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창호 (ch_19@daum.net)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이 11일 임시 개장한다. 정식 오픈은 내년 5월이다.
서울시는 2015년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하기 시작한 서울식물원을 11일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마곡지구 '서울 화목원(가칭)' 조성 기본계획안」 발표 이후 5년 만이다. 시민들은 11일 오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에는 식물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임시 개방하는 2018년 10월 현재 서울식물원은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범 운영기간 중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된다. 일부 시설에 대한 유료화는 추후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시민이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Park)을 표방하고 있다.
면적은 50만4000㎡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2.2배 규모다. 서울식물원 조성으로 서남권역의 공원확보율도 오를 전망이다.
공간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온실·교육문화공간)가 포함된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으로 9~18시까지 운영되며, 그 밖은 공원(Park)으로 24시간 개방된다.
직경 100m, 7555㎡ 규모 온실은 오목한 그릇 형태로, 지붕은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우수한 ETFE(특수비닐)를 적용했다.
서울식물원은 시민 생활 속 식물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시 개방 이후 서울식물원에서는 10월 한 달 간 주말마다 공연, 마켓,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0월 25일부터 양일간 시민, 전문가가 서울식물원의 역할과 운영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제3회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서울시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오랫동안 서울식물원의 탄생을 염원하고 고대해 오신 시민 여러분을 위해 임시 개방한다"며 "시범 운영기간동안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 개선할 예정이며 시민이 만족하는 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