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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가드너' 3기 교육생 50명을 모집한다. 시는 ‘초록정원도시 성남’을 만들기 위한 정원문화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성남가드너 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밝혔다. 성남가드너는 최근 2년간 98명이 배출됐다. 교육은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신구대 식물원에서 진행된다. 주중반은 매주 금요일, 주말반은 매주 토요일 각각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교육 내용은 ▲식물의 이해(식물과 환경, 정원 수목의 종류와 특성) ▲식물 관리(병충해관리, 정지전정, 월동관리, 식재 및 관수, 잔디관리 등) ▲정원조성(정원의 이해, 정원계획, 실외 정원조성) 등에 대한 이론수업과 실습이다. 교육은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교육비는 성남시가 40만원을 지원해 교육생은 2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신청서는 성남시청 녹지과 조경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구비서류는 성남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교육대상자는 2월 27일 성남시청 홈페이지 및 신구대학교 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생활 주변의 정원을 가꾸고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 등 실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가 ‘2017년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 공모를 실시한다. 경기도는 이용자 편의와 도시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공모’를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는 경기도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이 우수한 공공시설물을 선정해 도가 인증하는 제도다. 공공시설물은 볼라드, 가로등, 벤치, 자전거 거치대 등 공공장소에 설치․관리되는 가로시설 전반이다. 도는 3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 간 도 디자인 정책 홍보 홈페이지인 ‘디자인경기(design.gg.go.kr)’에서 온라인 접수 신청을 받는다. 인증대상은 시장에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공공시설물이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유통 등이 가능한 국내기업과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개발·설치를 완료한 도내 지자체, 산하기관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심사는 적합성, 사용성, 심미성·창의성, 경제성, 환경친화성, 업체의 생산능력 등 경기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지며, 총 100점 만점으로 평균 70점 이상인 공공시설물은 우수디자인으로 인증받게 된다. 인증받은 시설물은 3년 간 경기도 인증마크인 ‘GGGD(Gyeong-Gi Good Design)’를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 인증제품을 등재할 수 있고, 도와 시·군 산하 공공기관에 설치를 권장·홍보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도는 3월 27일 1차 온라인 서류심사와 5월 19일 2차 현물심사를 실시하고 6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재인증도 같은 기간 접수하고, 2년 단위로 갱신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www.gg.go.kr)과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거나 경기도 건축디자인과 공공디자인팀(031-8008-4945)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에는 총 169개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35개가 인증받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는 신청사 건축허가 승인과 함께 신청사 조감도와 투시도를 공개했다. 건축법 상 건축물을 건립하기 위해선 해당 지자체의 건축허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도는 지난해 9월 30일 수원시에 경기도 신청사 건축허가 승인을 신청하고 지난 3일 최종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신청사는 수원시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전체 부지 11만8200㎡ 가운데 2만6000㎡ 부지에 연면적 9만9000㎡(지하주차장 5만1000㎡ 별도) 규모로 건립된다. 본청 22층과 의회 12층으로 구성되며 오는 6월 착공,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는 오픈플랫폼 청사를 지향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의미를 담아 경기도 신청사에 유리돔 의사당을 조성한다. 또 스마트오피스 개념을 도입해 공간을 검소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도의회 권고사항을 청사 설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도 신청사 건립사업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토교통부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친환경 에너지자립 건축물로 건립되며 지진‧재난 등에 안전한 청사로 계획됐다. 한편 신청사가 건립되면 경기도청사는 1967년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으로 이전한지 53년 만인 2020년에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20여 년 전 정조대왕의 능행차길과 수원시 주요 생물종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생물다양성 이야기 지도가 완성됐다. 수원시는 이클레이(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한국사무소와 함께 ‘수원시 생물다양성 인식 증진 사업’으로서 추진한 생물다양성 지역실천사업(Local Action Biodiversity, LAB)이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LAB사업은 정조의 능행차길과 생물다양성을 연계해 생태도시로서의 ‘수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시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LAB기획위원회가 운영하면서 여러 분야 관계자들이 수원시의 생물다양성에 대해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만들어진 ‘이야기 지도’는 시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 속 능행차길 위치와 생물종을 그림과 간단한 설명으로 적어놔 역사·문화 해설, 생물다양성 체험을 위한 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야기 지도를 비롯한 결과보고서, 국·영문 홍보 브로슈어 등 사업결과 자료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면 된다. 한편 이클레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지방정부 네트워크다. 2002년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 한국사무소를 유치하면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설립됐고, 2012년 수원시가 한국사무소를 유치해 수원 권선구 수인로 126에 사무소를 열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고밀도 도시경관문제를 해결하려면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부터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도시경관 문제와 현 경관제도의 한계를 진단하고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 폐지를 제안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도시경관의 해법』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사업성을 중시하는 고밀도 개발방식으로 획일화된 아파트들이 도시경관을 망치고 있다고 진단하고, 아파트 개발밀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인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는 아파트 건설 심사과정에서 공공·기반시설 추가를 조건으로 아파트 건설을 허가하는 제도다. 