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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명준 한경대학교 식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교수의 저서 ‘그리는, 조경: 드로잉으로 보는 조경 디자인 역사’의 중국어 번역서 ‘画的景观:绘图视角下的景观设计史’가 지난달 25일 출간됐다. 이 책은 조경 드로잉의 시선으로 서양 조경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며, 과거의 손 드로잉에서부터 현재의 컴퓨터 드로잉까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조경 드로잉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역사서이며 비평서다. ‘그리는, 조경’의 중국 출간은 둥난대학교출판사에서 맡았다. 둥난대학교는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명문대로 특히 건축 분야에서 중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이다.(2022년 중국 교육부 평가 대학 전체 16위·건축 분야 2위·조경 분야 4위) 번역을 맡은 윈자옌 중국 난징임업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조경디자인 이론 관련 서적이 중국 내에 출판된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학술적인 가치와 수준 높은 한국의 책을 중국 조경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준 교수는 중국 출판에 앞서 지난 9월 2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난징농업대학교 개교 120주년 특별 학술 심포지엄에서 책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소개했으며, 출판 이후에도 중국 독자에게 책의 내용을 활발히 알릴 예정이다. 중국어판 출판을 위해 왕호 난징임업대학교 총장(조경학과 교수),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한국조경학회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환경과조경 편집주간)가 축하 서문을 썼다. 왕호 난징임업대학교 총장은 “창의적인 조경 디자인을 위해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이용돼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해볼 수 있는 서양 조경의 역사의 입문서이자 디자인 이론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중앙아시아 대표 식물원들과 기후변화 대응 식물 보전을 위한 공동 협력 추진에 나선다. 국립수목원은 중앙아시아 4개국의 대표 식물원과 ‘중앙아시아 식물원 네트워크(Central Asia Botanic Gardens Network, 이하 CABGN)’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11월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참여기관(5개국 6개 기관)은 국립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타지키스탄 파미르식물원, 키르기즈스탄 가리브식물원, 카자흐스탄 중앙식물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식물원이다. 이들 기관은 본 협약에 따라 중앙아시아의 특산 및 멸종위기식물을 포함한 식물자원의 현지외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조사, 교육 및 기술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2015년부터 중앙아시아 4개국 정부의 산림연구 기관과 한국의 분류학자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인 CABGN을 통해 ‘중앙아시아 그린로드 프로젝트(1단계)’를 추진해왔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추진되는 중앙아시아 그린로드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앙아시아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이끄는 대표 식물원과의 수평적인 상호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상호 역량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식물자원 보존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립수목원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은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국내 산림식물 유전자원의 보존을 위해 식물원, 수목원 및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 생물다양성 보전 네트워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10년간 수원특례시가 몽골 ‘수원시민의 숲’에 심은 나무 2그루 중 1그루가 뿌리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시와 수원시민이 10여 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몽골에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몽골 투브 아이막 에르덴 솜 지역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몽골 ‘수원시민의 숲’은 수원시와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가꾼 숲이다. 초목으로 푸르게 덮인 현재의 모습과 달리 10년 전 이곳은 심각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후변화로 급격하게 초원이 파괴돼 유목 생활을 하던 주민들이 환경 난민으로 떠돌기도 했다. 시는 사막화 방지와 국제적 환경 대응에 발맞추고자, 이곳에 10년간 꾸준히 총 10만 4000여주의 나무를 심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현지 조사 결과 수원시민의 숲에 심은 나무는 현재 5만4000여주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 생존율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림구역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비타민나무는 자연분주를 통해 식재 당시보다 최대 20% 가량 수량이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포플러의 경우 자연발아된 유목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국나무병원협회 관계자는 “사업지 내 토양이 외곽 토양에 비해 습도가 높고 산도(pH) 역시 외부에 비해 평균치가 낮았다”며 “조림사업 덕분에 오랜 기간 가축의 출입이 차단되고 수목 및 초본류가 활발하게 생장하면서 토양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상지 내 토양상태는 조성 초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으며, 유기물층의 발달이 시작돼 토양미생물 활력 증강으로 토양화학성과 물리성이 점차 개선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원시민의 숲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비타민나무로 알려진 차차르간과 우흐린누드 등 열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나무들이 7만7000여주에 달해 주민들이 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숲을 관리하는 현지 인력 고용과 양묘장 운영을 통해 묘목을 판매하는 등 수입원이 다각화됐다. 한편 지난 6일 2022년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강투무르 툽덴도르찌 몽골 환경부 차관은 수원시민의 숲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수원시의 노하우 전수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몽골의 사막화를 막은 수원시민의 숲이 안착할 수 있도록 몽골 환경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환경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사항이 있으면 잘 돕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김준현 미시간주립대 교수 연구팀이 2022년 3월 뉴 멕시코 산타 아나 푸에블로(Santa Ana Pueblo)에서 개최된 2022 CELA Annual Conference에 제출한 포스터(research poster)가 2022 CELA Academy of Fellows Best Reearch Poster Award를 수상했다. 이번에 제출한 연구 주제는 “미시간 취약계층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위한 조경 성능 연구(Landscape Performance Research to Enhance Resilience of a Vulnerable Community in Michigan)”로, 김준현 교수가 지도한 Master of Environmental Design 졸업생인 Paige O’Keefe와 동료 교수인 손원민 교수, Zeenat K.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이다. 김준현 교수팀은 이번 수상으로 CELA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한 최초의 연구팀이 되었다. 또한 김준현 교수로서는 CELA의 3대 어워드인 Excellence in Research Award(2015), Excellence in Teaching Award(2017), Excellence in Design Studio Teaching Award(2021) 수상을 포함해서 총 8번째 CELA 워어드 수상을 하며, CELA 102년 연사에서 4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교수가 되는 영예도 얻게 됐다. 김준현 교수는 MSU 기획, 디자인 & 건설학교 조경 건축 프로그램의 협임 교수 겸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환경디자인 석사 학위 프로그램 디렉터이기도 하다. MSU에 입사하기 전 텍사스 A&M 대학 스테이션 조경건축 도시계획학과 조교수였고,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유니버시 조경건축학과 조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생태적 개선 및 인간 건강 증진에 대한 자연/건축 환경의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에 매진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명준 한경대학교 조경학 전공 교수의 ‘그리는, 조경’이 최근 중국 둥난대학교 출판사와 번역·출간 계약을 맺었다. 이 책은 조경 드로잉의 시선으로 서양 조경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며, 과거의 손 드로잉에서부터 현재의 컴퓨터 드로잉까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는 조경 드로잉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역사서이며 비평서다. 이번 번역·출간 계약은 중국 둥난대학교 출판사와 지난달 12일 진행됐으며, 계약은 저작권 중계사인 신원에이전시를 통해 이뤄졌다. 책은 ‘그리는 경관, - 드로잉의 시각에서의 경관 설계사(画的景观, - 绘图视角下的景观设计史)’라는 제목(가제)으로 오는 10월 말에 출간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지난달 6일부터 8년간이다. 