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라남도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IOT 기술융합 조경 전문기업 성하가 협력사인 리스페이스이레와 함께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서 미래지향적인 조경과 IOT 기술을 융합한 콘셉트의 부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서 성하는 토양 정보를 IOT 토양센서로 수집하고, 기상정보를 연계함으로써 인공지능에 의해 관수 조건을 판단하는 AI 스마트 자율관수 시스템 브랜드인 ‘시그널트리(SIGNALTREE)’를 런칭했다. 리스페이스이레는 도심 속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자 자연과 마주하고, 교감할 수 있는 ‘네이처 홈 : 자연은 집이다’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연출했다. 자연에 둘러싸여 안정감을 느끼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인피니티 ‘미러가든’과 ‘네이처 홈’ 주위를 돌며 자연과 교감하는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매직미러 헛으로 구성됐다. 한편 ‘시그널트리’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및 물 부족 현상 확대됨에 따라 해외의 조경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설계 및 시공과 관련해 상담 및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정윤 성하 대표는 “전 세계 조경가들로부터 조경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비전을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야심차게 준비한 ‘시그널트리’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에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설회사들이 효율적인 공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법 개발에 연구 및 투자를 하듯이 조경업계도 수목의 하자율 저감과 IOT 조경시설물 도입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조경 산업과 업계가 다 같이 성장하려면 정부, 학계,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양 양식 위주의 획일적 조경을 경계하고, 디자인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맥락 내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 58차 세계조경가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질리안월리스(Jillian Walliss)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Heike Pahmann)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질리안월리스와 하이케라만 교수는 서양의 방식으로 획일화 돼가는 조경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한 ‘문화적 맥락’을 설명했다. 아시아 현대 조경의 경향을 다룬 책 ‘The Big Asian Book of Landscape Architecture’의 편집자인 질리안 윌리스 교수는 하이케 라만 교수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응용한 조경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서양 양식 위주의 획일적 조경을 경계하고, 디자인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맥락 내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의 협회장은 ‘생태도시 담양’를 주제로 우리의 자연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회장은 담양을 사례로 기후변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도시 정책을 역설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과 정부가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담양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에 따라 담양 탄소중립 선언문과 조례 제정, 점심시간 전기 소등, 컴퓨터 절전모드 생활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가 제시하는 결과물은 최종 제품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긴 디자인 과정의 산물” 58차 세계조경가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김정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GSD) 교수(오피스박김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김정윤 교수는 ‘How Thinking Like a Landscape Architect Can Help Save the World?’주제로,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가의 역할과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 여름 한국에도 막대한 피해를 준 홍수에 대비해서 조경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하버드 GSD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작품과 서울 강남을 사례로 이야기했다. 실제 오피스박김에서 진행한 양화 한강공원, CJ 블로썸 파크, 탄천‧한강 일대의 국제지명설계공모 작품을 사례로 설명했다. 특히 탄천 프로젝트에서는 도시 하천의 회복탄력성을 위해 수리 전문가와 협업한 결과물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윤 교수는 “기후변화시대에 조경가가 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조경의 방식과 역할이 중요하다. 조경가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조경 전문가로서 가지고 있는 도구와 지식을 통해 설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양화 프로젝트와 같이 조경가가 제시하는 결과물은 최종 제품이 아닌,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긴 디자인 과정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방법으로 “‘소우주적 규모에서 대륙적 규모로 확대, 축소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엔지니어 및 과학자와 협력하기 위해 타 분야 소통해야 한다’, ‘조경가는 입체적인 차원에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 ‘제프리 젤리코 상(Sir Geoffrey Jellicoe Award)’ 수상자로 아드리안 회저(Adriaan Geuze) 웨스트8 대표가 선정됐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제프리 젤리코 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제프리 젤리코 상은 IFLA가 최고의 조경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해마다 업적과 공헌이 조경의 발전은 물론 사회와 환경의 복지 향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조경가에게 수상한다. 네덜란드 출신 조경가인 아드리안 회저 대표는 바헤닝언대학교에서 조경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은 뒤 졸업 후 1987년 웨스트8를 설립했다. 