이 연구위원은 사업자가 공공·기반시설 건립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를 고층으로 짓게 돼 개발밀도를 높이는 중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선진국의 경우, 개발법과 경관법의 위상이 동등해 개발과 경관보전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도심 성당의 종탑 이상의 건축물을 짓지 않는 등의 간단한 대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국토의 특성을 살려 강과 산을 잇는 ‘경관 통제선’을 원칙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다양한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행정구역이 아닌 유역단위로 개발규모와 입지를 가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도 차원의 경관헌장을 제정해 도시경관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높은 지가와 느린 행정 절차로 인한 이자부담, 기반시설 건립 부담이 고층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익성을 고려해 같은 패턴의 건물을 다수 건립하는 개발방식이 도시경관을 단순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층화로 인해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통경(通景)과 자연 바람을 들여오는 통풍(通風)이 어려워져 도시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2014년 2월 경관 심의 의무화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경관심의 운영지침’을 고시했으나 개발로 인한 경관 저해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결과의 근거는 ▲지자체별로 상이한 심의제도와 불명확한 심의기준 ▲부족한 경관 전문가 ▲모니터링 수단 부재 등이다. 한편 국토부는 경관법 제정 10주년인 오는 5월 17일 한국적 경관가치의 미래상을 정립하는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영협 의원은 경기도로부터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에 필요한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영협 의원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은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193번지 일원에 추진중인 복개하천 복원공사의 2017년도 부족 사업비 10억 원이다. 심곡천은 1983년 급격한 도시개발과 함께 복개돼 지금은 도로로 이용되고 있는 복개하천이다. 부천시는 도심 속 생태환경 조성 및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7년도 소요사업비 60억 원 중 50억 원만 시비로 확보한 상황이었으나, 이번에 김 의원의 교부금 확보를 통해 올해 4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로운 사업 추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은 “도시 개발과 함께 사라진 옛 물길의 복원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은 부천시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복원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어 친환경 수변공간 제공과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 준공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수인선을 지하화한 상부에 창업지원주택을 포함한 ‘고색역 복합타운’과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국토교통부와 ‘수원 고색역 창업지원주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로 생기는 고색역(예정) 상부 공간 유휴지 활용 방안으로 도서관 건립과 평동주민센터 이전을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창업지원주택 사업지를 공모했고, 수원시는 주민편익시설 건립 계획을 창업지원주택 건립 사업에 포함해 제안했다. ‘고색역 창업지원주택 사업지구’는 고색역과 인접해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지역 내에 벤처 기업과 대학들이 있어 청년 창업자 잠재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돼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두 기관은 25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과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고색역 상부에는 창업지원주택·시설, 도서관, 주민센터 등이 들어서는 ‘고색역 복합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복합타운은 올해 건축설계, 공공주택 건설사업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2018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사업으로 생긴 상부 공간 유휴지를 토지 매입 없이 활용해 복합타운을 건립하고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예산 절약과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수원지역 개발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가 순천과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 정원관련 조례를 제정한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3일 김지환 의원이 추진 중인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하 정원조례)’을 입법예고했다. 정원조례는 정원문화산업의 지원과 육성을 목적으로 ▲정원문화산업 종합계획 수립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 위원회 설치 ▲정원문화 확산 지원 ▲정원문화산업의 진흥 및 창업지원 ▲경기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시민정원사 인증 및 양성기관 지정 ▲가로변 녹지조성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을 담았다. 이 중 경기정원지원센터는 정원 교육과 컨설팅, 정원 자료 수집 및 전시, 정원자재 판매, 정원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통해 도내 정원문화산업의 허브로 작동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1년마다 개최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대한 근거도 마련된다. 정원조례에 따르면 도지사는 정원문화 진흥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으며 대학, 전문기관, 민간단체에 업무 일부를 위탁할 수가 있다. 