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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오는 8월 22일(화)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김영호, 권미혁, 박경미 의원과 함께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들'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장벽 없이 어울려 뛰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16년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최초의 통합놀이터인 꿈틀꿈틀놀이터를 만들었으며, 지난 6월에는 ‘자유로운 놀이공간을 규제하는 안전기준’ 토론회를 열고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 논의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장애 어린이의 놀이터 접근을 위해서 해결해야할 문제들▲통합놀이터가 자리 잡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법적·제도적 제약 등을 주제로 논의를 갖는다. 먼저 장현아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장이 ‘통합놀이터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는다. 이어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국장이 ‘통합놀이터 확산을 위한 제도적 과제들’을, 꿈틀꿈틀놀이터를 설계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이 ‘놀이터 안전기준의 한계’를 주제로 현장 전문가로서 체감하는 안전기준의 문제점을 발표한다. 토론에서는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태형 법무법인 지평 장애인권소위원회 위원장,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대리, 소준영 부천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가 참석한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 관계자는 "이제 어린이의 놀 권리 속에 장애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놀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통합놀이터 확산과 통합 놀이시설물 개발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제약들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논의와 해법 찾기가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수목원이 휴가철을 맞아 정원 여행 가이드가 되어줄 아름다운 개인정원 모음집을 발간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대한민국 각지의 민간 개인정원을 소개하는 『가보고 싶은 정원 100』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전문가 추천, 온라인 검색, 오픈가든 운영 정원 등 150여 개 정원을 직접 방문해 정원사가 직접 식물을 관리하는 정원 중 경관성과 심미성, 정원의 개방 여부 등을 검토해 100개의 정원을 선정해 수록했다. 선정 기준은 ▲가드너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정원 ▲누구에게나 공개 가능한 정원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정원으로 선정됐으며, 상업시설 정원(카페, 레스토랑, 펜션 등)은 가드너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한정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전통정원, 문화재 건축물이 있는 정원이나 사찰정원, 수목원‧식물원, 국가‧지방‧민간정원으로 산림청에 등록된 정원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개인정원을 방문하면 정원을 직접 관리하는 정원사가 있어 정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 조성‧식물 관리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영국은 NGS(National Garden Scheme) 자선단체에 등록된 3800곳의 개인정원들이 매년 일반에게 개방되고, 일본 홋카이도의 ‘가든 아일랜드 홋카이도(Garden Island Hokkaido)’ 정원 이벤트에서는 정원 조성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기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영국의 경우 정원 개방(open garden)으로 50만 명 이상이 방문해 263만7000파운드 (한호 약 47억 원)의 기부금이 조성됐고, 누적된 자선기금은 가난한 환자들의 간호와 보호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파주, 순천 등에서 주민 주도형 페스티발 행사로 개인정원을 개방해 정원 조성과 관리, 식물, 종자 등의 정보를 교류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가보고 싶은 정원 100』은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PDF 파일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일정과 예산규모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추진을 위해 8월 25일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을 확정하고 연내에 사업 대상지까지 선정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 확정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공기업, 도시재생 관련 학회 등의 의견을 8월까지 모을 예정이다. 이후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25일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정부는 연 평균 7조 원(재정 2조 원, 기금 5조 원)의 공적재원을 투입하고, 공기업에게는 연간 3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2조 원의 재정은 도시재생 예산 확대(8000억 규모)와 지방비 부담, 각 부처 도시재생 관련 사업 등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첫 해인 올해는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곳 위주로 신규 사업지역 110곳 이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지역 선정 기준은 ▲사업의 시급성 및 필요성(쇠퇴정도, 주민 참여의향 등) ▲사업계획의 타당성(예산‧부지 확보 등) ▲사업의 효과(삶의 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이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부동산 시장 모니터링 등 관리방안과 녹색건축,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 28일 광역자치단체 대상 설명회에서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한 부단체장급 전담조직 설치 ▲주민 위주의 도시재생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을 확정하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까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지역의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지역 주도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광역자치단체로 선정 권한을 대폭 위임한다고 밝혔다. ◆ 중앙 공모 외 지자체 선정, 공기업 제안 방식 도입 이에 따라 신규 사업 물량의 70%를 광역자치단체 권한으로 선정하게 된다. 국토부의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광역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평가하되, 국토부는 최종단계에서 적격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기존 정책은 중앙정부가 사업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공모를 통해 지자체 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지역의 자원과 특색에 맞는 정책 수립이 어렵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중앙 공모도 진행한다.지자체(시군구 대상)에서 제시한 뉴딜 사업 계획안을 경쟁 방식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또한 적극적인 사업 발굴을 위해 공기업 제안방식도 도입해 선정방식을 다양화하되, 지자체가 주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소규모 생활밀착형사업 우선 추진 국토부에 따르면 읍면동 기준 국내 도시의 2/3 수준인 2200여 개가 쇠퇴 중이나 정부 지원은 전국적으로 46곳에만 머무르고, 재정 지원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연간 3000억 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뉴타운 등 기존 사업이 대규모 계획 수립에 초점을 두다 보니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미흡했고, 중앙정부가 주도하면서도 지원은 부족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미약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의 단위 사업 규모를 줄여서 대규모 철거 없이 주민들이 원하는 소규모 생활밀착형 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는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마을도서관, 주차장 등 소규모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을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는 적극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국토부는 주민들이 재생효과를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전체 사업의 절반 이상을 동네 단위에서 주택을 개량하고, 소규모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해주는 ‘우리 동네 살리기 사업’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부단체장급의 전담조직 설치 ▲지속적인 주민 위주의 도시재생 역량 강화 교육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 ▲정부 재정 외 주택도시기금 ▲민자 유치 등 적극적인 재원 활용과 부동산시장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구분 우리 동네 살리기 주거정비 지원형 일반 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 기반형 대상 지역 소규모 저층 주거밀집지역 저층 주거밀집지역 골목상권과 주거지혼재 상업, 창업, 역사 관광, 문화예술 등 역세권, 산단, 항만 등 특성 소규모 주거 주거 준주거 상업 산업 면적규모(㎡) 5만 이하 5~10만 10~15만 20만 50만 사업유형별 특징(기존 유형의 평균 규모: 경제 기반형 407만, 중심시가지형 88만, 일반 근린형 50만㎡)(자료=국토부 제공)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정부에서 국비지원 대상 산단으로 공모․선정한 24개 노후산단내 휴·폐업부지, 이전예정지 등을 대상으로 노후산단 재생사업연계형 토지비축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산단은 공장시설 및 기반시설이 노후화되고, 편의시설 부족, 공해나 안전취약 등의 문제로 생산성이 하락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재생사업을 통해 노후산업단지를 도심 내 낙후지역에서 성장거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정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노후산단 재생사업은 토지면적의 2분의 1 이상에 해당되는 토지소유자 동의 등 토지소유권 확보가 어려워 체계적인 사업계획 수립이 쉽지 않다. 