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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북서울꿈의숲 개원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12일 북서울꿈의숲 일대에서 개최된다.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은 1987년 문을 열어 강북지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으로 운영되던 드림랜드가 시간이 흐르면서 대형 놀이공원에 밀려 이용객 확보에 실패하고 시설노후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해 슬럼화가 진행되던 부지를 서울시가 확보해 강북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생활 속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이다. 노후된 드림랜드와 인근 오동근린공원을 포함해 총 66만2627㎡의 부지에 조성한 북서울꿈의숲은 강북주민의 생활 중심에 자리한 서울시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공원이다. 공원시설은 7개의 계류폭포인 칠폭지, 5개 테마의 야생초화원,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 월영지(대형연못), 청운답원(잔디광장), 상상어린이놀이터, 점핑분수, 거울연못, 볼프라자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휴식 및 산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 10월 17일 첫 개원일로부터 올해로 10살 생일을 맞이하는 ‘북서울꿈의숲’은 시민들과 함께해온 10년의 시간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10년을 꿈꾸며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와 전망데크가 있는 돌담에서는 북서울꿈의숲의 과거 사진들과 현재 풍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규모 사진전이 진행되며, 창포원 및 볼프라자, 꿈의숲 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10주년 기념 공연이, 청운답원(잔디광장)에서는 10주년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볼프라자에서는 예술단체 ‘자전거문화살롱’이 <움직이는 도시>라는 주제로 오래된 자전거에 이동식 무대를 만들어 시민인터뷰를 바탕으로 드림랜드부지였던 북서울꿈의숲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화해 저녁 7시부터 공연을 진행한다.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원이용프로그램인 꿈의숲 런닝맨을 10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해 공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온 가족이 미션을 수행하고 공원을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미애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북서울꿈의숲이 강북의 명실상부한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은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덕분이다”면서, “지난 10년간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니 깊어지는 가을날 온 가족이 함께 공원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20년 서울정원박람회가 국제정원박람회로 개최되는데, 대상지가 서울로7017과 서쪽 부지이다. 지금까지는 원설계자 요구에 의해 서울로7017에 변화를 주지 못해왔지만, 내년에는 서울로7017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로 120%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조경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나는 조경가다! 시즌6'가 7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진행됐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로7017'의 개선점을 주제로 조경·정원 전문가 6인의 생각과 철학을 듣는 자리였다. 여기에서 문길동 서울시 조경과장은 서울정원박람회 책임자로서 내년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서울로7017'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는 조경가다에서 발표된 조경가의 설계안도 참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해 나는 조경가다는 정원 실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8명의 젊은 조경가가 주인공이다. 먼저 사회자 마이크는 손석범 자유정원가와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가 잡았다. 이들은 청중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적절히 소개하며 부드럽게 흐름을 이끌어 갔다. 또 자칫 단조로운 발표로 그칠 수도 있었던 프리젠테이션 시간에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며,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6인의 정원·조경 전문가도 각기 다른 개성의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을 전했다. 참여한 전문가는김인선 팀펄리가든 디자이너, 김태경 얼라이브어스 소장, 김석원 보타니컬스튜디오삼 소장,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 조혜령 조경공장 온 대표, 주례민 정원사의작업실 오랑쥬리 대표이다. 6인의 조경가가 그린 서울로7017의 변화의 폭도 각기 달랐다. 현재의 공간을 새롭게 재편하는 안에서부터 부분적인 시설과 식재 변화를 제안하는 안까지 다양했다. 먼저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 속 판타지를 충족시킬 공간을 제안했다. 총 4가지 모듈로, 첫번째는 원형의 화분을 한 곳에 모아 도심 숲을 만드는 것이고, 두번째는 넓게 잔디가 펼쳐진 오픈스페이스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포켓 쉼터를 만들거나, 보행길을 데크로 올리고 양쪽에 토심을 높여 숲을 만드는 새로운 설계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공원에서는 꼭 무언가를 해야 할 '꺼리'가 있어야 할까"라는 물음과 함께 일상을 경험할공간에 대해 강조했다. 김인선 팀펄리가든 팀장은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인 'Zero Zone’을 설계했다. 과거의 서울로는 차가 다는 시속 50km의 공간이었고, 지금의 서울로 7017은 시속 3km의 보행자가 지나가는 공간이다. 김인선 작가는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0km의 장소가 되기 위한 서울로7017의 모습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서울로7017에서 다양한 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조망점을 설정한 후에 사람들이 머무르는 그늘정원과 스탠드를 설계했다. 경관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식물의 생육환경을 다양하게 제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오현주, 김인선 작가가 새로운 방향의 디자인을 제시했다면, 주례민 정원사의작업실 오랑쥬리 대표는 기존의 만들어진 설계질서 안에서의 식재 변화를 꾀했다. 먼저 교목이 심겨진 플랜터 하부에 심겨진 지피식물의 단조로운 수종에 대해선 초종이 낮은 케모마일과 백리향을 교목과 함께 심을 수 있고, 흙의 건강을 돕기 위한 콩과 식물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대상지에 심겨진 장미과 식물의 경우, 식물의 생육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밀식한 점을 지적했다. 주 대표는 "식재방법의 변화만으로 도시환경에서 할 수 있는 정원연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수종의 특성에 맞는 식재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혜령 조경공장 온 대표는 기존 공간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식재 패턴에 서사를 집어넣는 '교양시민의 교향보행원'을 제안했다. 구간마다 일정하게 변화하는 시퀀스에 변주를 가하는 것으로, 교향악처럼 다양한 층위의 식물의 조합을 통해 리듬감을 부여한다. 김태경얼라이브어스 소장은 자연사 박물관의 전시 방식을 닮은 서울로7017을 현대미술관으로 바꿔보자고 주장했다. 식물 전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사실적인 정보전달을 벗어나 색다른 시각에서 식물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예를들어 나무 앞에 실루엣을 입히고, 사람들에게 '이게 무슨 나무인지’ 물어보면 호기심과 기대가 커지리라 봤다. 김석원 보타니컬스튜디오삼 소장은 도시의 경관과 소리를 서울로7017로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로7017의 배경이 되는 도시를 가장 효과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점을 비우고 그 주변에 다양한 수종의 식물을 심어 집중도를 높이는 방안을 내놓았다. 소리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원형 플랜터를 걷고 선형의 식재 패턴으로 대체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객석에서도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나왔다. 먼저 유청오 조경사진가는 "서울로7017은 단순히 상판 위뿐만 아니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시점도 있다"며 이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두환 한국조경협회 부회장은 서울수목원이 아닌 다른 콘셉트라면 어떠한 제안을 할 수 있겠느냐고 조경가에게 질문했고, 이에 대해 주례민 대표는 "다양한 보행 패턴이 존중되는 공간"을, 김석원 소장은 "자연적인 풍경이 연출되는 메도우 가든"을, 조혜령 대표는 "해외에서 알려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대답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그동안 정원은 사적인 공간이었지만, 지금 사회는 포용과 재생에 대해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시대 정원은 단순히 개인의 이상향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며 공공 정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금상 해방촌 틈을 깁다, 쪽모이 정원 정성희 작가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이 동네로 들어왔다. 서울정원박람회가 삭막한 동네 곳곳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를 시도하면서, 참여작가들도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게 됐다. 2019서울정원박람회는 한 대상지에 국한되지 않고 만리동광장, 서울로7017, 백범광장, 해방촌으로 이어지는 정원여행 코스를 만들어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해방촌은 동네 시장, 버스정류장, 빌라 화단, 폐지 공터 등 곳곳 일상에 일상으로 정원이 녹아들어갔다. 급격한 경사지에 형성된 마을 특성에 따라 작가들에게는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 저마다 풀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정성희 작가에게는 사면이 건물로 둘러싸이고 급경사지 계단에 위치한 대상지가 주어졌다. 이곳은 주민들이 공터를 텃밭으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폐자재를 활용해 공간의 틀을 짜고 구획하는 등 나름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정 작가는 기존 공간 이용 성격을 유지하면서 ‘실용원’의 성격을 더하고 미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거 해방촌 상징산업인 ‘니트산업’을 모티브로 ‘해방촌 틈을 녹색실로 깁는다’는 콘셉트를 잡았다. 허브원과 채소원은 주민들의 경작공간을 유지, 보수하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해방촌에서 발생한 일상정원, 실용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자발적으로 발생한 도시 가드닝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다. 정원은 크게 그라스원, 허브원, 채소원으로 구분되는데, 그라스원은 가을 속 정취를 도시 속에서 담을 수 있도록 니트실로 연출한 플랜터로 상징성을 부여했다. 기존에 주민들이 넝쿨식물을 기르기 위해 각목으로 짠 프레임이 있었는데, 정 작가는 이를 지역에 맞는 형태로 수정 보완할 것을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니트산업이 융성했던 해방촌 특성과 연관시켜 실뜨기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파빌리온 구조물로 재탄생시켰다. 정 작가에 따르면 이곳은 입체적인 공간이라 공사하면서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하기 어려웠다. 각각의 포인트마다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특징인데, 계단 위로 올라가 주변 건물과 하늘이 어우러지는 정원의 모습, 마주보는 건물 위에 올라가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장면, 아래 골목길에서 위를 향해 올려다보는 다양한 조망 포인트가 있다. 특히 정 작가는 길을 지나가면서 보는 것보다 주변을 둘러싼 집에서 보는 광경에 초점을 맞췄다. 정원이 집들 사이 위요된 공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이 각 집에서 내다보는 정원의 모습들이 핵심이다. 공공공간에 조성된 하나의 정원이 각각의 집에서 ‘나의’ 정원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동네정원으로서 이 정원이 갖는 특징이다. <인터뷰> “동네정원, 우리 집 정원” 정성희 작가 / 식물공방 대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식물과 소통하는 ‘보통의 권리’를 찾게 해주는 것. 식물공방을 운영하는 정성희 작가가 정원을 만드는 이유다. 정 작가는 여러 정원박람회 출품경력이 있는데, 그동안 그는 시각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 출품 당시에는 일부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쇼가든다웠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박람회는 실제 동네에서 주민들이 이용할 정원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접근방식이 요구됐다. 