시민정원사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정원조례에는 시민정원사를 정원산업에 우선 선발하는 것과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예산 지원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외에 정원조례는 정원문화산업화의 진흥을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 정원 조성 및 전시, 정원산업 창업 지원 등을 경기도 예산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김지환 의원은 “이 조례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확산과 시민정원사 양성을 위한 기초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경기정원박람회를 통해 향후 국제정원문화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규정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경기도가 구도심 낙후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2017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에 참여할 시·군을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은 뉴타운 해제지역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정비계획을 세우도록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구 내 건축물을 전부 철거하고 공동주택을 세우는 전면 재개발정비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발전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점이 특징이다. 정비계획 수립 후에는 정부의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해 실행사업비를 지원받고 정비를 실시하게 된다. 도는 올해 최대 4개 지역에 각각 15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주거환경 정비와 개량이 필요한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 해제지역이거나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지역 등이다. 시·군별 1개 지역에 한해 지원되며 면적은 5만㎡, 사업비는 60억 원 이내여야 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마을생활환경 개선 ▲주민공동시설 정비 ▲마을공동체 회복 등이다. 구체적인 마을정비 사항으로는 골목길·주차장·소공원에 보안등·CCTV 설치, 마을회관, 경로당, 커뮤니티센터, 마을카페에 대한 환경 개선 등이 있다. 주거환경 정비계획을 세우거나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지원지역은 도시·건축 분야 등 외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가 시·군 제안서 서면과 현장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주민 참여율이 높고 따복하우스·가로주택정비·사회적기업 등 주요 도정시책을 반영한 지역은 추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제안서는 오는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접수받고 5월 중 선정해 정비계획 수립비를 해당 시·군에 교부할 예정이다. 경기도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인근 학교·대학·협회·단체와 상생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주민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지역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며 “사업추진을 원하는 시장이나 군수는 마을 주민과 협의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 8개시 19개 마을에 정비계획 수립비 5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중 13개 마을이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88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파주 덕진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7호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파주 덕진산성은 고구려가 남진 과정에서 임진강 변 해발 85m 산의 능선에 축조한 성으로, 주변 넓은 지역이 조망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 호로고루, 당포성, 은대리성 등과 함께 임진강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고구려 방어시설로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유적이다.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보축·개축되고 조선 시대에도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 대에 외성을 덧붙여 쌓아 사용해 왔던 성으로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는 여러 시기의 축성기술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2년부터 총 5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내성 전체 구간(600m)에 걸쳐 고구려 성벽이 구축됐음을 확인했다. 고구려 성곽의 축성법은 흙을 다져서 토축부(土築部)를 먼저 조성한 후 앞면에는 석축을 쌓았는데, 석축부를 쌓을 때는 할석(쪼갠 돌)이나 가공석 사이사이에 점토를 채워가면서 쌓는 방식이 특징이다. 파주 덕진산성은 7세기 말 신라가 점령해 기존 고구려 성곽을 견고한 석축성으로 새롭게 구축했고, 9세기에는 대대적인 보완이 이뤄졌다. 7세기 대에는 고구려 성벽의 토축부를 안쪽으로 사용해 편마암 계통의 성돌을 장방형으로 가공 후 성벽을 조성했고, 9세기 대에는 화강암을 가공한 성돌을 사용해 덧붙여 쌓았다. 조선 시대에는 17세기 광해군 대에 강기슭까지 외성을 덧붙여 쌓았는데 통일신라 성벽의 성돌과 함께 대형의 성돌을 사용해 성벽으로 구축하고 성의 안쪽을 흙으로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기도‧파주시와 협력해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파주 덕진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산성은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뤄진 지형적 특성으로 우리나라에서 특히 발달했다. 일반적으로 물을 수급하기 위해 우물이나 계곡을 성 안으로 끌어들이며 입지 선정에도 고려할 환경적 요인이 많다. 또한 자연환경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지형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요소가 도입되며, 경관에도 큰 영향을 미쳐 전통조경 분야에서 다뤄지는 영역 중 하나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파주 덕진산성의 주변환경에 대한 조사는 전무한 상태다. 이에 관련 전문가는 "향후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서는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 및 현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 군포시가 조경·생태대학을 운영한다. 군포시는 오는 2월부터 12주간 초막골생태공원에서 ‘제1기 조경·생태대학’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이달 2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시는 생태계 복원 및 생물다양성과 조경에 대한 인식 전환에 기여하고자 시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경·생태대학을 운영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군포시 조경·생태대학은 2월 3일부터 4월 21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시 생태공원과장을 포함해 관련 분야 전문가 6명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생태계 및생물다양성을 이해하고, 조경 전반에 대한개념을 이해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며,수목관리, 정원, 조경시공 등 실무적인 지식과 함께 경기능사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의 참여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초막골생태공원 홈페이지(http://www.gunpo.go.kr/main/chomakgol/index.jsp)에서 하면 된다. 