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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및 이와 인접한 고려대학교 일대를 대학도시로 특화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동대문구,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6개 기관은지난 달 26일 동대문구청에서 각 기관 대표 및 국회 안규백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의 도시발전 및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권 광역중심지역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학도시 특화발전 등의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4개 대학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동대문구 대학가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대학, 주민, 지자체의 공동협의회가 구축돼 대학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LH와 동대문구는 “동대문구의 도시특화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시행하고, 양 기관 10인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및 6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각 기관은 동대문 4개 생활권별 타운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략거점 개발사업과 재생사업 추진, 대학도시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정보교류와 상호지원, 조사·검토·시행·협의 등을 함께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타운매니지먼트란 LH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일자리, 상권 등 지역의 경제·문화·복지 정책과 연계해 도시를 관리·운영·활성화하는 새로운 도시재생의 방식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 각 대학과 함께 동대문의 미래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더불어 대학이라는 소중한 지역자산이 더욱 오랫동안 동대문구와 발전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동대문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대학-지자체-공기업이 상호협력하며 지역의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앞으로도 LH는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통해 청년 주거와 일자리 문제의 해결, 도시재생관련 창업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등 정부의 도시재생뉴딜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지난 26일 5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평일에는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행사장인 여의도공원을 가득 메웠다. 방송·금융·정치 1번지인 여의도에서 개최되다보니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어 흥행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5일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로7017’을 길이란 특정 공간으로 제한하기보다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미에서 장소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일지라도 향후 운영·관리를 통한 보완 및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OB통신원 모임 ‘아라리’가 주관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로7017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보행로라는 기본적인 기능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들의 삶의 질까지 충족시키는 산책로로 기능하고, 건강한 생태경관으로 작동하며, 자연의 일부인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최정화 아트디렉터(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와 차재 크리에이터가 ‘서울로 내가 다 못간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박혜진·김연재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의 ‘시민들이 본 서울로’ ▲온수진 서울특별시 서울로운영단 사무관의 ‘서울로7017 현황 및 발전방향’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의 ‘서울로, 정원으로서의 가능성’ ▲신준호 더가든 과장의 ‘서울로 디자인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정원으로 본 서울로’를 주제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날 발표 중 ‘시민들이 본 서울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사전답사 및 회의, 4차례에 걸친 현장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로, 서울로7017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컨퍼런스에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 인터뷰 및 자료 정리는 발표자인 박혜진, 김연재 학생을 비롯해 환경과조경 33기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재, 윤승렬, 이지선, 박건희, 함은경 등 7명의 통신원이 함께 했다. 인터뷰 기획 및 진행은 환경과조경 선배 통신원 그룹인 아라리의 윤호준 부회장이 도움을 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시민 중 46%는 서울로를 구경하기 위한 목적으로 왔다고 답변했으며,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들렀다 17% ▲근처에 볼일 보러 왔다가 시간이 남아서 들렀다 17% ▲일/자원봉사를 하려고 왔다 8% ▲피크닉/산책 10% ▲기타 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동 중 경제 활동을 안 한다는 답변은 30%에 달했으며 ▲1번은 32% ▲2~5번은 32% ▲6~9번 혹은 10번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서울로에 식물원 대신 다른 것이 온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식물원이 제일 낫다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외에 ▲건축물·조형물 24% ▲여가레저시설 14% ▲놀이시설 12%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을 놓는 방식은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는 답변이 69%를 차지하고, 지금 같은 형태가 낫다는 답변은 31%였다. 전체 답변자 연령대 비율은 10~30대가 55%, 40대 이상이 45%를 차지했는데, 10~30대의 45%가 서울로 형태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20%가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다. 정원, 공원에서 보던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형태가 좋겠다고 답변한 69%의 사람에게 식물을 놓는 방식을 다시 물어봤을 때 23%는 바꿨으면 좋겠다, 46%는 계속 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울로 개장 이후 주변 사람들과 서울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76%였고, 서울로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혀 나누지 않았던 사람은 2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로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68%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8%가 보통 ▲26%가 만족 ▲6%가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를 기획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어떤 자리든 생명은 자라날 수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생명이 자라난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도 자연과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로는 이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차가 다녔던 길에 여유가 생겨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는데도, 사람 차원에서만 생각하고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도시가 더 이상 담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식물이 도입된 서울로에서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로, 당선작 선정 이유와 부합하는 결과물인가?” 이날 발표를 맡은 신준호 과장은 “국제설계공모가 실시설계 직전 공모임에도 디자인적 완결성을 평가하기엔 심사기준이 미흡했다. 협업을 중요시하면서 초청작가를 선정했는데 그 논의들이 선정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는지 생각해볼 부분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서울수목원’ 개념을 제시한 안이 선정됐다. 신 과장에 따르면 이 안은 서울역고가가 단순히 사람들만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자연으로 들어오고 다양한 행위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란 것이 신 과장의 주장이다. 신 과장은 “서울로는 서울 전체 스케일에서 봐야 하고 서울이란 복잡한 도시에서 좁고 기다란 하나의 경관으로 묶여졌어야 한다. 