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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의 도시변천사를 기록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1일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개관하고, 해방 후 미군이 용산기지 내·외부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다고 밝혔다. 1947년 용산에 창설한 미 보병 31연대의 모습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용산, 50~60년대 용산 사람들의 삶까지 용산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도시환경정비사업 기부채납 시설인 용산4구역(용산 국제빌딩 주변) 해링턴스퀘어단지 내 공공시설동 1~2층에 연면적 550㎡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 기부채납 공공시설 조성이 확정된 2019년 9월부터 전시관 조성 방향을 논의해왔다. 2020년 3월부터는 공공건축가를 위촉하고 전시관 조성 TF를 운영, 전시관 개관을 본격 준비해왔다. 같은 해 6월에는 전시관 명칭을 ‘용산도시기억전시관’으로 결정했다.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기부채납 시설인 공공시설동은 지하5층~지상6층의 연면적 규모 1만48.6㎡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1~2층)을 비롯해 청년창업지원센터(3~4층), 서울예술교육센터(5~6층), 실내체육센터(지하1층) 등이 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용산의 시대별 변천사와 용산참사 관련 자료‧작품 등을 전시한 1층과 용산기지를 촬영한 300여 점의 사진·영상·문서자료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룸 등이 마련된 2층으로 구성된다. 1층에서는 조선 시대 교통의 요충지이자 물자·인력의 집결지였던 용산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신용산으로 바뀌는 과정을 상설 전시한다. 용산참사 추모작품 30여점과 시대별 용산 지도를 맵핑한 용산의 변천사 등도 만날 수 있다. 2층에서는 용산기지 캠프킴에 있던 ‘용산공원 갤러리’와 녹사평역에 마련된 ‘용산공원 플랫폼’을 소개하고 용산의 현재 경관도 보여준다. 해외기록물과 도서‧자료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서가형 아카이브룸도 마련했다. 작년 12월, 용산 캠프킴 부지 반환으로 ‘용산공원 갤러리’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서울시는 그간의 용산공원 시민소통 결과를 정리한 용산공원 갤러리 도록과 VR 콘텐츠를 제작해 대시민 공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카이브룸에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수집한 10여개의 영상을 2분30초 분량으로 편집해 만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자료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 용산, 무너진 도시의 삶과 재건’도 만날 수 있다. 1945년 9월 미군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래 용산기지에서 진행한 미‧소 공동대표단 사열(1946년1월), 미 보병 31연대 창설(1947년9월)과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파괴된 용산‧영등포 일대의 도시경관, 한국전쟁 휴전(1953년7월) 당시 서울시민의 삶 등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서울공공서비스예약이나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람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시는 전시관 개관과 함께 ‘2021 용산도시기억전시관’ 도록(비매품)을 제작해 서울도서관에 비치했다. 서울도시계획포털과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도록은 ▲용산의 역사 ▲용산참사 기억관 ▲용산 일본군 병영과 용산 미군기지 변천 ▲해방 직후 용산 항공사진 ▲미군 영상기록을 활용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 ▲용산기지 관련 서울시 수집자료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및 용산 도시경관 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용산의 발전과 성장방향을 가늠해보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용산의 도시변천 과정과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미래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까운 공원과 집에서 나 홀로 쾌적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공원프로그램’과 SNS를 활용한 ‘온라인 시민소통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는 꽃피는 4월의 공원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 ‘스스로 공원탐방’과 이를 SNS로 알리는 ‘스스로 공원탐방 소문내기’를 통해 온라인 홍보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은 나홀로 워크시트지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공원을 체험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보라매공원 등 5개 공원의 10개 색다른 코스를 걸으며 다양한 미션도 수행하며 상시 공원을 체험할 수 있다. ‘식목일기 챌린지’는 대규모 식목일 행사 대신 시민이 직접 집 안팎에 나무를 심고,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 서울의 공원 인스타그램·페이스북·유튜브(이하 SNS)에 해당 사진이나 영상을 인증하는 이벤트이다. 스스로 공원탐방 소문내기는 앞서 설명한 프로그램을 개인 SNS로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로, 서울의 공원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해당 이벤트 게시물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리그램 후 참여완료 댓글을 달면 된다. 참여자는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해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할 예정이며, 당첨자는 내달 23일에 ‘서울의 공원’ 인스타그램에 게시된다. 식목일기 챌린지는 코로나19로 각종 나무심기 행사가 취소되면서 집에서라도 스스로 나무를 심고자하는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로, SNS 개인계정에 접속해 나만의 반려나무를 심은 사진 또는 영상을 올리되 간단한 식목소감과 지정해시태그를 함께 올리면 된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3종 모종삽과 앞치마로 구성된 가드닝 키트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며 당첨자는 내달 9일 서울의 공원 SNS 채널에 게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스스로 공원탐방 프로그램’은 각 공원녹지사업소로 별도 문의하면 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식목월인 4월을 맞아 일상에서 숲과 함께 힐링할 수 있도록 마련한 비대면·온라인 공원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의 미래상을 그려갈 국민참여단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는 용산공원 국민 참여단(이하 ‘참여단’)의 3월 정기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용산공원 부분개방 부지(구 장교숙소 5단지) 산책으로 시작한 첫 번째 워크숍에서 약 200명의 참여단은 공원의 첫 인상과 미래상을 공유하고, 논의주제를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단은 지난 1월 25일부터 3월 12일까지 7주 동안 사전 온라인 교육과정을 통해 공원의 역사와 비전, 조성방향 등 배경지식을 학습했다. 상반기에는 매달 정기 워크숍과 다양한 체험활동 및 주제특강 등을 통해 논의의 깊이를 더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첫 워크숍에서 참여단은 용산공원의 첫 인상으로 ▲한국 속 미국 ▲역사의 발자취 ▲도시의 생태·교통·문화의 축 ▲용산공원 자체가 기존 건축물을 전시물로 하는 하나의 큰 박물관 같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공원의 미래상으로는 ▲정체성이 뚜렷한 세계적인 랜드마크 ▲주변지역과 상생하는 공원 ▲누구나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한 공원 ▲다양한 생태·교육·문화 이벤트로 지루할 틈이 없는 공원 ▲캠핑하며 1박 2일 동안 생태·문화·역사를 탐닉할 수 있는 공원 등을 제시했다. 또한 참여단은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10개 분임으로 나뉘어 ▲용산공원의 정체성 ▲용산공원과 지역사회▲ 공원의 국민적 활용 ▲공원 일대의 역사문화유산 이해를 주제로 전문가 발제 및 브레인스토밍 등의 논의활동을 진행했다. 