그는 전통적인 조경의 경계를 탈피하고 도시 스케일 위주의 작품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뉴욕 거버너스 아일랜드, 스페인 마드리드 리오 파크 등 랜드마크 공원을 다수 설계했으며, 2012년 용산공원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서 당선돼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웨스트8은 복잡한 설계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대규모 도시 마스터 계획 및 설계, 조경, 수변 프로젝트, 공원, 광장 및 정원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 도시화 및 기반 시설을 다루는 대규모 계획 문제에 대한 개념과 비전을 개발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설계 방식에 따라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간 탄소배출량이 많은 방식으로 경관이 관리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크레이그 포콕(Craig Pocock) 베카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크레이그 포콕 대표는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조경 설계와 도시 계획 전략을 발표했다. 크레이그 포콕은 “물이 부족한 사막이 대부분인 요르단에서 일하며 조경에 대한 인식이 천차만별임과 동시에 이와 같은 과정이 환경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 특히 조경이 경관과 환경을 지키는 수문장일 뿐만 아니라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경가가 작업하면서 만들어내는 평균 탄소배출량은 연간 1100톤에 달한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소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는 즉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이 가진 생태적 가치에 대한 재논의가 절실함을 의미한다”며 “설계, 조성, 관리, 재건축의 모든 단계를 탄소량으로 계산해 보면, 결국 조경 작업에서 실제 조성되는 경관에서 사용되는 소재의 선정, 사용방법, 디테일에서 문제가 일어남을 알 수 있다. 즉 우리의 설계 방식에 탄소가 녹아들어 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경관을 설계하고 조성한다는 것은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는 것을 말한다. 재건축의 경우, 재건축을 할 때마다 탄소량이 적립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해당 공간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그리고 변화가 과연 필요한지를 확인함으로써 개입을 최소화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설계 방식에 따라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간 탄소배출량이 많은 방식으로 경관이 관리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녹지를 사랑하지만, 관리의 문제를 고려하면 이는 결국 탄소배출이 늘어나는 시스템이다. 샌안토니오 하드버거 공원의 사례를 보면, 잔디가 없음에도 활용이 줄어든다고 보기 어렵다. 캠핑장, 놀이터,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포콕은 위 내용을 바탕으로 ▲탄소 문제 인식 ▲학계·업계 문제 도출 및 해결방안 제시 ▲국제적 교육 커리큘럼으로 탄소저감 제시▲설계 언어로서 탄소의 켜 추가 ▲도시 재건축의 속도 낮추고 오래가는 경관 제시 ▲경관 관리로 탄소 배출 줄이기 ▲시장 경쟁 통해 탄소에 대한 조경 분야 태도 변화 필요 ▲탄소 배출 높은 것에 집중 ▲시장 가치를 통해 탄소 발자국 줄이기 ▲설계 분야 각종 어워드 및 상 활용해 기후 변화 대응 등 조경 분야에서 탄소 줄이기를 위한 10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가의 작업이 도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앙리바바(Henri Bava)아장스 테르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앙리바바대표는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했던 아장스 테르의 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다학제적 팀을 이끌며 도시의 경관을 총괄하며 도시에서의 변화를 주도하는 프랑스 조경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앙리바바 대표는 “기후 변화는 어떤 이론이나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경가가 총괄로서 도시 계획 전반을 이끌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이론이 이미 나와있지만, 기존의 이론에서 제시하는 것 이상으로 조경가의 작업이 도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즉 ‘조경이 이끄는 도시화Landscape-led urbanism’”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과 도시가 함께 고안된 베르사이유의 사례를 예를 들며 “르노트르는 이를 위해 다학제적 팀을 구성해 새로운 성과 정원을 조성하고, 건축과 수공간을 조직하는 구성의 틀로서 경관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59년 나폴레옹 3세 아래 파리의 재건축이 있었는데, 바레는 볼로뉴 숲을 공공을 위한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했고, 파리의 도시조직을 바꾸기 위해 새롭게 온 알팡은 도시 내 프롬나드를 통해 대형 녹지를 연결했다. 건축 중심의 근대주의 도시가 성행했지만, 그럼에도 소셋 공원과 보르도 부두 프로젝트 등 대표작을 가진 미셸 코라주와 같은 조경가가 도시계획에 참여하며 일상을 녹여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의 업적은 오늘날 코라주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그의 제자들로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더 케메토르낭트섬 프로젝트의 총괄리더, 미쉘 데비인사클레 대학 부지 총괄리더, 재클린 오스티에코-쿼티어 플로버 총괄리더, 강연자를 포함한 아장스 테르의 설립자들까지도시계획을 이끌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는 ‘조경이 이끄는 도시화’라는 변화를 통해 행성을 바꿔 나가야 한다. 결국 조경가의 실천은 경관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냉전 경관의 인식 변화를 계속 살펴보며, 이 공간이 우리 국토의 전체적인 경관에 미칠 영향 상기해야 할 것” 제58회 세계조경가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강당 1관에서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정근식 교수는 냉전의 경계선, 분단국의 경계선을 따라 발생한 냉전 경관의 가치와 평화적 활용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냉전 시대 만들어진 경관을 보존하고 해체하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경관에 대한 이해와 접근 그리고 미래의 계획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다. 경관은 정치적 측면 아니라 사회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고, 역사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냉전 경관이 휴전선 경계에서 땅, 바다, 강 곳곳에 상징으로서 남아있다. 