인터뷰들을 보면 비니마스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로를 통해 서울을 봤을 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망각했다”며 고가 위 원형 화분은 사람의 눈높이와 조망, 외부에서의 경관성을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디자인이라고 비판했다. 신 과장에 따르면 서울로에 만들어진 원형 화분의 형태 때문에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늘었다. 또한 화분이 높아 꽃이나 열매를 관찰하기 어렵고, 화분과 나무 때문에 서울로에서 바깥을 보기 불편한 설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목과 같은 위계로 한 화분에 심은 지피초화류는 겨울철 휴면기 경관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과장은 해외에서 제안됐던 원형 스마트폰 콘셉트 디자인안과 서울로의 디자인 사례를 비교하며 “스마트폰은 한 손에 들고 통화를 하고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 형태와 중앙 하단 버튼식으로 비슷한 디자인이 양산되고 있다. 이에 한 디자이너가 획일적인 디자인을 벗어나고자 두 손을 사용하도록 원형의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며 “비니 마스는 고가란 대상지의 제약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벗어나 서울로를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와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했다. 제약들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려주는 게 디자인의 바람직한 방향인데,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을 뽑을 당시 ‘심사평은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었고 ‘자연을 매개로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실시설계로 갈 때 정교한 식재디자인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뒤로 미루는 건 모순이다”며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보다 개인의 취향이나 디자이너의 스타일로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다. 공모안의 투시도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선호도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준공이 된 상태라도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기록으로 남아야 향후 운영·관리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로 경관 조망, 식물 관리로 개선 가능… 보완점 산재 박상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에 심긴 식물들의 상태에 대해 ▲관목의 밀식으로 인한 생육불량과 공간미 저하 ▲획일적인 전정과 신초의 과도한 제거로 초기 고사에 따른 갈변 ▲한 화분 안에 동일 종간 3점 식재로 인한 뿌리경쟁 심화 및 생육불량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점점 더 가늘어지는 아름다움, 즉 세연미는 수목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줄기는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가늘고, 가지는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가늘다. 절간은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갈수록 짧아진다. 서울로와 같은 환경에선 세연미를 고려한 수목의 선택과 수형관리가 경관성 및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겨울철 눈의 무게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일부 줄사철과 송악 일색으로 이뤄진 지피식물 식재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의 다채로움을 상실했다. 표찰을 가로막고 벤치로 뻗어가며 기능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며 덩굴식물의 적정성 검토 및 다양한 지피식물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생강나무, 미선나무, 만병초 등의 나무가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가는 실태에 대해 서로 다른 수종들을 심으면서 동일한 토양을 적용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수세 회복책을 제안했다. 서울로는 어떤 장소인가? 자유토론 시간에는 서울로와 관련해서 제시됐던 공원, 정원, 길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최정화 아트디렉터는 “서울로는 아직도 고가고속도로인 같다. 오브제에 잡혀서 오브제를 못 벗어나고 길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대자연이 축적한 어마어마한 자료를 빌리고 흉내만 내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길만 보여주고 ‘좋으니까 옳다고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된장처럼 묵히고 삭히는 게 필요하다”며 “서울로는 사진 찍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지만 작가주의를 벗어나 다른 정신을 만들어 붙여야 한다. 대상지의 본질을 살려 새로운 사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박상길 연구원은 “어느 하나로 규정하는 순간 다른 의미와 기능은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울로는 이미 여러 가지 의미들을 지니고 있고 여러 결이 있다. 시간이 서서히 흘러가는 가운데 서울로가 어떤 의미로 어떤 장소성으로 앞으로 자리매김할지 그것 또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는 일환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신준호 과장은 “특정한 공간으로 규정되는 것보다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정원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조성에 관여한 이들은 ‘길’이란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가능성을 줄이기보다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의미로 더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며 박 연구원 의견에 힘을 보탰다. 온수진 사무관은 “서울로는 보행로이자 그린웨이지만 전망대의 기능도 중요하다. 최근 오픈한 문화비축기지 탱크에 들어가서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뒤의 매봉산의 울창한 숲을 보고 숲과 나무는 이래야 하는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에서 감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행 편의성 다음으로는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경관만큼은 서울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온 사무관의 답변에 박상길 연구원은 “서울로의 식재디자인은 전망대가 갖춰야 할 요소와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 위요는 차폐가 아니다. 위요공간 속에서 투명함이 존재해야 한다. 실제로 상록침엽수가 늘어선 공간은 전망이 없다. 화살나무를 비롯해서 많은 관목들이 너무 빼곡하게 심겨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사람들이 바깥을 바라볼 수 없어서 화분을 등지고 앉아서 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가 정말 좋은 조망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수형과 초화류 관리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신하 교수는 “공사 전 개방행사 때 서울로에 올라가 봤다. 남대문이 정면으로 보이고 조금 옆으로 가니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등 경관적으로 가능성이 많아서 전망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에서는 강철기 경상대학교 교수가 “수목원 개념이 애초에 잘못 들어왔다. 인위적인 업자의 시각으로 넣은 것이다. 수목원이라면 나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이는 고쳐야 할 사항이다. 출발은 잘못 됐지만 고칠 수 없는 것은 논의의 상대에서 제외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공주대 학생들은 서울로의 성격을 한 가지로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인 기능을 내포한 새로운 장르를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 [서울여자대학교 이예지 통신원]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학생들이 지난 26일 교내 학우 및 이웃 주민들을 위한 치료정원을 조성했다. 