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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자연장지가 지역문화와 접목돼 공원으로 활용된다. 자연장지 생태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수목장림 인증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8~2022 제2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차 계획은 지역별 수요를 고려해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자연 친화적인 장사시설로의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름다운 마무리, 품위 있는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이라는 비전하에, 지역별 균형 있는 장사시설 공급, 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사서비스 제공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정량적으로는 화장률 90%, 자연장지 이용률 30%를 목표로 한다. 이번 계획은 4개 분야(▲장사시설 인프라 확충 ▲장사 관리체계 및 제도 개선 ▲ 대국민 장사서비스 질 향상 ▲국민인식 개선)로 구성돼 있다.먼저 복지부는 전체적인 장사시설의 공급은 여력이 있으나, 지역별 편차로 인해 국민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 기준 장사시설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공동·복합형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다. 이중 자연장지는 13만 4000구 규모로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획일적인 대규모 자연장지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와의 접목 등 테마화, 휴식과 추모시설 결합, 지역 공원화·명소화 등 지역 친화적인 소규모·맞춤형 자연장지 조성을 지원한다. 장사시설의 적정관리를 위한 ‘장사시설 평가제’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자연장지의 자연성을 보호하고 생태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수목장림 인증제’ 도입도 검토한다.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공공법인에는 산림복지진흥원, 임업진흥원, 농협중앙회, 농어촌공사가 새롭게 추가된다. 보건복지부 이주현 과장은 “이번 2차 계획대로 추진되면 산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장례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와 LH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내 주민참여 활성화 및 지역기반 실행주체의 육성지원을 위해 ‘주민참여 프로젝트팀’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주민참여 프로젝트팀은 지역문제 해결의 아이디어가 있는 지역주민, 사회적 경제주체 등이 분야별 전문가와 팀을 이뤄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구상단계부터 사업화, 운영 등의 전 단계에 걸쳐 도시재생 과제를 함께 수행한다. 각 프로젝트팀은 운영의 준비단계에서부터 사업 진행 및 완료까지의 과정을 5단계로 구분하고 일정목표 달성 시까지 약 3개월간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모집은 ▲사업‧창업 ▲재생사업 계획수립 ▲재생이슈 도출의 세 가지 분야로 진행하고,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30여 개 시범사업을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선정된 프로젝트팀에게는 팀당 1500만 원 이내의 전문 컨설팅, 교육, 운영보조 등이 지원된다. 또한 과제내용이 구체화‧발전되는 경우에는 실제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주민제안 소규모재생사업, 뉴딜 본 사업 등에 참여 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한 프로젝트팀을 통해 구성된 주민조직은 프로젝트 결과물이 향후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단위사업 계획 반영, 도시재생뉴딜 주민협의체 구성, 지역사회기반 스타트업 기업 구성 등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협업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 사업은, LH가 모집 및 총괄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의 지원기관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프로젝트팀을 전담해 실제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도시재생과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는 5인 내외의 지역주민과 사회적 경제조직은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접수기간은 오는 4월 20일까지다. 참가팀은 참가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후 해당 기초(또는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도시재생지원기구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대구광역시가 전국 12개 지자체 공립나무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식물 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소개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를 비롯한 전국 12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립나무병원을 통해 전문가에게 식물 생리・생태・병해충 등 적절한 관리 방안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4년 3월 대구수목원 내 공립나무병원을 개원해 식물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관리 방안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담당자가 확인 후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식물의 정확한 생육환경 및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출장 상담도 진행한다. 또한 아파트, 학교, 공공기관 수목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조경수 일반 관리, 병해충 특성 및 방제법, 수목 생리, 수종별 특성 등 조경 수목 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시는 실제 교육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차후 교육에 재참여 하겠다는 비율도 높아 향후 전문적인 직무교육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나무병원은 대구를 비롯한 경북・경남・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부산・대전 등에 설치돼 있으며, 국립산림과학원에는 국립나무병원이 있다. 