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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무궁화는 끊임없이 피는 꽃이라 무궁화다. 국가 상징으로서 무궁화를 사랑하는 것은 곧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로인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도 하나로 가게 될 것이다." 서울시가 산림청과 공동으로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10일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한민국 국화로서 무궁화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에게 이름이 있듯, 대한민국 공동체가 하나로 가는 길에 무궁화가 있다"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는 새로운 기운을 무궁화에서 받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 측인 서울시와 산림청은 일상 속 무궁화의 활용에 대해 강조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민에게 푸른 자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나라꽃 무궁화를 공원과 녹지대에 지속적으로 심고 가꿔나가는 작업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무궁화의 깊은 의미를 새기고 가꿔가기 위해 도심 속 정원부터 가로변, 가정과 사무실의 작은 화분까지 무궁화가 시민 가까이에서 많이 피어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무궁화는 한 여름 뜨거운 태양아래서 100일동안 피는 특별한 수종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상징"이라며 "이것이 우리 모두가 무궁화를 아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향후 "무궁화를 상징으로 젊은 층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는 ‘무궁화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국가 상징인 나라꽃 무궁화의 역사와 상징성을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15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전국에서 선발·출품된 1000여 점의 아름다운 무궁화 분화들이 광화문 광장을 수놓았다. '2018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에서 충청북도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강원도가 금상, 충청남도가 은상, 전라북도, 부산시, 경기도가 동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김종덕(충북 진천) 씨가 최우수상(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우수상에는 김길용 씨, 장려상은 구기현 씨, 연암대학교 분재수목연구회가 받았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과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무궁화 5000 송이로 ‘한반도 무궁화 지도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무궁화 나눠주기, 무궁화 스탬프 투어’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스탬프 투어를 완주한 참석자는 1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체험 행사로는 한지로 무궁화 만들기, 향기 나는 피톤치드 목걸이 만들기, 무궁화 샌드아트, 무궁화 꽃 차 시음 등이 준비돼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이 전시실을 찾는 시민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울 도슨트(자원봉사자)를 1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인원은 25명으로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를 설명하는 안내인으로, 식물 설명이 아닌 문화·예술·인문학에 기반한 전시 설명을 맡게된다. 도슨트는 만 20세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도슨트 양성 교육 수료 후 주 1회 이상 봉사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도슨트 활동 경험이 있거나, 서울식물원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은 선발에 우대 혜택이 있다. 도슨트들은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와 서울(구)양천수리조합배수펌프장 등지에 전시 설명과 안내를 맡게 된다. 도슨트를 희망하는 시민은 14일까지 서울식물원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 결과는 17일 발표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지역공동체 갈등관리 연구소가 도시재생 공동체 리더의 갈등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소는 오는 17일까지 ‘2018 도시재생 공동체 갈등관리 강화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공동체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한 주민주도형 공동체 갈등관리역량강화와 지역공동체사업(Bottom-up)의 관리운영을 위한 공동체 리더들의 갈등관리 능력 함양을 위해 진행된다. 지역공동체 갈등관리 연구소는 마을단위로 지원되는 공동사업에서 발생된 지역갈등 해결을 위한 교육모델 제시를 위해 이번 교육을 개최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긍정적 인식의 전환 ▲ 주민 주도적 갈등관리 능력 함양 ▲지역공동체 갈등관리를 위한 전문 리더 양성 ▲현장 갈등문제 해결 중심의 역량강화 교육모델 개발'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의는 주중반(8.20~25), 주말반(10.19~21)로 진행되며, 지역공동체에 갈등관리 관심이 있거나 활동중인 서울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17일까지 지역공동체 갈등관리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2018 도시재생 공동체 갈등관리 강화교육’은 지역공동체 갈등관리 연구소가 주최하고 서울자유시민대학,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잠실·여의도·잠원 등 4곳에 ‘한강숲’ 조성을 완료하고 8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한강숲은 강변 경관과 위치를 고려한 4가지 테마로 조성됐으며, 총 4만800㎡ 규모에 3만7412주의 수목이 식재됐다. 