실습은 ‘원예치료학’ 수업의 일환으로 총 1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치료정원은 교내 원예생명조경학과의 실습 농장 내에 조성됐으며 개소당 1m×4m 면적으로 5개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각각의 정원은 아동, 청소년, 노인, 대학생 등 연령층에 맞는 원예치료 방법에 대한 논문 분석을 바탕으로 했으며, 조성은 성공적인 원예치료 효과를 위해 각각의 대상자를 고려한 식물과 주제를 선정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료정원 실습을 지도한 장매희 교수는 “실습을 통해 먼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원예 활동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더 나아가 식물이 가진 힘을 통해 서울여대 학우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원예치료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원예치료학’ 수업에서는 이번에 조성된 교내 치료정원을 중심으로 부설유치원, 초등학교, 서울여대 학우 등을 위한 원예치료 활동이 직접 이뤄질 예정이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대형공원인 용산공원 조성을 통해 예측되는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로 찾아올 도시민의 일상 풍경을 전망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4: 용산, 공원과 도시구조’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여섯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가 ‘용산: 공원과 도시-원세권 개념의 전개’ ▲김승범 브이더블유랩 소장이 ‘용산공원의 바깥도시’를 주제로 발제하고,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용산의 도시구조와 주변 지역의 변화를 어떻게 공원 계획에 반영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기호 교수는 발제를 통해 “서구 유럽은 귀족의 영지들이 근대화되면서 공원화가 이루어졌다. 공원화가 돼 가는 과정은 도시구조의 진보를 의미한다”며 “도시구조에서 공원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시 속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산공원은 군 기지라는 개념에서 시민에게 넘어오는 과정, 도시 속의 거대한 퍼블릭 가든을 갖게 된다는 과정에서 큰 축복이자 선물이다”며 난개발이 이뤄지는 역세권과 달리 공원 옆의 원세권은 다른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더불어 “공원이 되었을 때, 공공의 공간이 되었을 때, 많은 대중들이 공원에서 바깥을 보는 시점도 중요한 과제이기에, 공원 구상 당시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해 공원 둘레에 병풍 같은 30~50층의 아파트들이 들어오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공원은 도시에 많은 기여를 하는데, 도시는 공원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졌다. 김승범 소장은 용산공원의 바깥도시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소개했다. 용산공원과 서울 전체와의 연결, 주변 지역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는데, 김소장은 공원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나이를 분석해 시각화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196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공원 북측에 많이 산포돼 있었으며, 1960~1970년대 남측에 아파트들이 들어왔고, 1980~1990년까지는 해방촌 지역과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시기부터는 공원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생기지는 않는다. 이러한 주변 건물의 나이 분석을 통해 용산구에는 서울 전체에 비해 4배 이상 옛날 건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김 소장은 도시의 밀도, 용적률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용산 지역이 도시 밀도가 상당히 낮게 평가된다”며 “건물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개발을 높일 것인지,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공원 출구에 대한 접근성도 분석했다. 서울 65만개 정도의 건물로부터 공원 45개의 출입구까지의 최단경로와 시간을 분석, 45개 출입구의 접근성을 조사했는데, 분석결과 51% 정도가 이촌역의 출입구에 대한 최단거리를 가지며, 북쪽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숙대입구역과 남영역이 28.3%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서측의 사람들의 접근으로 녹사평역이 3.3% 정도의 접근성을 보이며, 삼각지역 부근은 2.5% 정도의 접근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김 소장은 현재 주출입구로 구상 중인 신용산역이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 사회를 맡은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공원은 서양에서 시작됐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때는 전무한 시설이었다”며 “서양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피폐해진 도심을 고치기 위한 방편으로 공원이 구상됐지만 국내에서 공원의 시작은 대한제국에서 근대 도시화의 장치로 구상되는 성격이 짙었기에, 이런 맥락에서 보는 용산공원은 역사적 무게가 더 깊다”고 주장했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공원이 도시민의 일상의 풍경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 주민참여형 사업 및 한평공원과 같이 작은 곳에서부터 용산공원과 같이 거대한 공원이 함께 도시 속에서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고 자연과 쉼터로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용산기지의 공원화는 주변 지역의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8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멀티캠퍼스,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뚝섬한강공원 입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녹음이 필요한 뚝섬한강공원 내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며 시민들의 녹색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으로 ▲뚝섬한강공원 입양사업 운영을 위한 후원금 기탁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 추진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 이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멀티캠퍼스와 함께 내달 18일 뚝섬한강공원에 나무를 식재하며, 향후 3년간 멀티캠퍼스 임직원들은 조성한 숲을 가꾸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한강공원 입양사업은 서울시의 2030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2014년 수립) 하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한강공원에 숲이 필요한 구역을 입양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해 건강한 숲을 만들고 가꾸는 것이다. 지난 2014년 하나투어의 잠원한강공원 입양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유한킴벌리가 뚝섬한강공원의 일부 구역을 입양했으며, 이번 멀티캠퍼스의 뚝섬한강공원 입양은 3번째 사례다.
  • [윤여선 경희대 학생] “설계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공유이다. 네트워크를 통한 배움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28일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나무요일 정원산책’의 네 번째 투어가 서울 상암동 평화의공원에서 개최됐다. 윤준 한고연 대표가 해설사가 되어 투어를 이끌었다. 그는 현재 세계 최초의 식물기획사를 꿈꾸는 사회적 기업 ‘한고연’의 대표로 있다.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내남자의 정원’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 부문과 2013년 드림파크축제 전문가정원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해설에서는 윤준 대표는 조경설계자의 관점을 주로 설명하였고, 참가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작가마다 세부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공간에 드러나는 양식도 다르다”고 하였다. 따라서 “정원을 감상할 때에 설계자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정원에 더욱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정원 해설에서 윤 대표는 본인이 디자인한 ‘내 남자의 정원’에 대해 "남자들의 이야기를 ‘거친 느낌과 날이 선 형태의 요소’를 사용하였다"고 했으며, "남자의 성장과정을 공간분할 방식을 사용하여 설계했다"고 전했다. 야노 티의 ‘감성정원’에서는 폐기물에서 재생되는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사이정원’에서는 구조물과 식재공간을 분리해 구획화 한 점을, ‘꽃섬 아카이브’에서는 난지도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은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가 강조한 점은 현장성이다. 