번역을 맡은 윈자옌(云嘉燕) 난징임업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이명준 교수의 책은 조경 도면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경관 설계의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점이 학술적인 의미가 크다”며 “중국어 번역·출간을 통해 중국 조경계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윈자옌 교수는 201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9년 중국교육청의 조경학 전공 교수자격을 취득한 후 난징임업대에 재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번역가협회의 한국어 번역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번역·출간은 ‘장쑤성 고등교육기관 중점 학과 발전 지원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정원사진가 우승민 씨가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RHS Photographic Competition)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정원사진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RHS)는 지난 1일 ‘2022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에서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Calm Calanthe’이란 작품으로 출품해 ‘Indoor Gardening’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으로 수상자 명단에 오른 건 대한민국의 우승민 씨가 처음이다. 2020년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거울연못을 촬영한 ‘Dreamy Morning’ 작품으로 출품해 ‘Celebrating Gardens’ 부문 수상에 이어 2021년에는 양평 산나물 테마공원 두메향기에서 산부추를 촬영한 ‘Twinkling Allium’ 작품으로 ‘Plants’ 부문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은 세계인들의 정원에 대한 사랑이 반영된 공모전 중 하나다.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국제공모전으로, 정원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카테고리는 해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다. 올해는 ▲Gardens ▲Welcoming wildlife ▲Plants ▲Macro ▲Creative ▲Indoor gardening ▲Social media ▲11~17세 ▲11세 미만 ▲Portfolio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Calm Calanthe’은 국립세종수목원 난과식물전시온실(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에서 촬영한 새우난초의 사진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빛이 스몄다. 도심 속 국민들의 일상에 피어난 수목원, 그곳에 꽃이 있고 행복이 있었다”고 작품설명을 붙였다. 정원사진가 우승민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에 진학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으며,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크고 작은 국내 사진공모전에서 150여 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14년에 제1회 아름다운 조경‧정원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8년부터 정원사진가라는 타이틀을 처음 걸고 제이드가든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정원박람회, 정원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정원사진을 촬영해왔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정원사진가로 성장할 수 있게 늘 많은 도움 주시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분들과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전히 미숙하지만 공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에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곳이 어디든, 자연 그리고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영국 런던의 Saatchi Gallery에서 열리는 ‘2022 RHS Botanical Art and Photography Show’에서 전시되며 RHS 홈페이지 온라인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한편 1804년 창립된 영국왕립원예협회는 정원·원예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 관련 예술작품에 대한 출판·전시회 주관 등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이오필리아 개념을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 온 사회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윌슨이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에드워드 윌슨 생물다양성재단(E.O. Wilson Biodiversity Foundation)’은 재단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Ph.D.)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드워드 윌슨은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 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6부터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최근까지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펠레그리노 석좌교수, 비교동물학 박물관 곤충관의 명예 관장, ‘E.O. 윌슨 생물다양성재단’ 자문위원회 및 반지구(half earth) 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그는 섬 생물지리학 이론 및 사회생물학의 창시자이며, ‘다윈의 자연적 후계자’로 불렸고, 곤충학자로서의 선구적인 업적으로 ‘개미인간’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렸다. 생물학뿐만 아니라 학문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20세기를 대표하는 과학 지성으로 꼽힌다. 30여 권의 책과 수백 편의 과학 논문을 저술했으며,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와 ‘개미(The Ants)’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미국 국가 과학 메달, 국제 생물학상, 크래포드상 등을 10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책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통해 서로 다른 것을 한 데 묶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통섭’(consilience) 개념을 처음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에릭 프롬(Eric Fromm)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용어와 개념을 공고히하고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필리아는 인간의 마음과 유전자에 자연에 대한 애착과 회귀 본능이 내재해 있다는 개념이다. 한편 재단은 내년에 윌슨 박사의 삶을 기리는 기념식을 가질 계획으로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일본의 ‘세키스이 하우스’란 회사가 ‘고혼노키’ 조경 프로젝트로 20년간 도시 생물 다양성 증가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수치 데이터와 방법론을 공개했다. 세키스이 하우스(Sekisui House, Ltd.)는 2001년 이래 ‘고혼노키(Gohon no ki, 다섯 그루의 나무)’라는 재래 수종 조경 개념을 통해 도시 주거 지역에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세키스이 하우스는 류큐대학(University of the Ryukyus)과 공동으로 20년간 고객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고혼노키’ 프로젝트의 성과를 분석하고, 도시 생물 다양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메커니즘을 설계했다. 이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촉진하는 자연친화적 방법론으로서 정성적 평가 메커니즘을 발표했다. 1970년대 이후 끊임없는 도시 개발로 도시에서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서식지 규모가 크게 줄었다. 세키스이 하우스는 2001년 고객 정원의 친환경 조경과 녹색화를 통해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고혼노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고혼노키’ 프로젝트는 새를 위한 나무 3그루, 나비를 위한 나무 2그루 등 5그루의 지역 재래 수종을 심는다는 개념을 도입해 지역 기후에 적합하고 조류, 나비, 그 밖의 지역 동물에 유익한 토종 나무로 정원과 지역 커뮤니티를 녹색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전통적인 사토야마(‘마을의 숲’이란 의미)를 모델로 한 정원 조경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 170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심겼다. 회사는 고혼노키 개념을 아파트와 지역사회 개발 이니셔티브에 접목함으로써 일본 전역의 도시 녹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세키스이 하우스는 2019년 이래 구보타 연구소(Kubota Laboratory), 류큐대학(University of the Ryukyus) 자연과학부 및 싱크 네이처(Think Nature Inc.)와 협력해 네트워크를 이루는 녹색화가 도시 생물 다양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해오고 있다. 이들 기관은 구보타 야스히로(Yasuhiro Kubota) 교수가 설립한 싱크 네이처가 관리·운영하는 일본 생물 다양성 맵핑 프로젝트(J-BMP)를 기반으로 세키스이 하우스의 고혼노키 프로젝트에서 20년간 축적한 수목 수, 종,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이 프로젝트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기여한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이 정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생물 다양성이 크게 줄어든 도시지역(일본 3대 광역도시권)의 정원에 전통적인 원예종과 외래종이 아니라 고혼노키 프로젝트에 따른 재래 수종을 심는 것이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다양한 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고혼노키’ 개념에 따른 수종 식재은 전통적인 정원 수종 식재보다 지역 생물 다양성의 근간인 각 지역 토종 나무 종 수가 10배 증가했다. 주거 지역에서 발견된 조류 종 수는 2배, 나비 종 수는 5배 증가했다. 또한 3대 광역도시권의 생물 다양성이 신뢰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 관련 데이터가 처음으로 작성된 시기인 1977년의 30%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생물 다양성 평가는 도시 생물 다양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사례에 적용한 메커니즘으로는 세계 최초란 것이 세키스이 하우스의 설명이다. 