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주, 신유정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이형주,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협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리드엑스포가 공동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됐다.
‘도시를 숨 쉬게 하라’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는 ▲정원/원예시설 ▲경관시설 ▲GARDEN TOOL SHOW ▲학교/실외 휴게시설 ▲골프장 ▲레저파크 ▲실내 실외 놀이시설 ▲수처리 및 생태복원 등 8개 품목에서 94개 업체가 출품했다.
박람회 기간 동시진행 행사로는 ▲조경작품 展 ▲정원 조성 공개시연회 ▲조경기초 세미나가 열렸는데, 이에 대한 시민 반응은 좋았다.
‘조경작품 展’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오프라인 전시를 하지 못한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 시민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됐고, 국내에서 이슈가 된 주요 조경설계공모 당선작이 기성작가 작품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정원 조성 공개시연회’는 정원 조성 과정을 실제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인지 조성 기간 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20 조경기능 콩쿠르(경기대회)’ 수상팀이 강준철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교사와 이주은 정원문화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기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시연회에는 주예준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주재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원예과 학생, 조유니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원예과 학생, 남환희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과 학생이 참여했다.
‘조경기초 세미나’는 이론 강의라 대중을 상대로 할 때는 호응이 낮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예상 외로 시민들의 집중도가 높은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조경설계, 시공, 식재 및 관리에 대한 기초를 알려줌으로써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취지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귀에 쏙 들어온다”는 반응이었다.
그에 비해 부스 출품과 관련해서는 조경과 관련된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박람회 규모는 갈수록 줄어들고 조경과 거리가 먼 품목들이 많이 쏟아져나오는 것 같다는 지적이다.
조경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목재나 윈도우 필름 같은 자재 전문에서 새롭게 조경시설물 분야로 확장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고령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출시한 실버케어 제품, 특허 신공법을 들고 나온 업체들도 있었다. 꾸준한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는 업체와 지속해서 혁신적인 제품을 들고 나오는 업체들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이 중 눈여겨볼만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디자인파크개발, 흥미 유발 ‘유플레이 네트모험 놀이시설’ 선보여
조경시설물 제조업체인 디자이파크개발은 이번 박람회에서 ‘유플레이 네트모험 놀이시설’을 출시했다. 기존 놀이시설의 면적인 요소에 ‘네트’라는 선적인 요소를 결합해 3차원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네트모험 놀이시설을 선보였다.
네트모험 놀이시설은 돔 형태의 구조물로 아이들이 어디로 들어가든 어울려서 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로프 오르기·구조물외각 오르기·매달리기·중심잡기 등의 4가지의 액세서리를 추가해 기능을 다양화했다.
또한 중심이 되는 네트는 탄탄한 16T 사이즈의 7개의 와이어와 겉면을 감싸고 있는 원색의 섬유질로 시중에 염색돼있는 네트보다 색이 바래지 않고 친환경적이다.
디자인파크개발 관계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입체감·창의성·흥미성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준비 중”이며 “‘네트모험 놀이시설’은 어린이에게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외부공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포유의 가변형 인공암벽 ‘거미놀이’
베스트포유는 건축물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윈도우 필름’ 제품의 개발, 제조, 유통,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윈도우 필름’은 뛰어난 차열성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구성, 결로 예방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자재다. ‘거미놀이’는 이러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놀이시설물이다.
거미놀이를 활용한 효율적인 인공암벽 운동은 신체 균형 감각을 키워주고,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지구력, 순발력, 근력을 향상시켜준다. 시설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곡면, 직면 등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고, 분리·합체가 용이해 한 번에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난이도 조절도 가능하다. 실내·외 어디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특수 제작 프레임을 사용해 안정성과 이동성을 확보했다. 표면 처리로 부식을 방지하고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언택트 시대 공원시설 트렌드리딩기업, 예건
예건은 지난 1990년 창립 이래 일관되게 ‘자연과의 조화’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사람들이 야외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휴게시설물을 디자인해왔다. 30년간 고객을 위한 휴게 시설물 설계 및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예건은 이번 전시회에 미학과 기능성 외에도 공간 사용 방식, 내구성, 유지 보수, 환경도 고려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언택트 시대 공원시설의 트렌드리딩기업으로서 기존 테이블세트의 형상과 다른 큐보시리즈, 피니시리즈, 디바노시리즈, 수와르테이블을 선보였다. 특히 예건은 전시 부스 내에 별도 공간을 활용해 장기간 자체 테스트를 통해 검증된 티크, 이로코, 아까시 등 천연내구성 1~2등급의 프리미엄 목재들을 직접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적으로 마감된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엔아이테크, 세라믹 단열재 재활용 ‘특수토양 개발’
엔아이테크는 세라믹 내화단열재 회사로, 세라믹 단열재에서 구워져 오는 광물질을 재활용한 특수토양을 위주로 식물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특수토양은 세라믹 단열재에서 재활용한 광물질 성분에 피트모스, 펄라이트 등의 영양분을 섞어 고온에서 열처리된 제품으로 냄새가 나지 않고 점성이 높아 경사에도 흘러내림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한 발포세라믹 기술을 활용한 그린포치 숨쉬는 화분, 특수토양을 고형화한 식생매트, 옆면 물관을 이용한 저면관수 방식의 플라하트 아크릴 화분을 선보였다.
