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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유니버설디자인과 통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연령,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어 모든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통합 놀이공간 ‘모두의 놀이터’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서울시 5대 권역 중 동남권에 해당하는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통합 놀이공간인 제1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준공한다고 밝혔다.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는 서울시 5대 권역 내 면적이 넓은 거점공원을 선정해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험심과 상상력, 창의력을 기르며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시설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통상 어린이놀이터는 대부분 주거단지 내 1000㎡ 내외의 소규모 어린이공원에 설치돼 있다. 공간적 한계에 따라 놀이시설은 그네, 미끄럼틀, 시소 등 시설 위주의 단편적, 획일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특정연령(5~9세)에 치우친 이용행태를 보인다. 시에서는 어린이놀이터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사업 대상지의 규모를 5000㎡ 이상으로 확대하고 조성계획 수립 시 시설 위주 보다 어린이의 자유로운 놀이 활동이 가능한 공간확충에 중점을 뒀다. 광나루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는 계단이 없는 평지와 변화감 있는 경사지로 구성돼 있고, 경사 구간의 엣지 부분에는 휠체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턱이 반영돼 있어 전체적인 동선이 편리하고 안전하다. 또한 그네, 그물놀이대, 모래놀이장에서 철봉, 파고라에 이르기까지 도입된 시설들도 보호자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생,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모두의 놀이터’이다. ‘모두의 놀이터’는 지명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작품으로, 전체적인 공간 구성 및 동선 계획, 시설물 배치 및 설치계획에 배리어프리 개념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해 연령과 장애유무를 벗어나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로 조성했다. 시는 광나루한강공원에 이어 서남권에 위치한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독서실 등 주변 약 1만5000㎡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제2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 중이며, 이후 2025년까지 동북권, 서북권, 도심권 내 각각 1개소씩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라매공원에 진행중인 서남권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은 연말까지 사업완료를 목표로 현재 설계공모를 진행중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규모의 한계, 이용연령의 한계를 극복한 ‘권역별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놀이문화 확산 및 어린이 놀 권리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탕춘대성 발굴조사를 실시해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시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곽이었던 ‘탕춘대성’에 대한 첫 발굴조사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발굴조사는 한양도성도감 주관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오는 28일부터 시작해 오는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탕춘대성의 성벽 원형과 구조, 성격 등을 규명해 연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등재를 추진한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탕춘대성의 성벽 원형과 구조, 성격 등을 규명해 연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등재를 추진한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유적임에도 제대로 된 보존‧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탕춘대성을 한양도성, 북한산성과 동일하게 사적으로 승격해 보존‧관리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탕춘대성은 1921년까지 축조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홍수로 인해 홍지문과 오간수문, 탕춘대성 일부가 훼손됐다. 이후 약 50여 년간 방치돼오다가 1976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복원공사가 시작돼 이듬해 복원이 완료됐다. 현재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탐방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탕춘대성 복원‧정비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사적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탐방로 정비, 수목 정비, 성벽 3D 스캔 도면 작성 등 보존 관리 활용을 위한 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발굴조사뿐 아니라 탕춘대성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도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2008년에 문화재실측조사를 종로구와 함께 실시했으며, 2016년 ‘탕춘대성 보존·관리 종합계획’ 연구를 실시해 탕춘대성을 발굴·정비하기 위한 학술적 근거를 마련했다. 2022년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탕춘대성 보존·정비·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문화재청,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로구청, 서대문구청, 은평구청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탕춘대성 복원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주용태 시 문화본부장은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해 전란 시 피난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올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해 보존‧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통합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 인공지반녹화의 저변확대와 우수 소재 및 기술을 장려하기 위해 ‘제13회 인공지반녹화대상 공모’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반녹화협회와 생명의숲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환경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작품 분야는 최근 10년 사이에 준공된 작품 ▲기술혁신 분야는 적용된 지 1년 이상 지난 제품 또는 기술 ▲인공지반 유지관리 분야는 준공 후 5년이 지난 작품 ▲행정 분야는 관련 업적이 인정되는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신청은 7월 4일부터 8월 1일까지 각 기관 홈페이지에 올라 온 구글 설문지에서 가능하며,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은 ▲환경부장관상인 인공지반녹화대상 2개 ▲협회장상인 최우수상 5개 이내 ▲협회장상인 행정기관 특별상 1개가 수여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18일에 시상식을 진행한다. 공모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생명의숲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같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인접 국가와 유럽도 감소하는 산불발생 건수와 피해면적이 한국에서만 늘어나 산림청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국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산불 재난에 대한 토론 자리가 산림청 주도로 마련된다. 