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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개막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람회의 특색있는 볼거리 중 하나로 꼽혀온 초청작가 4명의 작품도 윤곽이 드러났다. 초청작가로는 프랑스의 꺄뜨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영국의 소피 워커(Sophie Walker) 등 해외 초청작가와 쇼몽 가든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안지성 작가가 특별 초청작가로 참여한다. 해외작가 3인의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는 토크쇼도 개막일인 13일 오후 4시 30분에 마련될 예정이다. 源, MINAMOTO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 (주)이시하라 카즈유키 디자인연구소 대표 - 2017 첼시 플라워 쇼 골드 메달 수상 이 정원은 다시 탄생한 태화강의 대지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미나모토”라고 한다. “미나모토”라는 정원에는 원류, 생명의 근원, 그리고 울산과 일본 간의 연결고리 모두를 표현하였다. 정원의 여기저기에 있는 하얀 벽에는 하천의 흐름과 함께 부는 바람의 모양을 표현했다. 정원은 원내의 수목이 수변에 비친 그 모습에, 봄부터 여름에 걸친 신록의 나뭇잎과 가을의 단풍, 그리고 겨울을 맞은 고목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도록 식재하였다. 그리고 후면에는 넓은 대나무 숲을 차경으로 사용하여 정원은 그 표정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숲에 비가 내리고 풍부한 물이 하천으로 흘러 많은 생명을 자라게 한다. 그리고 바다로 흘러간 물은 증발되어 비가 된다. “미나모토”는 이러한 자연의 순리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정원으로, 자연으로부터 치유 받으면서 자연을 지킨다는 공존의 중요함을 가르쳐주는 정원이다. LOST IN TRANSITION 꺄뜨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 Mosbach Paysagistes 대표 - 프랑스 루브르 랑스 박물관 정원 설계 태화강의 흐름은 대한해협으로 향한다. 강의 굴곡진 형태는, 그간 거쳐온 장애물과 여러 시간과 계절 동안 헤쳐나가며 만들어진 하상을 반영한다. 강물이 실어나른 침전물은, 강이 지나오며 만난 다양한 토양과 환경을 보여준다. 가장 높은 곳(태백의 꼭대기와 그곳의 물, 씨앗과 맑은 공기) 그리고 가장 낮은 곳(깊은 바다 속과 그곳의 생물들, 끊임없는 이동)의 교류가 이 정원의 단편에 담겨있다. 대기 중의 회오리 바람과 요소들 사이의 차별적인 매력들부터 심해의 물, 물고기와 양어지, 인간의 몸과 내부의 요소들까지, 흐름의 역동성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힘이 함축되어 있다. 현상의 집합소인 강가의 정원 조성은 이 ‘역동성’을 보여주고, 강이 겪은 변화의 기억을 포착, 재구성하고 확산시킬 것이다. 물은 굴곡들 사이로 흘러들어가고, 빛은 나뭇잎 사이를 지나 바닥에 투영된다. 이끼들이 거친 침적물 위에 매달린다. 새싹과 산형화서는 풍부한 토양의 생기를 전달한다. 이 정원을 조성한 사람들의 발자국과 손바닥 자국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전설을 불러일으킨다. 암각화에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먹었던 물고기와 사냥한 음식들이 이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새겨져있다. 암각화는 인간의 시간을 초월한 중계망처럼 인간과 환경 사이의 동맹관계를 보여주고 유지시킨다. Drizzling Moon Garden 소피 워커(Sophie Walker) - Sophie Walker Studio 대표 - 2014 첼시 플라워 쇼 실버메달 수상 얕은 물 웅덩이에서 솟아오른 초승달 모양의 자갈 언덕이 반도를 형성하기 위해 물을 가른다. 이 정사각형 정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반도는 정원의 중심으로 바로 연결되는 가장 최소한의 개입이다. 이 반도는 한 점에서 끝나고, 그 끝나는 지점이 방문객이 걸을 수 있는 최종점이다. 정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여 정원의 배치를 세심하게 결정하였다. 이 정원은 달이 없는 낮 시간 동안 달의 존재를 형상화하여 달을 기리는, 곧 달을 투영하는 정원이다. 그러므로 정원은 인간의 존재를 풍경, 자연 그리고 더 나아가 우주를 연결하는 시적인 비전으로 나타낸다. 21세기 울산시의 이 정원은 시민들의 개인적, 역사적, 문화적 기억과 암시를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 정원의 제목인 “Drizzling Moon Garden”은 일본의 우게츠이야기(雨月物語, Ugetsu Monogatari)를 나타낸다. 이 이야기 속의 ‘보이지 않는 달’은 보슬비, 싸라기눈 또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가슴에 맺힌 눈물을 뜻한다. 초승달 모양의 반도는 달이 차고 지는 것을 감상하며 감사해하는 장소를 나타낸다. 달은 불가사의하고 샤머니즘적인 숭배를 불러일으킨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의 빛을 반사시켜 다른 물체의 멜랑꼴리한 반영을 제공하지만 달의 빛은 낮 동안의 햇빛과는 다르다. 달빛은 죽음이나 도달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같은 섬뜩한 혼수 상태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달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순간적이다. 불교에서는 달이 없는 밤은 무지의 어둠을 상징하는 반면, 빛나는 달은 선의 중심에 있는 명쾌한 지혜의 거울인 내면의 지식을 반영한다. RIVER FLOW WITH YOU 안지성 - 프리랜서 조경가 - 2016 쇼몽 가든 페스티벌 출품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이 된 태화강, 그 변화 과정에는 다시 강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는 인간의 노력과 움직임, 흐름이 있었다. 정원을 시간이 기록된 장소로 해석하고, 강과 인간이 함께 흐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정원이 담아내는 시간의 기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정지되었던 과거, 흐르고 있는 현재, 그리고 이후에 계속 생명력이 더해지는 공간…. 태화강의 형태를 본 딴 길(구조물)을 걷는다. 흐름을 따라 내가 강이 되어 흐르며, 생명(움직임)이 멈춘 공간과 생기가 더해진 공간을 지나며 태화강과 함께 흐르기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식재 공간은 크게 4가지 성격으로 나뉜다. 첫 번째 그라스류가 식재되는 곳에는 수크령,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팜파스를, 두 번째 성격의 식재 구역에는 은꽃, 램스이어, 꿀풀, 버들마편초를, 세 번째 성격의 식재 구역에는 리아트리스, 부들레아, 노루오줌, 꼬리풀을, 네 번째 성격의 식재 구역에는 가우라, 안개초, 에키네시아, 구절초를 식재하여 강의 선적인 흐름을 식재 띠를 통해서도 드러내고자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년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4월 13일 개막한다. 67개의 정원과 함께 산업전시, 세미나,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태화강대공원에서 펼쳐진다.