정원에 대한 계획과 설계는 소재의 유무에 따라 크게 변동되기 때문에, 콘셉트에 맞는 재료를 캐스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공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나 혼자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공유를 통해 새로운 모습의 무엇으로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식물을 중점적으로 배워왔지만, 이번에 조경설계자의 큰 시야에서 정원을 바라보니 정원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며 "같은 장소라도 누가 설명하느냐에 따라서도 천양지차"라고, '나무요일 정원산책' 프로그램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한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진행된 ‘나무요일 정원산책’은 나무가 연상되는 목요일마다, 2015년과 2016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성된 36개의 전시 정원을 돌아보는 가든 투어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12일에는 ‘김봉찬(더가든 대표)'와정원산책을떠나게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추석 연휴 동안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의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보라매공원 등 14개 공원에서 가족·친척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속놀이와 각 공원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서울에 위치한 공원 곳곳에서 추석연휴 동안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14개 공원에서 46개의 추석맞이 공연·예술·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비축기지’와 ‘서울로7017’에선 거리예술축제 등 수준 높은 공연 준비돼 있으며, 서울숲과 시민의숲 등에선 숲해설, 숲탐방, 재즈뮤직페스티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특별히 긴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가까운 공원에서 풍성한 한가위 정취를 느끼며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예약 및 사전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main.web) 혹은 각 관리사무소 측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17 서울정원박람회 기간에 조성된 12개의 작가정원과 현대자동차, 국립수목원 등의 초청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돼 연휴 기간에 관람할 수 있다. ◆ 서서울호수 등 서울의공원 10곳, 추석맞이 프로그램 및 전통놀이 체험 운영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장승마당에서는 새끼줄에 시민들이 소원과 덕담을 적어 걸 수 있으며(10.2.~10.6.), 전래놀이 지도사와 함께 주몽의 활 만들기, 죽마고우놀이, 강강술래(10.5.~10.6.)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천문 지도사와 함께 한가위 보름달 관찰(10.3.~10.5.)도 가능하다. 주몽의 활 만들기는 하루 10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3000원으로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다.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대공원 내 팔각당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떡 명인 김왕자 씨와 함께하는 추석 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하루 2회(13시, 15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회당 50가족씩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가족당 3000원이다. 이외에도 ▲서서울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푸른수목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율현공원 ▲응봉공원 ▲서울숲에서는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지난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 다양한 문화공연 및 전시, 투어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2번 출구(월드컵경기장 서문 건너편) 부근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1일 개원해 현재 다양한 공연과 전시, 탐방·투어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특히 내달 14일 개원기념 시민축제를 위해 수준 높은 공연도 준비 중이다.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소리탐사대’와 ‘단디우화’ 공연은 거리예술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리탐사대는 발밑의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소리탐사대와 함께 트럼펫을 들고 소리를 찾아다니는 공연으로 총 5회 실시된다. 단디우화는 ‘유충’이 탈피를 통해 ‘성충’이 되는 과정인 우화(羽化)를 표현한 공연으로,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비축기지 탱크 벽면을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버티컬서커스 공연이다. 또한 ‘1995년 운영팀 안씨가 탱크를 계측하다’라는 전시를 통해 문화비축기지의 과거, 석유비축기지 당시의 모습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으며,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는 시민 투어 프로그램도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투어신청은 29일까지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다. ◆ 서울로7017, 서울의 대표 거리공연 한자리에 서울에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거리축제인 ‘서울예술축제’와 봄과 가을시즌에 진행하는 ‘서울거리예술시즌제’ 등이 서울로7017에서 진행된다. 서울로7017 하부에 있는 만리동광장과 윤슬, 서울로 상부에 위치한 장미마당과 목련마당에서는 대규모의 공연(연극, 거리무용, 마임 등 문화예술공연)을 비롯해 소규모의 퍼포먼스, 장소 특정형 공연 등이 이뤄진다. ◆ 보라매공원, 숲에서 즐기는 소소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보라매공원에서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숲놀이, 밧줄놀이 기구체험, 자연물로 만드는 미술활동 등으로 이루어진 ‘가족과 함께하는 숲밧줄놀이’와 임산부를 위한 숲태교, 고구마 수확 등의 농사체험을 하는 ‘어린이 아침농부학교’, 나무와 망치 등을 활용해 나만의 컵받침을 만드는 ‘소소한 공작소’ 등이 열린다. ◆ 서울숲과 시민의숲, 숲과 교감하는 생태 프로그램서울숲과 양재시민의숲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탐방 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자연생태 놀이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숲과 시민의숲 구석구석이 궁금한 사람은 각각 30일, 10월 1일과 8일에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숲에서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을, 시민의숲에서는 30일에 가을음악소풍을 진행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나무를 심는 것이 조경이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나무도 심고, 예술적인 디자인, 철학적인 인문학까지 아우르는 분야가 조경입니다. 서울정원박람회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정원을 만든 주관 단체도 조경(환경과조경)입니다.” 시민과의 소통으로 조경 알리기를 해 왔던 ‘나는 조경가다’가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여성조경가 특집으로 진행됐다. 26일 한국조경사회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으로 ‘나는 조경가다 시즌5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를 여의도공원 내 가든센터에서 개최했다. ‘여성조경가의 시선’을 테마로 5명의 여성조경가가 5개의 대상지를 설계했다. 참여한 조경가와 대상지로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대표가 '동작구 상도1동 소규모 쉼터'를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가 '동작구 영등포중학교'를 ▲남은희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관악구 서울미성초등학교'를 ▲서미경 해안건축 조경설계실 수석이 '양재시민의숲 자연학습장'을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조교수는 '성북구 성북동 교통섬'을 맡아 설계를 했다. 사회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과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아 시민과 작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안세헌 소장은 청중과의 소통에서 “조경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분야로 우리 삶을 만드는 바탕”이라며 아스팔트 광장에서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한 여의도공원과 서울정원박람회장도 조경에서 만든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는 ‘여성조경가의 시선’을 테마로 현업과 강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5명의 여성조경가의 세심한 설계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여성으로서 조경설계가의 강점에 대해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는 “조경은 여성의 적성에 적합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세심한 설계가 가능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아내로서 특별한 시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 현장을 경험한 여자를 찾기 어렵다. 남자에 비해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이 조경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끈기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가족의 도움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의 주안점은 조경가의 설계방식에 있었다. 