용산공원에 비친 우리나라, 도시에서의 용산공원 역할, 공원과 주변지역의 연결, 공원으로 변화하는 주변지역의 미래, 활용성 높은 공원 모색, 넓은 공원 내 이동수단, 사회적 약자 배려 등으로 논의 주제를 구체화해 후속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관계기관은 용산공원 국민소통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단의 온라인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매월 말 참여단 논의과정을 브리프, 카드뉴스 및 영상 등으로 정리하여 온라인 공개하고, 일반 국민의견도 적극 수렴해 조성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선유도공원이 시민 투표로 선정하는 4월의 ‘서울미래유산’에 올랐다. 서울시는 매월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으며,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4월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중 ▲우리나라 민주이념의 성지인 ‘국립 4.19 민주묘지’ ▲조선 중기의 무신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애국심과 충혼을 기리기 위한 ‘세종로 이순신 동상’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인 ‘선유도공원’이 4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선유도공원은 양화대교 중간의 섬 선유도의 옛 정수시설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다. 이곳은 한강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재인식시키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생태 체험공간이라는 점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선유도는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정수장으로 활용돼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했다. 이를 폐쇄 후 공원으로 만들어 2004년 4월 개장한 것이다. 공원에서는 한강의 역사와 생태계, 한강에 살아가는 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공간을 관람할 수 있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488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보존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모전, 미래유산 답사 프로그램,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미래유산관 운영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시민투표로 선정된 4월의 미래유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미래유산 사업에도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박영선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한 조경전문가들의 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공약에 대해 “제정신을 가진 시장 후보이냐”며 공약을 당장 철회하라는 입장을 내놓은 오세훈 후보에게 오히려 더 과감한 도시녹지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직정원도시’는 건물의 입체적인 녹화를 통해 도시의 경관과 환경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로서, 개념적으로는 이미 많은 도시에서 시도하고 있는 조경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은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이해”라는 기고문에서 영국의 ‘런던플랜 2050’을 통한 ‘Biosolar’ 방안,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벽면녹화 등을 예로 들며, 박영선 후보에게는 좀더 치밀한 계획을 요청하고, 다른 후보들에게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더 좋은 대안을 요청했다. 송군호 이소플랜 이사도 “밀집도시 서울시에 필요한 녹지의 확보”라는 기고문을 통해, 수직정원도시의 정책 개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유럽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며, 땅이 부족한 서울시 입장에서 도시 녹지의 입체화는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장병관 대구대 도시조경학부 교수도 최근 매일신문에 “수직정원은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환경 정원이다”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이를 통해 해외 사례나 우리나라 조경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수직정원 조성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열쇠”라며 “정당, 진영에 관계 없이 조성되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정치적인 개입을 꺼려왔던 조경계에서 이례적으로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선언이 나오기도 했다. 범조경계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수직정원도시 개념은 그린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한 도시개발의 세계적인 지향점이자, 서울의 새로운 공간전략으로 반드시 실현돼야 할 시의적절한 목표”라고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달리, 현재 선거 정책 공방 과정에서 수직정원도시 공약의 좋은 취지가 정치적으로 묻히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그간 사람을 위한 도시 환경개발만 이뤄졌지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개발은 안됐다. 선진국에서는 공원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수직정원도시가 흉물스런 프레임으로 전락했다”며 “수직정원도시는 도시의 공원녹지 부족에 대한 대안적으로 나온 공약으로, 인간 기본권에 대한 문제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끌어들여 양분화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경인은 “오세훈 후보는 토건개발 공약 외에 준비한 녹색공약이 있냐?”고 물으며 “수직정원도시 공약은 조경전문가들과 함께 실현하면 된다. 의지의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태겸 에스이디자인그룹 공공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세계 주요 도시들이 탈기후위기를 위해 탈탄소사회, 생활권 도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의 시장이 되고자 한다면, 미래 도시 방향에 걸맞는 정책 비전이 있어야 한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 중 박영선, 신지혜, 오태양, 송명숙, 신지예 5인만이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제시했다”며 다른 후보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수직 녹시율 제도 도입, 옥상정원/지붕의 확대, 방치된 도시 자투리 녹지의 효용성 증대, 보행 녹지길 확대 등과 같은 시민의 삶과 가까이 있고 실현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 자연과 도시가 융합된 ‘바이오필릭 시티’는 도시 브랜드 향상, 경제적 가치,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편익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면 각종 도시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 24곳을 선정하고 연내 정비계획 수립 착수를 목표로 본격 사업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의 2차 후보지 16곳을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번 후보지 심사는 지난해 국토부·서울시 합동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70곳 중 새롭게 재개발사업을 시작하려는 노후주거지 56곳 가운데 자치구가 최종 추천한 28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들은 주로 역세권, 5만㎡ 이상 대규모 노후주거지로 ▲상계3 ▲천호A1-1 ▲본동 ▲금호23 ▲숭인동 1169 ▲신월7동-2 ▲홍은1 ▲충정로1 ▲연희동 721-6 ▲거여새마을 ▲전농9 ▲중화122 ▲성북1 ▲장위8 ▲장위9 ▲신길1 지구 등 16곳이다. 국토부는 계획대로 사업을 완료하게 될 경우 서울 도심에서 약 2만호를 공급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LH·SH 등 공공기관이 사업성 부족,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장기 정체된 재개발사업에 참여해 주거환경 개선 및 주택공급 촉진을 목적으로 사업이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구역에서는 용도지역 상향 또는 용적률 상향 등 도시규제 완화, 분양가상한제 적용 제외 등 사업성 개선, 사업비 융자,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각종 공적지원이 제공된다. 