수강 인원은 20명으로 선착순 접수를 마감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는 2017년 ‘마음 설레는 지속가능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가능 정책 전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1년 ‘환경 수도’를 선언한 수원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2020년(중기)에는 20%, 2030년(장기)에는 40%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시는 ‘2020년 중기 목표’ 달성을 위해 ▲자발적 녹색생활 실천 확대 ▲녹색교통 체계 구현 ▲녹화사업 확대 ▲에너지 고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 건축물 확대 ▲효율적 자원사용 체계 등 7개 전략, 3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폐기물 감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17만9682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자원회수시설 반입 쓰레기 점검 ▲폐기물 배출량 점검 ▲음식물 쓰레기 전면 재활용 ▲시민 홍보·교육 강화 등의 정책을 펼쳐 올해 배출량을 14만9000여 톤으로 줄일 예정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온실가스 발생을 17%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된다. 에너지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공공건물과 사회복지 시설 9개소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한 ‘나눔햇빛발전소’ 건립·운영도 계속된다. 또한 민간 부문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단독·다세대주택 옥상, 마트·백화점 등 대형 건물, 아파트 등에 신재생에너지를 설비를 설치하면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7년 한 해 동안 197개소에 1813kW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시비 21억3900만 원, 국비 14억 원 등 51억 여 원이 투입된다. 기존에 추진하던 ‘녹색 도시 만들기’는 지속해서 진행된다. 올해 77개소에 ‘6분 거리 내 수원시민의 숲’이 조성되고, 광교산·칠보산에서는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내 공원·숲·습지 등에서는 ▲숲 태교 ▲유아원 체험원 ▲다문화가족·장애우 숲 체험 ▲숲 레저 프로그램 등 ‘2017 도시 숲 5대 특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원 이동환경교실 버스’를 만들어 9월부터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동서가 조화된 균형발전 도시’를 목표로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도 전개한다. 시는 ‘목표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정비해 균형과 조화를 바탕으로 하는 도시공간구조를 구축해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만들 방침이다. 또한 ‘수원 군 공항 주변 지역 발전 통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행해 서수원권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수원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가 31개 시·군에 적용할 도시숲 모델을 개발한다. 경기연구원가 도내 31개 시·군 도시숲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경기도 도시숲 조성과 관리 모델 연구 및 시범사업 기본계획’를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9일 나라장터에 게시된 관련 과업요청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도출된 결과물을 적용해 총 4개의 도시숲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업은 크게 '▲도시숲 조성 방법 연구 및 조성 지침작성 ▲도시숲 관리방안 연구 및 관리 지침 작성 ▲경기도 도시숲 조성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숲 조성 방법 연구 및 조성 지침작성 연구' 부문은 ▲새로운 도시숲 조성 기법을 비롯해 ▲조성 대상지 선정 ▲유형별 조성방안 수립 ▲조성지침 작성' 등으로 구분된다. '도시숲 관리방안 연구 및 관리 지침 작성' 부문에서는 '▲새로운 도시숲 관리 기법 연구 ▲새로운 도시숲 관리 모델 제안 ▲도시숲 유형별 관리 모델 제안 ▲도시숲 관리 지침 작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도시숲 조성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 부문은 경기북부 2개소, 경기남부 2개소의 도시숲 조성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하고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한편 기본계획 용역의 참가자격은 도시숲을 주요사업으로 하거나, '도시공원, 도시녹지, 도시림' 실적이 있는 업체이며, 기초금액은 6000만원이고, 입찰마감일은 1월 20일이다. 연구원은 "경기도 시⋅군에서 진행하는 도시림 기본계획이 효과적인 계획이 될 수 있도록 광역차원에서 도시숲 연구 결과물을 시⋅군에 제공해 관련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수원시가 정조시대 능행차길에 조성된 노송(老松)지대를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인 노송지대 복원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와 경기도산림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2020년까지 노송유전자 품종 DNA를 분석해 노송 후계목 증식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해 5월 이곳에 정조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산책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노송지대 녹음형 수목식재공사’를 추진하면서 노송을 고사(枯死)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노송의 복원을 위해 노송 후계목 증식을 비롯해 3가지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5월 노송고사의 주원인이었던 진동과 매연을 차단하고자 통과도로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올해부터는 주변 토지를 매입해 노송지대의 경관을 해치는 시설물과 생육을 저해하는 도로포장 부분을 제거하는 등 생육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노송 후계목 300주를 접목방식으로 양묘해 노송지대 뿐만 아니라 수원의 상징성이 드러날 수 있는 곳에 심을 예정이다. 노송지대는 200여년 전 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임금의 개인재산) 1000냥을 하사해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하면서 형성됐다. 1973년에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다. 한상율 수원시 공업녹지사업소장은 “정조대왕의 효심이 담긴 노송지대가 역사와 자연문화 유산의 숨결이 넘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부천을 지나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생태하천’으로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그간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악취, 쓰레기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수 십 년간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심곡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오는 4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며, 부천시내 주요 하천 5개를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 길’도 연차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굴포천은 부천시와 김포시, 인천 계양·부평구, 서울 강서구 등 3개 광역시와 5개 기초단체를 경유하는 하천이다. 그동안 지자체별로 나누어 관리돼 왔으나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에 따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생태환경 개선사업이 가능해졌다. 