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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그 지역 고유의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갖고 있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곳을 발굴, 마을경관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경관법」에 따라 서울시가 경관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사업이다.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발굴해 가로환경 정비, 녹화 조성, 야간경관 형성‧정비, 지역 역사‧문화 특성 강화 등 그 지역에 걸 맞는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마을 입구가 경사로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를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포장이 고르지 않아 보행 사고를 유발했던 구간인 만큼 화강석으로 도로를 포장한다. 노후하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은 단차를 균일하게 정비하고 핸드레일도 설치한다. 백사실계곡에서 내려오는 마을의 천을 건너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요청으로 아치형 교량도 설치한다. 마을 곳곳엔 벽면녹화, 화초류를 심고 텃밭을 조성한다. 골목길 여유 공간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선시대엔 순라군들이 육모방망이를 들고 야간에 화재와 도적을 경계하느라 순찰을 돌던 ‘순라길’이었다. 현재는 ‘동순라길’이라고 부른다. 기존에 있던 화단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 작은 틈새 공간에 띠녹지와 자연스러운 화단을 만들어 녹지를 확충한다. 노후한 도로는 화강석을 이용해 정비한다. 시는 22일 도시경관개선사업 자문회의를 개최해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을 확정했다. 올 11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마을별로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낙후되고 소외돼 생활환경이 불편하고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곳을 발굴해 그 경관을 회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 생활상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관을 회복해 나가겠다.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역점을 둬 쾌적한 환경도 동시에 조성하겠다.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춘선숲길공원 내 유휴공간이 생활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노원구는 경춘선숲길공원 내 유휴공간에 작가정원을 조성하고 지난 23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경춘선숲길공원 이용 활성화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에서 정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작가와 대상지 선정 등 사업 추진 전반은 지난 2월 발족한 경춘선생활정원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위원회는 류병열 삼육대학교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위원장), 한민순 노원구 마을정원사, 진승범 이우환경디자인 대표,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소장,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로 구성됐다. 대상지는 경춘선숲길 2단계 구간 5개소로, 작가별 약 3000만 원의 비용을 지원받아 100㎡ 내외로 정원을 조성했다. 참여작가는 전문가가 추천한 디자이너 중 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황신예 가든디자인 룸 대표,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이대영 스튜디오 엘 대표,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등 5인이다. 느린풍경 황신예 가든룸 대표 경춘선에 얽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정원에 앉아 그 시절 기차와 다른 속도로 사계절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생활정원이다. 디자인 콘셉트는 경춘선의 요소들을 포장과 휴게시설물로 재해석하고 텃밭정원과 어울릴 수 있는 생태시설물을 도입해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경치를 감상하듯, 자연의 흐름에 따른 변화하는 느린 풍경을 즐기는 정원이다. 유년의 기억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유년의 기억’은 반달이라는 동요가사를 형상화한 정원이다. 유년의 기억을 더듬어 추억을 따라 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귀여운 토끼조형물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숨바꼭질과 사방치기 놀이를 하면서 추억을 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정원은 크게 ▲토끼와 만나 사진을 찍고 감상, 휴식을 취하는 ‘옛날이야기, 동화 속 이미지에 미소짓다’ ▲계수나무, 진달래, 백리향, 그라스류가 심긴 ‘추억의 꽃과 나무 그리고 기억의 켜’ ▲콘크리트 구조물 통과하고 숨을 수 있는 ‘숨바꼭질 놀이가 신난다’ ▲놀이, 운동, 교류의 공간으로 ‘사방치기 놀이가 즐겁다’란 네 가지 이야기 공간으로 구성된다. 기찻길 옆 빗물정원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 ‘기찻길 옆 빗물정원’은 경춘선공원 내 기존 빗물침수시설의 규모를 넓히고 이용자의 접근이 가능한 빗물정원으로 만들어졌다. 빗물이 자연스럽게 자연지반으로 침투해 우수관이 아닌 하천으로 서서히 흘러갈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으며, 빗물 유입구를 넓혀 접근이 가능토록 했다. 빗물이 모이는 선큰가든에 걸터앉아 지면에서 발을 띄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플로팅데크를 설치했다. 목재 썬베드는 경춘선 정원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는 동시에 그늘 위치 변경에 대응할 수 있게 레일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70년의 기억 김현스튜디오 엘 팀장 이대영스튜디오 엘 대표 ‘70년의 기억’은 경춘선 역사의 시간을 상징화한 오브제를 선형의 공간을 따라 배치해 이색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정원이다. 지난 70년간 출입이 금지되었던 도시 인프라 철도길에 새로운 색을 입혀 다른 의미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누구나 쉬이 생각할 수 있는 기찻길 풍경에 최소한의 조작을 통해 이색적인 경관 형성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한 것이 작가의 의도다. 총 3개 구간으로 나뉘어 개통된 의미에 경춘선 역사의 시간을 상징하는 70이라는 숫자를 곱해 210개의 오브제를 배치했다. 선형의 공간을 따라 화산송이를 깔고 그라스, 참억새류 외 10여 종의 식물을 심었다. 잠시 쉬어갈까 박준서 디자인 엘 대표 ‘잠시 쉬어갈까’는 옛 철길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대상지 옆에 위치한 텃밭의 채소와 연관된 ‘먹는’ 것과 관련된 공간으로 기획됐다. 작가는 누구라도 시원한 나무그늘과 풍성한 꽃들의 풍경 아래서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이에 많은 이들이 찾아도 수용할 수 있도록 포장면을 두고, 여러 그룹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유기적 형태의 테이블을 두며 이들이 열매가 열리는 숲 안에 있도록 구성했다. 철길의 기억을 되살려 화려한 재료를 쓰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물, PC배수관, 침목고재 등을 이용해 오래된 풍경의 익숙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여기에 유실수와 화교목, 관목류, 초화 및 그라스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2019 공원사진사 합동 사진전: 봄·여름·가을·겨울, 공원을 담다’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원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회 중 하나로, 2017년 ‘공원사진관’, 2018년 ‘공원은 놀이터’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시민 참여 사진전이다. 서울시 ‘공원사진사’는 서울의 다양한 공원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알리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현재 약 100여 명의 공원사진사가 크고 작은 서울의 공원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공원사진사로 선발되어 활동 중인 67명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원의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이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한 사진 90점으로 구성됐다. 