새로 건설되는 주택 중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물량의 절반을 공공임대, 공공지원민간임대 등으로 공급한다. 선정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12곳 중 8곳은 용적률·높이제한 완화만으로는 사업성 개선에 한계가 있어 실현가능성이 부족하거나, 사업방식에 대한 주민 이견이 있어, 재검토 후 차기심의회에서 선정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하고 보류 결정했다. 보류 결정된 지구는 ▲도림26-21 ▲신길16 ▲신길밤동산 ▲번동148 ▲용두3 ▲대흥5 ▲아현1 ▲하왕십리다. 이외에 ▲고덕2-1 ▲고덕2-2 ▲한남1 ▲성북4 지구는 재개발에 대한 주민의 반대여론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지 않았다. LH·SH는 앞으로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어 개략적인 정비계획과 사업성 분석 결과 설명 및 주민의견 수렴, 자치구와 연내 정비계획 수립절차 착수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민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주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후보지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주민과 수시로 소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에서 심사가 보류된 곳도 정비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은 인정되는 만큼, 2.4대책으로 발표한 ‘3080+ 정비사업’ 등 대안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컨설팅을 통해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공공재개발에서의 용적률 완화만으로 사업성 개선이 어려운 사업장은 정비기반시설 및 공공임대 기부채납 부담이 낮으며, 공공이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3080+ 정비사업 추진을 적극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주택법 개정안’ 시행일(공포 후 3개월)에 맞춰 하위법령 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서울시와 함께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를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선정한 1차 후보지 8곳에 대해서도 연내 공공시행자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차 후보지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주민과의 소통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LH·SH와 함께 후보지 심의 시 제출된 개략계획에 후보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새 개략계획 안을 준비하고 있다. LH·SH는 개략 정비계획 수정이 완료되면,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4월부터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정비계획의 주요내용과 이를 토대로 도출한 예상 분담금, 비례율 등 사업성 분석 결과를 설명하여, 주민으로부터 공공시행자 지정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일 다음날인 3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분양받을 권리 산정기준일을 공모 공고일로 고시하고, 이날 이후 필지분할 등 지분쪼개기 행위로 취득한 지분에 대해서는 조합원분양권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 구역지정 1년 전까지 예정구역 내 실거래내역을 조사하고, 이상거래가 확인되면 법률에 따라 엄중 대응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예산 지원 없이 전 자치구에 지역환경교육센터를 마련하는 계획을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 지역환경교육센터(이하 환경교육센터)를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환경교육센터는 학교와 기업 등 각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 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환경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행한다. 시는 구로·서대문·은평·중구에 위치한 기존 기초환경교육단체 4곳에 대해 ‘자치구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해, 3월 현재 서울에는 총 9개의 환경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교육센터는 자치구 내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허브로서 지역 내 환경교육단체 및 각종 환경교육 인프라를 연계한 지역네트워크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는 도봉·마포·서초·영등포·종로구 5개 자치구에 환경교육 기관·단체를 환경교육센터로 지정하고, 올해 신규 지정된 환경교육센터는 ▲구로구 궁동청소년문화의집 ▲서대문구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 ▲은평구 물푸레생태교육센터 ▲중구 환경교육센터 등 4곳이다. 신규 지정된 4개의 환경교육센터는 오는 4월부터 지역의 환경 현안을 반영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환경교육 전문인력 양성 등 환경교육센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해마다 5개소 내외의 환경교육센터를 신규 지정해 2025년까지 25개 구 전체에 환경교육센터를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교육활성화를 위해 광역환경교육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광역지역환경교육센터를 주축으로 서울 전역에 환경교육을 확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보조금 지원은 올해 지정된 4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지난해 지정된 5개 자치구는 올해 1000만 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오창길 자연의벗연구소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인데, 예산적인 부분으로 서울시의 작은도서관·청소년 시설 운영비용의 관리비만 비교해 봐도 환경교육의 예산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필요한 예산 지원이나 광역환경교육센터 없이 자원봉사 식으로만 운영되는 환경교육만으로는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없다”며 “올해 받기로 한 보조금 1000만 원도 아직 못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터로 방치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유휴철도부지에 최고 40층 높이,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개발사업으로 나오는 공공기여금으로는 보행로와 청파공원 등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개발계획은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 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높이(120m, 완화 시 150m)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 시대 국제관문으로서의 서울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이 일대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MICE(컨벤션) 시설은 연면적 2만4403㎡ 이상 규모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춘 국제회의수준의 시설로 조성된다. MICE 시설과 함께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시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 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롭게 만든다. 또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해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사업이 논의됐지만 당초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10년 넘게 표류 중이었다. 시는 지난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다.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했다. 