또한 도심 속에서 이뤄지는 사업특성상 재생사업 단계별로 과도한 지가상승이 발생하는 등 사업성 확보도 쉽지 않아 그동안 재생사업 추진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노후산단 재생사업으로서 올해 전국 최초로 착공하는 서대구산단(LH 시행)의 경우도 2009년 선정 이후 7년 만에 첫 삽을 뜰 만큼 재생사업의 추진 여건이 어려운 현실이다. LH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정부의 지방분권 균형발전과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정부정책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지원 대상산단으로 선정된 24개 노후산단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연계형 토지비축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사업연계형 토지비축 시행으로 과도한 지가 상승 전에 선제적 토지 확보를 통한 체계적 사업계획 수립으로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활성화해 정부 정책사업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기업은 산단 내 유휴토지 해소를 통한 현금유동성 확보로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돼 부동산 선순환을 통해 상호 WIN-WIN한다는 것이 LH의 전략이다. LH는 토지소유자의 매입신청을 받아 신청토지의 사업 연계 가능 여부, 산업단지 여건, 수요 확보 등 심사를 통해 매입대상 토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매입대상토지에 도시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한 혁신공간 창출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www.lh.or.kr)에 게시된 노후산단 재생사업 연계형 토지매입 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입신청은 내달 14일부터 전국 LH지역본부를 통해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에 따른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공동으로 제안(시행)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를 모집 공모를 냈다. 공모조건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참여를 위한 최소 1개 이상의 공동사업을 제안하고, 민간사업자의 최종 투자지분율은 49% 이하여야 한다. 신청자격은 주택법 제4조에 따른 등록업자로서 건설산업기본법 제9조에 따라 토목건축공사업 및 조경공사업으로 등록한 업체로 제한된다. LH 특례사업은 두 개 이상의 공원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하는 ‘패키지 방식’과 도시개발사업과 민간공원사업을 묶어서 추진하는 ‘결합개발 방식’ 등 두 가지 모델로 추진된다. 기존 민간공원사업은 사업자의 수익성을 담보로 해 특혜시비 등으로 지역사회와 마찰을 빚기도 하며, 수익성이 없는 공원은 미집행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H 도시경관단을 주축으로 공공재로서 미집행도시공원의 실효를 막는 노력의 일환으로 특례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LH에 따르면 LH와의 합동개발 시 장점으로는 ▲부지매입비의 4/5 이상 현금 예치 면제로 초기투자 비용 및 금융비용 절감 ▲LH 직접 보상으로 합리적인 보상가 산정 ▲재무구조/경영상태, 사업시행의 안정성 등 두 개 평가항목(총 20점) 만점 ▲보상업무의 LH 전담으로 공동사업 파트너의 업무 경감 등이 있다. 참가의향서는 오는 31일부터 8월 4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하며, 확약서는 8월 16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사업신청 서류는 9월 28일 오후 5시가지 LH 도시경관단(진주사옥)으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LH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도시경관단 공간환경부(055-922-3576)로 문의하면 된다.
  • 업체탐방 아썸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인공식물섬은 아썸’이라는 말은 이제 하나의 공식이 됐다. 하지만 아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태놀이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인공식물섬을 이용한 수생태복원 융합 기술로 자연환경보전사업의 새로운 강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자연적인 방법으로 자연을 치유하는 기업, 아썸을 찾아갔다. 인공식물섬과 함께 올해로 아썸은 28살이 됐다. 권오병 회장은 1989년 아썸의 전신인 예원통상이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해 수목굴취기와 녹화마대 등을 판매했다. 1993년부터는 조경자재 생산을 위해 충북 진천에 공장을 설립하고 총 183종의 조경・원예 자재를 판매하며 우리나라 조경자재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아썸으로 회사명을 바꾼 것은 2000년도다. 자재를 수입하고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회사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R&D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회사로 새로고침하고 아썸이라는 이름표를 새로 달았다. 아썸의 핵심기술인 인공식물섬은 진천 공장에 있는 연못에 녹조를 제거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식물의 뿌리가 오염된 물의 인과 질소를 양분으로 흡수하는 것이 인공식물섬의 원리의 핵심이다. 인공식물섬은 2002년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전국의 저수지와 인공 연못에 식물섬들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그 사이 기술력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네오엑트'녹조문제는 생태적으로 아썸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생태학적 처방전을 내놓기도 했다. '네오엑트(Neo-Act)'로 불리는 이 녹조제어 기술은 녹조의 원인인 식물플랑크톤을 생태학적 원리를 통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녹조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물성플랑크톤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밖으로 제거해야 한다. 아썸이 개발한 환경신기술 제446호 ‘현장에서 배양된 천적동물플랑크톤을 이용한 녹조제어기술’은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식물플랑크톤의 상위에 존재하는 천적인 동물플랑크톤을 대량 증식해 녹조를 제어하게 된다. 김용오 사장은 "기존의 약품 처리와 같은 방식과 네오엑트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식물성플라크톤이 많다는 것은 녹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제어하려면, 식물성플라크톤을 걷어내거나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중에서 겉에만 제거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 약품 처리로 녹조를 분해하는 방법도 있지만분해된 녹조는 수계 안에 퇴적되어 2차 오염을 발생시킨다." 반면 네오엑트는 2차 오염도 없고 환경적 피해도 없다. 초기 투자비용 외에 투입되는 유지관리비용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 네오엑트와 인공식물섬 기술이 접목되면 수계의 먹이사슬까지 복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에 네오엑트 기술을 적용하면 식물성플라크톤을 섭식하는 동물성플라크톤의 개체수가 증가한다. 이것은 다시 어류들의 먹이가 된다. 어류들은 인공식물섬 뿌리부에 산란처를 만들어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상위 포식자인 양서류와 설치류까지 공생하는 먹이사슬이 복원된다." 자연환경보전사업, 새로운 성장 동력원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 수록 고민도 커졌다. 조경건설업으로 사업을 하다보니, 생태공학적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인공식물섬은 단순히 수질 개선 하나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수질 개선을 포함해 수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공학적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오 아썸 사장은 2014년아썸이 자연환경복원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불과 10년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도 자연환경복원에 부합하는 사업분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대학교에 환경조경 또는 생태환경조경 등 유사한 학과가 개설되기 시작했다. 조경공사업을 영위하던 기업들도 자연환경복원이라는 환경부 예산사업에 하나 둘씩 진출했다. 우리도 2014년 2월 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 요건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행자 자격을 갖추고 1년 후인 2015년에는 환경부의 첫 생태놀이터(아이뜨락) 조성사업인 '울산시 황방공원'을 시공했다. 같은해에 경기도 안성시 생태계협력반환사업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강원도 강릉시 생태놀이터까지 조성하며 대행자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환경복원과 관련해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과 '한강 수계 보존녹화 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 중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은 급속한 도시화로 농업용수를 대던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의 새로운 활용과 복원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아썸은 2015년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해 인공식물섬과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복합 기술을 적용해 훼손된 저수지의 수생태계를 복원했다. 아썸은 약 70여 개의 유휴저수지를 살리는 자원화 사업의 리딩 컴퍼니 역할을 맡고 있다. '한강 수계 보존녹화 사업'도 아썸이 진행중인 사업 중 하나다. 이것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의 취수원으로 사용되는 한강물을 맑게하기 위해 수계 주변부를 환경복원 기법으로 녹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환경부의 '수계기금'에 의해 집행되고 있다. 아썸은 1000㎡부터 2만㎡까지총 57개 소에서 환경복원녹화를 진행하고 있다. 김용오 사장은 이 두 사업에 담긴 의미가 작지 않다고 했다. 먼저 '유휴저수지 자원화 사업'은 인공식물섬과 습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초기 우수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킨다. 네오엑트 기술로 녹조까지 해결할 수도 있다. 기술의 진화와 접목을 통해 수질, 경관, 생태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 축인 '한강 수계 보존녹화 사업'은 환경복원녹화 기술의 적용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용오 사장은 "환경복원녹화는 조경녹화와 다른 개념이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변의 토양까지 복원하여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래서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복토를 하는 방식도 기존의 방식과 다르다. 