이들 작품을 통해 서울로7017,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등 총 21개 공원의 풍경과 공원에서 여가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친환경 재료인 골판지를 활용해 총 24개의 집 모양의 전시 구조물을 제작해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골판지라는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해 공원 느낌을 주고자 했다. 전시 구조물 아래쪽으로는 사계절의 자연을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무늬를 코팅해 공원의 사계절을 표현했고 전시장 중앙에는 공원을 상징하는 나무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케 했다. 참여 공원사진사 소개 구조물도 별도로 설치했다. 사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재호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시민들에게는 서울의 공원과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원사진사를 소개하고, 공원사진사들에게는 공원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주체로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사진전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9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2019 AIR FAIR)에 ‘미세먼지 저감식물 홍보관’을 운영한다. 코엑스 3층 C홀에 마련된 미세먼지 저감식물 홍보관에서는 스킨답서스, 아글라오네마와 같은 공기정화 식물이 전시되며, 가정과 사무실에서 활용 가능한 플랜테리어 체험 클래스가 25일, 26일 양일간 4차례 이루어진다. 또한 개인별 맞춤형 미니컨설팅도 이루어져 식물을 활용한 실내 공기정화 방법과 인테리어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그 외에도 27일 오후 2시부터 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최근 식물을 활용한 집안 인테리어로 각광받고 있는 플랜테리어 전문가를 초청하여 ‘우리집 공기정화 역할을 하는 플랜테리어 팁’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원기 aT 화훼사업센터장은 “모든 식물들은 기본적으로 실내 오염물질인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흙 속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활용하여 공기를 정화한다”며, “맑은 공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성비가 뛰어난 천연 공기청정기인 식물들의 다양한 기능적 가치들이 더욱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는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비 명목으로 요구한 2849억 원이 거부된 가운데, 시는 지난 22일 열린 ‘서울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를 포함한 서울시 주요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일몰제로 인해 실효 위기에 있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116개 91.7㎢이며, 이 중 사유지가 40.5㎢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 실효를 막기 위해 사들여야할 사유지 40.5㎢ 중 0.53㎢를 내년에 매입할 계획으로, 5698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중 절반을 기재부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원순 시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직자와 서울지역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시의 주요사업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시가 국비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보상,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보전,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및 노후시설 재투자 등이다. 또한 광화문 일대 역사‧문화 정체성을 회복하고 민주주의 상징성을 담아 추진하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예산도 한계가 있다. 국가 차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가 도시공원 용지를 매입하는 데는 약 18조4678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내년까지 1조2902억 원 지방채를 발행해 매입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요즘 도시재생, 도시재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도시재생이란 이런 공간을 통해 도시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항공기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금융고등학교 주변 통학로가 23일 초록정원으로 탈바꿈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들이 편안하고 보다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도시재생”이라며 정원이 있는 초록 커뮤니티 공간의 가치를 강조했다.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정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가성비까지 높아서 감동”이라고 했다. 서울시, 한국공항공사, 양천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 3차년도 사업 준공행사를 23일 서울금융고등학교 주변 정원에서 개최했다.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으로 양천구 신월동 양원초등학교 일대 항공기 소음대책지역(2만7000㎡ 규모)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이번 3차년도 사업의 핵심은 서울금융고등학교 통학로 주변 쓰레기장(250㎡)을 초록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것이었다. 그동안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던 곳에 느티나무, 수수꽃다리 등 1400여 주의 수목과 다양한 초본류를 심어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플랜터와 등의자도 설치해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게 됐다. 또 이 공간 내에 자동차가 주차할 수 없도록 차도와의 공간을 분리시키는 목재데크도 설치했다. 그동안 쓰레기장 내 불법 주정차로 학생들이 통학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찻길로 다녀 위험했다. 양원초등학교 일대 방치된 통학로(210㎡)는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교길로 거듭났다. 낡아서 부서진 담장을 보수하고 생울타리, 텃밭, 벽면녹화를 조성했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웠던 골목길을 밝게 비춰주기 위해 야간에도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태양광 정원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조형연구소 LeaF가 제작한 새모양의 철제 조형물이 큰 관심을 받았다. 조형물은 비행기 소음이 발생하면 새소리와 함께 날개가 작동되는 방식이다. 김영진 조형연구소 LeaF 대표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자석 원리에 의해 저전력으로 작동되는 구조라 반영구적이다. 김 구청장은 “항공기 소음으로 짜증날 때마다 새소리가 주민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것”이라며 “소음 피해가 있는 다른 곳에도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한국공항공사는 ‘하늘길 초록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통해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자투리땅, 골목길, 개방 가능한 사유지 등에 정원을 조성한다. 통학로에 화단‧가로등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교통체계도 개선해 안심하고 쾌적한 마을 명소로 만들어 나간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행정과 기업,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생활환경을 만들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서울시내 4개 학교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에 33개사 160여명의 조경인이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체육대회로 진행되던 방식에서 정원조성 봉사활동으로 전환하며 열리는 첫 행사다. 조경인 참여단은 2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서울시내 4개 학교(오류남초, 탑동초, 구로중, 구로중)에서 치유정원 조성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참가자들은 낮 12시까지 지정된 학교에 집결해 오후 1시부터 본격적인 공사작업에 들어간다. 