이번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 최종안은 작년 4월부터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협상조정협의회’의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됐다. 공공-민간-외부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에선 도입용도·건축물 높이·공공기여 등 주요 쟁점사항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지금은 서울역이 국가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등장하며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신흥시장’을 명실상부한 해방촌의 경제적‧문화적 거점으로 삼기 위한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이자 마지막 단계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올 하반기 마무리 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흥시장’은 감각적인 카페와 전자오락실, 가죽공방 같이 새롭게 생긴 ‘힙한’ 가게들과 1970~80년대 예전 모습을 간직한 기존 가게들이 공존하며 독특한 뉴트로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 ‘골목식당’ 같은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SNS 인증명소로 떠올랐다. 시는 신흥시장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다른 재래시장과 차별화된 지역명소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8년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아케이드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공모 결과 삼각형 블록모양의 신흥시장을 따라 타원형의 띠가 큰 우산처럼 덮는 지붕구조체를 제안한 ‘서울챙’이 선정됐다. 현재 이 설계안을 토대로 주민‧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까지 시장을 어둡고 칙칙하게 만들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밤에도 환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아케이드(아치형 지붕)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래된 공중화장실과 시장 도로는 깨끗하게 바꾸고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미관을 개선한다. 배수‧소방시설을 정비하고 CCTV를 새롭게 설치해 안전도 보강한다. 이벤트와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신흥시장’을 품고 있는 해방촌 일대 주거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해방촌만의 특색은 살리면서 낙후한 저층 주거지와 골목경관이 바뀌었다. 걷기 불편했던 낙후된 보행로의 환경을 새롭게 개선 정비했고, 좁고 어두워 위험했던 골목길엔 범죄환경예방을 위해 보안등과 CCTV가 설치됐다. 서울가꿈주택 등 서울시 집수리 지원을 받아 4년간 총 127개 주택이 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노후도가 특히 심했던 하수관 중심으로 정비가 이뤄져 악취가 크게 줄었고, 마을의 주요 자산을 잇는 중심 보행길엔 머리 위로 어지럽게 늘어서 있던 공중선 총 1만3202m도 정비됐다. 일부 건물주들은 이번 공사기간 중 세입자들의 영업피해를 고려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약 20% 감면해 줬다. 신흥시장은 앞서 2016년 11월 건물·토지소유주와 임차인 전원이 6년간 임대료를 물가상승분 내에서 유지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협약과 이번 임대료 20% 인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의 재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되는 신흥시장이 그 혜택을 마을과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주민과 상인들의 생활불편을 크게 해소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이 해방촌의 경제‧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해 다시 한 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봄을 맞이해 한강공원에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강사업본부는 긴 겨울에서 깨어나 새로운 봄을 시작하는 한강공원에서, 생동하는 자연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봄철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지난 26일밝혔다. 한강공원 생태프로그램은 도심 속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한강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아․초등․가족 대상의 관찰․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깨어난 나비를 관찰하거나 봄기운에 피어난 풀꽃을 보며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고, 한강 산책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경험할 수도 있다. 9개 장소에서 49가지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바탕으로 야외 프로그램만 기존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고덕생태공원에서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를 관찰하고 ‘점핑 개구리’ 만드는 ‘산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요’ ▲암사생태공원에서 번식기를 맞은 새를 관찰하고 친환경 새집 꾸미기를 체험하는 ‘아기새를 찾아라‘ ▲난지수변학습센터에서 새봄에 깨어난 나비를 관찰하는 ’나폴나폴 나비‘ ▲노들섬에서 풀꽃, 나무꽃을 찾아보는 ’초록초록 노들숲이 깨어났어요’ 등으로 마련됐다. 더불어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일명 ‘줍깅’프로그램 ‘기후실천 산책’과 한강야생탐사센터에서 비닐쓰레기로 아픈 지구를 위한 실천 ‘허니랩만들기’ 등의 기후위기실천행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각 공원의 생태환경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전체 프로그램 확인 및 참여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한강사업본부 공원여가과로 하면 된다. 김상국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공원 생태프로그램이 도심과 가까운 한강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지친 몸과 마음을 한강의 자연 속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멈춰있는 관광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가 1년 넘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서울관광’이 멈춤의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고 새롭게 열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3단계 전략으로 구성된 청사진을 25일 발표했다. 시는 총 860억 원을 투입해 잃어버렸던 일상을 회복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 세계 도시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관광분야를 올해도 멈춤없이 지원해 뉴노멀 시대에 대비한다. 3단계 전략은 ▲위기지원 ▲회복준비 ▲재도약에 이르는 이른바 ‘‧‧ 전략’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극복으로 재도약하는 관광도시 서울’이라는 비전이다. 시는 오는 4월 100억 규모의 자금 지원 및 ‘서울관광플라자’를 개관하는 등 코로나 시대 변화된 관광 여건에 맞춰 관광 콘텐츠 패러다임도 대전환한다. 이에 해외여행 대신 동네와 마을의 숨은 콘텐츠를 발굴해 ‘로컬’을 탐험하는 소확행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AR‧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돈의문과 한양도성 등을 4D로 체험하는 여행프로그램도 5월 시작한다. 기존 도보관광해설과 도슨트엔 각각 랜선 방식을 도입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관광업계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재도약도 적극 지원하고, 의료관광 협력기관에 웰니스 분야를 새롭게 포함시켜 코로나 이후 더욱 부상한 의료관광 생태계를 확장한다. 또한 여행사‧호텔 등과 협력해 럭셔리 특화 관광을 활성화하고, 한류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이상 감소했다. 서울관광재단-서울 관광산업 위기관리체계 구축 연구에 따르면 서울 관광산업의 피해 규모는 15조 원에 달하고, 관광 사업체의 54% 이상이 실질적 휴‧폐업 상태이거나 이를 고려 중인 상황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3대 전략의 19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3대 전략은 ▲코로나19로 초토화된 관광업계를 살리는 ‘위기지원’ ▲변화된 관광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회복준비’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위상 회복을 준비하는 ‘재도약’이다. 