냉전 경관의 시작점은 한국 전쟁의 폐허다. 버려진 공간들과 건물들은 냉전 경관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1968년 강철 울타리와 철조망이 경계를 따라 놓이고, 1970년대 연평도에 용치가 설치됐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재건촌과 통일촌의 건설, 베트남전 이후 연달은 땅굴 발견에 따른 국가 보안 강화까지, 냉전 경관은 보여지는 것뿐만 아니라 지하의 보이지 않는 것, 심리적인 측면까지도 포함한다. 즉 냉전 경관은 통합적인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냉전 경관에 대한 관광이 늘어나며 상징적 경관으로 변모하고 있고, 냉전 경관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변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평화관광의 확대이며, 북한과 소통이 계속되면서 유해 발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냉전 경관은 문화유산이다. 최근 개관한 DMZ 박물관은 냉전 경관의 변화라는 의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예술에서 DMZ에 관심을 보이며 보안과 제한이라는 개념이 미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이에 더해 국제적 상징성을 지닌 판문점과 2018년 문화재로 등록된 GP 포스트 등이 바뀌는 시선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환기 냉전 경관의 인식 변화는 휴전, 베트남전 이후, 남북대화라는 3가지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이처럼 정치적 상황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앞으로 냉전 경관의 인식 변화를 계속 살펴보면서 이 공간이 우리 국토의 전체적인 경관에 미칠 영향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 학생 샤렛에서 ‘Open Wall’ 팀이 1등을 차지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의 사전 행사로 IFLA 학생 샤렛이 진행됐다. 학생 샤렛은 나바 폴만-게르손 재단(Nava Polman-Gerson Foundation)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전세계 조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진행됐다. 이번 학생 샤렛은 독일,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스, 인도네시아, 케냐, 대한민국의 8개국 26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광주비엔날레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 설치된 광주폴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광주폴리는 공공시설물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건축과 예술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다. 샤렛에 모인 각국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조경이라는 매체와 방법을 통해 광주폴리를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프로젝트로 조성했다. 각각 다른 방향의 세 개의 스튜디오로 나눠 진행됐다. 1등을 차지한 ‘Open Wall’ 팀은 ▲나탈리아 코기아(Natalia Kogia) 그리스 아테네농업대학교 ▲타이스리하라흐, 푸므라피(Thaisriharach, Poomrapee) 태국 쭐랄롱꼰대학교 ▲최용준(Choi Yongjun) 영국 UCL 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됐다. ‘Open Wall’ 팀은 나성진 Subdivision 소장과 전진현 Studio MRDO 대표가 튜터를 맡아, 대한민국 광주의 맥락 속에 자리 잡은 광주폴리를 다른 맥락의 대상지에 옮겨 새롭게 상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광주폴리가 독일 베를린 시내에, 케냐의 대초원에, 브라질의 원시림에 놓인다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작동할까 고민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30년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의 막이 올랐다.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는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최하는 조경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KDJ)와 그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협회는 전 세계 77개국 2만5000여 조경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으로, 1948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현재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 5개 지역 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로 조경의 공공 리더십 회복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는 40여 개국 약 1500명의 조경가가 모여 동시대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환경위기, 팬데믹, 도시쇠퇴 등의 난제를 풀어갈 해법을 논의한다.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개회식 및 IFLA 2022 제프리 젤리코 상 시상식 ▲IFLA SGJA 2022 우승자 연설 ▲앙리 바바·크레이크 포곡 기조강연 ▲IFLA 학생 샤렛트 시상식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AURI 스페셜 세션 ▲IFLA 조경산업전 개막식 ▲2022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 ▲제19회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오프닝 리셉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조경진 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장(한국조경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2년은 한국 조경이 5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다. 이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볼 때가 됐다. 이번 대회는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경이라는 전문 직업은 약 160년 전 위생과 공중보건 같은 심각한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대중을 생각하는 공공의 정신이 우리 분야 창시자들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있다”며 “이제는 대중을 이끄는 지도층을 향해 기후위기, 코로나 팬데믹, 도시 쇠퇴, 사회 분열 같이 새로 떠오르는 긴급한 문제들에 대응하도록 요구할 때다”고 대회의 주제인 리:퍼블릭(Re:public)의 뜻을 알렸다. 