문과 일왕의 연호 등도 포함돼 있다. 올해 4월 종묘관리소는 자체 조사를 실시해 종묘 외곽담장에 각자 표기된 일본식 연호가 총 9개소, 60간지가 총 58개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이들 60간지와 일본식 연호들이 담장에 새겨진 사유와 각자한 담장의 수치, 위치, 표기방식, 수리기록 등 간지와 연호들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추후 종묘 외곽담장 보수와 종묘 관람 안내문 작성에 참고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조사 방식은 현장조사, 역사문헌 자료조사, 전문가 자문 등으로 진행했다. 조선 시대에는 종묘의 담장을 수리 보수하면서 해당 연도를 새기는 것이 법식으로 정해져 있었고, 조사 결과 종묘 담장과 관련한 기록이 구체적으로 담긴 『승정원일기』에 종묘 담장을 수리한 후 수리 연도를 새겨 후세에 알리도록 하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종묘 담장을 수리하면서 그 연조를 새겨 넣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현재 종묘 담장에 새겨진 60간지의 의미는 종묘의 담장 공사가 있었던 연도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종묘관리소의 설명이다. 또한 『종묘일지』에 일제강점기인 1932년과 1933년에 담장을 수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는 일본식 연호를 담장에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종묘관리소에 따르면 현재로써는 각각의 명문에 대한 규칙성과 연관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종묘관리소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사항을 관람객을 포함한 국민에게 알리고자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종묘 외곽담장 안내판과 해설사 안내 지침서를 수정해 종묘를 찾는 관람객들이 해당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보수정비사업에서도 조사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종묘관리소가 공개한 이번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에는 종묘 외곽담장에 관한 ‘고증자료’와 ‘역사적 고찰’, ‘현황 조사‧보수 활용계획’ 등이 담겼다. 특히 종묘 외곽담장의 60간지 표기, 일본식 연호 표기 등 각자 표기와 관련된 역사 기록 등 문헌자료 확인에 중점을 두었으며, 『승정원일기』, 『종묘일지』 등에서 찾은 관련 기록도 수록했다. 종묘 외곽담장 관련 자료 외에도 『종묘의궤』의 「종묘전도」, 「춘관통고」에 수록된 ‘금의종묘영녕전전도’를 비롯해 조선고적도보에 수록된 종묘의 배치도와 내부 사진 등 다양한 고증자료들도 게재했으며 관련 신문기사와 지도, 항공사진 자료를 통해 종묘의 예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발간한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 보고서는 국립고궁박물관, 국회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문화재청 누리집(행정정보-문화재도서-간행물)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공연자와 공원 이용자, 주변 거주자가 모두 즐거운 공원문화 조성을 위한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을 마련해 9월부터 경의선숲길공원과 여의도공원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시민과 함께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 버스킹 에티켓을 만들기 위해서 지난 5월 시민예술가 10팀을 선발했고, 이들과 함께 만든 수칙을 ‘2019모두의 버스킹@선유도’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반응을 살폈다. 선발된 시민 예술가 10팀은 공통적으로 정확한 수칙이 존재하는 것이 공연자 입장에서도 더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도심형 공원은 휴식을 넘어 또 다른 문화향유지 역할이 부각되고 있으며, 공원관리 부분에도 시민들의 역할과 참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길거리공연이 빈번하게 열리고 거주지와도 인접한 경의선숲길공원과 같은 곳이 그러한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경의선숲길공원 연남동구간에서 펼쳐진 길거리 공연은 총 170회다. 이 중 공원이용자가 많은 주말 공연이 70%를 차지한다.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 거주하며 어린아이를 키우는 시민 김모 씨는 “주말에는 낮잠 재우기가 어려워요, 저도 버스킹을 좋아하지만 볼륨을 낮춰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숲길에서 주말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은 “종종 숲길 인근에서 식사하고 산책하는데 잔디밭 곳곳에서 들리는 음악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 이용자도 인근 거주자도 모두가 행복한 공원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을 만들었다. 6가지 에티켓은 ▲‘자연과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요’ ▲‘작은 볼륨에 함께해요’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세요’ ▲‘작은 공연이 좋아요’ ▲‘종교·상업‧정치적 목적은 안돼요’ ▲‘공원이야기를 들려주세요’까지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과태료 부과 기준인 것들을 포함하는 등 각각의 실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요’는 나무·꽃·열매를 훼손하지 않고 시민 보행로를 확보하라는 것이며,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세요’는 비속어 등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금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작은 공연이 좋아요’는 대규모 시설물 설치 불가 및 공연시간을 22시까지로 안내하고 있으며 ‘종교·상업·정치적 목적은 안돼요’는 CD 등 판매 및 모금함 설치가 안 된다는 것을 표현했다. 특히 ‘작은 볼륨에 함께해요’는 공원 소음기준 80db을 실제 거리공연자 80%가 사용하는 스피커를 기준으로 설명해 에티켓이 공연자가 지킬 수 있는 수칙이 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공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공원의 역사를 소개하거나 공원에서의 추억을 나누는 등 공원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들어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원 버스킹 6대 에티켓’은 길거리 공연이 빈번한 공원 2곳 경의선숲길과 선유도공원에서 9월부터 시범 적용한다. 경의선숲길공원(연남동 구간 한정)에서 버스킹을 하고자 한다면,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하며 선유도공원은(원형관장 한정) 관리사무소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람코 코리아의 기부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태양의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7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태양의 놀이터’ 기부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환경·에너지체험시설로, 유아 및 청소년, 가족단위,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에너지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연간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하고 있다. 