그에 대한 고민은 ‘기존 이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중첩시키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위요된 급경사지란 강렬한 공간의 성격 자체로 평범한 이미지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믿음으로 과감하게 디자인을 실행에 옮겼다. 그렇게 자그마한 동네정원 하나를 둘러싼 집들의 거주자 모두가 하나의 정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주민들은 꽃에 물을 주고 식물을 관찰하면서 필요한 게 없는지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쪽모이 정원’은 주민들에게 ‘보통의 권리’를 일부 찾아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이번에는 쇼가든 유형의 정원박람회가 아니고, 동네에 존치하는 정원을 만드는 일이라서 특히 관심이 생겼다. 지금까지 커뮤니티 정원 기반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 박람회 성격의 동네정원의 결과물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작품의 콘셉트와 감상 포인트는? 이곳은 주민들의 일상이 녹아있는 동네정원이다. 주민들이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빨래판이나 전선줄로 나름의 프레임 구조를 짜놓았다. 주민들이 폐기물이나 주변에 놓인 재료들을 짜깁기해서 공간을 구성한 것이 굉장히 흥미로워 기존 공간에 대한 인상이 매우 강렬했다. 그래서 실용원으로서의 성격을 그대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조각을 엮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쪽모이’라는 개념을 적용했다. 기존의 성격을 최대한 보존해서 동네 분들이 정원을 감상하는 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용원의 요소도 계속 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자 했다. 감상 포인트 해방촌을 처음 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판자촌으로 시작된 도시공간이란 점이었다. 규칙적으로 짜인 공간이 아니다보니까 곳곳에 자투리 공간이 많다. 구릉지에 주거지가 밀집해 자투리공간이 입체적인 구조를 가지면서 독특한 경관을 자아낸다. 이러한 곳을 주민들이 어떻게든 실용원이나 동네정원으로 구성해놓은 게 인상 깊어서 그 성격은 유지하되, 엉성한 틈새공간을 녹색실로 기워나가고자 했다. 건물에 감싸여 있는 닫힌 공간에 계단형으로 대상지가 위치하고 있다. 입체적인 공간 구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는 게 포인트다. 소소하게는 사용된 소재를 감상하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다. 동네정원인 만큼 이 동네에 맞는 소재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텃밭을 가꾸기 위해 엮어서 썼던 빨래판을 마감재로 활용했다. 소소한 재미를 주기 위해 니트실과 썬캐쳐를 일시적인 이벤트 요소로 도입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니트산업이 융성했던 과거 해방촌의 이야기를 마을정원에서 들려주고자 함이다. 동네정원 조성, 쇼가든과 무엇이 다른가? 기존 서울정원박람회는 존치이긴 하지만 노후화한 공원에서 볼거리를 늘리는 ‘쇼가든’ 성격이 강했다. 그래서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정원박람회에 출품할 때도 이벤트공간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새로운 모습이나, 비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에는 일상정원이다. 그래서 어떻게 이용하게 할 것인가를 가장 고민했다. 둘러보고 통과하는 곳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공간에서 어떻게 이용을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주민들이 계속 가꾸어 나가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작가정원이다 보니까 보여주는 부분도 있어야 했다. 이 두 가지를 중첩시키는 것이 가장 도전적인 부분이었다. 상충되는 것들을 섞다보면 굉장히 평범해질 수 있다. 그래서 계단형으로 구분된 땅에 온실처럼 사용하는 구조물이 있어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온 이곳을 대상지로 정했다. 동네정원 조성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언덕 구릉지이다 보니까 차량진입이 굉장히 어려웠다. 자재를 실은 차량이 대상지로 접근하는 것도 어려웠고 대상지에 접근해서도 계단으로 사람이 직접 들고 올라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거주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굉장히 협조를 잘 해주셨다. 직접 물을 주러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문학작품 번역 일을 하는 할아버지가 정원이 정말 예쁘다며 “조경이라는 학문이 이렇게 아름답고 힘이 있을 줄 몰랐다. 식물 하나하나가 이렇게 심길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고맙다”며 “선한 영혼”이라 표현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동이었다. 주민 분들께 삶에 활력을 주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보람을 느꼈다. 서울정원박람회에 바라는 점은? 서울정원박람회 자체가 정원을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주최 측에서도 작가들에게 굉장히 큰 배려를 해준다. 사실 감사의 말 말고는 바라는 점이 없다. 지자체별로 정원박람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유지관리의 지속성에 대한 지적이 많이 되고 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행사가 끝나도 시민정원사들이 꾸준하게 관리를 잘 해주니, 다른 지자체에게 매우 좋은 사례가 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나라마다 정원을 만드는 방식이나 프로세스, 식재패턴 등이 다 다를 테니 국내와 외국 작가들의 콜라보 작업을 정원박람회에서 주선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를 개최한다. ‘지하철을 타고 여행하는 동화 같은 도심 속 예술정원’을 주제로 동화적인 콘셉트로 구성한 전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작품,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메인 프로그램은 총 4명의 작가(전유리, 윤민섭, 이상원, 엄아롱)가 동화적인 콘셉트로 구성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녹사평역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각 층에 전시되며, ▲ 일러스트로 그린 종이식물로 작가의 작업실 공간을 재현한 작품, 숲속의 작업실 ▲ 입체 드로잉을 통해 종이 위에 스케치한 동화 속의 상상을 3차원 공간에 재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지하철역을 오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은 사람들의 도시 ▲ 버려진 레코드판(LP)과 같은 업사이클 소재를 이용해 동·식물 작품을 만들어 환상적 느낌을 주는 판타지가든이 있다. 시민과 전문가(작가, 시민정원사)가 함께하는 4가지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여 프로그램에는 ▲전유리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도안을 이용해 벽 위의 정원에 종이 식물로 꾸미는 일러스트 가드닝 프로그램, ▲윤민섭 작가의 삽화를 따라 라인 테이프로 스케치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라인 드로잉 작품 만들기 ▲작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뭇잎 모양의 쪽지에 남기면 작가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응답하는, 나뭇잎 채팅방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기존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김아연 작가의 작품 <숲 갤러리>와 수백 개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식물정원을 활용하여 쉼터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앞으로 열릴 ‘용산공원’을 맞이하여 용산기지 주변을 탐방하는 녹사평산책, 미래의 용산공원을 상상하는 생태가드닝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용산구 지역 주민·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녹사평역 프로젝트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상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동네 정원 김명윤 작가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동네정원에서 자라는 것은 식물만이 아니다. 공간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 주민들의 경험도 함께 자란다.” 동네정원의 진정한 가치는 꽃과 함께 변화하는 주민 생각에 있다는 소신으로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동네 정원(이하 해방루트)’을 조성한 김명윤 작가. 그는 동네정원사가 동네정원사를 키우는 참여정원을 통해 ‘2019 서울정원박람회 동네정원D’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명윤 작가는 디자인보다 경험에 무게를 둔 새로운 작가정원 공모방식에 용기를 내 도전장을 냈다.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참여와 소통에는 자신이 있었고, 시공 경험도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동네정원 디자인을 구상하며 남산이라는 커다란 나무가 제일 먼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 밑에 자리한 해방촌은 오래된 나무의 뿌리로 보였다. 해방촌 골목과 공간이 땅 위로 돌출된 뿌리라면, 마을주민은 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자양분이 된다. 해방루트는 동네정원사의 실습과 교육 공간으로서, 해방촌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거점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중심에는 돌출된 뿌리모양의 커뮤니티 벤치가 정원을 감싼다. 이 의자에서 동네정원사는 새로운 동네정원사를 키우면서, 해방촌 동네정원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정원의 상당 부분은 교육실습을 위해 여백을 주었다. 이렇게 비워진 공간은 자갈로 채워져 있다. 정원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자갈은 주민과 꽃들로 대신하게 될 것이다. 정원도구를 가까이에 두고 관리하는 걸이 수납함까지 마련해 교육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했다. 식재는 유지관리를 생각하여 관리가 비교적 쉬운 야생화를 기초로 했다. 정원문화의 바람을 타고 식물들이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미꽃, 구절초와 같은 씨앗번식 초화와 원추리, 꽃범의 꼬리와 같은 포기번식 초화를 주로 심었다. 뿌리 모양의 커뮤니티 벤치 중앙에는 동네정원사의 땀을 식혀줄 단풍나무가 중심을 잡아 준다. 만들어 놓은 정원의 상태가 유지되는 것보다, 이 정원 안에서 살아가는 마을주민의 삶이 행복해지고,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즐거움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인터뷰> "동네정원 잘 만드는 비법? '인사 잘하기'" 김명윤 작가 / 가든어스 대표 “취미로 동영상을 만들고 있는데, 그것을 보는 다양한 표정과 반응이 좋아서 계속 재미를 붙이고 있다. 동네정원도 영상 제작처럼 정원조성 과정에서 마을주민의 반응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한 어떤 작업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은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타인의 행복이 곧 자신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 속에는 겉치레가 아닌 순수함이 묻어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이동을 하는 와중에도 걸음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 댁까지 모셔다 주겠다고 말하는 친절함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단상 위에 올라선 그는 당황을 했는지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정원디자인 공모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온 그였기에 이번 수상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수상 소감을 부탁드린다. 우연도 많았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지금으로선 그저 감사한 마음만이 앞선다. 정원 근처에 살고 계시는 마을주민께 특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남해상회에서는 전기를 도와주시고, 뒷집 주민은 시원한 얼음물로 기운을 북돋아 주셨다.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할머니와 먹을 것과 커피를 가져다 주신 주민분들께도 감사인사를 전한다. 개막일 아침에 해방루트 정원 안에서 기타를 치며 즐기는 사람이 있었다. 정원을 계획하며 그려왔던 그 모습이었다. 동네정원을 조성하며 마을주민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아왔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타게 됐다. 작품의 콘셉트와 감상 포인트는? 동네정원에서는 디자인보다 주민과 호흡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감상이 아닌 체험의 정원이 되도록 했으며, 해방촌 동네정원 확산을 위한 거점이 되도록 구상했다. 이 지역 주민들이 애착을 갖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식재작업도 함께 했다. 정원 안에서 많은 주민들이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내가 심은 식물은 더욱 소중하기 때문이다. 동네정원 조성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기억나는 점은? 대상지는 정형화된 부지가 아니라 경사가 급한 곳에 있었다. 골목이 가파르기 때문에 공사를 하며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했다. 특히 좁은 골목이라는 제한 요소로 인해 장비 운용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자재를 적재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다.