우선 잠실한강공원에는 소생물 서식공간과 야생조류의 먹이가 되는 수목 등을 식재하고 생태환경 개선을 통해 종다양성 회복을 위한 ‘잠실 생태숲’을 만들었다. 매화나무, 팥배나무, 참느릅나무, 때죽나무, 해당화 등 약 23종 1만2267주의 수목을 식재했다. 여의도한강공원에는 도로변과 접한 경계 지점에 내공해성에 강한 대왕참나무를 밀도 있게 식재하여 미세먼지 저감 등 자동차 매연,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여의도 완충숲’을 조성했다. 잠원한강공원에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풍성한 그늘을 제공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잠원 치유의 숲’을 만들었다.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발생되는 소나무를 대량 식재해 공원 산책로 사이 솔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광나루~강서한강공원’까지 약 100리(약40km) 구간에는 ‘미루나무 백리길’을 조성해 고즈넉한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미루나무 약 1800주가 한강변을 따라 식재돼 마치 고흐나 모네의 명작 속의 포플러 숲을 떠올리게 한다. 윤영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을 통해 한강공원 내 울창한 숲을 조성해 많은 시민분들이 보다 건강하고 깨끗한 공간에서 한강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 옛 동대문운동장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한양도성연구소에서는 2018년 동대문역사관 기획전 ‘훈련원과 하도감’을 8월 7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후기 중요한 군사시설이었던 훈련원과 하도감의 역할과 변화상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옛 동대문운동장 지역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도성의 동쪽’으로부터 훈련원 및 하도감의 역할과 변화를 살펴보는 ‘훈련원, 조선의 군인양성소’, ‘훈련도감과 하도감’, ‘훈련원과 하도감의 변화’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도성의 동쪽’ 부분에서는 과거 한양 동쪽 지역의 지형적 특색과 주요 시설물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한양의 동쪽지역은 행정적으로 한성부의 동부와 남부가 속한 곳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도가 낮아 방어가 허술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수의 군사시설이 배치되었다. ‘훈련원, 조선의 군인양성소’ 부분에서는 조선시대 훈련원의 설치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조선시대 훈련원은 군사에 대한 각종 시재(試才)와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었다. 무과(武科) 등 각종 시험을 주관하고, 각종 병서를 교육하는 한편 활쏘기나 창법 등 무예 연마를 관장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편찬된 다양한 병서(兵書)들과 무기들을 통해 당시 조선시대 군사훈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훈련도감과 하도감’ 부분에서는 조선후기 오군문(五軍門) 중 가장 핵심적인 군영이었던 훈련도감 및 훈련도감의 분영이었던 하도감의 역할과 운영에 대해 소개한다. 임진왜란 이후 전술체계의 변화 속에서 창설된 군영인 훈련도감은 급료병 체계를 도입하고 화약 무기를 다루는 군사들을 배치하였다. 훈련도감의 분영 중 하나인 하도감에서는 군사훈련과 무기 제작을 담당하였다. 도성 방어와 관련된 훈련도감의 역할은 영조대에 반포된 『수성윤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하도감 터에서 발굴된 완형의 도(刀)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훈련원과 하도감의 변화’ 부분에서는 개항 이후 군사제도가 개편되면서 맞이하게 된 두 군사시설의 변화를 살펴본다. 1881년 신식 군대인 교련병대(별기군)가 창설됨에 따라 하도감은 삼청동으로 이전되었다가 이듬해 폐지되었고, 훈련원은 개항 이후에도 군사훈련 및 시재 주관 등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나, 1907년 군대 해산을 맞이하여 폐지되었다. 하도감과 훈련원이 있던 자리에는 근대식 공원인 훈련원공원이 개설되었으며, 1925년 공원의 일부에 동대문운동장의 전신인 경성운동장이 건설되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2월 10일(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및 한양도성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 전문가가 시민의 정원을 컨설팅하는 '서울 정원 스튜디오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를 올해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 조경이상, 플레이스온 등은 10월 8일 '위워크(WeWork) 여의도역점'에서'서울 정원 스튜디오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30·40대 조경가가 주축인 '조경이상' 그룹에서 정원 컨설팅과 행사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조경이상은 조경의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진단하고 조경의 잠재적 역량을 실현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는 서울정원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정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미리 받은 후, 서울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조경가가 시민에게 정원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청 대상지는 서울에 있는 '주택정원, 학교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동네 자투리 공간, 건축물 주변 공간'이다. 