협회는 원할한 진행을 위해 사전에 기반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 봉사활동을 마친 조경인 참여단은 협회에서 준비한 차량에 탑승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K컨벤션웨딩홀에서 기념식에 참여하게 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기념행사에서는 조성공사 기록물 시청을 비롯해 저녁 만찬, 행운권 추첨 등이 마련돼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학교 안과 반경 50m에서는 금연구역"이라며 "초등학생, 중학생이 생활하는 공간인만큼, 성숙한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공원 아카이브’를 주제로 ‘2019 공원학개론’이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보라매공원 동부공원사업소 2층 보람홀에서는 “공원 아카이브란?”을 주제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도시경관연구회 보라가 주관하는 공원학개론 1차 모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원 아카이브의 범위와 필요성”을, 전미정 기억발전소 대표가 “현장에서 배운 아카이브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경진 교수는 1995년에 첫 민선 지자체가 들어선 이래로 25년간 도시공원이 많이 조성돼 왔다며 “이 정도면 우리도 공원의 아카이브에 대해 논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아카이브의 필요성에 대해 가볍게 질문을 던지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간 우리는 공원의 아카이브에 대한 생각이 미진했다. 하지만 국내외의 사례를 보면 조성과정을 책으로 만들어야 공간의 가치가 더욱 발휘된다. 미국 센트럴파크의 경우 공원의 역사적 기록들은 물론 이를 조성한 옴스테드의 글 등이 모두 디지털화 돼 아카이빙이 잘 돼 있다. 또한 조경진 교수는 공원 아카이빙의 범위는 조성과정을 넘어 매우 광범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식민지 지배를 위한 문화적 기획으로 조성됐던 창경궁이나 남산의 신사, 군부정권 시대의 어린이공원 등 정권이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 소프트한 정책으로서 공원을 이용한 사례도 있고, 종합조경공사에 의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면이 그려진 공원인 서소문역사공원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두고 최근 천주교와 천도교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모든 배경이 아카이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경진 교수는 “떨어진 공모안들이 누군가의 캐비넷에 있을 것이다”며, 그간 아카이빙에 대해 소홀했고 서울시 등 지자체에서 지난 자료에 대해 얼마나 보관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며 우선 법적 테두리에서부터 ‘공원 아카이브’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전미정 대표는 “기록에도 빈부격차가 있다. 과거의 기록은 대부분 왕들과 행정의 기록이다. 하지만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기록이 보통의 영역으로 넘어왔다”며 그간 소외된 것, 보통의 사람들을 기록하는 데 관심을 가져왔던 기억발전소의 실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아카이빙이란 특별한 무언가를 남기는 작업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있어서 정해진 틀은 없다. 다만 누락된 기억이나 잘못된 기억을 채우고 보완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들과 맞닿아야 하고, 그중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려면 하나의 잣대로는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록은 단순히 기록사들이 전유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그는 “누가 아카이브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결국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아카이브는 의뢰자와 의뢰 받은 사람이 결국은 함께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업은 비어있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탐정 같은 일이고, 특정 틀에 맞춘 기록을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기록은 산출물로서가 아닌 과정으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은 청중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토론에서 전미정 대표는 “아카이브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록을 하는 장소, 기록을 하는 행위”라는 사전적인 정의는 있지만 단순하게 말하기 어려운문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개인적으로 “아카이브는 기록의 범주를 정해 놓지 않고 모아 놓은 것”이라고 정의하며, “학술적으론 다를 수 있다. 기록학적으로는 분류도 잘 되어야겠다”고조심스럽게 전제를 달았다.또한 “가지고만 있다고 해서 모두 아카이브는 아닌 듯하다. 무언가 기준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분류와 수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경진 교수는 “단독주택에 살던시대에는 웬만하면 버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웬만하면 버린다”며 예전에 비해 수집하기 어려워진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카이브의 정의는 개인과 공공이 다를 것이라며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하는 모든 사람은모두다 작가다. 개인 입장에서는 무언가 집중력있게 모으면 아카이브가 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공원학개론’ 행사는 지난 18, 19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렸으며, 다음달에는 서울숲에서8,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한 시민소통의 첫 걸음으로 반대시민단체도 참여한 가운데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 교보빌딩 컨벤션홀 23층에서 ‘제1차 시민토론회’를 실시한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도 참석해 토론 내용을 경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9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과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청·토론·공개’를 기본방향으로 연말까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시민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원순 시장, 김원 위원장 등 광화문시민위원회와 시민단체, 전문가,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폭넓은 논의의 시간을 갖는다. 주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왜 필요한가’이다. 추진경위와 그동안 제기됐던 예산, 교통대책 등 주요쟁점을 공유하고, 역사성·보행성·시민성을 회복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각계의 목소리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토론회는 건축, 문화관광 등 각계 전문가 10인의 자유토론을 중심으로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자유토론자 중 절반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시민단체 및 추천 토론자로서,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재생실 광화문광장사업반의 임창수 반장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의 추진경위와 쟁점사항’에 대해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김찬석 청주대 교수,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 안창모 경기대 교수, 전영훈 중앙대 교수, 홍창의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 김은희 도시연대정책연구센터장, 남은경 경실련도시개혁센터 국장,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정기황 문화도시연구소 감사가 참여한다. 한 시간은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토론회를 참관하고 질의도 할 수 있으며, 박원순 시장은 토론회의 모든 논의를 ‘경청’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토론회를 볼 수 있도록 ‘라이브 서울’을 통해 생중계한다. 토론회 현장에서 논의된 의견 등은 이후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게시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역사성·보행성·시민성을 회복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시민들이 그리고 꿈꾸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한 의견을 용광로처럼 녹여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4회에 거친 토론회를 갖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 마포구가 지자체 최초로 공동주택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비 지원에 나선다. 