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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품셈관리센터는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라마다 서울동대문 Ballroom에서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마련을 위한 2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엔지니어링 표준품셈 관리기관으로 지정되어 엔지니어링 분야의 표준품셈 마련을 위한 연구 및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공청회는 2020년도 제·개정을 목표로 조사·연구 중에 있는 표준품셈 내용을 공유하고, 주요 발주처 담당자,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코로나 확산방지 및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개정 조사연구 중인 표준품셈은 ▲BIM기반 도로 ▲IOT기반 실시간 계측관리 ▲수도시설기술진단 ▲해양공간 관리계획 ▲조경설계 ▲지반조사 ▲해양조사 ▲소음·진동 엔지니어링 ▲정보통신공사 감리 등 9종이다. 그동안 표준품셈 부재로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발주청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인건비를 산정해 왔다. 예산 절감, 감사 부담 등을 사유로 원가 이하의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그로 인한 사업자 수익성 악화로 기술서비스 질 하락, 고급인력 유입 감소,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 실정이다. 특히 조경설계는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근거한 ‘엔지니어링사업의 대가기준’을 따르고 있는데, 공사비요율 적용조차 도로분야 기준을 적용해 대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올해 조경 엔지니어링사업에 실비정액가산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조경설계 표준품셈’ 개발에 착수했다. ‘조경설계 표준품셈’ 연구는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품셈관리센터 연구원 2명과 한국조경협회 추천 초빙연구원 2명이 중심으로 수행했으며, 조경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회 12명, 중앙부처 및 지자체, 공기업 등으로 구성된 부문위원회 8명이 함께 참여했다. 공청회 참석 신청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품셈관리센터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직종협의회는 오는 17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과제를 모색하는 좌담회를 개최한다. 서울문예마당이 후원하는 이번 좌담회에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환경조경발전재단, 건설기술인협회 조경분과, e-환경과조경, 라펜트, 한국조경신문, 한국건설신문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조경직종협의회는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저변을 확대하고, 기능경기대회 조경계 자력 개최 역량을 축적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조경기능 콩쿠르’를 개최했다. 또한 이를 통해 조경기능 관련 각급 학교의 동기 부여, 조경 관련 단체와 학교와의 네트워크 및 신뢰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국제기능올림픽 평가 및 시행 가이드라인을 지향한 출제 및 경기진행, 평가 ▲범 조경계의 참여 부족 관련 동참 유도 방안 모색 ▲사회적 조경 확대를 위한 일반인 참여 방안 모색 ▲상해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참가 배제 이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조경직종협의회는 조경기능 콩쿠르 대회의 지속적 시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관단체 지정 및 조직의 결성을 통해 매년 또는 격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국제기능올림픽을 목표로 한 경연 뿐 아니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방안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에 좌담회에서 조경 분야 자력으로 치르는 ‘조경기능 콩쿠르’ 대상 수상팀에 대한 지원사항과 취업연계 등 향후 처리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 참가종목 지정을 위한 대응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조경기능인 100만 양성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도 모은다.
  • 인류가 만든 거대한 문명은 생각보다 깊게 지구에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우리는 찬란한 듯하나 사실은 공허하고 무질서한 교란의 시간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오랜 서식처였던 자연을 파괴하고 스스로가 만든 결핍과 부재를 안타까워하면서 말이다. 자연주의 정원(Naturalistic Garden)은 자연에 대한 반성과 열망의 연장선에 있다. 낭만적인 공간의 분위기는 얼핏 회화적 이미지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연주의 정원가들의 근성 있는 열정과 세심한 기술력은 명확한 실체로 증명된다. 하이라인 파크와 소머셋 미술관 조성에 참여한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지구의 정원(Planetary Garden)’과 ‘움직이는 정원(Moving Garden)’을 쓴 질 끌레망(Gilles Clement) 등은 여러 작품을 통해 도시에서 생물다양성 증가와 지속가능성이 실현되는 자연주의 정원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주의 정원을 구현하고 있다. 이들의 디자인 원리는 기존 식재방법과 달리 자연식생에서 볼 수 있는 군락 구조와 종간 경쟁, 공생 등의 생태적 질서에서 나온다. 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원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사람이 관리하거나 개입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움이 유지되는 자연의 초원이나 숲처럼, 정원 식물과 더불어 정원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곤충과 조류 등이 모두 안전하게 번성하는 자립 공동체를 구성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립 공동체는 생태적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며 그 안에서 인간도 하나의 생명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지기를 꿈꾼다. 자연주의 정원은 과거의 치장적인 정원에 비해 훨씬 다각적이며 입체적이다. 거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이 담겨 있다. 첫째, 자연주의 정원은 생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함께 공생하는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생태조경의 개념이 확장된 것으로 자연을 대하는 인류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둘째,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최소한의 관리를 통해 건강한 환경, 안정된 비오톱을 구축하고자 한다. 셋째, 지구의 모든 식물은 그들의 기능과 가치가 확고하며 자연주의 정원의 소재로 이용 가능하며 잡초나 잡목으로 불리는 식물들도 생태계 내에서 각자 역할이 있고, 종 다양성에 기여하며 좋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정원식물이 될 수 있다. 넷째, 자연주의 정원은 인류의 공통적인 문제 인식이지만 도시 안에서 자연의 생명과 함께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 자연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류의 숙명이다. 사실 자연주의 정원은 생태정원이라는 든든한 토대가 있어 탄생할 수 있었는데 국제적으로 생태정원은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생태와 예술을 근간으로 습지정원, 건조지정원, 초원정원 등의 다양한 조성 기술과 균형 잡힌 비오톱을 구축하기 위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하지만 국내는 어떠한가. 지난 수십 년간 한국에서는 매년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의 돈이 생태조경을 위해 쓰여 왔다. 