이번 태양의 놀이터 설치는 아람코 코리아의 기부 제안으로 시작됐다. 아람코 코리아는 2017년 태양의 놀이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비용 전액 지원 및 2018년 태양의 놀이터 1단계 조성비용 전액 지원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태양의 놀이터 조성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아람코 코리아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한국 법인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래 이공계 장애 대학생 장학금 지원, 복지시설 대상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지원, 미세먼지 안전 교육사업, 기후변화 토크콘서트 후원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태양의 놀이터를 태양을 느끼고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자, ‘태양의 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 놀이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태양의 놀이터는 단순한 구조물 설치에서 벗어나 자연환경을 마음껏 느끼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놀이 공간으로,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태양의 놀이터 1단계 조성이 완료된 상태로 태양의 쉼터·솔라파인이 설치됐다. 올해는 아람코의 기부금을 받아 화성의 주 경관인 황무지와 암석을 주제로 흙, 모래, 암석 등으로 구성된 자연 놀이 공간인 ‘화성놀이터’를 추가로 조성해 ‘태양의 놀이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파하드 알 -사할리(Fahad A. Al-Sahali) 아람코 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에너지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민의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학생들이 직접 주도한 공공미술 작품 프로젝트로 서울 도심이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6개 대학교 7개 팀 총 100여 명이 참여하는 ‘2019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이 변신했거나 변신을 앞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시가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술·건축학과 대학생들이 직접 공공미술 작품을 기획하고 장소선정, 전시주제, 진행까지 주도한다. 삶의 터전과 교육 환경으로 나뉘어 교류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예술로 소통할 뿐만 아니라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 환경을 변화시키고 미래 공공미술 전문가 육성하자는 취지로 2017년 처음 시작했다. 7개 프로젝트는 ▲고려대 ‘낮을 반기는 예술, 밤을 채우는 영화’(동대문구 청량리동 아파트 앞 공터) ▲국민대 ‘하이 파이프’(성북구 정릉동 일대) ▲동덕여대 ‘부드러운 공공미술’(성북구 월곡동 일대) ▲상명대 ‘비트박스 문화촌’(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서울과기대 ‘야간개장 거리미술관’(노원구 하계동 골마을 근린공원) ▲이화여대 ‘기묘한 휴식’(서대문구 창천동의 근린공원) ▲이화여대 ‘염리동 도큐멘타’(마포구 염리동 일대)다. 고려대 ‘낮을 반기는 예술, 밤을 채우는 영화’는 지난 8월 2일부터 11일까지 마을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아파트 근처 공터를 낮에는 전시장, 밤에는 영화관으로 운영했다. 국민대 ‘하이 파이프’는 차량 이동량이 많은 정릉동의 육교와 교통섬에 파이프 재료를 이용해 시민이 참여하는 터널 같은 대형 파이프 공공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통과하고 만질 수 있고 밤에는 컬러풀한 LED 조명으로 색다른 야경을 선사한다. 교통섬 전시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마쳤고, 육교 설치 전시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동덕여대 ‘부드러운 공공미술’은 식물, 창작키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구성으로 성북구 월곡동 주민들과 동덕여대 회화과 학생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만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소프트아트:스팟은 9월 2일부터 7일, 소프트아트:플레이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다. 상명대 ‘비트박스 문화촌’은 홍은-홍제동의 다양한 면모를 응축해 영상과 매거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퍼포먼스는 지난 25일 마쳤으며, 전시는 9월 17일부터 29일까지 이뤄진다. 서울과기대 ‘야간개장 거리미술관’은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컨셉으로 가족,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여름밤 공원을 산책하며 즐기는 야외 미디어전시로,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이화여대 ‘기묘한 휴식’은 도심 속 ‘휴식’에 관한 주제로 지역주민과 대학가의 모든 구성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미술 전시를 창천문화공원에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 이화여대 ‘염리동 도큐멘타’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염리동의 지역맥락에 맞춘 체험전시, 공모전, 축제형 영상상영회 등 보물찾기처럼 재밌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시는 주말 동안 각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9월까지 운영한다. 7개 공공미술 프로젝트별로 진행되며,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는 도슨트 프로그램, 체험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2019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식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들의 이야기를 모두 모은 성과전시를 마련, 10월 8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12일에는 각 현장에서 추진된 ‘2019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전시결과를 모은 성과 공유회를 서울시청에서 연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고려대 캠퍼스타운 지원센터가 2019 캠퍼스타운 청년창업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며, 관련 분야 창업 아이템 시제품을 