식물이 소재한 행정구역의 관할 나무병원으로 문의를 하면 현재 상태 및 관리방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주차장 아스콘 포장을 대체할 물순환 포장공법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어스그린코리아는 아파트, 공원, 골프장 등 지상 주차장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아스콘 포장을 대체할 친환경 ‘LID형 그린주차장 공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LID형 그린주차장 공법은 일조시간, 엔진열 등에 의한 잔디고사 및 주차시간·빈도를 고려해 잔디보호블록(그린100), 천연잔디 식생수로, 빗물 저류형 경계석, 틈새투수블록과 보수기능이 있는 지반 보강그리드 등의 제품과 기술을 조합한 친환경 포장공법이다. 빗물 저류 기능은 물론 녹지면적까지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신공법인 것이다. LID(Low Impact Development, 저영향개발)란 빠른 배수를 목표로 했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켜 건전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해 가는 것을 말한다. 도시침수 등 재해를 예방하고 비점오염원(배출원이 불분명한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을 감소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공법에 적용된 잔디보호블록은 ‘LH 우수 신기술·자재’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 받았으며, 잔디보호블록이 적용된 ‘가로수 생태보호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디자인(Good Design) 인증까지 받았다. 어스그린코리아 관계자는 “LID형 그린주차장 공법은 녹지공간이 늘어나 미세먼지의 습격, 여름철 열섬현상, 집중호우에 따른 도심침수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를 완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스콘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조합중앙회가 나무의사 양성과 산림기술자 보수교육을 위해 임업인종합연수원 역할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산림조합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산림보호법' 개정에 따른 나무의사 제도 도입, '산림기술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른 산림기술자 보수교육 등 새로운 분야의 교육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3월 1일자 조직개편에서 이성권 임업인종합연수원장을 중앙회 집행간부로 임명한다고 7일 밝혔다. 이성권 원장은 충북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도에 산림조합에 입사 후 산림조합중앙회 회원지원부, 총무부 인사팀장,산림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신성장 사업개발을 위해 미래전략실을 사업개발부로 개편해 국내 및 해외 사업개발업무를 전담하기로 했고, 계통조직의 산림사업 실행체계 개편 계획에 따라 북부‧동부‧남부 3개의 산림사업본부를 2개 본부 1개 지소로 축소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과 사회적 경제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유관 기관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의 주민참여 확대와 사회적 경제주체 육성·발굴을 위해, 3월 8일(목) 'LH·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한국디자인진흥원' 3개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도시재생 뉴딜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업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LH는 도시재생 뉴딜 주민 역량강화와 사업화 컨설팅 등을 통해 사회적 경제주체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성공적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 기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일자리 서비스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H는 도시재생 뉴딜 주민 역량강화 교육, 주민참여 사업 등을 지원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사회적 기업가 양성, 사업 안정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LH는 빈집 비축, 복합건축물 및 공공임대상가 공급 등을 통해 이들 사회적 경제 조직과 지역 상인들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거점공간을 제공하고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서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대한 사회적 경제주체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8일 ‘제1차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계획을 공고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 뉴딜 주민참여 활성화 및 지역기반 비즈니스 모델발굴 등을 위하여, 주민과 관련 분야 전문가가 함께 팀을 구성하여 특정 과제(사업·창업, 재생사업계획수립, 재생이슈도출)를 수행하는 프로젝트 팀도 3월 중 공개모집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유병권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금번 협약을 통해 각 공공기관의 고유 역할과 강점을 활용한 체계적 협업 시스템이 마련되어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과 사회적 경제 주체의 발굴·육성이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부가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흙의 날' 선언문을 발표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오전 10시 30분에 ‘흙의 날’ 기념식을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는 흙 가꾸기 선언문 선포를 통해 물, 공기와 함께 지구환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주어 항구적인 농업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흙의 날’은(매년 3월11일)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5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흙의 날을 3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3월의 3은 우주를 구성하는 天, 地, 人 3원을 상징하고, 11일은 한자로 10(十)과 1(一)을 더한 모습이 흙(土)을 상징하고 있어서다. 이번 행사는 오전에 기념식을 오후에 ‘흙의 공익적 가치와 국민건강’이란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토양 형성과정 전시와 화분 분갈이 체험행사도 실시한다. 