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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경제청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IFEZ 경관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카데미는 ‘도시경관의 아름다움’과 ‘공공디자인을 통한 산업단지 활력 증대’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며 주민, 건축 관계자와 경관 전문가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인천경자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만큼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경관디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관위원회의 위원들과 경관 전문가와의 토론을 통해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계획이다. 경관아카데미는 올해 처음 개최되지만 지난 2016년부터 비예산으로 소규모 아카데미를 4차례 개최하면서 지역 주민과 전문가,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왔으며, 이번 아카데미는 주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천경자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경관 전문가, 관련 업체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경관 형성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 송도에 전 세계의 문자자료를 수집・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페이지스(PAGES)’를 선정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 22개 팀을 포함한 아시아 58개 팀, 유럽 31개 팀, 미주 34개 팀 등 총 40개국 126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문체부는 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고,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페이지스(PAGES)’는 박물관이 인천 송도 중앙공원(센트럴 파크) 안에 지어지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주변과 어우러지며 경관을 만드는 하나의 조형물로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한 박물관 내·외부의 곡선 벽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내부 공간은 미래에 진행될 다양한 형태의 전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2등작은 ‘허우 더수자(Hou de Sousa, 미국)’의 ‘큐니폼드(CUNEIFORMED)’ ▲3등작은 ‘주현킴 아키텍처(Juhyunkim Architecture, 미국)’의 ‘디사이퍼링 오브 히든 프레즌스(Deciphering of Hidden Presence)’ ▲가작은 ‘시브이. 치트라 스타파카 세자테라(CV. CITRA STAPAKA SEJAHTERA, 인도네시아)’의 ‘더 스크립트 오브 더 파크, 콘스털레이션 오브 보이즈(The Script of the Park, Constellation of Voids)’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의 ‘인디터미넛 플랫폼(Indeterminate Platform)’이 선정됐다. 당선자에게는 올해 말부터 착수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부여되며, 2등 수상자는 5000만 원, 3등 수상자는 3000만 원, 가작 수상자는 각각 1000만 원을 받는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4-8번지 일원 센트럴파크 내 1만9418㎡ 대지에 연면적 1만5650㎡으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 705억 원을 들여 상설·기획전시관, 교육·연구 시설, 수장고, 회의실, 다목적 강당, 카페테리아, 뮤지엄숍 등을 만든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0월 중 인천시 송도 지(G)타워에서 수상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www.writingmuseum.org)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30만㎡ 이상 원도심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4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대학교, 포스코건설, 지멘스와 ‘원도심 스마트시티(캠퍼스) 구축 산·학·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시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서울, 인천, 부산, 세종시 등에서 지능형 기반시설 위주의 신도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원도심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한 사례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역 고등교육을 선도하는 인천대학교, 세계적인 수준의 에너지 및 인프라 구축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지멘스, 신도시 개발 기술을 보유한 포스코건설과 뜻을 모아 4차 산업 신성장 플랫폼 마련과 원도심 스마트 시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 앞서 중·동구 일원 인천개항창조도시 등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12개소를 ‘테스트 베드’ 대상구역으로 선정했다. 원도심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보건의료복지, 문화관광, 교육, 환경 등 11대 분야를 우선 선정해 원도심형 스마트 시티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4개 기관이 함께 실무추진단 구성 등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술 연구개발과 동시에 지멘스와 포스코의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화 등 인천 원도심의 스마트화를 진단·분석한다. 이를 통해 인천형 원도심 스마트시티 선도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향후 단계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본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1단계 사업으로는 인천대와 지멘스 주도로 인천대 송도 캠퍼스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산·학·관 4자가 참여해 인천대에 저탄소 그린 캠퍼스를 구축하고 인천시 원도심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3단계 사업에서는 인천대 캠퍼스에 스마트 기술을 입혀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하고 인천시 원도심의 스마트시티 확산 사업과 도서와 접경 지역 등 복지 사각 지역에 에너지 자립 기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공동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 네 기관은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인천대에 ‘에너지 엑설런스 스마트시티 랩(Energy Excellence Smart City Lab)’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정부 공모사업을 연계하고, 스마트시티 기술 국책연구기관 및 국가 공기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밑그림 단계부터 원도심에 특화된 스마트시티 계획을 심도 있게 수립한다는 복안이다. 