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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무안군과 전라남도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테마가 있는 대규모 숲 조성에 나선다. 무안군은 전라남도와 함께 도 청사 남악호수 일원 삼향읍 남악리 1000번지 면적 10㏊에 총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녹색문화숲 확충’을 목표로 ‘남악 모두누리 열린숲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악 모두누리 열린숲은 ▲생태모델숲 ▲상록숲 ▲가족체험숲 ▲숲속놀이터 ▲물의정원 ▲수변생태원 ▲폭포 및 계류조성 ▲모두누리분수 ▲벚나무수변길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명품 숲으로 구성된다. 도에 따르면 청사 남악호수 일원은 도청을 찾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지만 특색 있는 숲과 쉼터, 녹음이 있는 산책로 등 도민이 휴식 할 수 있는 녹지공간은 부족하다. 이에 접근성이 좋은 도청 내 호수 주변을 정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열린 숲으로 조성하고 남악중앙공원·도청·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으로 연결해 도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며, 작년 무안군과 전라남도가 협의해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10억 원을 투입해, 전문가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설계를 완료하고 1단계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군 관계자는 “열린숲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취하고 몸과 마을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숲 조성으로 미세먼지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 소음 감소, 아름다운 녹색경관 창출 등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이하 조직위)가 시민 참여를 통한 성공적 박람회 개최를 위해 ‘나만의 정원’ 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정원문화 붐을 조성하기 위해 개인이 가꾼 정원과 함께 박람회 성공 응원 메시지를 담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 참여는 6월말까지 순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4만 원 상당의 ‘정원용품 키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특히 24개 각 읍면동에 꾸려진 시민정원추진단이 참여하는 릴레이 캠페인도 병행한다. 조직위는 앞으로도 도심 곳곳을 정원으로 만들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게시 등 다양한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3정원박람회 핵심은 시민들이 주도해 전 도심을 정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이번 나만의 정원 릴레이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순천시 도심 전역에서 열린다.
  • [전남대학교 = 이다영 통신원] 2021년 ‘정원도시 컨퍼런스’가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12번에 걸쳐 진행된 정원도시포럼에서 논의된 정원도시 주요 이슈에 관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원도시포럼은 이날 환경변화·기후위기·포스트 팬데믹 등 환경이슈에 대응한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원도시의 정의·필요성·삶과 태도 등을 담은 정원도시선언문을 제정 및 선포했다. 1부는 ‘왜 정원도시인가’를 주제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조발제 ‘정원도시로의 초대’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도시와 시대담론’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의 ‘정원문화와 도시문명’ ▲기술사사무소 이수 서영애 소장의 ‘정원도시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진 교수는 “질병, 기후, 경제 위기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가진다. 위기의 시대에 자연의 가치는 중요하다”며 “인프라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그린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정원을 가꾸다의 의미에 집중해서,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정원을 가꾸며, 돌봄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실 교수는 “뒤바뀐 일상, 앞당겨진 미래,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가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이후 뉴노멀을 준비할 때”라며 ▲포용도시 ▲문화생태환경의 조성 ▲4차산업혁명 ▲스마트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뉴노멀의 개념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우리가 꿈꾸는 정원문화도시는 생명존중, 자연성 회복, 포용사회, 생태문화환경, 스마트한 가치경제를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도시”라고 말했다. 2부는 ‘어떻게 정원도시가 되는가’를 주제로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의 ‘정원도시의 사람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의 ‘숲과 정원도시’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의 ‘정원도시의 공공미술’ 순으로 진행됐다. 안영노 대표는 “도시를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공유재 경영과 공정의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기술·산업·시장의 전환을 만들어야 하며, 자급자족을 지향하는 생태적 순환경제는 생태와 소비·생산·생활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원도시의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유미 원장은 “도시의 문제를 숲과 정원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며 “기존에 방치된 야산에 주목해 비워내고, 보태주고, 연결해 고유의 경관과 도시, 역사적 혹은 문화적 공간을 연결한 그린축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부에서는 전남 해남에 개발 중인 스마트 정원도시 ‘솔라시도’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발표는 ‘스마트 정원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원도시 조성원칙’ ▲이병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무의 ‘솔라시도 정원도시 컨셉’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의 ‘솔라시도 정원도시 구현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이제승 교수는 “기술 자체보다 스마트한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도시를 운영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원도시 조성원칙으로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공존 ▲보도접근거리 내의 생활 인프라 조성 ▲복합된 기능이 밀집된 토지이용 ▲도시 기반시설로서의 정원과 조회된 성장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을 통한 경제적 지속가능성▲생태산업 기반 구축 등을 통한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제시했다. 