이에 부천시는 굴포천을 아라뱃길, 한강, 서해로 이어지는 친환경 수변 생태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부평구, 계양구와 함께 굴포천에코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건강길 네트워크 구축 ▲굴포천 교류의 장 조성 ▲굴포천 주민대학 등 지자체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심곡천이 오는 4월에 하루 2만1000여 톤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심곡천은 본래 하천이었다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콘크리트로 복개가 진행됐으며, 이후 약 30여 년 동안 상부는 도로와 주차장으로,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활용돼 왔다. 시는 심곡천변을 열린광장으로 조성해 문화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운영한다. 또한 마루광장~부천대학로~심곡천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조성해 장소별 특색을 갖춘 문화공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부천시는 심곡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 5개를 연결하는 ‘100리 녹색 수변 길’을 만든다. 심곡천, 베르네천, 여월천,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등 100리(40km)에 이르는 수변에 억새밭, 낙우송·왕벚나무길, 자전거 산책길 등 테마가 있는 길을 조성한다. 시는 이를 위해 100리 수변 길 생태 조성과 관리를 전담하는 ‘생태하천과’를 올해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파주시는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2017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정원만들기’ 공모사업 계획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주민이 직접 마을정원의 계획부터 조성, 유지관리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데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는 만큼 마을 세대 수의 80% 이상이 참여하는 사업에 한하여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지난해 본 사업에 참여했던 기존 마을과 올해 신규로 신청하는 마을이다. 기존마을은 작년에 조성한 정원의 보식, 퇴비주기 등 유지관리비를, 신규마을은 마을정원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를 신청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6일까지이며, 마을이 속한 읍면동과 협의해 신청하면 된다. 사업 대상지는 서류·현장·발표 심사를 통해 2월 중 총 7개소(기존마을 5개소, 신규마을 2개소)를 선정하며, 사업비는 2000만~7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은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도가 높은 마을의 사업적합성, 지속가능성 등을 검토해 사업대상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고 문화 융성을 위해 지원하는 두 재단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11일 수원 행궁로 수원문화재단에서 수원문화재단과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김승국 수원문화재단 김승국 대표이사, 양 재단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재단은 ▲지속가능도시수원 구현을 위한 정책·사업·교육·홍보 교류 ▲수원시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서비스 지원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분야에서 협조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안상욱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수원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범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경제 성장·사회 안정과 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수원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융·복합적으로 접근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속가능도시재단은 기획운영팀과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도시재생·경제사회·생태환경 분야 6개 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융·복합 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만들기 ▲협치 플랫폼 구축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시흥시는 도시민들의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녹색 생활공간 조성을 돕기 위한 ‘2017년 시흥시 도시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농업 시범사업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관내 지역아동센터 등이 진행하는 교육텃밭, 공동주택 및 아파트 텃밭, 복지시설 및 병원 등의 옥상텃밭, 장애인·어린이·노인 등을 위한 원예치료, 공동체주말농장 등 6개 분야에 총 1억87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예산을 증액해 현실에 맞는 사업비를 확보했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교텃밭, 도시민의 힐링을 위한 공동체주말농장의 운영을 선정단체에 위탁하여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사업은 특히 올해 6월 배곧생명공원에서 개최되는 ‘제6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시흥시의 도시농업 활동사례를 전국에 알리고, 시흥시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희망자는 16일부터 26일까지 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수원시가 공동주택 단지 내 공용시설물의 유지·보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2017년도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지원사업’ 대상을 공모한다.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바꾸고, 주민들의 복리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지원사업은 주택법에 의해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분야는 ▲도로 또는 하수도 시설·어린이 놀이터·경로당 유지 보수 ▲단지 안 녹지·인문학 북카페 조성 ▲재해 우려가 있는 석축·옹벽 보수 ▲자전거 주차시설·택배 보관 시설 설치 개선 ▲경비원·환경미화원 등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쉼터시설 설치·보수 등 10여 개다. 마을만들기추진단의 마을 르네상스 사업으로 선정됐거나 타 부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는 시설은 중복지원을 받을 수 없다. 지난 1일을 기준으로 공동주택관리법에 의한 하자보수 의무기간이 5년 이상 지난 공동주택 입주민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이 아닐 경우 선정된 대표자(2명 이상)가 전체 입주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금액은 최대 5000만 원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2월 17일까지이며 방문 혹은 우편(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41 수원시청 본관 1층 수원시 주택과)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수원시 홈페이지(www.suwon.