산림청은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전 지구적 산림·환경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전 등록자 수만 7000명 이상으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전등록자 중 해외 참가자는 143개국 2000여 명이며, 국내 사전등록자는 5300여 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이번 총회는 세계산림총회 역대 최초로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개최된다. 주요 공식행사별 연사들은 현장에서 참석하되, 일부 연사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입국하지 못한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전체 회의, 부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 회의, 포스터 발표(포스터 세션)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이 외에도 사전 행사로 환영 만찬, 공식행사 종료 후 현장 탐방이 진행된다. 산불 토론회,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등 특별행사도 마련되며, 산불 토론회는 4일에 개최된다. 국내에서 산불 논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1996년 강원도 고성군 일대 산림 3834ha를 태운 산불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화재로 49세대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총 227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솎아베기한 소나무를 그대로 산에 방치하면서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정부는 1998년 IMF 이후 증가하는 실업자를 흡수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때부터 25년간 산림청 주도로 숲가꾸기 사업이 추진돼왔으나 갈수록 산불 발생 건수와 규모가 점점 커지자 최근 들어 ‘숲가꾸기’가 산불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며 그 실태를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산불피해지에 대한 자연복원이 인공조림보다 산불 저항성이 높고 복원 속도와 질적인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공유됐다. 일본은 1970년대 중반 연간 8000건 이상 산불이 발생했는데, 1980년대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도 산불피해면적이 줄고 있다. 실제 기후변화 영향으로 산불이 크게 일어나는 유럽 남부 지중해성 기후대조차도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감소 추세다. 같은 기후변화 영향을 받은 한국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3배가량 늘었다.
  • [고려대학교 = 이유연 통신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지난 25일 온라인 화상회의 줌 zoom을 통해 제9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은 ▲내빈소개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 인사말 ▲정욱주 녹색나눔봉사단장(서울대학교 교수) 인사말 ▲박명권 그룹한 대표 축사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축사 ▲오리엔테이션 ▲제9기 대학생 봉사단 자기소개 ▲봉사단 사전미션 우수상 발표 및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제9기 녹색나눔봉사단은 전국 37개 대학교에서 108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사전미션을 통해 총 50명이 최종 합격자로 선발됐다. 서류 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발대식 사전 미션인 자기소개 및 우리동네 조경자랑 등의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제출해 최종 봉사단원으로 임명됐다. 녹색나눔봉사단 임원으로는 ▲정욱주 봉사단장(서울대학교 교수) ▲권윤구 부단장(전남대학교 교수) ▲고선영 봉사단 대표(서울여자대학교) ▲정서현 부대표(경희대학교)가 함께할 예정이다. 녹색나눔봉사단 활동 시 ▲녹색나눔봉사단원 임명장 수여 ▲ 우수봉사단원 선발 및 시상 ▲차년도 우선선발 기회 제공 ▲나눔연구원 어린이조경학교 등 여타 사업 활동 시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활동기간은 2023년 2월까지며, ▲녹색나눔봉사 ▲조경교육 ▲사회공헌사업 ▲워크숍 등 오프라인 활동이 예정돼 있다. 정욱주 봉사단장은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굉장히 걱정하고 소중히 다루는 마음을 갖는 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큰 욕심을 갖기보다는 아주 작은 것들을 돌보면서 마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작은 식물을 돌보면서 갖고 있던 마음이 커져서 더 큰 사람이 됐을 때 봉사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상습 정체구간으로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 착공에 들어가, 중랑천 일대 친환경 ‘수변공원’ 사업이 본격화 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교∼영동대교 남단 10.1km)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중 동서울지하도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구간(영동대교 남단∼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2.1㎞)도 올 상반기 중으로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단계 민자·재정사업 구간 모두 다음해 착공해 오는 2028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중랑천∼한강 밑을 지나면서 노원구 남단 월릉교와 강남구 대치동을 곧바로 잇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소형차 전용)가 개통된다. 이들 지역 간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하도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가 각각 신설된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028년 이후 착수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인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까지 11.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해 단거리 지역 교통을 연결한다. 지하화 완료 후 중랑천 일대 생태를 복원해 여의도공원의 10배인 약 221만㎡ 규모의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는 1단계 민자사업이 9791억 원, 재정사업이 3348억 원, 2단계 재정사업이 1조6376억 원이다. 한편 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3.0㎞도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제현 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효과를 동북권으로 확산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된 상징성과 역사성을 보전한 채 시대 변화에 따른 기능과 문화적 측면에서 보완한 파리공원이 다시 문을 연다. 기존 나무를 베지 않고 보존한 것도 의미 있는 부분이다. 서울 양천구는 리노베이션한 목동의 파리공원이 오는 23일 전면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파리공원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택지 개발 당시 조성된 목동중심축 5개 공원 중 하나로,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곳이다. 2018년부터 파리공원 맞춤형 재정비를 계획한 양천구는 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작년 8월 착공해 리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특히 설계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여러 전문가 자문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파리공원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1986년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우방국으로서 협력의지를 다지고자 프랑스 파리에 서울광장을, 서울에는 파리광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목동신시가지의 근린공원을 개조해 1987년 7월 문을 연 곳이 파리공원이다. 