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공사는 어려웠지만, 기존에 하던 방식에서 더 많은 시간을 들이면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공원에 정원을 조성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민들이 수시로 이동하는 골목에 정원을 만들었다. 그래서 주변 마을주민들이 한번씩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봐 주신다. 물음에 대답을 하다보면 오롯이 내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공원보다 작업 속도가 늦어진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마을주민과의 스킨십을 통해 정원을 보다 가치있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동네정원 조성, 쇼가든과 무엇이 다른가? 공모 방식에 대해 말하고 싶다. 이번에는 디자인이 아닌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1차로 선별하였고, 심사위원 면접을 통해 참여 작가를 선발했다. 경기도에서 주민참여 도시숲 컨설팅에도 참여하였고, 시공 중심의 프로젝트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해 볼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비록 화려한 그래픽이 뒷받침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간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실력있는 정원전문가들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공모 방식에서 한 가지 생각할 점은 동네정원 조성을 대하는 참가자의 진정성을 어떻게 심사에 반영시킬지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을주민과의 스킨십도 넓어진다. 정원 주변에 어떠한 주민이 살고있는지, 마을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 심지어 어떤 주민의 출퇴근 시간까지 알게 되면서, 이쯤되면 차를 빼드려야겠구나 하고 다른 자리로 이동 시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말벗이 되어주면서 정이 들기도 한다. ‘해방촌에서 한번 살아볼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내가 만드는 정원에 더 정성을 들이게 된다. 진심으로 마을주민들의 행복을 빌면서 만들었다. 다음에 동네정원을 잘 만들고 싶은 분께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인사를 잘하면 좋다’이다. 작가가 먼저 인사를 건네면, 그 때부터 주민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쩌면 동네정원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 바로 ‘인사’가 아닐까 싶다. 서울정원박람회에 바라는 점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나 같은 사람이 계속 문을 두드리면 되는 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마을 속으로 정원박람회가 들어온 이상, 일회성 축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도 정원박람회를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 정도로 보는 시선이 있지만,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동네정원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서울정원박람회가 다른 곳에서 개최되더라도 해방촌 동네정원도 네트워크화되어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동네정원은 동네주민이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네정원사가 동네정원사를 키우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것은 동네정원 자체가 아니라 그 공간이 지속되기 위한 마을주민의 마음과 의지다. 이를 위해선 서울시와 용산구가 동네정원에 해 줄 수 있는 것과 제한요소를 명확하게 주민에게 알려주는 일이 중요하다. 대신 제한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대비방법을 함께 알려주고 교육해야 한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동네정원을 유지하기 위한 열쇠라고 본다. 동네정원는 동네주민의 삶과 연결돼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음악을 연구하는 음악인 조연숙 박사가 “정원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치유하는 약이 될 수 있다”면서 조경과 음악 분야의 협력을 통한 정원음악 만들기를 제안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4일 서울스퀘어 3층 중회의실에서 2019서울정원박람회 일환으로 ‘정원, 삶을 바꾸다’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문화적인 삶과 밀착된 정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변화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경 분야 내부의 시각에서 벗어나 미술과 음악, 방송인의 삶과 연관된 정원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컨퍼런스에서는 ▲정정수 ANC 예술컨텐츠 연구원장의 ‘아름다움은 자기다움이다’ ▲음악인 조연숙 박사의 ‘19세기 독일정원에서 들리던 문화의 소리’ ▲방송인 김미화 농업법인 순악질 대표의 ‘가드니스타 김미화로 살아가기’에 대한 발표를 듣고 조경가들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는 ▲김태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좌장)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 ▲이애란 청주대학교 교수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이 참여했다. 이날 조연숙 박사는 ‘정원음악 만들기’를 제안하며 조경 분야에서 음악 분야에 관심을 갖고 협력을 강화해 줄 것을 부탁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따르면 19세기 독일정원은 정원 그 자체의 의미와 그에 따른 공간이 정원의 기능성을 높이면서 독일 시민들의 음악문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했다. 소통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원이 조성되고, 정원을 생활공간의 확장된 일부로 생각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문화적 활동 중 하나인 음악활동 역시 정원에서 펼쳐지게 됐다. 결국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문화적’ 소리는 당시 개인의 생활정서 음악이자 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음악으로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동시에 정원의 기능성을 높이면서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유도한 정원음악을 성립시킨다는 것이 조 박사의 설명이다. 조 박사는 “자연은 자기를 돌아보는 순간을 제공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연이 영혼을 움직인다 하고 영혼만이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자연은 인위적이 것이 없는 순수한 장소라 건강한 감정을 가지려면 자연으로 가야 한다. 소리는 감정에 영향을 주는 기술을 갖고 있다. 사람의 감정을 치유하고 풍부하게 해주려면 좋은 소리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게 정원이다. 미래에 정원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박사는 “음악은 시간 예술이라 보이지 않는다. 그때만 존재한다. 시간을 빼면 그 존재를 이해 못한다. 독일정원은 시각적인 부분에 80%, 청각적인 부분에 19%의 비중을 둔다”며 정원을 만들 때 시각적인 면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면에도 신경을 써주기를 부탁했다. 아울러 “조경학과에서 우리(음악인)를 환영해줬으면 좋겠다. 감정은 학습으로 발달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돌발적인 자아, 다듬어진 자아가 만났을 때 영혼이 행복해진다. 돌발적인 자아는 주어진 환경과 소리에서 완성된다. 소리는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게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성격을 변화시킬 수가 있다”며 “소리가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주고 미술이 시각적인 영향을 주니, 조경과 음악이 힘을 합쳐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면 좋겠다. 정원과 음악을 조합해서 감정 치료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정원에서 어울리는 음악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2층 서울아카이브에서 ‘함께 만드는 마을의 미래, 서울시 마을건축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올어바웃플레이스와 월간 SPACE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마을건축가 제도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구청 건축행정 담당자 그리고 마을공동체 활동 전문가가 참여해 강연 및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9년 첫 시행한 ‘서울시 마을건축가 제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과 자치구를 대상으로 정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다양한 의견을 소통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의 첫 세션에서는 송문식(사단법인 마을 이사장)이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설명하고, 마을건축가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참여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협치의 관점에서 마을건축가의 개념과 역할, 제도의 운영절차, 자치구 및 지역주민과의 협력 관계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는 마을의 공간 개선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기획한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중랑구 마을건축가 MP(Master Planner) 이순석 건축사사무소 더블유 대표가 중랑구의 활동을 개괄하고, 진조평 중랑구 도시환경국 국장이 패널로 참여해 마을건축가와 행정, 주민의 협치가 이루어진 과정을 공유한다. 토론에는 서초구 마을건축가 MP 김정임 서로아키텍츠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마을건축가 활동의 실무적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과 이상훈 서울특별시의회 의원도 참여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토론한다. 한편 서울시는 종로·중랑·양천·구로·영등포구 등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마을건축가 제도를 시범 운영해 총 98건의 공간 발굴 및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각 자치구청 담당자들과 협의해 2020년 실행할 사업 8건을 선정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2022년 서울시 전역 25개 자치구, 424개동에 확대 시행을 목표로 운영하는 마을건축가 제도의 주민 참여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주민과 자치구와의 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지역밀착형 공간개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어린이 조경학교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선 기획·운영하는 주체를 다양화하고, 어린이 조경교육에 특화된 보조교사 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어린이 조경학교 10회 기념세미나'를 서울스퀘어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2014년부터 시작해 10에 걸쳐 총 756명의 어린이 조경꿈나무가 배출된 '어린이 조경학교'는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행정 및 지원을,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기획과 운영을 맡아 진행됐다. 여기에 조경을 전공한 대학생 보조교사가 현장 교육을 지원했다. 주신하 어린이 조경학교 교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은 '행정·지원', '기획·운영', '보조교사' 등 3개 축을 핵심으로한 어린이 조경교육 확산 모델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3개의 축 가운데에서도 '어린이 조경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주체의 다양화를 강조하며, 조경관련 학회 및 단체의 참여를 언급했다. 주 교장은 "어린이 조경학교 운영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경교육 보조교사를 직업화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어린이 조경교육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일자리 창출형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조경교육을 할 수 있는 보조교사 양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지금 우리 청소년은 시설 안에서 교육을 받으며 놀이와 야외 공간에 소외돼 있다"며 자유학기제 같은 제도권 학습제도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은 "효과적인 어린이 조경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선 움직이는 사람, 즉 보조교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동 조경교육이 하나의 직업이 될 만한 영역으로 만들면, 전국적인 확산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세형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장은 조경에 대한 인식 확대를 위한 조경 알리기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어린이들이 건축가는 아는데 조경가는 잘 모르고 있다"며 조경의 확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어린이 조경교육은 미래의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아젠다를 교육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김명윤 가든어스 대표의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정원'이 2019 서울정원박람회 동네정원D(작가정원) 대상에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2019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이 만리동광장에서 3일 오후 3시부터 개최됐다. 