하지만 국내 대표작을 하나 꼽아 보라 했을 때 곧장 떠오르는 작품이 없다는 점 우리는 그저 그런 조경사업을 친환경으로 포장하거나 홍보하는 수단으로만 생태조경이란 말을 이용한 게 아니었을까? 물론 생태정원의 기반이 허약한 우리나라의 정원 문화에서 자연주의 정원을 발전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야 할 것이 많고, 이미지나 분위기에 취해 성급하게 앞서나가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상기온, 미세먼지, 코로나 사태 등이 사회적 화두인데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이슈들과 엮어 호객행위 하듯 미끼처럼 생태정원이란 말을 이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도 따라온다. 특히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숲이나 바람길숲 조성에 대한 우려가 깊은데 환경을 개선하려는 의도는 당연히 지지하지만, 그 조성 목적과 방법에 있어서는 일차원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원의 나무들은 우리가 저지른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용도로만 봐서는 안 된다. ‘도시숲의 조성 목적과 방법’ 또한 기본적으로 ‘생태정원이나 자연주의 정원의 원리’에서 찾아내야 한다. 자연주의 정원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국가적 지침이 돼야 할 것이다. 김봉찬 / 더가든 대표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연극 무대가 극장에서 정원으로 확장됐다. 서울시극단이 신개념 탈 극장 공연 프로젝트 ‘정원의 디저트 - 이상한 코로나라의 앨리스’(이하 정원의 디저트)를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 후면 및 예술의 정원에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극단의 본 프로젝트는 ‘연극은 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개념을 탈피해 정원, 광장, 거리, 교차로 등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되어 매년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정원의 디저트’는 실외공간인 정원에서 진행되는 공연으로 올해 코로나로 인해 실내 문화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외에서 즐기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공연은 코로나라의 대왕을 물리치려는 앨리스와 토끼들의 여정을 게임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하며 마스크를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는 발상의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마임과 행동으로 내용을 전개해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멀리서도 공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코로나 여왕이 온 마을을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버린 것이다. 원더랜드의 토끼들은 위대한 용사 앨리스를 찾아 헤매고, 우여곡절 끝에 앨리스를 만나지만 코로나 병사들에게 쫓겨 코로나 여왕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만다. 이 광경을 본 앨리스는 원더랜드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코로나 여왕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들은 마음과는 달리 앨리스의 여정을 방해하게 되지만, 앨리스는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코로나 여왕을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 다시 평화를 찾은 원더랜드에 앨리스와 토끼의 축제가 펼쳐진다. 문삼화 서울시극단 단장은 “이번 공연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시민 분들에게 점심시간의 즐거운 디저트로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경북대학교 = 박지원 통신원]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공개된 7편의 주제 강연을 토대로 정원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지난달 14일 진행됐다. 이날은 토론에 앞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기조강연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원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 초반에는 공공정원에 관한 세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됐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그는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많아진 것 같다.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자연주의정원 설계목표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식물을 이용한 조경설계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며 식물의 색과 형태 등의 다양한 요소들의 중요성, 식물의 서식환경과 습성이 유사한 식물들을 함께 식재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피트 아우돌프에 따르면 1982년 당시 정원은 잉글랜드와 전통적인 원예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전통적인 가드닝은 매우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 보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름다운 꽃으로 정원을 가꾸고 꽃이 시들면 다른 꽃으로 대체하는 정원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형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연적인 자생식물을 이용한 야생적인 가드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식물은 단순히 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식물도 기질이 있고 서식하기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식물들과 어떻게 함께 자라는지도 알게 됐다. 이러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식물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됐다. 피트 아우돌프는 “야생과 보다 밀접한 식물을 수집하게 됐다. 겹꽃 같은 것이 아니라 좀 더 날 것 같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식물들, 심지어 실제 야생식물이지만 정원에 활용하기 좋은 식물 등이었다”며 “공격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 많은 곤충을 끌어들인다. 이때부터 이와 같은 식물을 어떻게 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훔멜로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이러한 식물들을 사용한 후 다시 정원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이를 적용했다. 자연과 밀접한 풀과 식물을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정원과는 다른 모습의 정원이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우리가 정원을 만드는 방식이 미학적으로 자연을 참고로 하지만 완전한 야생과는 전혀 다르다. 야생을 낭만적으로 해석해 정원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곤충, 벌, 나비 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식물을 정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며 “다른 식물 군집에도 도움을 주고 전체적으로 서로 잘 어우러져 보이기까지 하는 식물들을 활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토론은 국내 패널들이 해외 전문가들에게 각자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질문의 기회가 주어지고, 궁금한 점들을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그 질문들 중 5가지를 선정해 종합토론 Q&A 시간에 연사들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온라인 화상회의에는 국외 패널로 기조강연을 맡은 피트 아우돌프 Landscape design firm 오너를 포함해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조교수 ▲마이크 먼더(Mike Maunder) Cambridge 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 ▲나타샤 드 베레(Natasha de Vere) National Botanic Garden of Wales 보전연구국장 ▲후미아키 타카노(Fumiaki Takano) 타카노 경관개발(Takano Landscape Planning)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국내 패널은 사회를 맡은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김인호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정원, 도시의 미래’ 온라인 생중계 영상과 지난 일곱 번의 강연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1회 서울식물원 식물정원 식재설계 공모전’에서 주광춘, 김세라 팀의 ‘끼.