프랑스와의 교류와 친목의 의미를 담아 설계된 파리공원은 조형성과 디자인이 강조돼 한국 공원과 조경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당시 파리공원은 서울광장과 파리광장, 한국과 프랑스와 함께 어우러지는 한불마당을 만들고, 태극문양 바닥과 프랑스 자수화단을 설계해 양국의 수교 이념을 담아냈다. 2022년 새롭게 리노베이션된 파리공원은 우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에펠탑 조형물과 프랑스식 자수화단으로 그 상징성을 계승했다. 서울광장, 파리광장, 한불마당 등 기존의 상징적 공간은 전체적인 틀을 유지한 가운데 한국의 건곤감리 패턴을 한불마당 포장에 새로이 도입하고, 순환산책로를 재정비했다. 또 거울연못과 바닥분수를 조성해 친수공간을 보완했다. 미래지향적 요소도 공원에 도입됐다. IOT센서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공기를 정화하며, 외부 기온에 따라 쿨링‧온열 기능이 가능한 스마트 퍼걸러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으로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벤치도 함께 구축됐다. 파리공원만의 문화·예술적 특징을 반영한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곳은 프랑스 문화원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과 교육과 전시 등이 가능한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987년 조성됐던 잔디마당도 위치와 형태를 살려 복원됐으며, 야외운동시설은 기존 나무를 보존한 채 배치됐다. 구에 따르면 파리공원의 리노베이션은 역사성과 일상성, 전통과 미래가 함께 공존한다. 과거부터 이어오는 상징적 조형미는 유지하되 여기에 앞으로 이용할 주민들의 일상과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를 공존시켰으며, 전통적 공간에 미래지향적 스마트 기술을 어우러지도록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파리공원 개장일인 23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는 파리공원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프랑스 및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시작되는 식전 공연 외에도 프랑스 자수 전시, 와인 전시 및 체험, 한국 전통장 판매,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파리공원이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파리공원의 시각, 기록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한 아카이빙 전시(Re-novation, 1987~2022)도 살롱 드 파리에서 약 2개월간 진행된다. 35년 전 파리공원 최초 설계안과 그동안 변화과정, 새롭게 선보이는 공원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파리공원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앞으로 구는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파리공원 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까운 곳에서도 자연을 만끽하고 이색적인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도시민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2020년에 리노베이션을 완성한 양천공원 역시 생태탐험, 숲 산책, 음악회를 비롯해 계절별 공원문화축제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원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주민들이 공원을 가꾸고 관리하며 스스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자원봉사 플랫폼 ‘공원의 친구들’ 100여 명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파리공원의 경우 ‘파리공원 행복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이 공원 내 책 쉼터 운영 활동 등에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공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양천구는 산과 공원, 길을 연결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숲이자 공원이자 둘레길로 만드는 ‘정원도시’를 구현하고 있다”며 “목동의 아파트 숲에서 35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켜온 파리공원은 휴식과 소통의 공간을 넘어 그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양천의 랜드마크로서 한 축을 당당히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공원 기본계획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부설 환경계획연구소(유병림, 황기원, 양윤재), 기본 및 실시설계는 조경설계 서안, 리모델링 기본 및 실시설계는 조경기술사사무소 바이런(VIRON)과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팀이 진행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건축역사학회가 주관하는 ‘경복궁 후원의 역사적 가치와 현실적 의미’ 세미나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국건축역사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청와대 기능의 용산 이전 결정과 더불어 경복궁 후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학술적으로 심도 있게 조명되지 못했던 경복궁 후원 영역의 역사적 가치와 현실적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를 통해 경복궁 후원 영역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향후 보존·활용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연구 방법을 모색해 역사 경관과 장소의 복원을 위한 하계의 역할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백소훈 건축역사학회 학술이사(명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한동수 건축역사학회 회장(한양대학교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된다. 토론에 앞서 ▲정우진 상명대학교 한중문화정보연구소 연구원이 ‘경복궁 후원의 역사와 현황’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교수가 ‘도상자료로 본 경복궁 후원의 변화’ ▲이재영 홍익대학교 교수가 ‘청와대 공간의 현실적 의미와 가치’ ▲김영철 배재대학교 교수가 ‘독일 사례로 본 국가 원수 관련 업무 및 거주 시설의 전용’ ▲이연경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수 학술연구교수가 ‘경복궁 후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전제 조건’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이경미 역사건축기술연구소 소장 ▲서명수 한경대학교 교수 ▲이정아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허윤희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의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건축물 높이·용적률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건폐율을 줄여 여유공간을 확보한 후 공원·녹지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현재 3.7%에 불과한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높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밀·복합 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활력이 떨어진 서울도심을 대전환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21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원·녹지는 전체 면적의 3.7%에 불과하다. 