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3만2000㎡)에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 주제,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 슬로건으로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21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박람회 구성은 ▲개막식 ▲정원 중심의 박람회 ▲시민과 함께하는 박람회 ▲모두가 즐거운 박람회 ▲정원을 학습하는 박람회 ▲시민들이 편안한 박람회 등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4월 13일 오후 3시 태화강대공원 느티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개식선언, 테이프 커팅, 박람회장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태화강 박람회장에는 해외초청 작가정원(3개), 특별초청 작가정원(1개), 국내공모 작가정원(20개), 학생· 시민정원(43개) 등 총 67개 정원(작품)이 조성된다. ‘해외초청 작가정원’에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조경가 ‘꺄뜨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일본 출신의 정원 마술사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영국 출신의 최연소 첼시 플라워쇼 수상자 ‘소피 워크(Sophie Walker)’ 등 3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별초청 작가정원’에는 2016년 프랑스 쇼몽 가든페스티벌 수상자 안지성 작가의 작품이 조성되어 있다. ‘국내공모 작가정원’에는 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작품으로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정원으로 표현한 쇼가든 10개, 메시지 가든 10개 등 총 20개 작품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학생·시민정원’에는 역시 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43개 작품(학생 23개, 시민 20개)이 조성되어 있다. 정원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산업전’에는 디자인파크개발 등 5개사에서 화훼, 정원, 조경 산업 관련 ‘신제품’을 전시한다. 태화강 생태관광 자원을 전국에 홍보하기 위한 ‘전국 관광인대회’가 4월 17일 열리고 가족과 함께 화분을 만들며 정원을 직접 체험하는 ‘우리가족 화분 만들기’ 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정원웨딩 촬영, 스템프 투어, 화전놀이, 전통차 시연, 태화강 목공예 체험, 대나무 비누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대나무 자르기, 대나무 공예, 정원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전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는 고품격 공연 ‘태화강 그린 콘서트’가 십리대숲 야외공연장에서 4월 13일 비투비, 에디킴, 설하윤, 장재인 등이, 14일에는 코요태, 박상철, 왁스, 쌍둥이 등의 인기 가수가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또한, 서예 퍼포먼스, 플라워 바디쇼, 의장대 공연, 시립예술단 공연, 울산학춤 공연, 통기타 가수 공연(4월 20일), 어린이 인형극, 비보이 공연, 마술공연, 울산록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해외초청 작가들이 작품 의도, 컨셉, 디자인 연출방법 등을 직접 설명하는 ‘토크쇼’(13일)가 열리고, 정원박람회의 양적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원디자인 학회 주관 ‘학술회의’(15일)도 개최된다. 또한, 정원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정원 활성화 원탁회의’(18일)가 열리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사회 경제적 효과,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녹색포럼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울산시는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남구 태화강 둔치(1300면), 오산광장(대형버스 50대) 등 차량 326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주차장을 확보하는 한편 박람회 인근 대중교통 노선(태화루~제일중학교 구간)도 증차할 계획이다. 또한, 푸드트럭(5대), 화장실(6동), 포토존(4곳), 쉼터(다수), 음수대(2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미아, 분실물, 부상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성된 정원들은 태화강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해 국내·외 관람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며 ”성공적인 정원박람회에 이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도 조만간 신청하여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메시지가든 10개 작품이 설치된다. 메시지가든은 정원박람회 수상경력과 상관없이 정원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수행한 사람을 대상으로모집을 진행했다. 메시지가든은 개소 당 조성면적 100~150㎡에 2500만 원이 지원되며, 실물 심사에 의해 선정된 대상 1팀에게는 300만 원이, 금상 1팀에게는 150만 원이, 은상 3팀에게는 100만 원이, 동상 5팀에게는 50만 원이 상금으로 지급된다. 실물은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8 태화강정원박람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남 그리고 희망김경훈 태화강은 역사가 흐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있게 해주는 태화강. 시대의 만남을 한국의 전통 방지원도의 재해석을 통해 구현하여 울산의 새로운 희망이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했다. 한편으로, 다양한 개성의 동등한 사람들이 작은 정원에서 ‘만남’을 가지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Observatory류광하, 이상아, 양은미 ‘Observatory’는 나를 되돌아보며 나를 성찰하는 곳이다. 밖에선 보이고 안에선 어두워 보이지 않는 선텐 강화유리로 된 구조물로 들어오면 독립된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호기심에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고 하부 식재 및 정원 소재 등을 감상하게 된다.‘사색의 공간’에서 관객은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사색을 즐기는 정원 속 대상자가 되고, ‘성찰의 길’에서는 대상자였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정원 속 관찰자가 된다. 낭만정원반형진, 정주영 교목이 우거진 진입로를 통과하여 반투명 재질의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의 중심 공간으로 진입하면 지나왔던 순간이 흐려지며, 시간과 빛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형성한다. 또렷했던 장면들은 창호에 비친 아련한 장면처럼 실루엣만을 남기고 정원의 중심 공간은 사방을 둘러싸는 수목의 형체로 인해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공간이 된다. 그라스가 넓게 펼쳐진 정원의 한편은 지나온 공간과 대비되며 새로운 장면을 제공한다. 다양한 장면의 변화가 있는 낭만정원은 산업화의 실루엣이 쌓여 만들어진 새로운 태화강을 은유적으로 담은 정원이다. 태화 에코그라운드방성원 태화(太和)의 뜻은 ‘크게 화합’한다는 의미다. 즉 화합의 강, 태화강인 것이다.태화강대공원을 지나 동해까지 흐르는 태화강과 소통의 역할을 하는 다섯 다리(울산대교, 명촌대교, 학성교, 번영교, 태화교)는 강북 원도심과 강남 신도심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자 울산 도심 기능 활성화의 발판이 된다. 지반의 높고 낮음을 통하여 음양을, 길과 공간 그리고 색감을 통하여 오행을 표현하였다. 오서원 사공집, 정우석 ‘오서원’은 까마귀와 백로가 날아와 함께 사는 생태 정원이다. '조류의 서식처, 까마귀와 백로, 울산 공업화의 상징, 태화강과 십리대숲'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이 작품은조류와 사람이 공존하는 서식처이자 생활공간을 착안했으며,까마귀와 백로의 흑색과 백색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울산 공업화의 상징으로 H빔과 철근, 철판 등을 시설물에 재활용하였고, 나무의 마디, 태화강의 물줄기 등을디자인에 적용했다. 둥지상민정 아름다운 태화강(자연)과 산업단지(도시)가 공존하는 울산,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과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이 어우러지는 태화강대공원. 이질적인 두 공간을 이어주는 태화강에 ‘둥지’(보금자리)가 자리 잡다.디자인 모티브로 '조류관찰대'는 조류관찰용 목적으로 비간섭 영역에 위치한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둥지'는 자연 소재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집이고, '깃털'은 태화강을 찾는 철새의 깃털에서 식재 패턴을 적용하게 된다.'