리.끼.리_뒤.란’이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제1회 서울식물원 식물정원 식재설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식물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식재기법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서울에서 고향을 만나다, 서울식물원 고향의 봄’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조성된 정원은 3년간 서울식물원에서 식재 설계 연구의 장으로 존치 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공모전 심사에는 외부 전문가 4명, 식물원 전문가 1명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식재기법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정원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졌다. 대상작인 ‘끼.리.끼.리_뒤.란’은 뒤란(뒤뜰)이라는 공간을 고유의 전통적인 공간으로 해석하고, 50㎡라는 작은 면적을 자연주의정원의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다. 뒤쪽은 세실리아, 그라스류 등을 배치해 메도우 가든으로 연출하고, 앞쪽은 형태와 색채가 도드라지는 식물을 군식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심사를 맡은 김용택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은 심사총평을 통해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알고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은 새로운 설계기법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원을 1년 동안 가꿔본다면 실패도 할 수 있고, 꽃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다른 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번 모니터링을 했기 때문에 식물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금상에는 ▲김도현·오세훈·이대길의 ‘고향, 그 시절 기억의 조각’, 은상에는 ▲김세희·이성구·이나희의 ‘도시에서 틈새’ ▲윤영미·황미숙·김순희 ‘봄을 기다리는 정류장’, 동상에는 ▲윤경원의 ‘GARDEN MoDoo’ ▲김석원·강태호·김명윤의 ‘돌봄정원’ ▲이주연·문선희·김초희의 ‘동경(憧憬)의 정원’이 선정됐다.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은 “식재설계 공모전을 통해 발전하고 경험하는 지속적인 정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서울식물원의 가족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강동구가 ‘푸른도시 서울상’ 민간협력 분야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푸른도시 서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 대표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중심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접수된 181팀 중 총 38팀(민간주도분야 30팀, 민관협력분야 8팀)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팀에게는 서울시장상과 인증물을 수여하고 총 1억6900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5일까지 접수 받은 결과, 총 181건의 다양한 녹화사례가 접수됐다. 심사위원은 꽃과 나무, 커뮤니티 전문가 외에도 시민정원사인 일반시민까지 총 10명으로 구성해 적극성, 과정의 감동 및 우수성, 경관성, 녹화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시는 인근 공원을 내 정원처럼 가꾼 사람들, 상처를 치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원을 가꾼 사람들, 우리 집이지만 이웃들과 나누며 꽃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사람들 등 동네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밝은 분위기를 위해 주민들이 함께 가꾼 사례를 발굴했다. 서울시는 ‘민관협력 분야’로 시민과 상호협력해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한 우수 자치구 3팀에게는 서울시장상과 정원 조성 예산 1억 원을 지원했다. 대상을 수상한 자치구 1팀은 5000만 원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치구 2팀에는 각 2500만 원의 시상금과 상장, 인증물을 수상하고, ‘우수상’ 자치구 3팀과 ‘장려상’ 자치구 2팀은 인증물을 수여했다. ‘민관협력 분야’ 대상에는 공동체정원 조성을 제안한 강동구가 선정됐다. 이어 옥상녹화를 제안한 성동구와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팝업가든 조성(서강대역)을 제안한 마포구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서대문구(유진상가 공동체정원 조성) ▲도봉구(초안산 숲정원 조성) ▲송파구(시민정원사와 함꼐하는 팝업가든 조성)에 돌아갔으며, ▲중구(황학동 중앙시장 포목부거리 화단정비) ▲마포구(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팝업가든 조성(홍대어울마당로))에는 장려상이 주어졌다. ‘민간주도 분야’는 골목길, 민간건축물, 공공건축물 부문에 ‘최우수(500만 원)’ 각 1팀, ‘우수상(300만 원)’ 각 3팀, ‘장려상(150만 원)’ 총 18팀(골목길-13, 민간건축물-3, 공공건축물-2) 등 30팀에 69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민간주도 분야-공공건축물 부문’ 최우수상에는 ▲서울 명신초등학교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 ▲서울 휘경초등학교 ▲성북동이웃 ▲산들강환경지킴이 등 3팀, 장려상에 ▲행운동 주민자치위원회 ▲강서인터넷 중독예방상담센터 등 2팀이 선정됐다. ‘민간주도 분야-민간건축물 부문’ 최우수상은 황호수 씨가 수상했으며 ▲내외빌딩 ▲양승병 ▲공덕감리교회가 우수상, ▲황용득 ▲행복나눔봉사단 ▲이석근 씨가 장려상을 받았다. ‘민간주도 분야-골목길 부문’에서는 경의선 숲길 마을정원사회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외 ▲도상철 ▲장미길모임 ▲한국공항공사 등 3팀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꽃샘길 사랑모임 ▲씨앗봉사단 ▲수암사랑나눔이 ▲강북가드너스 ▲양천구 시민정원사 ▲금천마을정원사 ▲서울시민정원사회 ▲긴고랑을 사랑하는 모임 ▲뚝딱똑딱 남현목공방 ▲소나무 협동마을 ▲송파구 시설관리공단 ▲사방사방 정원사 ▲금하마을 주민협의체 등 13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는 새롭게 푸른도시의 될성부른 새싹들이란 의미로 심사위원회 특별상 ‘푸른도시 새싹상’을 도입해 콘테스트에 참여한 대상지 5개소를 선정했다.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는 서울시에서 시민 녹색문화운동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마지막 피날레 행사로 2013년부터 추진해 온 ‘꽃피는 서울상’의 수상범위 및 시상금을 확대 개편하면서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는 매년 서울 전역에서 마을, 골목, 아파트, 학교 등 500여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건강한 녹색공간을 확충하면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민녹화운동이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시는 지난 6년간 시민이 도시녹화의 주체가 되어 푸른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고 일상생활 속 녹지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 정원을 나누면 행복이 배가 된다. 