심포지엄은 흙의 가치, 흙의 공익적 기능과 경제적 가치 등 흙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루고, 소비자, 농업인, 언론인, 학계, 정부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발표내용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흙의 날’ 기념식 행사와 더불어 토양 형성과정 등 전시회와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화분분갈이 등 체험행사도 개최하여 소중한 흙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한다.비료업계는 토양환경을 보전하고 농업생산력 향상에 필요한 상토, 유기질비료, 무기질비료 등 농자재를 전시하고 기능과 효과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아울러 상토, 인공석 등으로 작물이식과 화분 분갈이 체험행사도 진행하여 식물생육에 필수적인 흙의 고마움도 알린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흙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흙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보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과 공원, 어느 것이 더 생태적일까요?' 전문가들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왠 갑자기 선문답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울산에 환경단체가 ‘정원’이 더 인공적이라고 해서요“라 말하니, ‘이건 또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22일 울산시의 태화강 정원박람회와 국가정원 추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정원이 공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인공적인 시설이 전시·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정원의 법적 정의다. 법에서는 정원을 ‘식물, 토석, 시설물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인공물이 본질인 정원이 공원보다 훨씬 더 많은 인공적인 시설물이 배치되기 때문에 생태자원의 안정성을 훼손한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울산환경운동 주장이 ‘당연히’ 잘못됐다고 했다. 대상지마다 조성할 수 있는 정원 성격도 각양각색인데 흑과 백처럼 정원의 성격을 인공과 생태로 나누려는 접근 방식이 상식적으로 맞느냐고 했다. 굳이 꼬집으려면 방법을 문제 삼아야지 장르(정원)에 주홍글씨를 씌우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상길 가천대학교 조경식물생태연구실 연구원은 “정원의 법적 정의에서 ‘토석’은 사실상 자연지형물을 말하는데, 환경단체는 토석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단순히 인공물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지구는 커다란 정원이다’란 질 끌레망의 말을 굳이 빌려오지 않아도 정원은 다양한 유형으로 생활주변 곳곳에서 숨을 쉰다. 이러한 유형 가운데 생태적 환경만을 특정하더라도 나비와 벌을 불러오는 비오톱 정원이 있다. 종 다양성을 지키고 야생 동·식물 피난처를 위한 생태정원 연구와 관련 사례도 많다. 단순히 인공시설로 치부하기엔 정원은 넓고 깊다. 하지만 이런 오해의 책임을 환경단체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정원분야 스스로가 자초한 자업자득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정원박람회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원 다수가 조형적 시설에 집중해 오지 않았느냐”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칠 판도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한국형 정원에서는 담장과 누각, 인공연못은 필수’라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글에서도 정원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정원에 갖가지 이름을 붙일 수 있지만 정원의 본질적 개념과 생태하천을 지향하는 태화강의 정체성과는 배치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상상가능한 정원이라면 한국정원이 빠질 수 없을 것이고, 누각, 담장이 들어갈 텐데 그것이 하천구역에 설치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환경단체의 주장이 일리는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태화강’만의 특징을 살릴 새로운 정원박람회를 만들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단순히 인공적인 손길을 배척하는 것이 생태적이라고 하면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하천변은 수질정화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물을 정화할 수 있고, 침수돼도 살 수 있는 식물 선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천 범람에 대비해 정원과 대상지에 저류지를 마련하면 오히려 강의 범람을 억제할 수 있다”며 "인위적인 손길이 하천환경에 나쁘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논란이 정원에 대한 오해에서 출발한다면, 생태, 환경, 생명 등과의 결합으로 미래지향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지금까지의 정원과 정원박람회들이 청사진을 내놓지 못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인식 폭도 좁아졌다”며 “사회적 요구도에 대응해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명까지 정원 속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비단 울산시만의 것이 아닌 듯 하다. 제주국가정원 기본계획안은 제주와 주변의 자연환경을 충실히 담아내지 못해 시민과 언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공공정원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더 깊은 논의가 호출되는 지점 앞에 당도한 것이다. 이제 처음의 질문을 고쳐서 다시 던져본다. ‘우리가 정원으로 담아오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로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향후 5년간 국가 공공디자인 정책의 사업계획이 담긴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이 3월말까지 확정·발표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 9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에서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학계, 업계 및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7일 밝혔다.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은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계획이며 5년마다 다시 수립된다. 문체부는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 수립을 위해 그동안 한국공공디자인학회를 통해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또한 지자체·학회·업계 종사자가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포럼과 전문가 토론회, 공공기관 실무자회의, 지자체 실무자회의 등 의견 수렴 과정도 거쳤다.