알'은 새들의 서석지이자 미래세대가 자라는 공간을 표현한다. 둥근 형태를 참고해 다양한 시설물과 포장 소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태화, 울산에 흐르다안준영, 이다은 ‘태화, 울산에 흐르다’는 태화강을 닮은 산책길을 걸으며 산과 바다, 공업과 살아있는 생태계가 공존하는 다이나믹한 울산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을 통하여 바다와 산, 강과 도시를 모두 어우르는 다채로운 울산을 표현하고자 했다. 공업용 자재로 산과 태화강을 연출하였고, 그 사이 층층이 다른 식물을 배치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각기 다른 느낌을 주도록 했다. 산맥을 나타내는 조형물의 경사가 점차 낮아지면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하였고, 넓게 디자인된 산책로의 출구 부분은 뻗어 나가는 태화강을 상징한다. 또한, 박람회 이후에도 태화강대공원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고, 관리가 용이한 식물을 선정하였다. Springing On Waltz 이연서, 이재석 태화강의 봄은 왈츠의 리듬으로 온다. ‘Springing On Waltz’는 왈츠의 스텝, 스며듦, 증폭, 움트는 태화강, 울산의 봄을 모티브로 한 정원이다. 'Spinning Stage'는 손을 마주 잡고 몸을 곧게 세우고 리듬을 공유하는 봄의 왈츠를 위한 무대다. 'Slo-Quick'에서는 봄의 향기가 가득 들어찬 정원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왈츠의 걸음을 걷는다. 'Springing Sitting Wall'은 리듬의 파동과 생동감을 모티브 라인으로 표현했다. 'Gathering Deck'은 바야흐로 찾아온 봄을 반기며 모여드는 모두의 데크다. 'Dancing Topiary'는 따뜻한 봄볕을 맞이하는 잔디밭을 감싸는 왈츠 리듬의 토피어리다. 'Feathering Cubic'은 봄볕처럼 번지는 따스한 운율과 그 리듬 위를 걷는 크고 작은 발자국들을 표현했다.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정홍가, 최남 옛 문헌(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울산 부읍지 등에 연어가 울산의 특산물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강에서 연어는 알로부터 부화해, 새끼 연어가 되고 바다로 나간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냄새로 기억해 다시 돌아와 알을 낳고 사라져 가는 힘든 여정은 새로운 여정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이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 있는 듯하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울산시민의 자랑이며 자부심이다.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태화강은 죽음의 강이라고 불렸고, 생태가 파괴되어 연어 또한 우리 곁에서 떠나갔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태화강의 수질이 회복되어 돌아온 연어는 생태 복원의 상징이 되었다. 연어가 돌아오는 강, 태화강에서 자연 회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이 정원에서 연어가 우리 삶에 던지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ReBorn조경진 울산의 모성적 젖줄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태화강은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생활오수와 각종 폐수의 유입으로 오염되었고, 장기간의 무관심과 방치로 결국엔 시민들에게 외면 받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하였다. 하지만 시민들의 노력으로 정화된 태화강은 생명의 강으로 거듭나 시민의 삶의 터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ReBorn’은 태화강이 되살아나기까지의 시간을 돌아보고 기억하는 정원이다. 생명의 강(순수함과 맑음), 죽음의 강(생태계 침입과 단절), 되살아난 태화강(기쁨과 희망), 사람들(노력과 기억)이란 4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하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산·학·연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정원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4월 15일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2018년 춘계 정기총회 및 학술심포지엄'을 오후 1시 30분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의 주제는'정원산업의 발전을 위한 학·연·산 토론'이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정원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는,산·학·연 전문가들이 정원산업의 의미와 향후 우리 시대의 정원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김준선 순천대 교수를 시작으로 이혁재 태양환경연구소 소장, 진혜영 국립수목원 연구관,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대표,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조세환 한양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6명과 산림청 및 울산시 녹지공원과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울산시는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태화강 지방정원’을 등록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태화강 지방정원’은 울산시 중구 태화동 107번지 일원 91만3270㎡ 면적에문화, 식물, 수변, 참여, 놀이 등 주제별 5종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리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하천관리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협의를 거쳤으며, 이번에 태화강을 ‘지방정원’ 등록한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정부에 ‘국가정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정원 지정 절차는, ‘시·도지사’의 권한인 지방정원 등록에 이어 시도지사가 국가정원을 신청하고 산림청장이 지정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순천만’에 이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이 되는 것으로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관광객 증가 등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은 오염의 강에서 1급수가 흐르는 생명의 강으로 복원된 강으로, 생태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녹색 랜드마크이다. 특히 십리대숲과 아시아버드페어가 개최된 철새공원은 한국관광 100선과 대한민국 제20대 생태관광지에 선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으로 채택된 바 있다. 시는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올해 안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하천부지 점용허가 논란으로 일부 작가들이 정원 조성 및 박람회 개최 여부를 두고우려하고 있는가운데, 울산시가 이를 해명하고 나서 적어도 박람회 개최 시기까지 부지를 사용하는 것은문제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울산광역시는 지난 13일 태화강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시민추진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하천구역에서 진행하는 태화강 정원박람회 정원 조성 공사가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행위라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주장 등에 반박하고 나섰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 “태화강 정원박람회 기반조성 부지는 태화강대공원으로 2010년 12월에 ‘생태하천환경 조성사업’으로 비관리청 하천공사 준공인가를 받으면서 전체면적을 영구적으로 하천점용을 받은 지역”이라며 “하천점용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확인한 결과 “허가증에 점용기간이 영구라고 적혀있다면 영구점용 허가를 받은 것이 맞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10년 승인한 ‘생태하천환경 조성사업’ 준공인가증에는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일원 44만1681㎡에 대한 점용기간이 “2009년 06월 23일부터 영구”라고 명시돼 있다. 