고궁을 포함해도 8.5%에 그쳐 미국 뉴욕 맨해튼(26.8%), 영국 센트럴 런던(14.6%) 같은 세계 대도시와 비교하면 녹지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세계 대도시들이 도심의 마천루와 풍부한 녹지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밑그림을 가지고 도심을 개발해온 반면, 서울 도심은 녹지를 어떻게, 얼마나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개발이 이뤄졌으며 지난 10년간 유연성 없는 보존 중심 정책이 펼쳐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대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무, 주거, 휴식 공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폭염·미세먼지 등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녹지공간 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건축물 높이(90m 이하)와 용적률(600% 이하) 등 기존 건축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도심 전체를 녹지로 연결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4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도심에는 주거시설이 없다’는 오랜 관념을 깨고 고밀·복합 개발을 통해 업무·상업·문화시설은 물론 주거공간까지 함께 들어온다. 평일 퇴근 후 야간시간대와 주말이면 텅 비는 도심이 아닌, 1년 365일 활력 넘치는 ‘직주근접 정주도시’를 실현해 그 활력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서울 도심에서 가장 낙후돼 변화가 시급한 ‘종묘~퇴계로 일대’ 44만㎡부터 재정비를 시작한다. 이후 동-서로는 1가부터 8가까지, 남-북으로는 율곡로에서 퇴계로까지 서울 도심 전체를 ‘녹지생태도심’으로 만들어 하늘에서 보면 온통 녹색으로 물든 도심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녹지생태도심’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서울도심을 지역별 특성에 따라 ▲신규 정비구역 ▲기시행 정비구역 ▲특성 관리구역 등 3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각 구역에 적합한 녹지공간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신규 정비구역’은 종묘~퇴계로, 동대문·DDP 일대 등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낙후·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곳들로, 고밀·복합 개발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기시행 정비구역’은 광화문~시청 일대 같이 이미 재개발이 끝난 구역으로, 공개공지 재구조화나 벽면녹화, 입체녹화 등을 통해 녹지공간을 확보한다. ‘특성관리구역’은 한옥밀집지역이나 인사동·명동 같이 특성에 맞는 관리가 필요한 구역으로, 장소에 따라 녹지보행가로나 거점형 녹지쉼터 등을 조성한다. 이 중 고밀·복합개발과 대규모 녹지공간 확보가 가능한 ‘신규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건축규제 완화’와 ‘녹지공간 확보’ 전략을 각각 마련해 민간 재개발을 집중 추진한다. 선도사업으로 ‘종묘~퇴계로 일대’ 44만㎡를 우선 재정비한다. 현재 ‘서울도심 기본계획’에 따라 90m로 제한된 건축물 높이를 구역 여건을 고려해 재조정하고, 최고 높이도 공공기여와 연계해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600% 이하(도심부 일반상업지역 기준, 도심부 외 800%)로 제한된 용적률도 시민을 위한 개방공간을 더 제공하는 경우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블록별로 최소 1개 이상의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과 공원은 녹지 보행로 등으로 연결한다. 연결된 녹지는 인근 지역까지 확산해 도심 전체를 순환하는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사업은 잘게 쪼개져 지난 10년간 재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방치됐던 구역들을 적정 규모 단위로 묶어서 개발하는 ‘통합형 정비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 도심 중에서도 서쪽에 있는 광화문·시청 일대에는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 관광 등 도심 중추 기능이 집중된 반면, 중앙지역인 종묘~퇴계로 구간 일대와 동쪽의 동대문 일대는 낙후된 산업기반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종묘~퇴계로 일대는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비율이 94%에 달하고,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물리적 노후화가 심각하다. 시에 따르면 이곳에 위치한 재정비촉진지구는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사업 미추진 147개 구역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일몰제 적용으로 일괄 정비구역 해제에 직면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총 171개 구역 중 일정 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일몰시점이 지난 147개 구역을 20개 내외 정비구역으로 재조정한다. 이들 구역도 추가적으로 통합해 구역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구역 간 통합도 유연하게 허용한다. 구역 내에 빈틈 없는 녹지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블록별 공원을 조성하고, 건물별로 각각 조성됐던 오픈스페이스를 공원과 연결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여 시민 편의를 높인다. 지하공간을 통합 개발해 지상의 차량 진출입로를 최소화하고, 도로는 필수구간만 남기고 선형녹지로 조성한다. 또한 건물 저층부에 공유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폐율을 축소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높이를 완화하는 방법도 적극 추진한다.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사업이 완성되면 ‘연트럴파크’(3만4200㎡)의 4배가 넘는 약 14만㎡의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녹지축이 완성된다. 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까지 공론화 및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상위계획인 ‘서울도심 기본계획’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구역별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랜 기간 정체되어 온 서울도심은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껏, 서울 어느 곳에서도 시도된 적 없는 ‘녹지생태도심’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보존과 규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원도심’을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심’으로 재창조해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봄꽃의 화사함이 어둠에 잠길 시각, 서울월드컵 경기장이 보랏빛 야간 경관 명소로 변신한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 은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벽면과 지붕층의 조명을 활용해 보랏빛의 특색 있는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단은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매일 일몰 시간(오후 7시 10분경)에 조명이 켜져 21시까지 빛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최상층인 5층에 435등, 지붕막 100등의 조명을 통해 연출하는 것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적 요인에 맞물려 야경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조명에 도입한 색상은 ‘베리페리(Very Peri)’로,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이 2022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보라 계열이다. 