사전 접수는 8월 16일까지 환경과조경에서 받고 있으며, 서울시는 각기 다른 유형의 대상지 4곳을 선정하게 된다. 이후 대상지별 담당 조경가가 현장 답사를 통해 디자인 초안을 구상한 후, 10월 8일 여의도공원 인근의 ‘위워크(WeWork) 여의도역점’에서 각 정원에 대한 기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청은 e-환경과조경 공지사항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받고 작성 후 8월 16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해야 한다. 선정된 개인이나 단체는 10월 8일 행사 당일 반드시 참석을 해야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e-환경과조경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시민 정신건강 서비스의 일환으로 시립병원 옥상에 '치유의 정원'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병원내 폭행대응매뉴얼, 힐링센터, 옥상정원 설치로 감정노동 해소와 시민 정신건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감정노동 해소를 위해 추진한 서울형 서비스디자인을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로 개발해 확산할 예정이다. 서울시 시민공감서비스디자인센터는 2015년부터 시립병원, 자살예방센터 등 공공의료서비스 기관을 찾아가 환자, 보호자, 종사자의 정서 치유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 시행해 왔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서비스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13개 시립병원 등에서 질환 치료뿐 아니라 정서치유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공감서비스디자인센터를 통해 공공의료서비스 기관에서 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종사자부터 시민까지 치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디자인’을 추진했다. 각 기관을 찾아가 해결해야할 문제점을 기관별 TFT와 함께 도출,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감정노동’이란 주로 시민을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업무 과정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요구되는 근로형태(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의미한다. 종사자의 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고충은 결과적으로 시민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시는 이번 ‘서비스디자인’을 통한 정서 치유 모델을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으로 확대해 시민의 정신건강을 향상하는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힐링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앞으로 정원·건축 전문가, 브랜드·디자인 전문가 등 전문가 참여를 통해 시립병원 옥상 ‘치유의 정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병원에서 직원 대상 폭언, 폭행상황 발생 전후에도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시립병원 직원대상 폭언 및 폭행 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전 시립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13개 시립병원의 의견을 수렴해 폭언·폭행상황 발생 시, 직원 보호와 추후 관리에 집중한 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적절한 조치로 대시민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기존에 상황 발생시 민원인을 보호, 상담 및 추후 관리하는 프로세스는 있었으나, 직원은 바로 업무에 복귀해 감정노동이 축적되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 용인정신병원은 ‘감정노동 힐링센터’를 설치했다. 정신병원 특성상 종사자 등이 폭언, 폭력으로 감정노동에 지쳤을 때 쉽게 이용할 수 도록 명상 장소 ‘쉼표’, 카페 형태 공간 ‘따옴표’를 운영 중이다. 시립병원 중 직원 감정노동과 관련된 가장 많이 제기된 정신병원을 선정, 시범적으로 힐링 공간을 설치했다. 서비스디자인센터는 직원들이 ‘감정노동을 어떻게 해소하고 싶은지’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속마음 박스’를 설치해 의견을 받았다. 서울시 북부병원은 병원 옥상에 환자, 보호자, 주민 누구나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는 정원으로 ‘마음 풀 정원’을 만들었다. 환자, 보호자와 함께 병원 인근 학교 학생, 교사들이 시립병원 발전 워크숍에서 아이디어를 모아 옥상 정원을 조성해 더 큰 의의가 있다. 