마포구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동주택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내 미세먼지 저감 관련 사업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동주택 단지들이 미세먼지 발생 시설을 개선하는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제‘란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구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실적 기준에 따라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3개 이상 반영한 경우 등급을 부여한다. 구는 이를 통해 공동주택 단지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주거시설 내 미세먼지 관리체계를 정립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적극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공동주택 인증제’ 추진에 따른 사업비 지원 대상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른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며, 지원 사업은 ▲1층부터 3층까지 벽면 녹화 ▲경로당 식물 식재 ▲에어샤워기 설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예비시설 구축 등이다. 사업비 지원 비율은 50%로 나머지 사업비는 공동주택에서 부담해야 한다. 사업을 희망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내년 초 마포구 ‘2020년 공동주택 지원 사업’ 공고를 통해 내용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한편 대기환경 개선과 쾌적한 주거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는 마포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동주택 단지 내 수목 식재를 지원하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정창은 “공동주택 단지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여러 방안을 구축해 누구나 살고 싶은 자연친화 도시, 친환경 녹색도시 마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돈의문박물관마을 외벽, 옥상 등이 총 1000㎡ 규모의 수직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조성공사를 11월 중 착공해 내년 5월까지 완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은 서울시가 처음 시도하는 '서울형 옥외 수직정원(Vetical Garden) 사업으로 그람디자인이 설계를 맡았다. ‘서울형 수직정원(Vetical Garden)’ 대상지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 및 인접건축물 5개동이다. 벽면녹화(552㎡), 옥상정원(170㎡), 온실 1동 (77.74㎡) 증축, 가로녹지 등 총 1000㎡ 규모로 총 13억 원이 투입된다. 담쟁이를 비롯해 측백나무, 영춘화, 상록기린초, 은사초, 좀눈향나무 등 겨울에도 잘 자라고 사계절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들로 채워진다. 서울시는 그동안 옥외 수직정원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들을 보완하기 위해 사계절 푸른 식물과 키 작은 나무 위주로 사전 재배해 월동이 가능하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부분은 계절 초화를 식재해 계절에 따른 경관적 변화감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수직정원이 도심 속 녹지를 늘려 ▲도심 열섬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농도 저감 ▲에너지 절감 효과 증대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 제공 ▲자연 정취로 인한 편안함‧안정감 제공 ▲생활권 내 부족한 녹지 비율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딱딱한 회색빛 건물이 새로운 녹색 벽과 옥상정원, 가로정원, 난간정원 등 풍부한 녹지가 담겨진 다양한 모습으로 거듭나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조성 설계용역을 통해 조성규모, 녹화유형 및 공법 등을 확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설계공모에서는 그람디자인 컨소시엄의 ‘Vertical Gardening’이 당선되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 및 인접건축물 5개동 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은 지난 8월 완료했다. 벽면녹화의 경우 건물 외벽에 화분을 꽂을 수 있는 틀을 설치해 화분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찾는 시민들이 수직정원을 가까이서 만지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는 정원을 지속적‧효율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자동관수시스템(점적관수, 미스트관수)을 구축하고, 식물의 유지관리를 위해 재배 온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온실정원은 학습과 전시기능 외에 식물 교체와 치료를 위한 육묘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직정원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과 녹지공간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시 전역에 수직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이 도심내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고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녹화 신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숲을 통해 도시를 바꿔가기 위한 담론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오는 24일 ‘숲으로 도시 혁명’ 심포지엄을 오후 2시부터 남산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숲으로 도시혁명’의 과제를 모색하고, 실천을 위한 담론을 이어가기 위한 자리이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진행된다. 1부 <질문>에서는 시민들의 질문을 통해 우리 도시의 현재를 진단한다. 김경현 서울그린트러스트 활동가의 ‘도시숲 활동은 일상에 어떤 파문을 던졌는가?’를 시작으로, 이주현 한겨레신문 기자의 ‘나의 숲은 백만평! 어떻게 숲을 즐길 수 있을까?’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숲은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2부 <모색>은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를 통해 세계 도시들의 혁신사례와 국내 도시들의 창의적인 도전을 탐구한다. 첫 번째 발표는 ‘세계 도시공원녹지정책의 혁신 사례’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발표한다. 이어 ▲오충현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숲을 통한 국내 도시재생 현황’을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가 ‘서울시 푸른도시선언의 성과와 도전’을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가 ‘숲으로 도시혁명 9가지 제안’을 각각 발표한다. 3부 <실천>은 토론시간으로 숲으로 도시를 혁명하기 위한 실천을 주제를 가지고 의료, 교육, 복지, 일자리 등 도시숲 영역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담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 최선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 박인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칠곡숲체원 대리, 박진어반비즈서울 대표, 강홍구 네이처링 대표, 우명원 화랑초등학교 교장, 손승우 유한킴벌리 상무이사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심포지엄 사전참가 신청은 10월 21일까지 가능하며,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 참가신청 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현장접수로도 참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식물원이 가을을 맞이해 공원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식물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8일부터 3일 동안 2019년 서울식물원 시민참여 가을축제 ‘누군가의 식물원 시즌2’를 연다고 밝혔다. 누군가의 식물원은 2018년 10월 전문 크리에이터와 시민 공모로 선발된 팀 17팀이 참여했던 서울식물원 첫 가을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콘셉트와 방식으로 참여자를 모집, 진행하게 된다. 주제정원과 식물문화센터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팀을 포함해 크리에이터 총 17팀이 꾸미는 행사로 채워진다. 