이병철 전무는 “솔라시도는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를 꿈꾸는 관광형 레저도시이며 미래문명도시, 사람 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사업 비전을 갖는다”며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모든 것이 연결될 수 있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도시며, 각 유기체 간의 소통과 순환이 가장 중요한 콘셉트다”고 말했다. 정욱주 교수는 솔라시도는 “수로를 근린형·자연형·도시형으로 분배하고 도시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정원으로 상징되는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도시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술보다는 사람이 중심으로 계획된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해서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토론에서 이규인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정원도시의 개념과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구체적인 실현수단의 필요성과 문화 활동을 창출해 나가는 문화적 지속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정원이라 해서 식물에 국한해 생각하지 말고 파크라는 개념에서 새로운 도시의 요소들을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은 정원도시의 정의·개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담론을 통해 정원도시의 개념을 구축하고 완성해 나가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 됐다. ‘2021 정원도시 컨퍼런스’는 유튜브 채널 ‘정원도시포럼’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어린이보호구역에 가로녹지 공간을 조성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시키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전라남도는 교통안전이 취약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어린이의 교통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도로 가로변에 띠녹지를 조성하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분야 그린뉴딜의 일환인 이 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담장을 없애고 차도 폭을 좁혀 가로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시키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5개소 조성을 목표로 총 10억 원이 투입되며, 지역별 대상지는 순천 신대초등학교와 광양 북초등학교, 영암 대불초등학교, 무안 남악초등학교, 함평 나산초등학교 등이다. 도는 3월 내 사업 착수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시·군 도로관리 부서와 사전협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해왔으며 지역민과 전문가 의견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수고가 낮고 폭이 넓은 복층형 숲으로 디자인하고 계절별 꽃이 피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폭염에 취약한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휴식공간이 될 자연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등하교길 교통안전이 우려되는 지역을 전수조사해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박형호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어린이의 통학로 안전 확보는 물론 열섬현상 완화와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건강하고 안전한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통계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이후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148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다친 어린이는 1549명에 이르고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해남 4est(포레스트)수목원이 코로나 대비 언택트 관광지로 육성된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4est수목원은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와 광주전남지사가 주관하는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사업’은 균형 있는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발굴하고, 마케팅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망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4est수목원은 6만여 평 숲을 따라 14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됐다.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소정원들이 조성됐다. 특히 8000여 그루를 식재한 수국정원은 계절별로 봄 분홍꽃축제, 여름 수국축제, 가을팜파스그라스축제, 겨울 얼음축제 등도 개최하고 있다. 4est수목원은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는 매력적인 야외 관광지로, 2021년에 방문해야 할 12개 명품 숲 및 전남 언택트 관광 50선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해남군·한국관광공사·광주전남지사·4est수목원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남·광주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강소형 잠재관광지 선정으로 해남의 관광자원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장기화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다녀갈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미세먼지 차단숲’ 12개소를 37㏊ 규모로 조성한다. 