베리페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됐던 분위기를 탈피해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 줄 색상으로 각광받으며, 의류부터 패션 소품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공단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상암동 하늘공원과 인근에 위치한 매봉산 자락길 전망대를 추천했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시민 여러분께서 작게나마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야간 경관을 준비했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더 사랑받는 문화체육시설로 거듭날 수 있게 시설, 운영 등 모든 부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숲길 사진전 등 왕릉과 고궁에서봄기운 가득한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 태릉과 영릉에서 시민들을 위한 전시 2건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조선왕릉의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걷고 즐길 수 있는 숲길을 소개하는 ‘조선왕릉 숲길 사진전’을 오는 22일부터 태릉에서 개최한다.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자 도심의 잘 보존된 휴식공간으로 근교의 훌륭한 산책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왕릉을 품고 있는 숲은 원형이 잘 보존해온 전통경관이며, 이 숲의 나뭇가지마다 돋아나는 새잎들은 다양한 생물상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조선왕릉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걷기 편하고 안전한 숲길을 만들고 있으며, 이번 사진전은 좀 더 많은 국민에게 왕릉 숲의 깊은 자연과 전통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각각의 왕릉마다 독특한 특성이 가진 왕릉숲의 차별성을 느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전통경관인 왕릉숲의 보존과 함께 자연 속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숲길을 열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온 국민에게 작은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왕릉숲길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2022년 상반기 기획전시‘세종, 우리 옛 땅을 되찾다’를 오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두 달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종대왕이 사군을 설치하고 육진을 개척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하는 지금의 국경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대업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마련했다. 전시에는 북방 개척의 업적이 소개된 책, 화포와 병서, 사군과 육진이 실린 지도와 읍지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해, 세종대왕의 많은 문화 업적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의 국방 정책과 영토 개척의 대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국민이 아름다운 봄 풍경으로 가득한 조선왕릉에서 역사와 함께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덕수궁에서도 야간 탐방 프로그램인 ‘밤의 석조전’ 행사가 내달 3일 시작된다. 이 행사는 야간 탐방, 커피와 간식을 즐기는 테라스 카페 체험,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제작한 공연 감상으로 구성되며, 내달 3일부터 6월 12일까지 36일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6시 반부터 하루 3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서울숲에서 전문 정원사에게 정원 관리를 배우고 직접 정원을 가꾸는 ‘서울숲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자 40인을 20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모집한다. 서울숲은 공원 내 다양한 테마정원과 벤치가든 등 특색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사계절 내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서울숲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정원 관리에 참여하여 자원봉사자로서 보람과, 코로나로 지친 삶에 색다른 활력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매주 1회(화요일 또는 목요일) 2시간씩 서울숲에서 정원관리 이론교육과 실습을 겸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며, 해당 과정 이수 후에도 서울숲 가드닝 자원봉사자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식물의 종류와 특성, 정원의 이해와 관리 등의 이론적 강의와 직접 공원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현장실습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5월 가드닝 프로그램(안) 활동 내용으로는 ▲정원식물의 특성 ▲멀칭하기 ▲잡초의 종류와 제거요령 ▲정원의 생태계 ▲서울숲 봄꽃을 이용한 꽃바구니 만들기 등의 알찬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가드닝 자원봉사 프로그램 수료 후 자원봉사자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수료자에게는 사업소에서 자원봉사 관리정원으로 배정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관리와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성인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화요반 20명 목요반 20명 등 총 4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만 원(재료비)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에 옥상정원을 품은 고품질 임대주택 들어선다. 서울시는 다양하고 다층화된 서울 주거 수요에 맞춰 낙인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임대주택 3대 혁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임대주택은 1989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예전 주거 기준과 사회적 인식에 따라 지어져 현재 임대주택은 대부분(92%) 전용면적 60㎡ 미만이다. 특히 40㎡ 미만 소형 주택이 58.1%다. 3~4인 가구가 살 수 있는 60㎡ 이상은 8%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기존보다 면적을 1.5배 이상 넓혀 소형 주택이던 임대주택의 편견을 없애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시가 건설·매입해 공급하는 임대주택의 신규 물량(12만호) 중 30%를 60㎡ 이상 중형으로 짓는다. 특히 인테리어와 마감재도 고급화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민간 아파트와 같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같은 실내 운동시설과 펫파크 등 반려동물 친화시설, 옥상정원 같은 고품격의 커뮤니티 공간을 적극 조성한다. 또한 내부 시설의 교체 주기도 단축해 주택 품질을 높이고, 임대주택을 구분하지 않는 소셜믹스도 추진한다. 차로변과 북향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위치에 별도 동으로 임대주택을 한꺼번에 배치하거나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배제하는 등의 차별 요소를 걸러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 분양과 임대 택을 섞어 동·호수를 동시 추첨하는 공개 추첨제를 전면 도입한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허용됐던 임대주택 주거이동도 원하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시는 2026년까지 준공 30년경과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3만3083호)를 새로운 기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재정비한다. 재건축 기간에는 주변 공공부지에 이주 단지를 조성해 거주지에서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첫 대상지는 1989년 입주한 국내 첫 영구임대인 노원구 하계5단지로, 올해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품질을 높인 주택을 기존 640가구에서 1510가구로 늘려 공급하고, 완전한 소셜믹스는 물론 지역에 부족한 녹지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중현어린이공원(7123㎡)에 도심주거복합단지를 만들어 2027년까지 입주민(581가구) 이주를 마친 뒤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시 주택정책실 공공주택과 관계자는 “재건축 기간 공공부지에 이주 단지가 만들어지고, 기존 하계5단지 아파트 부지에는 그 면적과 동일한 규모로 공원도 조성된다. 