특히 이번에는 서울식물원이 정형화된 행사공간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식물원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콘셉트에 꼭 맞는 곳을 찾아 제안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공간과 프로그램의 시너지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19일 오후 1시에는 버스킹 크루 '인보이스'가, 20일 오후 3시에는 여성 인디듀오 '옥상달빛',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이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 광장에서 식물원 콘서트를 갖는다. 19일과 20일 오후 2시에는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정원사 조혜령 작가를 포함한 '정원사친구들'의 마가목 열매, 수크령, 남천 등 가을 식물을 활용한 핸드타이드 시연이 진행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따라할 수 있는 식물 인테리어 방법을 선보이면서 정원사에게 평소 궁금했던 식물 활용 인테리어 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질 예정이다. 18일부터 식물문화센터 1층에서는 최근 플랜테리어(Plant+Interier)로 주목받고 있는 '베리띵즈'의 식물 활용 인테리어 전시가 열린다. 식물문화센터 1층 선큰에서는 '페인팅 아티스트 다인킴'이 가로 5m, 세로 2m 대형 캔버스에 보타닉 아트를 완성하는 라이브 페인팅쇼를 선보이고, 2층 야외에서는 식물원 속 요가․명상 체험도 진행된다. 사색의 정원에서는 한옥 마루에 앉아 향긋한 차를 마시면서 차의 종류, 역사 등 '차'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티 클래스(Tea Class)가 열리며, 돗자리가 든 그림책 박스 대여, 식물 드로잉, 압화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19일에는 호수원에서 마켓이 열린다. 작가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과 악세서리, 캐리커처 코너 등 판매만 하는 마켓이 아닌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 서울식물원 가을행사 '누군가의 식물원 시즌2' 상세한 일정과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지난해 가을, 뜨거운 참여와 반응으로 성원해 주셨던 '누군가의 식물원'을 올해 한 번 더 열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행사를 지속 발굴하여 시민과 함께 가꾸고 성장하는 '모두의 식물원'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등에 대해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1999년 헌법 불합치 판결에 따라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20년 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실효제가 도입되면서 내년 7월 1일부터 도시공원 등이 대거 사라질 위기에 서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실효될 경우,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기존 11.3㎡에서 7.6㎡로 감소하고, 국유지까지 실효 시 4.0㎡로 감소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9.0㎡에 한참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공원 중 사유지 약 38.1%가 실효돼 시민들의 거점 공원이 상실되는 것은 물론 해제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 대응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약 1조30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특단의 조치로 2020년까지 사유지 공원 2.33%를 매입해 공원으로 보전하고,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토지에 대해선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후 장기적으로 사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19, 2020년에 지방채 포함 약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총 3조40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보상이 되지 않는 토지에 대해선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필요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토지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대상은 공원 등 장기미집행시설 총 74개소이며 이 중 약 67.5%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기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나 시민이용이 높아 보상을 수반한 공원 등 약 25.3%는 공원으로 존치하며, 임상이 양호하여 산림으로써 보전이 필요한 지역 등 약 67.2%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기존 공원뿐만 아니라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요건에 적합한 체육시설, 성산녹지, 대상녹지, 벽운유원지, 학교 등 5개의 도시계획시설도 이번에 공원구역으로 지정된다.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토지의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휴양림, 수목원 등 도시민의 여가활용시설 설치 및 기존 건축물의 개축·증축 등은 시장의 허가를 받는 경우엔 가능하다. 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조치로 임상이 양호한 산지의 개발을 제한함으로서 미세먼지 저감, 열섬효과 완화 등 기후변화시대에서 도시의 허파인 공원의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용도구역) 변경 결정(안)’에 대해 이달 15일부터 14일간 공고 및 의견조회를 실시하고, 이후 시의회 의견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최종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장기미집행시설 실효에 대비하여 서울의 공원은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 서울시의 원칙이며, 미래 세대에게 공원을 물려주기 위해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은 불가피하다”며 “공원구역 지정 후에도 재산세 감면, 대지에 대한 지속적 보상 등 토지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동상 소월정원 상민정 작가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버스정류장으로 점용됐던 공간에 새로운 것을 넣는 작업은 조심스럽게 진행됐다. 기존의 동선과 이용방식에 불편함을 가져주지 않는지, 주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는 지가 중요한 숙제였다. 적어도 ‘전이 더 낫지 않아?’라는 말만큼은 듣지 않아야 했다.” 상민정 작가는 해방촌 ‘보성여중고 입구’ 정류장 뒤편 숨겨진 이공간에 소담스러운 하얀 달을 선물했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삭막해져 가는 동네에 따뜻함을 심어주었다. 지친 걸음이 교차되는 퇴근길 버스정류장, 은은한 하얀 달이 먼저 나와 어깨를 토닥여준다. ‘소월정원’은 이 길의 이름인 ‘소월길’에서 따왔다. 시인 김소월의 소월이자, 하얀 달을 의미하는 소월이다. 작가는 소월이라는 단어에서 서정적 감성과 분위기를 느꼈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얀색 풍등에 바닥 조명을 더했다. 밤늦은 시간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은은한 위안을 전하고자 했다. 출퇴근 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해방촌을 찾는 탐방객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보행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었고,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목재 질감의 소재로 시설물을 계획했다. 시인 김소월의 시를 통해 연상할 수 있는 식물로 식재 수종을 선별한 것도 이 정원의 특징이다. 상민정 작가는 이번에 동네정원을 조성하며 과정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특히 정원을 대하는 마을주민의 인식변화가 크게 다가왔다. 아직 정원의 골격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초기엔 ‘거기서 뭐하세요? 이거 왜 다 뜯어내는 거죠?’라는 경계 섞인 질문이 많았다. 그러다 조금씩 모습이 만들어지면서 ‘여기 뭐가 생기나요?’로 바뀌었다. 그리고 정원이 만들어진 지금은 ‘정원이 생기니 너무 좋다. 예전보다 낫다’가 됐다. 경계가 호기심으로, 호기심이 호감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신기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로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정원 만들기가 공간만이 아니라 사람과 그 사이의 관계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가치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민정원사의 손길을 받아 행복한 동네정원으로 쑥쑥 커 나가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인터뷰> “퇴근길 버스정류장, 하얀 달이 작은 위안이 되길” 상민정 라마라마플라워 디자이너 버스정류장은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버스에서 내리는 곳이다. 