수치 데이터를 공시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을 금전적 가치로 표시할 수 있고 민간 부문의 생물 다양성 기여도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자연 관련 재무 공시 태스크포스(TNFD)가 출범했고, 10월에는 제15차 생물 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가 열렸다. 일본 역시 도시 녹화를 추진하는 데 민간 부문의 지원을 받기 위해 기타 효과적인 지역 기반 수단(OECM)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맥락에서 세키스이 하우스는 20년간 이어온 생물 다양성 보존 이니셔티브를 일반 대중이 자연친화적 방법론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고혼노키’ 프로젝트의 자연 친화적 방법론은 도시 생물 다양성을 나타내는 도구다. 세키스이 하우스는 이 방법론을 일반 대중에 널리 보급함으로써 시민들이 인식을 개선하고 지식과 전문성을 축적해 녹색화를 촉진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한다. 세키스이 하우스와 협력 기관은 데이터를 이용한 공동 검토를 바탕으로 생물 다양성이 크게 줄어든 일본 3대 광역도시권(간토, 긴키 및 추쿄)의 1977년 나무·새·나비 종 수, 다양성 지수, 개별 나무·새·나비 수를 100%로 설정하고, ‘고혼노키’ 프로젝트 출범 전년도인 2000년을 기준 연도로 해 2070년까지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역 동물군(고혼노키 개념)에 이익이 되는 재래 수종을 심으면 고혼노키 프로젝트 시행 전인 2000년과 비교해 2030년(국제 생물 다양성 보전 목표 연도)에는 생물 다양성이 1977년의 37.4% 수준으로 회복되고 2050년에는 40.9%, 2070년에는 41.9%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 세키스이 하우스에 따르면 앞으로 일본에서 새로 건축되는 부동산의 30%에 토종 나무를 심는다는 ‘고혼노키’ 개념을 적용하면 도시 생물 다양성이 1977년의 84.6%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키스이 하우스는 민간 부문이 일반 대중과 협력할 경우 생물 다양성 감소 추세가 반전돼 COP15의 테마인 ‘2020년 이후 생물 다양성 회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이 목표 달성에 ‘고혼노키’ 개념이 기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광진 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인간식물환경학회는 농촌진흥청, 한국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도시농업 국제심포지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광진 회장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도시농업은 산업화로 형성된 도시 빈민의 먹거리 생산을 목적으로 태동했다. 2차 세계대전에 따른 국가 주도의 자가 먹거리 운동으로 확산됐다. 20세기까지 발전해오면서, 선진국에서는 환경적인 가치가 더해져 도시녹지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고, 빈민국에서는 먹거리 생산과 도심 속 농업 수행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한국에서 도시농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오염의 증가, 도시 녹색 공간의 부족, 도시민들의 우울증·스트레스 증가, 급격한 도시화와 안전한 먹거리의 요구 증대, 노인 여가 활동 증대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2013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농업법) 제정 후 다양한 시민 활동으로 발전해왔으며, 환경적·교육적 가치, 치유, 문화, 경제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왔다. 또한 국가 R&D기관인 농촌진흥청에 도시농업과가 설립되고, 최근에는 도시농업 연구동까지 만들어져 연구에 관련된 인프라가 구축됐다. 인간식물환경학회와 같은 학술단체를 중심으로 도시농업·치유농업 연구가 함께 이어져 오고,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올해 제정되며 건강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 ‘도시농업법’은 자연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시농업’의 정의는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농작물, 수목, 화초, 곤충 등을 재배하는 행위다. 행위란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김 회장은 “기존의 농업은 식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도시농업은 인간, 식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다”며 이러한 관계에 의한 도시농업의 가치는 크게 환경적, 교육적, 건강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도시농업 공간은 크게 먹거리를 주로 생산했던 ‘텃밭’과 볼거리를 주로 생산했던 ‘정원’으로 구분되며, 도시농업이 발전해가면서 텃밭과 정원이 합쳐진 ‘텃밭정원’의 형태로 공간이 발전해왔다. ‘치유농업법’의 정의는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의 활용이다. 일반인의 질병 예방과 질환자의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자원은 농업과 농촌의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농업은 식물, 동물, 곤충을 포함하며 농촌은 경관과 문화를 포함한다. 치유농업법은 이 자원들을 활용해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도시농업종합계획은 그동안 두 차례의 5개년 계획이 있었다. 초기 계획은 작물 경작 및 재배 텃밭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차 계획은 힐링 치유 및 건강 증진 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텃밭과 정원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현재 도시농업을 녹색 공원과 경작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농업 형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 도시농업의 꿈이라 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이 갖는 특성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를 대한민국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외적으로 도시농업을 연구할 수 있는 법률적, 제도적, 시설적 인프라가 있어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는 ‘도시농업법’, ‘치유농업법’ 등의 법률적 기반, 국가 간 R&D 수행이 가능한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와 별도의 도시농업 연구동 시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농진청은 국제도시농업센터 역할 수행을 위한 추가적인 도시농업 인프라 구축 노력을 병행하고 있으며, 영문 홈페이지를 만들고 국가 간 도시농업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에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 국제도시농업센터가 만들어질 경우 도시농업 연구개발 분야와 범위를 서로 협력해서 결정해나가고,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정보 및 연구자 상호 교류를 추진하고자 한다. 국제적인 논의를 통해 각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정의도 재정립하겠다”며 “국제도시농업센터를 중심으로 세계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통해 도시농업과 관련된 연구 및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도시농업의 가치와 각 나라의 도시농업 유형을 소개하고, 국제 도시농업의 공동 목표와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유럽, 호주, 대만 등 해외 도시농업 전문가와 국내 산업체, 교수 등 참석자들은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농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국제 도시농업 현황과 발전 방안’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프란체스코 오르시니 교수가 ‘유럽 도시농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네덜란드 푸드 포 굿 농장 한스 피즐 대표가 ‘네덜란드 도시형 치유농업 연구 사례와 현황’에 대해 다뤘다. ‘국제 도시농업의 다양한 발전 유형’ 세션에서는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인간식물환경학회장)이 ‘한국 도시농업 현황과 국제도시농업연구센터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프레이저 토피 교수가 ‘국제 도시 녹화 현황과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 ▲대만 국립타이완대학 춘엔창 교수가 ‘대만에서의 정원의 역할과 식물에 의한 신체 생리적 반응’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발표자들과 ▲허근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좌장)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이진희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 ▲박공영 우리씨드 대표가 참여했다. 이튿날 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도시농업 유공자 표창, 춘계학술대회에 대한 우수학술발표 시상,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 발표, 학술발표대회 구두발표 등이 진행됐다. 도시농업 산업체 성공사례는 ▲정미숙 에스빠스조경 대표가 ‘도시농업 속 실내정원’ ▲이영미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교수가 ‘한의약 자원을 활용한 케어팜 모델 제시’ ▲송미나 드림뜰 대표가 ‘치유농장 프로그램 사례’ ▲김성호 조이가든 대표가 ‘가드닝(정원 가꾸기) 사업의 미래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시상식에서 2021춘계학술대회 우수구두발표자로는 ▲도시농업분야 최우수에 홍인경(동반식물 활용 텃밭모델 유형별 도시민 선호도 조사) ▲원예치료분야 우수에 김종혁(스마트 식물재배 활동이 대학생의 타액 산도와 뇌파에 미치는 영향) 씨가 선정됐다. 우수포스터발표자는 ▲원예치료복지분야 최우수에 유은하(국내 치유농업 서비스사업 운영 농업경영체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 ▲정원문화분야 최우수에 Bui Thi Huong(도시 숲과 도로변 수목의 미세먼지 축적량 비교) 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외 ▲환경과원예분야 우수, 이경철(왕벚나무의 건조 및 과습 피해 진단을 위한 생리적 반응 분석) ▲환경과원예분야 우수, Odsuren Uuriintuya(도시녹화 수목의 계절별 미세먼지 축적량) ▲환경원예분야 우수, 유용권(시비 수준에 따른 가침박달의 생장 및 잎의 분광 반사율과 엽록소 형광 반응) ▲원예치료복지 우수, 정미숙(가정에서 행해지는 식물재배활동이 초등학생의 식물관심도, 정서안정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원예치료복지 우수, 이가윤(국내 노인 대상 원예치료 연구 동향 분석) ▲정원문화분야 우수, 김창록(역사문화공원의 재생을 통한 도시 내 문화서비스 활성화) ▲산림치유분야 우수, 이돈각(숲 방문자들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회복환경지각, 정신적웰빙에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른 다중집단 구조방정식 모형) 씨가 우수포스터발표자로 선정됐다. 