피크닉 정원을 콘셉트로 꾸민 무대와 객석에는 서울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로 꽉 찼다. 대상에 선정된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정원'은 동네정원사 교육과 실습이 이뤄지는 마을 속 지속가능한 동네정원의 모델을 제시한 작품이다. 디자인을 중시했던 기존과 달리 주민참여와 소통에 주안점을 둔 도시재생형 정원으로의 변화를 이번 작품 선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성희 작가의 '해방촌 틈을 깁다, 쪽모이정원'은 금상을 수상하였고, 박준서·김영진 작가의 '노을을 대하는 태도'가 은상을, 상민정 작가의 '소월정원'과 정주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원'이 각각 동상에 선정됐다. 인기상은 박준서·김영진 작가의 '노을을 대하는 태도'가 수상했다. 조경관련 학과 학생들의 참여로 조성된 동네정원S에서는 방방꽃꽃팀(이지우, 박시은, 염인성, 전혜원)의 '어느 사이 이웃'이 금상을, 강원대학교 1568팀(김예진, 강덕훈, 최명철)팀의 '니트: 로'가 은상의 영광을 안았다. 주민들이 만든 동네정원R에서는 아빠와 함께팀(심인정, 안상근, 이호산)의 '꿈을 그리다'가 금상에, 풀꽃의 꿈팀(유명목, 진동선)의 '감나무가 있는 정원'이 은상을 받았다. 해방촌 상가에 조성하는 참여정원 부문에서는 라라우트의 'la_mood'가 금상을, 길바닥의 '꽃바닥'이 은상을 수상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조성하는 임시 정원인 팝업가든 콘테스트에서는 re:action팀(정수민, 문선정, 김민지, 이창희)의 '정원의 소리'가 금상을, 정원사: 지니팀의 'A whole new world'가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인호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공원을 재생하던 과거와 달리 정원이 드디어 마을 속으로 들어갔다"면서 "만리동광장부터 백범광장, 해방촌에 이르기까지 넓고 긴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정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박람회 개최지인 해방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도시재생형 박람회 모델로서 작가, 학생의 작품만이 아니라 마을주민과 상인들의 참여로 이뤄진 실험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이러한 모델을 성숙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는 보라매공원과 서울숲에서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달 2차례씩 총 4회에 걸쳐 ‘공원학개론’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원학개론’은 공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 ‘조경설계자와 함께하는 공원산책’으로 시작해 올해로 4년차를 맞는다. 올해는 ‘공원 아카이브: 기억과 기록’을 주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공원의 역사와 의미를 기록하는 공원 아카이브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관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원 분야의 아카이브에 대한 논의는, 공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록이 부재한 현재의 상황에서 공원 조성과 운영에 대해 잊어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원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콘텐츠화하는 공원 아카이브의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공원 및 아카이브 분야 전문가의 발제 후 청중이 함께 담론을 나누는 순서로 구성된다. 10월에는 18, 19일 양일간 보라매공원에서, 공원 아카이브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공원 아카이브의 사례와 활용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차 모임은 “공원 아카이브란?”을 주제로 10월 18일 오후 4시에 보라매공원 동부공원사업소 2층 보람홀에서 열린다.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공원 아카이브의 범위와 필요성”을, 전미정 기억발전소 대표가 “현장에서 배운 아카이브 이야기”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다음날인 10월 19일 오후 4시에는 ‘공원 아카이브의 사례와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희성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김정화 서울시립대학교 강사가 “공원 아카이브의 사례와 활용”을, 최윤정 문화비축기지 주무관이 “문화비축기지 아카이브의 구축과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11월에는 8, 9일 양일간 서울숲에서 진행된다. 공원 아카이브의 현안과 타 분야의 아카이브 사례들을 알아보고 공원 아카이브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예정이다. 3차모임은 “공원 아카이브의 현안과 가능성”을 주제로 11월 8일 오후 4시에 길지혜 이코모스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정아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주무관이 “월드컵공원 아카이브 동기와 의미”를, 이명준 기술사사무소 이수 연구소장이 “공원 아카이브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11월 9일 오후 4시에는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함께하는 공원+문화 아카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은 윤희영 원오원 도무스 코리아 부편집장의 “가파도, 일상의 장소”, 전미연 문화역284 팀장의 “문화역 284전시 기획과 아카이브”,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이사의 “한국 근대화와 도시건축 아카이브”에 대한 발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하재호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이번 공원학개론을 통해 잊혀져가는 공원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기록하여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 문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시민공모로 신청받은 ‘2020년도 창의어린이놀이터’ 최종대상지 21개소를 2일 선정해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용자들이 원하고 희망하는 놀이터로 개선하기 위해 ‘우리동네 놀이터를 우리가 바꾸어볼까?’란 타이틀로 2020년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을 위한 대상지 공모를 지난 7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60일간 진행했으며, 공모에는 총 69건 46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는 이를 대상으로 1차 자치구 심사를 통해 37개소를 선정하고,다시 2차 서울시 심사로서현장조사와 사전평가, ‘서울시 어린이놀이터 자문단’ 심사를 거쳐 최종 21개소를 선정했다. ‘서울시 어린이놀이터 자문단’은 조경, 어린이교육, 시설·안전, 커뮤니티 및 시민단체 분야 전문가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2015년부터 창의어린이놀이터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디자인 및 설계 등에서 통합적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최종 선정된 21개소는 앞으로 신청자를 중심으로 놀이터별 주민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가와 함께 놀이터 디자인 및 설계를 진행해 내년에 새로운 창의놀이터로 재조성된다. ‘놀이터 주민운영협의체’는 이용자가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설계전문가와 함께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하며, 공사 후 놀이터 이용 모니터링과 관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과정에 아동과 주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1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20년 놀이터 조성부터 아동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놀이터가 시민이 원하고 희망하는 창의어린이놀이터로 재조성될 수 있도록 공모에 참여한 시민뿐만 아니라 놀이터 이용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놀이터가 아동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21개소는 연지1어린이공원(종로구), 다산어린이공원(중구), 응삼어린이공원(성동구), 미리내어린이공원(동대문구), 구릉근린공원 내 놀이터(중랑구), 삼선어린이공원(성북구), 한빛어린이공원(강북구), 연촌어린이공원(노원구), 종달새어린이공원(노원구), 다람쥐어린이공원(서대문구), 무지개어린이공원(양천구), 해태어린이공원(양천구), 은행나무어린이공원(강서구), 애경어린이공원(구로구), 해태어린이공원(금천구), 무궁화어린이공원(금천구), 까망돌어린이공원(동작구), 까치어린이공원(관악구), 대치목련공원(강남구), 영풍어린이공원(송파구), 안말어린이공원(강동구)이다. 한편 창의어린이놀이터는 2015년부터 2018년도까지 총 91개소가 개장했으며,2019년에 18개소가 추가되면 총 109개소의 창의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된다. 연번 자치구 놀이터명 위치 재조성 예상면적(㎡) 1 종로구 연지 1어린이공원 연지동 136-92 450 2 중구 다산어린이공원 신당5 동 123-1 1,500 3 성동구 응삼어린이공원 응봉동15-1 1,647 4 동대문구 미리내어린이공원 장안 2동93-29 800 5 중랑구 구릉근린공원 내 놀이터 신내동234 일대 1,340 6 성북구 삼선어린이공원 삼선동 1가303 1,700 7 강북구 한빛어린이공원 미아동222-20 1,192 8 노원구 연촌어린이공원 월계동322-4 1,050 9 노원구 종달새어린이공원 상계동636 1,500 10 서대문구 다람쥐어린이공원 연희동151-49 200 11 양천구 무지개어린이공원 목 1동925-1 1,400 12 양천구 해태어린이공원 은행정로 6길23 600 13 강서구 은행나무어린이공원 내발산동753-1 1,058 14 구로구 애경어린이공원 구로중앙로134 2,106 15 금천구 해태어린이공원 시흥 1동871-24 750 16 금천구 무궁화어린이공원 독산 2동378-291 800 17 동작구 까망돌어린이공원 흑석동335-10 1,904 18 관악구 까치어린이공원 행운동1678-1 1,601 19 강남구 대치목련공원 도곡로 77길23 1,400 20 송파구 영풍어린이공원 거여동16 1,500 21 강동구 안말어린이공원 성내동512 900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형공원을 벗어난 서울정원박람회가 오래된 동네 해방촌을 초록으로 물들였다. 회색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에 조경과 정원이 마을을 살리는 새로운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가 3일부터 9일까지 만리동광장, 백범광장, 해방촌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동네 시장과 버스정류장, 빌라 화단, 폐지 공터 등 일상 곳곳에 작은 동네정원을 조성해 삭막했던 도시에 녹색 숨결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형’ 박람회를 새롭게 시도한다. 공간 설정도 이전 행사와 다르게, 면 단위의 대형공원에서 쇼가든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해방촌부터 만리동광장에 이르는 거점 공간을 잇는 ‘가든 로드’를 새롭게 시도한다. 전문 정원디자이너부터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시장상인, 지역주민, 조경기업 등 총 500여 명의 손길을 거친 총 70개의 정원이 가든 로드를 수놓았다. 우선, 올해 정원박람회의 주 무대인 해방촌(용산2가동, 후암동)에는 마을의 특징을 살린 ‘동네정원’ 32개소가 조성된다. 1968년 문을 연 ‘신흥시장’에는 마치 무지개가 뜬 것 같은 정원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뒤편에는 하얀 달(소월) 은은하게 빛나는 정원이, 공터였던 경사로에는 남산의 뿌리가 해방촌으로 이어져 마을을 단단하게 유지하라는 의미를 담아 '뿌리' 모양의 벤치 디자인을 더한 정원이 각각 조성됐다. 또, 주민들이 내어준 빌라 화단을 대학생들이 정원으로 꾸미고, 해방촌 일대 주민들로 이뤄진 ‘해방촌 동네정원사’는 동네 곳곳 자투리 공간에 8개의 주민정원을 완성했다. 백범광장은 서울의 경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공간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정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원과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시민정원사들이 지금껏 배운 실력을 뽐내는 정원과 도시농업을 테마로 한 텃밭정원이 조성되고, 야외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도 열린다. 만리동광장과 서울로7017에서는 7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소규모 정원을 만들어내는 ‘팝업가든’ 10개 작품이 전시된다. 정원식물과 소품, 관련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이 열리고, 시민 누구나 원하는 꽃모를 골라 화분을 꾸미는 ‘천 개의 마음, 천 개의 화분’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주요 8개소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니트 무릎담요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니트산업이 발달한 해방촌 지역의 니트패션협동조합 3개사가 협업한 제품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서울시는 올해 정원박람회를 ‘도시재생, 지역상생, 시민참여, 문화예술 충전’이라는 1석4조의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초의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로 열리는 올해는 공원녹지 소외지역인 노후 도심주거지 ‘해방촌’에 동네정원(32개소)을 만들어 지역 활력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동네 곳곳의 노후화된 자투리땅에 작가정원, 학생정원, 주민정원 등으로 다양하게 조성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초청작가 정원으로는 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가 신흥시장 초입부에 '신흥시장, 무지개의 꿈’을 조성했다. 