시공자로서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소명의식을 갖고 정성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환경부의 '수계기금'으로 집행되는 사업으로 환경조경분야의 진출로를 열어놨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는 개발의 시대를 지나 복원의 시대로 가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자연환경보전사업의 전망은 밝다. 다만 자연환경보전업의 신설을 두고 관련업계와의 이해관계 충돌로 수년째 업역 신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연환경복원에 대한 이해와 합의가 이뤄지고 있어서 업역 신설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기업으로서 아썸 역시 미래를 위해 준비했던 연구노력이 사업적 성과로 이어지면서,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제 2년 후면 아썸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아썸은 파로호 인공식물섬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화천군에게 10년 동안 장학사업을 지원했으며, 회사의 재무를 직원들과 공유하며 투명한 회사 운영을 해왔다. 괜찮은 기업, 좋은 기업의 모델이 되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좋은 기업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Good to Great)으로 탄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인간과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학적 환경복원 전문기업으로서의 리딩컴퍼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창립 30주년까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적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경인과 함께 손을 잡고 자연환경복원 분야의 미래를 개척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 조경은 건설부문의 일부분에 속한 작은 영역에 만족해하면 안된다. 조경인들은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거시안적 혜안을 갖고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을 이끌어야 한다. 본인 역시 '人十能之 己天之(남이 열 번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나는 그것을 천번한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
  •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는 올해로 조경에 입문한 지 35년을 맞는 조경 베테랑이다. 그는 우리나라 조경감리 분야의 1세대로 청계천, 서울대공원, 아시안경기장, 고흥우주발사기지, 고성남북교류타운, 고령가얏고마을, 울릉도, 제주도, 평창(봉평)현장을 비롯해 전국 80여개 시공 현장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대학교 삼성연구소에서 CM(건설사업관리) 조경업무를 마쳤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조경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실무교육 프로그램 강좌인 ‘조경기능대학'을 개설했다. 올해는 야외실습과 전문 강사 초빙을 통한 맞춤형 현장 강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경기능대학’은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실무자를 배출하기 위한 과정으로 짜여져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장익식 상무는 "관련 대학에서 많은 전공자가 배출되고 있지만 조경 현장에는 젊은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했다. 조경기능대학도 "기능이 바로서야, 조경이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조경현장의 극심한 인력난, 조경기능대학 필요해" 장익식 상무는 197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작은 무역회사에 취직해 사회생활을 일찍 경험했다. 당시 하지못했던 공부를 늦게서야 시작해 대학 원예과에 진학하였고, 이후 대우Gr에 입사해 조경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건설현장의 조경 소장으로 근무를 하다가 1988년부터 조경감리와 CM에 관한 업무를 맡게됐다. 조경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수록 배움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고 했다. 현장 일과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남들보다 늦은 50대 중반에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이 그에겐 일상이었다. “오랜 시간 조경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전문 지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지식과 경험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할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걸 알았다.” 장 상무는 "만학도의 길을 걸으며 은사, 선배, 멘토, 동료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며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실무 교육과정을 통해 그동안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조경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경기능대학의 목표는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교육을 수료한 사람을 조경공사 현장에 배치하는 것까지가 우리 교육의 방향이다.” 그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조경기능대학’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마포에 있는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과 불광동 '향림농업체험원'에서 ▲수목식재, 정지·전정, 유지관리) ▲시설물의 기초, 연출 ▲친환경 포장 공법 등과 함께 특화교육으로 ▲자연석 쌓기 ▲레인가든 ▲방수기법 ▲배수체계 ▲생태계류·연못 설치 ▲잔디블록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고 했다. 3기부터는 현장 실습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장익식 상무가 전문 기술자 양성에 사활을 거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조경 현장 대부분이 인력난으로 아우성이다. 전국 조경학과에서는 1년에 1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한다.” 장익식 상무에 따르면 조경분야에서는 ‘기능인’에 대한 처우가 좋지 못하다.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도 그에 상응하는 기술자를 찾기도 힘들다. 그나마 조경현장 투입 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동원되는 실정이다. “전체 발주된 금액에서 입찰, 하도급 계약, 재하도급을 거치면 마지막으로 기능 인력에게 배분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현장의 여건과 일치하지 않는 잦은 설계변경과 발주처, 자문위원의 무분별한 간섭으로 현장에서 일의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연령이 많고, 직영으로 근무하는 사람보다 일용직 근로자가 대다수라고 했다. 실제로 조경공사에서 바닥 포장, 계단, 옹벽 등의 공사에서 전문 목공, 석공, 철공 팀이 동원되는 형편이며, 준비된 전문 조경인력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하나하나가 맞물려서 시공 품질까지 영향을 미치고, 거시적으로 조경의 사업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장 상무는 “기능에 대한 낮은 위상과 대우가 현장의 인력난을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현장 전문가의 체계적인 시공 교육에서 출발한다”며 조경기능대학의 존재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장 경험에서 탄생한특허공법 그를 설명하는데 있어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특허공법’이다. 장 상무는 생태적 방수공법을 비롯해 배수체계와 포장과 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가 개발한 특허공법의 일부는 현재 조경공사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전통조경 석축(석사), 구조관련(박사) 논문을 통해 전통조경공간에 기초를 잡기도 했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에 공정관리, 품질향상, 발주처 요구포인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매사에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면, 땜질식 처방보다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특허를 하나하나 만들었다는 것이다. 취미인 공연 감상, 낚시, 여행, 황학동 골동품 가게 구경 등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아이디어를 찾는 유효한 수단이었다고 부연했다. 최근에는 조경공사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모은 멀티장비인 ‘백가이버’를 개발해 지난 조경박람회에서 공개했다. 백가이버는 백호우(굴착), 리프트, 덤프 기능이 주가 되고 로터리, 롤러, 교반기, 농약분무기, 컴프레셔 등 옵션 부분이 탈부착 가능하도록 하였고, 하나의 장비가 대여섯 사람이 하루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장비이다. 그는 2년을 투자해 백가이버를 완성시켰다. 시민 반응도 뜨거웠다. 장익식 상무는 오는 9월 23일 여의도공원에서 개막하는 ‘2017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업그레이드 된 ‘백가이버’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 앞으로 그는 조경의 디테일인 ‘에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여 현장시공 실무와 조경공사에서 수행되는 여러 이슈를 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3회(이화여대, 상명대, 인사동)에 걸쳐 전시를 가졌던 환경조형물도 마지막에는 청계광장에서 거미줄 파고라, 여명의 눈동자 숲, 피아노 폭포, 무지개 물레방아 작품을 선보이면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뤄놓은 것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밀려 걱정이라는 그다. “모두가 어렵다고들 한다. 조경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남을 탓하기보단 긍정의 힘을 믿어야 한다. 요즘 가뭄이 한창이지만 농부들은 이른 아침, 한 자루의 삽을 둘러메고 물꼬를 만들고 비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조금만 눈을 돌려서 미래를 준비하자. 나도 50대에 학교를 다녔고, 기술을 익히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목적 시설이 폐지되면 인접한 완충녹지도 해제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이미 폐지된 철도와 인접한 완충녹지를 조속히 해제하도록 진주시에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12년 경전선 전 구간이 폐철도가 되자 주변 완충녹지의 지정목적이 소멸됐다며 2009년부터 진주시에 해제를 요구해 왔다. 