전남도는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 차단 및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비로 350억 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노후산단과 폐기물처리장, 생활권 주요 도로변 등에서 발생된 미세먼지가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라남도의 올해 사업비는 총 350억 원으로 지난해 15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됐으며, 올해 전국예산 1471억 중 24%를 차지했다. 사업은 도내 12개소 37㏊ 규모로 추진되며, 시군별로 ▲목포 옥암수변지역(2㏊) ▲여수 옛전라선 폐철도 등(7㏊) ▲순천 율촌산단 등(7㏊) ▲광양 폐철도 등(7㏊) ▲곡성 겸면 농공단지(3㏊) ▲보성 폐국도(2㏊) 등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화순 화순천(1㏊) ▲강진 쓰레기매립장(1㏊) ▲영암 대불산단(1㏊) ▲무안 남악신도시(2㏊) ▲ 함평 축산농공단지(1㏊) ▲신안 자은 쓰레기소각장(3㏊) 등에서도 사업이 이뤄진다. 전남도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수종선정과 식재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아 대상지들의 사전설계를 마쳤으며, 오는 2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후박, 아왜나무, 홍가시 등 상록활엽수와 함께 경관적으로 우수한 수종이 설계에 반영돼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숲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의 숲이 경유차 27대가 연간 내뿜는 168㎏의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도시숲의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유먼지 25.6%, 미세먼지 40.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호 전라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전남형 그린뉴딜 실현과 도민 녹색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생활권 중심으로 확대 조성하겠다”며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산림청 국비 예산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 명당산단 ▲목포 대양산단 ▲순천 율촌산단 등 총 14개소에 250억 원을 투입해 24.4㏊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담양군에 ‘한국정원문화원’이 조성된다. 산림청는 담양리조트에서 전라남도·담양군·한국수목원관리원이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운영 공동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종호 산림청장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최형식 담양군 군수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정원문화원 건립 추진단계별 기관 간 역할 정립, 재원 분담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체결에 따라 협약기관들은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운영 사업비 확보 ▲건립부지 매각·매입절차 신속이행 ▲인허가 등 행정절차 추진 ▲건립·운영 인력지원 ▲운영 활성화 노력 ▲부대시설 조성계획 수립 등 사업추진 단계별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협약기관들은 건립 후에도 정원진흥사업 추진, 지역 정원자원 및 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 대외홍보 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한국정원문화원은 한국형 정원의 기술개발과 보급, 전문인력 양성·배출 등 한국형 정원의 저변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건립되는 전문기관이다.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일원에 약 7만㎡ 규모로 조성되며 ▲정원문화관 ▲교육시설 ▲실습장 및 전시정원 ▲편의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정원문화원 건립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약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정원문화·산업 진흥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광양시가 올해 미세먼지 차단숲·생활밀착형 숲(정원)·자녀안심 그린숲 조성 등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녹색도시 '숲속의 광양'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광양시는 민선 7기 4년 차인 올해 산림 분야 뉴딜사업(K-포레스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미세먼지 차단숲 ▲생활밀착형 숲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녹색도시 ‘숲속의 광양’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차단숲(24㏊)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생활밀착형 숲과 자녀안심 그린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충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내·외곽 도시숲의 기능을 강화하고 분산된 녹지를 연결해 시민들의 정주 환경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2019년부터 2개년에 걸쳐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태인동 명당국가산단과 광양읍 익신일반산단 일원에 5.4㏊, 옥곡면 신금일반산단과 광양읍 초남제2공단 일원에 3㏊ 등 총 8㏊의 면적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 대상지가 산업단지에서 생활권 주변까지 확대됨에 따라 전남도립미술관을 비롯해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맞춰 광양읍 유당공원, 운전면허시험장 인근 폐선부지 일원과 동천변, 국지도 59호선 일원 7㏊에 70억 원을 투입해 숲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문화재 현상 변경 등 사전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유당공원에서 전남도립미술관을 거쳐 운전면허시험장, LF 아웃렛, 순천 경계 동일터널까지 광양읍권 구 경전선 폐선부지 약 4㎞가 녹지축으로 연결됨에 따라 생태하천인 동·서천과 함께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연학습 공간 및 녹색 쉼터 제공으로 정서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다압중학교 명상숲 조성에 6000만원, 평소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마동 근린공원 내 녹색 휴식공간 확대를 위한 생활환경숲 조성에 1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평소 