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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그동안 문헌이나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가 드러났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부터 경남 함안군 가야리 289번지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를 펼쳐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울타리) 시설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의 각종 토기 조각들을 찾아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함안군 가야리 일대는 1587년에 제작된 조선 시대 읍지 ‘함주지’와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보고에서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추정돼 왔다. 또한 이곳은 ‘남문외고분군’, ‘선왕고분군’, ‘신읍’ 등 왕궁과 관련된 지명도 아직 남아 있어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추정됐지만 최근까지 실질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그 실체를 밝힐 수 없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토성은 가야권역에서 발견된 동시기 유적과 비교할 때, 그동안 발견된 사례가 없는 축조기법과 규모를 보인다. 흙을 쌓는 과정에서 성벽이 밀리지 않도록 축조 공정마다 나무기둥을 설치했으며, 판축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지는 등 매우 정교한 축조기법을 사용했다. 성벽 상부에는 2열의 나무기둥이 확인되는데, 방어시설인 목책으로 추정된다. 토성의 규모는 현재 조사구역(2필지, 약 1300㎡) 내에 한정 짓는다면, 전체 높이는 8.5m, 상부 폭은 20m~40m 내외이며, 규모로 치면 동시기 가야권역에서는 유례없는 대규모다. 토성 내부에서는 방어시설인 목책과 함께 건물터, 구덩이 등이 같이 발견됐다. 건물터는 현재 정확한 형태와 규모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고상건물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반암을 인위적으로 파서 조성한 구덩이는 긴네모꼴이며 용도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구덩이 안에서 부뚜막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있고, 주로 고분 등 의례 공간에서 나오는 통형기대(원통 모양 그릇받침)가 출토돼 특수한 목적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파수부완(손잡이 달린 완), 붉은색의 연질토기 등이 구덩이에서 나왔는데, 이 유물들은 건물터 내에서도 발견됐다. 토기 조각들은 대체로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의 유물들로, 토성의 축조와 사용 시기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이 시기는 아라가야 세력이 대형 고총고분을 조성하고, 대내외적으로 활발하게 교섭을 전개하던 전성기에 해당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토성은 대규모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정치권력의 존재를 보여 주는 증거로, 아라가야가 가야의 중심세력으로 활동하던 정치·경제적 배경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다. 또한 ‘일본서기’ 흠명기 544년과 552년 기록에 등장하는 ‘안라왕(아라가야의 임금을 뜻함)’의 실제 거주 공간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아라가야는 문헌 기록으로 볼 때, 가야 전·후기를 거쳐 금관가야, 대가야와 함께 가야의 중심세력을 이뤘고, 6세기에는 신라, 백제, 왜와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우리 고대사의 주역을 담당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아라가야 왕성 발굴조사를 계기로 당시의 토목기술과 방어체계, 생활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고고 자료를 확보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아라가야의 전모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해율하2지구에 국내 최초의 지진안전공원이 만들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진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김해율하2지구의 근린공원1호를 국내 최초의 지진안전공원으로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지진안전공원은 지진을 포함한 재난 발생 시 보행 동선을 따라 쉽고 빠르게 접근 가능하고, 다기능 방재시설을 구축해 재난체험 및 안전 교육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공원이다. LH는 올해 3월 지진안전공원에 적용할 방재시설물을 공모해 지난 3일 방재퍼걸러, 방재벤치, 화덕벤치, 방재안내시설, 재해용화장실, 태양광조명 등 8종의 방재시설물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방재시설물이 지진안전공원에 설치되면 지진이 발생해 단전돼도 태양광 패널과 태양광조명을 통해 전기를 사용하고, 벤치 내부에 구비된 재난물품을 이용할 수 있다. 공원관리사무소는 컨트롤타워로서 재난대책본부 임무를 맡게 된다. LH는 올해 안에 조성 공사에 착수해 평상시에는 지진체험 등 재난 관련 교육 및 휴식 공간을, 재난 발생 시에는 안전한 피난처와 응급치료소로 활용할 수 있는 지진안전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경 LH 도시경관단장은 “최근 포항, 경주에 대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평상 시 지진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지진안전공원을 조성해 국민의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고, 지진 발생 시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의령 유곡리 고분군이 의령 지역 최대 규모의 가야 지배자급 무덤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의령 유곡리 2호분이 의령지역 가야 세력의 최고 지배자 집단의 무덤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의령 유곡리 고분군은 경남 의령군과 창녕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낙동강의 서쪽 구릉 정상부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대략 23여 기 정도의 고분이 분포한 의령군 내 최대 크기의 가야 고분군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 가치를 밝히기 위한 학술조사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부터 이곳에서 한국매장문화재협회를 통해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령 유곡리 고분군을 대상으로는 첫 발굴조사다. 