강연주 소장은 지점토를 활용해 지형을 만들었으며, 김수연 대표와 서미경 수석은 아이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설계 프로세스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이를 접어서 대상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팝업 방식의 모델링을 제작한 남은희 소장도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혜영 교수는 마커로 컬러링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나는 조경가다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기획의 조경설계 퍼포먼스로서, 작가 선정 과정도 치열했다. 엄선된 5명의 여성 조경가가 많은 준비를 통해 무대 위에 오른 만큼 추후 시공까지 이어져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나는 조경가다’는 서울정원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조경가들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이번에 선정된 5명의 여성조경가 역시 자긍심을 갖고 설계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연 인터조경 대표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율곡로로 단절됐던 종묘와 창경궁 사이가 도로를 지하화한 터널 상부에 옛 담장을 복원하고 보행길을 신설해 80여 년 만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로 이어진다. 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사이를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시대 종묘와 창경궁은 담장 하나를 두고 연결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총독부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율곡로를 만들면서 둘 사이가 분리됐다. 서울시는 이곳에 보행로를 신설해 시민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경궁, 창덕궁 등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에 직접 걸어서 닿을 수 있고 옛 정취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함으로써 궁궐문화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또한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는 전망 공간을 조성해 통행로 역할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창경궁을 통과하는 지상 보행로는 개방감, 복원될 종묘 담장의 높이 등을 고려해 보행로의 선형과 폭원을 결정하고 문화재 훼손과 이질감 최소화, 향후 유지관리 등을 고려한 보행로 포장, 울타리의 형태와 제원 및 색상 등을 선정해 시공한다. 녹지는 전통적인 역사문화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전통 수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 8월 통과해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9월부터 구체적인 보행로 조성 방안에 대한 설계가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에 설계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종로구, 창경궁·종묘관리기관과 협의 후 보행로를 조성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 문제 등을 위해 2012년 보도블록 10계명, 2013년 보행친화도시 선언,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인도 10계명 선언,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수립, 2017년 서울로 7017 개장 등 다양한 보행친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이촌한강공원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가 개장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1일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부근에 약 3000㎡ 규모의 생태놀이터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놀이터가 설치되는 이촌권역은 한강 자연성 회복사업 중점 지역으로,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을 조성하고자 서울시가 지난 6월부터 자연성 회복사업과 연계된 친환경적인 생태놀이터 조성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생태놀이터는 한강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자연놀이터를 콘셉트로 만들었다. 조합놀이대, 케이블카, 언덕놀이대, 그네, 시소 등 10종의 다양한 놀이시설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놀이와 모험을 통해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놀이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아까시 나무의 원목을 사용해 놀이시설을 제작했으며, 바닥은 모래로 포설했다. 놀이터 주변에는 느릅나무, 이팝나무 등 큰 나무 154주를 식재해 풍부한 자연 속 놀이 환경을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조형쉼터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함께 나온 부모들도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주변 잔디밭에 야외테이블도 설치했다. 현재 11개 한강공원에는 2008년도에 설치한 서빙고 어린이 놀이터를 시작으로 잠원 기후 놀이터, 반포 물방울 놀이터 등 서로 다른 주제로 만들어진 총 16개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문길동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기존에 부족했던 어린이 놀이공간을 생태적으로 조성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한강에서 자연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놀이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 아파트 주거비율이 60% 이상인 한국에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사적인 영역으로 인식되는 정원을 공공공간에 도입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정원문화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공공 정원문화 확산방안’ 컨퍼런스가 지난 25일 서울정원박람회 가든센터(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에 맞춰 정원을 너와 나의 경계, 개인의 영역을 넘어 공공의 영역으로 확산하는 기회로 삼는 것을 목표로 열렸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60%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18세기에는 4대문 안에 개인정원이 3000개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개별주택이었던 것이 아파트로 국민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동주택의 정원·조경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동주택의 최신 트렌드를 논하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공동주택에 정원을 잘 접목시키고 확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소장의 ‘공동주택 정원 설계 및 조성 사례’ ▲공경식 대우건설 차장의 ‘국내 공동주택 정원의 조성 현황’ ▲이상익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의 ‘정원정책 실천 10대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에는 발제자 3인을 포함,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박유정 삼성물산 부장 ▲이순지 대림산업 차장 ▲이성종 경기도시공사 다산경관부 부장 ▲조창종 LH 주택사업처 부장 ▲한인철 SH 조경사업부 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공동주택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과제’에 대해 논했다. 강연주 소장은 발표에서 “지금까지 아파트 조경은 활동보다 보여지는 데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직접 만지고 웰빙과 힐링을 느끼며 가드닝을 하는 등 함께하는 조경으로 나아가고 있다. 함께하는 조경의 일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정원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다”며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공간이 대부분 아파트로 이뤄진 한국에서 공동주택에 도입되는 정원의 개념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경식 차장은 공동주택 정원 조성 시 유의할 사항으로 ▲참여정원 위치 선정 ▲정원 작가와의 계약 관계 ▲정원 작가 시장 빈약 ▲작가 추천 및 공모 문제 등을 거론하며, 조경공사 면허가 없는 디자이너와의 작업 시 시공사와 작가 간 계약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건설사와 직접 계약으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팁을 전해주었다. 더불어 “공동주택 정원은 저관리형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동주택에서 정원은 마을숲과 도시숲의 출발이다. 정원, 마을숲, 도시숲이 되도록 조금이라도 나무를 더 심게 만들고,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60%의 사람을 위해 충분히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건설사의 역할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익 과장은 “정원은 공동체의 활동가와 리더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며 도시 근교의 산림을 활용해 접근성이 높은 ‘숲정원’을 조성하고, 정원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원 관련 민간 인프라를 조작화하는 등 중간 활동가조직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림청이 추진하는 정원정책 실천 10대 과제에 대해서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업역을 새로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정부에서 예산 100억 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전문가 1명을 더 키우는 것이 산업화를 위한 지름길이다. 