방문자들이 많은 중마동 커뮤니티센터에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실내식물을 심는 한편, 자동관수 시스템 및 온·습도조절기 등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객에게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사업비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스마트 가든 6개소를 조성함으로써 노후 산업단지 근로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해 휴식·치유·관상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올해 7월 개장 예정인 봉강 백운제 농촌 테마공원 물놀이장 일원에 주민·단체 참여숲과 무궁화동산을 조성해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봉강에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동산을 조성하며 나라꽃으로서 무궁화의 위상 강화와 이미지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가로녹지 개선 및 녹도 조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녹색 친화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등굣길을 조성을 위해 광양읍 북초등학교 일원에 사업비 2억 원으로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또한 가로수의 녹색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만들기 위해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앞 도로2㎞ 구간에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생육 불량 가로수를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수종으로 교체해 가로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재복 녹지과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녹색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생활권 내에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조성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경기침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에게 휴식·치유·활력을 제공하는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 목포시는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목포에서도 많은 가정에서 반려견 등을 기르고 있다. 반려견을 살펴보면 목포시에는 7600여 마리가 등록된 상태다. 이는 60%가량이 등록된 것으로 추정돼 목포시 전체 반려견은 1만 마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성부지는 부주산 근린공원으로 약 3500㎡(1060평) 규모다. 시는 지난해 반려동물 동호회 등 다양한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 지역을 현장 답사해 반려동물 놀이터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조성공사에 착공해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 놀이터는 반려동물과 양육자 모두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견과 중소형견 놀이터를 구분해 조성하고, 동물전용 놀이시설, 격리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육자를 위한 의자, 그늘막 등 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양육자와 반려동물의 행복한 동행에 더해 부주산 근린공원의 경관까지 개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성될 반려동물 놀이터는 목포의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면서 “반려동물과 양육자 모두가 좋아하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 관련 자재의 유통·판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천만 가든마켓’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순천시는 연향뜰 일원에 건립중인 정원자재판매장 및 정원수공판장의 통합명칭을 ‘순천만 가든마켓’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순천만 가든마켓은 정원산업과 관련된 선진 정원자재판매 유통단지와 정원수 유통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정원수 공판장을 아우르는 명칭으로 통합 사용될 예정이다. ‘순천만 가든마켓’은 국내 최초의 정원자재 및 정원수 유통단지로서 전남지역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순천의 정원수 자원을 활용한 정원수 생산·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정원수 판로를 다양화하고 정원수 유통체계를 확립해 정원 관련 자재의 유통·판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다. 순천시는 지난해 10월 정원문화산업을 잘 표현하고 순천시를 대표·상징하는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정원자재판매장 및 정원수공판장’ 통합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총 257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최종 5건의 당선작이 선정됐다. 당초 최우수작 명칭은 ‘순천 가든마켓’이다. 순천에서 정원 관련 자재·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라는 의미로, 창의성, 상징성, 대중성, 지역성, 발음용이성을 심사해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인근의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잡월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과 더불어 지역 명칭을 ‘순천’보다는 ‘순천만’으로 지역표시 문구 통일을 위해 최종적으로 ‘순천만 가든마켓’으로 확정했다. 한편 순천만 가든마켓은 정원 관련 식물·자재 온오프라인 판매, 정원수 마케팅, 정원 전문가 마켓, 정원수 온라인 전자경매 운영 등의 기능을 갖춰, 오는 9월 개장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반려나무 숲 조성 사업’을 공모한다. 시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 반려나무숲 조성 사업’ 대상자를 오는 20일까지 공모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민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공감대 조성 차원에서 진행된다. 시에서 반려나무 숲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하며, 선정된 부지에 시민 및 단체가 직접 반려나무를 구입해 식재·관리하는 반려나무 숲으로 조성된다. 