반면 진주시는 해당 구간이 '구 경전선 폐철도를 활용한 동서통합 남도순례길 조성사업'의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중이라 향후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완충녹지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남도순례길 조성의 사업 수행에 소요되는 예산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완충녹지의 고유한 기능과 공익상의 필요성이 소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시가 해제 절차 이행을 소홀히 했다고 보았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진주시가 완충녹지 해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우월적 지위에서 완충녹지 소유자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고 완충녹지 해제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당초의 지정목적이 소멸되었는데도 방치된 도시계획시설부지 소유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할 지자체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립수목원이 세계 최대 온실인 '이든 프로젝트'에 한국 정원을 조성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든 프로젝트 식물원(이하 이든 프로젝트)와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연구와 이든 프로젝트 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지난 18일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는 지난 7월 18일 영국 콘웰주 세인트오스텔시에 위치한 이든 프로젝트 식물원(Eden Project, 이하 ‘이든 프로젝트’)와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든 프로젝트는 영국 콘웰 지방의 고령토 폐광 위에 세워진 세계 최대 온실로 영국이 추진한 대표적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사라져가는 식물을 모으고 복원하는 기능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중요시하는 식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식물 종의 생존을 위해 다른 서식지로 이주시키거나 복원, 증식시키는 연구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지구식물보전전략'에 의한 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체결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지구적 차원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연구를 위한 협력은 물론, 이든 프로젝트 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설계 및 조성 기법 공유, 인력 양성 등 교육 프로그램의 교류 등이다. 그 외에 식물세밀화 해외 순회 전시회, 전문연구직의 인력 교류, 인력 양성을 위한 양 기관 간 프로그램 제공 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 온 양 기관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더욱 상생 발전하길 바란다”며 “IUCN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국립수목원이 전 세계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소리와 너구리 박경복 논설위원(가든프로젝트 대표) ‘똥 진 오소리’란 말이 있다. 오소리가 너구리굴에서 함께 살면서 너구리의 똥까지 져 나른다는 데서 유래한 속담이다. 더러워서 남이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하거나 뒤치다꺼리를 하는 사람을 놀리는 비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고려대학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제기동 파출소 골목으로 들어가면 서울의 맛집으로 소문난 ‘오소리 순대집’이 있다. 순대국 한 그릇에 5000원, 모듬순대가 1만 원이다. 이 곳은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단골집이다. 여기서 ‘오소리(吾小利)'란 좋은 품질의 물건을 적은 이익을 보고 팔겠다는 선언적 의미이다. 지난해 연말,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었지만, ‘오뚜기’는 10년째 라면 값을 동결해 화제를 모은 반면, 경쟁업체의 브랜드인 ‘너구리’는 권장 소비자 가격이 평균 5.5% 인상되었다고 한다. 오뚜기는 비정규직 제로, 창업주의 기부활동, 상속세 전액납부 등의 훈훈한 미담이 알려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착한 기업으로 인식되어,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신문 기사 중에 ‘삼성전자, 세계정상에 섰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제조 기업이 됐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기업의 총수는 뇌물죄로 기소되어 구속된 채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85세의 노인이 전직 대통령과 연관된 영남대 사학비리를 밝히는 기자회견장에서 노구를 이끌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바로 경주 최 부잣집 종손 최염 회장이다. 경주 최 부잣집에는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고, 재산을 만석 이상 지니지 말며, 흉년에는 남의 땅을 사지 말고,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고,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고, 갓 시집온 며느리에게 3년간 무명옷을 입히라는 여섯가지 내용의 가훈(家訓)이 있다. 이를 육훈(六訓)이라 한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고대 로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과 결이 같다. 최근 조경분야에 단체결성, 조합결성, 단체연합 등 물리적 결합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연대와 협업을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이해된다. 반면,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합종연횡(合從連衡)으로 보일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우선 국민들을 향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비정규직을 없애고,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좋은 품질의 물건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나아가 남들이 싫어하는 일을 솔선수범해야 한다. ‘오소리(吾小利)다. 똥 진 오소리다’라고 외칠 때, 조경 분야의 미래는 밝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2017년도 체험형 청년인턴을 작년보다 200명 늘어난 50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부문별 모집인원은 일반인턴 400명, 고졸인턴 100명으로,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더 많은 청년들에게 LH의 직무와 조직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담당업무는 고객관리, 보상, 판매, 주거복지, 토지개발사업, 주택건설사업, 도시재생사업, 건설현장 업무지원 등이며, 조경기사와 자연생태복원기사 등을 취득한 경우 전형 단계별 만점의 5%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체험형 청년인턴은 정부가 다양한 직무에 대한 역량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직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서울지역본부 등 LH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본부별로 모집하며,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학력과 스펙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이전에 LH 인턴경험이 있는 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취업보호대상자, 장애인, 지역인재 등을 우대한다. 근무평가결과 우수(탁월)인턴은 향후 신입직원 채용 시 서류전형에서 우대할 예정이며, 인턴사원 모두의 업무역량과 취업능력 배양을 위해 최저교육이수제가 적용된다. 2개월 이상 근무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청년인턴에 대해서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 서류전형 가점 3%를 부여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지역본부별 우수인턴 중 상위 20% 이내에 해당하는 탁월인턴에 대해서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 서류전형을 면제받는다. 또한 청년인턴 선정일로부터 6개월간 타 기관이나 기업에 취업활동 시 입사추천서를 발급해 준다. 정규직 채용 시 우대사항은 계약기간 종료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다. 특히 LH는 금번 전형이 정부정책에 따라 사진,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 등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진행돼 편견 없는 공정한 채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형은 서류전형(100점), 면접전형(200점), 최종선발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LH홈페이지(www.lh.or.kr)를 통해 지원 가능하고, 계약기간은 9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3개월간이다. 세부 전형단계, 지역본부별 모집인원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공고문을 확인하거나 해당 지역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LH는 금년 상반기에 채용형 인턴사원 212명을 채용해 현업에 배치를 완료했으며, 채용인원의 약 10%(고졸제외)인 17명은 체험형 청년인턴 출신이다. 이재혁 인사관리처장은 “체험형 청년인턴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LH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취업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제도다”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민의 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거주할 권리를 보장하는 ‘국가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정부에 전달됐다.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등 범조경인 단체와 환경·시민단체들은 지난 7일 세종문화회관 옆에 설치된 광화문1번가를 방문해 ‘2017 새정부의 녹색패러다임 정책제안’ 행사를 갖고 국가도시공원의 국가정책 채택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부산), 중앙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광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인천)가 주관하고,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한국조경사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생태복원협회, 한국조경신문, 라펜트, 환경과조경, 한국건설신문이 후원했다. 단체들은 새정부의 녹색패러다임 정책으로 ▲국가도시공원을 국가의 주요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대책 ▲녹색인프라구축을 위한 비전과 방향 제시를 제안했다. 