콘테스트에 참여한 모든 시민 마음에 아름다운 정원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광나루한강공원’ 강변이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착공한 ‘광나루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공사를 마무리한 곳은 천호대교에서 올림픽대교 남단에 이르는 1.2㎞ 구간 3만254㎡ 규모다. 서울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두고 돌, 자갈 등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호안을 거둬낸 자리에 돌과 자갈을 쌓고, 물억새, 수크령, 사초 같은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매트를 식재했다. 식물매트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생물의 서식처가 돼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한다. 호안 둔치엔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 대왕참나무, 사철나무, 부들레야 등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 피크닉장도 새롭게 마련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시민들은 피크닉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존 광나루한강공원에 있던 미루나무와 새롭게 식재한 나무들, 건너편 아차산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한강공원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발표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에 따라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 17.3㎞ 조성이 목표다. 지난 2018년 이촌한강공원(3.4㎞)에 이어, 이번 광나루한강공원(1.2㎞)까지 4.6㎞를 완료했다. 내년 6월 개방을 목표로 올 4월부터 뚝섬과 망원한강공원 1.7㎞에도 자연형 호안을 조성 중이다. 뚝섬한강공원은 ‘중랑천 합수부∼성수대교 북단’, 망원한강공원은 ‘마포대교∼원효대교 북단’ 구간으로, 총 1.7㎞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뚝섬한강공원에는 자연형 호안 외에도 높은 언덕에 ‘해넘이 쉼터(가칭)’를 조성해 시민들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서울시는 중장기계획을 통해 잠실, 반포 등 나머지 11km에도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지속 추진,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한강공원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의 심장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자연성 회복 사업을 통해 사람과 자연 모두 진정으로 휴식할 수 있는 일상 속 쉼터로서의 한강공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 문채영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일곱 번째 강연이 지난달 14일 개최됐다. 일곱 번째 강연은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이 ‘한국의 정원정책 및 정원문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진 센터장에 따르면 산림청은 ▲정원사업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국립수목원의 역할 ▲산림생물자원의 수집·증식·보전·복원·관리 및 교육·전시 ▲산림생물자원의 이용, 품종소재 개발 및 보급 ▲산림생물자원에 관한 학술적·산업적 조사·연구 및 정보화 ▲산림생물자원의 목록작성 및 분류·명명·등록 ▲정원연구 및 국가 정원정책 지원 ▲희귀식물·특산식물의 현지 내·외 보전 ▲광릉숲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사업 ▲한국수목원관리원을 포함한 다른 수목원에 대한 기술지도·지원 및 업무협조 ▲국가를 대표하는 수목원으로서의 기능 수행에 필요한 사업 ▲그 밖에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정하는 수목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회이슈 해결 및 현장 활용 기술개발 연구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 센터장은 “정원을 정의하는 스펙트럼은 넓으나, 현재 정책적으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내에서 나아가고 있다. 정원 정책은 산림청에서 운영해온 식물원, 수목원 네트워크 정책을 바탕으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이와 동시에 앞으로의 ‘정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법,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려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산림청을 비롯한 9개의 중앙정부 기관이 정원 정책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의 정원활동 지원 ▲건강 및 힐링 ▲협력 ▲모델 개발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정원에 대한 인식이 법을 제정한 전후로 얼마나 바뀌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원 빅데이터를 공개하고,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변화된 키워드를 비교하면서 국내 정원 정책과 사업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강연을 이어나갔다. 진 센터장은 “도시에서 정원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영국 가든디자이너협회가 제시한 ▲야생생물을 위한 식재 ▲식재료가 가능한 야생의 숲과 로맨틱한 텃밭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아웃도어 플레이공간 ▲리사이클&업사이클 지속가능성 ▲은신처, 그린 오아시스, 정신건강을 위한 리트릿(Retreat) 공간 ▲단순함의 미학을 강조한 ‘Less is More’ 등 6가지 정원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2차 정원진흥기본계획 담겨질 내용의 원칙을 같이 수립할 예정이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의 변화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전시장에 갈 수 없는 이들에게 공원에 대한 추억을 제공하고자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에 대한 기록물전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 2020년 시정협치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으로 진행된 ‘우리의 공원’전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3일 남산식물원 전시(서울식물원), 10월 27일 서울숲이야기 전시에 이은 마지막 전시다. 서울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디지털 형식의 공원아카이브 전시로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및 서울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누구나 손쉽게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의 두 대표 공원인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의 기록물을 만날 수 있다. 남산공원은 산에서 공원으로 변화해온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서울의 대표공원이며, 월드컵공원은 쓰레기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변신해 세계 곳곳에서 사례지로 방문이 이어지는 공원이다. 전시는 남산공원(4개 주제)과 월드컵공원(2개 주제)의 공공기록물 전시관과 공모를 통해 수집한 사진자료와 민간구술기록 영상물로 이루어진 아카이브관으로 구성된다. 아카이브관에서는 10월 13일부터 25일까지 마곡 서울식물원에서 열려 2000여 명이 관람한 ‘공공의 기억을 재생하다, 남산식물원’ 전시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 시정협치로 추진한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는 11월 24일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와 도시의 변화, 새롭게 떠오르는 사회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한 권에 담은 단행본 『감염병 시대 도시 변화의 방향을 묻다』를 9일 출간했다. 