아울러 “주저하지 않고 멀리서 한국을 방문한 여러 기조 발표자들과, 수많은 파트너와 후원기관,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예술 전통, 미식 문화, 정원 유적과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에서 많은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헤이터 IFLA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조경가는 사회적, 경제적 정의를 증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의 인정을 받은 전문 직업인이다. 오늘날 조경가들의 업무 방식은 코로나 이전의 시기와 비교해서도 확연히 달라졌다. 조경가들의 기술과 작업을 위한 요건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경이 주변의 맥락과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사례로서 오랜 시간에 걸쳐 도시 안에서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의미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 프로젝트, 지난해 ‘로사 바바상(Rosa Barba Award)’의 1등을 수상한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Brookly Bridge Park)’ 프로젝트 등 조경이 공공장소에 대한 대중의 견해까지 바꾸는 성과를 이뤘다”며 “공간의 구성 및 공간 사이 사이의 동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식물과 생태에 대한 지식이다. 이런 요소들이 바로 현대 조경이 중점을 두고 있는 기본 토대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지속가능한 조경의 설계와 관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사항이며 우리 직업의 가장 큰 소명이다. 현재 조경은 다시 붐을 타게 됐고, 우리가 목격하는 대중주의(populist) 운동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현실적이며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혁명은 예술가나 건축가가 아닌, 전문 조경가들이 이끌고 있다. 조경은 기후 행동과 도시로의 자연의 복귀, 그리고 보다 윤리적인 사회를 원하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대회가 참가자들에게 큰 가치가 되고, 점차 확대되는 조경 분야와 건강한 생태 및 공동체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한 공동의 이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30년 동안 조경사업에 헌신하면서 특히 IFLA 연례 학생대회를 지원하는 한국의 조경설계사무소‘그룹한’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조담빈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학생은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시대는 기후변화, 회복력, 포용성, 비인간, 공동체 등 수많은 문제와 질문들을 던져주고 있다. 저희 세대에게는 이 이슈들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이런 맥락에서 조경은 해당 문제들을 확인하고,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큰 가능성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미래 세대의 인사말을 전했다. 더불어 “프레데릭 옴스테드가 당대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을 위한 공원을 만든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낫게 만든 그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정신은 올해 대회의 주제인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에 잘 담겨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토론과 만남을 통해 우리가 얻는 아이디어들은 올바른 방향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기간에는 ▲전 세계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기조강연’ ▲조경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발표대회’ ▲전 세계 조경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설계공모 전시회’ ▲광주 전역과 호남 명소를 탐방하는 답사 프로그램인 ‘Walk&Talk’, ‘Technical Visit’, ‘Post Congress Tour’ ▲한국조경 50주년 기념 ‘한국조경50 전시회’ ▲최신 조경산업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조경산업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서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한 황지해 정원 디자이너가 대회 개최를 기념해 조성·연출한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태양의 뜨개: 골바람이 낳은 딸’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7m 폭에 재활용 탄화목과 전라도 흙을 사용하고 일엽초, 바람꽃 구절초, 연잎꿩의다리, 길마가지로 연출했다. 황지해 작가는 작품 설명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식물은 원시로 돌아가고자 하는 관성을 가지고 있듯이, 식물의 지역성을 존중하고 원래 있던 것을 되돌려주는 것이 지구의 공생이자 연결, 균형의 회복이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아”라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KDJ)와 그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개막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의 사전 행사로 IFLA 학생 샤렛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동안 개최되고 있다. 학생 샤렛은 나바 폴만-게르손 재단(Nava Polman-Gerson Foundation)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전세계 조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진행된다. 이번 학생 샤렛은 독일,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그리스, 인도네시아, 케냐, 대한민국의 8개국 26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광주비엔날레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 설치된 광주폴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광주폴리는 공공시설물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건축과 예술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로 4차례 걸쳐 진행됐다. 샤렛에 모인 각국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조경이라는 매체와 방법을 통해 광주폴리를 새롭게 해석해 새로운 프로젝트로 조성한다. 각각 다른 방향의 세 개의 스튜디오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스튜디오는 대한민국 광주의 맥락 속에 자리잡은 광주 폴리를 다른 맥락의 대상지에 옮겨 새롭게 상상하는 프로젝트다. 광주 폴리가 독일 베를린 시내에, 케냐의 대초원에, 브라질의 원시림에 놓인다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작동할까 고민해 본다. 두 번째 스튜디오는 광주 구도심에 위치한 광주폴리를 광주의 신시가지인 첨단지구에 옮기는 프로젝트다. 