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와 사업계획서, 관련 도서(현장 사진, 도면, 견적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대 수가 적어 관리주체가 없고, 상대적으로 단지 환경이 열악한 노후화된 소규모 공동주택 중 입주민들이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단지를 우선 지원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며 “사업 적정성, 실현 가능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원시가 ‘2017 나라꽃 무궁화 6대 정책’을 수립해 무궁화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수원시의 ‘2017 나라꽃 무궁화 6대 정책’은 ▲무궁화 양묘장 확대 운영 ▲전국 무궁화 축제 개최 ▲나라꽃 무궁화 특화도시 추진 ▲무궁화 시민단체 육성 ▲무궁화 포럼 개최 ▲무궁화 진흥계획 수립 등이다. 이에 시는 먼저 무궁화 양묘장을 2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2014년 하광교동 일대에 5200㎡ 규모 무궁화 양묘장을 조성한 바 있으며, 지난 5일에는 고색동 일대에 1만3233㎡ 규모의 무궁화 양묘장을 새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내년부터 양묘장에서 키운 무궁화를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8월에는 인계동 효행 공원 일대에서 ‘제27회 무궁화 전국 축제’를 개최한다. 시민단체와 함께 무궁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무궁화 나무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 무궁화 특화도시 추진 방안을 연구해 무궁화 사업을 보다 역동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며, 수원시를 ‘무궁화 메카 도시’로 선포한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무궁화 사업은 시민들이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궁화 시민단체’를 육성하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무궁화동산을 견학하고, 무궁화 생태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무궁화 전문가·애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무궁화 포럼,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무궁화의 우수성과 학술 가치를 널리 알리며, 무궁화진흥계획 수립으로 무궁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수원시는 2012년부터 매년 ‘전국 무궁화 축제’를 개최하고, 시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 길, 무궁화동산 등을 조성하는 등 무궁화의 홍보·보급에 관심을 쏟아왔다. 2014년에는 하광교동에 무궁화 양묘장을 조성했고, 2015년 6월에는 무궁화 확산을 위한 ‘수원시 무궁화 명품도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4월에는 보훈원에 2400㎡ 규모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8월에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무궁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무궁화 보급 사업을 담은 책자 「수원 愛(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2월에는 청소년문화공원 무궁화동산이 산림청이 주관한 ‘제3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전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한무궁화중앙회가 주최한 ‘2016 대한민국 무궁화 대상’에서 자치행정부문 대상을 받기도 하는 등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사업, 지역 활성화 기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농촌지역의생활인구증가와경제활성화를위해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추진하며,조경을비롯한다양한분야에서기대를모으고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도시민들의농촌체류수요증가와새로운여가공간마련에발맞춰‘농촌체류형복합단지조성시범사업’을본격추진한다.이번사업은2025년부터2027년까지3년간진행되며,농촌지역의생활인구유입과경제활성화를도모하는것을목표로한다. 사업은소규모주거시설과편의시설,관리사무소등복합시설을갖춘체류공간을조성하는한편,영농체험을위한텃밭과지역의관광·문화자원을연계한교류프로그램을함께제공한다.농촌체류를희망하는도시민은임대신청을통해단지를이용할수있다. 농식품부는‘농업·농촌및식품산업기본법’에의거해전국139개농촌지역시·군중3곳을선정할계획이다.각단지별총사업비는30억원으로,국비와지방비가각각50%씩지원된다.1년차는10%,2년차는50%,3년차는40%의예산이배분되며,체류시설과관리시설건축,진입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등기반시설구축비용이지원된다. 단지조성은시·군이보유한부지를활용하는‘신규조성’또는기존사업과연계하는‘연계조성’두가지유형중선택해추진할수있다. 이번사업은지난1월부터추진계획이공유되고,1월17일에는관련업무담당자들을대상으로설명회도진행됐다.3월17일부터21일사이에각시·군은전자문서를통해사업제안서등서류를제출하며,전문가평가와입지조건,조성및운영계획등을종합적으로검토해3월31일까지최종대상이선정될예정이다. 이번사업은조경분야에서도눈여겨볼만한내용으로평가된다.단지내텃밭조성,공용쉼터설치,그리고단지주변의조경환경개선등이지역경관과체류환경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전망이다. 우선,단지내녹지공간과산책로,공용쉼터등의조경설계에참여해자연친화적인체류환경을조성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단지주변의경관및생태환경을분석해,지역특성을살린식생구성과녹지배치를제안함으로써단지이용자들이쾌적하게자연을즐길수있도록도울수있다. 또한텃밭조성및농촌체험공간디자인에도전문지식을활용할수있다.조경전문가들은효율적인공간활용과환경친화적인소재선택,지속가능한관리방안을마련하는데기여할수있으며,이를통해도시민들이농촌의생태와문화를체험하는데최적의환경을마련할수있다. 더불어단지내외부의접근성개선및경관통합디자인을통해농촌지역의전체적인이미지제고에도참여할수있다.예를들어,기존인프라와조화를이루는녹지계획을수립하고,지역관광·문화자원과연계된경관조성에관한자문을제공함으로써단지가단순한주거공간을넘어지역활성화의중요한축으로자리잡도록지원할수있다. 김소형농촌재생지원팀장은“독일의‘클라인가르텐’과일본의‘체재형시민농원’처럼,이번시범사업이농촌에새로운활력을불어넣는우수모델이되길기대한다”고말하며,참여시·군의적극적인관심과참여를당부했다. 박진욱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는“조경전문가들은단순한녹지조성을넘어서,농촌체류형복합단지의전체디자인및운영과정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아,지역생태복원과문화적가치를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이어그는“특히올해는‘농촌공간재구조화및재생지원에관한법률’에따른농촌공간계획수립이본격화되는해이며,계획수립에서조경가들의적극적인참여와역할모색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 도시민의농촌체류와지역활성화를위한이번사업은특히조경전문가들이주목할만한다양한공간구성및환경개선요소가포함되어있어,향후농촌재생및도시-농촌상생모델로서긍정적인평가를받을것으로보인다.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 사이에서 조경의 길을 모색하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이기후변화와기술발전이라는새로운도전에직면한시점에서,탄소배출감소와지속가능한설계를실현하기위한실질적인비전을제시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24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의미래를그리다’를개최했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의사회로진행된이날강연회에서는유지현SWA소장이‘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을주제로,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조경이냐?혁명이냐?’를주제로발표한후질의응답시간으로진행됐다. 집단적혁신과창의성을위한여정 유지현SWA소장은조경을단순히공간을아름답게만드는작업이아니라,사람들이공간을통해특별한경험을하도록하는‘환경에기반한경험예술’로정의하며발표를시작했다.그는조경에입문하게된계기로마야린(MayaLin)의베트남전쟁기념비를언급하며,환경적·공간적예술이조경철학의중심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하버드에서의리더십교육경험과SWA에서의실무를통해조경가로서의리더십과협업의중요성을배웠다고밝혔다.그는주하이국제페리터미널프로젝트를예로들어태풍피해지역을복합개발구역으로탈바꿈시킨과정을설명했다.