공원이 조성되면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물량 늘리기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을 개선하고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데 집중해 누구나 살고 싶은 임대주택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생태조경학과가 2022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조경학과 조경·생태복원 전공은 경관 및 공간계획과 설계, 시공 등 조경 실천 프로그램과 생태공학에 기반해 자연을 회복하고 재생시키는 생태복원 관련 실천 프로그램 등 2가지 프로그램을 하나의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 및 2022년도 8월 학사학위 취득 예정자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내달 9일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한양대 홈페이지와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진행하며, 첨부서류는 내달 27일 오후 5시까지 직접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원서접수 이후에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평가를 진행하며, 오는 6월 11일 오후 2시 한양대 서울캠퍼스 제1공학관에서 이뤄진다. 합격자 발표는 6월 24일 오후 4시 이후 공학대학원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신입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홈페이지 또는 전공학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관산업 등 경관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이 명확히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빌딩 2층)에서 ‘2022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및 정기총회, 우수논문상 및 저술상 수여, 특별세미나, 학술발표,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신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학회에서는 학술적인 측면과 제도적 발전의 역할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는 산업적인 측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 수많은 경관계획·심의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그 일을 진행하는 산업계의 입장과 정책적인 지원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경관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계, 행정과 함께 산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특별세미나는 산업으로서 ‘경관’에 대한 논의가 그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관계획과 분리된 경관자원조사 법적 근거마련, 중점경관구역 강화, 경관지원센터 관련 근거 제공 등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는 경관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입법 발의된 상태로, 올해 내 개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회에서도 변화된 제도에 대한 실무적인 대응을 돕기 위해 경관아카데미를 포함한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관산업과 경관계획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세미나에서는 최준희 도시경관 진성 대표가 ‘경관계획가 국내현황 및 수행방법’을,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가 ‘미래 대한민국 국토경관의 밸류체인에 대한 담론과 제언’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정두용 인천광역시 도시경관과 팀장이 참여했다. 발표에서 최준희 대표는 경관법 제정 후 15년이 지난 현재 경관 업계에 종사하면서 느낀 점, 절실했던 점을 공유했다. 최 대표는 “경관법을 제정하고 경관기본계획을 세움으로써 기준을 정립하고 경관심의 제도를 운영해 경관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의 질은 어떤지 성과공유 촉진책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을 통해 경관법의 후반에 다뤄지는 내용을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직업으로서 직업 명칭 및 분류 표준·공식화 등이 경관 분야의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 올해 한국직업사전에 ‘경관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등재될 예정이지만, 이름을 갖고 일을 해도 어떤 기준으로 일을 해야 할지 막연한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을 각각의 개별 기업이 하는 것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DB를 수립해 모두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면 기업의 성과는 효율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경관’이라는 단어가 사람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인 것처럼 사람이 있기에 경관이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전문 교육, 자격 검증 및 관리 등 전문성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제도들이 다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위재송 교수는 경관법 개정 후 경관 분야의 업무, 자격조건, 용역 대가와 지불조건 등 지난 10년간의 변화와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위 교수는 “경관 분야가 과거보다는 제도적인 범위, 심의 기준 등이 채워지고 계약·자격조건·용역 등 업무환경에 대한 부분도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상당 부분 전환됐지만, 여전히 엔지니어링·도시디자인·산학연 등으로 분산돼 있다”며 “경관을 다루는 데 있어 다양한 분야가 필요하지만, 경관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아직 두각 되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업무를 시행하는 괴리가 아직 여전히 나아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경관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적정한 대가에 대한 부분도 아직까지 조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용역을 수행하는 하도급에 대한 부분은 일부 공식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자체에서는 전문업체로서 특수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다. 현재 계획, 법·제도적인 부분이 우선시 되고 있지만, 대가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경관업무 분야에 대한 부분을 수행하기 위한 제반 조건들이 과거 10년 전에 비해 업무 부분 외에는 진전이 된 부분이 없다. 전문성이 담보가 되지 못하는 부분에서 나타는 문제인 거 같다”며 “경관 분야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이 확보돼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을 통한 교육훈련, 자격, 산업현장의 수요와 공급을 관리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마련하고, 도시경관 분야 NCS 기반의 민간자격 국가공인제, 민간자격 등록제 등 교육 관련 자격 제도를 시급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회는 2022년 춘계학술대회부터 연구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우수저술상과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김용건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원·김이현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김형주 녹색기술센터 선임부장·박주영 고려대학교 교수·박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유연철 연세대학교 교수·이동근 서울대학교 교수·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자문·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홍일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의 ‘기후위기시대 12가지 쟁점’이, ▲우수논문상에는 서준원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문화경관으로서의 DMZ 철원 민북마을 일상 경관 읽기’가 선정됐다. 