또한 학회 발전에 기여한 손기철 건국대학교 교수에게 공로패를, 전임 회장단에서 총무이사를 지낸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사무국장을 지낸 한민희 목포대학교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첼시 플라워쇼 2021’ 쇼 가든(Show Garden) 분야에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가든(The Florence Nightingale Garden)’이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2020년 이후 전 세계 간호사들이 코로나-19와 길고도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현대의 나이팅게일’들에게 큰 위로와 새로운 힘을 주는 반갑고도 영광스러운 소식이었다. 쾌적하게 살랑거리는 바람결을 따라, 화단에는 과꽃과 에키네시아, 보랏빛 버베나가 어우러지며 피어있고, 그 사이로 억새풀이 살짝 눈길을 끌어 올린다. 동그란 주목은 다소곳이 몸을 낮추어 상록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목재 벽체에 새겨진 나이팅게일의 친필 기록과 거기에 담긴 그녀의 열정은 방문객들의 마음에 간호와 치유(healing)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었다고, 영국 런던에서 지난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 ‘첼시 플러워쇼 2021’의 현장 보도는 전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가든’은 2020년 위대한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여 그녀가 창시한 ‘현대간호(modern-day Nursing)’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다가, 해를 넘겨 올해 드디어 가을 ‘첼시 플라워쇼 2021’에 현대간호를 기리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가든’으로 실현되었다. 2020년은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간호사의 해’로 선포, 현대간호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 탄신 200주년을 기념함과 아울러 전 세계 간호사들에게 지속가능한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더욱 고취하고자 한 기념비적인 해였다. 특별히 런던 ‘왕립 첼시 병원’에서 개최된 ‘RHS 첼시 플라워쇼 2021’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세계 각국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활동과 숭고한 돌봄의 정신을 기념하고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원’을 헌정·전시하였다. 이 정원은 나이팅게일 탄신 200주년 기념으로 조경가 로버트 마이어(Robert Myers)가 설계하였고, 버데트 트러스트(The Burdett Trust for Nursing)가 후원하였으며, 보울러앤와이어(Bowler & Wyer)가 시공에 참여하였다. 버데트 트러스터는 영국의 자선기금 단체로 간호라는 전문직 분야의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간호 서비스의 향상과 간호사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기관이다. 설립목적은 간호사가 환자의 건강과 회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환자의 건강성과에 직접 관련된 핵심 보건의료 인력으로서의 간호전문직을 지원함으로, 효율적이며 만족스러운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원’의 컨셉은 ‘자연을 통한 회복·간호(Nurture through Nature)’다. 친환경 최신 건축재인 CLT(Cross Laminated Timber)를 조형적으로 설치한 퍼걸러(pergola)는 삼면을 아늑하게 에워싼 안뜰을 상상 속의 병원 내 코트야드로 조성, ‘회복의 지름길은 자연과 정원에 있다’는 명제를 가시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정원의 설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목재 조형 퍼걸러 안쪽으로부터 밖을 향해 시야가 열려있고, 바람과 햇빛은 공간의 오감을 자극하고, 적당한 그늘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작나무 수풀로 이어진다. 키 낮은 주목이 녹색의 띠 장식으로 연결되는 둔덕,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다채로운 초화 혼합 식재 파레트, 여유롭게 서성이며 거닐 수 있도록 한 뒷마당의 수(水)공간은 벽돌바닥의 소로를 통해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신체와 정신이 조화롭게 회복되는 공간으로 자연 안에서 혼연일체가 되는 ‘자연을 통한 안녕감(sense of well-being)과 회복’ 개념이 코트야드에 담겨있다. 아울러 이 회복을 주는 정원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탄신 20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한다는 취지에 따라 역사적 인물이자 혁신의 아이콘인 나이팅게일의 레전드와 유산도 담고 있다. 설계자인 조경가 로버트 마이어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정원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현대간호의 표준(standards)과 병원 설계에서 끊임없는 혁신(reform)을 시도하고 주도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자연친화 소재를 활용하고, 생동감 있는 자연적 혼합 식재로 하이라이트를 주며, 건강과 회복에서 녹지공간(green space)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현대간호의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그녀의 정신적 유산을 기리려는 것”이라면서 덧붙여 “역사적‧문화적 맥락에 따른 의미와 상징성을 현대적 조경으로 재현하고자, 조경가로서의 열정과 도전을 담아 설계하였다”는 소회도 피력하였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원’은 주요 요소를 통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애를 환기시킨다. CLT목재는 그녀가 병원 건축 설계에서 보여준 혁신의 정신을, 수공간은 깨끗한 물과 하수처리의 강조에서 보여준 그녀의 환경과 건강에 대한 통찰을, 식재계획은 그녀가 어린 시절 보여주었던 압화(壓花) 수집에의 열정을 나타낸다. 다양한 식물에 관심이 많았던 나이팅게일이 특별히 좋아하던 작약(peonies)과 양치류(ferns) 등 압화에 이용했던 식물은 물론, 대황(rhubarb), 오이풀(sanguisorba), 바레리안(valerian) 등 19세기 당시뿐 아니라 현대의학에서도 여전히 활용되는 약용식물들을 가지고 정원을 설계하였다. 특히 나이팅게일이 좋아했던 여우장갑(foxglove)은 식재 파레트에 디기탈리스 퍼푸라(dalmatian peach)와 루테아(digitalis lutea)를 포함하였다. 특히 올 2021년에는 ‘첼시 플라워쇼’가 출범한 지 108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에 전시되는 만큼,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풍성하게 드러내기 위해 화려한 블랙 달리아(Verrnone’s Obsidian)와 여러 종의 에키나시아(Echinaces) 등 현대에도 여전히 활용되는 약용식물이 사용되었다. 또 대황(chinese rhubarb)와 개암나무(witch hazel) 등 나이팅게일이 지역사회 방문 간호를 위해 사용하던 이른바 ‘간호 가방 속 약용식물’도 포함되었다. 가을의 정취와 향기를 품은 칠자화(Heptacodium miconioides)도 주목을 타고 오르도록 조성하였다. 또한 새로운 자연친화적 소재인 CLT 목재를 페르골라 조형물에 사용함으로써, 병원건축 소재의 현대화의 주창자였던 나이팅게일의 업적과 건강 회복에서 자연채광의 중요성이나 감염 예방을 위해 교차환기를 강조한 점 등 나이팅게일의 탁월한 의료적 통찰을 상징했다. 그녀의 끊임없는 관찰과 철저한 기록의 습관을 형상화하기 위해서 목재 벽체에 그녀의 친필 글자를 음각하였고, 유리 벽면에는 그녀가 정원에서 사색하고 독서하던 모습을 투영해, 19세기 보건의료 혁신을 위한 그녀의 광범위한 저술 활동을 기리고 기념하고자 하였다. 또 정원의 소로(paths)를 따라 작은 원형 동판을 배치했는데, 이는 최근 ‘나이팅게일 배지(Nightingale Badge)’를 복제한 상징물로, 나이팅게일이 창시한 현대간호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질 것과 미래 보건의료 분야를 이끌어갈 간호사들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간호 개혁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사회개혁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인물이다. 이전 시대의 간호와는 차원이 다른 현대간호를 창시했으며, 간호라는 직업을 보건의료 전문직으로 확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적인 간호 교육을 처음으로 시작함으로써 체계적인 간호교육과 지속적인 의료 교육의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통계학에도 식견이 높아 여성으로서는 영국 최초로 왕립통계학회 정회원이 되기도 했다. 나이팅게일이 현대 병원건축에 기여한 점으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질병의 감염원을 차단하는환경 설계가 대표적이다. 그녀가 강력히 주장했던 이른바 ‘파빌리온 스타일(pavillion style)’ 병원 양식은 환자를 감염원으로부터 차단하고, 병동의 환기와 채광을 극대화하여 회복적인 병원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등 역사상 최초의 환자 중심 감염관리(infection control)와 건강회복을 위한 병원설계로 평가된다. 또한 정원에서 자연과의 접촉이 갖는 회복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처럼 파빌리온 스타일에 코트야드를 추가한 나이팅게일 방식의 병원설계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국과 영국의 현대 병원설계의 선도적 모델이 되었다.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병원(St. Thomas Hospital)은 1868년 새로운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면서 나이팅게일이 제안한 파빌리온 스타일을 설계에 적용했다. 나이팅게일은 어린 시절부터 식물학과 압화(pressed flower)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특히 13세에는 영국 중부 더비셔(Derbyshire) 지방에서 당시 저명한 식물학자였던 마가렛 스토빈(Margaret Stovin, 1756~1846)과 함께 식물학 탐사를 한 뒤 여기서 수집한 압화 100여 개의 식물 표본을 앨범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19세기 영국정원의 이국적이고 특색있는 식물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나이팅게일은 그녀의 대표적 저서 ‘간호노트(Notes on Nursing, 1859)’에서 “조화롭고 풍성한 색감이 가득한 꽃다발이 고열로 힘들어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고 기분을 달래주었던 사실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기록하는 등 환자의 회복을 돕는 식물의 가치와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치유적 효용이 다만 심리적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효과가 있음을 지적한 점은 정원의 효용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명한 신경전문의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박사는 그의 에세이 ‘우리에게 왜 정원이 필요한가’에서 정원이 회복과 소생을 가져오는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였다. 