그렇더라도 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별도의 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천법 제33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5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토지의 점용 등에 대해서는 시·도지사에게 위임되어 있음에 따라 태화강 정원박람회 행사 개최를 위해서 태화강대공원 관리부서로부터 태화강대공원 일시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천법’ 제33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5조에는 “국토교통부장관의 권한은 그 일부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도지사 또는 소속 기관의 장에게 위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시행령 제105조 제1항 제2호에 ‘안성천·삽교천·만경강·동진강·탐진강·태화강 및 형산강 수계에 속하는 국가하천에 관한 다음 각 목의 권한’이란 문구는 태화강은 지자체에 위임이 가능하단 의미이며, 위임되는 ‘사’목이 법 제33조의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목이 아닌 구조물이라든지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은 별도로 점용허가를 득하는 것이 원칙이다. 통상적으로 정원에 수목이나 일부 구조체도 있지만, 하천에 지장이 없는 시설 정도로 판단했는데 공모를 받아서 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한 수준보다 구조체나 시설물이 많아 1차적으로 일시점용을 받았다”며 “영구점용에 대한 부분은 국토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별도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일시점용은 박람회 개최기간인 4월까지이며 6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단 작가정원을 조성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하는 것은 가능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울산 태화강정원박람회가 착공식을 열며 본격적인 정원 조성의 시작을 알렸다. 태화강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태화강대공원 만남의광장에서 조직위원회, 시 관계자, 참여작가 및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개토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념사 및 축사에 이어 술잔을 올리는 ‘헌작식’과 조직위원회, 시 관계자, 참여작가 간 소통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울산 태화강정원박람회는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를 주제로 오는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해외 초청작가 3곳, 국내 초청작가 1곳, 쇼가든 10곳, 메시지가든 10곳, 시민정원 20곳, 학생정원 20곳 등 총 64개의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광역시가 추경을 통해 태화강 정원박람회 사업비 10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울산시는 일자리 창출, 복지사각지대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681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추경예산을 상반기 중 조기 편성할 계획이며, 5개 구·군에서도 시 예산안을 바탕으로 3~4월 중 추경을 편성할 예정이다. 확정된 예산안은 4월부터 각 실·국 및 부서별로 집행하게 된다.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태화강 정원박람회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 중 생태환경 부문에 ▲태화강 정원박람회 10억 원 ▲미세먼지 저감대책 6억 원 ▲수소연료전지차 구입 2억 원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 6000만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일자리창출·창업 지원에 187억 원(11.2%)을 편성, 2018년 당초예산(929억 원) 대비 20.1%를 증액 배정했다. 추경에는 직접 고용창출을 위한 희망 일자리사업 61억 원(710명), 산하 공공기관 청년인턴 채용 1억 원(39명),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3억 원(72명) 등이 반영됐다. 국가예산 SOC 규모 감소로 인한 건설업 경기침체 및 일자리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SOC 사업도 상반기 중 추진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사업에 55억 원(3.2%), 4차 산업혁명‧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에 97억 원(5.8%), 농‧어업‧축산업 지원에도 99억 원(5.9%)을 지원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13일 시의회에 제출해 제195회 울산광역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확정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해 10억 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광역시는 지난 6일 ‘2018년 제1차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2018년도 제1차 지방재정 투자심사 대상사업 15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대동아파트~대로2-18호간(대2-31)호선 도로개설 사업 등 4건은 적정, GW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 등 9건에 대해서는 조건부, 그 외 2건은 재검토를 받았다. 태화강 정원박람회 투자심사 조건부 내용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반영 ▲향후 존치되는 정원의 유지관리를 위한 세부 운영방안 수립 ▲사후평가 시스템 구축 및 3년 경과 후 재심사 시 결과 첨부 등 3가지다. 울산시에 따르면 적정 및 조건부 승인된 사업은 울산시의 1회 추경 때 예산 편성이 가능해진다. 1회 추경은 3월 말 집행 예정이다.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10억80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 둔 상태로, 추경예산 10억 원을 받게 되면 총 20억8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추경예산이 확보된다면 작가정원 조성비 지급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 울산시는 작가들에게 착수금을 10%만 지급하고, 2년간 하자 보수 의무, 정원 작품의 저작권을 주최 측에 귀속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작성해 논란을 빚었다. 일부 작가들은 박람회 개최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 박람회 참여 여부를 두고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시는 최근 작가정원 조성비와 관련해 선금은 착공계 접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총 지원금의 10%를 지급하고, 일주일 내 추가 20%를 지급하겠다는 지급계획서를 작가들에게 개별 메일로 발송했다. 