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윤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3월 설립된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한국도시개발과 1977년 10월 설립된 토목․플랜트 건설업체인 한라건설이 1986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01년 3월, 창립 이후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현대아파트’라는 파워 1위의 아파트 브랜드를 버리고 ‘아이파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
혁신 ‘I’ + 편안한 공간 ‘PARK’
‘아이파크(IPARK)’는 기존 아파트의 개념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Innovation의 이니셜인 ‘I’로 상징화하고, ‘Park’에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그래서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 ‘개성을 즐기고 문화를 누리는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감성과 문화의 교류, 아이파크만의 조경 구축
고유의 innovation을 바탕으로, 입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IPARK 스타일’이다.
‘IPARK 조경’도 단순히 볼거리를 만족시키는 경관 차원에서 벗어나 입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나아가 풍요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추구한다.
이에 현대산업개발 환경조경팀은 모든 건설 공종의 마침표를 찍는 조경이야말로 최일선에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핵심적인 분야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으며, 항상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고, 주민이 감동받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며, 감성 디자인을 통해 아이파크만의 창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simple & modern’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던함을 추구하는 IPARK 스타일을 바탕으로, 감성과 문화가 교류하는 외부 환경 디자인 개발을 통해 아이파크만의 조경 콘셉트를 구축하고 있다.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IPARK 조경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실천으로는 우선 ‘통합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아이파크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최적의 주거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건축, 색채, 인테리어, 조경 등 모든 분야에서 통합 디자인 검토 과정을 거친다. 멀리 보이는 원경에서부터 아이파크를 들어서는 단지 입구, 조경과 건축이 어우러진 단지 내부, 동 현관과 공용공간까지 토탈 디자인을 적용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다. 조경에 국한되지 않고 단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참신한 컨셉 및 디자인으로 단지를 구성한다.
simple & modern, 합리적이고 간결한 디자인
화려한 장신구로 온 몸을 휘감는 것보다는 하나의 감각적인 악세사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IPARK 조경 또한 입주자의 눈을 현혹시킬만한 단순한 과시용 시설로 단지를 채우기보다는, 디자인 컨셉에 맞는 조경 요소를 감각적으로 도입해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단지를 만들고 있다.
아이파크의 공간 디자인은 단순하고 명확하게 구성하며, 식재와 시설물 또한 직선과 사선의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구성한다. 이용하기 편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합리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아이파크의 스타일이자 정체성이다.
단지마다 특색을 살려라
모든 아파트는 입지환경, 주요 고객층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지닌다. 아이파크는 프로젝트별로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전국 아이파크에 똑같은 외부공간은 없다. 아이파크는 각 사업지에 대한 면밀한 자연환경 및 인문환경 분석을 통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특색 있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가능하다.
-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생태하천
수원 아이파크 시티(1,3블록 2011년, 2,4블록 2012년, 5,6블록 2015년, 7블록 2016년 준공)는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 중 최초로 시행부터 시공까지 단일 기업이 진행한 프로젝트다. 대상지에는 1989년부터 복개돼 도로 및 주차장으로 이용돼 오던 장다리천과 우시장천이 있는데, 현대산업개발에서는 2008년 이곳을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주거지구와 연결했다.
- 고양삼송아이파크의 바람의 언덕
고양삼송1, 2차 아이파크의 가장 주요한 조경 요소는 1, 2차에 시리즈로 계획한 ‘바람의 언덕’으로, 건축과 조경의 통합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아이파크의 야심작이다.
고양삼송1, 2차 아이파크의 가장 주요한 조경 요소는 1, 2차에 시리즈로 계획한 ‘바람의 언덕’으로, 건축과 조경의 통합 디자인으로 만들어낸 아이파크의 야심작이다.
삼송1차의 바람의 언덕은 지하주차장 상부 슬라브를 개방해 조성한 독특한 외부 시설공간으로, 지하주차장의 환기와 채광을 향상시키면서 상부 공간은 조경공간으로 활용했다. 경사면은 전망 및 휴게를 위한 언덕으로 조성했고, 슬라브 최상단은 벽천을 설치했다.