목적성이 확실한 공간이다. 하지만 어느 장소나 그러하듯 ‘보성여중고 입구’ 정류장도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이 시간과 함께 새겨져 있었다. 출근 시간 한 줄로 길게 늘어서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하는 직장인들, 학교를 파하고 우르르 몰려와 음료수를 먹으며 연예인 이야기를 하는 중고등학생들, 남산으로 산책을 하는 다정한 부부, 그리고 요즘 핫하다는 해방촌 카페와 식당을 찾으러 온 젊은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상민정 작가는 정류장 뒤편 휴게공간을 정원으로 변신시키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을 거듭했다. 정원을 통해 이전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원의 기억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정원을 만드는 작업 자체를 좋아한다. 정원박람회에 대한 참여 욕심도 강했다. 마침 다니는 회사가 이태원에 있고, 5개월 전에는 해방촌 인근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동네주민의 입장에서 반가운 마음이 들어 지원을 하게 됐다. 동네에 스며드는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서울정원박람회의 시도와 취지도 공감됐다. 해방촌하면 아기자기한 오래된 골목, 시원한 도시경관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막상 골목 속으로 들어가면, 가파른 오르막, 화단 하나없이 주차된 자동차만 눈에 들어오는 삭막한 모습이다. ‘이런 곳에 정원을 만들면 주민들이 얼마나 좋아할까’를 생각해봤다. 그동안 정원을 경험하지 못한 마을주민에게 꽃과 식물을 선사하면, 어떻게 바뀌어 갈 지를 그려보며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지원하게 됐다. 작품 콘셉트와 감상포인트를 설명해 달라 작품의 큰 테마는 소월이다. 이곳의 지명이 소월길인데, 여기서 소월은 시인 김소월을 의미한다. 남산도서관 밑에 김소월이 쓴 산유화라는 시 초석이 세워져 있어 유래한 지명이다. 김소월의 소월은 작은 달이 아니라 ‘하얀 달’이라는 뜻으로 풀이됐다. 작품의 영문명도 ‘White Moon’이다. 해방 후 실향민의 삶의 터전이며, 미군에 의해 개성을 뽐내며 발전해온 이곳은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해 마을주민이 떠나가면서 어둡고 삭막한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 고요히 어두워져가는 해방촌에 하얀 달을 띄워 밝혀주고 싶었다. 식재 테마는 ‘소월’이 아닌 ‘시인 김소월’에서 가져왔다. 김소월의 시에 등장하는 수종과 시상을 떠올리며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에는 5개의 시 구절을 식물로 표현하고자 했다. 마을에서 만든 정원, 기억에 남는 일은? 지금 소월정원에는 계획 단계에 없던 난간 식재가 적용됐다. 한 주민께서 정원을 설치하는 김에 난간에도 식물을 심어주면 안되느냐고 제안해 주었기 때문이다. 정원 뒤편에 목재 난간이 낡아있어서 그것도 추가로 설치했다. 주민과의 관계가 맺어지면 더 좋은 정원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정원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마을주민의 생각과 마음도 고려해야할 요소라고 생각했다. 공원이나 정해진 부지 안에 만들어지는 전시정원은 멀리서 봐도 아름다운 정원이다. 그러나 그것이 마을 속으로 들어온다면 주민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동네정원과 쇼가든은 다르다. 더구나 마을주민이 좋아하고 많이 이용하는 공간이었다면, 불편함이 없도록 동선과 디자인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이 바로 동네정원이다. 정원을 만들어 놓자 주민들이 ‘정말 좋다, 예전보다 낫다’라는 말을 해준다. 그 어떤 칭찬보다도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다. 서울정원박람회에 바라는 점은? 동네정원을 주민 스스로 가꾸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이어지길 바란다. 마을주민 사이에서도 이미 ‘유지관리’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해방촌에 시민정원사가 있는 줄 알고 있다. 식물에 대해 풍부하게 알고 있고, 정원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유지관리를 맡는 부서는 그런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관리매뉴얼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주었으면 좋겠다.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 마을을 살리는 것이 도시재생의 핵심이라면, 동네정원사를 적극적으로 양성해, 전문정원사로 나아갈 발판을 만들어주는 후속 과정까지 공공에서 고민해야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내달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캐나다, 덴마크, 영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의 민·관·학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놀이와 놀이터 전문가들과 함께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은 아동의 놀이권 향상과 도시환경에서의 놀이터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가 함께 하는 자리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시설물이 아니라 놀이 활동이 중심이 되는 창의어린이놀이터를 어린이,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만들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창의놀이터를 조성하면서 협력디자인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모든 아동들이 차별없이 노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곳곳에 아동 참여형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재단은 서울시와 아동 놀이권 향상과 도시환경에서의 놀이터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마음껏 웃으며 뛰어놀 수 있는 놀이의 다양성을 논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캐나다, 덴마크, 영국, 싱가포르 등 국내외의 민·관·학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놀이와 놀이터 전문가들이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다양성을 말하다’를 주제로 놀이활동, 놀이공간, 놀이정책 등에 대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심포지엄 뿐만 아니라 플레이워커(Playworker) 워크숍과 팝업(Pop-up) 놀이터가 부대행사로 열려 놀이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심포지엄 다음날인 11월 9일에 문화비축기지에서 서울시 놀이활동가 등 놀이활동에 관심이 있는 1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숍이 진행되며, 야외공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팝업놀이터가 열린다. 심포지엄과 부대행사의 사전 등록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 등록자에게는 행사 당일 발표자료 책자가 제공된다.
  • 동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원 정주영 작가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동네정원은 구성원 사이에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용도를 찾지 못하는 공간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때문에 구성원의 관심을 무관심 속에 놓인 다른 공간들에까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주영 작가의 생각이다. 정 작가는 잊힌 공간을 주민들에게 다시 기억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정원 조성에 나섰다. 이러한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도시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소재인 파이프를 활용하기로 했다. 가정마다 가스와 전기를 공급하는 파이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자원을 제공한다. 이와 같이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많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정 작가에 따르면 도시를 작동하게 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와 소통도 마찬가지다. 이런 작은 마을길을 다양한 문화가 있는 길로 바꿔서 도시 조직과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관계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하지만 협의를 통해 안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파이프 소재 개수는 대폭 축소돼 2개만 도입됐다. 이 정원의 대상지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 저녁 때 노을 지는 모습이 절경이다. 