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은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디자인’을 목표로 ▲범죄, 학교 폭력 및 여성 대상 폭력,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한 통합 대응 체계 디자인을 내용으로 하는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길 찾기 쉬운 도시 만들기, 이용하기 편한 행정서비스 등을 위한 ‘생활편의를 증진하는 공공디자인’ ▲도시 품격 저해 공공시설 개선 및 거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지역문화를 보존하는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역량 강화 및 공공디자인 연구개발(R&D) 기반 조성 등을 위한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을 주요 내용으로 4개의 추진 전략과 21개의 핵심 과제로 구성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신은향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 과장이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오병근 연세대 교수, 채민규 명지대 교수,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 조경숙 전라남도청 공공디자인팀장, 이형복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 공공디자인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이어간다. 문체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와 관계 부처 및 지자체 의견, 공공디자인위원회의 심의 조정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안’을 확정하고, 3월 말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이하 총연합)과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하고 조경 18개 단체가 주관한 ‘제15회 조경의날 기념식’이 6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의 특별강연과 조경의날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서주환 총연합 총재는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조경진흥법 개정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책 개발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오는 가을에 개최되는 조경문화제에 대한 조경인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등 조경관련 3개 정부부처의 국장급 책임자들과 박영선 의원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정경훈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등 조경관련 3개 정부기관 관계자들은 도시 및 생태환경 문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조경을 강조했다. 특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쇠퇴한 서울(도시)의 미래 주인공은 ‘조경’이라며, 조경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에 커피숍이 많은 이유가 공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미래에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하고, 여기엔 조경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노쇠한 도시의 기반시설을 바꾸는 과정 속에 조경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정경훈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에 의해 도시환경이 악화되면서 녹지와 조경의 중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조경진흥센터 및 조경진흥단지 지정을 역점 사업화 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용산공원 조성에서도 조경이 많은 역할을 하리라 내다봤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조경인에게 “‘생명공간 창조자’로서 자연성 증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환경부도 조경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산림청에서는 산림과 조경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산림업무도 조경에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최근 산림정책이 자원에서 사람으로 중심이 변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도시숲이 있다”고 했다. 이에 “앞으로 조경인들과 협력할 일들이 늘 것으로 보고, 산림청도 조경전공자를 많이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래된 조경의 미래’를 주제로 한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의 발표도 여운을 남겼다. 그는 최근 다양한 어려움과 마주한 조경분야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앞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길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조경학회 창립 당시 많은 조경인이 가진 선구자적 자긍심과 열정을 회복하고, 1992년 IFLA 한국 총회 및 1996년 조경살리기 한마음 운동 당시 조경인이 발휘했던 협동심과 단결력을 거울삼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와의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조경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융합과 연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녹색이상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조경복지 실현을 통해 제2의 조경전성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조경의날 기념식에서는 조경단체 추천을 통해 선정된 조경인 30명이 총 5개 기관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올해는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환경부장관 표창, 산림청장 표창, 서울시장 표창 외에 문화재청장 표창이 신설됐다.