이번에 조사한 의령 유곡리 2호분은 고분군의 정상부(해발 130m)에 있으며 크기는 봉분 지름 약 15m, 무덤방 길이 8m로 밝혀져 가야 지배자급 무덤의 규모로 보인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무덤방은 반지상식의 구덩식 돌덧널무덤(수혈식 석곽묘)으로, 길이 820cm, 너비 100~120cm 정도의 좁고 긴 모양이다. 편평하게 돋아 올린 묘역의 가운데를 좁고 길게 판 후에 사방에 네모나게 다듬은 돌을 10단 정도 쌓아서 만들었으며, 무덤방을 덮은 뚜껑돌은 길이가 2m 정도 된다. 봉분은 먼저 묘역의 가장자리를 깎아 내거나 흙을 쌓아 바닥을 편평하게 한 후 소형의 돌들을 채워서 쌓아 올렸으며, 그 사이에는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릇 등의 토기 조각들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의령 유곡리 2호분은 그동안 규명되지 않았던 의령 지역 대형 고분의 축조방법, 주인공에 대한 정보와 소국연합체인 가야 각 집단 간의 교류와 영향 관계를 규명할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함양군이 천연기념물 제154호 함양상림 인근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주제로 하는 ‘천년의 정원’을 조성한다. 군은 ‘천년의 정원’ 조성을 위해 최근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후계목 등 경북지역 천연기념물 후계목 19종 167주를 이식했다고 2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후계목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천연기념물 식물에서 종자나 삽수를 채취해 육성한 나무를 말한다. 이번에 분양받은 후계목은 천연기념물 제180호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후계목 5주, 천연기념물 제294호 예천 천향리 석송령 후계목 10주 등 총 19종 167주다. 군은 상림공원 인근 4만 여㎡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테마로 하는 ‘천연의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2년까지 총 5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2019년도부터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천년의 정원’은 함양상림 인근에 경관가치 및 문화·생태적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후계목 900주로 조성되는 공원이다. 이노태 군 문화관광과장은 “천년의 정원 조성사업은 천연기념물 상림의 생태적, 역사적 가치성을 부각시키고 휴식·체험·교육기능이 유기적으로 조화된 생태문화 학습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20년 정도의 후계목 증식, 관리가 필요한 사업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 천나현 통신원]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다가오면서 도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다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 일반 시민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2020년 시행 예정인 ‘도시공원 일몰제’에 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25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생명과학1호관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강철기 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의 ‘공원일몰제 어떻게 볼 것인가?’ ▲정은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국장의 ‘창원 지역사례 현황과 쟁점’ 순으로 진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999년 10월 ‘지자체가 개인 소유의 땅에 도시계획시설을 짓기로 하고 장기간 이를 집행하지 않으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6월 30일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곳은 시설 해제된다. 강철기 교수는 일몰제에 대해 “제일 다급한 불이다.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도시공원에 2020년이 되면 발을 들여 놓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진주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많은 시에서 아직 특별한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정은아 국장은 “도시숲과 도시공원은 도시의 허파다. 요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미세먼지를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처럼 도시공원은 도시에서의 환경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시켜 주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공원일몰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시민의 환경권이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해 알지 못한다. 만약 일몰제로 인해 생활권에 속해 있던 도시공원이 사라진다면 시민들의 상실감은 상당히 클 것이다”며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국장은 “예산, 관리현황, 선정 등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하며, 이로 인한 시민들의 참여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때까지 무상으로 누려왔던 도시공원을 주인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 하는 부분에서 우리 모두가 같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영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이 국제공모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LH는 통영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은 2018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중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이다. 조선업 침체로 인한 통영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폐조선소를 글로벌 관광·문화·해양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H는 통영 도시재생의 핵심사업으로 신아sb조선소를 통영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 29일 신아sb조선소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모는 수변 문화복합시설, 창업지원센터 등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추진되며 ▲신아조선소 부지 및 도시재생 뉴딜 구역 도시재생방향 ▲글로벌 해양관광·문화·거점 조성방향 ▲정주형 수변도시 디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산업동력 복합업무시설 ▲공존을 위한 주변지역과의 연계방안을 제안하면 된다. 