인천시는 “원도심의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4대 약자 친화형 도시를 건설하고, 공공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으로 IoT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원도심 주민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일인 14일 인천대는 지멘스 그룹 조 케저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이어서 조 케저 회장은 ‘디지털화, 한국의 미래 설계’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조 케저 지멘스 그룹 회장은 지멘스가 한국 EPC(설계·조달·시공)의 국내외 사업과 협업하고 한국의 경제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천대 설립 이후 외국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첫 번째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둔 지멘스는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35만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전기전자기업이다. 해상 풍력터빈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이며, 복합화력발전 터빈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에서 발생된 전력을 공장이나 일반 가정 등에 수송하는 송전을 비롯해 도시 인프라, 자동화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컴퓨터 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시스템과 같은 의료 영상 기기, 연구실용 진단 장비, 클리닉 IT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발전연구원은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인천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경험과 실천력 강화 방안 공유’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국가 계획 아래 전국 광역 지자체마다 수립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전략과 실천계획에 대한 경험을 상호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2014년 ‘제12차 평창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제3차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과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제4차 수정 계획은 올해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이현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제4차 계획의 방향과 과제를 중심으로 발제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 분야 생태계 보전관리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육근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는 해양수산부의 주요 정책 현황과 방향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전국 시도 연구원에서 참석하는 해당 분야 연구자들은 각 지역에서 축적된 연구 성과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발표와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이종열 인천발전연구원 원장은 “전국의 시도연구원과 국책연구원의 환경연구자들이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교류와 학습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하며,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누어 효과적인 생물다양성 확보에 시행착오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반려견 놀이터 조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실제 조성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0일까지 ‘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 조성’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시·도에서 조성한 반려동물 놀이터는 2016년 말 기준 13개소다. 지역별로 ▲서울3개소 ▲경기8개소 ▲전북 1개소 ▲울산 1개소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 등록 수가 인천시보다 적은 전라북도와 울산광역시에서도 반려동물 놀이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반려견 수가 전국 8위인 인천시에는 현재 반려동물 보유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동물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증가함에 따라 공원을 방문하는 일반시민과 반려동물 동반자 간의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완충공간인 반려견 놀이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하려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는 일이 있어 인천시는 반려견 놀이터 조성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설문에는 반려견 놀이터 설치 찬반의견과 이용 의향, 이용 빈도 등이 포함돼 있다. 설문 참여는 인천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인천시 페이스북(SNS)를 통해서도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SNS 설문은 오는 8일까지, 홈페이지 설문은 20일까지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원 일반이용자와 반려동물 동반자 양측이 반려동물 놀이터에 대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여론조사 분석 결과 긍정적 결과가 나타날 경우 반려동물 놀이터를 점차 확대 시행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는 5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사업대상 구간은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이관협약을 맺은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5km와 주변 지역이다. 