출품하거나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SH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오는 9월 4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신청접수 마감 후 1주일 이내로 1차 서류 심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9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마곡중앙광장 일원에서 2차 현장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9월말이나 10월 초에 캠퍼스타운 일원에서 치러질 예정으로, 시상은 대상 1팀에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2팀에 상금 200만 원, 우수상 3팀에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공모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SH 스마트시티기획부 공모전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거버넌스 조직인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 170여 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원하는 광화문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광장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물,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모으고 논의하는 ‘광화문시민참여단 워크숍’을 27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거버넌스 조직인 광화문시민위원회는, 사업계획 단계부터 전문가와 시민의 폭넓은 참여를 위해 지난해 7월 발족한 이후 현재까지 69차례의 회의와 워크숍, 강좌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6월, 시민들의 의견 수렴 폭을 넓히기 위해 시민 참여단을 추가 모집해 당초 100명에서 170명으로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은 광화문시민위원회 전문분과별 논의를 통해 설계중이고, 진행 중인 설계안은 워크숍 등을 통해 시민참여단과 공유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1월 정기총회시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을 처음으로 소개하였고, 3월에는 마스터플랜안을 공유했다. 시는 이번 워크숍에서 새로운 광화문 광장기본설계(안)을 소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또 광장 사용 신청이 주 기능이었던 기존의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를 시민의견 수렴이 가능하도록 개편한 내용도 소개한다. 시는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광장 조성 등에 대해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공간으로 개편한 광화문광장 홈페이지(https://gwanghwamun.seoul.go.kr)를 시민참여단에게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번 시민참여단 워크숍의 메인행사인 토론회는 ‘시민이 즐겨 찾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주제로 시민이 즐겨 찾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이 원하는 공간과 시설물 등 하드웨어와 문화행사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콘텐츠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요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향후 광화문시민위원회,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와 소통을 확대하고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종각역 태양광 지하정원의 개장을 앞두고 8월 13일부터 9월 11일까지 지하정원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명칭과 간단한 설명만 제출하면 된다. 1명당 3개까지 응모가 가능하다.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 1명, 가작 5명, 총 6명을 선정하게 되며, 당선작은 10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가작은 2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시상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9월 30일 발표한다. ‘종각역 지하공간 태양광 정원 명칭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은 ‘내 손안에 서울’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 안전총괄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과 전문가가 힘을 모아 72시간 동안 자투리땅에 생기를 불어넣는 도시 활력 충전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이야기 막이 올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2일 서울광장에서 ‘2019년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개회식을 개최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서울시 푸른도시국의 대표적인 시민참여행사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노후화한 마을마당, 버려진 공터 등 도심 곳곳의 자투리땅 66곳을 지역주민의 휴식터로 재탄생시켰다. 현재까지 총 621명의 시민과 건축·도시·조경 분야 전문가가 주체적으로 협력하며 서울의 도시경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아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제2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도시재생 및 생활SOC 분야’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시민이 직접 대상지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보다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땅에서 000을 찾아라!’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응모 결과 총 25개 시민팀이 접수했고, 그중 7개 시민팀이 선정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대상지는 ▲도심번화가 주변 2개소(종로구 관훈동 자투리녹지대, 성동구 금호동 공터) ▲주민맞이공간 3개소(동대문구 휘경동 가로변 쉼터, 강북구 삼각산동 자투리녹지대, 도봉구 도봉동 가로변 쉼터) ▲주민생활공간 2개소(은평구 녹번동 가로변 쉼터, 양천구 신월동 마을마당)등 총 7개소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방치된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지역의 숙원사항을 해결한다.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묵화랑” 솔화백팀 대상지: 종로구 관훈동 139-1 팀원: 강한솔(대표), 문용우, 최혜나, 강건희, 강재웅, 김은솔, 김채운, 나준경, 문선아, 박유리, 이상민, 이상헌, 이서효, 이지우, 정보석, 주민수, 한봄이 ‘솔화백’ 팀은 디자인그룹 얼라이브어스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팀이다. 