그래서 작가는 벽면 구조물에 스트링 아트로 노을이 지는 모습을 은유하고자 했다. 계단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노을이 보이는데, 벽면을 바라보는 방향은 해가 지는 방향과 등을 지게 된다. 이곳에 노을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노을 감상 포인트로서 상징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해방촌과 가까이 있는 남산의 이미지를 넣어 지역성을 더했다. 바닥에는 동심원이 퍼져나가는 그림을 입체적으로 그려 노을이 지는 것을 형상화하고자 했는데, 주차공간 이용에 불편을 겪을지 모른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그림을 당초 의도보다 축소했다. 정 작가는 이와 같이 동네정원이란 점을 감안해 작품성보다 소재 사용부터 디자인, 각 요소들의 크기와 성격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코자 했다. 주민들은 대상지 내 기존 옹벽이 높이 3~4m에 폭 6m 정도에 달해 지나갈 때마다 쏟아질 것 같은 위압감을 느꼈다고 한다. 작가가 노을이 지는 모습을 넣고자 한 데는 공간의 분위기를 밝게 함으로써 위압감을 줄이기 위한 의도도 숨어 있다. 정 작가는 “색상이 밝아지는 것만으로 뒤로 확장하는 느낌이 드니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옹벽이 환하게 바뀐 것만으로도 주민들이 좋아해주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대상지가 높은 옹벽 위에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잡초가 우거질 것으로 보고, 잡초가 자라나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고려해 식재 계획을 세웠다. 덩굴지지대는 시각적으로 단조로운 공간의 분위기를 보완하기 위해 유선형으로 만들어 리듬감을 부여했다. 공간감을 도드라지게 했다. 식물이 위로 올라갈수록 앞으로 나왔다가 뒤로 들어갔다가 하면서 입체적으로 드러나 보인다. “공간이 잊히면 안 된다. 잊히는 순간 쓰레기장이 된다. 그래서 그 공간이 잊히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관의 역할이다. 자기 집 앞을 쓸고 화단에 꽃을 가져다 놓듯이 그 공간이 잊히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살아난다. 정원이 지역주민들에게 잊힌 공간을 다시 기억하게 해준다면 이번 서울정원박람회 슬로건처럼 진짜 ‘도시재생의 씨앗’이 될 것이다.” <인터뷰> “공간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사람들에게 잊혔을 때야” 정주영 안팎 대표 정주영 작가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잊히면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같다고 말한다. 동네 한 귀퉁이에 쓰레기가 버려지고 악취가 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끓기는 곳. 이러한 곳은 죽은 공간이고, 이러한 곳이 생기는 건 사람들에게 그 공간이 잊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작가는 정원 조성이 죽은 공간에 생명을 틔우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 보고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를 통해 조경이 도시재생의 수단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었다고.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한국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네덜란드에서는 도시를 전공했다. 석사학위 논문 주제가 도시재생과 관련된 것이었다. 당시 석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도시재생 안에서 조경의 역할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에 대한 답을 못 찾고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도시재생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 만들어지는 정원이 전체 도시재생이란 큰 카테고리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해답을 찾아보고자 참여하게 됐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원하는 답을 찾았는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다. 처음에는 꽃을 심어놓은 게 예쁘다고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박람회 대상지 대부분이 기존에는 쓰레기장으로 쓰이는 등 버려진 공간이었는데, 다시 쓰레기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정원 조성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공간이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걸 볼 수 있어야 도시재생에서 조경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 작품 콘셉트와 감상 포인트는? 작품 제목을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원’이라 지은 이유는 이 공간들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없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많이 보고 많이 쓰지만, 실제로 잘 보이지 않고 잘 쓰이지 않는 재료들을 이 공간에서 사용하고자 했다. 도시공간 안에서 많이 쓰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파이프와 같은 재료들이 그렇다. 처음에는 파이프를 많이 쓰는 안을 계획했는데, 안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파이프를 은유적으로만 쓰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파이프가 2개 정도로 대폭 줄고, 기존에 있던 파이프들을 전부 와이어로 변경하면서 그 와이어에 식물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감상 포인트는 밑에서 계단 면에 있는 노을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것이 첫 번째다. 그리고 계단 위에서 옆으로 보면 유선형의 와이어를 타고 오르는 식물과 바닥면 식재가 어우러진 공간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다. 정원의 정면 끝 부분에 가까이 붙어서 사선으로 응시하면 그라스와 벽면에 있는 실의 디테일을 볼 수 있다. 동네정원 조성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협의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처음에 안을 내고 운영위원들과 협의하면서 새로운 안으로 여기까지 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다. 좋은 의견들을 많이 주셨는데 그 의견들을 반영해서 더 나은 안으로 가야 하는데 그게 무엇일까에 대해서 정말 오랜 고민을 했다. “아 이게 내 능력 밖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거의 조경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위원님들의 의견과 오랜 고민 덕분에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또 한 가지는 주민들이 마구 잘라놓은 나무로 인해 아픈 마음이다. 쓰레기장처럼 쓰이던 자투리땅에 주민 요구로 나무를 심었는데, 누군가 모양을 마음대로 잘라 놓았다. 그게 마음이 아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스트링 아트 작업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로 6m에 세로 3.3m의 대형 판에 작업을 했는데, 이렇게 큰 규모로 스트링 아트 작업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실이 한 겹인 것도 있고 두 겹, 세 겹인 것도 있다. 3~4번을 묶어보고 방향을 찾아 정리를 해서 지금의 모습이 나왔다. 추석 연휴도 잊어먹고 같이 일하는 반형진 대표와 남자 둘이 실 하나를 가지고 하루 종일 이렇게도 묶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했던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양도 그렇고 색깔도 이것저것 많이 바꿔보며 실험해봤다. 먼저 도안을 잡고, 캐드로 못의 위치를 전부 찍은 다음 한 사람이 실을 묶을 수 있는 크기로 판을 나눈다. 그리고 못을 일정한 높이에 박기 위해 못 위치에 레이저 타공을 한 다음, 그 높이로 쫄대를 만들고 뚫어서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망치질을 하면 밑 작업이 끝난다. 그 다음이 실을 묶는 작업인데 실을 밑에서부터 고정해서 끝을 글루건으로 붙이고,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한 다음에 거기서 그친 다음에 다른 색으로 바꿔 작업하는 등 총 3번의 작업을 해서 실을 완성시킨 다음 끝을 글루건으로 고정한다. 스트링 아트 제작 과정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해달라 벽면 시설물은 사무실에서 5일간 작업해서 현장에서 조립했다. 섬유 관련 전문가들과 이야기해보니, 실외에서 가장 오래 버틸 수 있는 게 일반 면실이란 걸 알게 됐다. 아기들이 인형을 물고 빨고 했을 때 변색이나 탈색이 가장 적은 것이 인형 제작에 쓰이는 실인데, 우리 시설물에도 그 실을 사용했다. 못은 약 4000개, 실의 길이는 약 2km 정도 되는 것을 우리가 손으로 묶어서 하나씩 만들었다. 서울정원박람회에 바라는 점은? 