우수논문발표상에는 김세용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석사과정·김지수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석사과정·홍경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코로나가 상업 가로 활성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_백현동 카페거리와 백현동 먹자골목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덕궁의 특색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국보 동궐도를 활용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지난 14일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1회씩 운영한다고 밝혔다. 답사는 전문 해설사로부터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행사다. 희귀하면서도 다양한 나무들을 품고 있는 창덕궁은 우리나라 궁궐 전통조경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3000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다. 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1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을 통해 선착순(회당 30명)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함께 이해하고 왕실의 공간인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고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궁궐이 지닌 역사와 문화 가치를 온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저이용되거나 놀고 있는 공공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공공토지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 시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은 고령화, 1인가구 증가 같은 사회변화에 따라 새로운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는 커지는 반면, 가용 가능한 토지는 부족한 상황에서 한정된 시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서울시 소유 ‘시유지’는 총 106㎢(5만8000여 필지)로, 여의도 면적의 약 36.5배 규모다. 이 중 도로·공원·하천 등 필수기반시설(57.8%), 전·답·임야 같이 활용도가 떨어지는 땅(22.7%), 이미 활용 중이거나 자투리땅(19.5%) 등을 제외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시유지는 684만㎡(5.6%) 규모다. 그러나 이마저도 그동안 종합적·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사용돼 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5%는 공공영역의 토지(국·구·시유지)이며, 시유지는 공공토지의 37%(106㎢)를 차지한다.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은 ▲시유지별로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좋은지 활용모델을 제시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활용 가능한 시유지가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있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활용 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시 차원의 공공토지 활용 컨설팅 체계 강화’라는 비전 아래 ▲합리적인 의사결정 지원 ▲정확한 토지정보 열람 ▲사업실현성 강화 등 세 가지를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한정된 토지자원을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다수의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축적된 공공토지 데이터를 종합적·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변화하는 미래 공공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이번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첫째, ‘활용 가이드라인’은 공공토지를 활용해 사업을 하려는 사업부서 실무자들이 계획을 수립할 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사업 단계(준비-활용-사업방식-미래활용)에 따라 총 14개의 활용모델을 도출하고, 각 모델별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각 사업부서에서는 활용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토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세부 활용모델은 실제 대상지를 사례로 이미지 형태로 보여주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컨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서초구민체육센터(1994년 준공) 부지의 경우 약 3만㎡의 대형 부지로, 인근이 주거밀집지역이어서 공공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이 지역은 다양한 수요의 공공시설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둘째, ‘활용 시스템’은 활용 가능한 시유지가 어디에 어느 정도 있는지 정확한 재산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기존 시 내부행정 시스템인 ‘시유재산종합정보시스템’에 공공토지자원 데이터를 통합해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볼 수 있다. 2014년부터 구축해온 공공토지자원 데이터인 ‘활용가능시유지’, 10년 내 활용 가능한 ‘중점활용시유지’, 국·공유지가 연접해 있는 ‘혼재지’, ‘시외지역 시유지’를 모두 탑재해 통합적 검토가 가능하다. 또한 분리돼 있는 필지를 획지로 자동으로 묶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획지의 생성‧삭제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며, 사업하기에 적합한 획지단위 규모로 부지 검색이 가능하다. 다양한 조건별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 실무자가 원하는 토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은 이번에 마련한 기본계획을 토대로 ‘공공토지 활용 컨설팅’을 실시한다. 사업부서 실무자들이 필요한 용도의 땅을 보다 신속하게 찾는 것부터 건축계획, 사업추진방식, 유지관리단계까지 사업 전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컨설팅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컨설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컨설팅 전담기구 설치도 검토 중이다. 분야별 외부전문가 풀을 구성해 주요 시책사업 기획 및 검토, 사업부서 요청사항 지원 등 공공토지 활용·기획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번에 마련한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과 컨설팅 제도 시행으로 한정된 공공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공공시설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 소관 부서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계획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식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제306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과 관련한 서울시의 입장을 묻고 시민의견 수렴을 촉구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노식래 의원은 “지난달 20일,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자회견을 한 이래 인수위는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과 장밋빛 전망에 대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용산주민과 서울시민의 삶과 미래계획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용산주민이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2019년 4월 국방부가 영내 유휴공원 부지에 테니스장과 샤워실 등 체육시설을 조성하려다 국회와 감사원의 예산낭비 지적에 따라 중단된 사례를 들며 “테니스장 2개 면을 조성하는 데에도 관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데 서울시와 용산구는 아무런 권한이나 역할도 없는가”라고 추궁했다. 