기본구상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당초 단계별 공사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간을 동시에 착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기간은 당초보다 2년 단축된 2024년까지이며 도로개량사업은 2021년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월 추경예산에 130억 원의 공사비를 확보했으며, 올해 말 진출입로 설치 등 공사를 우선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일반화사업비를 최우선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인천 기점에서 서인천나들목에 이르는 10.5km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일반화사업이 완료되면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로의 기능이 변경되며, 차로 수를 축소해 남는 공간은 공원·녹지와 다양한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적극 활용해 역세권개발 및 산업단지 재생도 함께 시행된다. 시는 일반화 사업에 뉴딜정책을 접목하면 한층 속도감 있게 일반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은 물론 주변지역 환경 개선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선 고속도로일반화추진단장은 “사업 초기에는 교통혼잡이 발생할 수 있으나 우리 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13일 오후 3시 인천 YWCA 대강당에서 ‘공원 일몰제 대응전략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자동 실효시기인 2020년 7월 1일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대응방안 논의 등 지자체 차원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고자 ‘장기미집행 공원 대책 민·관 협의회’ 주최로 마련됐다. 주제발표에서 유승민 생명의숲국민운동 사무처장은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종합계획으로 도시공원 확보 및 관리 전략 구축 ▲중앙정부 지원 기준 마련 및 재정 지원 ▲국·공유지를 해제 대상에서 제외 ▲도시자연공원구역 제도 활성화 ▲보전녹지 편입 ▲도시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통한 민간공원 특례제도 개선 ▲시민·토지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도의 공원 현황과 사례 등을 근거로 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적 해결의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 광역정부, 기초정부의 역할과 제도개선 사항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배준환 공원녹지과장은 장기미집행 공원 조치계획으로 ▲실효 시 개발 가능한 사유지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비를 단계별로 우선적 확보 ▲도시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 등 민간자본 유치 ▲공원 실효는 국가적 현안사항이므로 국가차원의 지원방안 강구 및 건의 ▲민·관 협의회 운영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시뿐만 아니라 군·구 차원의 대응방안 수립 등을 제시하면서 일몰제 대응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정토론에서는 박흥열 가톨릭환경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 박병만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윤관옥 인천일보 경제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앙·지방정부의 역할,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정부의 공조 필요성,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지자체장의 문제인식의 중요성, 공격적인 시 재정 투입과 군·구 재정 부담 완화의 필요성,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현황 등 공원일몰제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압력 상승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산림 훼손, 녹지공간 잠식, 경관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원 일몰제 문제점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된 만큼, 시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여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500개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려내기 위해 50조 원을 투입하는 ‘새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발맞춰 지자체들의 사업 모델 발굴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는 12일 송도 G타워에서 ‘새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 반영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천 지역의 가치와 특성을 반영한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 구축’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LH 인천지역본부, 인천도시공사를 비롯한 인천시 도시재생 관련 업무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새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인천형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밑그림을 마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워크숍은 ▲도시재생 뉴딜 국가 정책방향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과 기금 활용방안 ▲인천형 도시재생 공모사업 모델에 대한 설명 및 질의 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새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매년 10조 원의 공적재원으로 100개씩, 임기 내 50조 원을 투입해 500개의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려내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금까지 시행해왔던 기본 1만㎡ 이상의 대단지형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꼭 필요한 곳에 소규모로 시행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4일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인천의 원도심 쇠퇴 현황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지역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인천지역에 적합한 도시재생 뉴딜정책 모델을 발굴하고, 인천형 도시재생 모델을 조기에 정착시켜 원도심 활성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명 도시균형건설국장은 “도시재생이 단순한 구호로만 그치지 않도록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견인을 위한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이 인천에서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공원 일몰제 대응전략 모색 토론회’를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YWCA 7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장기미집행 공원 대책 민·관 협의회’ 주최로 각종 사회단체와 인천시, 군·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 지정토론, 종합토론 및 질의·답변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유승민 생명의숲국민운동 사무처장의 ‘도시공원 일몰제의 문제점과 과제‘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지자체 차원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배준환 인천시 공원녹지과장의 ‘인천시 장기미집행 공원현황 및 조치계획’ 등이 발제된다. 