의료기관내 감정노동은 직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치매, 재활, 투석 등 장기 내원환자와 보호자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안전문제로 탁 트인 공간을 찾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위험군의 상담자들을 24시간 응대하며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어려운 종사자들을 위해 각자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 설치 등 개별 사무 공간을 조성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정노동은 인간의 내면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정량적 분석보다 더 섬세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공공의료기관의 ‘서비스디자인’ 개선을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대공원 식물원이 여름방학을 맞아 15일까지 ‘식충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식물원 전시온실에서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파리지옥 등 식충식물 50종 5200본과 기획 전시로 사라세니아 등 20종 200본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식물설명회, 관찰대 설치, 동영상 상영, 사진 전시 등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식물설명회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회만 진행되며, 월요일에는 하지 않는다. 전시 시간은 평은은 오후 5시까지, 주말 연장운영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보도환경개선과를 폐지하고 보행정책과로 관련 사무를 일원화 한다. 서울시는 민선 7기 조직개편안을1일발표했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남북협력, 혁신성장, 돌봄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보행과 안전 관련 조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보행과 관련된 개별 부서를 통합‧일원화해 정책의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도시교통본부의 보행정책 기능과 안전총괄본부의 보도환경개선 기능을 통합해 보행안전, 보행문화, 물리적 보행환경을 일원화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인력효율화를 위해 안전총괄본부 보도환경개선과를 폐지하고 도시교통본부 보행정책과는 기존 1과 4팀에서 '1과 7팀'으로 확대한다. 그간 도로다이어트, 차 없는 거리 등 물리적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보도·보행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보행중심의 보도 재편,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보행 인프라 개선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정부 최초로 국 단위의 ‘남북협력추진단’(3급)을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신설된다.하위 조직으로는 기존 ‘남북협력담당관’ 외에 ‘개발협력담당관’이 생긴다. ‘남북협력담당관’은 사회‧문화 분야 협력사업을, ‘개발협력담당관’은 상하수도 개량, 도로 등 평양의 인프라 협력사업을 각각 추진하게 된다. ‘남북협력추진단’은 한시기구로 설치된다. 지역기반 거점형 미래혁신성장 5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할 ‘거점성장추진단’도 경제진흥본부 내 신설된다. 양재 R&CD 혁신지구, G밸리, 마곡, 상암DMC홍릉 바이오 클러스터 같은 지역기반 거점 조성‧활성화를 전담한다. ‘안전총괄본부'는 노후화되고 있는 도시 인프라, 하도급 혁신 등 구조적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강한다. 본부에는 불법·불공정거래·갑질 ZERO 등 하도급 개선을 위한 ‘건설혁신과’를 신설해 위험의 외주화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관련 조례에 대한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10월18일부터 시행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2018 공공디자인 시민공모전' 수상작 60작품을 선정했다. 시는 서울 주요명소에 설치할 벤치·의자 디자인 시민공모전 수상작 총 60작품(일반: 34작품, 학생: 26작품)을 31일 발표했다. '2018 공공디자인 시민공모전'은 사회적 약자들(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과 같이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특정성을 고려한 디자인, 안내·안전 정보 등 다양한 공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을 콘셉트로 시민참여형 공공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일반부 대상은 표선우 씨의 ‘Rendezvous[랑데뷰]’로, 복잡하고 협소한 공간에서 만남을 기다리는 이들 뿐만 아니라 지나쳐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공간 효율성을 고려한 작품이 선정됐다. ‘자동접이 기능’을 활용한 이 작품은 공간의 효율성 및 정보제공을 통한 벤치로서의 기능과 이번 공모전의 주제인 유니버설의 존중과 배려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부 금상에는 김서현의 비장애인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m 벤치’가 선정되었다. ‘m 벤치’는 위에서 바라봤을 때의 벤치의 형태와 글자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심플하고 세련된 작품이며, 경제적으로도 제작․설치가 용이하여 보급하기 적합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은상 3작품, 동상 4작품, 장려상 10작품, 입선 15작품 등 총 34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비 공공디자이너의 육성을 위해 실시한 학생부 부문에서는 박주미 학생의 ‘기역, 니은 유니버설벤치’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일반벤치에서 핸들을 조작해 어린이용 벤치, 휠체어 장애인용 테이블로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사용목적에 맞게 조절 가능한 유니버설 벤치로서 공간을 잘 활용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부 금상에는 박수연의 ‘PUZZLE’ 작품이 선정되었다. ‘PUZZLE’ 은 사용인원에 따라 퍼즐을 맞추듯 의자와 테이블을 맞추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테이블․의자이며, 특정 장소에 한정되지 않는 콘셉트로 어느 곳에나 잘 어우러지는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학생부 작품답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학생부에서는 