뇌신경계 기능소실로 인해 병원 실내에서 신발 끈조차 제대로 매기 어렵던 환자가 정원에서 씨를 뿌리는 행위를 즉각적으로 인지했던 놀라운 사실이다. 그는 “자연은 우리의 존재 아주 깊은 심연의 그 무엇과 닿아 있음이 분명하다.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애착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는 인간 삶에 핵심적인 조건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리버 색스는 ‘식물애호가(hortophilia)’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인간이 정원과 깊은 ‘애착의 끈’을 갖고 있으며 정원을 돌보고 관리하며 식물과 교감함으로써 자연과 상호작용하려는 원초적 욕구가 본능에 내재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는 자연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단순히 영적이고 정서적인 차원뿐 아니라 신체적이고 생리적인 차원 특히 뇌신경 영역과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정원은 뇌의 생리적 변화뿐 아니라 구조적 변화까지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2020년 ‘세계조경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IFLA)’은 UN이 설정한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모든 이에게 건강한 삶과 안녕을 항진함’을 달성하기 위해 조경전문직은 동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사회에서 지속가능한 건강사회를 위한 조경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건의료 생태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데 비해 간호사는 수요·공급의 불균형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 특히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그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간호 전문 인력 현장에는 위기감마저 들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간호사의 수요가 광범위하게 늘어나게 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건강이 하나의 ‘기본권’임을 선포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핵심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 부족 현상은 심각하며 지속적이다. 그 근본 원인은 고도화된 의료기술과 환자의 중증도 증가 등으로 인해 간호 현장에서 간호사에게 부여되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소진(burn-out)에 있다. 현장 간호 인력 부족과 간호사의 소진은 결국 간호 서비스의 대상자인 환자 개개인의 건강과 회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세계 각국 보건 의료현장에서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간호 서비스의 질은 간호사 개인의 건강과 안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의 재충전과 회복을 위해 지속가능한 조치가 필요하다. 병원의 정원은 환자와 그 가족의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양질의 간호와 의료적 돌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병원 정원이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의 건강과 회복을 위한 ‘공동의 회복재(Restorative commons)’로서 새롭게 인식되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첼시 플라워쇼 2021’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원’은 19세기 보건의료의 혁신을 가져온 위대한 인물 나이팅게일을 기리고, 현대간호를 창시한 그녀의 영감 및 자연과 식물에 대한 그녀의 깊은 애정과 열정을 담아냈다. 이는 역사적‧문화적으로 설계되고 재현된 정원을 통해 간호의 표상인 나이팅게일의 철학이 오늘날의 간호사들에게도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 정원은 ‘첼시 플라워쇼 2021’을 방문한 이들에게 정원과 인간의 건강이 통합적으로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하고, 지속가능한 건강사회를 위해 정원의 의미를 강조한다. 특히 전 세계가 팬데믹으로 전무후무한 위협을 받는 이 시대에 자연을 통한 건강과 안녕을 위한 회복탄력성을 새롭게 일깨우도록 하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 ‘RHS 첼시 플라워쇼 2021’ 수상작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원’은 이듬해인 2022년 나이팅게일 탄신일(5월 12일)에 맞추어 런던 세인트 토마스병원에 영구 설치돼 병원의 직원과 환자들을 위한 회복정원(restorative garden)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인트 토마스병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이팅게일의 데이터분석과 근거기반 설계(Evidence-based Design)를 반영한 ‘파빌리온 스타일’ 병원설계가 적용되었던 곳으로, 환자 경험 중심의 안전하며 회복적인 병원건축이 최초로 이루어진 역사적 장소이다. 또 현대간호 최초의 전문교육기관인 ‘나이팅게일 간호학교’가 1860년 개교한 곳으로서 나이팅게일이 현대간호의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였던 간호역사의 산실이자 현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조만간 COVID-19가 극복된 후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병원을 방문하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정원을 만날 수 있게 되고, 이로써 ‘정원을 통한 회복’이라는 21세기 의료의 새로운 역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 Chelsea Flower Show 2021 Show Garden profile: The Florence Nightingale Garden – A Celebration of Modern Nursing(www.countryliving.com/uk/homes-interiors/gardens/a37385530/chelsea-flower-show-florence-nightingale-garden) · The Florence Nightingale Garden: A Celebration of Modern-Day Nursing(www.rhs.org.uk/shows-events/rhs-chelsea-flower-show/gardens/2021/the-florence-nightingale-garden) · Florence Nightingale Garden, The Burdett Trust for Nursing(www.btfn.org.uk/florence-nightingale-garden) · 커스틴 닉슨, 박찬호 역,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애와 업적’, 대한간호협회, 2021. · 성종상·탁영란, ‘그린과 건강 행복: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조경의 역할’, 『한국조경의 새로운 지평』, 한숲, 2021. 탁영란 / 한양대학교 간호학부 교수, 대한간호협회 감사, 한국전통조경학회 부회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생태문명의 전환 시대에 자연·문화환경을 잘 지키고, 생명성을 보존하는 것들은 한·중·일 조경분야가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제17회 한·중·일 조경심포지엄’이 중국 베이징 후베이 호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한국조경학회(KILA), 중국풍경원림학회(CHSLA), 일본조원학회(JIL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중국풍경원림학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와 자연유산: 대체불가능한 생명과 영감의 원천을 주제로 ▲문화와 자연의 연결: 경관과 이상적인 삶 ▲농촌 경관유산과 전통지식 ▲자연의 문화적 의미: 문화 서식지로서의 경관 등 3개의 세부세션 나눠 진행됐다. 23일 열린 심포지엄은 정시(Zheng Xi) 북경 임업 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과 ▲오노료헤이(Ryohei Ono) 일본조원학회장의 인사말 ▲첸종(Chen Zhong) 중국풍경원림학회장의 축사▲주제발표 ▲세부발표 ▲원림학회 학생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김태경 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의 ‘Presentation: Gyeongpoho Lake (鏡浦湖)as Historic and Cultural Heritage’ ▲오노료헤이학회장의 ‘Landscape as Causative Factor for Everyday Life’ ▲리시옹(Li Xiong) 중국풍경원림학회 부회장의 ‘Landscape Architecture and Better Life in the New Era’ 순으로 진행됐다. 세부세션인 ‘문화와 자연의 연결: 경관과 이상적인 삶’에서는 정해준 조경학회 산학협력이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왕시앙롱(Wang Xiangrong) 중국풍경원림학회 상임이사의 ‘Nature of Culture-PI Tang(陂塘) System in Chinese History’ ▲박희성 조경학회 학술이사의 ‘Royal Tombs in the Joseon Dynasty as anIdeal Landscape: From Eternal Sacredness to Daily Life’ ▲다케타시로의(Shiro Takeda) 일본 지바대학교 원예대학원 교수의 ‘Reconnecting Culture and Nature’ 순으로 발표됐다. ‘농촌경관유산과 전통지식’에서는 정샤오디(Zheng Xiaodi)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히라오카나오키(Naoki Hiraoka) 일본 규슈대학교 교수의 ‘Regarding the Town and River Development Plan Involving Oyodo River in Miyazaki Prefecture, Japan’ ▲한펑(Han Feng) 중국 통지대학교 교수의 ‘The Value, Protection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f Rural Landscape’ ▲최부헌 상명대학교 환경자원학과 박사과정의 ‘Impact of Open-Air Incineration of Agricultural Waste Hindering Rural Landscape on Air Environment’ 순으로 진행됐다. ‘자연의 문화적 의미: 문화 서식지로서의 경관’에서도 정샤오디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손용훈 조경학회 정책·제도 이사의 ‘Instagram Photo Showing Appreciation of Nature in the Cit’ ▲이다요시히코(Yoshihiko Iida) 일본 쓰쿠바대학교 교수의 ‘The Historical Study of Lǐ hòu or Ichirizuka as a Mileage Landmark’ ▲리우후이(Liu Hui) 중국 시안건축대학교 교수의 ‘The Thought and Form of Northwest Landscape Construction Based on Mountains’ 순으로 발표됐다. 