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주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협회 창립 이후 첫 직선제 선거로 실시되는 제13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선거가 임박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오는 3월 4일부터 7일까지 제13대 회장과 제9대 직무분야별 기술인회장 및 대의원을 인터넷 투표로 선출한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회원수 80만 명의 국내 최대 직능 단체다. 협회 창립 이후 30여 년간 200여 명의 대의원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졌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 선거를 실시한다.
제13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선거 후보는 ▲김연태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기호 1번) ▲이태식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기호 2번) ▲고갑수 전 감사원 국책사업감사단장(기호 3번) ▲김일중 전 국토교통부 차관보(기호 4번) ▲김기동 전 두산건설 부회장(기호 5번)이다.
한편 제9대 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장 선거에는 박원제 그린방제 원장(기호 1번)과 이유경 성호엔지니어링 대표(기호 2번)가 후보로 나서 경선을 치른다.
조경 분야 대의원은 ▲김윤제 아트디자인센터 부회장(기호 1번) ▲서동욱 계룡건설산업 부장(기호 2번) ▲이주민 케이지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기호 3번) ▲김경택 대우건설 부장(기호 4번) ▲김종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기호 5번) ▲한명철 대지개발 부사장(기호 6번) ▲이일호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기호 7번) ▲강병호 한국종합기술 부장(기호 8번) ▲김형선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전무(기호 9번)가 경선을 치른다.
제13대 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①
김연태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기호 1번 김연태 후보는 협회 운영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회원의 재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협회 운영 방향을 정부 위탁사업 중심에서 회원 편익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회장을 비상근 체제로 바꿔 퇴임 후에도 명예회장이라는 명목으로 지급되던 비용을 절감 모색, 상근 부회장도 회원 중에 선거를 통해 선출하도록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재취업이 필요한 기술인을 대상으로 재취업 특화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교육기관 지정을 추진해 맞춤형 전문 특화교육 등을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하며,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등 유관단체 등과 협력해 시공, 설계, 건설사업관리 등 기술자 업역별 호환 및 전직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경력신고나 수정 등이 기술자 개인에게 쉽고 용이하게 운영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각 분야별회장의 추천을 받아 매년 다수의 건설기술인을 해외의 건설현장이나 유관기관에 견학 또는 파견함으로써 안목증대 및 취업지원, 사기 진작을 모색하고, 회원 취미활동 지원 및 동호회사무실 제공, 지역에서 근무하는 회원에 대한 혜택도 강구한다.
협회에 정책전담팀을 둬 주기적인 조찬강연회, 학술회의를 통해 정책, 제도를 발굴하고, 대의원 중심의 정책모임을 통해 기술인정책에 대해 협의해 정부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유휴 전문기술인력을 활용한 현장 안전점검제도 활성화, 관심회원들의 각 기관의 강의·심의·평가위원 추천 확대, 심각한 인력난 해소하는 방안으로 자격취득률을 높이고 초급기술자의 역량지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공약이 있다.
김 후보는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철도청과 국방시설본부에서 기술행정, 삼부토건에서 시공업무, 신화엔지니어링과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재직하며 감리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대외활동으로는 한국건설감리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석탑산업훈장, 산업포장,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제13대 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②
이태식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기호 2번 이태식 후보는 건설기술인의 일자리·처우 개선과 함께 협회의 수익사업 성과가 회원들에게 환원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먼저 이 후보는 건설기술자 최소배치기준의 제도화 실현하고, 가짜 기술자의 회원 가입을 방지해 젊은 회원들의 일자리를 늘리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저렴한 창업 사무실 임대, 법·제도 및 기술 자문, 협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중견 회원들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의견 수렴 활동 정례화 및 상설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공간 구축을 통해 회원 의견 청취 체계를 마련하고, 합리적 절차를 바탕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등 공정한 협회운영으로 회원들의 실질적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이다.
협회의 다양한 수익사업 발굴 및 참여 기회 보장을 통해 회원들에게 환원되는 구조를 마련하고, 은퇴 회원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회원 간 교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고, 회원용 복지시설 확충, 건설기술인 공제조합 설립 및 건설연금 설계에도 착수하겠다는 복안이다.
건설시장 확대를 위해 각국 엔지니어협회들과의 전략적 교류를 강화하고, 국제기준에 맞도록 건설기술자 관련 법·제도의 개정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감리 및 CM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해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공약이다. 이와 관련해 젊은 건설기술인들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외국어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며,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경력단절, 퇴직기술자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소양교육도 실시하고자 한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위스콘신 대학원에서 건설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한국건설관리학회장, 대한토목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재정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공학한림원 젊은공학인상,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대통령표창, 행정안전부 과학기술훈장 도약장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문예마당 이사로서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확산시키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제13대 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③
고갑수
전 감사원 국책사업감사단장
기호 3번 고갑수 후보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개선을 위한 청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회원 청원사항을 실현할 협회 전담기구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계약 및 건설 관련 악법 개정도 추진하고, 건설기술인의 사회공헌 역할 확대, 재능기부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것이 고 후보의 공약이다. 또한 여성기술인회 독립을 통해 건설기술인협회의 여성 참여 기회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건설기술인의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분야별 교류 활성화, 해외 건설기술인 단체와 교류 등을 추진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조사팀을 구성하는 것도 주요 공약이다.