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수상자는 박현 강릉조경건설 대표, 황용득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표, 성영구 성서종합조경 대표, 최병순 대창조경건설 대표이사, 신영태 명진아이노리 이사, 신지훈 단국대학교 교수, 신상섭 우석대학교 교수, 강서병 한국수자원공사 부장, 곽도훈 영승조경랜드 대표, 신현돈 서안알앤디 조경디자인 대표 등 10명이다. ▲환경부장관 표창 수상자는 이상태 서울주택도시공사 조경전문위원,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박현주 예원조경건설 대표 등 3명이다. ▲산림청장 표창 수상자는 이시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상칠 명덕조경 대표, 박영원 지석조경건설 대표, 추국지 명진아이노리 과장, 오한나 랜드아우라 대표, 서동일 대도종합개발 대표 등 6명이다. ▲문화재청장 표창은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이 수상했다. ▲서울시장상 표창 수상자는 박서영 키그린 대표, 송병화 세계사이버대학 환경조경원예학과 학과장, 제상호 천마이앤씨 대표, 박영준 서인조경 대표, 강상섭 동림종합조경 대표, 신정식 가이아글로벌 前사장, 조수연 광합성주식회사 대표, 최일홍 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 이학종 그린조경 대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등 10명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3월 5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대학 조경·건축·도시·원예·산림 관련 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18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학생 녹색나눔 봉사단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에서 펼치는 녹색복지 운동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봉사단이 되면 ▲녹색나눔봉사 및 재능기부 참여 ▲녹색나눔 봉사 관련 소식 및 자료 수집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소식 및 활동 내용의 SNS 홍보 ▲녹색환경복지 개념 및 실천교육 참여 ▲녹색나눔봉사 단원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친목 도모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내년 2월까지이다. 봉사단원에게는 임명장이 수여되며 희망자에게는 자원봉사활동확인서도 발급해 준다. 봉사단 희망자는 26일까지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홈페이지(www.lwi.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중앙과학관이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전시환경을 조성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자연과학과 예술을 융합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야외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게릴라 가드닝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재활용품을 활용한 쌈지정원 조성으로 자연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틀에 박힌 시설물설치 및 수목식재 등의 외부환경 개선사업이 아닌 공모전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관람환경을 디자인해 조성하는 소통형 행사다. 공모전 진행은 1차로 3월 5일부터 3월 30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첨부파일 신청서와 별도의 양식이 없는 계획안을 접수받아 우수계획 30작을 선정한다. 5월 9일부터 5월 11일 동안 재활용품을 활용해 국립중앙과학관 중앙광장에 조성하는 순서다. 배태민 관장은 “이번 기회로 국립중앙과학관이 관람객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며 고객 맞춤형 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이하 대회)’에 조경직종이 10년 만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 2일 보도 이후 조경인들은 “말로만 듣던 기능올림픽 참가에 뭉클하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조경계가 다시 한번 시험대 위에 올랐다”며 이번 참가가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조경직종 참가는 2001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36회 대회가 최초였다. 이후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우수상을, 2007년 시즈오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직전 참가 올림픽인 2009년 캘거리 대회에서는 우수상에서 0.5점이 모자라 고배를 마셨다. 이후 우리나라 조경은 대회의 출전 직종에서 제외됐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정부 포상금이 제법 두둑하다. 금메달 수상자는 동탑산업훈장과 6720만 원의 포상금, 은메달 수상자는 철탑산업훈장과 5600만 원의 포상금, 동메달 수상자는 석탑산업훈장과 3920만 원의 포상금, 우수상은 산업포장과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하고 입상자에게는 병역대체복무가 되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이 되는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조경직종 참가가 결정된 배경엔 외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에서 중국에 종합 1위를 내주었고, 이를 재탈환하기 위해 메달 진입 가능성이 높은 4~5개 직종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조경도 그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비록 외부에 의해 조경직종 참가가 결정됐지만, 이 기회로 조경기능인 양성과 조경시공 기술 발전을 위한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회를 위한 두 가지 숙제도 범조경계로 공론화시키자는 의견도 있었다. 첫 번째 과제는 비용 지원이다. 전효중 한국조경기술평가사무소 대표는 “과거 대회에 출전한 경험에 비춰보면 조경 분야에서 최소 5000만 원 이상의 지원만 이뤄져도 메달 입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단에서도 훈련비 일부를 지원하긴 하지만, 석공, 목공, 보도블록, 식재, 측량 등 다루는 범위가 넓은 조경의 경우 이를 가지고선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 규격에 맞는 선수용 장비를 수입해 써야 하기 때문에 훈련에 적지 않는 비용이 수반된다고 했다. 조경회사의 조경 자재 후원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두 번째 과제는 지도 전문가와 선수 확보다. 공단 관계자는 “선수들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지도자도 그에 못지않은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본업보다도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할 지도 모른다”며 선수를 지도할 전문가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수 훈련은 연암대학교 등에서 실시하게 된다. 만 22세까지가 제한연령인 선수 양성도 까다로울 전망이다. 전효중 대표에 따르면,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설계도면 해석은 기본이고, 측량기계도 마음대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3일 동안 49㎡(7×7)에 흙을 올리고 재료(돌, 나무, 식물)를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시공하다 보면 체력적 요소도 강하게 반영된다. 