세부사업은 순차적으로 구체화한다. 또한 4월 업체당 200만 원 ‘회복도약 자금’등 업계생존 지원을 통해 현재 서울관광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업계생존’에 총력을 다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붕괴위기까지 거론되는 산업 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또한 지역 간, 업계 간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오는 4월 총 100억 원 규모로 ‘서울 관광업 회복도약 자금’을 지원하고,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서울관광 핵심 허브기능을 수행할 ‘서울관광플라자’를 개관해 매년 국내‧외 1000여 개의 관광업체와 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관광 비즈니스의 장인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시도한다. 또한 AR‧VR 역사관광, 로컬여행, 온라인 도슨트 등의 변화된 관광여건 따라 콘텐츠 변화에 맞춰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안전·로컬·비대면·디지털 등을 적극 활용해 서울만의 강점을 담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울 역사여행을 통해 증강현실 기술로 디지털 복원된 ‘돈의문’부터 ‘한양도성’까지 가상현실 기기로 4D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5월 시작한다. 시는 유망 의료‧웰니스‧한류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 융합해 글로벌 마케팅 등으로 재도약을 준비하며, 지금의 침체기를 서울관광이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숨 고르기 기간으로 활용한다는 방향 아래 미래 잠재력 키우기에도 집중한다. 글로벌 마케팅과 함께 세계적 관광도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하반기 개최하며, ‘뉴노멀 시대 서울관광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서울관광의 재도약을 알리는 ‘2021 서울관광 리부팅’을 선언한다. 시는 이번에 수립한 ‘2021 서울관광 재도약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 계획인 ‘서울관광 중기 발전계획’도 오는 11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뿌리부터 변화된 관광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오히려 진화할 수 있는 서울관광의 미래전략과 비전을 담을 계획이다.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하게 닥칠 수 있는 관광 위기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울 관광산업 위기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관광도시 조성, 빅데이터 기반 서울관광 지식정보 시스템 구축 등 미래 전략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관광업계가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선도하고 코로나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서울관광이 회복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멈춤 상태인 서울관광이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이 조심스러운 요즘, 동·식물과 함께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서울대공원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대공원은 유튜브 ‘서울대공원 TV’를 통해 동물원과 자연에 대한 다양한 힐링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홍보팀장이 직접 출연하는 ‘뻔뻔한 양계장’은 올해부터 월 1회씩 정기 편성돼 서울대공원에 대한 숨은 이야기와 다양한 궁금증, 직원들이 추천하는 여러 관람 꿀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처음 공개 된 ‘뻔뻔한 양계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몰라보게 달라진 현재의 서울대공원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숨겨진 명소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구독자들이 댓글로 남기는 관람을 원하는 곳이나 특별한 테마가 있다면 채택해 체험 영상을 제작해 간접 관람을 제공할 계획이다.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뻔뻔한 양계장’에서는 서울대공원이 과천에 있게 된 이유와, 서울대공원에 전봇대가 없는 이유 등이 공개된다. 서울대공원의 전신은 창경원으로, 창경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왕조의 권위를 무너트리기 위해 일제가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개장하고 왕실의 성역이던 궁궐에 일반인들을 불러 모았던 곳이다. 이후 해방이 되어 1980년대 ‘창경원’이라 불리던 동물원을 철거하고 ‘창경궁’의 복원을 추진했는데, 동물원이 이전한 곳이 바로 지금의 서울대공원이다. 당시 대통령은 한국 안보를 위한 핵무기를 전쟁과학연구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과천면 청계산 서북쪽 산허리 200만평을 구입하라고 했으나, 연구기지가 대전근처에 신설되고 과천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기도 한다. 그래서 당시 대통령은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됐으니 이제 국민을 위한 대규모 휴식처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이곳을 서울시민을 위한 대공원으로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에서도 창경원의 동·식물원을 이전할 새로운 곳이 필요했던 것이 서울대공원이 경기도 과천에 자리 잡게 된 이유다. 구독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사육사 브이로그’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육사들의 일상을 통해 동물들의 생태적 습성 등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 동물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4월부터는 서울대공원 100년 역사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라떼티브이’ 도 연재될 예정이다. 창경원의 역사와 서울대공원의 운영 초기 이야기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서울대공원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당시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짧은 동물들의 영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숏컷’ 영상이 월 2~3개가량 공개된다. 특히 숏컷 영상은 사육사들이 직접 촬영한 밀착 영상으로 관람객들이 쉽게 보기 힘든 동물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하마 옥자의 아기 시절 잠수 영상, 천재 오랑우탄 보라가 장갑 끼는 모습, 호랑이의 콧구멍까지 보이는 초밀착 영상, 최근 태어난 아기참물범의 혼자 하는 수영 등이 이미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 일기’는 환경부에서도 추천한 랜선 프로그램으로 서울대공원 동·식물들의 세세한 정보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전달하고 있다. 3월에 서울대공원으로 이사 온 멸종위기종인 ‘황금머리사자타마린 공동육아의 비밀’과 모성애로 큰 관심을 받았던 ‘아기 참물범의 반전 매력’등에서는 서식지와 동물의 습성을 사육사가 직접 설명해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25년간 기록한 방대한 도시 경관 사진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온라인 전시관이 오픈했다. 서울시는 25일부터 ‘변화하는 서울 경관의 기록’을 주제로 온택트 시대를 맞아 온라인 전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995년부터 5년 단위로 25년간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기록하는 ‘경관기록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은 수도로서 조선왕조부터 현재까지 빠른 성장을 통해 탈바꿈한 현대도시로 풍부한 역사의 단층이 극적으로 공존하는 도시다. 경관기록화사업은 빠른 서울의 성장 속에서 변화의 좌표를 확인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지자체 최초의 기록사업이다. 