새로운 공간과 도심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첨단지구에 구도심을 재생하기 위한 폴리가 만들어진다면 그 역할과 형태는 달라질 수 있는지 모색한다. 세 번째 스튜디오는 지금의 광주폴리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서 다른 폴리로 만드는 작업이다. 폴리는 정원을 위한 구조물로 바뀔 수도 있고 아이들의 놀이터로 바뀔 수도 있다. 원래의 폴리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폴리는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본다. 폴리 프로젝트는 김창국 호남대학교 교수, 나성진 Subdivision 소장, 백종현 HEA 대표,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 전진현 Studio MRDO 대표, 최영준 Lab D+H 조경설계사무소 소장 등 6명의 한국 조경가가 튜터로서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생 샤렛은 30일 오후 심사를 거쳐 대회 첫날 개막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세계조경가협회 이사회(IFLA World Council)회의가 진행됐다. 한국대표로는 조경진 조직위원장(한국조경학회장)이 참여했다. 29일 1차 오전 세션은 회장단, 각국 대표 등 40여 명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제임스 헤이터(James Hayter) IFLA 회장은 최근 IFLA 관심사항을 기후변화, 식량안보, 건강과 웰빙, 토착문화보존으로 열거하고 조경이 이러한 문제에 실질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지속가능한개발 17가지와 조경이 어떻게 관계하고 있다는 책자가 출간돼 세계조경가대회에서 일부 배포될 예정이다. 이어서 각국의 조경 다양한 이슈를 공유하는 토론시간을 가졌다. 차기 회장은 브루노 마르케스(Bruno Marques) 빅토리아 웰링턴대학교 교수가 선출돼 향후 2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은 미국조경가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Job Task Analysis’를 글로벌하게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자료는 CLARB survey of landscape architecture에 업로드가 돼 있는데, 조경가가 하는 업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볼수 있다. 이후에는 홍보와 대외업무분과와 전문실무와 정책분과별로 개별토론이 있었다. 이사회 회의 2차인 30일에는 IFLA operational manual 소개에 이어 회계보고가 있었다. Working group은 조경수준향상을 위해 교육인증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오후에는 5개 지부별 아젠다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29일 저녁에는 광주 세계조경가대회를 환영하는 광주지역의 여러 단체(남강건설,대유산업, 광주은행, 뮴, 오가헌고택)가 후원하는 환영의 밤 행사가 있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세계에서 모인 각국 대표단과 지역 인사 등 60명 여명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4가에 위치한 오가헌 고택에 대해 오옥순 대표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오옥순 대표는 2009년 빈집을 인수해 7대 주인이 됐다. 1860년에 완공된 오가헌은 집·나무·맛·소리·놀이 등 다섯가지 멋을 지닌 공간이다. 수백년된 금강송을 깎아 내 가운데 남은 심재만 사용해 지은 단단한 고택이다. 정원에는 은행나무, 금목서, 태산목 등 수백년된 나무 7~8주가 남아있다. 오옥순 대표의 설명과 함께 차와 다과가 제공돼 참가자들은 한옥을 체험하고 정원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만찬시간에는 전통음악과 성악가들의 공연을 보며 정원에 마련된 전통 한식 요리를 맛보고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스튜디오미콘이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 참여해 콘크리트가 조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선보인다. 스튜디오미콘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튜디오미콘은 ‘Ancient Future(오래된 미래)’라는 콘셉트로 가장 오랜시간 건축의 소재로 사용돼온 ‘콘크리트’를 주 소재로 새로운 분위기의 조경·정원 부스를 연출할 예정이다. ‘피보나치 수열’이 적용된 나선형 콘크리트 벽을 따라 콘크리트와 조경의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 콘셉트다. 피보나치수열은 황금비를 나타내는 수로 조개, 해바라기씨, 솔방울 등 자연생태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양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비너스상이나 모나리자와 같은 작품에도 적용돼 가장 아름다운 수열이라는 수식을 얻고 있다. 나선형 가벽과 대형 화분 등 이번 부스의 주소재로 사용된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는 일반콘크리트보다 6배이상 큰 압축강도(120MPa, 일반콘크리트는 20MPa)를 발현하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성형성이 좋아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흡수율이 매우 낮아 화분처럼 물을 담아야 하는 용도의 제품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학계에서는 초고성능콘크리트의 기대수명을 200년으로 보고 있어, 이로 제작한 조경 시설물은 조경시설을 넘어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부스전시의 기획을 맡은 정윤섭 경기대학교 교수는 “산업화 시대에는 흙을 콘크리트로 뒤덮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콘크리트가 도심에 자연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콘크리트가 조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영감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미콘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의 원천 소재기술과 콘크리트 제품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의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이다. 100년 가는 조경제품을 목표로 콘크리트 벤치, 대형화분, 사이니지 및 각종 조형물까지 다양한 종류의 조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이하 대회)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가 조경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그 일대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조경 축제에 한국 조경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는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가 대회 기간 동안 상시 진행된다. 