러시아 카잔 현지의 식물과 돌을 미리 알아보는 등 소재의 물성도 익숙해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과제들을 풀어낼 선수를 찾을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대학에서는 디자인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있어 제대로 된 시공을 할 학생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경공사 현장에 젊은 조경 기능인력을 찾기 힘들어진 현재 단순히 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조경계 의지 없이는 지속적인 참가도 요원하다”며 "참가가 결정돼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경 기능인력 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회 참가 역시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숲 푸르너스가든에서 조경설계업협의회(이하 조설협)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가 제3대 회장에 취임했으며, 조경설계사무소 노무 관리에 대한 특강 등이 진행됐다. 이날은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는데, 기존 협의회 회원이 아닌 설계사 대표 및 소장들도 많이 참석하고 조경 관련 행사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한 설계사 대표는 “조경설계 기피 현상으로 직원 채용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 보기 위해 같은 ‘설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이날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설계사 대표는 “최근 조경설계사무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마련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해법을 찾고자 참석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에는 협의회 정체성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이 많았다. 단순 친목단체로서 모임이 아닌 조경설계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고 제도적 문제와 설계회사들의 어려움을 함께 타진하는 단체로서 정체성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에 따라 협의회 명칭을 변경하고 조경설계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회원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오너가 아니라도 설계에 관심이 많은 중간층, 학생 등을 끌어들여 설계가들의 모임으로 갈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 내에 교수, 발주, 업체, 학생 등 수직적인 관계를 설계란 테두리로 묶어 내부에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설협은 현상설계 이슈와 고질적인 설계대가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9월 16일 설립된 조경설계회사 대표자들의 모임이다. 처음에는 90여 개 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난 4년간 회원수는 70여 개 사로 줄어든 상태다. “강한 이슈를 만들어 돌파구를 찾고자 했는데 친목단체의 모습이 되면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다”는 것이 다수의 설계사 대표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설계대가 정비에 나서면서 적정 조경 설계대가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조경진흥법’에도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경 설계대가 기준을 마련할 의무가 명시돼 있어 조경인들이 의지를 모은다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조경 학계와 업계에서는 “설계대가는 설계 분야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누구도 나서는 이가 없는 상황이다. 조경의 참여가 제한되는 공원 설계공모가 확대되는 등 조설협 설립 당시 고민한 현상설계 문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설계회사는 직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고,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 더 이상 불합리한 설계대가로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 조설협, 이제는 친목단체라는 이름표와 이별을 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진흥기본계획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조정식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하는 '2018 국토조경정책토론회, 조경진흥기본계획 추진을 위한 실천 전략'이 오는 15일 국회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조경진흥법에 따라 수립된 '조경진흥기본계획'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서는 3개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축사도 예정돼 있다. 주제발표는 안승홍 한경대 교수의 '조경진흥기본계획과 현안 과제', 김현 단국대 교수의 '조경서비스 확충과 녹색국토공간의 활용', 전진형 고려대 교수의 '기후변화와 국민안전을 위한 조경의 역할'이 계획돼 있다. 지정토론에서는 이상석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명준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심왕섭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 회장,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김용국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분야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19년까지 조경진흥기반을 구축하고, 2021년까지 조경산업 및 교육 진흥을 추진하며, 2022년 이후에는 선진국형 조경문화 확산 등의 중장기 계획을 담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15회 조경의날 기념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념식에서는 5개 기관장 표창 수여식도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과 환경조경발전재단은 내달 6일 오후 2시부터 '제15회 조경의날' 행사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 지하 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소속 18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토부장관 표창, 환경부장관 표창, 산림청장 표창, 문화재청장 표창, 서울특별시장 표창 등 총 5개 기관장의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문화재청장 표창이 새로 신설됐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에 따르면 표창장 수여자는 한국 조경 발전에 기여한 사람으로,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10년 이상 공적을 쌓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올해 조경의날 행사에서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박영선 국회의원의 축사, 정부기관 표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의 치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조경직종 참가가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가가 작아지는 조경기능 분야의 불씨를 살릴 기회라며 조경계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기능올림픽대회경쟁력강화팀은 2019년 8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조경직종 참가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경쟁력강화팀은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의 종합우승 탈환을 위해 공단에서 조직한 테스크포스다. 