조경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18년 서울에서 한·중·일 조경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다시3개국 조경학자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자연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삶의 주제는 국토·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일들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일깨워 주는 것 같다”며 “조경의 본질은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들인데, 최근에는 너무 개발에만 치우치고 보존 문제에서 소홀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경제위기, 전염병 등의 위기로 연결돼 있으며, 이 모든 일 들은 우리가 지구의 환경을 과도하게 파괴하면서 생겼다.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자체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몇 해 전 중국이 국가적으로 천명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은 상당히 중요한 어젠다를 선언했다. 이 부분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중·일이 같이 동참해야 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자연에 대한 필요성, 자연이 주는 치유력에 대한 것들을 체험하고 조경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공원, 정원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생태문명의 전환 시대에 자연·문화환경을 잘 지키고, 생명성을 보존하는 것들은 조경분야가 앞장서고 선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노료헤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중일 관계자 여러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기쁘다. 코로나로 연기된 회의를 개최해주신 중국 관계자분들의 노고와 같이 참석해 주신 한국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3개국이 풍성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같은 회의가 개최된 것 같다. 이번 회의는 한·중·일의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회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제18회 한·중·일 조경심포지엄은 오는 2023년 가을에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해 3개국의 전문가들이 같은 회의장에서 발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온·오프라인이 결합되는 방식을 통해 더 많이 교류했으면 좋겠다. 2년 뒤 일본에서 개최할 때는 현장에서 대면하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첸종 회장은 축사를 통해 “2020년 가을에 개최 예정이었지만, 계속 연기돼 결국 온·오프라인 진행하게 됐다. 한·중·일의 이해에 감사드린다”며 “한·중·일 조경심포지엄은 이미 16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많은 조경인 들이 수준 높은 국제 학술교류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가지 성과를 공유하고 또 경험을 통해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와 사회에 많은 그림자를 들여오고 있다. 장기간 동안 삶의 인류 방식을 바꾸게 되고,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산불·홍수·가뭄 등의 재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과학적인 조치를 통해 대처하고 인류의 활동으로 인한 건강 안전과 자연환경의 위기를 완화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공동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3개국은 풍성한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문화자산 자체는 지역적이고, 본토적인 것이지만 이에 대한 보호 전승과 발전은 세계적인 과제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자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존중하면서 역사적인 유산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룩하고 서로 다른 사회단체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소중한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는 모든 조경인 들이 지혜를 모아 계속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연구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6월 개장한 서울시 남산예장공원이 ‘2021 IFLA AAPME’ 어워즈 문화·도시경관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조경설계호원은 서울시 남산예장공원이 2021 IFLA AAPME(Africa, Asia-Pacific, Middle-East) 어워즈의 문화·도시경관(Culture&Urbanscape) 부문에서 Awards of Excellence(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 이하 IFLA)는 1948년 창설돼, 현재 77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보유한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기관이다. IFLA 시상식은 세계 조경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다. 조경설계호원이 조경설계를 맡았던 예장공원은 남산의 자연경관 회복과 도시문화공간 연결, 땅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시간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목적성을 내재하고 있다. 지하 건축프로그램공간과 지상 공원녹지의 구성은 서울 남산이 내재하고 있는 도시경관적 맥락을 해석해 자연과 도시문화공간이 복합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건축설계는 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에서 진행했으며, 지난 6월 9일 개장한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과 ‘기억6’ 메모리얼 공간이 함께해 조경, 건축, 도시문화의 복합문화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경시공은 안산조경건설이 맡아서 했다. 김호윤 조경설계호원 대표는 “남산예장공원 작업은 사무실 오픈과 함께 시작했다. 2016년 2개월의 현상공모 기간 이후 3년의 설계 기간과 3년의 시공 기간을 함께 보냈다. 각 단계별 설계해석, 공간 구현 등이 반복되며 복합기능이 부여된 새로운 문화녹지공간으로 태어났다. 이에 기여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며 “6년의 시간을 함께 달려온 조경설계호원 그룹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21년 세계조경가협회상에는(IFLA AAPME) 문화·도시경관부문 외 총 19개 부문에서 397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남산예장공원이 수상한 문화도시경관부문에서는 최우수 1점, 우수 20점, 가작 39정을 선정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에서 영화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천상의 화원 ‘오제’의 사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행복의 속도’가 오는 11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행복의 속도’는 ‘오제 국립공원’에서 산장까지 짐을 배달하는 ‘봇카’로 일하는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일상을 통해 각자의 길 위에 놓인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다큐멘터리다.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광활한 습원 지대 ‘오제’에서 일하는 두 명의 ‘봇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는다. ‘오제’는 일본 혼슈 중부, 후쿠시마현-도치기현-군마현-니가타현 4개 현에 걸쳐 있는 산악지대를 일컬으며, 일본 내 2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광대한 습원 ‘오제가하라’와 호수 ‘오제누마’ 그리고 일본의 100대 명산인 시부츠산과 히우치가다케산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물파초, 동의나물, 큰원추리 등 다양한 희귀 식물을 간직한 자연 박물관으로 불리며, 공원의 대부분이 특별보호구역 및 특별천연기념물로 선정된 학술적 의의가 뛰어난 생태공원이다. 지난 2005년에는 중요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인 ‘람사스 협약’을 통해 보존 습지로 지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러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오제’는 관광객들이 묵고 가는 산장에 각종 생필품을 배달하는 짐꾼 ‘봇카’가 여전히 남아있다. ‘행복의 속도’는 아름다운 ‘오제’의 풍경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위에 올라선 두 명의 봇카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닮은 듯 다른 발자국을 따라간다. 등 뒤로 우뚝 솟은 무거운 짐을 묵묵히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봇카’들의 모습은 ‘오제’의 황홀한 절경과 어우러지며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영화는 그들이 매일 걷는 ‘오제’의 사계를 4K 영상으로 담아내며 그동안 스크린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천상의 화원 ‘오제’가 간직한 풍경미와 ‘봇카’들의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담긴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참여하는 캄보디아 레드플러스(REDD+) 시범사업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레드플러스 불량국가’로 낙인찍힐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림청이 16일 내놓은 캄보디아 레드플러스(REDD+) 시범사업 논란 해명에 환경운동연합이 곧장 성명을 내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업지의 총면적은 2015년에 시작 당시 7만42ha에 달했고 실제로 툼링 레드플러스(REDD+) 사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이 주장하는 4만1196ha는 ‘사업 회계 지역’(Project Accounting Area:PAA)만 한정해서 말하는 것인데, 이 역시도 2015년 시작 당시에 5만6000ha였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환경연은 “산림청이 주장하는 4만1196ha는 2018년 인증기관인 베라(VERRA)의 현지 답사 당시, 그때까지 이미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남은 산림의 면적을 보고한 수치”라면서 “산림청이 이렇게 행정적 면적을 줄이는 교묘한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사실을 호도할 것을 사전에 예측했기에, 우리는 이 보수적인 수치(5만6000ha)를 바탕으로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와서 4만1196ha가 본래 면적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은, 지난 수년간의 산림파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물론, 또다시 일반인에게 낯선 전문용어를 동원해 국민을 눈속임하려는 부끄러운 태도의 반복”이라고 꼬집었다. ‘Global Forest Watch’ 지도를 보면 산림청이 말하는 PAA 지역마저 상당 부분 훼손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에 나타난 것 외에도 PAA 지역 내의 훼손에 대한 정보는 지금 현재도 캄보디아 활동가들을 통해 계속 제보되고 있다. 