박람회에서는 조경 및 정원 관련 신제품·신공법을 전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정원·원예제품, 휴게시설, 레저시설, 놀이시설, 자연환경복원 공법 등 우리나라 조경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다채로운 품목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는 한국 공공 조경 50년의 궤적을 살펴보는 자리를 준비하였고, 우리나라 공동 주택의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의 전시도 마련된다. ‘2022 IFLA 조경*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1층 전시홀에서 조경인들과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3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경 취업박람회 ‘IFLA JOB Fair’가 개최된다. 조경관련 구인·구직자를 연결하는 자리로서 조경 회사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 상담도 진행된다. 오후 5시에는 취업관련 토크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1일에는 오후 3시부터 ‘나는 조경가다, 확장편’이 개최된다. 조경가의 디자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조경시설 및 조경자재 기업과 팀을 이뤄서 협업 프로세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조경이나 정원 조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가 연출한 ‘태양의 뜨개: 골바람이 낳은 딸’이 전시된다. 광주가 있는 전라도의 산비탈을 배경으로 이곳의 흙을 활용해 자생하는 식물을 심음으로써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연과의 연결을 주제로 했다. 인공의 건축과 도시 환경 안에서 자연과 생태를 끌어들이는 조경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는 31일, 1일 양일간 다목적 2홀에서 처음으로 프리뷰가 진행된다. 다큐는 선유도공원, 희원, 아시아공원 등을 설계하며, 한국 조경의 역사를 써 내려온 조경가 정영선의 진심과 인간미에 초점을 맞췄다. 건축·공간 영상 제작 전문 스튜디오 ‘기린그림’에서 제작한 다큐는 특별히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참가자를 위해 전체 내용을 압축해 상영한다. 단 이번 다큐 프리뷰는 대회 등록을 신청한 사람만 관람할 수 있다. 세계조경가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 세계 조경 전문가들이 전남 광주에 모여 환경위기, 팬데믹 등 도시 문제의 해법 찾기에 나선다.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KDJ)와 그 일대에서 개최되는 대회 세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세계조경가대회는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최하는 조경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우리나라는 1982년 경주에 이어 30년 만에 광주에서 대회를 유치하게 되었다. 주제는 ‘리:퍼블릭 랜드스케이프(RE:PUBLIC LANDSCAPE)’로 조경의 공공 리더십 회복을 의미한다. 40여개국 1,000명 내외의 조경 전문가들은 광주에서 동시대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환경위기, 팬데믹, 도시쇠퇴 등의 난제를 풀어갈 솔루션으로 ‘조경의 공공성’을 논의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기조강연 및 학술논문발표, 라운드테이블, 스페셜 세션, IFLA 조경·정원박람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회 첫째 날 개막식에 앞서 정근식 서울대학교 교수가 냉전의 경계선, 분단국의 경계선을 따라 발생한 냉전 경관의 가치와 평화적 활용에 대해 설명한다.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앙리바바(Henri Bava) 아장스 테르 대표와 크레이그 포콕(Craig Pocock) 베카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앙리바바 대표는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했던 Agence TER의 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에서의 변화를 주도하는 조경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크레이그 포콕(Craig Pocock) 대표는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조경 설계와 도시 계획 전략을 발표한다. 둘째 날은 케서린네이글(Catherine Nagel) 시티 파크 얼라이언스 대표,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등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케서린네이글 대표는 뉴욕 센트럴파크 이후, 팬데믹, 기후변화, 정치 등 복합적이고 상충되는 가치들에 대응하는 도시공원의 변화를 소고한다. 김아연 교수는 조경 실천의 가치와 비전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방식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대회 마지막 날은 김정윤 하버드 GSD 교수, 질리안월리스(Jillian Walliss)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Heike Pahmann)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 등이 발표를 갖는다. 김정윤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조경의 방식을 소개한다. 질리안월리스와 하이케라만 교수는 서양의 방식으로 획일화 돼가는 조경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한 ‘문화적 맥락’을 설명하고, 이만의 회장은 ‘담양 스토리’를 주제로 우리의 자연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경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논문발표’, 건축공간연구원과 문화재청의 ‘스페셜 세션’, 교육자·신진연구자·학생들의 소통을 위한 ‘라운드테이블’도 마련된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되는 학술논문발표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참여한 120여 팀의 논문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스페셜 세션은 31일 ‘기후변화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도시공원과 공공공간’을 주제로 한 건축공간연구원의 컨퍼런스가, 9월 1일에는 ‘경관유산, 다시 생각하기’를 주제로 한 문화재청의 컨퍼런스가 각각 개최된다. 전 세계 조경분야의 교육자, 신진연구자,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라운드테이블 은 9월 1일 오후에 각각 진행된다. 우리나라 조경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는 ‘IFLA 조경·정원박람회’는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전시홀에서 대회 기간 동안 상시 무료로 진행된다. 조경자재, 공공조경, 조경건설, 조경교육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제품과 브랜드 전시 외에도 취업박람회, 토크콘서트, 나는 조경가다! 확장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을 연계해 일반 시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됐다. 