기성금은 추진상황에 따라 최대 70% 이내로 4월 초에 지급하고 잔금은 4월 24일까지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한 작가는 “10% 이내 것만 발주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안 하고 있다. 결제 여부에 확신이 없다. 하자 보수나 저작권에 대한 논의는 거론조차 안 되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계속 참여할지 그만둘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참여작가는 “추경예산이 나온다 해도 그 돈이 작가들에게 제대로 지급될 거란 확신이 안 선다. 뭔가 정리가 안 된 채 진행되고 있어 사고가 날까 우려된다. 울산시에 현장 책임감독 같은 소통 창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정원디자인학회와 서로 미루고만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100% 대금 지급을 시원하게 못 해드려 작가 분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돈은 확실히 지급될 것이다. 관에서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부분이다”고 못 박았다. 협약서 작성과 관련한 별도 조치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고수한 것은 추후 유지관리 측면에서 손을 대고자 했을 때 일일이 동의를 구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고자 한 절차적인 부분밖에 없다. 작가가 주장하고자 하는 로열티 개념은 100% 제공해줄 것이다”며 “보조금사업자는 작가의 하자 책임을 명기한 협약서를 썼지만, 시에서는 작가에게 하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비용을 발생시키게 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 걱정거리와 불합리한 부분을 이야기해주시면 충분히 수긍하고 고쳐나가겠다”고 지면을 통해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울주 반구대 암각화 가치와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8일 반구대 암각화 주변의 학술발굴조사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의 종합학술조사를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책임운영기관으로 고고분야(물리탐사‧문헌조사‧발굴조사)를 비롯한 ▲자연분야(지질‧지형‧동식물상 등) ▲안전방재‧보존방안‧융복합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과 함께 발굴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대상지는 암각화 전망대 주변 지역으로, 발굴조사를 통해 하천과 구릉 지역에 걸친 토양 퇴적 양상과 암각화와 관련한 유적의 존재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드론 측량기기 등 첨단 과학 장비를 이용해 하천 등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해 더욱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조사기법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굴조사와 분야별 조사연구 결과는 내년에 발간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종합연구보고서’에 수록해 반구대 암각화의 근본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모습을 비롯해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당시 한반도의 생활풍속을 알려줄 뿐 아니라 북태평양의 해양어로 문화를 담고 있는 선사 시대 문화재다. 주변 지역에는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등 관련 유적도 분포하고 있다. 2013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암각화 앞쪽 하천 일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약 1억 년 전의 백악기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돼 옛 대곡천의 자연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광역시가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정원 작품 조성비 중 10%만 먼저 지급하기로 해 참가자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참가자들은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성된 협약서가 노예계약”이라며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일부 작가정원 참여자들은 “울산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지난 22일 ‘태화강 정원박람회’ 워크숍 자리에서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작가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성한 협약서에 사인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작가들에 따르면 협약서는 ▲착수금 10% 지급 ▲2년간 하자 보수 의무 ▲정원 작품의 저작권을 주최 측에 귀속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착수금이 터무니없이 적고,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는 시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울산시 공무원들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하천법’ 저촉을 우려해 설계 변경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진 작가들도 "협약서 내용대로라면 정원 작품을 조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가자는 “협약서에는 착수금 10%를 준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만, 나머지 잔금이 중요한데 기성금을 언제 지급한다는 시점이 명기돼 있지 않다. 지급 시기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작가는 사업체가 아닌 개인이 대부분이고 공사를 시작하려면 발주 낼 때 자비를 지급해야 한다. 무려 4500만 원을 자비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하는 작가라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며 황당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참여작가는 “업체로부터 자재를 수급 받으려면 비용을 먼저 지급해야 한다. 작가들이 의견을 모아 협약서에 추가조항을 넣어서라도 하자 문제나 비용 지급에 관련한 내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정원디자인학회 측에 요구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조성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박람회별로 여러 가지 타입이 있지만 최소 조성비의 50~70%가 초기에 지급된다. 여기선 그에 대한 명시가 없다. 좋은 거 해보려고 시간을 투자하고 신경 써서 설계했는데 원하는 대로 조성이 어려울 듯 해서 억울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계속 해야 할지 고민된다. 주최 측에서 요구하는 설계변경도 받아들이려 하는데 예산이 안 나오니 답답하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안성처럼 1년을 미뤄서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박람회 주최 측이 공고 당시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쇼가든 부문의 경우 개소당 5000만 원, 메시지가든은 개소당 2500만 원이다. 일부 작가는 “지원금 지급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최종 기성 지급 보증보험을 들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가정원의 저작권을 울산시가 갖는다는 조항도 문제가 됐다. 공모 당시 공고문에도 “응모 작품 중 선정되어 설치되는 작품의 경우 저작권 등 모든 권리는 울산광역시에 귀속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는 불합리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제정한 ‘창작물 공모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모전 출품작의 저작권은 저작자인 응모자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된다. 