이에 환경연은 “산림청은 무작정 산림파괴가 없었다는 말을 하기 전에, 적어도 본 시민단체들이 지적한 지역들이라도 현지답사 등을 통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증명하려는 최소한의 성의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며 이번 발표의 문제점을 짚었다. 환경연에 따르면 연평균 1.68% 훼손이란 산림청의 주장과는 달리,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8% 이상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이는 메릴랜드 대학에서 제공하는 공개 위성 정보를 활용하고, 지리정보 시스템(GIS)을 사용할 수 있으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연의 설명이다. 환경연은 “산림청은 산림 훼손이 이미 진행된 지역을 제외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훼손의 규모를 애써 축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게다가 이 주요 지역에 대한 산림 훼손률을 캄보디아 전체의 연간 산림 훼손율과 비교해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산림청의 현저히 낮은 기준을 드러낼 뿐이다”고도 말했다. 환경연에 따르면 산림청이 주장하는 “사업이 없었을 시와 비교했을 때의 보호 성과”는, ‘추가성(Additionality)’이라는 문제적 개념에서 나오는 말로, 평가기준의 모호함과 예측 불안정성 때문에 레드플러스에서 대표적으로 유수한 국제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세계 3대 탄소상쇄 관련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도 이러한 기준의 불분명함 때문에 레드플러스 사업은 인증서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레드플러스(REDD+) 사업의 지역주민 산림감시단 활동을 ‘자원봉사 차원’으로 이해하는 산림청의 해명은 의식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 설명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벌채 감시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등을 위해 산림감시단 고용 확대 및 이들에게 안전한 고용 환경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수차례에 걸쳐 나온다. 이에 환경연은 “산림청의 발언은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값진 노동을 당연시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착취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만큼 낮은 담당 공무원들의 처참한 의식수준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인권 테스크 포스 대표이며, 이번 조사 이외에도 수많은 산림감시단과 접촉하고 인터뷰한 욱 렝은 “산림감시단은 단순 자원 활동이 아니다. 캄보디아 산림청과 레드플러스가 인정하는 정식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된 팀들로 위원회도 갖추고 있다. 그들의 활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감시단 멤버들은 그렇게 알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고 노동 착취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돈을 사업에 써놓고, 어떻게 관련 주민들을 자원봉사자라고 할 수 있는가”며 분개했다. 이 활동이 자원봉사라면 산림청과 캄보디아 정부 양측이 산림감시단 활동을 레드플러스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해당 체계를 강화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현지 조사 결과 정찰당 50달러도 안 되는 낮은 그 실비마저도 제때 지급되지 않는 실정이다. 환경연은 “레드플러스(REDD+) 사업지 내 토지 강탈 등 불법 토지 점유 행위에 대해서는, 산림청이 직접 시인 하듯이 사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인지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서야 뒤늦게 캄보디아 정부에 ‘요청을 한다’는 것은 사업 현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사전 준비 부족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산림청은 캄보디아 정부에게 책임을 넘기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잘못된 접근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위성자료 및 항공사진 분석, 수차례 현지답사 및 관계자 인터뷰 등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낸 사업장 내 심각한 산림 파괴와 부실한 관리에 대한 비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변명만 하기 바쁜 산림청의 접근으로 봤을 때, 현재도 문제투성이인 레드플러스(REDD+) 사업은 단순한 ‘개선’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레드플러스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근거 없는 포부를 밝히는 산림청의 대응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산림청이 건전한 비판에 귀 닫고 본인들 말만 계속해서 떠들어 댄다면 얼마 안 가 국제사회에서 ‘레드플러스 선도국가’가 아니라 ‘레드플러스 불량국가’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는 오는 23일부터 식물적용학 가을학기 온라인 강좌를 시작한다. 식물적용학이란 ‘식물과 함께’ 정원을 만들기 위해 또는 도시공간의 생태적 환경을 책임지기 위해 필요한 기초이론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이다. 식물적용학은 식물지리학, 식물형태학, 식물사회학과 깊게 연관돼 있다. 식물적용학 시즌1은 개론에 해당하는 강좌로 1부 이론편에 ▲식물적용학 개요(실시간 강좌) ▲정원의 주인공 식물과의 첫만남 ▲식물의 변화와 성장 ▲식물의 역동성 ▲식물의 전략적 특성(CSR) 1 - 식물적용의 새로운 도구 ▲식물의 전략적 특성(CSR) 2 - 식물적용의 새로운 도구 ▲장소에 대한 이해 - 전략유형을 바탕으로 ▲관련이론, 2부 적용 실무 편에 ▲나무가 만드는 공간 ▲숙근초 배식 - 클래식 ▲서식지 유형에 따른 디자인 1 ▲서식지 유형에 따른 디자인 2 ▲새로운 시대적 요구 등 총 13강좌로 구성된다. 각 강좌는 45~65분 분량으로 9월 23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진행된다. 모두 줌 실시간 강좌로 진행하며 이후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식물적용학 시즌2~3은 인물편이다. 연구기관과의 사전 약속에 의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하며, 이후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시즌2는 9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시즌3는 내년 3월 8일부터 6월 29일까지 격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실시간 줌으로 진행한다. 각 영상은 50분 내외다. 식물적용학 시즌2와 3은 각 10강좌로 총 20편에 걸쳐 플랜팅디자이너들의 이력과 주요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디자인 기법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디자이너 선발은 독일 각 대학의 식물적용학 교수들과 대표 디자이너들의 추천을 받았다. 시즌2에서는 ▲윌리엄 로빈슨(William Robinson, 1838~1935) ▲거투르드 지킬(Gertrude Jekyll, 1843~1932) ▲헤르타 함머바허(Herta Hammerbacher, 1900~1985) ▲미엔 루이스( Mien Ruys, 1904~1999) ▲베스 차토(Beth Chatto, 1923~2018) ▲볼프강 외메(Wolfgang Oehme, 1930~2011) ▲우르스 발저(Urs Walser, 1944~2021)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 1944~) 1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1944~) 2 ▲헹크 게리첸(Henk Gerritsen, 1948~2008)을 소개한다. 시즌3에서는 ▲하이너 루츠(Heiner Luz, 1959-) ▲카시안 슈미트(Cassian Schmidt, 1960~) ▲톰 스튜어트 스미스(Tom Stuart-Smith, 1960~) ▲나이젤 더넷(Nigel Dunnett) ▲페트라 펠츠(Petra Pelz) ▲마크 크리거(Mark Krieger) ▲세베린 크리거(Severin Krieger) ▲페넬로페 홉하우스(Penelope Hobhouse, 1929~) ▲로베르토 부를레 막스(Roberto Burle Marx, 1909~1994)를 소개한다. 수강료는 일반인 전 강좌 20만 원, 일반인 강좌별 2만3000원, 학생 전 강좌 10만 원, 학생 강좌별 1만3000원이며, 수강신청은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에서 대규모 벌목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나서 홍역을 치른 산림청이 해외에서도 탄소중립 명목으로 지난 6년간 여의도 24배 면적의 숲을 제거했다는 현지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한민 환경운동가(작가), 생명다양성재단,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위성정보 분석 및 관련 전문가 인터뷰, 현지 활동가 파견 직접 조사를 통해 산림청의 캄보디아 툼링 REDD+ 시범사업지에서 대규모 산림 파괴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25일 밝혔다. 레드플러스(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 REDD+)는 산림 파괴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다양한 사업으로, 통상 경제선진국이 개발도상국 산림 관리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를 취한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캄보디아 툼링 REDD+ 시범사업에서 온실가스 65만 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 지고 있었다는 것이 이들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현지조사 팀은 환경분야 노벨상이라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Goldman Environmental Prize) 수상자이자 캄보디아 인권태스크포스(CHRTF) 대표인 욱 렝(Ouch Leng)이 지휘했다. 이들은 REDD+ 사업구역 내 커뮤니티 숲(Community Forest) 14곳 중 13곳 에 해당하는 산림을 수차례 답사해 벌목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당 REDD+ 사업 구역에 존재하던 산림의 약 3분의 1 이상이 사업 기간 중 훼손 또는 유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이 제공하는 인공위성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약 5만6084ha에 달했던 해당 구역 산림 면적이 지난해 말에는 약 3만5544ha로 크게 줄었다. 조사에 따르면 REDD+ 사업을 시작한 후 37% 이상의 산림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툼링 REDD+ 시범사업지에서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숲이 사라진 것이다. 