지정토론에는 박흥열 가톨릭환경연대 대표가 좌장으로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 박병만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윤관옥 인천일보 경제부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기준 인천시의 공원 결정면적은 47.4㎢이고, 이중 미집행 공원면적은 결정면적의 44.3.%인 21㎢이다. 그리고 미집행 면적에서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조성하는 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집행대상 공원은 9.3㎢로 사업비는 약 3조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될 경우 개발압력 상승에 따른 난개발 등으로 산림 훼손, 녹지공간 잠식, 경관 및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 다각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원 일몰제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시차원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 영종도에 마지막 남은 알짜토지 특별계획구역1 부지에 추진되는 개발사업은 조경이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LH와 인천도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내 개발사업자 국제공모’가 발주된다. 이번 공모는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공모방식과 같은 RFC(콘셉트 제안 요청), RFP(본사업계획 요청)의 2단계 과정으로 진행되며, 투자자는 외국법인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상 토지 중 10만㎡ 이상 규모의 자유개발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RFC 공모 참여자에는 하반기 시행예정인 RFP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RFP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된다. 서동수 LH 국책사업기획처 차장은 “이번 사업공모는 가이드라인만 제시되며 인허가 지구단위계획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대상지 성격을 제안하면 된다. 시장의 수요를 만들기 위해 사업 플랜을 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는 사업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지만 주택사업, 산업‧물류단지 개발사업, 카지노사업, 영리병원사업 등 일부업종은 제외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주변 지역 개발 여건을 살펴봤을 때 이곳의 개발방향은 결국 관광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영종도 내에는 ‘미단시티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천 내에는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송도 국제병원 조성이 10여 년 째 표류 중인 상황이다. 이에 이번 공모에서 카지노와 영리병원은 사업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주택사업은 영종 하늘도시의 성격이 분당이나 일산처럼 전격적인 주택공급사업과는 거리가 멀고 도심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 제외됐다. 산업·물류까지 사업대상에서 제한되면서 남는 것은 관광이나 비즈니스의 기능이 고려될 수 있다. 민성훈 수원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 교수에 따르면 흔히 개발업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거, 상가, 오피스, 호텔이다. 주거가 개발대상에서 제외된 이곳에서는 상가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호텔이나 오피스 성격이 될 수 있는데, 영종도 주변으로 송도와 청라에 이미 오피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관광 기능이다. 민성훈 교수는 “10만㎡는 단일시설 규모기 때문에 코엑스와 같은 시설도 고려될 수 있지만, 이는 시내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영종도는 대상지 특성상 호텔과 관광 기능이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에 조경 물량이 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LH와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건설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사업공모 설명회를 갖고, 영종하늘도시 내 주요 핵심토지 및 세부 개발계획 소개와 함께 개발사업자 공모 공고 등 사업추진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공모대상인 영종하늘도시 내 특별계획구역1 부지는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바로 인접하고 공항신도시IC, 영종IC, 신불IC로 둘러싸인 영종도 중심부 마지막 알짜토지다. 인천공항을 통한 관광수요 및 상업‧업무,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LH와 인천도시공사는 영종하늘도시의 핵심 앵커시설 유치를 통한 복합리조트 개발에 이어 성공적인 국제사업자 공모로 영종도 활성화를 더욱 촉진시키고자, 관련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에게 대상토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최저가격을 공모지침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국책사업기획처 경제자유구역사업단(055-922-4363) 또는 인천도시공사 민자사업팀(032-260-5657)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지난 5일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은 남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100m, 길이 3.9㎞로 이어진 면적 35만4000㎡ 규모의 인천 중앙공원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이 요구하는 공원으로 변모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접수를 받아 총 2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시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창의성, 실효성, 파급효과, 제안 주제와 내용의 구체성 등에 중점을 두고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총 13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최우수상에는 정새미 씨의 ‘중앙, 문화를 잇다’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한진탁 씨의 ‘아동 행복을 위한 인천 챌린지 놀이터’와 배수희 씨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원 활용도 향상 방안’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중앙, 문화를 잇다’는 특색있는 4개의 테마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꽃밭을 조성하고(중앙, 꽃밭을 잇다), 두 번째 공간은 버스킹 존으로 활용하고(중앙, 음악을 잇다), 세 번째 공간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적힌 팻말 100개를 설치하는 ‘따듯한 생각 쉼터’를 조성하고(중앙, 생각를 잇다), 네 번째 공간은 반려견 시설(중앙, 반려를 잇다)을 제안했다. 