은상 4작품, 동상 4작품, 장려상 5작품, 입선 10작품 등 총 26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상과 함께 일반부에 대상 500만 원, 금상 300만 원, 은상 200만 원, 동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 입선 2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학생부에는 대상 100만 원, 금상 40만 원, 은상 20만 원, 동상 10만 원 등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시는 제작이 가능한 작품을 실물로 제작하여 작품 패널과 함께 전시하고, 실물작품에 대한 시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활용도가 높은 작품은 확대 제작하여 서울 주요 명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근 도로변 그늘막이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중구청에서는 그늘막 늦장 설치와 위치 선정으로 구청장이 구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중구청은 30일 중구청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늘막 늦장설치와 선정 위치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서양호 구청장은 "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그늘막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위치도 주민이 원하는 장소가 아닌 곳이 많다. 게다가 서울광장 앞은 서울시 간부의 말 한마디에 세워졌다"며 "늑장 부리기, 눈치 보기 등 부끄러운 구정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당초 중구는 관내 50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하고, 서울광장 앞이나 명동입구, 을지로입구 등 대로변에 주로 설치했다. 중구청은 현재 예정된 설치 작업을 중단하고, 위치를 재조정해 내달 10일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추가적으로 조성이 필요한 곳은 8월말까지 조사 후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에 선정된 7개팀이 첫 모임을 가졌다. 정원이 조성될 부지 선정도 완료됐다.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작가정원 7개팀과 지난 27일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와 여의도공원 일원에서 '2018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이번 작가정원 조성과정 전반에서 가든디자이너의 조력자로 활동하게 될 윤영주 코디네이터(디자인필드 대표, 2015 작가정원 대상)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윤영주 코디네이터는 작가 정원 선정팀에게 3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작가정원은 가든디자이너의 축제로서 서로 돕고 즐기면서 정원 조성 과정을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작가 간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서울정원박람회 출신 작가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이다. 이 커뮤니티는 앞으로 정원 작가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안전'과 '유지관리'의 중요성이었다. 윤영주 코디네이터는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되는 작가정원은 존치되기 때문에, 조성된 정원은 작가의 명함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며 "조성을 하면서 유지관리에 대한 부문까지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작가정원 조성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작가정원 7개팀의 소개와 작품 설명 시간도 있었다. 올해 선정된 작가정원은 ▲도원(오현주)▲8동 201호(배건국, 채성준)▲Individual Picnic(나성진)▲소풍색감(정성희, 구혜민) ▲피크닉을 즐기는 N가지 방법(김인선) ▲깊은 자연이 머무는 곳, 서울 꽃자리(오세훈, 김근우) ▲계절환승센터: 일상과 일탈사이(김석원, 강태호) 등 7개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내 5개소, 여의도역 3-1번 출구 2개소 등 총 7개 장소에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올해는 박람회장인 여의도공원을 벗어나, 많은 사람이 휴식할 수 있는 주변 역(여의도역) 잔디밭에 작가정원 2개소를 조성해 도시 속으로 정원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서울시와 환경과조경은 작가정원 조성과 관리에 도움이 될 '작가정원 조성 매뉴얼'을 배포하기도 했다. 매뉴얼에는 작가정원 조성 기간 및 일정표, 공사 차량 이동 동선, 공사 차량 이동 시 유의사항, 안전관리, 중장비 사용, 관수 및 전기 등을 설명하고 있어서, 작가들의 일정 관리와 조성 진행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최석환 서울시 조경과 도시녹화팀장은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청년 정원작가들과 함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원박람회가 시민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형태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옥임 서울시 여의도공원관리사무소장은 "과거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됐던 조경문화박람회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 용산구가 소식지를 통해 용산기지의 역사문화유산을 6회에 걸쳐 소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연재는 ▲드래곤 힐 호텔 ▲귀신쫓는 둔지산 음나무 ▲용산총독관저와 방공호 ▲하텔하우스(옛 일본군사단장 관저) ▲캠프킴 부지(옛 일본군 육군창고) ▲수송부 부지(옛 일본군 공병부대) 등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제는 ‘드래곤 힐 호텔(DHL:Dragon Hill Lodge)’이다. 