정책제안에는 154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국가도시공원’을 국가의 주요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한 종합대책으로는 ▲국가도시공원 관련 시행령의 개정 및 제도적 정비 ▲16개광역시도별 국가도시공원조성을 위한 실천적 계획 마련 ▲임기 내 2개 이상의 국가도시공원 조성 등을 제안했다. 또한 녹색인프라구축을 위한 ▲단·중·장기적인 녹색인프라 구축과 공원비전 정책의 제시 ▲공원일몰제에 대비한 종합대책마련 ▲지자체의 공원조성 지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정책제안은 행사에 참석한 이재준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에게도 전달됐다. 지난 5월 관련 단체들은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에게 ‘국가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가도시공원의 정책 채택과 임기 내 국가도시공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는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도시공원을 새 정부가 정책으로 채택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차원에서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에 정책 제안서를 접수했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는 시민의 공원의 꿈을 담아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와 함께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지방에도 크고 멋진 공원(국가도시공원) 만들어 주세요’라는 정책 제안서를 지난달 28일 국민인수위원회 부산사무소 제출한 데 이어 이번에 광화문1번가에도 제출했다. 국가도시공원은 녹색인프라구축의 일환으로 지역균형발전과 국민의 환경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새 정부에서 채택해야 할 새로운 녹색패러다임이다. 대규모공원은 국가적 중요 녹색인프라로서 그 역할이 대단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행 법제도상의 한계, 지자체의 예산상의 한계로 국가정책에서 소외돼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일명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안을 2012년 발의했고, ‘부산국가공원 100만 명 서명 범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국가도시공원조성을 위한 100만 명 서명을 달성했다.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시민들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 만든 ‘국가도시공원법’의 취지하에 새 정부가 '녹색인프라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도시공원' 제안을 주요 국가정책으로 채택해 주시기를 제안한다”며 정부가 국가도시공원을 국가 정책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도시공원 조성하라! 국가도시공원법 시행령 개정하라!’ 결의제창 퍼포먼스와 국가도시공원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낭독에 이어 정책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이재준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은 “감성적인 접근과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논리적인 접근법의 하나로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이재준 전문위원은 “도시재생 뉴딜 정책은 민간을 포함하면 100조 원의 사업이 될 것이다. 장기미집행시설의 60%가 공원이기 때문에 국가도시공원을 도시재생사업의 모델로 제안하면 지자체도 명분을 세울 수 있고 국가도 예산을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쓰는 정책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내년 초까지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계속 정리가 될 것이니 가장 실효성 있는 접근 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도심지 작은 공원도 국가도시공원이다. 시민들의 접근이 가장 좋고 도시재생과 연결할 수 있다면 작아도 된다. 면적을 줄이고 크고 화려하지 않다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허난세 국가도시공원민관네트워크 출판편집위원장은 “국가도시공원이 조경분야만의 리그로 비춰져 국민에게 외면당하는 모습을 17년간 지켜봐 왔다. 조경인이 아님에도 도시공원이 국민들에게 주는 혜택과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해 왔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이 공원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업역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건강 문제고 복지 문제라는 것을 공감해야 한다. 국가도시공원은 내 가족의 문제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전 세계, 지구를 지키는 일이다. 조경 관련업의 문제가 아닌 사람에게도 내 문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범조경인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공동으로 내달 7일 오후 3시부터 광화문1번가 접수광장(세종로공원)에서 ‘2017 새 정부의 녹색패러다임 정책제안’ 행사를 개최한다. ‘녹색인프라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인수위원회에 ‘국가도시공원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국민들의 국가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책제안서 전달식에 이어 2부에서는 ‘녹색인프라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새 정부 녹색패러다임, 정책 간담회’가 열린다. 간담회에서는 ▲새 정부 녹색패러다임 ▲국가도시공원 정책 채택을 위한 방안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좌장으로 참여자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가 개최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한환경단체총연합,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중앙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 한국조경사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생태복원협회, 한국조경신문, 라펜트, 환경과조경, 한국건설신문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 및 도시농업 관련 8개 단체가 연합기구 결성을 추진한다. 이 기구는 정원문화와 도시농업을 포괄하는 그린힐링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순천만정원에서 그린힐링 관련 8개 민간단체 관계자와 농림식품부, 산림청, 순천시 등 4개 관계기관 관계자 30여 명과 ‘CHG 관련 단체와 정부기관 간 4차산업 대비 합동워크숍’을 개최했다. 합동워크숍에는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한국화훼원예복지협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정원문화포럼,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한국화훼학회’ 등 민간단체와,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및 원예경영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및 화훼과,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순천시 정원산업과’ 등 관련 정책부서 담당자가 참석해 연합기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번에 결성을 추진하는 연합기구는 ‘(가칭)CHG 연합회’로 이 중 CHG는 ‘Consumer Horticulture & Garden’을 뜻한다. 김기선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은 “CHG 연합 논의는 도시농업과 정원분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한 자리에게 터놓고 이야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고, 나아가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기관에 효과적으로 건의하자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조경, 원예, 산림 분야에서 각자 내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관련 분야 발전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연합기구의 명칭과 성격,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허근영 한국인간식물학회 편집위원장은 “정원은 도시인프라”라며 연합기구는 단순히 소재생산에만 치중하지 말고 도시의 구성요소로 “국민의 라이프 스타일 전체적인 관점에서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도시적 관점을 강조했다. 반면 임기병 한국화훼학회 회장은 “연합기구의 핵심은 활동에 두어야 한다. 단순히 만들거나 고착된 면에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정신적 물리적 측면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분야가 일을 해야 할 것인지가 토론의 주요 의제가 돼야한다”며 그린문화의 확산을 주장했다. 홍태식 한국정원문화포럼 총무이사는 “각 부처에서 수행하는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중 상당수는 ‘정원’ 사업이지만 다른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며 “정원에 대한 분산된 예산을 하나로 모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산림청의 수목원‧정원법을 확실히 안고가야 한다”고 제도적 측면에 힘을 주었다. 송정섭 한국정원문화포럼 회장은 “조경, 원예, 산림 등 각 분야에서는 ‘정원은 내가 잘한다’보다 정원이라는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전력투구해야한다”며 내부적인 업무분장을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임기병 한국화훼학회 회장은 “국가정원과 같은 큰 규모의 정원사업은 산림청이 해야 하지만, 주거공간의 정원까지 하는 것은 도시농업과 겹치기 때문에 낭비”라며 정원과 도시농업의 사업 분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도시농업’ 분야에도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워크숍에서는 기구의 성격과 명칭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김기선 회장은 “연합회를 공식적인 기구보다는 테스크포스로 꾸려서 관련 단체의 공통 화두인 ‘그린힐링, 도시원예’에 대해 정부차원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거시적으로는 수목원‧정원법과 도시농업법 개정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허근영 편집위원장은 “관련 단체의 회장이 모인 민간 조직인 만큼 국가정원위원회라는 상징적인 명칭을 통해 중앙정부에 정책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HG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정섭 회장은 “한글로 해석하면 ‘소비 원예와 정원’인데, 이보다는 국민적 시선에서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균 순천대학교 교수는 “비록 각 단체별로 부딪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정원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단체의 구성과 성격을 짚어보면 ‘정원’이 이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정원을 핵심 키워드로 단체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안된 단체명으로는 ‘치유원예와 정원’, ‘정원문화진흥연합회’, ‘그린힐링위원회’ 등이 있었다. 