이 책은 경제, 복지, 도시계획, 교통, 환경, 외교, 예술, 교육 등 도시를 둘러싼 전 분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변화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통찰을 다루고 있으며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발간사를 담고 있다. 본문은 ▲1부 ‘사회가치 구조의 변화’ ▲2부 ‘작은 도시로의 전환’ ▲3부 ‘사회안전망의 재구성’ ▲4부 ‘글로벌 경제와 로컬 경제의 상생’ ▲5부 ‘예술과 교육의 전환’ ▲6부 ‘국제질서의 재편’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도시 변화의 영역을 여섯 분야로 구분했고, 각 분야마다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면서 변화의 방향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감염병 시대에는 공동체 가치가 약화될 것인가?’라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해 사회가치 구조의 변화에 대해 다뤘다. 모이고 대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기라 공동체라는 의미가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다른 사람의 건강이 나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주게 되면서 공동체주의의 실용성을 확인하게 해주었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밀집되고 거대해진 도시는 감염병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도시구조 측면에서의 변화를 자세히 다뤘다. 모여서 일하고 모여서 삶을 향유하는 기존의 표준 양식이 코로나19로 심각한 도전을 받으면서 도시 공간과 인프라 구조와 교통체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책에서는 더 근본적으로 자족생활권 형성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도시’로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팬데믹 시대에 공간적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족성, 다양성, 연결성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며, 자족성을 갖춘 117개의 지역생활권이 모여 서울은 5개의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도시로 구성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3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불평등과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은 어떠한가?’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하여 사회안전망의 재구성을 검토했다.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사회보장체계의 취약성과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를 자세하게 분석했고, 사회보장제도뿐만 아니라 노인 돌봄체계, 공공의료체계 등의 개선 방향도 제안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생활수준별로는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소득 감소 경험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감염병에 더 취약한 노령층을 위해 기존 시설 중심의 돌봄체계를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체계로 전환하고, 공공의료체계 역시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 리더십과 거버넌스 구축 ▲감염병에 대한 종합적인 빅데이터 자료 구축과 활용 ▲역학조사관 양성 등의 개선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4부에서는 ‘감염병 시대에는 글로벌 경제 체계가 정말로 약화될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도시의 산업 및 노동 구조의 변화를 자세히 다뤘다. 온라인 기반 플랫폼 경제가 확산되면서 도시의 산업구조와 고용구조 변화가 불가피한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골목상권 중심의 로컬 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그 이면에 새롭게 대두될 수 있는 자영업 생태계 변화와 영향을 심도 있게 다뤘다. 5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놀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시민의 삶에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예술·문화·교육의 전환을 제안했다. 팬데믹 이후 피해와 영향이 컸던 분야인데 세계 곳곳에서 있었던 변화와 회복을 위한 사례를 다뤘고, 취약성이 드러난 예술과 교육체계의 개선 방향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예술 정책에 있어서 향후 우리 사회는 ▲창작과 향유의 생태계 재구성 ▲예술지원의 패러다임 전환 ▲새로운 미적 가치의 실현 ▲예술지원 인프라 혁신 등의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6부에서는 ‘기존의 국제질서로 우리 세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서 시작해 국제질서의 재편과 그 속에서 도시의 역할을 논의했다. 국제사회를 지탱하던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세계 체계와 리더십이 지속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도시 간 연대의 필요성과 역할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안보의 대상으로 인간을 설정하는 문제 ▲세계화의 속도와 범위 조정의 필요성 문제 ▲해결하기 힘든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준비 ▲미·중 갈등의 심화와 국제 리더십의 새로운 전개 등의 이슈가 부각될 수 있으며, 도시를 포함하는 새로운 인간안보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현장기반의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을 개발해 비대면 경관아카데미에 시범 적용했다. 한국경관학회와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지난 6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경관제도, 행정, 계획 수립지침 및 경관자원 조사’를 주제로 ‘제5회 경관아카데미’ 토론회를 개최했다. 2017년 경관헌장 제정, 2020년 제2차 경관정책기본계획 수립 이후 경관인식 향상 및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 중이다. 경관 인식 향상과 함께 구체적인 국토경관 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운영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한국경관학회는 2019년 ‘전문가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 개발 및 시범적용’을 통해 우선적으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교육프로그램을 조사 및 분석해 경관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이번 경관아카데미에서는 지자체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국토경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관교육 심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9월 2~3일로 예정된 제5회 아카데미 일정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는데, 결국 온라인형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영상을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경관학회는 사전에 수강자에게 교재와 함께 개별적으로 온라인 접속 URL을 전송했으며, 정해진 기간 내에 유튜브에서 자율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각 강의마다 온라인 설문지(문제 및 질문지)를 통해 수강확인 및 질의응답 접수를 받았으며, 지난 6일 줌 웨비나를 통해 진행한 토론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강의는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의 ‘경관법 및 경관제도의 이해’ ▲정두용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의 ‘경관행정 및 경관심의’ ▲위재송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의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및 