1995년 1차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6차 사업까지 6차에 거쳐 진행해 왔으며, 서울의 주요 경관지점(표준경관) 80여 곳과 테마별 공간 모습, 시민의 생활상을 포함한 3만 여 장의 사진을 통해 서울의 모습을 파악, 기록, 보존하고 있다. 1차(1994/1995) 사업 때는 경관기록 개념 및 체계를 정립하고 선정방법을 구체화하는 등 서울의 이미지를 구체적 형상화했다. 2차(1999/2000) 사업 때는 경관 기록방법을 다양화하고 체계화시켰다. 항공촬영 및 야간촬영 기록, 설문 등을 도입했다. 3차(2004/2005)는 자치구별 설문조사, 대중매체 조사를 통해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기록, 보존했다. 4차(2009/2010) 사업은 지속적 기록대상을 선정하고 검색 DVD를 제작하는 등 경관 관리 및 자료 홍보·활용에 힘썼다. 5차(2014/2015)는 표준경관 선정, 사진코드 통일 등을 통해 대표 시대상을 발굴하고 역사적 의미를 형상화했다. 그리고 마지막 6차(2019/2020) 사업에선 드론촬영 도입, 빅데이터 활용 등 경관기록수단을 다양화하고 기록방법을 체계화시켰다. 이번 여섯 번째 경관기록화사업에서는 빅데이터(소셜네트워크, 포털사이트 키워드) 분석을 통해 주요 경관기록 대상을 도출하였고, 촬영이 어려운 장소에 대해 드론을 도입해 기존 사업과 차별성을 가진 5000여 장의 기록(화보집)을 남겼다. 시는 지난 25년간 누적된 3만 여 장의 경관기록화 사업의 사진작품이 그간 일회성 오프라인 전시에 그쳐 대시민 공유에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온라인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서울의 주요지점에서의 역사적 흐름을 기획한 ‘경관기록화 전시’ ▲25년간의 서울의 모습을 기록한 ‘경관 아카이브’ ▲공모전, 서울시 경관홍보 등의 ‘경관이야기’로 구성됐다. 전시는 각각 3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전시 업데이트 기획 및 시민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어제, 오늘 그리고...(전시)’ 카테고리에는 경관기록화사업에서 제시한 서울의 대표 표준경관 80여 곳에 대해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서울 대표경관지역의 변화상을 담았다. ‘서울경관기록 아카이브(기록)’에서는 1995년부터 25년간 축적된 3만 여 장의 사진에 대한 화보집이 담겼다. 검색기능을 활용해 장소별, 특징별로 시민들이 선별해서 감상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를 통해 교육,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게 오픈했다. ‘경관이야기(공모전, 서울 경관소식)’는 인지도가 낮지만 서울의 속살이 담겨 있는 경관 대상지를 발굴하며,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시민투표가 가능한 공모전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털 검색창 또는 앱 검색에서 서울 경관 아카이브를 검색해 서울시에서 준비한 다양한 전시 및 서울경관 아카이빙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전시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 또는 서울경관 아카이브 검색을 통해 볼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도시관리과 도시경관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정화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전시는 25년간의 축적된 자료를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는데 더욱 의미가 깊다”며 “오랜 시간 팬데믹 상황에 지친 시민들에게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통해 힐링과 희망을 전하고 개별 사진작품의 소장·활용 등을 통해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하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새로운 정원 조성 트랜드와 다양한 식재기법을 선보이는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이 열린다. 서울시는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 경계 그리고 공생, 빛이 많은 그늘 정원’에 참여할 작가 5명을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식물원은 지난해 열린숲에 인접한 1500㎡에 7개 정원을 조성하고, 코로나19로 온실·주제정원이 휴관 중인 기간에도 아름다운 공모 정원 선보였다. ‘제2회 서울식물원 식재설계 공모전’은 작년 공모정원과 맞닿은 1200㎡ 구간에 정원 5개소를 조성한다. 내달 30일까지 작품을 조성한 뒤에 5월부터 10월까지 계절마다 정원이 변화하는 모습과 과정을 평가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가에 식재설계·조경 분야 전문가 심사뿐만 아니라 100인의 시민평가단 제도를 도입하고, 누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이번 공모 주제는 ‘경계 그리고 공생_빛이 많은 그늘 정원’으로 현재 대상지에 식재돼 있는 교목 아래 잘 어우러지는 소교목·관목·다년생 초화류 등을 적용하고, 대상지의 빛·그늘의 특성과 식물 상호 간 조합이 잘 이뤄지도록 배식 설계하는 것이 이번 공모의 핵심이다. 식재설계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대상 1명에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500만 원 ▲금상 1명에 상장 및 300만 원 ▲은상 1명에 상장 및 100만 원 ▲동상 2명에 상장 및 50만 원이 수여된다. 서울식물원은 앞으로 3년 동안 조성된 정원을 유지해 식물 생장 모니터링 및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9부터 내달 2일까지 공모전 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서와 함께 작품 설명, 식재 개념 및 목록을 기재한 제안서를 접수하면 된다. 시상은 4월 중 정원을 조성하고 6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진행된다. 정원 조성·설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뿐 아니라 정원 디자인과 직접 시공이 가능한 일반인 등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을 참조하면 된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지난해 조성된 7인 7색의 공모정원이 계절마다 색다른 변화를 선사하며 시민들께 큰 즐거움을 드렸다”며 “올해도 적절한 수종 선택과 실험적인 식재기법으로 참신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해 줄 작가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오는 3월 25일 오후 2시부터 ‘용산공원의 생태적 미래 조성 방향’을 주제로 생태도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돼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만드는 첫 번째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은 역사성, 문화성을 두루 갖추되, 서울의 남북녹지축과 동서수경축이 만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인 점을 고려해 미래 세대의 행복과 희망이 숨 쉬는 생태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럼에선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용산공원의 생태적 미래조성 방향’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수현 생명의숲 연구소 부소장 ▲신수연 녹색연합 정책팀장 ▲윤호중 서울시 전략계획과장이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생태도시포럼은 1998년 민간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생태도시에 관한 연구모임으로, 시민, 전문가, 공무원 등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형식의 포럼이다. 2000년부터 서울시가 간사 역을 담당해 포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포럼에서는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기술 등 국내외 사례를 고찰하고 생태면적률 적용 제도화, 비오톱 지도 작성, 옥상녹화 및 벽면녹화 등이 논의됐으며, 실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단 및 정책 테스크포스팀(TF) 운영을 바탕으로 용산공원 및 주변지역의 체계적인 도시관리방안과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금번 생태도시포럼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전가의 보도처럼 지난 주말 KBS(그레타 툰베리 – 미래의 목소리)를 통해 그녀가 다시 소환되었다. 그녀가 소환될 때마다 나는 그저 가슴이 먹먹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제 시간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다. 결국 우리의 자업자득일 뿐. 기후변화를 원치 않는다면 우리가 변화해야 한다. 