또한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IFLA 학생설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제1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작품전시 등의 다양한 전시회도 함께 개최된다. 31일과 9월 1일, 다목적 2홀에서는 한국 조경설계 분야를 개척하며 이끌어 온 정영선 조경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할머니 조경가의 땅에 쓰는 시>가 처음 공개된다. 본 다큐에서는 미래의 공간을 위해 고민하는 조경가 정영선의 진심과 애틋함, 그녀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2016), ‘시간의 건축’(2017), ‘이타미 준의 바다’(2019),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2020) 등 공간과 도시 영상을 다뤄온 기린그림에서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되는 다큐는 특별히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참가자를 위해 전체 내용을 압축해 상영한다. 이와함께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로비에서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한 황지해 가든디자이너가 대회 개최를 기념해 조성·연출한 설치미술 작품도 전시된다. 광주와 남도의 멋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인 워크 앤 토크, 테크니컬 비지트, 포스트 투어도 준비돼 있다. 광주의 서사를 체험할 ‘워크 앤 토크’의 코스로는 광주만의 지역적 색깔을 볼 수 있는 ‘양림동’을 시작으로 민주화 역사가 숨 쉬고 있는 ‘ACC’, 그린거버넌스의 성과인 ‘푸른길’ 등을 둘러보게 된다. 또한 광주와 담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테크니컬 비지트, 남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포스트 투어’도 마련돼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와 문화 단체 등을 대상으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한민국 시민의 날’ 행사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 ‘대한민국 시민의 날’은 박람회 기간 중 하루를 선택해 1시간 이내의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공연으로 방문객에게 지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만남의 장이다. 조직위는 60개 단체를 선착순으로 선정할 계획으로, 선정된 단체에 대해 일부 행사비를 보조해 참여 단체의 예산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천제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박람회 기간 중 개최되는 대한민국 시민의 날은 세계적인 박람회에서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국 지자체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서는 이메일로 받으며, 2023정원박람회와 순천시, 전라남도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며, 풍성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광주 IFLA 세계조경가대회 기간에 소담이앤씨 전시 부스를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소담이엔씨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조경정원박람회에 기업 부스를 전시하면서, 자사의 부스를 방문하는 조경인들을 위한 감사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소담이앤씨의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소담이앤씨 전시 부스를 방문해 명함을 추첨통에 넣거나 직원에게 제출하면 된다. 명함 미소지자는 현장에서 성명, 소속, 연락처를 작성해 제출해도 된다. ‘소담이앤씨’ 전시장 방문 이벤트의 대상은 지자체, 건설사, 설계사, 시공사 등 조경분야 종사자이다. 이번 이벤트에 당첨되면 1등 1명에게 2인 기준 2박3일 호텔 및 항공권을 포함한 제주도여행권을, 2등 1명에게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3등 48명에게 의류 브랜드 ‘47’의 의류를, 마지막 4등 50명에게는 ‘47’모자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이벤트를 참여하고 디자인파크 부스를 방문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한다. 당첨자는 박람회 종료 후 추첨을 통해 선정하고, 개별적으로 연락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해남군이 조림사업과 도시숲·경관숲 조성 등 2026년까지 2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나선다. 군은 지난 19일 민선 8기 체계적 녹지면적 조성을 위한 탄소흡수원 2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해남형 ESG 실현과 기후변화대응의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관내 848㏊ 면적에 나무심기를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간 40만 그루씩 2026년까지 200만 그루를 심게 되는 이번 사업은 조림사업과 도시숲 조성, 가로수 식재 등을 통해 군 전체에 탄소흡수원을 대폭 확충하게 된다. 또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나무 나눠주기 행사도 연차적으로 규모를 늘려 2만 7000여 본을 분양해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림사업은 경제수조림, 큰나무 조림, 지역특화조림 등 올해 227ha 면적을 조성하는 데 이어 2026년까지 매년 100㏊씩 조림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조림사업을 통해 130만 본의 나무를 심게 된다. 또한 학교숲, 마을숲 등 지역별 맞춤형 ‘도시숲’ 조성을 통해 6만 7000여 그루, 특색있는 가로수 조성을 통해 총 15만 그루를 조성하게 된다. 이와함께 군의 특색있는 ‘경관숲’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흑석산 자연휴양림 일원에 2022년부터 3년간 60㏊ 면적에 산철쭉 경관숲을 조성하고, 화원반도 목포구 등대, 오시아노 관광단지 일원에 2023년부터 5년간 200㏊ 면적에 배롱나무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관숲 조성에는 36만여 그루가 소요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민선8기 해남형 ESG의 실현을 위해 탄소흡수원인 산림자원 확충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전 군민과 함께 200만 그루 나무심기를 통해 가치있는 녹색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 희귀수목인 ‘덩굴옻나무’의 새로운 자생지가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2일 전남 여수시 소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도서산림에서 덩굴옻나무’의 새로운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덩굴옻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옻나무류들 중 유일한 덩굴성으로 접촉하면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등 국내 자생 옻나무과 식물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미국에서는 이들을 포이즌아이비로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덩굴옻나무 자생지는 해발고도 180m의 경사면에 형성된 너덜지대의 덤불식생 내 약 70㎡의 면적을 점유하고 있다. 