우수작인 ‘아동 행복을 위한 인천 챌린지 놀이터’는 야생 소재를 활용한 놀이시설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험 놀이터를 제안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원 활용도 향상 방안’은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설치와 공원등에 공원 행사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장려상에 식물병원 설치운영(천호성), 어르신 장기·바둑휴게소(신승남), 4계절 자연에 멋을 이용한 체험과 휴식공간 만들기(한선희) 등 10건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중에 있을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최우수 100만 원, 우수 50만 원, 장려 1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상작은 향후 중앙공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문화콘텐츠 개발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를 별도로 진행 중에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부영그룹이 인천 송도테마파크를 도심공원형 복합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영그룹은 지난 17일 ‘부영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변경안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장기간 방치돼 온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마련한 조성계획에 따르면, 부영 송도테마파크는 예술의 숲을 컨셉으로 한 ‘테마파크’, 인천항구를 컨셉으로 한 ‘워터파크’, 문화·휴양시설인 ‘퍼블릭파크’로 구성된다. 테마파크에는 음악,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예술을 주제로 각 분야를 표현하는 파빌리온과 첨단 IT가 결합된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All Ways 인천관’에선 4D를 활용해 인천의 대표적인 명소와 자연풍경을 플라잉씨어터를 타고 감상할 수 있으며, ‘세계 명화의 정원’에선 첨단 홀로그램 기술을 도입한 보트 라이딩을 통해 세계 명화를 체험할 수 있다. 워터파크는 세계적 국제무역항인 인천을 모티브로 갑문과 여객선, 타워크레인 등 다이나믹한 인천항의 풍경을 이미지화했다. 대형 파도풀, 유수풀, 플로우라이더 등을 갖춘 다이나믹 하버를 비롯해 워터코스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퍼블릭파크에는 문화·휴양시설로서 리조트호텔 및 컨벤션,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서고 세계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식음상가가 설치될 예정이다. 진입광장 및 원형의 보행로에는 저층 테라스형 건축물과 녹지, 수공간이 배치된다. 한편 부영 송도테마파크 사업에는 총 7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개장은 오는 2020년 상반기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백령·대청(소청도 포함) 지역의 보기 드문 지질유산 11개 명소를 활용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2018년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 후에는 2020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도 추진한다. 백령·대청 지역은 남한에서는 보기 드물게 25억 년 전부터 10억 년 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우리나라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서 매우 귀중한 장소다. 남포리 습곡 구조는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구조가 매우 아름답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농여해변 나이테바위와 풀등, 두무진 등 백령·대청 지역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제급 지질로 중국-한국의 충돌 특성 연구와 10억 년 전·후 대륙판의 이동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시비 8000만 원을 들여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전문학술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타당성조사 용역(2014)’ 및 ‘기초학술조사 용역(2015∼2016)’ 결과 우수한 지질유산 및 문화유산이 다양하고, 지질공원 운영 적격지로 평가됨에 따라 인증요건 마련을 위한 신청서 제출 절차 추진을 위한 전문 학술용역이다. 하반기에는 탐방로, 탐방데크, 지질명소 안내센터 3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질해설사 4명을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전문 학술연구용역과 안내센터·안내판 설치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춘 뒤 내년 3월에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외국어 안내판 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1년이 지난 뒤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의 허파인 인천중앙공원의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공모가 국내 조경가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인천광역시는 3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110일간 중앙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에서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100m, 길이 3.9㎞에 면적 35만4000㎡의 규모를 가진 도심 중앙에 입지한 인천의 핵심공원이다. 