조경이란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이들은 개성 있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이를 실체화하고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묵화랑’의 주제는 ‘한 폭의 그림’이라는 관용구에서 착안한 “자투리땅에서 ‘한 폭’을 찾아라”다. 대상지 자체가 붓 조형물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북인사마당을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함으로써 관훈동과 인사동 일대가 지닌 전통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힘을 가진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G열 20” Lucete(루체테) 팀 대상지: 성동구 금호동3가 1266-1 팀원: 이태호(대표), 김병철, 남호용, 임모니카, 박성훈, 원광식, 김병찬, 강성수, 송시원, 안준석, 오혜지, 박지현, 김혜빈, 최은지 조경회사 기브앤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생들로 꾸려진 ‘루체테’ 팀은 ‘밝게 빛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로 팀명을 지었으며, 자투리 공간이 72시간의 노력으로 밝고 긍정적인 빛이 되어 사람들의 경험을 빛내주길 바라는 소망이 담겼다. ‘루체테’는 “자투리땅에서 ‘명장면’을 찾아라”를 주제로 정하고,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사람들에게 ‘명장면’을 선사하는 영화관 좌석 같은 공간으로 대상지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늘, 그늘(Always Shade Garden)” 제기발랄 팀 대상지: 동대문구 휘경동43-1 팀원: 노회은(대표), 박건, 김규성, 박희진, 윤승렬, 이강용, 진소형, 최윤경 조경학도, 임학도, 정원사로 구성된 ‘제기발랄’ 팀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기 위해 뭉쳤다. 이 팀의 주제는 “자투리땅에서 ‘5G’를 찾아라!”다. 작품의 핵심 키워드가 되는 Gather, Generation, Garden, Gorgeous, Greenhouse의 5가지 목표를 충족하는 ‘아름다운 온실’같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세대와 세대가 공감하고 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공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정원에 간 불당골” ITLs팀 대상지: 강북구 삼각산동 812-7외 1 팀원: 김무한(대표), 정윤석, 강고은, 박성빈, 한승주, 민경채, 이경진 ‘ITLs’ 팀은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와 예비 연구생인 4학년 학생, 열정 가득한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됐다. “자투리땅에서 ‘정원에 간 불당골’을 찾아라!”란 주제로 대상지 내 방치된 불당골 비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명에 담긴 이야기를 모티브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특색 있는 암석정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중다락원” 도봉79(도봉친구)팀 대상지: 도봉구 도봉1동 282-275 팀원: 윤호준(대표), 안건희, 김선미, 신혜지, 조아연, 주원주, 최성경, 이병우, 장하니, 정신영, 고영동, 안기수, 이정열, 한승주, 김태경, 박공민, 송주영 ‘도봉79’ 팀은 서울의 보물과도 같은 도봉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1977년생부터 1999년생까지 모여 친구 같이 대상지에서 함께 어우러진다는 의미를 가진 팀이다. 이 팀은 “자투리땅에서 ‘여행’을 찾아라!”란 주제로 도심 속에서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자투리공간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여행하는 관원을 위한 집이 다락으로 되어 있던 데서 유래한 ‘다락원’이란 도봉동의 옛 지명을 통해 장소성을 살리고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잠시 머무는 동안 다양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바꿔놓을 예정이다. “V-log(브이로그)” 공간크리에이터팀 대상지: 은평구 녹번동 95-23 팀원: 원종호(대표), 이서영, 김소영, 이현승, 김영범, 김정태, 박소영, 박찬현, 한지숙, 엄수현 같은 학교 조경학과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으로 구성된 ‘공간크리에이터’ 팀은 은평구 일상공간에 주목해 숨겨진 공간의 ‘V라인’을 찾고자 한다. 불필요한 시설을 줄이고 그동안 사용하지 못한 공간까지 찾아내어 주민의 품으로 되돌려준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상지의 V자 형태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얻어 공간 다이어트를 통해 정돈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구상했다. “FOR:REST” 새벽녘팀 대상지: 양천구 신월7동 팀원: 이주호(대표), 강재현, 장연주, 박제홍, 최아람, 한다은, 이동화, 홍성우, 채홍배, 김문교, 유승남, 박지영, 주성의, 소재영, 권기훈 공모전을 목표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결성한 ‘새벽녘’ 팀은 양천구 주택가 낡은 마을마당을 생기 있는 주민소통의 ‘숲’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자투리땅에서 ‘숲, FOR:REST’를 찾아라!”를 주제로 휴식을 위해 숲의 생기와 쉼을 점차 삭막해지는 빌라숲 속에 찾아주는 것이 팀의 목표다. 기존 느티나무를 존치하고, 식재와 시설물을 보완해 쉼터로서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역사, 철학, 영화 등 인문학을 통해 도시 공간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21일 그룹한 2층 세미나실에서 강주형 생각나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초청해 공개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2015년부터 진행해온 미래포럼의 24차를 맞이해 진행되었다. 미래포럼은 조경 분야의 번영을 위한 장기 전략을 도출하고자 하는 담론의 장으로서 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과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주형 대표는 ‘도시공간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연에 앞서 그는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인문학은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다”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테라스(terrace)의 어원인 라틴어 테라(terra)는 땅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땅을 사람이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바꾼 테라스를 살핌으로써 그 시대의 사람들이 땅을 대하는 태도를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와 철학, 영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화두로 던지며 도시 공간의 테라스들을 소개했다. 