참가자격은 건축, 도시, 조경, 부동산, 컨설팅, 문화·관광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를 필수적으로 포함해 팀을 구성하면 되고, 그 외 토목, 교통, 환경 등 프로젝트 연관 분야의 전문가를 선택적으로 포함할 수 있다. 접수된 참가의향서는 ▲도시재생 기본 아이디어 및 실행가능성 50% ▲팀구성 및 추진체계 적정성 40% ▲유사 프로젝트 수행경험 10%를 기준으로 평가해 5~7개의 지명초청팀을 선정한 후, 3개월간 지명초청 설계를 수행해 1등 당선팀을 최종 선정한다. 공모일정은 5월 18일까지 참가의향서 방문접수 후 5월 말 지명초청팀 선정, 5월~8월 중 3개월간 지명초청 설계, 9월 중 최종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우수팀에게는 약 35억 원 상당의 마스터플랜 수립 및 기본설계권이 부여된다. 보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 외에도 5월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크레인, 도크 등 활용방안 및 랜드마크 건립 방안 아이디어를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 천나현 통신원]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에 남명매 후계목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명학연구소는 지난 9일 강호철 교수와 10여 명의 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남명학관 앞 정원에서 남명매후계목을 식수했다. 남명매는 남사마을의 원정매(元正梅), 단속사지의 정당매(政堂梅)와 함께 산청삼매(山淸三梅)로 불린다. 남명(曺植, 1501~1572) 조식 선생이 만년에 거처했던 덕산 산천재 뜰에 있는 매화나무로, 남명이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호철 교수는 “산청삼매를 볼 기회가 많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매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청삼매를 보기 위해 매년 산청을 찾는다. 하지만 나무는 수명이 영원하지 않고 환경변화에 따라 사라지거나 쇠약해진다. 특히 산청삼매 중 남명매는 열매가 매우 작고 부실한 상태였다”며 “문화재위원으로서 나무들에 대한 걱정과 지켜야 하는 가치가 너무 절실했고 남명매를 지켜보며 후계목을 육성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후계목 양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남명매를 발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강 교수는 수년간 남명매 발아의 실패를 거듭하다 5년 전 남명매 발아에 성공했다. 강호철 교수가 직접 발아시킨 남명매 후계목은 수고 40~50cm의 5년생 매화다. 강 교수는 “직접 발아시킨 남명매 후계목을 기증한다는 것이 마치 자식을 보내는 기분이며,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에 기증하게 돼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분 좋은 웃음을 내보였다. 이번 남명매 후계목 기증은 경남과기대와 경상대의 연합대학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가 올해 생태공원 4개소와 생태학습관 4개소, 생태체험장 2개소 등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확충에 나선다. 도는 올해 우수한 생태환경과 자연경관 가치가 큰 자연생태지역 10개소를 대상으로 62억 원을 투입해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진주시 금호지 등 4개소에 39억 원을 투입해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 및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김해시 화포천, 양산시 당곡천 등 6개소에 23억 원을 투입해 생태학습관과 생태체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신규사업지로 선정된 ‘진주 금호지 자연생태공원’은 습지관찰원, 탐방데크, 논습지, 숲속교육장 등을 설치해 시민의 휴식공간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양산 당곡천 생태학습관’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멸종위기 2급인 서울개발나물 등 희귀식물 서식지와 연계한 습지생태 학습장으로 조성한다. ‘김해 화포천 생태체험장’은 화포천 습지생태공원 주변의 훼손된 유휴 부지를 친환경 수생식물체험장으로 조성한다. 도는 지난 2006년부터 다양한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21개소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2030년까지 21개소를 추가로 확충해 총 42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하동군은 하동공원 다랭이 묵밭 소생물 서식처 복원사업이 환경부의 ‘2018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훼손을 유발하는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협력금을 재원으로, 식생 복원, 생태 시설물 설치, 생태습지 및 산책로 조성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군은 하동공원 내 무단경작 등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주민에게 양호한 생태경관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LH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에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군은 오는 10월 말까지 하동공원 다랭이 묵밭 4800㎡에 소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다랭이 빗물습지를 비롯해 야생초화원, 생태탐방로, 초가 정자, 숲속놀이터, 관찰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부지 사용 및 인·허가, 부지 내 폐기물 및 지장물 철거, 사업 완료 후 유지관리 및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LH는 소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가 가야 시대 유물에 대한 ‘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13일 LH토지주택박물관에서 가야문화권 민간자문단 조사연구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심광주 LH토지주택박물관장(조사연구분과위원장) 등 자문위원들과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도내 가야 시대 유물 중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한 대상 추천 자문, 도내 시군별 가야유적 기초조사 검토 등 가야사 복원을 위한 토론과 자문이 있었다. 