공간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가치를 찾기로 유명한 작가는 니트 제조공장으로 가득 찼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정원에 녹여냈다. 동네정원D(작가정원)는 5명의 전문 정원디자이너가 버스정류장, 데크사면, 수직공원, 폐지공터, 계단형부지를 각각 정원으로 탄생시켰다. 동네정원S(학생정원)는 비어있던 빌라 화단 5곳을 주거민의 사용허가서를 받아 조경 관련학과 학생들이 정원으로 꾸몄다. 21개의 주민‧참여정원은 지역주민으로 이뤄진 해방촌 동네정원사와 신흥시장 상인들이 기획부터 조성까지 직접 추진했다. 8개의 ‘주민정원’은 동네에, 13개의 ‘참여정원’은 신흥시장 내부에 각각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만리동광장(서울로7017)과 백범광장에는 38개의 정원이 조성돼 회색빌딩 숲 사이 삭막한 도시를 치유의 공간으로 바꾼다. ▲팝업가든 10개소 ▲서울정원박람회가 배출한 작가가 함께하는 자치구별 정원 25개소 ▲주제정원 3개소(피크닉스테이지, 하늘정원, 아트정원)다. 이중 자치구 정원의 경우, 지금까지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배출한 정원작가가 함께 참여해 정원의 품질을 높였다. 만리동광장 메인무대(피크닉스테이지)는 개막식을 비롯해 서울정원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이 매일 열리며,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만리동광장 옆 ‘윤슬’과 협업한 아트정원도 조성된다. 서울이 내려다보이는 백범광장에는 ‘하늘정원’이 조성된다.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정원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상인, 정원 관련 기업들과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동네정원 특화시설물’은 정원‧조경기업이 해방촌 일대에 정원, 포토존, 벤치 같은 시설물을 곳곳에 조성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기업과 지역이 함께하는 모범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테트리스 모양의 플랜터(윤토)는 포토존 역할을 하고, 도시재생에 걸맞게 해체·조합이 가능한 식물박스 벤치(에코밸리)가 일상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신흥시장 내 비어있는 상가 2개는 단기 임대해 홍보관, 체험공간 등 ‘팝업스토어’로 운영한다. 유럽의 홈가드닝 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만리동광장에서는 정원‧조경산업 관련 업체 17개사가 참여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정원산업전’이 열린다. 보는 정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서 스스로 정원을 가꾸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6일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되는 가족화분 만들기는 ‘어디든지 정원, 무엇이든 화분’이라는 주제로 추억이 깃든 물건을 화분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곤충‧식물전시 및 관찰, 목걸이, 스카프 만들기 등을 통해 정원과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아이와 함께하는 정원체험’은 윤슬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꽃과 나무들 속 야외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오픈 가든 라이브러리’(백범광장), 목공 전시·체험(백범광장), 천 명의 시민들이 원하는 꽃모를 골라 화분을 꾸미고, 타인에게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전하는 ‘천 개의 마음, 천 개의 화분’같은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만리동광장 내 메인무대(피크닉스테이지)와 백범광장에서는 가을밤의 정원음악회, 밴드공연, 소공연, 조형물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열리며, 정원‧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컨퍼런스와 세미나,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대형 공원에 조성된 정원을 시민들이 보러오는 것이 아닌, 정원이 노후된 동네와 도시에 스며들어 도시재생과 지역활력의 씨앗이 되는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며 “전문 작가와 시민들이 만든 소중한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해방촌에 존치되거나 각 자치구와 시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이루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4일과 5일 양일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공공장소에 예술적 요소를 가미한 공공미술 축제인 '퍼블릭×퍼블릭'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퍼블릭×퍼블릭'은 100주년을 맞은 전국체전 주제에 맞춰 ‘화합과 참여’로 기획하였으며, 예술가들이 사는 예술마을에 시민들을 초대하여 축제를 펼친다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작가와 시민 참여를 통해 완성하는 공공미술 작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각양각색의 클라운(극단 배우)들이 이끄는 시민 참여 공연 등으로 예술마을을 조성하여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축제는 ▲예술마을의 공간 구조를 설계한 작가 그룹 무소속연구소와 최민석 작가 ▲작품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예술마을을 채워나갈 세 명(김형관, 김태중, 조은필)의 전문작가 ▲100명의 시민 예술가 ▲예술마을에 산다는 콘셉트로 축제를 진행하고 안내할 극단 배우들이 참여한다. 무소속연구소와 최민석 작가는 산업 현장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근,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여 예술마을을 설계하였다. 익숙한 사물을 활용하여 새롭게 조성된 공간을 통해 시민들은 일상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예술마을에 설치된 조형물 ‘100’은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강철구조인 시스템 비계를 재료로 하고, 전국체전 종목 픽토그램(그림 디자인)을 삽입하여 전국체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되새겼으며, 액상물질 보관 탱크에는 조명장치를 설치했다. 예술마을에는 세 명의 전문작가가 전국체전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하고, 각 작품마다 축제에 방문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김형관 작가의 ‘당신의 낯선 땅’은, 전국체전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이 개성을 뽐내는 기회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다양한 색채와 구조물로 구성하였다. 예술마을 입구에 설치된 이 작품을 통해 시민들은 마을에 입성하면서 극적인 공간변화를 느낄 수 있다. 김태중 작가의 ‘파랑’은 관람객이 쉴 수 있는 놀이터 공간에 전국체전을 상징하는 종목 및 트로피를 표현하고 조은필 작가의 ‘Beyond the time’은 여러 종목으로 이루어진 전국체전에서 관계라는 키워드를 얻어 강철과 그물로 이루어진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전문작가와 함께 예술마을을 채워나갈 시민예술가 100인은 전국체전을 주제로 한 글과 그림을 창작하여 예술마을에 전시할 예정이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 공공미술축제는 100주년을 맞은 전국체전이 개최하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금번 전국체전 주제인 ‘화합과 참여’와 맞춰 미술작품,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예술마을에서 공공미술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하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제4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이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제4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과 함께 서울시의 공원녹지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앞으로 활동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1차 전체 회의를 가졌다.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은 2012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시의 새로운 공원정책의 패러다임을 마련하고, 높아지는 시민들의 녹색복지 욕구를 담은 정책을 만들고 있는 전문가 집단이다. 그 간 서울형 공공조경가는 ▲1기 그룹에서 서울시 푸른도시선언과 푸른도시선언 전략계획을 만들어 서울시 공원녹지정책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했고 ▲2기 그룹에서는 도로를 공원으로 재구성한 ‘서울로 7017’과 폐산업시설이었던 석유비축기지를 공연과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시의 크고 작은 공원녹지사업에 전문식견을 불어넣어 왔으며 ▲3기 그룹부터는 공공조경가 그룹의 안목과 철학이 공원녹지분야에 좀 더 촘촘히 스며들 수 있도록 자치구의 사업에도 참여해 왔다. 이번 제4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은 조경, 원예 산림분야 등 6개 분야 40명의 ‘공공조경가’와 인문학, 문화, 역사 등 총 9개 분야 20명의 ‘자문단’으로 구성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진희선 행정2부시장, 최윤종 푸른도시국 국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들과 공공조경가 및 자문단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식, 서울시 공원녹지 정책 소개, 제4기 공공조경가 운영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사사무소 예당의 오두환 대표가 4기 공공조경가 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부위원장에는 공공조경가 그룹에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자문단 그룹에서는 배병호 단국대학교 고문이 추대됐다. 앞으로 4기 공공조경가는 ‘3천만 그루 나무심기’, ‘서울 꽃으로 피다 시즌2’와 같은 다양한 공원녹지관련 사업들을 꼼꼼히 진단해 시민들에게 체감도 높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공공조경가 그룹과의 협업은 서울시의 공원녹지분야의 품격을 한 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고, 그 결과, 서울 곳곳에서 풀냄새 가득하고, 꽃냄새 솔솔 풍기는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4기 서울형 공공조경가 그룹 명단 공공조경가(40명) ▲조경(계획/설계)강한솔 얼라이브어스 소장김성진 에스엘디자인㈜ 소장김창현 원은건설(주) 소장노송호 서울주택도시공사(SH) 도시조경부장박해룡 토인디자인 이사신현돈 서안알앤디디자인㈜ 대표이사윤호준 주식회사조경하다 열음 공동대표이대영 조경상회스튜디오엘 소장이해인 주식회사 에이치엘디자인 소장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최상훈 롯데건설㈜ CM사업본부 부장최영준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소장/대표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부교수김호윤 ㈜조경설계호원 소장/대표백종현 주식회사 에이치이에이 대표오두환 ㈜기술사사무소예당 대표오화식 조경사무소사람과나무(주) 대표이사이재연 조경디자인 린㈜ 대표이사조윤철 PH6 Design Lab 대표최윤석 ㈜그람디자인 대표최재혁 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과 조교수황용득기술사사무소동인조경마당 대표▲조경(시공)박준호 현대건설㈜ 조경팀장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이인규 ㈜포스코건설 부장정광배 산하에코앤디㈜ 대표이사박유정 삼성물산 빌딩2팀 수석▲조경(식물/식재)김기남 ㈜아라기술 전무김지영 시엘정원연구소 대표이안숙 가든컴퍼니오디/(재)세미원 대표/이사▲조경(언론)박광윤 환경과조경 이사전지은 랜트주식회사(라펜트) 과장▲원예강수철 지수건설산업㈜ 조경사업부 본부장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교수김윤진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부교수▲산림임주훈 해밀 산림생태·입지연구소(산림기술사사무소) 소장권상진 한솔 산림기술사사무소 대표오창영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자문단(20명) ▲인문학김재영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조은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장애인강향식 주몽재활원 원장전미자 복지디자인환경연구소 이사장▲문화박혜진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미래국토연구소 연구교수서우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획과 교수▲시민 네트워크김미라 물푸레생태교육센터 (전)센터장배병호 단국대학교 생물다양성연구소 고문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박미호 동국대학교 생태계서비스연구소 연구위원이한아 (재)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디자인김국선 김포대학교 한류문화학부 인테리어디자인과 정교수주미옥 아이비전 대표▲역사김묘정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경학과 겸임교수김종혁 고려대학교 미래국토연구소 연구교수▲언론김승훈 서울신문 차장이주비 한국경제TV 기자▲경제 한규희 어번닉스㈜ 대표박진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공간 브랜딩남소영 올:어바웃 플레이스 대표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반포한강공원에 웨딩사진 촬영을 위한 '로맨틱가든'이 조성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27일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 ‘로맨틱가든’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신세계센트럴시티가 2018년부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맺은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사업’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결혼식 및 웨딩촬영 등 해당 공간에 대한 이용행태가 다양해지는 것을 반영하여 서래섬의 녹지 보완 및 공간 개선을 위해 추진되었다. 