그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에서는 고대인들이 꿈꿨던 물과 나무가 가득한 이상향의 모습을 발견했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는 ‘엘리시온의 뜰’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엘리시온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축복받은 영웅만이 갈 수 있는 장소라 여긴 낙원이다. 강 대표는 이외에도 파라다이스, 천국 등에서 유래한 단어를 현대 공간에서 추적함으로써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의 풍경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테라스의 변천사를 통해 인간은 끝없이 높은 곳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클리드공간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공간은 x축(거리), y축(길이), z축(높이)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지구가 둥글기에 x축이나 y축으로의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z축, 즉 높이로의 확장에는 아직 한계가 없기 때문에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에 이어 부르즈 칼리파에 이르기까지 높은 건물을 지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도시 공간 z축의 꼭대기에는 항상 그 시대에서 높게 평가되는 가치가 담겼다. 종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중세시대에는 교회의 첨탑이 도시의 꼭대기를 차지했고, 만국박람회 게이트로서 지어진 에펠탑은 자본주의의 표상이다. 미국 뉴욕항의 리버티섬의 여신상의 손에 쥐여진 횃불은 자유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현재 z축의 꼭대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진 강주형 대표는 잠시 뒤 부르즈 칼리파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부르즈 칼리파의 고층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늘고 뾰족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비거주 건축 공간이다. 총 828m의 높이 중 29%에 해당하는 244m가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한다.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한 욕망이 만들어낸 허황된 공간인데, 연구진은 이를 ‘허영의 높이’라 부른다. 즉 현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가치가 ‘허영’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좋은 개념이 좋은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이 더 좋은 개념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존재한다"며 "보다 더 좋은 가치가 z축의 꼭대기를 차지할 수 있도록 좋은 개념과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일제강점기 때 사라진 서울 한양도성 사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이 디지털 기술로 복원됐다. 문화재청은 서울시,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20일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재청·서울시·우미건설·제일기획이 지난해 12월에 맺은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사업의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1915년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돈의문을 IT 기술(가상·증강현실)로 복원하고 모바일·키오스크‧체험관 등 문화콘텐츠로 체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호)의 사대문 중 하나로 정동사거리에 자리한 돈의문은 1915년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교통영향·예산상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 등 4개 기관은 지난 9개월간 돈의문 디지털 복원·체험 프로젝트를 위해 ‘돈의문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2010)과 함께 다양한 역사자료,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철거 이전의 돈의문 건축과 단청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건축 분야에서 김왕직 명지대 교수, 단청 분야에서 정병국 동국대 교수·최문정 단청장(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전수교육조교)·이한형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돈의문의 디지털 복원 연대는 돈의문이 1711년(숙종 37년)에 크게 개축된 후 부분적인 수리가 이어지다가 1915년 전차복선화와 도로 확장으로 사라지게 된 배경을 참고해 18세기 숙종대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디지털 복원자료를 활용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도 돈의문의 옛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자체적으로 개발한 돈의문 증강현실 체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옛 돈의문 자리에 자리한 디지털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간대에 따라 4가지 이상의 조도가 구현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시간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정동사거리 인도변(돈의문박물관마을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는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돈의문 증강현실 체험 애플리케이션 설치 안내 정보를 제공한다. 55인치 크기의 키오스크 화면으로 옛 돈의문 자리에 증강현실로 재현된 돈의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다. 돈의문 관련 전시와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하도록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돈의문체험관도 마련했다. 체험관 1층에는 돈의문의 역사자료와 함께 디지털 복원과정 등을 전시하고 돈의문을 14분의 1로 축소 제작한 ‘디오라마(실사모형)’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2층과 3층의 돈의문 가상현실 체험구역에서는 8대의 체험시설에서 가상현실로 복원된 돈의문의 문루 내부, 성벽, 한양도성 풍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새 얼굴인 BI·슬로건 시민공모에서 박O우 씨의 “서울이 꽃피다”와 김O현 씨의 “골목마다 꽃길로, 거리마다 숲길로”가 각각 BI 부문 대상과 슬로건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민 주도형 녹화문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추진한 시민공모에서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최종 28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32일 동안 출품작 총 1900점을 접수받아 8월 2일부터 8월 6일 1차 홍보·디자인 분야 전문가 심사를 통해 BI부문 35작품, 슬로건부문 35작품 총 70작품을 선별했다. 2차는 온·오프라인 시민투표를 진행해 8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양일간 서울로7017과 서울시청광장에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선호작품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한 오프라인 투표와 서울시 엠보팅을 통한 온라인 투표를 병행해 진행했다. 