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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의 '스몰웨딩'…새로운 공원문화 정착 서울시 4개 공원, 예비부부 총 144쌍 모집
  • 나창호 (ch_19@daum.net)
  • 입력 2019-02-07 11:43
  • 수정 2019-02-07 11:43
용산가족공원.jpg
용산가족공원에서의 야외 결혼식(사진=서울시 제공)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올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는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을 월드컵공원, 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남산공원 등 서울의 4개 주요공원에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은 ▲‘1일 최대 2예식’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는 예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 ▲예비부부 만의 취향을 살려 예식장소를 꾸미고 ▲운영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 ▲장소대관료가 무료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원의 넓은 잔디밭 위에서 야외결혼식을 하고 싶다면 ‘월드컵공원의 소풍결혼식’을 추천한다.


'공원에 소풍 온 듯 즐기는 예식, 환경을 생각하는 예식, 자연과 하나 되는 예식'을 표방하고 있는 ‘월드컵공원의 소풍결혼식’이 올해로 5년째 진행 중이다. 올해 예식은  3월 2일부터 가능하며, 2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월드컵공원 소풍결혼식은 평화의공원 내 평화의정원에서 진행된다. 넓은 잔디밭 버진로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세워진 대형 미송나무의 하얀색 천막은 야외결혼식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할 뿐만 아니라 해가 있을 때는 시원한 그늘도 제공해준다. 신랑신부는 이곳을 자유롭게 장식하고 꾸며도 좋다.


‘소풍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불편하지만 의미 있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재생용지 청첩장 사용 ▲일회용 생화 사용 제한 ▲피로연은 비가열 음식(도시락, 샌드위치), ▲하객수는 150명 이내 등을 권장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풍결혼식을 통해 결혼한 부부는 총 28쌍이다. 이중에는 지인들의 난타공연으로 축제 같은 예식을 부부도 있었고, 불필요한 절차들을 생략하여 예식비용을 절감(일반예식 대비 평균 50% 절약)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코웨딩 등 새로운 예식문화에 관심 있는 실속파 예비부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금년부터는 예식을 통해 부득이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협력단체 및 예비부부들의 자발적인 ‘나무기부’도 계획하고 있다. 

 

월드컵공원은 건강한 생태 숲 조성을 위해 시민단체들과 함께 매년 사면에 도토리씨앗 주머니를 심고 있다. 건강한 결혼 문화 ‘소풍결혼식’을 선택한 예비부부들이 건강한 공원을 위한 ‘소풍결혼식 생태숲 만들기(가칭)’를 위한 나무 기부도 가능하다. 


‘소풍 결혼식’은 금년 11월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 협력단체 중 1곳을 선정하여 맞춤형 예식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숲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깔끔한 공원 야외무대에서 결혼을 하고 싶은 예비부부는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에 주목하자.


그간 선착순 접수에 따른 단순 대관으로 운영되던 시민의숲 야외 예식장은 네이밍 공모를 통해 작년,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하고 여러 가지 운영방식을 변경하여 새롭게 추진 중이다.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 역시 허례허식을 배제한 알뜰한 결혼식, 공원의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친환경 예식을 추구하며, 공원을 위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예비부부를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공원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시민의숲에서 예식을 하고 싶은 예비부부는 자신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기획안과 신청동기 등을 적은 신청서를 관련 서류와 함께 2월 18일부터 담당자 이메일 또는 우편‧방문 제출하면 된다. 

 

예식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관료 없이 예식장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에서 비치하고 있는 하객용 테이블과 의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식자 선정은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선정 결과는 3월 8일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계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그림 같은 결혼식을 꿈꾼다면 ‘용산가족공원에서의 야외 결혼식’을 눈 여겨 보자. 


공원이 조성되기 전 골프장으로 사용되었던 용산가족공원은 언덕과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평화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넓게 트인 잔디광장과 연못이 있어 서구풍의 분위기로 아름다운 야외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소규모·친환경 결혼식이라는 취지에 맞게 ▲하객규모 150명 내외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축하화환 설치 금지 등을 권하고 있다. 장소대관료는 무료이다.


‘용산가족공원 야외 결혼식’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가능하며, 접수는 2월 28일까지 받는다. 궁금한 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예식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남산공원 호현당’에서의 전통혼례에 주목하자. 


남산공원 전통혼례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산을 배경으로 한옥건물 호현당에서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전통방식으로 치러진다. 

 

남산공원 백범광장(4호선 회현역 부근)에 위치한 호현당은 조선시대부터 호현(好賢)으로 불렸던 지역 명에서 유래한 장소로, 어진 사람들(賢人)이 좋아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에서의 색다른 전통혼례인 만큼 실제 진행하는 예식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지난해 4월에는 노부모의 혼인 예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네 자녀가 부모님의 회혼례를 호현당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호현당 전통혼례는 장소대관료가 무료이며, ▲하객규모 100명 내외 ▲피로연 없이 간단한 떡과 전통차 등 다과 준비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및 축하화환 설치 금지 등을 권하고 있다. 


‘호현당 전통혼례’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가능하며, 접수는 2월 28일까지 받는다. 궁금한 사항은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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