2018년에 반포한강공원에 신세계센트럴숲을 조성하고 2년 째 한강숲가꾸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신세계센트럴시티 임직원들은 이 날 반포한강공원 로맨틱가든에 삼색버들나무 외 6종, 2076그루의 관목을 심었다. 특히 기존 가제보(전망대)를 중심으로 사계절 동안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수종을 선별하였으며, 웨딩, 로맨틱과 어울리는 수국, 조팝나무, 삼색버들, 불두화 등을 식재하여 기존의 단조로운 모습을 보완하였다. 10월 12일에는 해당 공간에서 시민들을 위한 ‘The 로맨틱, 더 로맨틱’ 이벤트를 진행한다. 웨딩 포토존 운영, 러브 메시지 걸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반포한강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 로맨틱한 하루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종각역 지하정원을 올해 11월 개장을 앞두고, 지난 한 달여간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종각역 태양의 정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명칭공모는 한 달동안 총 1139명의 시민이 참여, 2750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시는 2단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6개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홍보·브랜드 분야 전문가 심사를 통해 1차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20일 최종심사에서 수상작 6점을 선정했다. 당선작으로는 '종각역 태양의 정원'이 선정됐으며, 가작으로는 '종각 해뜨락정원', '종각비원', '종각역 빛의 정원', '서울 빛 정원' 등이 선정되었다.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오는 11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장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지상의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여 도심 속 작은 식물원을 조성하고 교육,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구성해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종각역 태양의 정원은 그간 특별한 쓰임 없이 비어있던 지하공간을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해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심 속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제10회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학생공모전 선정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마을만들기 분야에서는 ‘생활공감 오류골’이, 골목길재생 분야에서는 ‘정감 잇는 수유’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총 12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부터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마을만들기’ 부문 58개, ‘골목길재생’부문 22개 등 총 80개 작품이 접수되었다. '마을만들기’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생활공감 오류골”은 해당 주거지를 충실하게 조사·분석해 주민의 생활중심에 따라 4개의 공간을 구획하고 이에 따른 테마길을 조성하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골목길재생’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정감 잇는 수유”는 지역 내 위치한 한빛맹학교를 재생소재로 활용하여 감각체험공간과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아이디어 제시를 통해 주민과 한빛맹학교 이용자가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올해 수상작은 골목길재생사업 성과공유회가 개최되는 10월 23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당일 현장에서 1차 전시회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10월중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공모전을 통해 제시된 학생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구현된 마을을 소개하고, 공모전 수상자중 서울형 도시재생전문가로서 살아가는 인물을 소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문예마당은 오는 10월 5일 저녁 6시 30분 만리동광장 윤슬에서 ‘가을로 서울로’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9서울정원박람회를 축하하는 이번 음악회는 성악가의 가곡과 뮤지컬 가수의 노래,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으로 꾸려진다. 또한 음악을 사랑하는 조경인들로 구성된 라흐합창단(LACH)의 가곡 무대도 펼쳐진다. 지난 2015년 창단한 라흐합창단은 2016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그린 프로포즈’란 이름으로 오페라 갈라쇼를 개최한 이후 장충체육관_민족통일 전국대회공연, 조경박람회 축하공연 등 활발한 무대 활동을 이어왔다. 라흐합창단은 서울문예마당의 지원으로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에 모임을 가지고 있다. 합창단 단장은 권오준 한국종합기술공사 전 부사장, 부단장은 진양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총무는 한명철 비오스토파스 사장, 악보장은 김재환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맡고 있다. 라흐합창단은 조경과 자연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서울문예마당 도우미 케루비노와 한명철 사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한편 라흐합창단은 오는 12월 정기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리학자와 조경학자가 모여 경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아우리)는 26일 서울 히브루스 코워킹센터에서 ‘경관을 보고 읽는 다양한 시선’이란 주제로 ‘제2차 AURI 경관포럼’을 진행했다. 아우리는 올해 국토경관 관리체계 구축 및 지원을 위해 경관센터를 설치하고, 경관관리를 위한 제도 운영 지원, 경관행정 및 관련 주체 역량 강화,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우리 경관센터는 국토경관 정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맞춰 그간의 국토경관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올해 총 네 차례 경관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관을 보고 읽는 다양한 시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그 두 번째 시도로, 이제까지 경관 관리를 위해 정책을 수립하거나 법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집중했다면, 2차 경관포럼에서는 경관의 개념이나 가치 등에 대해 좀 더 확장된 시각에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진종헌 공주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문화지리학의 경관이론과 사례’, 강영조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몸으로 보는 경관’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의 사회로 발표자와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관은 우리 생활 터전을 보다 가치 있게 하는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다. 아우리 내 경관센터 설치를 계기로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경관 정책연구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며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학계, 업계, 정부, 지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소통과 협력의 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화지리학의 경관이론 진종헌 교수는 “문화지리학은 자연경관 위에 펼쳐지는 물질적인 문화에 대한 연구로, 경관의 형태를 강조하는 접근이었다면, 신문화지리학은 경관을 물질적 실체이면서 이미지 혹은 텍스트로 보고 해석적, 상징적 측면을 강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에 따르면 서구에서 토지가 사용가치에서 교환가치로 전환되고, 화폐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면서 공간을 정확하게 측량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공간에 대한 실제적 지배를 위한 측량이나 지도 제작이 이뤄졌는데, 한편에서는 풍경화나 정원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대한 시각적, 이데올로기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신문화지리학의 경관론은 30년 이후 문화지리학의 새로운 흐름, 비재현적 이론과 연구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수행 및 실천과 관련해 시각의 특권적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재현적 지리학은 주체와 대상을 분리하는 것에 반대하며, 경관을 일종의 결과물(고정된 재현)이 아니라 인간행동의 과정 속에 있는 실천으로 간주했다. 시각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다양한 감격을 재발견했다. 응시보다는 직접적인 경험, 체현적 지식, 지리학의 시각주의에 대한 비평, 덜 공공적이고 덜 실천지향적인 기억연구 등이 그것이다. 진 교수는 “신문화지리학은 문화적, 상징적 의미를 찾는 게 강해져 물질적인 경관 연구에 소홀했다. 많은 경험, 감각 중 시각을 절대화한다. 살아 움직이는 인간에 대한 부분은 사라지고, 고정된 관점에서 재현하고 재현된 결과물을 분석해왔다”며 “21세기에 다시금 경관의 물질적 회복이 이뤄졌다. 행동하는 사람, 주체에 초점을 두자는 관점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몸으로 보는 경관 강영조 교수는 “우리 눈앞에 있는 사물은 단순히 형태를 띠고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물체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성능으로 보인다.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이 단순히 얇고 긴 금속체로 보이기보다는 섬뜩하게 보이는 이유도 우리의 시각세계가 이미 의미세계라는 것을 웅변한다”며 “환경은 눈앞에 있는 물리적인 실체이긴 하지만 주체가 생활하기 위해 사용하는 또는 사용하려는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교수는 “살아 있는 우리들의 신체는 결코 피부 안쪽에 결박되어 있지 않다. 도구는 손의 부속품 혹은 사용자 자신의 일부로 역할을 하고, 몸은 피부를 넘어 공간으로 확장한다. 야생동물은 인간 혹은 그들의 적이 가까이 다가와도 어떤 일정한 거리까지는 도망가지 않는 것은 이러한 신체 개념이 확장된 ‘영역성’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체는 그것을 쥐거나 밀거나 또는 그 위를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음식물은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물은 건드리면 기분 좋을 듯이 보인다. 그늘은 그 속에 들어가면 시원할 듯이 보인다. 기계, 장치, 구조물은 그것의 기능이나 능력에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 건축물은 그 속에 들어가서 몸을 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쾌적한 도로는 의도하는 운전행동을 쉽게 할 수 있게 보이는 길, 쾌적한 물가는 물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또는 있게끔 보이는 시설이나 공간이 있는 물가다”며 “이처럼 몸에 좋은 경관은 하고 싶은 행동을 할 수 있는 또는 할 수 있게끔 보이는 시설이나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원론적 시각에 대한 비판과 반론 토론에서 배정한 교수는 “신문화지리학에서 말하는 경관이 그 이전의 경관론에 비해서 이원론적인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었나 싶다. 훨씬 더 다양하게 볼 수 있고, 자연·문화 나누지 않고 읽고 쓰고 다층적으로 해석하려고 한 것 같다. 그 이후에 이러한 시도를 또 이원론으로 보고 그걸 넘어설 수 있는 걸 제시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진종헌 교수의 발표 내용을 먼저 요약했다. 이어 “경관의 퍼포먼스, 성능, 과정, 작동에 비중을 두고, 폼보다 프로세스, 경관이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 무엇을 하는가를 강조하는 설계 흐름이나 이론이 있다”며 “신문화지리학과 그 이후 비재현적 경관론의 관계가 현대 조경설계 흐름과 유사하다”며 “비재현적 경관론의 실천적인 분야로서 조경설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 프랙티스나 퍼포먼스를 강조하다 보면 경관이 가진 기본적인 성질을 배척하게 된다. 이것 또한 이원론이 아닌가 싶다. 신문화지리학을 비판한 비재현적 경관론이 이원론을 또 겪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진종헌 교수는 “비재현적 지리학에서는 산이 그대로 남으면 자연경관, 개발하면 문화경관으로 인식한다. 