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문경시는 ‘돌리네습지’가 지난 2월 환경부에서 공모한 제3차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세계습지협약 기구인 람사르협회가 습지보전지역의 인근에 있고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활동하는 도시나 마을에 인증하는 제도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지형에 습지가 형성된 매우 희귀한 곳으로, 지형·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해 9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으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습지의 보전·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국비도 지원받게 된다.
앞서 문경시는 지난 3월 환경부에 람사르습지도시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7월 환경부와 국립습지센터, 외부 평가위원 등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 충족 여부 확인을 위한 서면 평가, 현장 평가, 발표 평가 등 3차례에 걸쳐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는 경쟁 도시들 보다 습지도시 준비를 위한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지역주민들과 문경시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한 결과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올해 안에 람사르협약 사무국 독립자문위원회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하면 2025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로 최종 인증받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 람사르습지도시는 2018년 1차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창녕군 우포늪, 인제군 용늪, 제주시 동백동산습지, 순천시 순천만에 이어 2022년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 고창군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군 서천갯벌 3곳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