엔아이테크 관계자는 “앞으로 엔아이테크에서 움(WU:M)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식물 인테리어 사업과 공간 녹화 사업까지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햄프로·아트앤드, 시니어용 야외운동기구로 ‘실버케어’
시니어용 야외운동기구는 생활 기능 향상을 통한 노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실버케어’ 시설물이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고, 노화로 인한 생활 기능 약화로 인해 상승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계단을 오르거나 물건을 옮기는 등의 일상의 움직임을 운동에 적용해 더 효과적으로 생활 기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야외 설치로 노인들의 야외활동을 유도한다.
시니어용 야외기구는 ▲어깨와 팔의 기능을 높이는 ‘팔 벌리기+어깨 돌리기’ ▲바닥상태에 관계없이 똑바로 걷는 기능을 높이는 ‘외나무다리 건너기+스텝바 건너기’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기능을 높이는 ‘앉아균형잡기+서서균형잡기’ ▲앉았다 일어서는 기능을 높이는 ‘계단 오르기+앉았다 일어나기’ ▲손을 사용해 물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높이는 ‘링 작게 이동하기+링 크게 이동하기’ ▲손목을 움직이거나 돌리는 기능, 손가락 사용 기능을 높이는 ‘손목 움직이기+손가락 계단 오르기’ 등 여섯 가지 기구가 한 세트로 구성된다.
케이디우드테크, 조경시설물로 ‘새로운 도약’
건축내·외장지 전문 회사인 케이디우드테크가 ‘해피움막-우드세움 Woodseum’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경시장 진출에 나선다.
케이디우드 대표는 “대부분 사람들은 목재를 사용했을 때 수명과 내구성을 걱정하는데, 이산화교소를 목재 세포에 주입시켜 친환경적으로 목재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기술 들이 개발 됐다”며 “기존에 방부제들은 기존에 토양이나 인체에 해가 됐지만 이번에 새로 개발된 이산화규소의 기화제들은 다 인체나 환경에 무해해 수명이 40~50년동안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케이디우드는 그동안 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는 데크제, 외부 사이딩제 등 많이 보급 해왔지만 반영구적인 목재의 수명을 활용해 탄소를 저장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조경시설물 쪽 진출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디우드는 어린이 놀이시설·울타리 등 개발 중이며, 올해 20여 가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키그린, 자연을 지키는 3세대 잔디보호 매트
키그린의 잔디보호매트는 사람들의 잦은 통행을 인한 잔디훼손을 근본적으로 방지해, 잔디관리예산을 절감시켜주는 제품으로 녹지공간 및 보행로의 인공구조물을 잔디밭으로 전환가능하게 하고 어려운 잔디 관리방법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국내특허 10건, 해외특허 11건 국내·외 디자인특허 각 4건의 지적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7월·2017년 12월 연달아 정부조달 우수 제품으로 지정됐다.
잔디보호매트의 적용범위는 공원·공공기관·학교·옥상정원·아파트·골프장 등으로 다양하게 시공되고 있으며, 직접 시공과 사후관리도 해준다.
잔디보호매트 1·2세대 제품은 ▲집중 답압 발생 시 일부 함몰 발생 ▲기온 차에 의한 매트 들뜸 현상이 발생 ▲일부 함몰이 시작되면 자체 원상복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나 키그린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3세대 제품까지 개발했다.
창조E&F, 친환경 법면녹화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 공법’
창조E&F는 씨줄토, 씨앗 줄 네트 시공 및 법면 녹화 공사, 전원주택 시공 및 조경공사, 토목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이번 박람회에는 법면녹화기술인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 공법’을 들고 나왔다.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 공법’은 사면의 토사 흘러내림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토압 감소로 발아가 촉진되어 조속한 녹화가 가능하고 집중호우 시 경사면을 보호하며 토양의 유실을 최소화한다. 네트는 마 추출 섬유질에서 뽑아낸 실 황마실을 0.2~0.5㎜ 두께로 가로 라인과 세로 라인이 일정 간격을 두거나 반복적으로 균형 있게 연결했다. 식생 종이에 비료 상토, 보습제, 종자를 네트에 고정시켜 직재한 식생 줄 씨앗 녹화 네트를 절·성토 경사면에 덮어 고정 핀으로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