시는 이번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 대상자를 창의성·전문성·기술성 등을 갖춘 건설부문(조경)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와 조경분야 기술사사무소로 제한하고 국내 유명·우수 조경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한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중앙공원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한편, 시민들의 다양한 녹색문화의 수요와 욕구를 충족시켜 공원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인근지역과 연계·소통을 강화하며, 창의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공원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조경가들은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사전응모신청을 반드시 해야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사전응모신청서는 인천시 공원녹지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 고시/공고란 및 새소식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 작품 접수기간은 오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이다. 당선자에게는 1억9800만 여 원의 중앙공원기본계획용역 계약권이 주어지며, 그 밖에 우수상 1명에게는 1000만 원, 가작 1명에게는 500만 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에 앞서 지난 2월 20일에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도 시행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300만 인천 시대를 맞아 환경주권 바로 세우기에 나섰다. 시는 환경주권을 세우기 위해 시민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색자원인 가로수 및 가로녹지 조성·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가로수 조성·관리계획은 인천시내 ▲가로수 21만7000주 ▲수벽 622km ▲가로녹지 596개소를 대상으로 현황을 전수 조사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을 포함한 관리방안과 지역 특색에 적합한 가로녹지 조성방안, 미개설 계획도로 가로수 식재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수행되는 이번 용역은 시민의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가로수 중 문제 수종 교체와 개선방안을 담게 된다. 또한 시민참여형 관리방안 등을 마련해 시민의 요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가로수 및 가로녹지 조성·관리 실행계획을 제시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의 가로수 및 가로녹지의 체계적이고 통일성 있는 조성, 관리의 가이드라인이 될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는 가로경관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지난 50년 동안 인천의 도심을 통과하며 지역 발전과 소통을 가로막아 왔던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녹지 등을 조성해 새로운 소통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경인고속도로가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그 주변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7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시점에 맞추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2026년까지 역세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9개의 생활권 계획을 수립한다. 사업구간 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4개소는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문화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를 축소하여 사람, 공원, 문화가 어우러진 소통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지역간 소통을 위해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친수공간 및 문화 활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환경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일반화 구간은 신교통시스템을 도입하여 대중교통의 중심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광역 및 시내버스, 중․장기적으로는 BRT, 트램(tram)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인천기점 일반화 및 석남역세권 개발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인천기점에서 인하대학교까지의 1.8㎞ 구간은 올해 하반기 예산을 확보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시행하고, 2단계 인하대에서 도화IC 구간은 2023년, 3단계 가좌IC에서 서인천IC 구간은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총 10.45㎞ 구간을 대상으로 사업비는 약 4000억 원이다. 2026년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 공원․녹지 16만7000㎡, 문화시설 9만6000㎡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될 전망이다. 유정복 시장은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원도심을 비롯한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서 인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면서, “사람과 도로, 공원의 넥서스(Nexus)를 통해 교통체증 없고 녹지 가득한 도시로 변화할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 수·출입물량 수송을 위하여 1968년 개통돼 우리나라 1970~1980년대 고도성장시대를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인천의 도심 단절과 환경문제 등은 물론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현재는 고속도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시가 인천대공원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시민이 요구하는 패러다임에 부응하기 위해 인천대공원의 중장기 발전방안 및 미래지향적인 비젼 제시를 위한 시민 토론회를 7일 오후 3시 인천YWCA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과 박운용 인하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어 토론에는 이경재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인천발전연구원의 권전오 박사, 오흥철 시의원, 박정환 기자,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1982년부터 조성된 인천대공원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품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최태식 소장은 “인천 지하철 2호선 개통과 더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화된 공원시설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이 많아졌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인천대공원을 수도권의 대표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 자연녹지지역 내에 있는 학교는 건폐율이 완화될 전망이다. 