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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9 18:48
  • 수정 2024-11-29 18:48

 

화면 캡처 2024-11-29 184543.jpg
제프 스펙 지음 / 조순인 번역 / 308쪽 / 28000원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도시 공간을 더욱 쾌적하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

신간 ‘걷기 좋은 도시 - 도시 공간을 더 좋게 만드는 101가지 규칙’은 세계적인 도시 계획 전문가 제프 스펙이 보행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 설계의 원칙과 실행 방안을 담은 책이다. 역자는 건축과 도시 분야의 전문 번역가 조순익이다.

이 책은 도시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101가지 실천 규칙을 제시하며, 자동차 중심의 도시 설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러한 규칙을 통해 도시가 더 안전하고 편안하며 흥미로운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도시 설계에서 보행 편의성을 높이는 일은 단순히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보행 편의성이 강화된 도시는 자동차 의존도가 줄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며,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사람들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공공 공간을 더욱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

제프 스펙은 “보행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닌 도시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강력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암스테르담 등 보행 친화적 도시 설계로 성공을 거둔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를 들며, 이를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차로 줄이기, 자전거 전용 도로 확대, 주차장 재배치 등 일상적으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를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세계 여러 도시에서 보행 편의성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설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보행 친화적 환경이 도시 경제와 환경,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도시를 걷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물리적 요소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좁은 골목길에서 대형 도로에 이르기까지, 도시 공간이 안전하고 쾌적하며 매력적인 곳이 될 수 있도록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도시는 단순히 건물과 도로의 집합이 아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고 삶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걷기 좋은 도시는 곧 살기 좋은 도시다.”

건축가, 도시 설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 활동가, 일반 시민까지 이 책은 다양한 독자들에게 도시의 현재 모습을 재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설계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도시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걷기 좋은 도시’는 단순히 도시를 더 걷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기술을 넘어, 도시의 본질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철학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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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정책 강화의 원년, 조경 관련 부서 역할 강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기후변화대응과도시생태개선등성공적인정책추진을위한핵심축으로서조경전담부서의중요성이부각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9일한국과학기술회관12층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조경인신년교례회’를개최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신년사에서“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부와협력하여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명승전통조경과관련업무도지원하고있다.올해반드시기반을마련하여내년부터는조경계에실질적인지원이가능하도록힘쓰겠다”며새로운해를맞아함께도약할것을다짐했다. 또한“조경지원센터설립을위해많은노력을기울였으나예산확보가쉽지않았다.국회와기획재정부를오가며설득을이어갔으나올해예산은삭감됐다.다만추경을통해다시한번예산확보를시도할계획이다.비록쉽지않은과정이지만,끝까지최선을다하겠다“며업계와정부의협력필요성을강조했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축사에서국가유산청의주요업무와관련해“기존문화유산중심의문화재청이자연유산까지포괄하는국가유산청으로개편되었으며,자연유산국이신설되었다.이에따라전통조경전담부서가지난해5월신설되어본격적인정책추진의기반을마련했다”며약20년만의전통정원관련시방서개정,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및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실감형디지털콘텐츠전시등그간의성과를소개했다. 아울러“전통조경설계를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도록하는법안개정안을발의했으며,현재국회상임위에상정된상태다.앞으로유관기관및국회의심의를거쳐야하는과정이남아있지만,법안개정을통해조경전문가들이직접수급받을수있는체계를마련할계획”이라며“법안개정과더불어조경산업전반의발전을위해서는업계와유관기관의지지와협력이필수적이다.이번만남을통해각기관간협력체계가공고해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박미애서울시정원도시정책과장은“2025년에는더욱시민들이일상속에서정원을체감할수있도록‘5분정원도시’구현에박차를가하겠다”며보라매공원에서개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공원녹지가부족한서울서남권변화의시발점으로삼겠다는방침을밝혔다. 정원박람회를통해100개이상의특화정원과기업·기관참여정원을조성해약40만㎡의공원을시민대정원으로변화시키고,보라매공원주변5개자치구에생활권정원과하천정비를통해녹지네트워크를구축하여생태친화적인도시로거듭난다는계획이다. 아울러2026년까지1007개소공원조성을추진하고향후권역별주요공원을중심으로정원박람회를개최하여서울시전체를하나의정원으로변화시키고,조경을통해생태성을회복하며기후위기를극복하는대표사례로만든다는복안이다. 축사가끝난후에는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남은희한국조경협회장,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최규윤대한건설협회조경위원회사무국장,최자호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사무국장,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주신하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조경단체장들의새해인사와주요사업계획발표가이어졌다. 배정한회장은조경교육혁신과조경사자격제도입의필요성을역설했고,남은희회장은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조경인한마음대축제계획을소개했다.김형선회장은전문교육강화와기술인회선거계획을밝혔다.정양기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은친환경자재개발에주력할뜻을밝혔다. 최규윤사무국장과최자호사무국장은업계표준개선과적정공사비확보를위한협력방안을설명하며실질적인성과도출을위한노력을다짐했다.한갑수회장은한국전통조경유산보존과연구활동확대계획을발표했으며,주신하원장은조경교육과대중인식제고의중요성을강조하며어린이조경학교프로그램을소개했다. 이날행사에참석한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은“서울시의정원도시국신설과같은사례가타지자체로확산될수있도록지속적인관심과노력이필요하다”며“조경분야가기후변화대응과국민정서안정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만큼,공공과민간이협력하여조경의영역을확장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행사에서는도시녹지의탄소흡수효과를정량화하여정책적가치를높이자는제안이나와주목받았다.이제안은향후정부와민간의협력을통해구체화될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