김기선 회장은 “정원과 도시농업이 개별 법률에 의해 규정돼 있는 만큼 ’정원‘과 ’도시농업‘을 키워드로 한 명칭 고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워크숍 총평에서 김광진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이번 자리는 민간단체가 함께 했을 때 발휘할 수 있는 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각각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어렵지만 이 과정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정명일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과장은 “각 단체 입장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양하고 향후 그린힐링이라는 공통분모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축사에서 조충훈 순천시장은 “앞으로 도시농업이 성장할 것”이라며 순천시에서도 정원문화와 도시농업의 매칭을 통해 국가정원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각종 규제완화로 공공성 훼손문제가 제기돼 왔던 개발제한구역 사업이 제도개선을 통한 공공성 강화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개발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활용시 공공성을 강화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공익사업을 위해 제한적으로 해제를 허용한 개발제한구역의 본래 취지를 감안해, 개발사업으로 해제‧활용할 때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개발사업을 위한 해제제도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개발 참여범위 조정 ▲훼손지 복구제도 활성화 ▲공원녹지 의무조성 제도 개선 ▲개발이익 산정 개선 등이 추진된다. 먼저 현행 50%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 민간대행 대행면적의 세부적인 허용기준이 마련되며, 특수목적법인(SPC)의 참여범위 조정을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개발계획 수립시 훼손지 복구대상을 확대하는 복구제도 활성화 방안과 사업의 공공기여도에 따라 부담금의 산정 기준을 차등하는 보전부담금 부과방식 개선도 검토되고 있다. 해제시 전체 토지의 15~20%를 공원녹지로 조성하도록 하고 있는 ‘공원녹지 의무조성 제도’의 개선도 추진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선계획, 후해제 원칙 아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공공성 훼손이 지적되었다”면서 “합리적인 보완이 가능한 사항은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작년 말까지 조경관련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총 9만7075명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조경기술사가 370명 ▲조경기사 1만6352명 ▲조경산업기사 1만3248명 ▲조경기능사 6만710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가기술자격 최초 시행연도인 1975년부터 2016년까지를 기준으로, 사망자 및 행정처분(취소)자를 제외한 숫자이다. 조경기술사는 5명, 조경기사는 168명, 조경산업기사는 205명, 조경기능사는 628명이 사망하거나 행정처분을 받았다. 조경기술사는 작년에 8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년에 11명과 12명 사이의 숫자가 배출됐고, 2015년에는 15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조경기술사가 나왔다. 지난해에 자격을 취득한 조경기술사 8명 중 6명이 여성이었다. 다만 2012년에 390명이었던 필기시험 응시자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작년에 절반 이하인 178명까지 떨어졌다. 2012년 900명을 배출한 조경기사는 2014년 544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584명으로 500명 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경산업기사는 지난해 219명이 합격했다. 188명을 배출한 2015년보다 높았지만, 2012년 488명과 비교하면 45% 수준에 그쳤다. 조경기능사는 작년에 4337명이 배출됐다. 2012년 4579명을 시작으로 ▲2013년 4535명 ▲2014년 4213명 ▲2015년 4184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한편 산림기술자는 기술사 158명, 기사 1만47명, 산업기사 3960명, 기능사 9162명으로 총 3만3327명이 배출되었으며,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197명이, 자연생태복원기사 2982명,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458명이 각각 배출됐다. 이 중 자연환경관리기술사는 지난해에만 24명이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는 국가자격정보사이트 큐넷(Q-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용산공원의가능성을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세 번째 행사로, 6월 23일 오후 2시부터전쟁기념관에서 '공원탐독1: 공공예술과 문화콘텐츠'을 주제로 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회화, 사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이화여대 문경원 교수, 믹스라이스 양철모 작가, 리마크프레스 이재준 소장의 발제를 통해 예술과 공원의 연결지점에 대한 젊은 예술가의 생각과 고민을 들어본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정다영 큐레이터의 사회로 공공예술에 대한 발제자들 간의 격의 없는 토론과 함께 방청객도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플로어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군 주둔시기를 포함하여 백여 년 간 금단의 땅으로 남겨졌던 역사의 무게와 용산이라는 도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내는 하나의 실마리로서 예술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탐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19일에 개최된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계 전문가, 공무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공원의 재발견; 현대공원의 담론”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목표 시한을 정해두지 말고 긴 호흡으로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자”는 견해와 함께 “기존의 마스터 플랜 방식에서 벗어나 평범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서 열린 공원계획을 수립하자”는 의견 등이 청중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5월 27일 용산기지 둘레길 걷기 체험행사에서도 오랜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안목으로 공원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더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시민참여 기회를 더욱 풍성하게 제공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번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과 관련된 모든 세미나 결과와 영상스케치 등은 라운드테이블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와 페이스북(@yongsanpark.rt)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공원운영”을 다루는 네 번째 세미나가 개최되는 7월 21일까지 용산공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용산공원 에센스 2017」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며,그간의 연구 보고서, 심포지엄 및 세미나 발제자료, 공모전 수상작, 주요 해외사례 등 총 백여 건에 달하는 자료들도 용산공원 블로그(blog.naver.com/yongsan-park)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용산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소통”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국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담아낼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사의 시간'을 통해 정원 속 시간을 사유했던 블루메미술관이 정원이 가져다주는 자유와 즐거움을 주제로 두 번째 정원 전시를 진행한다. 블루메미술관은 정원일의 가치를 놀이와 접목한 '정원, 놀이展'을 오는 7월 15일부터 9월 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 5주년을 맞이해 정원 시리즈 전시를 기획한 블루메미술관은 지난 <정원사의 시간>에 정원이 주는 느린 시간성과 사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두 번째 전시인 <정원, 놀이>에서는 정원에서 느끼는 자유와 즐거움의 이유를 '놀이'라는 키워드로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미술작가 외에도 오경아 작가를 비롯한 가든디자이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0살이 넘은 미술관의 큰나무를 놀이대상으로 만든 김도희의 색밴드 놀이터 ▲전시장에 그네를 설치한 윤가림 ▲손 안의 기차를 타고 개미의 관점으로 땅 안팎을 넘나드는 리즈닝미디어의 작은 정원여행은 놀듯이 작품을 만들고 숨겨진 공간을 드러내며 함께 노는 재미를 선사한다. ▲가든디자이너 슬로우파마씨는 전시장을 과학실로, 관객을 실험자가 되게 하여 식물탐구놀이로 이끌고 ▲오경아·임종기는 실제 정원시공에 사용되는 산업자재인 배수관을 토끼굴 놀이터로, 우수관을 활용한 물주기 놀이로 쓸모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이의 본질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의 계단을 이용해 관객의 걸음을 붙잡아 놓는 노해율의 느리고 불편한 조각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박지숙의 비밀의 정원은 아이들의 몸을 움직여 노는 풍경을 만든다. 전시 관계자는 "자연을 재료로 한 예술의 공간이자 제3의 자연인 정원에 예술가들이 들어오는 것은 낯설지 않다. 정원일이 놀이이자 예술인 정원사의 모습이 예술가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라며, 놀이로서 정원일이 예술가의 작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부산시의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주거·상업·업무단지)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3일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운영위원회는 6개의 일반부문과 1개의 특별부문에 대한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7점, 학회장상 10점, 특별상 1점을 선정하고 지난 12일 수상자들에게 개별통보했다.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은 국토 및 도시공간에서 이뤄진 경관디자인 향상의 창의적 조성 사례를 평가해 시상함으로써, 우리 국토 및 도시공간을 아름답고 품격 있게 가꾸어 가도록 격려하고 권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공모대상은 기존의 계획이나 디자인 공모사업과 차별성을 갖고자, 계획설계 안을 공모하는 것이 아니라 준공된 시설 및 공간의 조성 사례를 대상으로 한다. 