반려나무 숲을 조성하고자 하는 읍면동장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순천시 공원녹지과로 공모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총 5곳을 선정해 올해 3월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천만그루 나무심기는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만큼 무엇보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려나무 갖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타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지역 특화 관광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1420억을 투입한다. 전라남도는 관광트렌드 변화에 맞춰 지역 특화형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비 710억 원을 포함 총 14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지역특화형 관광개발사업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관광을 통해 차별성을 확보하고 여행하기 편한 관광 여건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관광지개발 ▲문화관광자원개발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등 3개 분야의 133개 사업을 선정하고 관광기반시설을 본격 확충키로 했다. 올해 사업은 시군에서 요청한 사업들 중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전남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양생태문화자원의 고유성을 살려 비대면으로 안전히 여행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총 사업비의 78.5%인 1114억 원을 들여 해양걷는 길 등이 연계된 ▲야외활동 및 야간관광을 테마로 한 64개 사업(623억 원) ▲힐링휴양형 28개 사업(256억 원) ▲섬해양 관광 16개 사업(235억 원)을 중점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관광콘텐츠 다양화와 역사인문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16개 사업 167억 원,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개선에도 9개 사업 139억 원을 지원한다. 각 분야별 사업의 경우 관광지개발 부문에는 경험소비 및 여행 액티비티 트렌드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후관광지 재생 시군 공모사업과 영광 불갑사관광지 확장 조성, 진도 녹진관광지 야행테마거리 조성 등 17개 사업에 315억 원이 투입된다. 문화관광자원개발 부문에는 ▲여수 선소 테마 영상전시관 건립 ▲순천 환선정 창작정원 관광명소화 사업 ▲나주 영산포역사체험관 조성 ▲광양 구봉산권역 관광거점 조성 ▲곡성 섬진강 동화정원 조성 등의 84개 사업, 837억 원이 책정됐다. 테마 중심의 사업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여행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도록 문화와 관광을 융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선정했다.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부문으로는 ▲목포 해변맛길 30리 조성 ▲담양 담양호 수변길 조성 ▲구례 지리산 야생화정원 조성 ▲고흥 거금도 둘레길 정비 ▲장흥 탐진강 생태테마파크 조성 등의 32개 사업 268억 원이 투자된다. 자연관찰 탐방로와 생태자연휴양체험시설 등 코로나19 이후 대안 관광지 확충을 통해 비대면 관광수요를 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병주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올해는 코로나로 변화된 관광 트렌드가 반영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는 완도수목원이 산림청의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11월까지 수목원 전문기관인 신구대학교와 유신이 수행한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완도는 자연조건은 물론 산림식생·대상지 확보·기반시설·지역사회 상생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용역 결과 완도는 ▲종합평점 94점 ▲B/C 0.84 ▲예상방문객 35만 명으로 평가돼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은 한반도 최대의 난대숲과 770여 종의 자생식물 등 원시 난대 생태숲을 온전히 보전해 ‘살아있는 식물박물관’으로 조성되며, 4계절 난대 생물자원 및 전문과학 교육도 이뤄질 수 있는 수목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부지 규모는 400ha로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의 특성화된 5개 권역으로 구성된다. 또 ▲4계절 전시온실 ▲기후연구시설 ▲연구교육서비스동 ▲주제 전시원 ▲모노레일 ▲방문자센터 등을 구축하는 데 총 1872억 원이 투자된다. 전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2022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전남도가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조사에서는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할 경우 1조2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된 완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3456ha의 난대림이 분포, 전국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의 770여 종의 난대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수달삵 ▲황조롱이 ▲북방산개구리 등의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872종의 동물도 서식하는 등 난대림 원시생태계를 온전히 가진 지역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립난대수목원 최종 대상지로 완도가 선정된 것을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한반도 아열대화 대응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수목원으로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는 ‘미래를 여는 정원산업’이라는 주제로 2020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대면행사인 정원산업전과 코리아가든쇼 등의 참여 프로그램은 내년 5월로 연기하고, 개막식과 국제정원심포지엄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후 4시30분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정원산업의 미래 발전방향 주제영상과 ▲퍼포먼스 ▲시민희망메시지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순천국제정원심포지엄의 ‘정원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우리 시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해외 및 국내 연사들의 강연과 토론이 온라인으로 송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현대인의 일상과 문화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기존의 