삼송2차는 중앙잔디광장 내 선큰과 연계된 두 개 층에 통합 커뮤니티 시설을 집중 배치했는데, 상부 옥상 공간을 활용해 바람의 언덕을 조성했다. 중앙광장의 잔디 카펫을 지하 커뮤니티까지 연장해 지하 경관을 개선하고 다양한 activity를 창출했으며, 단지 내 보행자의 흐름이 옥상 조경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입체적으로 계획했다. 건물과 조경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조성한 아이파크만의 독특한 외부공간이다.
식재에도 ‘simple & modern 컨셉’ 적용
아이파크의 식재는 수목의 생육 특성 및 계절 변화를 고려해 조성하며, 단지 배치 및 컨셉을 고려해 특징적인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단지 중심부와 외곽 식재, 주출입구, 테마공간 등 각 공간의 성격에 부합하고 내․외곽의 녹지체계에 맞도록 식재 컨셉 및 배식 방법을 구분해 조성한다.
‘simple & modern’ 컨셉의 IPARK 스타일은 식재 디자인에도 적용돼, 포인트 공간에는 주로 총림, 가로수길, 넓게 펼쳐진 잔디마당 등 곧은 수형의 수목을 열식 또는 군식하거나 비워둠으로써 간결한 공간을 조성하고, 관목, 지피류 식재 등으로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정원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시설물, 단지 컨셉에 맞춰라
아이파크는 각 단지별 특화 컨셉에 따라 시설물 및 포장 패턴을 도입해 그 단지만의 모던하고 차별화된 외부공간을 조성한다. 단지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단지 내 시설물 디자인에 녹여내거나 주변 자연경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고유한 형태와 패턴의 시설을 적용한 특화 설계를 진행한다.
또한 전체 외부공간과 건물, 문주, 부대시설 등에는 통합 디자인을 적용해 단지 경관에 일관성을 부여한다. 퍼걸라, 자전거보관대, 쓰레기분리수거장 등 단지 내 모든 조경시설물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해 단지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립하고, 건축 외부마감과 조화를 고려해 시설물 마감재 및 색채를 선정한다.
관습을 깨는 계기, ‘해외 설계사와 협업’ 장점
현대산업개발은 2009년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건축을 네덜런드 건축설계사 UN STUDIO에, 조경을 로드베이크 발리옹에 맡기면서 해외 설계가들과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준공한 대구 월배 아이파크를 비롯해 2018, 2019년에 각각 준공 예정인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와 영통 아이파크 캐슬(롯데건설 컨소시엄 사업)의 단지 조경설계를 발리옹과 함께 진행해 왔다.
로드베이크 발리옹(Lodewijk Baljon)은 네덜란드 조경회사 ‘로드베이크 발리옹’의 설립자로, 네덜란드 트벤테 국립박물관의 조경 디자인을 맡아 2004년 미국조경가협회로부터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인 거장 디자이너이다.
해외 설계사는 기존 국내 아파트 단지에 익숙해진 국내 설계사들과는 달리 새로운 관점에서 대상지를 바라보기 때문에, 발리옹과의 협업으로 보다 신선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동주택 조경설계에 대해 암암리에 고착돼 있는 부분을 깨트려 주는 안을 제시하고 관습적으로 적용돼 온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전환점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IPARK 조경’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그간 현대산업개발은 리딩 디벨로퍼로서 국내 주택문화를 선도해 왔다. 평범한 아파트에 만족하지 않고 입지, 조망, 조경 등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삼성동 아이파크’를 만들어 명품 아파트 시대를 열었으며, ‘해운대 아이파크’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의 철학과 예술을 담아 레저와 휴양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명품 해양 레저단지를 탄생시켰다. 최근에는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품 디자인 도시인 ‘수원 아이파크시티’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뛰어난 입지조건에 아이파크만의 브랜드파워와 세계적인 디자인이 더해진 ‘대구월배 아이파크’를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이다.
또한 올해 준공하는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유럽식 테마가든을 선보이고,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에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컨셉으로 사계절의 다채로운 변화를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정원과 산책로를 계획했다.
연재를 마치며 지금까지 8회에 걸쳐 공동주택 조경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 아파트 조경을 살펴봤다. 국내 조경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해 온 분야이면서도 전문적인 텍스트는 매우 부족한 현실에서, 앞으로 아파트 조경에 대한 연구가 질적 양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바쁜 일정속에서도 연재에 협조해 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조경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린다. |
댓글(0)
최근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