관리운영 사례’ ▲신지훈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의 ‘경관계획 재수립에 따른 경관계획 수립지침 개선방안’ ▲주신하 회장의 ‘경관자원 조사 및 활용방안’ ▲윤진옥 한국문화경관연구소 대표의 ‘경관협정 및 경관사업 사례’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권윤구 한국경관학회 총무이사(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각 강연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질의응답 및 토론,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경관심의에서 조건부 가결이 나왔을 때 조건에 대한 확인 절차는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인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두용 과장은 “조건부 의견을 사업제안부서에 문서로 보내고, 의견들을 취합해서 경관부서로 보내 사전에 내용을 미리 수용가능한지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시 민간, 토지·건물주, 세입자에게 규제 사항이나 이득이 되는 사항과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 등 주의사항이 없는가”란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선 위재송 교수가 답했다. 위 교수는 “중점경관관리구역의 취지가 세밀한 부분까지 계획, 관리를 하기 위해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한 관리가 들어가고 있다”며 민원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시관리차원에서 연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다양한 방안을 학회나 행정, 업계에서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이 대체해야 하는 사항은 경관계획이나 심의를 할 때마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관센터장은 “경관센터에서는 올해 국토부와 경관법 개정 방향에 대한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관자료 조사를 별도로 만들고, 경관계획의 심의나 용어 구성을 명확하게 하면서 심의 대상을 확대·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사전경관 검토는 지침에만 있는데 사전경관 심의를 법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관행정관리의 중요한 점은 “경관계획에서 기본구상은 굉장히 잘 되고 있는데 행정에서 실행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실행계획을 충분히 파악하고 질문해 업체들에게 제대로 요청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여성조경인들이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에서 조경공간에 대해 함께 공부하면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조경협회 여성위원회는 지난 7일 서촌 일대로 ‘제7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힐링가을답사’를 다녀왔다. 여성조경인 3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답사에서는 ▲브릭웰 정원 ▲시민들이 지킨 공원 ‘통의동 마을마당’ ▲이상의집 ▲박노수 구립미술관 순서로 둘러보았으며, 브릭웰 정원에서는 조경설계를 맡았던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loci 소장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브릭웰’은 통의동 백송터와 인접한 부지에 세워진 4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이다. 백송터는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있던 자리다. 1990년 태풍에 넘어져 고사했으며, 현재는 나무 밑둥만 남아 있다. 이러한 백송터에 대응하는 커다란 우물 같은 공간을 두고 실내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건물로, 저층을 필로티로 띄워 정원으로 만들었다. 박승진 소장에 따르면 ‘브릭웰’이란 이름은 건축프로젝트에서부터 지어졌다. 건물주의 요청으로 건물 전체를 벽돌 느낌의 세라믹으로 마감했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정원의 연못을 보고 우물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건축가가 ‘브릭웰’이라 이름 지었다. 벽돌 우물을 뜻하는 건축의 형태와 재료의 콘셉트를 아우른 느낌이다. 박 소장은 옥상부터 1층까지 내려오면서 보면 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위에서부터 내려가면서 감상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이날 답사 안내도 이러한 순서대로 진행했다. 정원 속 연못은 물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수질을 유지하고 낙엽을 정리하고자 두 곳에 펌프를 두어서 관리하고 있다. 다음 답사지 ‘통의동 마을마당’은 정부가 민간에 팔아 사라질 뻔한 공원을 시민의 손으로 지켜낸 사례다. 2010년 서울시가 청와대에 통의동 마을마당의 소유권을 넘기면서 소공원에서 ‘대지’로 용도가 변경됐고, 이후 청와대가 토지 맞교환 방식으로 이곳을 부동산 개발회사에 팔면서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황두진 건축사를 주축으로 결성된 ‘공사모(공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가 민원, 서명운동, 현수막, 언론 등 통의동 마을마당의 소공원 지위 회복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이에 서울시가 통의동 마을마당의 토지보상과 정비에 예산을 투입하게 됐고, 지난해 설계·시공을 마쳐 공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답사를 기획한 김수연 한국조경협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브릭웰 정원과 같이 조경과 정원에 더 쉽게 다가가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외국인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관광‧상업가로임에도 좁고 불편했던 ‘퇴계로’가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퇴계로2가(명동역 인근)~광희동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인근) 1.5㎞ 구간에 대한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8일 밝혔다.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은 2016년 수립된 ‘걷는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이다. 서울로7017, 세종대로 사람숲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같은 일대 도로공간재편 및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서울 도심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시는 퇴계로를 시작으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다. 2017년 서울로7017, 이번 퇴계로에 이어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충무로, 창경궁로, 장충단로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2025년까지 사대문 안 22개 도로의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공유교통 등 인프라를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보행 및 녹색공간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2018년 1단계(회현역~퇴계로2가, 1.1㎞)에 이어 나머지 2단계 구간도 마무리되는 것으로, 퇴계로 전 구간 2.6km가 보행자 중심으로 바뀐다. 이번 퇴계로 완공에 이어,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마무리되면 총 4.8㎞에 이르는 서울 도심 중심도로가 보행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퇴계로 2단계 공간재편(1.5㎞)은 ▲도로 다이어트와 보행로 확대 ▲인근 상인을 위한 조업정차공간 신설 ▲자전거도로 신설 ▲대중·공유교통 접근성 확대 ▲녹지대 및 휴게공간 조성 등으로 추진됐다. 시는 왕복 6~8차로의 넓은 도로는 2개 차로를 줄이고, 기존에 폭 2~3m 정도로 협소해 발 디딜 곳 없던 보도는 6~7m까지 최대 3배 확장했다. 차로축소는 운전자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 하위 1차로를 축소해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유턴(U-turn), 좌회전 차선이 있는 구간 등 기존 신호체계를 최대한 유지했다. 