산업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에서 ‘정원’이 갖는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적인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안에 대해 그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류와 환경의 건강을 이어주는 정원’을 주제로 한 리차드 피아센티니(미국 핍스컨서버토리&식물원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이어 ▲나오미 삭스(미국 메릴랜드대학) ‘정원, 자연으로의 접근’ ▲안나 마리아 프리허(이탈리아 트라우트만스도르프 캐슬정원 대외홍보 담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원관광’ ▲틸 헤겔레(독일 뭰헨식물원 슈퍼바이저) ‘정원 테라피’, ▲나이젤 더넷(영국 세필드대학 도심원예과 교수) ‘도시의 정원’ ▲진혜영(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장) ‘정원 인식변화와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강연이 이어진다. 한국과 해외 실무전문가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되는 패널토의에는 ▲변재상 신구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최준영, 이주영, 진혜영 박사가 참여해 비대면 시대의 정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정원문화 콘텐츠 개발을 유도해 정원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2023년에 개최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8만 시민의 힘을 모아 생태와 정원이 가진 사회적, 공익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행사는 순천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주요 내용은 2020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에서 공원을 품은 ‘순천의로(順天猗路)’가 당선됐다. 순천시는 지난 15일 순천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프라우드 건축사사무소와 Erher Ship(에테르쉽), 남정민(고려대학교) 팀이 공동 출품한 ‘순천의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12월 초 작품 접수와 기술심사를 마치고 두 차례에 걸친 공모심사를 진행했다. 건축설계 전문가를 비롯해 대학교수 등 총 8명(예비1인 포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단계 심사를 통과한 5개 후보작을 놓고 2단계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2등에는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 3등은 핸드플러스 건축사사무소, 4등은 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5등에는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윤승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순천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을 가진 최종 당선작은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도시적 특징을 새롭게 해석하여 순천 시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로서의 시청을 잘 제시해 보여주었다. 특히 ‘어번 매트(urban mat)’라는 개념을 제안해 시민들의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열린 청사를 구상하였고, 이러한 공간의 활동이 실내까지 확장된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또한 “원도심을 이루는 도시조직인 길과 블록들을 청사 내로 끌어들이고, 주변과 어우러지게 건물을 여러 동으로 나누어 이 새로운 건물이 원도심 내에서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히 구성된 설계안이었다”며 “하늘에 떠있는 듯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시민중심의 열린 청사를 섬세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잘 제시해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순천시 신청사는 ‘생태적이고 실용적인 청사, 시민에게 열린 청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현재 시청사 부지를 포함해 대지면적 2만6758㎡, 연면적 4만7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새로 건립되는 청사에는 청사동과 의회동을 비롯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 및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허석 순천시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이 결정됨에 따라 순천시의 숙원인 신청사 건립에 더 다가가게 됐다. 생태수도 순천시만의 비전과 역사, 문화가 녹아든 열린 청사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신청사는 2021년 12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 후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목포시 고하도 목화체험장과 연계한 서남권 실외정원이 조성된다. 시는 지난 10월 개장한 국내 유일 고하도 목화체험장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어, 체험장과 연계한 고하도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국비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비공모사업으로 나무, 정원가구(벤치, 파라솔, 테이블 등)와 정원쉼터 및 산책로 등 서남권 대표 실외정원으로 2021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 대표적인 관광지인 국내 최장 목포해상케이블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더불어 국내 유일 고하도 목화체험장을 금년 10월 개장하며 관광 자원을 확보했다. 또한 고하도에 총 2만 8000㎡ 규모로 목화체험장을 조성해 ▲목화 관련 이야기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목화문화관 ▲사계절 목화유리온실을 활용한 카페 ▲목화상징조형물 ▲목화밭 ▲야외 다양한 시설 ▲안전인증을 받은 대규모 자연친화형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지난 11월부터는 목화 꽃다발, 리스, 액자 등 목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주 3회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해 더욱 풍성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공원녹지과장은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알찬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학습장이자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목화체험장을 운영하며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해남군 금강산에 총연장 34.26㎞의 힐링로드가 조성된다. 