공모전 주최 측은 입상하지 않은 응모작에 대해서는 어떠한 권리도 취득할 수 없으며, 입상작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저작권 양수 등 귀속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또한 공모전 주최가 입상작에 대한 저작재산권 전체나 일부를 취득하려고 하는 경우 별도 합의를 해야 하며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주최 측과 응모자의 관계가 현저한 불균형 상태에 있어 응모자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때에는 민법상의 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보아 무효가 될 수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금의 한계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 통상 공사를 보더라도 선지급금 10%는 과소의 측면이 있다. 이후 기성에 따라 가능하다는 기준이 있고 최대한 작품 진행에 무리가 없도록 보조금사업자가 지급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며 “원활한 작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조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태화강 정원박람회장에 작가정원 설치 후 별도의 전담기구를 갖고 유지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풀 한포기가 죽어도 작가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저작권을 귀속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작가 입장에서 필요한 저작권에 대한 부분까지 다 갖고자 하는 의미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하자보수와 관련한 논란에도 “협약서는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게 아니다. 하자보수에 대한 상호 간의 노력을 한다는 수준에서 명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광역시는 ‘2018년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 사업’ 신청자를 내달 7일까지 모집한다. ‘빗물이용시설’은 건물의 지붕, 벽면 등에서 모은 빗물을 저장했다가 조경용수, 청소용수, 농업용수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시설로 빗물 집수, 여과, 저장, 송·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지원대상은 지붕 면적 200㎡ 이하의 건축물에 설치하는 빗물이용시설로, 사업자로 선정되면 1000만 원 이내에서 공사비의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설치 완료 후 관할 구·군으로부터 ‘빗물이용시설 설치완료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울산시 수도급수조례’에 따라 수도요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서류검토와 현장심사를 거쳐 20개소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서는 오는 3월 7일까지 울산시 환경정책과로 방문 제출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설치될 20개 작가정원이 선정됐다. 울산시는 지난 12일 '작가정원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총 45개 작품 중 20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원박람회 수상경력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한 쇼가든 부문에서는 '▲Fish Eye View(박경탁, 양윤선, 박성준) ▲시간의 숲(이상국, 박영우) ▲어도 4754(권혁문) ▲대나무의 시간(김상윤, 박지호) ▲류원(윤호준, 박세준, 이병우) ▲강으로 돌아온 아이들(이주은) ▲영원한 고래(최혜영, 허비영) ▲The Nest(윤문선) ▲흐름에 대한 기억 류(박주현) ▲풍류정원(황신예)'이다. 정원관련 업무를 3년 이상 수행한 경력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메시지가든에서는 '▲오서원(사공집, 정우석) ▲둥지(상민정) ▲만남 그리고 희망(김경훈) ▲태화 에코그라운드(방성원) ▲태화, 울산에 흐르다(안준영, 이다은) ▲낭만정원(반형진, 정주영) ▲Spring On Waltz(이연서, 이재석) ▲Reborn(조경진) ▲여정의 끝.. 새로운 시작(정홍가, 최남) ▲observatory(류광하, 이상아, 양은미)'이다. 쇼가든은 개소 당 조성면적 150~200㎡에 5000만 원, 메시지가든은 개소 당 조성면적 100~150㎡에 2500만 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20개 팀은 오는 2월 22일 워크샵에 참여해 현장에서 정원조성 부지를 추첨한 후,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정원 조성은 3월부터 시작된다. 최종 심사는 4월 12일 실물심사로 진행되고, 여기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시상은 개막식 때 진행된다. 박율진 심사위원장(전북대 교수)은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출품된 작품의 수준이 다른 박람회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높고, 작가들의 경력 또한 화려하다”며,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박람회로 자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태화강 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에 총 45개 작품이 접수됐다. 쇼가든 10개소 중 27개 작품, 메시지가든 10개소 중 18개 작품이 참여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시가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4차 회의'를 5일 울산시청 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4차 회의에서는 작가정원 공모 일정을 비롯해 국내특별초청 작가, 박람회장 동선, 편의시설, 홍보, 심사위원회 구성 운영 등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먼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1월 31일까지 44일간 정원디자인 공모를 진행한 결과, 쇼가든 27개 작품, 메시지가든 18개 작품 총 45개 작품이 공모에 참가해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쇼가든은 개소 당 조성면적 150~200㎡에 5000만 원, 메시지가든은 개소 당 조성면적 100~150㎡에 2500만 원이 지원된다. 조직위는 설계, 시공, 재료 등 30명의 심사 풀을 구성해, 추첨을 통해 쇼가든 9명, 메시지가든 8명 총 17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12일 쇼가든과 메시지가든을 구분하여 각각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하고, 19일 선정작가 워크숍과 4월 12일 최종심사(실물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시상은 4월 13일 개막식 때 진행된다. 국내특별초청 작가 부문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는 2016 쇼몽가든페스티벌에 출전했던 안지성 작가를 초청하기로 했다. 이로서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조성되는 정원의 수는 해외초청작가 정원 3개소, 국내특별초청작가 정원 1개소, 쇼가든 10개소, 메시지가든 10개소, 시민정원 20개소, 학생정원 20개소 등 총 64개소가 된다. 동선은 단순하게 조성된다. 주차장에서 박람회장 진입 게이트를 최소화하고, 박람회장 내 동선을 단순 명확하게 조성하여 정원 관람 시야를 확보하면서 관람객들이 용이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박람회 장 내부 현황을 소개하는 현황판과 안내표지판도 제작 설치된다. 