신문화지리학은 원래 있는 자연경관에 문화적인 의미를 덮어버리는 지질학적 층위로서, 신문화지리학도 자연경관을 텅 빈 곳으로 생각하고 모든 자연경관은 문화적인 의미가 배어 있고 그렇게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경 실무와 연관해서는 “시각이 절대적이고 지배적인 신문화지리학 경관론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경관을 만들어가는 데서는 다른 식으로 접근해도 될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이나 감각들이 만드는 과정에 투입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비재현적 방법이 조경의 경관을 실제로 만들어나가는 관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상절리대 재설계 감독을 맡고 있는 김아연 교수는 자연경관과 문화경관을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교수는 “회복해야 하는 지질학적 경관이 무엇이냐에 대해 고민이 많다. 제주 자연유산들이 인간화 돼 있다.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오면 이국적이면 좋겠다는 욕구 때문에 제주도 전역에 야자수를 심으면서 주상절리대에도 심고, 포토스팟이 필요하다 해서 소라껍데기와 돌고래 조형물을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훼손되지 않은 어떤 것이 따로 있어서 관계성 자체를 생각해보게 하는 긴장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겠다. 인지적으로 생각하는 이원론은 아닐지언정 실천 속에서 사람들의 손닿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을, 사람의 힘을 통해 복구하는 이원론의 실천이 필요하면 좋겠다. 방문자센터 등 인위적인 것을 분리시켜서 지질학적 경관에 몰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진종헌 교수는 “과거 사업은 모든 측면에서 하향식으로 해서 제주 관광사업, 산림녹화사업,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등 제주가 중앙으로부터 식민화되는 과정에서 관광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제주도민의 감각이나 느낌과 무관한 육지 사람들의 이국적인 시각에서 배치가 된 것이다. 이원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은 육지에서 제주를 바라보는 과학시선주의 연장선이 아닐까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아연 교수는 “주상절리대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의지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바꿔주지 않는다면, 이론적인 틀 안에서 해석하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만으로 경관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실천상에서 무기력함이 느껴진다. 외지인이기 때문에 더 잘 보일 수 있고, 외지인의 시선이 바뀌어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서 경관 관련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드러냈다. 진종헌 교수는 “자연유산을 관리하고 보존하고 지키는 데 있어서 일종의 커뮤니티의 관점이 필요할 것 같다. 자연유산을 국가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주민에 의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지역주민의 문화 속에서 관리하고 자연유산을 지키고 가치를 확산시키고 자생적인 제도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도시경관의 획일화, 소비되는 경관 배정한 교수는 “경관은 겉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사회적 구성, 여러 가지가 쌓여 있고 그런 게 분명한 사실이다. 도시경관은 더욱 더 많은 것들이 쌓여 있다. 한국의 도시경관을 대표하는 것은 획일성이다. 경리단길과 같은 핫플레이스가 나름대로 개성을 앞세운다는 듯이 보이며, 자본과 결합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옮기게 하는 것이 최근의 도시경관의 특징 중 하나다. 사실 그것 또한 획일적”이라며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에 대해 진종헌 교수는 “경리단길, 황리단길 같은 사례는 트렌디한 서울의 특정한 장소에서 발전하고 복제되어 나가는 현상 같다. 여전히 사회적인 권력이 서울에 집중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본에 의해 식민화되는 것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등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아연 교수는 “비슷한 경관을 소비하는 데는 SNS의 역할이 크다”며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인증샷을 찍고 공유하는 문화가 보편화 돼 있다. 꽃향기도 맡고 해야 하는데 현장에 가더라도 한 장의 사진으로 남는 시각적인 소비만 남는 게 아닐까 싶다. 외부공간으로부터 더욱 분리되면서, 시각에만 의지하고 몸으로 경관을 체험하지 않는 풍토를 강화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영조 교수가 “지금처럼 풍경에 관심이 있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에 있는데, 풍경을 경험한다는 건 나와 풍경과 거리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매체가 사진이다. 풍경화라고 하는 장르가 19세기 갑자기 없어진다. 사진 때문”이라 말하면서 토론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화두로 옮겨갔다. 진종헌 교수는 “원근법에 근거해서 보는 건 공간 포획, 사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하나의 방식이라 본다. 재현적 지리학에서 원근법적으로 고정된 경관을 보는 걸 지양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가 움직이면서 보는 것이다. 원근법화해서 보는 것이 깔끔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근대적이라거나 합리적이라거나 과학적이라거나 그렇게 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조 교수는 “연속된 게 하나의 풍경으로서 자리 잡는다. 겸재 정선 그림은 도저히 볼 수 없는 장면 3개가 한 곳에 들어가 있다. 머릿속에 있는 경험을 쏟아 넣는 것이다. 일생생활 속 풍경은 일점투시도가 아니라 내가 본 찰나의 그림이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이다. 겸재 정선은 현재도 통하는 우리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아연 교수는 “경관은 하나의 화폭 내지는 구성물과의 관계, 지금 보이는 눈앞의 것을 만들어내는 시간적 관계를 분절해서 보지 않고 총체적인 경험으로 느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관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총체적 이미지를 분절되게 한다. 평면도에 입각한 다양한 드로잉과 관계에 의해 단계적으로 만들어진다. 이 모든 프로세스를 통해 분리돼서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을 때 내밀한 관계성이 사라진다”며 경관을 디자인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디자이너에 의해 조성돼 왔던 '작가정원'이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동네정원D'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도시재생형 정원박람회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도시와 마을로 무대를 옮겼기 때문이다. 1차 심사방식도 작품을 평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작가를 우선 선발 후 대상지 선정과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대상지는 해방촌오거리 버스정류장 앞, 용산동2가 옹벽 사면 위, 후암동 계단형 부지, 후암동 수직공원, 후암동 데크사면으로 각기 다른 유형의 장소이다. 디자이너들은 해방촌 일대의 대상지 5개소에서 주변 주민과 협업하여 동네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재단과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서울정원박람회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서울로 7017과 용산구 해방촌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슬로건은 '어딜가든, 동네정원'이며, 주제는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이다. 소월정원(White Moon Garden) 상민정 라마라마플라워 디자이너 버스정류장 뒤편으로 숨겨진 이공간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방 후 실향민들의 터전이 되었고, 미군들까지 모이며 활기와 개성을 뽐내며 발전했다. 하지만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동네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했다. 고요히 어두워져가는 이곳에 하얀 달을 띄운다. 탐방객, 버스이용객, 동네주민을 생각하여 화려한 정원보다는 보행편의와 과거의 기억을 담고자 했다. 김소월 시인의 시 속에서 친근하고 누구나 쉽게 연상이 가능한 식재 수종을 선별하여 모두가 동네를 돌아보고 정원을 포근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노을을 대하는 태도 박준서 조경설계사무소 엘 대표 김영진 조형연구소 LeaF 대표 대상지는 수년전 가파른 콘크리트 계단으로 되어 있던 것을 지금의 데크길로 변경되어 생긴 자투리 녹지이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길이다. 주민도, 이곳을 구경하거나 놀러온 사람도 모두 이용하는, 이동에 전용되는 공간이다. 경사진 이곳은 쓸모를 덧대기 위해서 3개의 잘 정리된 단을 형성하고 원래 있던 난간을 없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저 걸어가야 할 길이었지만 잠시 머물 수도 풍경을 즐길 수도 있는, 쓸모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한다. 쓸모를 주입한 이곳에서는 잠시 앉아 남산과 용산을 올려 다 보거나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정원은 노을을 감상하고 쉬어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원 정주영 주식회사 안팎 대표 동네정원은 구성원 사이에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용도를 찾지 못하는 공간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때문에 구성원의 관심을 무관심 속에 놓인 다른 공간들까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정원은 도시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요소를 소재인 파이프를 활용한다.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많은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가정마다 가스와 전기를 공급하는 파이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자원을 제공한다. 도시를 작동하게 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와 소통도 마찬가지다. 이런 관계와 소통은 작은 마을 길을 다양한 문화가 있는 길로 바꿔서 도시 조직과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정원 김명윤 가든어스 대표 용산 2가동은 지역 토박이부터 새로 정착하는 주민들까지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지는 경사가 급하고 폐기물로 채워져 있다. 일부 주민이 사용하고 있어 방치가 지속된다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정원을 제안하고자 한다. 나무를 닮은 남산과 뿌리를 연상시키는 골목길의 이미지에서 착안해 뿌리형태의 조형물을 생각했다. 이것은 벤치와 테이블이 되어 동네정원사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된다. 해방루트는 동네정원사 교육과 실습이 이뤄지고, 정원관리 도구도 수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동네정원을 제안한다. 해방촌 틈을 깁다, 쪽모이 정원 정성희 식물공방 대표 과거 해방촌 상징산업인 ‘니트산업’을 모티브로 하여 ‘해방촌 틈을 녹색실로 깁는다’는 콘셉트를 제안하였다. 또한 기존 텃밭은 경작이 이뤄졌던 공간 이용 성격을 유지하며 ‘실용원’의 성격을 더했다. 먼저 허브원과 채소원은 주민들의 경작공간을 유지, 보수하는 개념으로 접근한 구역이다. 해방촌에서 발생한 일상정원, 실용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자발적으로 발생한 도시 가드닝이 이어질수 있도록 한다. 그라스원은 가을 속 정취를 도시 속에서 담을 수 있도록 니트실로 연출한 플랜터가 포토존 역할을 한다. 덩굴원은 기존 텃밭의 사용성을 보존한다. 낮은 덩굴식물 식재로 휴게공간의 시야를 확보한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도시는 여백을 통해 성장한다”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결국,조경가는도시의 ‘여백’의가능성을탐구하며지속가능한지구와사회를만들어가야합니다.” 조경가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이지난23일더샵갤러리에서강연시리즈의마지막회‘도시의여백’을성공적으로마쳤다. 이번강연은도시조경의본질을되짚고,지속가능한도시를 위한조경의역할과가능성을탐구하는자리로,조경·도시계획전문가와일반시민,학생등다양한참석자들이모였다. 조용준소장은강연의핵심주제로‘도시의여백’에대한개념을설명했다.그는이탈리아건축가지암바티스타놀리가제작한‘NoliMap’을예시로들며,도시공간에서의여백은“도시의맥락과조화를이루며사람들에게 쉼과소통의기회를제공해야한다”고의견을밝혔다. 조소장은자신이참여한대표프로젝트광화문광장재조성과청계천복원프로젝트를소개했다.조소장에따르면광화문광장과청계천은도시설계에‘여백’이사용된대표적인사례들이다. 광화문광장은재조성하기이전혹평의대상이었다.일례로,건축가유현준교수는2022년본인의 유튜브채널에서광화문광장을“광장이아닌시위현장”이라고평하기도했다. 해당영상은조회수33만회를기록하며당시많은사람들의 공감을샀다.유교수는10차선도로로둘러싸인광장과불편한입구배치등으로광화문광장이“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는곳”이되며빈공간으로만남았다고평했다. 많은사람들이광화문광장조성에불편함만느낄때,조 소장은이‘빈공간’에서기회를봤다. 조소장은광화문광장이단순히중앙에위치한분리된공간에서시민중심의공공장소로변모한과정을 설명하며,“도시의역사를담고미래를향해열린공간으로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광화문광장은재조성이후에많은시민들에게사랑 받으며각종관광객,팝업스토어및포장마차를부르는 매력적인‘광장’으로발돋움했다.“목적을가진사람들만오던곳”이‘누구나편하게몸담을수있는곳’으로변모한것이다. 또한청계천복원프로젝트역시도시의생태적지속가능성을높이며,열섬효과와미세먼지저감에기여했다는점을강조했다. 조소장은“도시조경은지속가능한환경을기반으로하되,시민들의일상에서다양하게활용될수있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를실현하기위해조경설계시공공성과접근성을우선시해야한다며,“도시의여백은단순히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사회적·생태적 요구를수용하는살아있는공간이어야한다”고설명했다. 조소장은강연을마무리하며“도시의여백은미래세대를 위한가능성과잠재력을담는장소”라며,“조경가는이러한 여백을통해도시를지속가능하고사람중심으로변화시키는역할을해야한다”고말했다. 큰박수와함께강연이끝난후에는시민정원사들과학생들의질문이이어졌다. “여백을채우는‘조경’과 여백을남기는‘환경’,두목표가지속가능하게공존할수 없을때조경가는어떻게해야하나요?” 조소장은이에대해“조경은단순한장식이아니라도시의 구조와기능을지원하며,정원은이를보완하는중요한요소여야만한다”고 답하며,조경가는조경의사회적·생태적기능을균형있게 유념하고있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죽은광장’으로평가받던광화문광장에여백으로써새숨을 불어넣은조용준소장다운답변이었다. 이번강연은포스코이앤씨와더샵갤러리가주최한조용준소장의특별강연시리즈의세번째이자마지막으로,참석자들에게큰호응을얻었다. 더샵갤러리측은내년에도조용준소장과함께다양한주제의강연을준비할예정이라고밝혔다. 이은숙더샵갤러리관장은“조경의본질과가능성을탐구할 수있는소중한시간이었다”며조소장에게감사의뜻을 전했다.