군은 해남읍의 진산이자 군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금강산 일대에 총연장 34.26㎞의 둘레길을 조성한고 15일 밝혔다. 둘레길은 금강산, 만대산 일대 기존임도와 등산로 등 25.89㎞를 연결하고, 미개설 구간에는 신설임도 8.37㎞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남읍 팔각정을 기점으로 마산면 아침재, 은적사, 북창, 송석, 옥천면 신계, 해남읍 금강골 구간까지 이어지며, 2021년부터 3년간 사업비 26억6700만 원이 투입된다. 해남의 역사가 있는 이야기 길이자 ▲자갈길 ▲흙길 ▲모래길 ▲꽃길 등 다양한 노선으로 구성해 해남읍권의 명품 둘레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마산면 송석에서 옥천면 신계 구간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바이킹길로 정비된다. 또한 기존 임도 내에 위치한 해남읍 ▲전경을 조망 할 수 있는 구간 ▲편백·백합 나무숲 구간 ▲광활한 들녘과 주작산·흑석산의 절경이 조화를 이룬 구간 등도 둘레길 내로 편입시켜 보고 즐기는 거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친환경 공법으로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사회단체별 관리구간을 지정해 주민 생활형 둘레길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3회 연속 한국관광공사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2017년, 2019년에 이어 2021년에도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가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월 진행된 2021년 선정 지속여부 재지정 평가에서 ▲웰니스 콘텐츠 적절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향후발전 가능성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자연·숲치유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전국의 웰빙·치유·휴식 프로그램을 보유한 시설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힐링 관광지로 2년마다 지정되며 2020년 기준 자연·숲 치유 부문에서 13곳이 선정됐다. 그중 순천만국가정원·습지가 추천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언론홍보, 팸투어·웰니스 관광지 연계추천 관광코스와 같은 여행상품개발 및 판촉활동 등의 지원을 받는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민과 함께 가꿔온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가 2021년에도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통정원 특구로 지정된 담양군에 정원 통합관리와 정원산업 육성 기능을 수행할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이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이 국가사업 선정과 함께 내년도 토지매입 및 기본·실시설계비로 국비 16억 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은 총 196억 원이 투자돼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대나무생태공원 내 7ha 부지에 건축면적 4069㎡ 규모로 건립된다. 정원연구동과 교육실, 온실, 실습장, 전시정원 등이 조성되며, 정원 산업화 및 전문인력 양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내년 토지매입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완공과 함께 개원될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담양군은 지난 2018년 한국정원의 세계화와 정원 통합관리 및 연구, 정원산업 등을 육성할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립 한국정원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국립시설이 아닌 지방시설로 운영해야 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지난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안일환 기재부 제2차관과 담판으로 국가사업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산림청에서 수행한 타당성조사 결과,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이 건립되면 생산유발 232억 원, 부가가치 85억 원 등 약 31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롯 170여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을 정원산업 육성 전문기관 기능과 함께 정원 생태관광 자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박형호 전라남도 산림휴양과장은 “담양은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등 산림 자원을 관광과 연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며 “국립 한국정원문화원이 건립되면 한국정원 육성은 물론 담양 생태관광의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에서 진행된 나무 병해충 관리 사례를 중심으로 엮은 관리 책자가 발간됐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수목 병해충 구별 및 방제 방법을 담은 ‘알기 쉬운 생활 속 수목 병해충’ 책자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책자는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지난 10여 년간 나무병원을 운영하면서 진단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내용은 주로 ▲외래에서 유입돼 산림과 정원수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솔잎혹파리’ 등으로 인한 충해 58종 ▲이팝나무 잎에 병을 일으키고 잎을 떨어트려 가로수의 경관을 해치는 ‘이팝나무 녹병’ 등 병해 33종 ▲고온 및 약해 피해 10종 등 사례로 구성됐다. 특히 100여 종의 사진과 설명, 방제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 누구나 쉽게 수목 피해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자는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도내 시·군과 산림조합, 초·중·고등학교 등 유관기관에 배부되며, 산림자원연구소 누리집에도 게시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해외 교역이 늘어나고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토착 및 외래 병해충의 피해가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된 갈색날개매미충은 나무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고 있으며, 이로 인한 배설물이 그을음병을 일으켜 과실 품질 저하를 비롯 생활권의 공원과 가로수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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