새로운 업역을 만드는 것은 자격증이 될 수도 있고 대학의 전문과정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조경, 원예, 산림의 새로운 분야로서 전체 자연생태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범위를 넓혀보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홍광표 회장은 토론 시작에 앞서 “조경과 정원은 다르지 않다. 발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조경의 결과로 만들어진 공간이 정원이다. 이에 대한 합의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 공동주택에 만들어진 것도 정원이다. 단지 법적 요구에 충실하다 보니 제대로 된 정원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일 뿐이다. 지금에 와서 강조되는 것은 공동체 정원이다. ‘과거는 조경이고 지금은 정원이다’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물이나 초본류를 모르면 조경가가 아니다. 실무자 역량의 문제를 조경이 식물을 모르는 분야라는 식으로 확대해서 호도해선 안 된다”며 “순수미술이나 설치미술, 원예, 임학, 조경이 융복합적 차원에서 접근해 공동작업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원을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조경인은 “정원의 개념이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공공의 영역에서 조경이란 용어를 써왔다. 공공에서 정원문화 교육을 하면 조경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지 않겠냐 하지만, 정원은 사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공공의 공간에서 정원이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의문이다. 정원이 단순하게 아름답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조경의 관심 증대만이 아니라 조경계에 도움이 될 만한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산업발전을 촉진할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며 공공공간에 정원을 도입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유정 부장은 “정원은 조경을 하는 하나의 상품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조경도 고객들한테 파는 하나의 상품이다. 이용자는 그것을 취사선택한다. 정원은 아파트를 고급화하는 하나의 브랜드 가치이지만, 정원의 저변을 넓히는 순기능도 있다”며 “아파트 조경에서 민감하게 나타나는 것이 공동주택 중 집 안으로 들어가면 개인적, 밖에는 내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린다. 이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지 차장은 “지금까지 주거산업은 기업이 만들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B2B였다면 앞으로는 고객맞춤형의 B2C로 거듭나야 한다. 입주자가 운영을 기반으로 한 조경산업이 도래할 것이다. 그때는 유지관리가 지금보다 더 부각될 것이다. 정원문화는 예쁘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유지관리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유지관리 제도화 및 녹색건축인증과 같은 인센티브제도 확대로 정원문화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성종 부장은 “일반인에게 정원은 주민 소통과 커뮤니티가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될 것이다. 손맛이 느껴지는 내 정원이 돼야 한다. 입주자에게 가시화되는 시점인 공정 80% 정도의 상태에서 나머지를 유보지로 활용해 주민이 정원을 기획하고 만들어 주민들에 의해서 유지관리가 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창종 부장은 “작가정원을 주택 혹은 공원으로 확산해서 도입하기 위해서는 공공공간에 대한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 지나친 작품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입주민 감성과 커뮤니티를 충족하는 디자인이 돼야 한다”며 효율적인 관리, 어린이 안전성, 내구성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여의도공원이 조성 18년 만에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왔다. 지난 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작가부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을 정원을 통해 재생하고,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행사다. 이번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주관했으며, 전시·문화·시민참여가 결합된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과 80개의 정원 전시로 구성됐다. 이날 개회식은 이제원 행정2부시장의 개회사와 김재현 산림청장의 축사, 시상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소개 및 기념촬영, 테이프커팅, 박람회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2017년 서울정원박람회 공모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추진했으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공모전을 통해 ▲일반작가부 12팀 ▲포미터 가든 및 더블 포미터 가든 각각 10팀씩 ▲팝업가든 10팀이 본선에 진출해 정원을 조성한 후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을 받은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에 집중했으며, 철근을 활용한 울타리와 날카롭게 꽂혀 있는 슬레이트석은 타인에 대한 이질감을 나타낸다. 부드러운 식물 소재와의 대비로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작가부 금상은 ▲윤호준·고대웅 팀의 ‘아빠와 나’, 은상에는 ▲원종호 팀의 ‘삶의 풍경’ ▲조윤철 팀의 ‘The Blue Garden’ ▲김지윤 팀의 ‘YOU ME AND EVERYONE’이 선정됐다. 동상은 ▲차용준·김현민 팀의 ‘한강에 돌을 던지다’ ▲노회은·박건 팀의 ‘훈맹정원’ ▲김민지 팀의 ‘푸른문’ ▲박종완·황신예 팀의 ‘여백의 정원, 우리가 머무는 빈자리’ ▲조성희 팀의 ‘다채원’ ▲김미진 팀의 ‘따로 또 같이 어울林’ ▲김지환·안기수 팀의 ‘Let it Bee: Garden americano’ 등 본선에 오른 7작품이 받았으며, 인기상은 김지윤 팀의 ‘YOU AND ME AND EVERYONE’에게 돌아갔다. 더블포미터 가든 금상에는 ▲강희혁·이용주·김성일·김영·이유진 팀의 ‘In my secret Garden’, 은상은 ▲김유진·현석비·박우태·최동연·최영선 팀의 ‘이곳에선 천천히’, 동상은 ▲장혁권·나준수·김용훈 팀의 ‘시간의 화실’과 오형균·김백수·김기범·전병호 팀의 ‘휴브[휴(숨), 휴식+생명튜브]’ 등 2개 작품, 포미터 가든 금상은 ▲김다영 팀의 ‘DARK GREEN’, 은상은 오선경·정승원 팀의 ‘다리정원’, 동상은 ▲염미선 팀의 ‘네모난 공간에 동그란 일상’과 정세빈·최성진 팀의 ‘꽃들에게 희망을’ 등 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팝업 가든 금상은 ▲이성구·윤석주·김성은·이승규 팀의 ‘한여름 밤의 꿈’, 은상에 ▲이서연·권순화· 이호철 팀의 ‘에메랄드 정원에서’ ▲동상 정용현·김석훈·김다겸·조영지 팀의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시골정류장 YOLO’와 박주영·김민수·채미화·박예은 팀의 ‘생활의 재발견’이 받았다.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에 여의도공원처럼 큰 공원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1000만 시민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숲과 정원이 필요하며, 서울의 미래 모습 중 하나는 숲과 정원의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일상에서의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도시공간에서의 공원과 숲을 확대해 서울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대상 너를 담다 정은주·정성훈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7 서울정원박람회의 꽃인 작가정원에서 정은주·정성훈 팀의 '너를 담다'가 치열한 경합을 뚫고 대상에 선정됐다. ‘너를 담다’는 중의적으로 너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함께, 정원에서 너를 담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포용과 이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공모주제인 '너, 나, 우리의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원은 크게 '너를 담는 공간, 이해와 포용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너에게로 가는 길'이 동선을 연결하고 있다. 