또한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대응방향을 협의하고 문화재청의 올해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선정 가능성이 있는 유물에 대해서는 3월에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4월 중으로 문화재청에 국가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월 22일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가야시대 유적 현황을 조사했으며, 총 1083건의 유적을 확인했고, 시군에서 관리 중인 국가 귀속문화재 중 가야시대 유물은 8440점으로 조사됐다. 현재 도내에서 출토된 가야유물 중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은 국보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기마인물형뿔잔이 있고, 국립진주박물관에는 보물인 도기바퀴장식뿔잔이 보관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상남도가 도내 녹색 관광자원 발굴을 위한 100대 개인정원을 선정한다. 13일 도는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개인이 꼭꼭 숨겨온 ‘비밀의 정원’을 ‘경상남도 100대 정원’ 대상지로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100대 정원’ 신청은 규모가 작아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지 못한 개인정원 중 200㎡ 이상의 면적을 가진 정원을 소유하고 있거나 무궁화, 만병초, 다년생 초화류 등 관상 가치가 있는 식물을 키우고 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시·군 산림부서에 비치된 신청서를 구비하여 2월 28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경남도에서는 도를 대표하는 ‘경상남도 100대 정원․수목원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선정된 정원과 수목원은 화보사진 촬영을 거쳐 홍보책자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 ‘비밀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도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 활성화에 기여는 물론 감수성이 뛰어난 어린이들이 정원에서 창의성을 높이는 장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꽃과 화훼산업, 정원과 원예산업, 수목원과 조경산업, 약용식물원과 항노화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재원 산림환경연구원장은 “현재 많은 도민이 힐링과 웰빙을 위해 정원과 수목원을 찾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굴하는 ‘경남 100대 정원’도 경남의 새로운 녹색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남도에는 민간정원 3개소, 지방정원 1개소, 사립수목원 1개소, 경남수목원, 금원산생태수목원 등 공립수목원 4개소 등 총 9개소의 정원과 수목원이 운영 또는 조성 중에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가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을 신설하고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실을 경남도청으로 이전하는 등 가야고분군의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26일 도청에서 ‘2018년도 제1회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작년 12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선정 보류 결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으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성공을 위해 유산의 범위 확대에 대한 논의와 2018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심의·의결을 진행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서 위원장인 경남도지사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및 가야 전문가, 문화재청 및 5개 지자체 공무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에 참석한 김제홍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실을 1월 중 도청 내로 이전시켜 등재 준비를 지원함과 동시에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등재 성공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2021년에는 반드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및 관계기관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으로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6세기까지 고대사회의 한 축을 이끌었던 가야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가야고분군은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된 것으로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3월에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가 보다 까다로워짐에 따라 등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산범위 확대 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재신청 후보 선정이 보류됐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8일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을 신설했으며 1월 중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실’을 경남도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청과 관련기관 간의 협업으로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적 학술대회 개최 등 가야고분군의 국제적 문화유산으로 위상 제고와 함께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강화해 2021년도에는 반드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6세기 대가야와 신라·백제 간 교류를 짐작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확인됐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고령군과 대동문화재연구원이 시행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발굴조사에서 대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중엽부터 신라에 병합된 6세기 말경까지 조성된 고분 74기를 비롯해 모두 89기의 유구가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A구역 제2호 횡구식석실묘(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는 금동제 관모, 환두대도(둥근고리자루큰칼), 말방울, 철제 갑옷편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금동제 관모는 백제 관모와 형태적으로 연결돼 제작기술의 교류를 살필 수 있다. A구역 제2호묘 출토 삼엽문 환두대도는 인접한 지산동 제45호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데, 이러한 형태는 주로 신라지역에서 출토된 사례가 많아 제작기술에 있어 신라와의 교류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대가야 무사들이 착용하고 사용했을 철제투구와 마구(말갖춤)가 출토된 것이다. 