홍보는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2월부터 방송, 신문 등의 매체와 고속열차, 전광판, 온라인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3월부터 웹진, 시내버스 외벽 홍보, 가로배너, 대형 현수막, 등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은 “박람회의 핵심인 작품공모가 마무리되어, 지금부터는 행사 프로그램에 내실을 다질 차례”라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충실히 준비하여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2월말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실에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초청된 해외 정원 작가들이 잇따라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달 초부터 프랑스의 꺄뜨린 모스박(Catherine Mosbach),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Ishihara Kazuyuki. 한자), 영국의 소피 워커(Sophie Walker) 등 세계적인 정원 작가들이 울산을 찾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해외초청작가의 이번 방문은 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태화강의 자연환경과 경관을 직접 확인하고, 십리대숲, 반구대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12경을 둘러본 후 정원 설계 방향을 구상하기 위해서이다. 제일 먼저 3일 ‘꺄뜨린 모스박’이 포문을 연다. 꺄뜨린(1962년생)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출신으로 조경학 외에 생물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보르도 식물원 정원 설계에서 대지와 경관을 읽는 전문성과 예술성이 그의 이력을 대변하고 있다. 1987년 모스박 조경사무소를 설립하고, 미국 하버드, 펜실베니아 대학교 등에서 초빙강사로도 활동했다. 대표작은 프랑스 루브르 랑스 박물관 정원(Museum Park Louvre Lens)이며, 이 작품으로 2011년 Emilio ambasz, 2013년 Iconic Award, 2015년 세계 건축축제 등에서 수차례 수상을 하며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12일에는 ‘이시하라 카즈유키’와 ‘소피 워커’가 울산을 찾는다. 이시하라(1958년생)는 일본 나가사키 현 출신으로 이시하라카즈유키 디자인연구소 대표로서,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골드메달을 9연패한 세계적인 정원 작가다. 그는 다실이 있는 정원, 열린 정원 등의 작품에서 일본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가드닝 매지션(정원의 마술사)’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시의 수많은 벽면을 디자인해 다양한 도시정원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수상은 첼시 플라워쇼에서 골드메달 9회, 실버메달 3회를 수상했으며, 특히 2012년부터는 골드메달(아티쟝 가든 부문)을 6년 연속 수상하고 있다. 소피 워커는 3명의 해외작가 중 경력이 가장 짧지만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013년에 영국 햄턴코트 플라워쇼에서 피플스 초이스상과 쇼가든 부문에서 실버길트(Silver-gilt)를 수상했고, 이듬 해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최연소로 실버메달을 수상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원에 관심을 가지고, 영국정원과 일본정원의 극단적인 차이를 통섭하는 작품세계를 실험하고 있다. 대표작은 네델란드 데퐁트 박물관(De Pont Museun) 정원이다. 해외초청작가는 내한 기간 동안 홍광표 태화강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울산시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꺄뜨린은 3일 오후 4시 태화강대공원에서, 이시하라 카즈유키와 소피워커는 12일 오전 울산시장 접견실에서 만남이 이뤄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정원, 조경작가가 정원박람회에 참여함으로써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격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국내 정원문화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라며 “찰스 젱스의 순천 호수정원처럼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랜드마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4월 13일부터 4월 21일 사이에는 해외초청작가와 국내작가, 정원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정원정책 방향 및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진행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개막 80일을 앞둔 태화강 정원박람회가 개최 준비에 한층 속도를 올리고 있다.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박람회장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월부터 해외 초청작가 및 작가정원 조성을 위한 기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홍광표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목동에 있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홍광표 위원장은 박람회장에 조성되는 해외 초정작가의 면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원박람회에 초청되는 해외작가는 3명으로 첼시플라워쇼에서 5회에 걸쳐 골드 메달을 수상한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 작가와 루브르뮤지엄 정원 설계를 한 프랑스의 ‘카트리느 모스박 작가’ 등이다.마지막초청작가는현재막바지협의가진행 중이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은 일본의 이시하라카즈유키작가와 프랑스의 카트리느모스박작가를섭외한배경에대해 "일본작가는 세계 정상급가든디자이너의작품을우리나라에설치한다는점에서,프랑스작가는역사학과 생물학을아우르는조경가의작품을설치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이시하라 카즈유키 작가는 지난 첼시플라워쇼에서 일본 전통의 다실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탁월한 그의 전통 해석이 우리나라 전통 정원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카트리느 모스박 작가의 작품은 대지와 경관을 읽는 조경가의 전문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베르사이유 조경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mosbach paysagistes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루브르뮤지엄 정원도그중하나다.홍위원장은 "카트리느모스박작가는 조경뿐만 아니라 생물학과 역사학을 전공했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조예가 깊다"며 "공원설계의 전문성 아우르는 예술 정원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현재 공모 중인 국내작가 정원 20개소(쇼가든 10, 메시지가든 10)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작가 공모에서는 150~200㎡ 규모의 쇼가든 10개소와 100~150㎡ 규모의 메시지가든 10개소가 선정된다. 쇼가든은 개소당 5000만 원이, 메시지가든은 개소당 2500만 원이 지원된다. 