실용적안 안을 많이 받아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박람회는 뭔가 상징적인 것을 만들어 영감을 받고 그것을 통해서 다른 시도를 해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박람회 성격이 아주 달랐지만 박람회에서 누군가가 보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정원들이 조금 많아졌으면 좋겠다. 서울정원박람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 다른 정원박람회에도 그런 부분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원박람회를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아주 간단한 화분 만드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정원을 할 땅이 많지 않다. 해방촌의 경우 거주공간도 좁고 시간도 없고 자투리땅도 무언가를 하기에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정원들을 보면서 본인도 어디서나 정원을 가꿀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서울 동작구에 창의놀이터 2개소가 개장했다. 동작구는 어린이들의 체험과 도전의 공간으로서 새벽어린이공원과 까치어린이공원이 개장했다고 8일 밝혔다. ‘창의놀이터’는 어린이, 지역주민, 마을활동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만든 주민 참여형 어린이놀이터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놀이요소 및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대상지 인근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 학생과 학부모, 주민과 함께 3차례의 디자인 워크숍을 열고 창의놀이터에 대한 설명과 선호시설에 대한 의견 청취를 실시했다. 지난 1월에는 지역주민과 운영협의체가 참석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지역 현황 분석 ▲창의놀이터 정비설계안 설명 ▲기타 주민의견 수렴 등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6월부터 공사를 추진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상도동 335-141에 위치한 ‘새벽어린이공원 창의놀이터’를 먼저 개장했다. 구는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도로에서 놀이터를 볼 수 있도록 바닥의 높이를 낮춰 범죄를 예방하고, 바닥포장면 확대로 놀이공간을 늘리고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특히 기존 조합놀이대가 작다는 어린이들의 의견에 따라 언덕오르기, 출렁다리건너기, 징검나무건너기 등으로 구성된 길이 11m의 조합놀이대를 새로 설치했다. 이달 4일에는 사당동 1028-1에 위치한 ‘까치어린이공원 창의놀이터’의 조성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모래놀이터의 규모를 늘리고 중앙에 넓은 공간을 확보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했다. 조합놀이대에는 영유아용 미끄럼대와 나무암벽오르기, 그물오르기, 다리건너기 등 길이 및 높이를 각각 3m와 1.8m 상향 조정한 로프형 놀이대를 설치해 재미를 높였다. 아울러, 운동기구시설과 연식의자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건강과 힐링의 장소를 제공한다. 김원식 공원녹지과장은 “이번에 조성된 창의놀이터가 아이들에게는 모험과 희망의 공간으로, 주민에게는 도심 속 작은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도시농업연구회는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양재 aT 센터 5층 그랜드룸에서 ‘미세먼지 없는 그린스쿨 확대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농업 관계기관 담당자, 도시농업단체, 농산업체, 도시농업전문가, 농촌진흥기관, 교원 및 교육전문가, 교육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녹색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및 정서적 안정을 주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을 좌장으로,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연구 성과 및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제발표는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환경조경연구실장의 ‘식물의 미세먼지 저감 연구 및 그린스쿨 조성’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의 ‘미세먼지가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은정 서울시도시농업전문가의 ‘미세먼지 없는 그린스쿨 프로그램 운영’ ▲김태환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사무관의 ‘학교 미세먼지 저감 정책 현황 및 발전방안’ 순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김기선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우미옥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사무관이 ‘미세먼지 저감 관련 도시농업 정책 방향’ ▲김형석 서울교대부속 초등학교 교사가 ‘건강한 학교생활과 실내 공기 질’ ▲전태평 초록에서 대표가 ‘그린 스쿨 조성, 예산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주제로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이어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공원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14명의 공원사진사와 함께 '제1회 공원사진비엔날레'를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원사진사’는 2016년 시작해 공원의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찰나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순수 자원봉사자이다. 이들은 1년차에 촬영기법, 창의적인 표현방법 등 사진기술 강좌를 수강하고 2년차부터 여기서 배운 것을 공원을 촬영하는데 적용한다. 올해 사진주제는 ‘공원의 여가’로, 도심 속 자연, 공원이기에 보여지는 표정들 동작들을 세심하게 담은 작품 8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1층에는 주제작품 26점과 사진사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컷 2점을 배치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면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경의선숲길공원, 서서울호수공원, 푸른수목원 총 6개 공원의 사계절을 기록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공원사진사들은 사진을 취미로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며 쌓아온 안목을 쏟아 이 ‘공원사진비엔날레’를 준비하였다. 전문 사진인화 방식부터 대형 걸개 형태를 혼합해 연출하였으며, 전시장에 작성된 문구 한 글자까지 사진사들의 정성으로 붙였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공원사진사들은 큐레이터가 되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 전시해설로 시민들을 만난다. ‘큐레이터가 된 공원사진사’ 해설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공원사진사들이 하는 역할과 의미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있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선유도공원 이야기 인문학강좌’도 준비했다. 10월 26일 오후 2시에는 “신선들이 유랑하며 즐겼던 섬, 선유도공원”, 11월 2일 오후 2시에는 “선유도공원의 아름다운 사계와 나무이야기”가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올해부터 서부 공원사진사는 사진과 영상 2개 분야로 구분하여 운영하면서 소통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공원영상 크리에이터로 10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5월부터 현재까지 촬영한 16점의 영상물도 ‘공원사진비엔날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공원사진비엔날레'는 서부 공원사진사 14명의 아이디어이다. 이들은 촬영한 사진을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고민하였고 2018년에는 「사진 이야기집」책으로, 올해는 '사진 전시회'로 발전했다. 공원사진사들은 전시 장소를 물색하고, 사진주제를 정하여, 촬영하고, 인화하기까지 매주 모여 의견을 나누고 역할을 정했다. 공원사진사는 과거 주어진 일감을 단순히 수행만 하던 형태의 자원봉사활동에서 이제는 일정한 교육이 동반되어 스스로 일감을 발굴하고 확장해서 또다시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생적인 봉사활동 조직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이름에 ‘비엔날레’를 사용한 데는 격년제로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공원사진사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매해 1000장의 사진을 기록하고, 이에 멈추지 않고 본인들의 작품을 공유하는 방식까지 고민하는 공원사진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찰나를 역사로 만드는 사람들 공원사진사들의 활동이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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