또한 인천시에서 행위제한 완화로 개발이익을 얻는 경우에는 기부채납 시설을 조성하는 대신 비용 납부로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른 위임사항을 반영하고, 현행 조례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 등을 보완한 ‘인천광역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6일 입법예고했다. 시는 이번 일부개정조례안에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시행으로 자연녹지지역 안에서의 학교 중에서 부지 확장이 곤란한 경우에는 해당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폐율을 20%에서 30%까지 완화해 증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용도지역 상향 또는 도시계획시설의 폐지 등으로 용적률이 높아지거나 건축 등의 행위제한이 완화되는 경우, 개발이익 수혜자는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기반시설 부지를 제공하거나 기반시설을 설치해 기부채납을 하고 있었는데, 기반시설이 충분할 때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으로 납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심지미관지구 안에서는 도시 미관 때문에 정육점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일상생활의 필수시설인 점을 고려해 정육점을 허용해 주민편익을 도모한다. 또한 공장·학교·군부대 등 대규모시설이 이전 또는 폐지되는 1만㎡ 이상의 부지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 부족한 기반시설의 확충 등으로 주변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난개발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보전녹지지역 또는 보전관리지역 외의 지역에 설치하는 부지면적이 1500㎡ 미만인 유치원·어린이집·경로당·노인복지관·노인교실 등 개발행위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제외하도록 했으며, 기타 관계법령 개정 등에 따른 인용조문 등을 정비했다. 이번 조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27일까지 인천시 도시계획과 팩스(032-440-8678)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인천시는 개정 조례안에 대해 오는 4월까지 의견수렴 및 규제심사, 법제심사 등을 완료하고, 5월에 시의회 상정 및 의결을 거쳐 6월 중 공포·시행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2-440-4602)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50일간 중앙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 시행한다. 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에서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100m, 길이 3.9㎞ 면적 35만4000㎡로 도심 중앙에 입지한 인천의 핵심공원이다. 300만 인천시민들과 더불어 도심활력증진에 기여할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시는 이번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그간 중앙공원에 대한 아쉬움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 소통을 통해 시민이 요구하는 공원으로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공모분야는 중앙공원의 ▲가치재창조 인프라 및 활용 ▲주변 주거지, 상가 등과 연계한 개선방안 ▲시민참여 프로그램 또는 시민·관광객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사업·콘텐츠 등 제한이 없다. 공고일 기준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아이디어에 대한 심사는 1차 서면심사와 2차 전문가심사를 통해, 최우수 1명(100만 원 상당 상품권), 우수 2명(각 50만 원 상당 상품권), 장려 10명(각 10만 원 상당 상품권)을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인천시민은 공모신청서 등 신청서류를 작성해 인천시 공원녹지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 고시/공고란 및 새소식을 참고하거나 전화(032-440-3652, 1〜5)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와 연계해 중앙공원이 갖는 상징성과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조성계획 마련을 위해 창의성·전문성·기술성 등이 확보된 우수업체가 참여하는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인천 ‘대불호텔’, 최초의 우체국 ‘인천우체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 인천에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이름표를 단 것이 많다. 외세의 압력으로 인천 제물포가 개항되면서 서구의 근대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제물포가 있던 중구는 구한말부터 해방 직후까지 대한민국 정치·외교·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제물포에 거주하던 외국인이 사교장으로 사용하던 제물포구락부 등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다. 이제는 쇠락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골목 어귀에 인천이 가진 마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청년 예술가들의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바로 인천시 청년예술제 ‘올게이츠(All Gates)’다. 올게이츠는 2016년 인천시가 기획한 청년예술제의 첫걸음으로, 인천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가를 모아 벌인 난장이다. 2016년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 일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김수환(시각예술, 설치) ▲김재민이(시각 예술, 설치) ▲낙원여인숙(시각 예술) ▲노기훈(시각 예술, 사진) ▲몬스터레코드(음악) ▲박혜민(시각 예술, 설치, 프로젝트) ▲백승기(영화) ▲백인태(시각 예술, 설치) ▲복숭아꽃(시각 예술, 기획, 이벤트) ▲앤드씨어터(공연) ▲오석근(시각 예술, 사진) ▲웁쓰양(시각 예술, 설치, 퍼포먼스) ▲진나래(시각 예술, 설치, 프로젝트) ▲최명현(퍼포먼스) ▲6699 프레스(출판,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작품 및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빈 건물을 잠시 임대해 마련한 전시뿐만 아니라 인천아트플랫폼, 아카이브 카페 빙고, 와글래스톤베리, 신포 야외공연장 등에서 공연과 연극,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고, 인천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청년예술가 지원사업 ‘바로 그 지원’ 참여 예술가가 마련한 프로그램 ‘바로 그 시장’과도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뜨내기들의 도시 인천 1882년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자 인천 중구 해안가에 위치한 제물포는 각국의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개항장이 되었고, 인천 역시 국제도시로 변해갔다. 