진양상가, 이륜차상가, 애견용품점 등 대형상권이 위치한 퇴계로의 특성을 고려해 주변 상인들이 편리하게 상·하역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조업 정차 공간 8개소(14면)와 이륜자동차 전용 하역 주차공간 1개소(10면)를 각각 맞춤형으로 신설했다. 또한 시는 기존에 없던 자전거도로를 전 구간에 신설했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분리형)로 조성하되 자전거와 보행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노면표시, 안전표시 등을 촘촘히 배치했다. 따릉이 대여소 4개 지점(40대), 나눔카 대여지점 3개소(5면)도 각각 새로 조성했다. 구간 내 버스정류소는 보도 쪽으로 들어간 유형의 ‘버스베이’ 형태로 만들어 버스가 정차하기 쉽게 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여유공간에는 녹지대를 조성해 보행자와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보행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띠녹지를 조성하고 가로수를 2열로 식재했다. 특히 중구를 상징하는 ‘소나무’ 가로수를 중심으로 관목류와 초화류를 다층으로 식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최종 공원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용산공원 국민 참여단(이하 ’참여단‘)’ 300명을 모집한다. 용산공원은 116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 미군 기지를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만드는 첫 번째 국가공원이다. 참여단은 11월 9일부터 12월 18일까지 40일간, 용산공원 국민소통 누리집을 통해 용산공원에 관심 있는 만 14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청년 조교그룹(40명) 및 연구그룹(30명)은 11월 16일부터 12월 13일까지 모집한다. 내년 6월까지 도보투어, 토론회, 소모임 활동, 워크숍 등을 통해 2012년 국제공모 당선자(West8·이로재·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가 제안한 용산공원 조성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최종적으로 국민권고안을 작성하게 된다. 참여단은 ▲용산공원 정체성 ▲용산공원의 생태·역사·문화적 이용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 개발 ▲용산공원에 대한 지역사회 관점에서의 의제 발굴 ▲용산공원 일대 역사문화유산 활용방안 탐구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역할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자유토론 단계부터 논의 내용 요약·정리, 기획연구 및 홍보까지 의견수렴 전 과정을 참여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관계기관은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논의주제에 대한 온라인 사전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활동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 참여자에게는 국토부 장관, 서울시 시장, LH 사장의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관할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에 학생들의 정서지수 향상과 생명존중의식 함양을 위한 따뜻한 치유정원이 조성됐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6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관할 2개 학교에서 2020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치유정원이 조성된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각 학교별 커팅식, 협회장·교육장·학교장 인사말, 감사패 전달, 치유정원 순회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치유정원 조성’ 사업은 한국조경협회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4개 학교에 치유정원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학교 2개소와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관할 학교 2개소에 치유정원을 조성했다. 치유정원은 학생들의 정서지수를 향상시키고, 생명존중의식을 함양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최근 증가하는 코로나 우울 극복에도 도움을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 치유정원은 반형진 안팎 소장이 설계하고, 이승용 다인산업개발 대표와 조용우 도담조경 대표가 시공을 맡았다. 또한 이노블록에서 보도블록과 옹벽블록을, 데오스웍스에서 벤치를 후원했다. 반형진 소장은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의 화단을 정원화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 누원초등학교는 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정원 사이를 뛰어다닐 수 있도록 꾸불꾸불한 길을 조성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사이사이에 넣었다. 도봉중학교 치유정원 대상지는 당초 나대지로 방치돼 있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야외학습과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요청했다. 이에 반 소장은 20명 정도 앉아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바깥에서 바라볼 때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앉음벽의 바닥의 레벨을 낮춰 단이 형성되도록 만들었다. 방수층이 깨져 방치된 연못은 건천으로 디자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강운석 도봉중학교 교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정서지수 향상을 위한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에 기여한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한국조경협회는 반형진 소장과 이승용, 조용우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호규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원은 어린이들의 심신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교과서다. 어둡고 칙칙한 공간이 조화롭게 예술성을 갖춘 정원이 돼 어린이들의 심성을 예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꿔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경협회에 감사를 표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은 “치유정원 조성을 통해 잃어버린 경관을 다시 찾아주는 역할도 하고 학생들 정서 함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 치유정원이 학생들에게 잘 사용되는 공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 엄혜선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여섯 번째 강연이 지난달 13일 개최됐다. 여섯 번째 강연은 후미아키 다카노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장이 ‘도시재생을 위한 정원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후미아키 다카노는 첫 번째 주제로 토카치 천년의 ‘숲속 정원’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작 조경가들은 슬로우 디자인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설계 과정이 느리기는 해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또한 그는 숲을 “단지 생태 학습 공간이나 지식만을 쌓는 곳이 아닌, 온 몸으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로 아사히카와시 역전 정원에 대해 소개했다. 정원사들이 정원 투어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성 및 유지, 참여가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공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삿포로 교외의 미야노오카 유치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이곳은 시냇물과 초원 숲 3개 요소가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학부모들을 숲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교사들과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유치원 내에 자체적으로 시공팀을 두어, 스스로 환경을 가꾸도록 했다. 