그녀의 말처럼 2050년에는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생태계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수직정원도시 서울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후보가 내세운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우리는 이 공약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공약은 거대도시 서울시장의 단순한 공약에 불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레타 툰베리가 전가의 보도처럼 소환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녀를 소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후위기, 탄소중립과 함께 소환될 것이다. 이 공약에 대하여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모양새이나 이런 반응 자체는 조경계의 입장에서 환영이다. 하지만 이 공약에 대한 반응이나 토론의 면면을 보면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찬성을 위한 찬성, 반대를 위한 반대가 주를 이루고 있고 공약에 대한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준비 부족 박영선 후보가 내세운 수직정원도시의 방향은 옳다. 하지만 공약에 대한 이해와 준비는 부족해 보인다. 이 공약에 대한 치밀한 준비와 홍보,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부족하다. 수직정원도시가 필요한 분명한 이유와 조성방안, 비용대비 효과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 반대론자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주는 결과가 되었다. 수직정원도시에 대한 언어적 오해 수직정원도시의 의미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부족하였다. 수직정원이란 말은 잘못 이해하게 되면 벽면녹화라는 협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수직정원도시는 정확한 의미에서는 건물의 입체적인 녹화를 통해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여러 가지 고질적인 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에서 만든 공약일 것이다. 즉 벽면녹화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옥상녹화, 벽면녹화, 발코니녹화 등을 통해 수직정원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이 복합된 별도의 건물을 곳곳에 건축하여 상징적인 의미로 삼고 지역커뮤니티나 환경센터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것이라 생각된다. 수직정원도시는 시도할 가치가 있는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도시집중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쁜 현상들이 존재한다. 도시열섬현상이 그중 하나이다. 도시열섬현상으로 인한 공기의 오염, 에너지의 과다소비, 교통량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시멘트건물과 불투수층포장으로 인한 문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들을 해결해야 할까? 집중화된 도시를 분산시킬 수 없다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고 발생된 오염물질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는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발코니녹화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건물의 냉난방에너지를 절약하고, 복사열을 방지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킨다. 빗물을 저장하여 식물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시의 기온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를 인공지반녹화로 해결해야만 하는 이유는 서울에 더 이상 공원이나 도시숲을 만들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도시인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와 COVID-19로 인한 사망률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이 심한 동아시아에서는 사망률이 27%나 증가한다고 한다. 수직정원도시는 도시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수직정원도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장점이 있다. 수직정원도시와 탄소중립 우리만 수직정원도시를 조성하려고 하는가? 그렇지 않다. 런던은 ‘런던플랜 2050’을 통해 런던의 50%를 녹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그리고 태양광과 옥상녹화가 함께 있는 ‘Biosolar’를 통한 방안을 구상하였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도 벽면녹화를 통해 도시의 쾌적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2014년부터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국제협약이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나라와 도시들이 그 방법을 찾고 있다. 한국도 ‘2050년 탄소중립’, 중국도 지난달 ‘2060년 탄소중립’, 기타 많은 나라와 도시들이 탄소중립선언을 하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 중 하나가 인공지반녹화이다. 많은 도시들이 수직숲빌딩, 옥상녹화, 벽면녹화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필연적인 방향에 수직정원도시가 있는 것이다. 수직정원도시 조성의 기술 수직숲빌딩은 안전한가? 수직숲빌딩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등장시켜서 미안하다. 하지만 이에 걸맞는 마땅한 단어를 찾아내거나 만들기가 쉽지 않아 그냥 직설적인 표현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수직숲빌딩이란 옥상녹화, 벽면녹화, 발코니녹화, 실내녹화, 인공지반녹화를 실현시킨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의미한다. 이 건물에는 당연히 태양광시설, 빗물사용시설 등이 필수적으로 복합된 건물일 것이다. 건축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다. 조경기술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수직숲빌딩을 조성하기 위한 구조, 하중, 안전, 생육의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준비 없이 조성한 허접한 사례를 들어 반대할 일은 없다. 반대론의 핵심에는 2020년에 보도된 중국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사례가 서 있다. 잘못 조성하여 모기, 벌레가 들끓고 방수 및 구조의 문제가 있어 완공된 아파트가 유령아파트로 변했다는 기사였다. 하지만 그렇게 실패한 원인은 기사에서 볼 수 없었다. 청두의 숲아파트는 밀라노에 조성한 대표적인 수직숲빌딩 ‘Bosco Verticale’를 흉내내다 실패한 짝퉁의 사례라고 보면 된다. 아직까지 도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벽면녹화에 대한 기술 발전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를 거듭하며 기술력을 키워온 전문가들이 있으니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밀라노의 수직숲빌딩은 벽면녹화 대신 발코니녹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참고할만하다. 대안을 제시해 달라 박영선 후보에게는 치밀한 계획을 주문한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 공약에 대해 반대한다면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박영선 후보가 수직정원도시를 탄소중립의 한 방법으로 제시했다면 다른 후보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어떤 대책이 있는지, 도시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안이 있는지, 도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다. 지금 우리는 존재론적 위기가 아니라 존재적 위기에 맞닥트린 상태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하면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존재에 대한 의미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존재에 대한 생명적 위기가 왔다는 것이다. 수직정원도시는 이 문제의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김진수 /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 중랑구에 설계부터 준공까지 어린이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 ‘숲속 생태문화놀이터’가 생긴다. 중랑구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자연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내 맘대로 생태문화놀이터’ 2곳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생태문화놀이터는 유아숲체험원을 숲속 놀이터로 재정비 하는 것으로, 어린이들에게 자연친화적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장소로 오는 9월 재탄생된다. 