지난 1990년 사우스포스트(south post) 북쪽 8만 4000㎡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용도는 미군 위락·숙박시설이다. ‘스테이크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 미군부대 출입증을 가진 이들이 ‘에스코트(인솔)’ 해야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음식을 직접 맛 본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30년도 채 되지 않은 미군 위락시설을 ‘역사문화유산’이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 하지만 DHL이 위치한 그 땅에는 역사의 켜가 아주 두텁게 쌓여있다. 조선시대에는 둔지미 신촌(新村) 마을이 그 곳에 있었다. 지난해 용산문화원이 ‘아시아역사 자료센터’에서 발굴한 일제의 ‘한국 용산 군용수용지 명세도’에 신촌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돼 있다. 1906년 일제의 용산기지 조성으로 신촌 주민들이 모두 쫓겨난 뒤 일본군사령관 관저가 같은 곳에 들어섰다. 1945년 해방 후에는 주한미군이 들어서면서 ‘미8군 클럽’이 바로 인근에 자리하기도 했다. 신촌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일본군사령관저에 있었던 초소, 석물은 아직도 호텔 입구에 그대로 남아있다. 복잡다단한 과거를 살피고 나면 DHL도 우리의 역사문화유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소식지에 해당 글과 사진을 제공한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잔류와 철거, 보존과 활용에 앞서 우리 구민들이라면 이곳이 원래 용산 원주민들의 고향이자 뿌리 깊은 역사가 깃든 곳이라는 사실 정도는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도 ‘용산기지 내 우리가 반드시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과 생태환경’이란 주제로 남단, 만초천, 둔지산, 위수감옥 등의 이야기를 소식지에 다뤄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연재 글은 ‘용산기지 역사’ 시즌2인 셈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구청 소식지를 통해 용산기지 역사를 두루 알리고 있다”며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저 땅이 온전하게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가는 아름다운 자연과 만날 수 있는 직업이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주최하는 ‘2018년 하계 어린이조경학교’가 지난 26일 문을 열었다. 26일 전문가 강의를 맡은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는 “어릴 때 정원에서 놀며 어머니가 심은 여러 꽃과 나무를 보고 자라 정원과 관련된 추억이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정원을 만들고 꾸미는 조경가라는 직업까지 갖게 됐다”며 “꽃과 나무를 보고 동식물과 같이 지내며, 이러한 일을 계획하고 만드는 일을 하니 일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술회했다. 또한 강 대표는 “정원이 있는 집에서 자라 식물들과 같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살아도 충분히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원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는 것이다. 정원을 가꾸면서 마음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자연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어린이조경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미래의 조경 꿈나무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며, 예비 조경가와 현명한 클라이언트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라매공원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어린이조경학교는 매일 ▲오리엔테이션 ▲보라매공원 소개 ▲전문가 강연 ▲미션, 보라매를 찾아라 ▲아이디어 스케치 ▲조경 설계 이야기 ▲조경설계 맛보기 순으로 진행되며, 하루 30명씩 3일간 90명의 어린이가 조경 학교 프로그램을 수료하게 된다. 이번 어린이조경학교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교장을 맡았으며, 권윤구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가 교육운영, 김지애 사무국장이 행정지원, 박민형·김정인·김지민·최현명(서울여대), 손창진·임범택(서울대 대학원), 이지선(청주대) 등 7명이 실습 및 진행을 돕는 보조교사로 활동한다. 전문가 강연은 ▲26일 강연주 우리앤디자인펌 대표가 ‘나무와 정원이야기’ ▲27일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도시디자인센터장이 ‘우리들이 만드는 놀이터’ ▲28일 권윤구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가 ‘건강지킴이, 나무119’ 등 각 회차별로 외부 전문가 초빙으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둘러싼 서울시와 주민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공원의 기능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재조성 시민토론회에서 광화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명이 광화문광장 재조성에 불만을 표시했다. 주제발표 이후 오후 3시 5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문가 토론 시간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주민 의견을 반영없이 광장 재조성을 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이유에서이다. 광화문 주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시민토론회라고 하지만 정작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이 배분돼 있다. 