공모부문은 ▲공원․녹지․하천 부문 ▲가로 및 광장 부문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공공디자인 부문 ▲사회기반시설 부문 등 6개 일반부문과 매년 다른 주제가 주어지는 특별부문으로 구분되며, 2017년도 특별부문 주제는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이었다. 국무총리상에는 경북 안동시의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특별부문,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가 선정됐으며, 장관상에는 ▲부산시의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공원·산림·하천 부문)’ ▲전북 전주시의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가로 및 광장 부문)’ ▲충북 진천군의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 ▲부산시 동구의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 ▲한국도로공사의 ‘길을 밝히는 Safety Lane(공공디자인 부문)’ ▲DM엔지니어링의 ‘거금대교(사회기반시설 부문)’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수공원 조성사업(특별부문, 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공원·산림하천 부문(한국경관학회장상)에 ▲울산광역시 남구의 ‘특색 있는 스토리공원 조성사업’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르네상스 프로젝트’, 가로 및 광장 부문(도시설계학회장상)에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관평동 녹지광장 및 보행자도로 환경개선사업’ ▲울산광역시 남구의 ‘왕생이길 조성사업’, 주거·상업·업무단지 부문(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에 ▲충남 서천군의 ‘솔바람에 잠시 쉬어가는 아름다운 송림마을’, 역사 및 문화건축 부문(건축학회장상)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조력문화관 건립사업’, 공공디자인 부문(공공디자인학회장상)에 ▲경기 시흥시의 ‘Art & Eco Cube Project 주제관 비전 타워 조성’ ▲전북 익산시의 ‘KTX주변 가로환경 안전 디자인 개선사업’, 사회기반시설 부문(토목학회장상)에 ▲한국농어촌공사의 ‘영산강 하구둑 조 개선사업 3공구’, 특별부문(누구나 걷고 싶은 수변문화공간, 한국경관학회장상)에 ▲서울시 서대문구의 ‘하천 생태복원 및 녹화사업’ 등 10개 작품이 학회장상을 수상했으며, ▲서울대공원의 ‘토종동물지구 표범사 환경개선’이 특별상(심사위원장상)을 받았다. ◆ 부산시,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부산시는 어업기능 쇠퇴로 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해운대구 중2동 청사포 마을 재생사업을 진행했다. 마을의 균형발전, 문화관광 자원화, 정주환경 및 공공성 회복, 커뮤니티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어촌 마을 조성이란 네 가지 목표 아래 마을·수변·거리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방파제, 등대, 크레인 등 어항시설과 역사자원을 활용한 가족휴양지로 조성으로 주민소득 증대를 꾀했다. 또한 마을옛길과 마을 내부 공간을 정비해 주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함으로써 마을 구성원 사이의 교류와 연대가 확대되도록 했다. ◆ 경북 안동시, 안동의 역사 문화를 걷다 안동시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댐 보조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물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수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스토리가 있는 호반나들이길과 개목나루의 체험·문화공연장 조성으로 수변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하고, 낙동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낙천교 디자인난간과 경관조명 설치로 주·야간 볼거리를 연출했다. 시민들에게는 친환경적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머무는 체류시간 및 소비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부산시,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 부산시는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캠프 하야리아를 시민 모임인 ‘우리땅 하야리아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해 10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부산시민공원은 일본군과 미군이 사용하다 10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원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사용하고, 한국 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사용하다 2010년 1월 부산시에 반환된 이후 공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 준공된 이곳은 축구장 74개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의 숲길 등 5개의 테마 숲길이 조성되고 2개의 하천이 복원됐다. ◆ 전북 전주시, 자연과 문화, 소통이 공존하는 녹색예술거리 나눔숲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은 전북대학교 구정문과 신정문 사이(권삼득로) 인도와 전북대 캠퍼스 를 활용해 조성한 생태녹지 공간이다. 특색 있고 아름다운 가로풍경 연출을 통해 지역민과 호흡하는 열린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캠퍼스 내·외곽 도로를 자연 친화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길로 조성했다. 푸른 녹음 안에서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 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설계해 누구나 생태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동인구와 공간적 특성을 고려한 가로광장을 만들어 청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 충북 진천군, 정이 통하는 정통시장, 진천중앙시장 육성사업 진천군은 진천중앙시장의 경관 개선을 통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상품을 갖춘 점포의 내부시설을 개선하고 고객 유입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시장의 주 통로 보행 가로등과 점포 앞 조명등의 환경개선으로 밝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상품 가치 향상과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점포별 메주형 입구등(간판등) 각 1개 신규 설치, 각 점포 간판 아래 LED보조등 2조 설치 및 조정이 가능한 라인 형으로 시공, 아케이트 주변 보행가로등(호박등) 정비 및 현재 등을 3배 밝은 LED등으로 전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비좁은 시장 환경을 감안한 특화된 가판대를 제작하고, 진천 중앙시장만의 BI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 진천 중앙시장만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 부산시 동구,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 부산 동구 초량동 일원은 부산의 원도심 지역으로서, 공동화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해방 이후 귀환 동포, 6.25피난민, 1960~1970년대 경제성장기의 부두노동자 집단 거주지로 형성돼 역사·사회·인문자원은 풍부한 반면, 문화·예술·관광시설이 부족한 지역이었다. 이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주거지구 거점시설 집약화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민박촌 이바구캠프를 조성해 산복도로 거점시설 역할을 수행하고, 공동체 자립기반 강화로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와 수익창출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부산 동구청의 계획이었다. ◆ 한국도로공사, 길을 밝히는 Safety Lane 한국도로공사는 혼란스런 고속도로 갈림길과 혼잡한 휴게소 주차공간, 불분명한 공사구간 차선으로 유발하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고속도로 Safety Lane(안전항로) 도입을 추진했다. 고속도로에 Color Lane를 도입한 후, 설치 이전과 비교했을 때 27%의 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국 도로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 DM엔지니어링, 거금대교 거금대교는 국도 27호선 상의 도서 간의 연결을 위한 연도교(거금도-소록도)를 가설해 도서 간 교통을 원활하게 하며, 교통과 관광활성화의 복합기능으로서 교량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 도서주민의 생활환경 향상 도모와 다도해의 경관에 어울리는 사장교를 건설하고, 지역주민 친화, 통행안전이 보장되는 도로를 설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서남해안일주도로(국도77호선)과 연계해 관광도로의 기능을 부여하고, 거금도연도교의 상품성을 활용한 관광루트 및 이벤트 개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자 했다. ◆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수공원 조성사업 세종호수공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1-5생활권)과 연접한 문화공원(S-1)으로 도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국립수목원, 중앙녹지공간 등과 연계되는 블루그린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공간을 통해 도시경관과 자연경관을 엮어가는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성을 구현하고, 저탄소녹색성장의 모범적 도시모델을 제시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자연환경대상, 청주시·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강산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이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에서대상을거머쥐었다.한국생태복원협회가주최한‘2024추계심포지엄및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이지난28일서울서초구aT센터에서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 이번행사는생태복원과자연환경보전의중요성을공유하고,관련전문가들과업계관계자들이모여협력과혁신방안을논의하는자리로꾸려졌다.심포지엄에서는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과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등다양한생태복원사례가소개됐다.특히사업부문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도시생태계의연속성을회복하고멸종위기종의서식처를조성한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은충북청주시청이시행했으며,그린포엘·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설계하고,강산이시공했다. 발표를맡은진병섭그린포엘이사는“우암산복원사업은훼손된공간을생태적가치를지닌숲과습지로전환한성공사례”라며“기후변화대응과생물다양성증진에기여할수있는모범적인복원사례로남을것”이라고말했다.특히멸종위기종하늘다람쥐와담비가복원된지역에서관찰된점은생태복원의가치를명확히보여주었다.