투표에는 약 165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최종심사는 전문가심사로 8월 14일에 브랜드, 디자인, 조경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핵심가치를 담은 28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에는 BI 부문 대상 300만원, 슬로건 부문 대상 100만원을 포함해 총 1010만원의 상금과 시장상장이 수여된다. 시는 오는 9월 16일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 새 얼굴인 BI·슬로건 론칭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 리플릿 등 각종 홍보물의 심볼마크, 시민 참여 캠페인 슬로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치구 공모를 통해 2019년 골목길재생사업지 12곳을 새롭게 선정하고 본격적인 골목길 재생에 나선다. 이로써 지난해 서울시에서 선정한 시범사업지 2곳과 자치구 공모로 선정한 11곳을 포함해 총 25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을 펼치게 된다. 또한 향후 매년 5개씩 추가 선정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 공모를 실시한 결과, 종로구 권농동 일대 등 12개 골목길재생사업지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15일까지 접수된 이번 공모에는 19개 자치구에서 24개 사업지가 신청을 했으며,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와 선정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2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으로 정해 대규모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1km 내외의 골목길을 대상으로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특성이다. 대상 골목길은 성격 유형에 따라 주거 중심 생활 골목, 상업 중심 상업 골목, 테마가 있는 골목 등이며, 너비 및 용도에 따라 너비 4m 미만의 차가 다니지 않는 주거 중심의 보행로와 너비 8m 미만의 보행 중심 생활도로, 너비 10m 미만의 근린 상권 생활도로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골목길재생 사업지는 ▲종로구 권농동 일대 ▲용산구 소월로 40․44길 ▲성동구 송정동 일대 ▲광진구 자양4동 뚝섬로30길 ▲중랑구 묵동 일대 ▲강북구 수유동 일대 ▲도봉구 창3동 일대 ▲마포구 망원1동 월드컵로19길 일대 ▲양천구 목4동 일대 ▲강서구 화곡8동 일대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 일대 ▲관악구 난곡로15길 일대 등이다. 골목길 성격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거 중심 골목길 6개소, 상업 중심 4개소, 테마 중심 2개소이며, 연장 135m~1,450m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향후 3년 간 골목길 재생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이 지원된다. 이중 2억 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 및 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해 쓰이며, 나머지 8억 원으로는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 및 생활 인프라 확충, 골목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활성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종로구 권농동의 경우, 주변의 창덕궁, 종묘 등 문화재와 연결하고, 주변의 섬유 및 주얼리 공예 등과 연계하여, 권농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린 골목길로 활성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한 성동구의 경우 ‘우리동네 실험실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 해결하고, ‘1골목 1브랜드 골목조성’ 사업 등을 통해 주민 체감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의 경우 경사가 급하고 보행과 차량이 분리되지 않은 골목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중간중간 방치된 공원 등을 정비해 주민 휴식과 소통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이 운영할 수 있는 마을카페를 조성하고, 오류동 참외를 청년창업자들과 연계해 마을 특화 음료로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시는 골목길 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골목길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 주민공동체를 형성하고, 다양한 재생프로그램을 도입해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범사업지를 포함해 지난해 선정된 골목길 재생사업지 13곳의 재생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 재생의 핵심은 열악하고 낙후된 골목길의 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고 골목길을 중심으로 한 주민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골목길재생 실행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10월까지 북촌 가회동, 구의역 일대 등 8개 도시재생 후보지에서 지역축제와 체험행사 등 소규모 재생사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소규모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지난 4월 신경제거점 조성 및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 육성을 위해 새롭게 도시재생지역 후보지가 된 8곳으로, 홍릉, 광화문, 북촌 가회동, 효창공원, 면목동, 구의역, 홍제역, 풍납토성이다. 서울시는 지난 100여일간 후보지 단계부터 거버넌스 구축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각 지역의 특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도시재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축제와 체험 행사 등이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마련되었다. 