주민설명회에서도 불편함을 말했지만, 주민 의견이 수렴되는 느낌을 못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울시는 필요성에 의해 광장을 재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광장 확장을 전제로 필요성을 찾고 있다”며 조성 10년 만에 1040억 원의 세금을 들여 재조성을 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교통대책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이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직·율곡로 동서간 통행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청와대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우회하는 안을 내놓았다. 세종대로 남북간 통행 기능 보완을 위해 남대문로·창경궁로·충무로 등의 불법 주정차단속을 강화해 무단 주차로 인해 사용되지 못하는 차로까지 쓸 수 있도록 정비할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율곡로와 사직로를 통과하는 차량으로 병목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주민들의 진출입로는 막히게 된다”며 “월대를 만드는 것보단 현재의 시민 생활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 연구위원은 “교통대책으로 교통 체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광장이 확장된다면 교통상황은 지금보다 나아지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광장의 형태도 공원과 가까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가 제시한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의 광장 모습도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 올바른 광장의 모습도 아니라고 했다. 한 주민은 “지금 서울로 7017은 뜨거워서 사람들이 가질 않고 있다. 거대한 세금을 들여 사람이 걷기도 힘든 보행로를 만든다는 서울시 정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광화문광장을 집회에만 반짝 이용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나무를 더 심어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광장을 늘리기보다 지금의 광장에 공원의 성격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8월에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위한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하는 데, 공모 지침에 ‘식재, 휴식공간 조성’을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원 광화문시민위원회 위원장도 “개인적으로 광화문광장을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이유에 대한 관계자 설명도 있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국가상징이며 서울시 대표공간이다. 일제에 의해 100년 전에 훼손됐고, 10년 전 고쳐지긴 했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의 힘이 발휘된 공간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세계적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상징하는 품위있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필요하다”고 재조성 필요성을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1호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VOM)(이하 봄)이 지난 20일 서울시 양재동 영산문화재단 2층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경관제작소 외연,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목환경건설, 라인조경설계사무소, 랜데코 GEI, 에넥스트, 한설그린, 해림환경디자인 HR ENC, LMD' 등 9개사로 구성된 봄은 협동조합의 강점을 살려서 설계, 시공, 시설·자재를 아우르는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경시설에 방재기능을 접목한 마을밀착형 도시방재시설인 '우리마을 안심지킴이'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있다. 봄 관계자는 "회사 이전과 함께 조합사가 9개로 늘어났으며, 'IT, 유지관리,신소재 분야'에 특화된 조합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게릴라 가드닝 활동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지부는 지난 24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옆 공개공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게릴라 가드닝 캠페인 "동행, 꽃이 되다"를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지부 대학생보호위원, 보호대상자, 범죄예방위원이 협동하여 쓰레기가 버려진 자투리 땅을 게릴라 가드닝으로 가꿈으로써 녹지 조성에 대한 시민 참여와 공감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원 법사랑 서울남부보호복지위원협의회 위원장 등 법사랑 위원들과 서울지부 소속 자원봉사자인 제5기 서울 미소씨대학생 서포터즈, 보호대상자, 서울지부 김영순 지부장 및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양천구청에서 추천한 장소에 ‘1호 게릴라 가드닝’을 조성한 데 이어, 향후 지속적으로 환경개선이 필요한 장소를 선정해 게릴라 가드닝을 통한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지방검찰청 남부지검 강수산나 부장검사는 “지역사회의 밝고 안전한 길거리를 조성하는 데 많은 대학생들이 무더위에 땀 흘리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고, 오늘 만들어진 정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맑아지고 범죄도 줄어드는 기능을 할 것이다”며 건강하고 안심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 고 말했다. 