협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협회장을 비상근직으로 전환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장 선거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했다.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가 상호견제와 감독을 통해 협회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회원 경력관리 DB의 활용성 극대화를 위한 건설기술인 4.0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건설산업 업종별 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건설인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수강방식을 개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회원을 위한 교육과정을 다변화하고 교육비를 50% 인하하며, 회원 구직을 위한 경력증명서 발급을 무료로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방 건설기술인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 실시, 보험·상조회 등 회원 생애주기 맞춤형 서비스, 지역 회원이 소외되지 않는 사업 발굴, 운영체제 정비를 통한 전국적 경영기반을 확보, 분야별 기술인회 활성화 지원 및 의견수렴·사무실 제공 등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고 후보는 한양대학교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지반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2007년까지 감사원에서 근무했으며, 공직생활을 마친 뒤에는 시공 회사, 엔지니어링 회사, 안전진단 회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건설 분야의 실무경험을 쌓았다. SK건설 부사장, 삼보기술단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SQ엔지니어링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수상경력으로는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근정포상 수상 등이 있다.
제13대 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④
김일중
전 국토교통부 차관보
기호 4번 건설기술인의 권익보호 및 개선사항을 제출할 수 있는 창구로 신문고를 운영하고, 회원 복지를 위한 공제사업 추진과 수익 창출 위한 투자방법 다양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회원들의 각종 애로사항 또는 권익 보호를 위한 개선사항을 제출할 수 있도록 신문고를 운영해 제출된 사항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제도화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매년 우수 제안자를 심사해 ‘제도혁신 기술인’ 호칭을 부여하고 훈·표창을 수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체교섭권을 활용해 자동차, 의료 등의 각종 보험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도록 하는 공제사업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시절 근로자재해공제 등의 상품을 개발해 출시한 이력이 있다. 아울러 수익 창출을 위해 채권, 주식, 부동산 개발 등으로 투자 범위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등록비, 연회비, 경력 증명 발급 등의 수수료도 대폭 인하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현재 입찰 때마다 경력증명서 원본을 발급받아 발주청에 제출해야 하는 것을 입찰 시 사본을 제출하고 낙찰 시 원본을 제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장의 권한은 5개 분회에 대폭 이양하고자 한다. 각 분회에 이사 구성권을 전면 위임해 이사회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되 특정 분야의 편파적 결정을 견제할 수 있도록 비토권을 부여하며, 회장 판공비와 부속연구원을 축소한다는 공약도 있다. 이와 함께 관행적으로 건축과 토목 분야가 번갈아가며 회장직음 역임하던 데서 기타 전문 분야에서도 회장직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것이 김 후보자의 공약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폴리텍대 교통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국무총리실 수도권 교통대책반, 대통령비서실 SOC 기획단, 건설교통부 기술정책과장, 광역교통시설국장, 도로국장, 건설교통부 차관보, 전문건설고에조합 이사장,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법제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경력이 있다.
제13대 건설기술인협회장 후보 ⑤
김기동
전 두산건설 부회장
기호 5번 김기동 후보는 건설기술인을 지원하는 ‘고충처리실’을 설치하고, 4차 산업혁명 시에 부합하는 건설기술인 양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건설기술인 ‘고충처리지원실’을 설치함으로써 회원 고충해결 및 권익증진 기능을 강화하고, 건설기술인 법률 및 노무관리 지원기능을 강화해 건설기술인의 업무적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기술 분야별 칸막이 제거 및 통합적 단합을 추진하는 등 분야별 건설기술인을 아우르는 비전의 정립하고, 분업화·전문화에서 융합화·통합화로 전환 대비한 인력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건설기술인을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원 편익 위주로 교육체계를 정립하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법정 의무교육을 폐지하고 교육이수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이다.
여성/청년/퇴직기술인의 적극적 활동기반도 마련한다. 여성기술인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 현업복귀 프로그램, 협회 대의원 등 여성기술인 우선 참여 등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협회 행사 및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기술인 참여를 확대하고, 공동주택 유지관리업무 등을 통해 퇴직기술인의 경험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방안도 계획에 있다.
김 후보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공과대학원에서 건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동경대학 건축공학부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대우건설 건설기술연구원장, 건축주택사업 본부장 등을 지내고, 두산건설에서 사장, 부회장으로 근무했다. 대외활동으로는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건설산업연구원 이사 등을 맡았으며,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