지난해 대표단은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중국에게 종합우승을 내주면서 대회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공단에서는 T/F팀 구성과 직종 확대를 통해 내년도 대회에서 종합우승 재탈환을 시도한다. 조경직종 참가가 결정된 것도 종합우승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경직종의 선수 선발과 지원은 연암대학교가 맡는다. 훈련은 연암대와 용인바이오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사이 조경직종 국가대표 선발전도 치른다. 장광은 연암대 교수는 “공단과 의사조율이 필요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은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오픈하겠다”며“지난해까지 출제된 과제를 보면 포장, 성토, 자연석 쌓기 등 상당한 기능을 요하는 것들이 많아 선발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장 높은 산은 산업계 지원이다. 훈련장과 시설은 연암대 등에서 지원을 한다고 해도 훈련에 필요한 자재와 공구 공급과 전문가 지도는 대회 출전에 장벽이 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대회 출전까지 가장 제약이 되는 부분이 산업계의 지원이다. 물론 선수들이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를 지도하는 분들도 그에 못지않은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현장 구성에 필요한 조경산업계의 물품 지원도 필요하다”며 당면한 문제를 짚어주었다. 2009년 이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조경직종이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조경산업 분야의 무관심’이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과거 국제기능올림픽에 관여했던 한 전문가는 “조경산업계의 무관심이 명맥을 끊었다”며 “과거에도 후원사를 구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단순히 대회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조경기능 전반에 대한 무관심이 근본적인 문제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회에 나가려면 선수들도 개최 1년 반 전부터 시동을 걸어야 한다. 설계도면을 제대로 읽는 능력부터 측량기술도 가르쳐야 하며, 도면을 통해 수많은 작품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석공, 목공, 보도블록 시공 기능까지 갖춰야 하는데 비용은 둘째치고 과연 이런 기능을 가르칠 조경전문가가 있을지도 의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것은 관련 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세계에 증명하고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범조경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숙제”라고 출전 당위성을 강조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이 조경산업 진흥에 새로운 티핑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기획 박광윤, 나창호 기자 / 그래픽 나창호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가 시상하는 '우수콘텐츠잡지'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잡지협회는 지난 26일 월간 환경과조경 등 총 112종의 정기간행물을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산업/농수축산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콘텐츠잡지 선정·지원 사업은 지난 2005년, 잡지 산업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잡지시장을 활성화하고 잡지 콘텐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다. 매년 시사·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잡지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콘텐츠잡지를 선정하고, 이를 문화소외시설 등에 지원함으로써 문화 복지를 구현하고 잡지 산업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996년과 2006년에 우수전문잡지로,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돼왔다. 한편 1982년 7월에 창간돼 단 한 번의 결호없이 발행한 환경과조경은, 2014년부터 ‘한국 조경의 문화적 성숙을 이끄는 공론장’, ‘조경 담론과 비평을 생산하고 나누는 사회적 소통장’, ‘세계적 동시대성과 지역성을 수용하고 발굴하는 전진기지’를 비전으로 '조경문화 발전소'를 꿈꾸어 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이 나무에게 얻은 영감을 84편의 시로 묶어 펴냈다. ‘어느 숲지기의 꿈’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시집은 1993년 사무관으로 산림청에 임관한 뒤 지금까지 25년 동안 줄곧 나무와 동고동락해왔던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이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시이다. 산림정책과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보호국장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며 나무와 불가불의 운명에 놓여 있던 시인은 재선충으로 소나무들이 몸살을 앓을 때에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 지방을 다니며 나무 옆을 지켰다. 그의 시 대부분은 자신의 일터이기도 한 자연에 대한 사랑과 경외가 가득 담겨있다. 산림 공무원으로서 부르는 나무 찬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을 닮아가기도 한 최 시인의 특징은 표제 시 '나무처럼'에서 잘 나타난다. 이 시에서 그는 “나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드높은 이상을 품고 푸름을 잃지 않으면서 인간을 위해서는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헌신하는 위대한 존재”라고 소개한다. ‘나무는 신과 가장 닮은 존재’라고 말하는 시인은 나무의 덕성을 찬미하며 나무를 닮아가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그의 시는 스스로를 각성시키는 자성가(自省歌)이자 세상을 일깨우는 경세문(警世文)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인에게는 사람도 한 그루의 나무이다. 