정원의 메인 포토존으로 목재 사각 프레임이 특징인 '너를 담는 공간'은 풀숲에 담기는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이해와 포용의 공간'은 날카롭게 꽂혀진 슬레이트석, 철근 울타리와 대비되는 풍성한 식재 연출로 서로 다른 너와 나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두 공간의 경계이면서 동선의 역할을 하는 '너에게로 가는 길'은 나와 너가 만나는 공간으로 따뜻한 목재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 정원은 공간 사이를 가로지는 동선 양 옆으로 선큰 공간을 배치해 오롯이 담다낸다는 의미에 집중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평화로운 가을, 음악이 흐르는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음식을 즐기는 소풍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낮 12시, 2017 서울정원박람회장인 여의도공원의 중앙무대에서는 올:어바웃 플레이스가 주관하고, 평창의 별난청년들이 기획, 감자꽃스튜디오가 지원한 ‘정원에 차린 식탁: 가을소풍’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평창의 농촌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창업한 청년들의 네트워크인 ‘별난청년들’이 지역의 식재료로 만드는 로컬 푸드를 경험해보는 자리였다.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한 40팀의 가족들은 ‘별난청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며 수제 음료를 맛보고, 재료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요리를 해보는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즐거운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평창의 로컬베이커리인 ‘브레드메밀’을 운영하고 있는 최효주는 장발잔루스티크라는 이름의 건강한 빵을 준비했고, 베짱이농부 최지훈은 직접 키운 브로콜리와 감자로 파머스 샐러드를 만들었다. 수제 음료 전문점인 ‘평창다반사’ 대표 최승수는 직접 블렌딩한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핫플레이스’라는 평창 로컬푸드 & 펍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진은 파파 소시지를 준비해 어린 친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평창 로컬 뮤지션인 안병근이 만든 음악이 행사장에 흘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 [환경과조경 김정은 편집팀장]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을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현대건축 운동사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던 10년을 재조명하는 최초의 기획전이다. 청년건축인협의회, 건축운동연구회, 건축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4.3그룹, 서울건축학교 등 10여개 건축 집단이 남긴 출판 및 연구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살펴본다. 87체제 30년, 러시아혁명 100주년 등 국내외 중요한 사회적 변혁을 성찰하는 현 시점에서 이 전시는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파고든 1990년대에 대한 비평적 성찰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시장 개방, 그리고 IMF로 이어진 짧은 영화의 급속한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이’는 그에 대응한 우리 건축계의 각성과 이를 토대로 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 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주택 200만 호 건설, 신도시 공급 등 건축 시장이 가장 풍요로웠던 시절 등장한 여러 건축 집단들은 당대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했지만, 그 활동이 10년 넘게 지속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집단의 활동은 한국 현대건축의 담론 지형을 그리는 지표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한국 건축이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진보적인 건축운동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건축인협회(청건협)는 진보적인 역사이론을 전파하며 도시 재개발 문제, 도심지 소필지 개발, 용산공원화 사업 등 오늘날에도 유효한 도시건축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건협 활동과 이들이 남긴 연구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건축가로 성장한 승효상, 조성룡, 김인철 등 당시 30~40대 젊은 건축가 14인으로 조직된 4.3그룹의 움직임과 문제의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건축가 개인전이나 파빌리온 설치가 아닌 한국 건축의 역사를 주제로 기획한 전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건축을 연구/수집하는 전문 시각예술기관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건축 아카이브 연구와 향후 건축 전시의 방향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년 2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이번 전시에는 심포지엄과 전시 연계 포럼, 도록 출간 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 학술 행사 - 주제: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 - 일시 및 장소: 2017. 12. 9(토)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건축역사학회 공동 ○ 전시 연계 포럼 1. 1987년 이후 한국 건축운동의 두 흐름: 9.23(토) 오후 2-4시 -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박인석(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최욱(원오원건축 대표) 2. 1990년대 건축 교육과 오늘: 10.18(수) 오후 4-6시 - 김수영(숨비건축 대표), 윤근주(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도시공간설계팀장), 전숙희(와이즈건축 대표), 이진오(사이건축 대표) 3. 건축 안의 그래픽 디자인: 10.25(수) 오후 4-6시 - 성재혁(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안상수(PaTI 날개) 4. 지식 체험으로서 기행: 11월 중 - 민현식(기오헌 대표), 이상해(국민대학교 건축대학 석좌교수), 전봉희(서울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5. 출판, 저널, 비평의 흐름: 11.22(수) 오후 4-6시 - 김선문(도서출판 발언 대표), 박길룡(국민대학교 건축대학 명예교수), 이주연(건축평론가), 전진삼(와이드AR 발행인) 6. 다시 읽기 - 건축 역사·이론·비평의 재인식: 12.20(수) 오후 4-6시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이종우(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강의전담 교수) 7. 포스트의 시대: 1990년대 한국 현대 건축과 미술 (2018년 1, 2월중)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신정훈(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이종우(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강의전담교수) 전시와 부대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단국대학교 김연재 통신원] 서울시는 2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을 하루 남겨두고 언론 관계자를 초청해 미리 만나는 ‘프레스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정원박람회와 언론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문화의마당에서 포미터가든, 더블포미터가든, 오로라타프, 자치구정원, 여의지, 시민정원사 등을 보고, 잔디마당 영역으로 이동해 작가정원과 팝업가든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는 여의도의 옛 지명이 ‘나의 섬 너의 섬’에서 유래한 것을 모티브로 가져왔으며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제2회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오팔지를 활용한 그늘막으로 ‘오로라타프’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오로라타프와 함께 여의도를 형상화한 ‘여의지’가 새로운 명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의지’는 여의도공원 중앙에 조성돼 주변의 빌딩들과 박람회장 곳곳에 조성된 정원의 모습을 비춰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어 인솔을 맡은 이상석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서울정원박람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는 도시공원을 정원박람회를 통한 도시재생으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직 문화적인 요소의 성장은 선진국에 못 미친다”며 문화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환기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과 정책, 현장, 정보를 종합 관리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도시재생센터)'가 오늘 22일 공식 개소했다. 