시는 도시재생 후보지의 소규모 재생사업이 마무리되는 10월경, 성과 공유회를 개최하고, 최종 공모를 통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선정된 지역은 내년부터 약 5~6년 간 200~500억 원 내외로 지원을 받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활성화계획 수립과 재생사업 구체화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 시민 체감형 도시재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도심지 보도공사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공방법 개선을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도심지 보도 공사 현장에서 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보도공사 시공방법 개선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일부 보도블록 공사현장에서 뒷정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블록 위에 남겨진 모래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에 밟히면서 먼지를 날리기도 하고,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하수관으로 들어가 퇴적됨에 따라 하수나 우수의 흐름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에 공단은 보도공사 건설관계자들이 도심지 공사특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시공과정에서 비산 먼지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구성된 동영상을 제작했다. 공단은 올해 자체 T/F팀을 구성해 도심지 공사의 특성을 반영하고 현장분석을 통한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누구나 알기 쉽도록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공사과정 중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블록 절단 시 방진천막(비산먼지방지시설)을 설치해 천막 안에서 절단기로 절단하고, 모래포설 후 고무밀대로 블록 사이를 1차적으로 충진하며 블록표면 다짐과정에서는 부직포를 덮어 다짐토록 했다. 또한 그동안 블록 사이에 채울 모래를 블록 위에 뿌린 채 방치했지만 앞으로는 전용 솔 밀대를 사용해 블록 틈새마다 모래 채움을 마무리해 먼지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이번 동영상을 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해당 건설 관계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보도공사 개선 동영상을 제작·배포해 공사 전에 관계자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도공사 중 발생되는 비산먼지를 줄여 쾌적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사장의 품질 개선에 노력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풀 만화의 명장면으로 꾸민 ‘강풀만화거리’가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 특색과 관광 콘텐츠를 담은 문화거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동구는 ‘강풀만화거리’가 서울시 ‘2020 도시경관 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테마가 있는 걷고 싶은 문화거리’ 조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강풀만화거리’는 오래된 주택이 밀집돼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천호대로 168가길 일대를 강풀 만화의 명장면 벽화 50여 점으로 꾸민 ‘만화 특화거리’다. 주민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주민과 함께 가꿔왔다는 데 의의가 있는 지역이다. 사업은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에 걸쳐 이뤄진다. 시행 첫 해에는 경관사업 설계 용역을, 이후 1년 동안은 공사를 진행한다. 사업비는 강동구와 서울시가 반씩 부담한다. 강동구는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강풀만화거리를 지역 특색과 관광 콘텐츠를 담은 문화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휠체어, 유모차 등도 다니기 편하도록 일대의 낙후된 보행환경과 시설물을 개선하고, 천호대로변 진입로 옹벽, 가로시설물 등 외부 공간을 정비해 골목 특색을 살릴 예정이다. 또한 올 3월 완료한 ‘강풀만화거리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인근의 주꾸미 골목, 엔젤공방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일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민선 7기 핵심사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강풀만화거리가 쾌적한 주민의 삶과 풍성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거리로 거듭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도시 주변의 버려진 땅을 공원으로 재생해 주민 커뮤니티와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일본 사토야마 공원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 환경거버넌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본 비영리단체 ‘NPO Birth’에서 활동하는 사토 루미 사무국장의 초청강연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NPO Birth의 사토 루미 사무국장은 ‘가까운 자연의 가치’를 주제로, 지역성을 살린 자연과 사람의 공존 방식을 모색하며 환경 교육·연구 기획을 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일본 시민사회의 생태환경교육을 공유하는 자리로, 일본 도쿄도 지방을 중심으로 여러 곳의 도립·시립공원을 위탁 관리하는 민간·환경관리운영단체 NPO Birth의 사토야마 공원 사례가 소개된다. 사토야마는 우리 말로 ‘마을 산’으로 숲과 습지, 그리고 농경지와 민가가 균형을 이루며 풍요로운 생태환경을 품는 공간이다. 대도시 주변 버려지는 사토야마를 공원으로 재생해 경관과 휴식, 전통 체험, 생태교육의 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NPO Birth는 다양한 주체들을 연계하는 협동코디네이터, 공원관리의 핵심인력인 자연환경관리자 등과 함께 공원 복원 프로그램 계획 및 설계 등 새로운 녹지를 조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도쿄도 중심으로 도립 17개 공원, 시립 54개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협동형 공원 관리 기법’으로 일본 도시 공원 콩쿠르에서 국토교통장관상·도시국장상을 수상했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지자체, 주민, 시민단체, 학교, 기업 등이 협동해 관리하고 있는 사토야마 공원사례를 서울시에 전달해 관련 정책수립에 참고토록 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광복절인 8월 15일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된 ‘3․1 독립선언광장’을 공개한다. 시는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3.1운동의 진원지가 된 인사동 태화관터에 ‘3․1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하고, 3․1운동 100주년이자 제74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 ‘3․1 독립선언광장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태화관터는 1919년 3월 1일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인사동 태화관에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내용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곳이다. 