기존 자생지에서는 모두 큰 바위에 붙어 자라는 것에 비해 새로 확인된 곳에서는 덤불 내 관목상으로 자라는 특성을 확인했다. 국립수목원은 덤불 내 생육으로 인해 정확한 개체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관찰된 꽃차례의 수는 15개인 것으로 확인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덩굴옻나무는 높은 결실률을 고려해 추가적인 생태 특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자생수목 분포와 생육환경 조사를 꾸준히 실시해 우리나라 수목자원 보전역량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내년 4월 1일로 앞당겨 개최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을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로 변경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개막은 21일 앞당기고 폐막은 9일 연장하는 등 총 1개월을 확대하는 것이다.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 기간 변경을 통해 150만 명 내외의 관광객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최일을 변경한 배경에는 정원 관광이 주로 봄가을에 관광객이 집중되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을 상징하는 벚꽃과 튤립의 개화시기가 4월 초까지 앞당겨지는 등 박람회 기간 조정 필요성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다. 조직위는 “봄철 순천 곳곳에 피는 벚꽃은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한 핵심 콘텐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람회 기간 조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에 정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던 2013박람회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원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대대적으로 핵심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먼저 국가정원과 동천저류지를 물길(뱃길 복원)과 도보길(강변로 그린웨이)로 연결하고 저류지를 독일의 본 저류지에 버금가는 녹색정원으로 가꿔 갈 계획이다. 또한 연향들, 풍덕들 등 도심 곳곳에 꽃, 유색미 등을 심어 경관정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는 물론 정원 후방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정원은 호수정원, 개울길 등 기존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식물원과 미래정원, 캠핑장(가든스테이) 등 새로운 콘텐츠도 확충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도비 10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13박람회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만들었다면, 2023박람회는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 순천을 탄생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조직위는 물론 순천시의 역량을 2023박람회 성공 개최에 모두 쏟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가 문화재청이 공모한 ‘2022년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9일 시에 따르면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은 근·현대기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과 그 공간을 핵심축으로 보존과 활용가치를 높여가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여수시를 포함한 9개 지자체가 응모해 1차 서면심사에서 4곳이 선정된 후 2차 현지조사, 3차 종합평가를 거쳐 삼산면 거문도가 단독으로 최종 선정됐다. 공모에 선정된 삼산면 거문도는 근대 문화유산의 집적도, 진정성, 역사성, 장소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근대 개항 시기 발생한 거문도 사건과 서양문물의 유입, 내항 근대 가옥거리의 건축사적 가치, 의사당 건물 등 거문도에서만 볼 수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활용가치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당장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 5년간 사업비 3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존기반 조성사업으로는 ▲학술 조사연구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록문화재의 보수 및 복원 ▲역사경관 회복 등이 추진된다. 활용기반 조성사업으로는 ▲교육과 전시, 체험공간 조성 ▲운영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확충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거문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근대문화유산과 거문도 특유의 생태환경이 결합된 색다른 관광자원 개발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여수 거문도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 등을 거쳐 근대역사문화공간인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여수시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과거와 현재, 문화재와 지역이 공존하는 특화된 명소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 송매정 원림’이 역사·경관적 가치 인정받아 전라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 됐다. 순천시는 지난 5일 ‘순천 송매정 원림’이 전라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 됐다고 밝혔다. 송매정은 우산 안방준이 1614년 소뫼 마을에 정착한 후 정자를 짓고 소나무 1그루와 매화나무 8그루를 심었던 곳에 후손 직우당 안창훈이 1817년 선조의 유지를 받들어 다시 정자를 짓고 ‘외로운 소나무와 여덟 그루의 매화’라는 뜻의 송매정편액을 달았다. 송매정은 정자 앞에 단을 쌓고 타원형 연못에 정사각형에 가까운 석가산을 조성해 전형적인 우리나라 전통 연못과 조경 형식을 따랐다. 정자 건축을 포함한 주변 지역의 풍광과 공간성이 정원문화의 결정체로 역사·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문화유산과 유형유산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소중한 자연유산 또한 꾸준히 발굴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일류 순천의 명성에 걸맞은 자연유산 보존관리 체계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1 2 3 4 5 6 7 8 9 10 >>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3월호
  • 최신 개정14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실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