도시재생센터는 서울 전역의 14개 현장도시재생지원센터를 촹괄하는 광역 센터로서 각 현장의 도시재생 사업이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사업 추진 현황을 모니터링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사업 실행 매뉴얼과 사례를 공유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중앙 정부의 지원이 미약한 상태에서 서울시만의 힘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일부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가 축적돼 새로 출범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중앙 정부와의 적극 협력 기반이 마련된 만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주거 환경 개선에 힘쓰고, 특히 저층 주거지 중심의 소외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센터를 통해 지난 3년간의 도시재생 사업 성과를 분석해 다양한 재생 모델을 개발하고, 도시재생 전문 인력을 양성해 도시재생 정책의 기반을 확대 및 공고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크게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추진▲주거 환경 개선▲전문 인력 양성으로 나뉘며, 효과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효과적인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추진을 위해 시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역 중 매년 7곳 내외를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노후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의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이란 주민 10명 이상의 주민 모임이 신청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모임은 도시재생 교육 및 홍보, 도시재생 추진을 위한 주민 모임 구성, 지역 조사를 위한 마을 의제 발굴, 주민 사랑방 운영 등을 위해 약 1억 2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주거환경 개선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집수리 등 마을 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에너지 재생,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 환경 개선을 추진해 다양한 재생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 도시재생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는 저층 주거지 재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도시, 건축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도시재생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도시재생센터를 중심으로 도시재생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도시재생지역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 등 인큐베이팅 과정을 시작한다. 올 10월 저층주거지 재생사업 14곳의 주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창업이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공모 당선자가 창업 가능성 검토, 아이디어 체계화, 전문가 컨설팅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7 서울정원박람회’가 22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에서 공식 개막식을 열며 5일간의 축제의 문을 연다. 지난해 이어 올해 3회째를 맞는 서울정원박람회는 ‘너, 나, 우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80개의 전시정원과 컨퍼런스, 시민참여 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정원 80개 여의도 물들인다 특히 올해는 조성된 지 18년이 지나 점차 노후화되고 있는 여의도공원에 ‘정원’이라는 새 옷을 입힌다는 취지로 박람회를 준비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옛 경성비행장)에서 5.16광장, 여의도광장을 거쳐 현재의 여의도공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박람회장에 녹여냈다. 우선 약 2600㎡ 부지를 아름답게 수놓을 전시정원은 국내 정상급 정원 디자이너들이 조성한 작가정원 12개소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포미터가든 20개소, 팝업가든 10개소, 시민정원사 정원 10개소, 기업·초청정원 2개소, 서울의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자치구 정원 24개소 등 총 80개 정원이 시민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 가든센터에서 컨퍼런스 열려 여의도공원 내 마련된 가든센터에서는 매일 굵직굵직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23일에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가든토크쇼’가 열린다. 24일에는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과 환경과조경 OB 통신원 모임 ‘아라리’에서 ‘서울로7017’을 주제로 한 ‘서울로, 정원으로 가는 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5일에는 공동주택의 정원조성 현황과 정원문화 확산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공 정원문화 확산방안’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표적인 건설사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가 참여하며, 정원 주무부서인 산림청에서도 참여해 앞으로 추진할 정원정책 발표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국조경사회가 준비한 “나는 조경가다 시즌5 - 당신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여성조경가 특집으로 구성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참여·문화예술 행사 BIG 5 시민참여 및 문화예술 행사도 풍성하다. 가장 눈의 띄는 행사는 단연 24일에 열리는 ‘정원에 차린 식탁’이다. 평창에서 온 다섯 명의 청년농부들과 농산물을 활용해 샐러드, 소시지 같은 음식을 만들고 시원한 정원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점심식사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에는 ‘가족화분만들기’와 ‘가을밤의 정원 음악회’가 열리며, 22일과 24일에 열리는 무료 야외영화제인 ‘가든시네마’도 눈길이 간다. 특히 22일부터 26일까지 박람회 기간 내내 1일 4회씩 열리는 ‘해설이 있는 정원 투어’는 전문 가드너, 시민정원사 등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을 답사하는 것으로 서울정원박람회를 더 깊게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산업전 등 박람회장 곳곳 볼거리 박람회장 곳곳을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박람회의 주 무대가 될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옛 경성비행장을 테마로 길이 250m 폭 10m의 활주로 모양의 잔디밭이 깔리며, 활주로 한 가운데는 한강의 섬 여의도를 형상화한 지름 20m의 수생식물정원 ‘여의지’가 조성돼 눈길을 끈다. 또한 50여 개 기업이 정원·조경산업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정원산업전’도 문화의마당에서 개최되며, 그 한 켠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춘 통합놀이터가 마련돼 어린이 손님을 맞는다. 중앙무대에는 지난해 그늘막으로 설치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모았던 ‘오로라타프’가 새로운 버전으로 설치돼 박람회장과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연출한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정원전시와 정원문화 교류 차원을 넘어, 통합과 화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통해 담고자 노력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여의도공원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지하철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와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나절만에 정원을 완성하는 ‘서울정원박람회 팝업가든 설치 행사’가 개막식보다 먼저 열려 박람회의 기대감을 높였다. 제3회 서울정원박람회 공식 개막식을 이틀 앞둔 20일,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전시될 ‘팝업가든’ 설치 행사가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팝업가든이란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조성하고 이벤트가 끝나면 철거하는 일시적인 정원으로,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팝업가든은 다른 전시정원에 비해 임시적 속성이 반영된 실험성 있는 주제가 많으며,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매우 독창적이어서 관람객들에게 정원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 작년 박람회에서 팝업가든은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사진을 찍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반짝이는 너, 나, 우리”라는 주제로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14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심사를 통해 본선에 입성한 9개 팀이 한자리에 모여 각 팀의 디자인 안을 실제 정원으로 조성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가팀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주어진 시간이 지난 뒤곧이어심사가 진행되는 일정이어서하루 종일 긴박감 넘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 팀은 애초 계획대로 시공이 되지 않자, 가족들이 모두현장에 나와서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함께 돕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작가정원과 포미터·더블포미터 가든에 대한 심사도 진행됐으며, 심사결과는 개막식에서 시상식과 함께 공개된다. 제3회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 내 마련된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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