또 탑골공원 독립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이 전국 각지와 해외에까지 확산된 곳이기도 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에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독립선언광장으로 조성한 ‘3․1 독립선언광장’은 지난해 1월 서울시·종로구·태화복지재단·광복회가 ‘3․1운동 기념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념광장 명칭 공모를 통해 광장 명칭을 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동포 대상으로 광장의 주춧돌을 수집하였다. 또한 3․1 독립선언의 역사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인식하기 위해, 광장을 엄숙하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생활 속 공간으로 계획했다. 광장에 놓이는 백두산과 한라산 돌을 시민들이 올라가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하는 등 광장의 개방성을 살렸으며 누구나 광장에 쉽게 접근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시는 광장 한복판에 마련된 수로(水路)의 길이와 폭, 광장에 쓰이는 돌과 조명의 수, 나무 등에 3․1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요소를 풀어놓아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의미를 알 수 있게끔 했다.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국내외 10개 지역의 자연석이 주춧돌로 쓰인 것은 국내외로 퍼져나간 독립운동을 상징하며, 마천석 100개와 바닥 등에 쓰인 330개의 조명은 3.1운동 100주년을 비롯한 우리 민족사의 별이 된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한다. 또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 세 그루와, 우리 민족 공동체를 상징하는 느티나무 한 그루는 3․1운동을 상징한다. 풀과 나무는 모두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 심을 예정이다. 광장 한복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우물과 수로를 조성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물길이 흐르게 했다. 백두산과 한라산은 삼천리강산을, 물길은 약동하는 국토를 표현한 것이다. 또한 수로의 넓이는 450mm로 이는 1945년 광복이 됐음을 상징하고, 2만4640mm의 수로 길이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2464리의 거리를 상징한다. 아울러 시는 이 물길에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한강과 종로구 수송동, 지리산과 낙동강, 금강, 섬진강, 북한산, 청계천, 아리수 등 전국의 물을 합수하는 등 전 민족적인 3.1운동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범국민적인 뜻을 모아 조성한 이 광장이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높이고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담는 벤치입양 프로젝트 대상 공원의 범위를 확대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공원에 이어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도 벤치입양 프로젝트(Adopt a Bench)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벤치입양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기금을 내어 공원 내 벤치를 입양하고, 원하는 문구가 담긴 명판을 달아 소중한 사람 혹은 자신의 추억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기념하는 활동이다. 공원은 이 기금으로 노후화된 벤치를 새 벤치로 교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입양하는 시민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미국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공원들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부방법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벤치입양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부터 서울숲공원을 중심으로 진행해왔으며, 이번 8월부터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숲공원에서는 현재까지 32개의 벤치가 시민과 기업에 의해 입양됐다. 방탄소년단의 RM팬클럽을 비롯해 결혼 10주년을 맞은 부부, 서울숲을 좋아하던 부모님을 추모하는 자녀 등 다양한 사연을 담은 이들이 벤치입양을 신청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벤치입양은 8월부터 11월까지 선착순 20명으로 신청을 받는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태어날 아이를 위해,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운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 등 어린이대공원에 관심있는 누구나 자신의 사연을 담아 신청할 수 있다. 입양 금액은 벤치 1개 당 서울숲공원은 100만 원, 서울어린이대공원은 80만 원으로 진행된다. 명판 부착 및 벤치 관리 기간은 5년이며, 서울숲공원은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입양 신청은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를 8차로로 확장해 지하화하는 민간투자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평소 상습정체가 발생하고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빈번했던 ‘동부간선도로’를 확장해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도 마련해 두었다. 이번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월릉IC부터 영동대로(경기고앞)까지 대심도 도로터널 4차로, 10.4km 구간으로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앞으로 민간투자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제3자제안 공고를 실시하고, 2021년까지 실시설계 완료하고 2022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심도터널이 건설되면 월계부터 강남까지 50여분 소요되던 것이 10분대로 대폭 단축됨에 따라 상계CBD와 강남MICE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형성되고 강남북 균형발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둔치에 있던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하천 생태계 복원이 가능해져 중랑천을 중심으로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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