한국전통조경학회, 청년세대 참여 활성화 나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조경학회가청년세대의전통조경참여를활성화하고다양한활동기회를더욱확대할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가22일국립고궁박물관본관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날행사는김순기전통조경학회총무이사의사회로▲이사회▲정기총회▲특별강연▲감사패수여▲제1차전통조경민·관·학세미나▲학술발표▲우수논문발표및시상순으로진행됐다. 한갑수전통조경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해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기본법등이제정되면서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한단계높아졌다.특히지난달박정하의원이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발의해,국가유산기술자및전통조경업계의숙원이던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참여자격제한을폐지가능성이더욱커지게됐다”고말했다. 이어“앞으로의모든과정이순조롭게진행돼조경기술자가전통조경분야설계를직접도급받아수행함으로써업역을확대하고,국가유산수리의전문성과품질향상을이룰수있길바란다”고말했다. 이경훈국가유산청차장은축사를통해“지난5월조직개편을통해자연유산국아래명승전통조경과가신설되면서전통조경을더체계적이고중장기적인계획으로이끌어갈수있는법적,제도적,행정적기반을갖추게된것같다”며“이제한그루나무를심었는데,이나무를잘키우고가꿔나가는것이또새로운과제라고생각한다.앞으로전통조경분야에대해서지속적인관심을가지고적극적으로지원하겠다”고약속했다. 박정하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한국의전통조경은그자체로독특한아름다움과역사적가치를지니고있지만,일본·중국의정원과조경에비해상대적으로덜알려져있는것이현실이다”며“전통조경관련고증연구를활성화하고전통조경기술자들의권익을보호하기위해대표발의한이번법안이통과돼,담양소쇄원등전국각지의전통조경이더욱빛을바라고한국의정원이세계적으로인정받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가‘현재진형흥오로서의국가유산:조경설계실무와설계교육사이에서바라본국가유산의계승적재창조의쟁점’을주제로발표했다. 김아연교수는“유산이라는키워드가어마어마한가능성을가지고있지만,이걸어떻게접근해야되는지구체적인방법론이나좋은선례들이많이없어서보존중심의사고와접근이청년세대한테굉장히딱딱하게다가오는것같다”며“관련학계가뭉쳐교육,제도등다양한분야에대해고민해집단의힘을발휘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더불어“요즘지자체마다정원도시를만들면서기존의것들을훼손시키고있는부분도많은것같다.전통조경이가진힘이나철학등이비평의툴로서현재를바라보는날카로운무기처럼쓰이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한편학회는이날일정상참여하지못한박정하의원에게별도로감사패를전달할예정이다.
충청북도청 하늘정원, ‘제15회 인공지반녹화대상’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충청북도청하늘정원이‘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대상인환경부장관상을수상했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시상식’이22일오후4시서울명동유네스코빌딩11층유네스코홀에서진행됐다. 이동근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협회는전세계적으로대두되고있는탄소중립,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도시공간에녹지를조성하기위해서열심히노력하고있다”며“앞으로도다양한작품을선정해인공지반녹화저변확대를위해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한승호인공지반녹화협회고문의심사평이진행된후시상식이진행됐다. 한승호심사위원은“1차심사에서2개의작품이동점이나오는등치열한심사가진행됐다”며“내년에는더넓은참가범위를통해인공지반녹화가더활성화되길기대한다”는소감을밝혔다. 대상을수상한‘충청북도청하늘정원’은수목50종과초화류6800본을식재하고휴게시설과포장공사를진행하는등노후된청사옥상을새로운힐링공간으로업사이클링했다. 특히유치원및초등학생들의교육장소로연간1500명이활용하고월평균7660명정도가방문하고있으며,직통엘리베이터가설치돼보행약자의접근성을높였다. 금상에는▲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가,은상에는▲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이선정됐다. 동상에는▲더가든크레바스,DM스퀘어,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가뽑혔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인공지반녹화협회가최근10년간준공된작품을대상으로인공지반녹화의저변확대와우수소재및기술발전을기준으로높은성과가인정된작품을선정해매년시상식을진행하고있다. 한편이날시상식에서는‘쿤밍-몬트리올GBF와인공지반녹화’를주제로세미나와토론회도진행됐다. 제15회인공지반녹화대상수상작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충청북도청하늘정원 설계사:이애란청주대학교교수,두원엔지니어링,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사:성화조경,우일건설 건축주:충청북도 금상(협회장상) ▲하이드로필릭가든(더샵갤러리) 설계사:CA조경기술사사무소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포스코이앤씨 은상(협회장상)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 설계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시공사:한양,삼성물산리조트부문GSS팀 건축주: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입주자대표회의 동상(협회장상) ▲더가든크레바스 설계사:풍경ENG 시공사:포스코이앤씨 건축주:온천시장정비사업조합 ▲DM스퀘어 설계사: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대보건설 건축주:동명자산관리주식회사,신희정 ▲서울시다산콜센터내외벽녹화 설계사:수프로 시공사:수프로 건축주:다산콜재단 ▲힐스테이트도봉역웰가 설계사:디자인퍼플 시공사: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무궁화신탁
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올해처음으로개최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공모시상식이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와한국전통조경학회가공동주관하는‘2024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시상식이18일대전천연기념물센터2층강당에서열렸다. 이번공모는한국전통조경의역사적·미학적가치를이해하고,다양한기술을접목해전통조경공간을재조명하기위해마련됐다. 공모는디지털설계부문은‘디지털로만나는선비의이상향,별서정원’을주제로,근현대사진·영상부문은‘1990년이전의근현대전통조경공간’이라는주제로열렸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부문의경우1차전문가심사를거쳐입선작품을선정·발표했다.입선작품에한해실물또는가상현실(VR)등을활용해모형화를포함한2차전문가심사를거쳐10월31일최종수상작을공개했다.‘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및영상’부문은전문가심사를통해최종수상작을선정해같은날공개했다. 공모심사위원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심사위원장)▲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신현실우석대교수▲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박재민한국조경학회기획부회장등5인이맡았다. 심사는창의성과혁신성,전통조경의이해와해석,기술의활용과완성도,미적품질과프리젠테이션등을기준으로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디지털설계대상에는임상우서울시립대일반대학원조경학과대학원생의‘서울의후원’작품이선정됐다.이작품은전통설계시각에서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가상당히깊고이런부분들을실제현재공간내에어떻게접목해해석하는지에대한설계적창의성이상당히뛰어났다는평을얻었다. 금상에는임한솔·장혁준서울대환경계획연구소팀의‘옥상별서,화계산수’가선정됐다. 은상에는▲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전통문화대전통조경학과팀의‘별서지침서–현대판-’▲유차니·김정원·이지윤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와유(臥遊),서울의별서를찾다’의2개작품이선정됐다. 동상에는▲김현기청주대조경학과학생의‘Ghosttown’▲신나경·김진현·김소영서울시립대대학원팀의‘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없고끝도없이무한한상태’의2개작품이뽑혔다. 장려상에는▲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중부대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달리;達理,이치에이르다’▲김세희·이양희·양경미씨드폴크팀의‘모두의별서,송현별서’▲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경희대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너울너울어른어른춤을추듯하늘거려서’▲김민기·민경준서울시립대도시조경계획설계연구실팀의‘모두의무릉도원’▲전우인·박가은·이주종경북대조경학과팀의‘선(仙)을나르다’▲김성현·용유지제주대건축학과팀의‘밤서정원’▲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팀의비오토프갤러리설계팀의‘[온]다미원’▲김동훈·신이지·안탁준부산대조경학과팀의‘소요하며섬돌위를구애없이걷네’의8개작품이수상했다. 입선에는▲김종하의‘Moonlight’▲김주원·김민혁동아대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시간의정원’▲이두열·홍익수EM디자인팀의‘사가정역광장-도심속의별서정원’▲조서현·김민국립순천대조경학과팀의‘역,재생:Reverseplay’▲김채원·최진서·백준우전통문화대유산기술학과팀의‘단지동천(團地洞天)’▲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명지대전통건축학과팀의‘도심을잊다:소나무구릉지속별서’▲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건국대산림조경학과팀의‘어떤이의이상향,모두의별서’▲박소영·ZHANGGUIRONG·ZHAIYURUI·박형근시립대대학원팀의‘옥호정,도시에스며들다--삼청동속옥호정재현’▲오명근의‘류토피아’▲홍승표·황사운H2Society팀의‘AfterHours별서정원’의10개작품이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근현대전통조경공간사진·영상부문대상에는김민선의‘창덕궁관람지의호안석축과목교’가선정됐다. 우수상에는▲조혁준의‘일제강점기추정사진엽서’▲이준석의‘덕수궁석조전’2개작품이수상했다. 장려상에는▲백인우의‘고요한연못속에담긴성찰’▲허믿음의‘조선박람회조감도’▲조인준의‘1950년대창덕궁관람지석축사진’▲김채원의‘세검정전경’▲성선용의‘경복궁에서개최된조선물산종진회풍경’의5개작품이선정됐다. 입선에는▲김미지의‘덕수궁,창경궁’▲이지연의‘포석정’▲박유영의‘1987년도의경복궁’▲변정동의‘용인자연농원’▲조영수의‘85년송광사수학여행’▲강선미의‘지리산실상사’▲현해리의‘수학여행등(1980~86년)’의7개작품이뽑혔다. 최영호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장은환영사에서“전통정원의보존과활용방식은정원이만들어진시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료를축적하는한편,공간을구성하고조합하는방식,철학과이념을표현할수있는아이디어를발굴하는것이선행돼야한다.이런점에서올해전통조경분야최초로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게되어매우기쁘다”며“비록시작에불과하지만,여러분들이심혈을기울여만든이결과물들이쌓이고쌓인우리전통조경발전에큰밑거름이될것이라고확신한다”고수상자들을축하했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회장은축사에서“현대조경대상이아닌전통조경을대상으로한대전이어떻게다를지첫행사인만큼걱정했다.현대조경을대상으로한조경대상의설계방식이라면어려웠겠지만,디지털방식의새로운기술형태로공모하면서어떻게보면훨씬더현대적인방식이라안도가됐다”며“전통조경이결국은현대조경의뿌리이기때문에이것이제대로모습을가져야현대조경이크게발전할것이라본다.국가유산청에서이런기회를만든것에매우뜻깊게생각한다”고밝혔다. 이어진축사에서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도“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이제정되고전통조경의용어가법률상에정의되는등전통조경의위상이1단계높아지는계기가됐다.기존문화재보호법을한단계발전시킨국가유산기본법도제정되어기존의보존및관리중심에서활용,향유그리고진흥정책으로전환하는계기가됐다”고말했다.또한“이번전통조경대전을통한성과들로전통적인공간의가치를온전히지키고창조적으로계승발전시키는데크게기여할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며“전통적인분야연구자와전문가가줄어드는상황에서이번대전이전통적인분야의또다른활력으로불어넣어주기를기대한다.전체적으로전통조경대전의과정과결과물도성공적이다”라고자평했다. 이번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심사위원장을맡은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는심사와관련해“전반적인내용과관련해전통조경또는별서정원에대한이해도,그리고선정한대상지에접목한개념들의적합성,공간설계에있어서창의성을주요기준으로삼았다.2차본선진출자에게설계설명서와AR·VR의가상현실,그리고시뮬레이션등의성과품제출을요구했다.성과품에대한완성도등을종합해각각의심사위원들이정해진평가기준에대해점수를부과하고,총점을합해순위를정하는방식으로진행했다”고설명했다. 김위원장은“대상과금상이외에수상작품들도상당히눈에띄는기발한아이디어와재미있는설계도있었고,설계적완성도는좋았지만,일부부분에서조금미흡한부분은있었다.전반적으로우수했다”고평했다. 또한“단순히전통정원을단편적인시각에서바라보는시각은발전할여지가있다”며“전통공간의가장큰설계적논리라고할수있는주어진부지나환경적조건에접목하고자하는인지제약적시각에서다소적응력,설계능력해석은조금더발전될여지는분명히있다”고말했다. 한편,디지털설계대상을받은임상우서울시립대조경학과대학원생은“좋은교수님밑에서잘배워운좋게큰상을받게돼서기쁘다.전통조경에대해좀더신선하고새롭게해석할많은기회가있었으면좋겠다”며“개인적으로한국은중국과일본에비교하면자연과가까워서그런지조경에관한정의가조금은다르다고생각하는데,많은분이좋은작업과작품으로새로운시선들을같이이야기할수있었다”고소감을밝혔다. 시상식이후심사위원들과수상자들은천연기념물센터1층에마련된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수상작전시관에들러관람하는시간을가졌다. 이번제1회대한민국전통조경대전작품은오는19일부터25일까지대전천연물기념센터에서1차로전시되고,내달6일부터13일까지서울일민미술관에서전시될예정이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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