초·목(草·木), 산·림(山·林), 자·연(自·然), 인·생(人·生)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나무처럼'에서 결국 나무의 나이테는 사람의 생으로 확장된다. 총 84편의 시 중에서 절반이 나무 얘기라면 나머지 절반은 사람 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시는 나무와 숲을 직접 노래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시들은 그가 만났다 헤어진 동료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선물로 준 헌시이기도 하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EMU의 70년 경영 비결은 지속가능성 철학”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EMU가70년동안고수해온핵심가치는지속가능성이라는철학입니다.지속가능성이라는단어가유행하기이전부터말이죠.” 이탈리아의대표적인아웃도어가구브랜드EMU가지난27일과천마이알레과천빌리지에서브랜드쇼케이스를성황리에마무리했다. 이번행사는EMU의70년전통과혁신적인디자인철학을국내고객들에게소개하는중요한자리로,B2BVIP고객들을초청해진행됐다. 행사의오프닝은디자인알레의우현미소장이맡았다.또한EMU의최정환디렉터에의한EMUD&SLab에서재구성한유서깊은모델‘CODE’와모듈형조립식소파‘CABLA’의프레젠테이션도진행됐다. 특히CABLA는인체공학적인설계로편안함과실용성을겸비해다양한공간에서활용가능한디자인으로주목받았다.행사에참석한고객들은직접제품을체험하며EMU의독보적인기술력과품질을확인했다. 이후,행사는EMU의대표LuigiBiscarini(루이지비스카리니)대표의연설로마무리됐다.루이지비스카리니대표는EMU가70년간지켜온전통과철학을바탕으로앞으로도지속가능한디자인과품질을통해글로벌시장에서성장하겠다는비전을밝혔다. 그는“EMU의가구는단순한제품이아닌70년전전후시대부터내려온노하우의결정체”라며EMU가70년간아웃도어시장에서‘명품’의자리를지킬수있었던이유를톺아보는시간을가졌다. 특히,비스카리니대표는EMU의핵심가치는‘지속가능성’에있음을강조했다. 비스카리니대표는“요즘명품브랜드나저가형브랜드들은지속가능성을외치면서실제로는제품의내구도에투자하지않는일종의‘그린워싱’을보여주고있다”며,“EMU는지속가능성이트렌드가되기이전부터야외환경에서오래지속될수있는제품들을연구하고있었다”고EMU의핵심철학을밝혔다. 행사가끝나고진행된질의응답에서질문이들려왔다.“제품을너무튼튼하고지속가능하게하면,고객들이제품을다시살필요가없어져매출에는큰도움이안될수있지않을까요?” 이에비스카리니대표는“적어도몇년간은수익을낼수있겠죠.하지만그런방법으로는EMU처럼70년간고객들과신뢰를쌓기어렵습니다.그런방법에는철학이없기떄문입니다”라고답했다. 70년간이어진EMU의확고한노하우와경영철학이돋보이는순간이었다. 이번행사는EMU의한국독점유통사인마이알레가주최했으며,브랜드의전통과혁신성을동시에조명하는의미있는자리였다.행사는예고없이찾아온폭설에도불구하고많은고객과VIP들을불러모으며성황리에마무리됐다. 마이알레측은“EMU의70년역사를함께나누고고객들과의소통을통해브랜드의가치를더욱널리알릴수있었다”며앞으로도이러한행사를꾸준히개최할계획임을밝혔다.
“일상 속 정원 확대, 지속가능성부터 확보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우리의일상속에정원이스며들고확대되기위해서는앞으로나아갈수있는지속가능한방법부터확보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정원협회는27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대한민국정원의정체성과방향’심포지엄를개최했다. 이날심포지엄에는박미성서울식물원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장,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등을비롯한정원관계자·전문가들이참석했다. 박미성서울식물원장은인사말을통해“이번심포지엄은대한민국정원의미래를논의하고한국정원의새로운도약을여는장이될것”이라며“앞으로서울의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책과발전을위해서울식물원도함께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재석정원협회장은“심포지엄에많은분들이참석해주셔서정원의관심과열기를다시한번느끼게됐다.현재우리나라는국가·지방·민간정원등을조성하는데만집중하고있지만,가장중요한것은‘정원’이라는자원을어떻게즐기면서지속가능하게이끌어가야할지그방법을고민해야한다”며“앞으로도다양한심포지엄을통해정원에대한궁금증을해결하고논의해나가겠다”고말했다. 심포지엄은▲이병철아영대표가‘신환경시대의정원의역할과방향’▲김장훈베러가드닝대표가‘그라스가사는집’▲김진수랜드아키생태조경대표가‘인공지반녹화의필요성과정원조성’▲전태평초록에서대표가‘수직정원의현재와미래’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이어토론에는송정섭꽃담원대표(한국정원협회고문)를좌장으로김완순서울시립대학교환경원예학과교수,최신현씨토포스대표,홍태식수프로부사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병철대표는30여년을몸담아온가평아침고요수목원,미래세대의지속가능한환경을위해조성되는산이정원,해외도시의정원조성사례에대해설명했다. 이대표는“친환경을넘어새로운환경에적응하는신환경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정원’이가장필요하다.팬데믹이후도시가콘크리트가아닌,점점녹지와사람으로채워지고있는것처럼식물과어울려살아갈수있는생태환경을먼저조성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김장훈대표는그라스의종류,서식처및활용법등을설명하며“정원은‘식물이사는집’으로서어떤장소인지에대한과학적이고생태적인접근이필요하다.개별적인식물의조합이아닌,서식처에맞는안정적이고조화로운식물군집을정원안에창조해내는방식의식재를통해아름답고다채로운자연의모습을정원에담아내야한다”고말했다. 김진수대표는다양한해외옥상녹화성공사례와지침,법안등을이야기했다. 김대표“뉴욕처럼새로짓는건물과공립학교등에옥상녹화의무화,정원조성시기존건물세금감면등혁신적인법안을만들어기후위기시대다양한전략으로도시의발전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성과나실적위주의사업진행이아닌법·제도정비,가이드라인,교육,인식개선,철저한설계·시공·유지관리등을통해성공적인옥상녹화조성에앞장서야한다”고말했다. 전태평대표는수직정원의초기개발단계부터수직정원의종류,현재수직정원의기술,미래수직정원의유지관리까지앞으로대한민국수직정원시장에대해소개했다. 전대표는“수직정원은콘크리트숲에서자연의숨결을느낄수있도록해주며,AI관리시스템,IoT센서네트워크등을통해스마트하게관리해단순한장식이아닌삶의질을높이고기후변화대응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됐다.국내기술이안정화되지않은상황에서갑자기시장이확대돼잘못된시공사례들이많이나오면서사업이축소된것같다.수직정원의제대로된기술을보급하고확대했을때전체업계에도움이되고시장이확장될것이다”고강조했다. 토론에서최신현시토포스대표는“정원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정원이우후죽순격으로생겨나고다양한정원문화가만들어지고있다.과연우리가이문화와모습대로정원을만들어가는것이맞는지고민해볼필요가있다”며“소쇄원같이한국정원의정체성을담아서뽐내는정원이아닌,자연을존중하는마음을담은정원을조성해앞으로100년뒤에도생각나는정원을만들어야한다”고말했다. 김완순교수는“정원의정책이현실속에서실제공익적인가치뿐만아니라사회적으로도효과가있으려면현실과동기화가돼야되는데,지금의정책을분석해볼때는그런부분이부족한실정이다”며“정원은식물만다루는사람들의공간이아니다.도시계획,환경공학등산업적인측면에서좀확장성을가지고정책에서도다양한고민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아직가드닝도제대로이뤄지지못하는기술력을갖고있는상황에서정원시장이열려버렸다”며“한번열린시장은기술이안정화되지않으면금방사라진다.그때우리의정원의모습은과연문화로살아남을까고민해봐야한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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