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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송파 한양2차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보행이 안전한 특화 주거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송파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송파대로, 백제고분로, 오금로 등 간선 도로로 둘러싸인 대상지는 주변 방이동 고분군 및 4개 초·중·고등학교 등이 입지해 생활 여건이 양호한 지역임에도 주요 진출입 동선인 가락로 상습 정체, 연접 공원의 낮은 접근성은 불편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송파 한양2차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은 ‘주변에 활력을 더하는 특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교육특화공원 계획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위한 교통 및 보행환경 개선 ▲도시맥락을 고려한 조화로운 경관계획으로 추진된다.
기획안을 살펴보면, 우선 단차로 인해 보행로와 단절된 대상지 남측 한양공원은 인접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교육특화공원으로 재조성된다. 단지 사이의 기존 유치원을 한양공원 쪽으로 이전․연계 계획해 공원과 교육․돌봄 공간을 지역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보행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락로 및 송이로 등 주변 도로 확폭, 가로변 보행공간 확보 등으로 지역 일대 교통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연접한 송파1차한양아파트와 연계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 지역 일대 통행 연계도 고려했다.
또한, 남측 공원 및 저층 주거지를 고려해 대상지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하고, 공공보행통로 및 통경축 계획으로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송파 한양2차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추진 중 주민 내부 갈등으로 인해 철회를 요청하면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서울시는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 및 의견수렴, 심도 있는 대안 검토 등을 통해 주민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평했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으로 주변과 어우러져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는 주거단지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