대상지는 용마산 면목3·8동의 유아숲체험원과 봉화산 묵1동의 유아숲체험원 2곳으로, 기존의 오래되고 위험한 시설물은 재정비하고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복합 모험 놀이시설물을 설치한다. 또한 모든 시설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다양한 수목도 식재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자연과의 교감은 물론 모험의식까지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제안한 ‘협치 의제’로 선정된 것으로, 설계·시행·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위원들이 참여한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생태놀이터에서 유아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감각 및 사고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성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역 내 산림 및 공원에서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오는 4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GS칼텍스·GS리테일의 매장과 서울로2017을 연결하는 15m 길이의 공중보행교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내년 8월 서울로7017에서 인근 건물로 바로 연결되는 다섯 번째 공중보행교가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새 보행교는 연세세브란스빌딩과 호텔마누 사이에 있는 ‘역전주유소’ 자리에 들어설 신축건물과 서울로7017을 연결하는 15m 길이, 폭 4m의 ‘서울로에너지플러스길’이다. ‘서울로에너지플러스길’은 ‘서울로7017’과 신축건물 ‘에너지플러스’를 결합한 명칭이다. 앞서 개통한 4개 공중보행교는 기존 건물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신축 건물의 계획단계부터 연결을 구상해 실현하는 첫 사례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와 민간사업자인 GS칼텍스, GS리테일은 건물을 짓기 전 계획수립 단계부터 서울로7017과의 연결을 결정했다. 신축되는 건물 ‘에너지플러스’는 GS칼텍스의 기존 주유소를 철거한 자리에 지하 2층~지상 13층의 연면적 약 6220㎡ 규모로 건립된다. 주유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에너지플러스 허브’ 등 모빌리티 인프라와 리테일, F&B 같은 라이프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중보행교는 서울로7017과 건물 3층을 연결한다. 공중보행교에서 바로 연결되는 길이 29m의 실내 공공보행통로도 생긴다. 시에 따르면 건물을 관통해 건물 뒤편의 근린공원을 비롯해 주변 지역으로 보행으로 연결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휴식공간은 건물 3층에 약 58㎡(약 20평)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로와 남산공원 등 인근 공원의 녹지를 이어받는다는 개념의 ‘도시 거실’ 콘셉트로 조성되며, 식당·카페와 다양한 리테일 매장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공동 민간사업자는 오는 6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건물 준공과 함께 공중보행교를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서울로 에너지플러스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서울로 연결 공중보행길 ‘서울로에너지플러스길’ ▲신축건물 내 공공보행통로 ▲신축 건물 내 시민휴게공간 조성에 협력한다. 향후 세부적인 사업 추진 계획은 3개 기관의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를 통해 구체화한다. 서울시는 연결보행로 조성에 관한 행정지원과 조성 후 안전관리,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하며, 공동사업사는 연결통로 등 사업전반에 대한 투자 및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한다. 조성 후 연결통로는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건물 내 공공보행통로 및 시민휴게공간은 직접 유지·관리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위례 의료복합용지가 의료 토탈체인을 구현하는 치유의 숲으로 조성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위례 택지개발사업지구 내(서울권역) 의료복합용지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위례신도시 내에 의료·업무·상업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종합 의료서비스와 생활편의시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1순위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 ▲길의료재단 ▲호반건설 ▲투게더홀딩스 ▲랜드미 등 5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힐:링(Heal:ring) : 도심 속 치유의 숲’ 개념을 토대로 ▲위례신도시의 미래형 자족기능 체계 구축 ▲미래의 의료·자연·문화가 공존하는 ‘위례의 친환경 랜드마크’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공간 재창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개발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SH공사는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 11일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지난 18일 우선협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진행했다. 해당 부지는 면적 1만2551㎡ 규모로 2016년 의료시설용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됐다. SH공사는 2020년 7월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거쳐 4만4004㎡ 규모로 키우고 의료·업무·상업 등이 가능한 의료복합용지로 용도를 변경했다. SH공사는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오는 5월 중 사업협약 체결, 6월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사는 해당 부지에 예방·진료·치료·관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의료 토탈체인을 구현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위례신도시 및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종합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녹색기술 개발,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활동 등을 통해 ‘친환경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한 시민·단체·기업에 수여하는 ‘2021년 서울특별시환경상’ 후보자를 모집한다.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서울특별시환경상은 ▲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자원순환 ▲도시녹화 등 총 5개 분야로, 대상 1명,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5명 등 총 21명(개인 및 단체)을 선정해 시상한다. 5개 분야 중 1개 분야만 추천 또는 응모할 수 있다. 추천·응모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녹색기술 개발, 에너지 절약, 환경 보전, 폐기물 발생억제 및 재활용, 도시녹화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한 시민, 단체, 기업이다. 후보자는 공고일 현재까지 서울시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사업장(직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후보자 추천권자는 서울시 및 산하기관과 자치구, 국가기관, 비영리 법인 및 단체이며 개인이나 미등록 단체가 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에는 서울시민 10인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추천·응모 양식은 서울시 홈페이지 ‘공고’란에 게재된 공고문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4월 30일까지 서울시에 방문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은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발표할 예정이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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