이프로젝트는자연바람과그늘을활용한에너지절약형설계,지역전통건축에서영감을받은디자인,지속가능성을고려한협업으로완성된사례다. 이어조경가의역할에대해“조경가는단순한설계자가아니라다양한아이디어를통합하고프로젝트의비전을제시하는리더”라며,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할수있는중요한분야임을강조했다. 유소장은SWA의‘ClimateActionPlan’을언급하며지속가능한설계의필요성을강조했다.그는“2030년까지프로젝트의탄소배출량을50%줄이는것을목표로,설계초기단계에서부터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이를줄이는최적의방법을모색하고있다”고설명했다.특히달라스공원프로젝트에서는주차장을공원으로전환하며저탄소자재와물순환시스템을도입한사례를소개했다.아울러“탄소배출을줄이는설계는단순한기술적도전이아니라,공간설계의혁신적인변화를요구한다”고덧붙였다. 조경이냐,혁명이냐?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르코르뷔지에의선언“건축이냐,혁명이냐”를인용하며,조경역시기술과창의적사고를통해새로운혁신이필요한시점이라고주장했다.그는“현대의조경은기술적도구를단순히활용하는것을넘어서,공간의개념자체를재정의해야한다”며기술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교수는생성형AI를활용한조경설계사례를통해AI가조경설계에서창의적가능성을확장할수있는도구라고설명했다.AI는조경가의역할을대체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상상하지못한설계의새로운가능성을열어주며,기술이조경설계의방향성을혁신적으로바꿀수있음을강조했다. 또한기후변화시대에서조경이해결책을제시할수있는분야임을언급하며,AI기반시뮬레이션과데이터분석도구가이를뒷받침할수있다고설명했다.사사키(Sasaki)의‘CarbonConscience’도구는설계단계에서탄소배출량을예측하고최적화된설계를제안하는사례로언급됐다.김교수는“이같은도구는설계의전반적인방향을변화시킬수있는혁신적인접근”이라며기술의가능성을평가했다. 라이다(LiDAR)와항공데이터분석을활용해도시수목의탄소흡수량을정량적으로분석하고설계에반영할수있다고설명했다.송산그린시티프로젝트에서는유전자알고리즘을통해녹지배치를최적화한사례를들어,기술과데이터가조경의탄소감축에기여하는방식을설명하며“기술과데이터의결합은조경이도시환경에서강력한탄소감축도구가될수있음을보여준다”고말했다.
AI와 디지털트윈, 조경과 건설 산업의 미래를 열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과건설산업에가져올혁신적변화와가능성을논의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는지난23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조경과AI’를개최했다. 이날행사에는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초청연사로참여해디지털기술이조경과건설업계의생산성과글로벌경쟁력을어떻게강화할수있는지에대해심도깊은견해를나눴다.또한이유미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와이기상CMX대표가각각AI와디지털트윈기술이조경및건설산업에적용된사례를공유했다. 박영선전장관은“조경은단순히나무를심는일을넘어도시와인간,생태를연결하는종합적영역으로발전하고있다”고강조했다.특히디지털트윈플랫폼에AI를접목함으로써조경및건설산업전반에걸쳐새로운기회와혁신을모색할수있음을언급했다. 박전장관은조경의디지털화를위해국가와지방자치단체가데이터센터를구축하고AI기술을각산업에적극접목해야한다고역설했다.디지털트윈기술을활용해실제와동일한3D공간을조성하고,이를기반으로AI가조경및건설관련업무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음을설명했다.이어“AI는인간의판단을지원하고생산성을높이는유능한비서다.디지털트윈과AI를접목한조경기술은새로운기회와혁신을창출할것이다”며AI기술의가능성을강조했다. 이유미교수는디지털트윈기술을통해캐나다의정원공모전에서종이도면없이설계와시공을완성한사례를소개했다.또한반도체공장에디지털트윈과AI기술을융합해시공효율을극대화한경험을공유하며,조경분야에서도디지털전환을위한데이터구축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기상대표는건설현장에서의공사관리앱활용사례를소개하며,종이문서에서벗어나데이터를디지털화하는과정이AI기술의적용을위한첫단계임을언급했다.그는조경분야역시디지털전환을통해효율성과생산성을높일수있음을시사했다. 박전장관은AI시대에인간의역할변화에대해언급하며,“AI는인간의판단을도와줄뿐만아니라,생산성을높여인간에게더많은여가와행복을선사할것”이라며“조경이사람들에게쾌적한환경과심리적안정을제공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으며,이를디지털기술과융합해더욱발전시킬수있다”고강조했다. 간담회는참석자들의질의응답과함께마무리되었으며,AI와디지털전환이조경및건설업계에가져올변화와도전과제를논의하는의미있는시간이되었다.한국조경협회는앞으로도관련주제의세미나와행사를지속적으로개최해업계의발전을도모할계획이다.
“후손들을 위한 자연의 회복 필요”…정영선·나태주, 특별 토크쇼 가져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서로접점을찾기힘든조경계와문학계를대표하는두인물이한자리에서만났다. 지난23일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가진행중인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정영선조경가·나태주시인이참여한특별토크쇼‘다시숲으로’가열렸다. 토크쇼는한국조경협회와진행을맡은사회적기업송수연다숲대표가두사람의만남을주선해성사됐다.먼저마이크를잡은나태주시인은“조경분야에서전설적인분과함께자리에초대해줘서감사하다”고말했다. 토크쇼에서는두인물을탐구하는시간을가졌다.나시인은초등학교에서교직을이어가며시문학공부에심취한경험,20대에연인과이별하면서시인이된이야기를소개하며“인생을짧게보면비극이면서희극”이라며“젊은시절한번죽을만큼마음의병에걸려보니삶이완전히바뀌더라”고전했다. 정영선조경가도대전엑스포,아시안게임,올림픽등국가행사를맞이해밤낮으로조경공사를진행했던일화를소개했다.또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의제목을직접지었다는정조경가는“타성에젖은작업방식과달리땅자체가무엇을나타내는지,표현하는지열심히생각해놓고하나씩작업을시작한다.섣불리맡기지못하고,거의직접(작업)하는경우가많다.한송이꽃을심더라도시를쓰는마음으로단어를선택하듯땅에시를쓴다”라고했다. 신춘문예등단,그리고시인박목월…인생에큰영향끼친인물로꼽아 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공통점을알아가는시간도가졌다.송수연대표는시인이면서교육자,숲,현역활동,자연이고향이라는두사람의공통키워드를밝혔다.특히,신춘문예로등단한이력,그들인생에영향을끼친인물은시인박목월(1916~1978)이었다. 정영선조경가는서울대농대재학생시절‘기도’,‘해바라기’로신춘문예에당선된이력이있다.어릴적문학에관한재능을가졌음에도장학생으로경북대영문학과입학을거부하고,서울대농과대로지원했다가부모의반대에부딪힌일화를소개했다.당시정영선의부모를설득시키는데노력한인물이아버지지인인박목월시인이었다. 정조경가는박목월시인에관해“박목월선생은나에게시를쓰라는이야기는한번도하지않았다.하고싶은일에최선을다해라.농과대학에들어간이상자연을사랑하고바라보고이해하는방법에대해남다를투자를하라는등조언을아끼지않았다”며“잊지못할은인”이라고회고했다. 나태주시인도박목월시인과의인연을전했다.그는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서시‘대숲아래서’로등단했다.박목월은나태주시인의등단에힘을보태줬다며“시문학역사중에아버지같은분을한분꼽으라면박목월선생이다”고인자하면서엄한분으로그를떠올렸다. 이날정영선조경가는박목월시인을기념해건립된경주동리목월문학관앞에생전박목월시인이좋아하던식물로정원을조성하겠다고선언하기도했다.“어느날가서선생님이좋아하시던모든식물을심어드려야지약속해놓고바빠서못갔다.열정을다해서정원을만들겠다”고말했다. 조경가정영선·시인나태주가MZ세대에게전하는메시지 미래를짊어질현젊은세대에게어떤마음가짐을갖고인생을살아갈지메시지를전하기도했다.자연을소재로시를써온나태주시인은“시소재는우선자연이다.그리고세상이다.사실세상도자연안에들어있다.범위를좁히면사람이고그중내가사랑하는사람에다다른다”며시세계관을설명했다. 그는마음의정화를위해‘시를쓰는습관’을추천했다.“우리마음은불안한마음에쉽게더러워질위험에있다.저녁에집에가서샤워하는것처럼마음의샤워가필요하다.그게바로저의시라생각한다”며“여러분도(시를통해)마음을깨끗이하면예뻐지고사랑스러워지고밝아지고좋아질것”이라며습작을권했다.또“젊은이들이좋아하는것과잘하는것이있다면좋아하는것을더해라.그러다보면진짜잘하는사람이되고대체불가능한사람이된다”고조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기후변화대한현세대의마음가짐에대해이야기했다.‘고통을받는세상을위한첼로모음곡’중독일텔리스트탄야테블라드(TanjaTetzlaff)의연주를듣고눈물을흘렸다고고백하며“한국뿐아니라전세계적으로숲·자연이파괴되고산불등의재해,전쟁등좋지않은일들만계속일어나는것이오늘날의세상이다.인간에의해서파괴된숲기후문제로인한자연의변화에대해정신차리지않으면미래는없다”고말했다. 또,“지금껏우리는자연을이용하는데만집중했다.(앞으로)길가에풀이풍성하게나도록자연을회복시키는데최선을다해야한다.나무한그루,풀한포기라도애정을갖고사랑으로쓰다듬으면서살아야한다.그것이지구를살리는길이고미래세대에게물려줄재산이된다”라고조언했다. 청중들과의간단한질의응답시간도가졌다.나태주시인의뮤즈,조경공사로인한자연의훼손등에관한질문에각각답했다.토크쇼말미에는출연에동의한두사람에게헌정시를선물하는시간이마련됐다.이어나태주시인의시‘선물’을청중과낭독하며행사가마무리됐다. 한국조경협회가주최한토크쇼는시작30분전부터2025조경·정원박람회관람차방문한일반시민과조경학과학생들,박람회참여부스관계자들이토크쇼를보기위해인산인해를이뤘다. 