현지조사팀은 위성 자료가 제시하는 수치(37%)를 상회하는 45% 산림이 파괴된 것으로 추산했다. 당장 올해 산림 파괴 추세만 해도 크게 우려된다. 올해 1월부터 7월 초까지 이미 2948ha(약 8.3%) 산림이 훼손 또는 유실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 수준(8.76%)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캄보디아 툼링REDD+ 시범사업 산림파괴 조사 총괄을 맡은 김한민 환경운동가(작가)는 “매년 3500헥타르 이상의 산림 유실이 대규모가 아니라면, 숲이 완전히 없어져야 한단 말이냐”며 “공은 산림청에게 넘어갔다. 현지 활동가들의 3개월간의 현장 사진 및 드론 사진 증거와 5년간의 위성 데이터를 근거 없이 부인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양국 시민사회를 적극 참여시켜 올바른 개선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혜린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담당 활동가는 “NDC로 활용할 수 없을 뿐더러, 시범사업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REDD+으로 500만 톤을 확보해 탄소중립 하겠다는 산림청의 계획은 기만에 가깝다”며 “산림청은 캄보디아 시범사업 뿐 아니라 진행하고 있는 모든 REDD+사업 전수조사에 나서 현장에서 불법 벌채가 이루어졌는지,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은 없었는지 면밀한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은 “현재처럼 사설 탄소배출 인증기관에 모니터링을 의존하는 구조는 허점이 너무 많아, 숲이 파괴되는데 탄소 배출권은 고스란히 인증받는 모순이 발생하기 쉽다. 사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KBS는 대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23.5’ 1·2부가 ‘그린 몬테네그로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린 몬테네그로 국제영화제는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두르미토르 국립공원에서 매년 8월 개최되는 생태 영화제로, 환경·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책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총 4부작으로 제작된 ‘23.5’는 대자연이 빚어낸 장관과 ‘23.5도 기울기는 생명의 에너지였고, 문명의 나침반이었다’는 주제의식과 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 편에 나눠 담았다. 1부 ‘봄날의 전투-극와 극’은 남극의 봄과 북극의 겨울을 그렸다. 2부 ‘기다림의 조건-건기’에서는 건기와 우기가 남수단 딩카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메마른 건기의 땅에 내리는 첫 비의 향기를 담은 인도의 향수 ‘미티 아타르’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최필곤 PD는 “1·2부에 등장한 남수단 딩카족, 툰드라 네네츠족, 펭귄들과 소떼들 그리고 건기에 대비되는 시원한 소나기가 진짜 주인공”이라며 “대자연 환경 다큐멘터리로써 신비로운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수상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근무하는 한국의 조경인까지, 조경이란 공통 분모 위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사회적 관계망 ‘글로벌 조경가 네트워크’가 발족했다. ‘글로벌 조경가 네트워크(GLAN, Global Landscape Architects Network)’ 창립총회가 지난 24일(미국 동부 23일) 개최됐다.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 ‘줌’으로 진행된 이번 창립총회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됐으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조경가들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8시 30분부터 동시 접속해 총회에 참석했다. 이외 유럽, 일본 등 타국에서 활동하는 조경가들도 함께 했다. 이날 총회는 이성민 코네티컷 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1부에서 ‘코로나와 조경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식전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2부 창립총회, 3부에서 허비영 제임스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 과장의 ‘뉴욕 조경인, 주말 사용설명서’ 발표와 남지영 SWA 실장의 사회로 ‘취중진담’을 이어갔다. 창립총회는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소장의 경과보고, 회장 인사, 회장단 소개, 참석자 인사, 박소현 코네티컷 대학교 교수의 글로벌 조경가 네트워크 소개, 기타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조경가 네트워크’는 인류의 공영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한국 조경의 학문적, 실무적, 기술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계획, 설계, 시공, 관리 등에 관한 체계적 정보를 교류하는 데 목적을 둔 모임이다.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회원 및 미래세대를 위한 진학, 유학, 취업 등의 정보 공유와 멘토링을 확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조경이란 공통 분모 위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나누고 개인적인 관심 사항, 여가 및 취미활동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모임에는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가 회장을 맡고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 이현우 HDC현대산업개발 부장, 차태욱 수퍼매스 스튜디오 대표가 자문으로 참여한다. 또한 ▲김준현 미시건 주립대학교 교수 ▲박소현 코네티컷 대학교 교수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 ▲서상일 태영건설 부장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소장 ▲이형숙 경북대학교 교수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최자호 라펜트 전무 등 8명의 부회장, ▲김도훈 조경하다 열음 연구소장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 ▲남지영 SWA 실장 ▲심성애 토론토시청 공무원 ▲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교수 ▲이윤주 엘피스케이프 대표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 ▲허비영 제임스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 과장 등 8명이 총무로 활동할 예정이다. 안승홍 회장은 “업무 차 뉴욕에 처음 방문했을 때, 낯선 곳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데서 안도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접하는 것과 차이가 있는 현지의 최신 정보 습득, 생활 정보 등 느낀 바가 남달랐다. 이후 연구년을 맞이해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조경가, 선후배들을 만나 의기투합했다”며 글로벌 조경가 네트워크 설립 배경을 밝혔다. 또한 안 회장은 “국내의 다양한 인맥과 해외에서 근무하는 한국의 조경인을 연결하며 영토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함께 가면 일류 조경 국가로서의 꿈과 가치를 실현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며 “네트워크를 통해 모임 및 회원 개인 간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출유망 혁신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된다. 조달청은 혁신조달기업의 해외진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관리 규정」을 개정해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혁신조달기업은 3분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기업)’ 지정 심사부터 가점(5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지난 3월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조달시장진출지원사업(e-B2G사업)’ 참여기업에 선정된 경우에도 가점 우대를 받게 된다. 이상윤 기획조정관은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혁신조달기업이외 해외조달시장 진출 관심 있는 기업이 G-PASS기업으로 지정되어 수출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천리포수목원 팀이 설계한 ‘온고지신(독살)’ 정원이 2021 상하이 국제 플라워쇼에서 금상(Gold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태안 유류 피해 극복을 테마로 설계한 ‘흑화원’에 이은 2년 연속 금상 수상이다. 천리포수목원은 2021 상하이 국제 플라워쇼(2020 Shanghai international Flower show)에서 천리포수목원 강희혁, 박내규 사원과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19기 교육생 성희원, 전화정, 주원주 씨가 출품한 ‘온고지신(독살)’ 정원이 International gardens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온고지신(독살)’은 태안의 사라져 가는 옛것 중 하나인 독살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원이다. 정원 슬로건은 “독살, 지속하여야 할 섬세한 손길”로, 천리포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중국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상하이식물원에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하이식물원의 샤오위 연구센터장은 “온고지신 정원은 현지에서 가장 화제가 된 정원”이라며 “중국에서도 알기 쉽게 천리포수목원 주변 환경을 잘 표현한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원을 설계한 천리포수목원 팀은 코로나19로 시공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온라인 메신저로 현지 시공팀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해 정원을 조성했다. 박내규 교육팀 사원은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안다는 정원의 이름처럼 사라져가는 독살을 기억하고자 정원을 디자인했다. 한국을 대표해서 상하이식물원에 우리의 정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뜻깊고, 천리포수목원 수목원 전문가과정 19기 교육생 동기와 함께 금상이라는 결과를 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오는 2022년도 상하이 국제 플라워쇼에도 참가해 상하이식물원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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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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