송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는"생태복원은단순한자연회복이아니라,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기반이된다"며,기업참여와정부의적극적협력의필요성을강조했다.이어ESG와생물다양성을연계한혁신적인복원방안에대해제안했다.시상식에서는환경부장관상,서울시장상등다양한상이수여됐다.대상을수상한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외에도새만금환경생태단지와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사업이최우수상에이름을올렸다.설계부문에서는단국대학교전지수학생의‘Re:Fitting’프로젝트가최우수상을수상하며,학생들의창의적인접근도주목받았다.이번추계심포지엄은단순히과거의성과를나누는데그치지않고,미래생태복원의방향성을제시하며성공적으로마무리됐다.협회관계자는“이번행사가생태복원분야의발전과자연환경보전의가치를널리알리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밝혔다. 제24회자연환경대상시상식수상목록 사업부문수상작▲대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우암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충북청주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새만금지역자연성회복을위한새만금환경생태단지생태계복원사업시행자:새만금환경생태단지관리단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사업작품명:자연과사람의넘나들이터‘임하댐홍수터생태계복원선도사업’시행자:한국수자원공사 ▲최우수상(장관상)분야:자연환경복원사업작품명:동악산도시생태축복원사업시행자:전남곡성군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경기화성,국내최초로방치된폐석산의생물다양성증진을위한숲복원시행자:경기도화성시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천왕산천왕골생태습지복원과소생물서식환경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구로구청 ▲최우수상(장관상)분야:공원및녹지,훼손지복원작품명:천안노태공원조성사업시행자:충남천안시청,천안노태공원개발 ▲금상(서울시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관악산인헌산골내이끼류생태적서식공간조성시행자:서울시관악구청 ▲금상(서울시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래미안원베일리도심에서생태계를복원하다시행자:삼성물산건설부문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서울영등포안양천변철새보금자리및생태쉼터조성사업시행자:서울시영등포구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주남저수지멸종위기가시연자생지복원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경남창원시청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도심속생태계유지의보루,사동습지를지키기위한전략실행보고서시행자:한국농어촌공사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훼손지복원,유지관리작품명:지리산아고산대세석평전구상나무자생지복원사업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우수상(한국환경보전원장상)분야:ESG작품명:자연과함께어울림,현대엔지니어림시행자:현대엔지니어링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훼손지복원작품명:시민전문과학자로업그레이드,정령치습지복원일기시행자:국립공원공단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생태계보전부담금반환사업작품명:인천부평구,부들공원도시습지멸종위기종서식처복원사업시행자:인천광역시부평구청 ▲장려상(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분야:도시및인공지반작품명: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시행자:GS건설설계부문수상작▲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2025년한강수계수변녹지조성사업기본및실시설계시행자:한국환경보전원,한강수계관리위원회설계자:건화,서암 ▲최우수상(장관상):작품명:Re;Fitting설계자:전지수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학생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다림(해운대운봉산산불복원사업)설계자:김은지,김관익,김동우동아대학교조경학과 ▲우수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기억의조각설계자:김태훈,박채영,우의진,이한비단국대학교녹지조경학과,환경원예학과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진광설계자:강수민,남연우,민사영,박수연,서효원단국대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 작품명:머무르게설계자:강구연,이재모,조성준,조현우,최기정심채영,남경현 ▲장려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Encase;RecoveryPark설계자:심채영,남경현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그린나래설계자:이로운,양민서,진다혜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풀꽃설계자:김범찬,김윤태,서민형,이예린,장진영 ▲특별상(생태복원협회장상)작품명:WIN-WIN설계자:박세희,박선아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만장일치(만수천,장수천과바다가만나는곳)설계자:권혁진,양운철,김태운,이준호,장예원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활생장응표,차인영 ▲특별상(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작품명:치산설계자:김태묵,김태웅,유용현,조우석,최경주
“EMU의 70년 경영 비결은 지속가능성 철학”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EMU가70년동안고수해온핵심가치는지속가능성이라는철학입니다.지속가능성이라는단어가유행하기이전부터말이죠.” 이탈리아의대표적인아웃도어가구브랜드EMU가지난27일과천마이알레과천빌리지에서브랜드쇼케이스를성황리에마무리했다. 이번행사는EMU의70년전통과혁신적인디자인철학을국내고객들에게소개하는중요한자리로,B2BVIP고객들을초청해진행됐다. 행사의오프닝은디자인알레의우현미소장이맡았다.또한EMU의최정환디렉터에의한EMUD&SLab에서재구성한유서깊은모델‘CODE’와모듈형조립식소파‘CABLA’의프레젠테이션도진행됐다. 특히CABLA는인체공학적인설계로편안함과실용성을겸비해다양한공간에서활용가능한디자인으로주목받았다.행사에참석한고객들은직접제품을체험하며EMU의독보적인기술력과품질을확인했다. 이후,행사는EMU의대표LuigiBiscarini(루이지비스카리니)대표의연설로마무리됐다.루이지비스카리니대표는EMU가70년간지켜온전통과철학을바탕으로앞으로도지속가능한디자인과품질을통해글로벌시장에서성장하겠다는비전을밝혔다. 그는“EMU의가구는단순한제품이아닌70년전전후시대부터내려온노하우의결정체”라며EMU가70년간아웃도어시장에서‘명품’의자리를지킬수있었던이유를톺아보는시간을가졌다. 특히,비스카리니대표는EMU의핵심가치는‘지속가능성’에있음을강조했다. 비스카리니대표는“요즘명품브랜드나저가형브랜드들은지속가능성을외치면서실제로는제품의내구도에투자하지않는일종의‘그린워싱’을보여주고있다”며,“EMU는지속가능성이트렌드가되기이전부터야외환경에서오래지속될수있는제품들을연구하고있었다”고EMU의핵심철학을밝혔다. 행사가끝나고진행된질의응답에서질문이들려왔다.“제품을너무튼튼하고지속가능하게하면,고객들이제품을다시살필요가없어져매출에는큰도움이안될수있지않을까요?” 이에비스카리니대표는“적어도몇년간은수익을낼수있겠죠.하지만그런방법으로는EMU처럼70년간고객들과신뢰를쌓기어렵습니다.그런방법에는철학이없기떄문입니다”라고답했다. 70년간이어진EMU의확고한노하우와경영철학이돋보이는순간이었다. 이번행사는EMU의한국독점유통사인마이알레가주최했으며,브랜드의전통과혁신성을동시에조명하는의미있는자리였다.행사는예고없이찾아온폭설에도불구하고많은고객과VIP들을불러모으며성황리에마무리됐다. 마이알레측은“EMU의70년역사를함께나누고고객들과의소통을통해브랜드의가치를더욱널리알릴수있었다”며앞으로도이러한행사를꾸준히개최할계획임을밝혔다.
“일상 속 정원 확대, 지속가능성부터 확보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우리의일상속에정원이스며들고확대되기위해서는앞으로나아갈수있는지속가능한방법부터확보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정원협회는27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대한민국정원의정체성과방향’심포지엄를개최했다. 이날심포지엄에는박미성서울식물원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장,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등을비롯한정원관계자·전문가들이참석했다. 박미성서울식물원장은인사말을통해“이번심포지엄은대한민국정원의미래를논의하고한국정원의새로운도약을여는장이될것”이라며“앞으로서울의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책과발전을위해서울식물원도함께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재석정원협회장은“심포지엄에많은분들이참석해주셔서정원의관심과열기를다시한번느끼게됐다.현재우리나라는국가·지방·민간정원등을조성하는데만집중하고있지만,가장중요한것은‘정원’이라는자원을어떻게즐기면서지속가능하게이끌어가야할지그방법을고민해야한다”며“앞으로도다양한심포지엄을통해정원에대한궁금증을해결하고논의해나가겠다”고말했다. 심포지엄은▲이병철아영대표가‘신환경시대의정원의역할과방향’▲김장훈베러가드닝대표가‘그라스가사는집’▲김진수랜드아키생태조경대표가‘인공지반녹화의필요성과정원조성’▲전태평초록에서대표가‘수직정원의현재와미래’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이어토론에는송정섭꽃담원대표(한국정원협회고문)를좌장으로김완순서울시립대학교환경원예학과교수,최신현씨토포스대표,홍태식수프로부사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병철대표는30여년을몸담아온가평아침고요수목원,미래세대의지속가능한환경을위해조성되는산이정원,해외도시의정원조성사례에대해설명했다. 이대표는“친환경을넘어새로운환경에적응하는신환경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정원’이가장필요하다.팬데믹이후도시가콘크리트가아닌,점점녹지와사람으로채워지고있는것처럼식물과어울려살아갈수있는생태환경을먼저조성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김장훈대표는그라스의종류,서식처및활용법등을설명하며“정원은‘식물이사는집’으로서어떤장소인지에대한과학적이고생태적인접근이필요하다.개별적인식물의조합이아닌,서식처에맞는안정적이고조화로운식물군집을정원안에창조해내는방식의식재를통해아름답고다채로운자연의모습을정원에담아내야한다”고말했다. 김진수대표는다양한해외옥상녹화성공사례와지침,법안등을이야기했다. 김대표“뉴욕처럼새로짓는건물과공립학교등에옥상녹화의무화,정원조성시기존건물세금감면등혁신적인법안을만들어기후위기시대다양한전략으로도시의발전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성과나실적위주의사업진행이아닌법·제도정비,가이드라인,교육,인식개선,철저한설계·시공·유지관리등을통해성공적인옥상녹화조성에앞장서야한다”고말했다. 전태평대표는수직정원의초기개발단계부터수직정원의종류,현재수직정원의기술,미래수직정원의유지관리까지앞으로대한민국수직정원시장에대해소개했다. 전대표는“수직정원은콘크리트숲에서자연의숨결을느낄수있도록해주며,AI관리시스템,IoT센서네트워크등을통해스마트하게관리해단순한장식이아닌삶의질을높이고기후변화대응에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됐다.국내기술이안정화되지않은상황에서갑자기시장이확대돼잘못된시공사례들이많이나오면서사업이축소된것같다.수직정원의제대로된기술을보급하고확대했을때전체업계에도움이되고시장이확장될것이다”고강조했다. 토론에서최신현시토포스대표는“정원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정원이우후죽순격으로생겨나고다양한정원문화가만들어지고있다.과연우리가이문화와모습대로정원을만들어가는것이맞는지고민해볼필요가있다”며“소쇄원같이한국정원의정체성을담아서뽐내는정원이아닌,자연을존중하는마음을담은정원을조성해앞으로100년뒤에도생각나는정원을만들어야한다”고말했다. 김완순교수는“정원의정책이현실속에서실제공익적인가치뿐만아니라사회적으로도효과가있으려면현실과동기화가돼야되는데,지금의정책을분석해볼때는그런부분이부족한실정이다”며“정원은식물만다루는사람들의공간이아니다.도시계획,환경공학등산업적인측면에서좀확장성을가지고정책에서도다양한고민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아직가드닝도제대로이뤄지지못하는기술력을갖고있는상황에서정원시장이열려버렸다”며“한번열린시장은기술이안정화되지않으면금방사라진다.그때우리의정원의모습은과연문화로살아남을까고민해봐야한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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