네 번째 2002년 시작된 홋카이도 정원 관광 프로젝트다. 마을 내 120개 정원에 대한 책을 출판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방문을 유도한 것이다. 이를 관광상품화했고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거듭났다. 다카노는 이러한 정원 관광 아이디어를 가든 쇼로 확장시켜 정원과 사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정원관광에서 발전된 가든 쇼에 대해 소개했다. 인구가 3000명 정도인 가미카와 정에서 개최된 쇼였지만, 세계적인 저명한 조경가들이 참여하고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며 성황리에 이뤄졌다. 다카노는 “사람들이 정원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랑스러워하는 계기가 됐다”며 가든 쇼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가는 요즘 아이들의 바깥놀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추진한 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 성동구와 함께 ‘민관협력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으로 추진한 성동구 ‘도선어린이공원 놀이터’를 새롭게 단장해 5일 개장했다. 코오롱은 2016년부터 후원해 총 5개소의 노후 놀이터를 창의어린이놀이터로 개선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주민협의체 ‘놀세이버’를 구성, 사업 전 과정을 주민과 함께 실행하고, 아동의 놀 권리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모집했으며, 인근 어린이집 등 어린이 이용 시설이 많아 놀이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놀이기구가 현저히 부족한 도선어린이공원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상지 선정 이후 서울시,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 성동구는 ‘민관협력 어린이 놀이터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천편일률적 형태의 놀이터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놀이기구들로 구성한 특색 있는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 이번 놀이터 조성을 위해 지역 아동센터 및 어린이집 등 관련 기관과 학부모 등 인근 주민들이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디자인,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아동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이 바라는 놀이터 의견을 직접 받아 놀이터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놀이터 조성 실무를 맡은 가이아글로벌은 아동디자인단에게 워크북을 서면으로 발송해 대상지 현황, 현재 공간 및 시설물에 대한 만족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와 놀이 행태 등을 파악했다. 그리고 놀이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도출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의 모습을 함께 그려나갔다. 비대면 워크숍에서 아이들은 “나에게 놀이터”는 ▲친구 ▲위로해주는 친구 ▲뺑뺑이 ▲행복 ▲즐거움 ▲그네가 제일 소중하다 ▲세상 ▲모두 같이 노는 공간 ▲신나고 재미있어요 ▲노는 공간 ▲자유와 같은 곳이라 답했다. 이를 통해 가이아글로벌은 ▲크고 긴 미끄럼틀 ▲연령대에 따른 공간 구분,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알록달록 나무와 꽃 ▲다양한 놀이시설이란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어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운동시설·휴게시설과 어린이놀이터를 공간적으로 분리해달란 의견을 접수했다. 또한 자연친화적 공간, 마운딩 선호, 기존 수목 존치 및 녹지대의 중요성, 전체적으로 밝은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걸 파악했다. 거기에 더해 놀이터 내 북쪽에 있는 퍼걸러 위치 변경 등 공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고 학습문고 존치 및 리모델링, 활용방안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이에 가이아글로벌은 아이들의 생각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어메이징 정글’이란 테마로 놀이터를 조성했다. 놀이시설 도입뿐만 아니라 도선어린이공원 전반에 대한 조경설계를 통해 기존 녹지를 계절성을 느낄 수 있도록 갱신하고, 바닥은 마운딩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올록볼록한 놀이공간으로 재조성했다. 미끄럼틀, 그네 등 기존 흔히 볼 수 있는 정적인 놀이기구가 아닌 아이들이 실제 놀고 싶은 정글조합놀이대, 복합그네, 트램폴린, 모래놀이터 등 몸으로 직접 경험하며 창의력도 키울 수 있는 놀이기구로 설치했다. 마을문고가 위치한 조형 가벽을 활용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독서, 교육, 휴식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수·정비해주었다. 아이들의 놀이와 휴게 및 안전펜스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파이프벤치도 배치했다. 개장식에서는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이 아동디자인단 대표 권민서, 차수현, 박서연 어린이에게 기념품을 전달했으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놀이터를 조성해 준 코오롱, 세이브더칠드런, 가이아글로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어린이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권민서(11세) 양은 “아동디자인단으로 활동하며 제가 원하는 놀이터를 그릴 때가 가장 재미있었어요. 제가 그린 그네가 놀이터에 생겨서 기분이 좋았고요. 앞으로 친구들과 마음껏 술래잡기를 해보고 싶어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가 바로 모든 구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힘쓰고,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의견이 반영되고 놀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살기 좋은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생태복원협회는 오는 27일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문자센터에서 ‘2020 추계심포지엄 및 제20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귀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그린뉴딜과 생태복원’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부문 대상 수상 팀과 설계부문 최우수상 수상 팀의 작품설명회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심포지엄 이후에는 ‘제20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후 리셉션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는 오는 13일 낮 12시부터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빌딩 2층)에서 ‘2020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을 생중계된다. ‘경관제도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을 주제로 하는 특별세미나에서는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가 과천시 경관계획 재수립에 따른 경관계획 및 경관계획수립지침 개선 방안’을, 송은주 DK경관관리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중점경관관리구역 계획 사례 및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특별세미나 이후에는 학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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