개항의 물결을 따라 한 밑천을 장만해보겠다는 꿈을 품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도 이 시기에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찾아 올라왔고, 바다와 재봉틀을 벗 삼아 일하고 투쟁했다. 근래 인천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 북한 이탈 주민 등 여러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다양한 이야기가 교차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 같은 뜨내기들의 삶은 인천의 차이나타운, 오래된 건축물들, 대규모 도시 개발 구역에 방치된 빈집, 공업 도시의 뿌연 색을 지우고자 생겨난 각종 테마파크들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게이츠’ 기획단은 인천만의 거친 마력과 소위 ‘병맛’으로 일컬어지는 미학을 발견했고, 뜨내기들과 함께 살맛 나는 동네 인천을 상상했다. 과거 화려했던 시절이 무색할 만큼 외면받고 있는 동인천에는 저렴한 임대료에 끌려 유입된 예술가들이 근대의 역사·문화적 요소와 어우러져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산발적으로 활동할 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올게이츠는 뿔뿔이 흩어진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했다. 인천 곳곳의‘계’로 이어지는 수상한 문,올게이츠 건물 앞 전시장 입구에는 작은 현수막과 나무 막대 몇 개로 이루어진 허술한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다.건들면 망가질 것 같은 게이트를 조심히 넘으면 나타나는 전시 작품들은 관람객을 인천 곳곳에 자리한 계(界)로 이끈다.전시장은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지하와1층에는 인천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됐고, 2층에서는‘바로 그 지원’에 참여한 예술가가 그간의 작품 활동을 공유하는‘바로 그 시장’이 진행됐다. 1층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골목과 전봇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전단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김재민이의 작품 ‘세모와 지명수배’다. 그는 날마다 도시에 뿌려지고 붙여지는 전단지를 도시의 상피 세포에 비유한다. 유흥업소 홍보, 마트 세일, 각종 축제, 작가의 ‘레어템’인 유병언 부자의 지명 수배 전단까지. 중학교 과학 시간, 양파의 상피 세포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했듯이 벽에 전시된 각종 전단을 들여다보면 인천 서민의 삶을 읽어낼 수 있다. 진나래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 위치한 모텔, 여인숙 등을 다니며 세계 여행을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테네, 그리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지명을 딴 숙박업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발견한 독특한 풍경과 물건 등을 사진으로 남겼고, ‘인이’라는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여행기를 적어 내려가고 있다. 이는 해외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 국내 현실을 반추하는 이야기이며, 국내 주거 문제와 청년, 여성의 삶으로도 이어진다. 이 여행기는 내년 초 ‘바로 그 지원’의 도움을 받아 ‘도화원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박혜민 역시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을 하는 색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HPARK’라는 가상의 여행사를 만들고 인도와 중국, 아프리카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일반적인 여행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한국 속에서 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엮은 여행 상품이다. 여행 상품 소개 패널 옆에는 중국의 쑤이와 인도의 씨올라를 방문한 여행 다큐멘터리 ‘걸어서 세계로!’가 방영 중인데, 이 역시 한국에서 실제 중국과 인도를 여행하는 것처럼 연출한 허구적 다큐멘터리다. 관람객을 속여 넘기는 작품들은 도시 속에 숨겨진 다양한 문화를 탐사하는 동시에 다민족 문화 도시의 이면을 유희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지하 1층의 전시 작품은 조명, 영상, 소리 등을 이용해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둑한 내부는 붉은 조명으로 뒤덮여 있고, 정면에는 군인이 군가를 부르며 총으로 누군가를 위협하는 영상이, 왼편에서는 영화 ‘곡성’의 악마를 연상시키는 붉은 얼굴이 가득한 영상이 괴이한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다. 어두운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군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오석근의 작품 ‘명령레지스터’다. 영상 속에서 군인은 계속해서 군가를 부르고 총을 휘두른다. 그 행위가 누구를 향하는지, 왜 계속해서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영상이 끝을 향해 갈수록 군인의 얼굴을 향해 쏟아지는 조명은 강해지고, 군인의 표정은 생기를 잃어 간다. 오석근은 강화 민간인 학살 사건, 월미도 미군 민간인 폭격 사건 등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국가 폭력의 기억을 들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영상뿐 아니라 설치 작품 ‘기억투쟁-얼굴 없는 한국인’, 거칠지만 생생한 어투로 기록한 사건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권력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져왔으며 유지되는지 직시할 수 있다. 웁쓰양의 작품은 게임의 형식을 빌려 사람들을 작품에 개입시킨다. 동전을 던져 항아리에 집어넣고 소원을 비는 게임에서 착안한 작품은, 동전을 넣는 데 성공한 이에게 소원을 비는 대신 다른 사람이 적은 소원 쪽지를 태우게 한다. 만약 동전을 넣지 못했다면 소원을 적어 항아리에 넣어야 한다. 이는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떠오르게 한다. 올게이츠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인천을 닮은 전시다. 특별한 주제 없이 인천 청년 예술가들이 그간 펼쳐온 작품을 모아 놓은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인천이라는 공통된 땅에 작품의 기반을 두고 있어서인지 이질적인 느낌이 없다.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보다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가 인천이 지닌 마력 중 하나로 다가온다. 올게이츠가 안내하는 전시장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인천의 매력에 젖어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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