이중 울산시와 조직위가 이번에 처음 시도한 메시지가든은 신진 가든디자이너 배출을 목적으로 기획된 정원이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은 "2월 초까지 정원박람회 심사위원단 구성을 완료할 예정으로, 표절논란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면밀히 검토해 공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작가의작품성이훼손되지않도록시공과정에서작가의설계의도를최대한반영시키도록하겠다고 했다. "현장 대상지의 여건이 있기 때문에 심사 과정 상 디자인 조정은 불가피 하지만, 우리 정원박람회에서는 시공 과정에서 작가들의 생각이 작품 속에서 담길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이 밖에 영국의 대형 건축사무소 알란파워 건축설계사무소 대표인 알란 파워(Alan Power) 소장이 박람회장 주변, 태화강을 횡으로 연결하는 '십리대숲교'의 리모델링을 맡아 정원박람회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홍광표 위원장은 "비록 정원박람회라고 해도 그 안에정원이 존치된다면, 전체적인 땅에 대한 이해가 출발점"이라며, "이번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변화하는 조경의 영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 13일(금)부터 21일(토)까지 9일동안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로, 슬로건은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이다. 해외 초청정원 3개소, 국내작가 20개소(쇼가든 10, 메시지가든 10), 시민정원 20개소, 학생정원 20개소 등 총 63개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 지정 기념물 제14호 ‘화정 천내봉수대’의 사적 지정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화정 천내봉수대의 관리단체인 동구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신청이 접수돼 지정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화정 천내봉수대는 동구 소재 봉화산 정상에 위치해 남쪽에 가리산에서 봉수를 받아 남목(현재 주전봉수)으로 전해주는 연변봉수로 동해안 대외 관방의 거점지역으로 기능을 수행했다. 천내봉수대는 연대의 기저부가 남아 있는 상태였으나 지난 2016년 ‘화정 천내봉수대 복원정비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2017년 발굴조사를 실시해 연대, 호, 방호벽, 구, 건물지 등의 유구가 확인되면서 봉수대의 전체 구조가 파악됐다.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유적뿐만 아니라 조선 전기의 초축 유구도 확인돼 시대적인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천내봉수대에 배치된 봉수군의 근무 여건과 생활상 등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조선 시대 관방통신시설로서 역사적‧군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있어 사적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을 받았다. 한편 천내봉수대는 주변 해상의 후망과 대응봉수(가리봉수, 남목봉수)간 신호전달이라는 고유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경상좌도 지역의 방어를 책임진 육군 최고사령부인 경상좌도 병영성과 지역 행정을 담당했던 울산도호부 관아에서 한눈에 조망이 가능한 천혜의 요지에 설치된 조선시대 봉수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군사통신유적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에 건립 중인 ‘울산시 어린이 테마파크’를 관리 운영할 수탁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민간위탁 기간은 2018년 3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신청자격은 아동 대상의 목적사업을 실시하는 비영리법인이나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예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또는 시 출자·출연기관, 아동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 및 전문대학 등이다. 신청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울산시청 복지인구정책과(052-229-3430~4)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홈페이지(www.ulsan.go.kr) 고시공고 란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울산시 어린이 테마파크’는 총 114억9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지 2만1000㎡, 연면적 2040㎡,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는 공간이다. 오는 3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인다. 주요 시설은 가변형 이벤트홀, VR 체험관, 창작 놀이시설 등을 갖춘 실내놀이 공간과 모래 놀이터, 점토 놀이터, 수로 놀이터, 스파이더네트, 경사 놀이터, 언덕 미끄럼틀, 숲속공작소 등의 외부 체험시설이 갖춰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8 정원스토리페어 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 유도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 학생·시민정원공모’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성장소는 태화강대공원 일원으로 시민정원과 학생정원 부문 각 20개소씩 총 40개소의 정원을 조성한다. 공모에는 팀별 5인 이내로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개소당 4㎡ 내외 규모로 150만 원(부가세 포함)의 조성비와 정원안내판을 지원한다. 작품 접수는 출품신청서 및 참여팀 소개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각 1부를 10일부터 2월 12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된다. 심사결과는 개별 통보된다. 조성된 작품은 ▲실용성 ▲창작성 ▲심미성 ▲시공성 ▲주제·이야기 등 5가지를 평가해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을 진행한다. 시상은 학생정원과 시민정원 각각 금상 1작품 100만 원, 은상 1작품 50만 원, 동상 1작품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태화강 정원박람회 사무국(052-222-447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주제로 열리며, 초청·작가·시민·학생 참여 정원전시, 정원산업 소개, 정원문화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9일 울산시는 태화강 정원박람회에 총 63개의 정원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해외작가 3개소, 국내작가 20개소(쇼가든 10, 메시지가든 10), 시민정원 20개소, 학생정원 20개소 등이다. 개최기간은 오는 4월 13일(금)부터 21일(토)까지 9일간이며, 주제는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로, 슬로건은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로 정했다. 3인의 해외작가로는 영국 첼시 플라워 쇼 6년 연속 골드메달 수상자인 일본의 ‘이시하라 카즈유키’와 루브르뮤지엄 정원 설계를 한 프랑스의 ‘꺄뜨린 모스박’ 등 2명이 섭외됐다. 울산시는 정원작가를 모집하기 위해 지난 12월 18일부터 1월 31일까지 정원디자인 공모에 들어갔고, 정원과 행사장 배치를 위한 기반조성공사 실시설계용역도 진행 중이다. 행사장은 정원박람회 취지에 맞게 정원에 중점을 두고, 특별산업전과 화훼전을 개최한다. 특별산업전과 화훼전이 10개소 이내로 밀폐된 공간이 아닌 태화강 초화단지 노상에서 오픈된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원투어,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토크쇼가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가족화분 만들기, 상상정원 만들기, 스탬프 투어, 어린이 정원학교 등이 ▲특별공연으로는 울산 록 페스티발, MBC창사 50주년 기념 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월부터는 방송, 신문, 고속열차, 전광판, 온라인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2월 중순에는조직위 사무국를 열고 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정원조성 감독, 행정요원 등이 상주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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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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