이어 노 의원은 “용산은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이른바 3도심축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이들 3도심과의 연계를 통해 용산을 국제도시로 만든다는 것이 전통적인 도시기본계획”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차질은 없는지, 국방부 주변의 주거환경과 재건축, 재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2025년 상용화 계획인 UAM(도심항공교통) 체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방부 부지에서 이전해야 할 조직과 인력의 일부가 옛 방위사업청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에서 제외되는 것이냐”며 “남산~용산공원~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이라는 서울시의 전통적인 도시발전계획을 하루 아침에 허무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노식래 의원은 “용산공원이 대통령 집무실 앞마당이 된다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용산공원을 빼앗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경고로 긴급현안질문을 마쳤다. 청와대 뒷산 백악산 탐방로는 2007년 전면 개방됐지만 신분증을 제시하고 탐방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용할 수 있고 출입시간에 제한이 있으며 탐방로 중간중간 보안요원을 만난다. 이처럼 특정한 시간대에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출입할 수 있는 공원은 국민이 기대하는 용산공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에서 용산은 경제, 교통 중심지로 기대감만 있었는데, 이번 대통령집무실 이전이 오히려 정치, 경제, 문화 등 새로운 중심지로 재부각되면서 더욱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또한 “용산공원 조성과 미군기지 반환 계획도 불분명했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용산공원도 조금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조기에 공원으로 만들어지고 개방되면서 시민들에게 더 빨리 되는 것”이라며 “용산공원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집무실 이전이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지구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많으니 염려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공원 조성 일정은 검토된 바 없다. 용산공원은 작년 12월 발표된 종합기본계획에 따라 전체 기지반환이 완료되면 7년간의 과정을 걸쳐서 조성될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용산공원 조성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존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기존에 있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고 별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전체 기지 반환을 전제로 정해졌던 용산국가공원 조성 완료 시기를 기존 2027년에서 기지 반환 완료 후 7년으로 수정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을 지난해 12월 28일 확정·고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은 미군이 연관돼 있고, 환경정화 문제 등 우리 정부와 지자체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강하게 밀어붙인다고 해도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에도 준공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도심 녹색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한강숲이 추가로 조성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미세먼지·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한강공원 곳곳에 8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 사업’을 시작해 한강공원에 울창한 숲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21년까지 전체 11개 한강공원에 총 1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총 151만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한강숲은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 나무 그늘을 만들어 시민의 쉼터가 되어주는 ‘이용숲’, 미세먼지와 소음·매연을 차단해 주는 ‘완충숲 등 식재 위치와 기능을 고려해 조성된다. 시는 먼저 오는 6월까지 난지·잠실·강서한강공원에 4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난지한강공원 야구장과 물놀이장 인근 녹지에 약 1만5000그루, 잠실한강공원 잠실대교 인근에 약 8000그루, 강서한강공원 행주대교와 아라갑문 사이 녹지에 약 1만7000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직접 나무를 심는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통해 약 1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다. 뚝섬·잠원·난지·강서 등 한강공원 전역에서 추진하며 가을까지 지속해서 나무를 심고 가꿀 예정이다.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은 일반시민, 민간기업, 단체 등이 나무를 기부하고 식재하는 사업이다. 시민의 손으로 직접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미 있는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한강공원 내 놀이터, 운동기구 등 시설 정비 시 주변 경계목․그늘목 등을 식재하는 ‘녹지식재사업’ 을 통해 약 3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김남춘 단국대학교 생명공학대학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는 “한강숲 조성사업은 대규모 복원사업으로 도시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탄소중립도시 실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울창한 한강숲이 늘어나면 미세먼지 저감, 도시 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숲은 도심 속 녹색 인프라로,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만들어 시민에게 더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울창한 한강숲 조성을 지속 추진하여 바쁜 일상 속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서 한강공원을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환경과조경 세미나실(그룹한빌딩 2층)에서 ‘2022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세미나 및 토론 ▲학술발표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경관산업과 경관계획가의 역할’을 주제로 하는 특별세미나에서는 최준희 도시경관 진성 대표가 ‘경관계획가 국내현황 및 수행방법’을,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가 ‘미래 대한민국 국토경관의 밸류체인에 대한 담론과 제언’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정두용 인천광역시 도시경관과 팀장이 참여한다. 특별세미나 이후에는 학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관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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