선물 하늘아래내가받은 가장커다란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받은선물가운데서도 가장아름다운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나지막한목소리와 웃는얼굴,콧노래한구절이면 한아름바다를안은듯한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정원과 도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기후위기에대응하는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협회는지난22일서울삼성동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특별초청시리즈–2025정원이야기’를개최했다.이날행사에서는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각각국가와서울시차원의녹색정책과미래비전을공유했다. 사회를맡은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HLD대표)은이번조경박람회의취지와중요성을소개하며“오늘의발표가정원과도시가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데큰도움이될것”이라고말했다. 이어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첫번째연사로나서‘숲과정원의나라,포레스트코리아’를주제로발표했다. 임영석원장은대한민국의산림과숲이치산녹화의성공에서더나아가숲과정원의나라로발돋움하고있음을강조했다.그는“우리나라국토의64%를차지하는산림은단순히녹화의성공을넘어,이제는생물다양성을보전하고정원문화와연결하는중요한자원이되었다”고말했다.그는광릉숲을중심으로한생물권보전지역의가치를설명하며“560년동안이어진보호의역사는오늘날생물다양성보존의기반이되고있다”고덧붙였다. 특히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해식물의현지내외보존을강화하고도시재생과연계한정원연구를지속하고있음을밝혔다.그는“기후위기가생물다양성을심각하게위협하고있지만,정원과숲은우리가할수있는최고의대응책중하나다.우리의조경과정원문화가더큰역할을해야한다”라고강조했다. 그는숲과정원이인간에게제공하는다양한혜택을설명하며,생물다양성의가치와생물종보존의중요성을강조했다.또한DMZ자생식물원의역할과미래에대한비전을통해“식물연구와보존을통해한반도의생태계를연결하고통일이후를준비해야한다”고제안했다. 이어지는발표는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이맡았다.그는‘정원으로시민과지구가행복한도시’라는주제로,정원이단순히아름다움을넘어서시민행복과도시매력,그리고기후변화에대응하는중요한요소임을설명했다. 이국장은서울이바이오필릭시티(자연친화도시)로변모하기위한노력을소개하며,“정원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생태계를복원하고기후위기에대응하며시민에게행복을주는핵심공간이다”고역설했다.그는또한자연과인공구조물이유기적으로결합된도시계획의필요성을언급하며,“서울이라는거대한도시가다시하나의거대한정원으로변모할수있다.정원은단순히녹지를넘어삶의질을높이는공간이될것이다”고말했다. 그는정원도시서울의비전을구체화하며매력적이고기능적인정원조성을통해시민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다양한정책과프로그램을소개했다.특히정원박람회와가드닝클래스,시민참여형정원조성프로그램을통해“정원문화가서울의주요도시경쟁력으로자리잡을것이다.시민과전문가가함께만들어가는정원이서울을세계적인정원도시로도약하게할것이다”고강조했다. 이번발표에서는정원과숲이단순히환경적가치에그치지않고,도시경제,사회문제해결,관광산업과연계될수있는잠재력도논의됐다.두발표자는모두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위기에대응하기위한정원과숲의역할이앞으로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입을모았다. 두발표자는조경및정원전문가들이단순한디자인을넘어지속가능성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한다고조언했다.임영석원장은“우리가만드는조경과정원은디자인을넘어생물다양성을지키고기후위기를완화하는공간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이수연국장역시“정원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플랫폼이다.이제는정원을통해기후와생태계문제를해결할수있다는믿음을가져야한다”고덧붙였다. 이번특강은국가와서울시차원에서도시와자연그리고사람의조화로운공존을꿈꾸는새로운비전과구체적인실천방향을제시해참가자들에게호응을얻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 조경 산업의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협회는22일삼성동코엑스에서제45회정기총회및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을개최하며조경산업의현재와미래를논의했다. 이날행사는한국조경협회이사회,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개막식,정기총회순으로진행됐다.조경산업관계자와전문가들이모인이번총회는업계현황을점검하고발전방향과협력방안을공유하는자리였다.주요인사들의축사를통해조경산업의비전과가능성이재확인되었다. 남은희회장은개회사를통해“조경협회는대한민국발전과함께성장하며자연,환경,그리고시민의복지를위해기여해왔다.이제는협력과소통을통해업역을확대하고제도개선에앞장서야할때다”며조경계의젊은인재양성과소통을통해협회의미래를열어나가겠다는포부를밝혔다. 또한“젊은세대의참여를확대하고새로운인재들이조경산업에적극적으로기여할수있는장을마련하겠다”며“조경협회는조경산업의중추로서소통과협력의통로가되고,지속가능한조경계인프라구축에앞장서겠다”고강조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축사에서“조경협회는지난50년간한국조경계의중추적역할을해왔다.이제는협회뿐만아니라관련단체들이하나로뭉쳐야할때다.협력과소통이야말로우리조경산업을한단계더발전시킬원동력이될것이다”며협회가다양한이해관계자와의소통통로가되어업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는데앞장서기를당부했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정원과공원이단순한녹지제공을넘어시민복지와지역경제활성화에기여할수있음을강조하며,정원산업과시민프로그램의연계를통한공공성과경제적가치를조화롭게발전시키겠다는의지를밝혔다. 임영석국립수목원장은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문제를해결하는데조경과정원의역할이중요하다고언급하며,국립수목원이정원연구와도시자연모델개발을통해생태적가치를확장하겠다고약속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장은조경학과협회의협력을통해조경계의학술적·사회적기여도를높이고지속가능한발전을도모하겠다고밝혔다.학회의교육혁신프로젝트와학술포럼을통해업계발전의청사진을제시하겠다는계획도제안했다. 총회는공로패및감사패수여,2024년사업및결산보고,감사보고,안세헌명예회장의이임사및협회기전달,임원인준및위원장단소개,제23대회장단및위원장단소개,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기타토의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명예회장은이형철전수석부회장,전오화식수석부회장,이주연사무국장에게공로상을수여하고,서원익동아전람대표,한용택이노블록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김요섭디자인파크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와연계한이번총회는조경산업의새로운지평을열어가기위한첫걸음으로평가받으며,협회와관련기관들이조경계의도약을위해적극협력할것을약속하며마무리되었다. 한편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공동주최하는‘2025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22일부터25일까지서울코엑스B홀에서개최되며,첫날임영석국립수목원장과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의‘2025정원이야기’에이어▲박영선전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조경의디지털트윈활용현황과AI접목’(23일)▲정영선조경가와나태주시인의‘다시숲으로’(23일)▲‘나는조경가다’콘셉트의‘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유지현SWA소장과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의‘조경의미래를그리다’강연(23일)등의특별프로그램이진행된다. 이외에도▲취업준비생을대상으로조경업체의상담을통해진로모색에나서는‘잡페어상담소’(24일)▲학생과일반인대상상담프로그램‘조경,무엇이든물어보세요’(매일)가진행되며,▲‘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2024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수상작’에대한작품전시회도행사기간코엑스B홀중앙무대에서볼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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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