한편 게릴라 가드닝은 영국의 리처드 레이놀즈라는 한 청년에 의해 2004년부터 행해진 녹색 문화 운동으로, 도시화에 의한 환경파괴와 땅 부족, 대기오염에 반기를 드는 작은 행동을 의미하며, 5월 1일이 ‘세계 게릴라 가드닝의 날’이기도 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청년에게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마을일모작학교’가 26일(목) 개강한다고 밝혔다. ‘마을일모작학교’는 청년에게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역 기반의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하자는 취지로 작년에 처음 시작됐다. ‘일모작’은 마을에서 일을 모색해 본다와 마을살이 첫 번째 시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년들은 26일(목)부터 8월23일(목)까지 총 5주에 걸쳐 공통교육을 받는다. 마을공동체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이 모여 3~4명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고 마을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이렇게 구성된 팀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하나의 현장(지역)에서 팀 프로젝트를 직접 실행한다. 청년들이 마을활동의 동료를 만나고 새로운 시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는 활동비 150만 원을 지원한다. 작년 마을일모작학교에 참여한 청년과 프로젝트를 함께 할 청년단체가 멘토가 돼 경험을 전수한다. 작년엔 9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오늘의 식사’라는 팀 프로젝트는 바쁜 일상 때문에 건강한 식생활을 갖지 못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의 불균형한 식생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마포구 망원동과 연남동에 사는 청년들이 2주 간 자신의 식생활 일지를 직접 작성해 분석하고 함께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직접 준비하면서 1인 가구 식생활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구로구가 안양천 둔치를 풍성한 꽃밭으로 만드는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양천 명소화 사업은 구일역 인근 고척돔 건너편 둔치에 총 면적 9800㎡ 규모로 진행됐다. 구로구는 이 일대에 주민 쉼터와 그라스원(grass garden), 왕꽃 창포원, 계절꽃밭 등을 만들었다. 계절꽃밭에는 사시사철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부채붓꽃, 구절초, 부들레야, 왕원추리, 부처꽃 등 18종을 심었다. 꽃밭은 경사를 다르게 만들어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주민들이 편하게 걸으며 둘러볼 수 있도록 야자매트를 깔고, 조망데크, 포토존, 안내판도 설치했다. 시든 꽃은 압화 엽서 제작, 유기질 퇴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로구는 그동안 안양천 일대에 다양한 휴식 문화 공간을 조성해 왔다. 지난해 5월 고척교 하류부(오금교 방향) 150m 지점에 길이 60m 규모의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작년 11월에는 광명대교부터 신도림1교까지 총 연장 4.8㎞ 구간에 양버들 474주, 감나무 110주, 화살나무 3,110주를 심었다. 여름에는 물놀이장, 겨울에는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도 마련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진정한 휴식과 레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꿔나가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기업문화를 실천하는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05개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24일(화) 밝혔다. 조경 관련 기업에서는 '장원조경'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대표적인 구인․구직 미스매칭으로 꼽히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지난 2년간 선정된 기업은 297개며 올해 추가 선정기업을 포함하면 총 402개다. 이번에 선정된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이 일하기 좋은 IT, 문화‧예술, 바이오, 광고‧홍보 등 다양하며,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사내 복지 등을 갖춘 곳들이다. 서울형 강소기업 신청자격은 공공기관의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곳으로 한정해 일차적으로 기업의 질이 보장된 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 심사항목은 ▲청년채용비율 ▲정규직 비율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9211원) 이상 지급 ▲성평등·일생활균형제도 운영 등으로 서면, 현장실사, 면접을 통해 일자리 질과 기업의 역량을 꼼꼼하게 따졌다. 공모에는 총 541개의 기업이 신청해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선정된 기업 중에는 '장원조경'도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105개 기업과 8월 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2년간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김혜정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이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지원을 통해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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