특히 등자, 재갈, 말안장, 말등 기꽂이 등의 다양한 마구류가 확인됐는데, 이 중 말등 기꽂이는 유일하게 지산동 518호분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으며 고구려 벽화고분인 통구 12호분에 보이는 개마무사의 말 등에 달린 꾸불꾸불한 기꽂이의 모양과 흡사하다. 이러한 철제무기와 마구류는 완전무장한 대가야의 기마무사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지산동 고분군에서 기존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순장 형식의 묘제도 확인됐다. 지산동 고분군의 일반적인 순장 방식은 중형 봉토분 이상의 수혈식석곽묘(구덩식돌덧널무덤)에 여러 명을 순장한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조사에서는 작은 무덤임에도 불구하고 무덤의 긴 방향을 등고선 방향으로 설치한 주곽과 나란히 순장곽 1기를 설치한 새로운 순장 방식을 확인했다. 그리고 제17호 무덤의 경우에는 주곽과 순장곽이 모두 판석조로 이루어진 다곽분 형태, 무덤의 벽을 풍화암반면 부분을 활용해 옆벽을 생략한 축조작업 과정의 간소화 현상도 처음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지산동 고분군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소형분이지만 다양한 입지와 축조시기에 따른 새로운 구조의 묘제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향후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16일 오후 1시 30분에 발굴현장에서 열리는 설명회에서 공개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동문화재연구원(배성혁 조사연구실장, 053-628-0049)으로 문의하면 된다.
  • K-water 1월 인사에서 양덕석 전 K-water 수변환경처장이 K-water 밀양권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양덕석 신임 지사장은 충북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 박사 취득했다. 1989년 K-water에 입사해 경인아라뱃길건설단, 시화관리처 등에서 환경생태와 도시경관 관련 업무를 수행했으며, 공간환경처장, 수변환경처장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2005년 국토부장관 표창, 2012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양 지사장은 “현재 밀양댐의 심각한 가뭄상황을 각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슬기롭게 대처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해시가 비시가화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경남 최초로 난개발 방지 성장관리방안 시행한다. 김해시는 22일자로 관동동 일원과 상동면 우계리 일원을 성장관리방안 시범지역으로 결정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시범지역 위치는 장유신도시 외곽 관동동 일원 12만4765㎡(자연녹지지역)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광재IC 개통 예정지인 상동면 우계리 일원 79만8904㎡(계획관리지역)이다. 이번 성장관리방안 시범지역은 경남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주거환경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유해건축물의 입지 제한을 통해 쾌적하고 정돈된 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소규모 개발 난립으로 발생하는 기반시설 부족 등 난개발에 따른 각종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기반시설 등 허가기준을 강화한 반면 성장관리지역 내 개발행위허가 시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생략되고, 성장관리방안 지침내용을 이행해 개발행위허가 신청시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건폐율 최대 50%·용적률 최대 125%까지, 자연녹지지역에서는 건폐율을 최대 30%까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관동동은 주거형으로, 상동면 우계리 일원은 주거형, 산업형, 산업․근린복합형으로 구분해 계획을 수립했다. 부족한 기반시설의 확보를 위해 도로 폭을 6m 이상 확보해야 개발행위가 가능하고, 건축물 용도와 관련해서는 주거형으로 지정되는 지역은 공장, 제조업소, 축사, 묘지관련시설, 장례식장 등 주거환경 위해 시설을 입지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법정주차대수의 1.5배 확보, 전면공지 2m 확보, 옹벽설치 2단 이하 및 옹벽 1단 높이 4m 이하, 산지진입도로 최대종단경사 14% 이하, 대지면적의 10% 이상 조경식재 등의 내용을 준수해야 개발행위허가가 되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번 성장관리방안 시범지역 시행 후 개발행위 변화 실태 및 장·단점을 분석해 내년에는 비시가화지역(녹지지역, 관리지역) 전역에 대해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8년부터 2037년까지 향후 20년간 가야사 복원사업에 1조726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기반으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함께 추진된다. 경남도는 가야사 복원과 경남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경남도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을 28일 확정·발표했다. 도 종합계획은 ‘찬란한 가야사 완전 복원과 경남 및 영호남 역사 정체성 확립’을 목표로 5대 전략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이 추진된다. 철저한 조사연구와 고증, 복원·정비, 문화재활용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고 이를 통해 복원된 가야 문화재를 국제적 관광자원화와 지역균형발전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행시기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단기과제(61건), 중기과제(26건), 장기과제(21건)으로 나눠 단계별·연차별 시행하고 매년 정기적인 평가를 실시해 변화된 여건을 반영,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 가야사 종합계획 5대 전략은 ▲가야사 조사연구 학술적 가치 재정립 및 세계화(23개 사업, 1297억 원) ▲가야유산 복원․정비 통한 경남 정체성 확립(34개 사업, 5112억 원) ▲가야역사문화 교육관광자원화 및 지역균형발전(36개 사업, 4106억 원) ▲가야문화권 발전 기반구축 및 협력강화(43개 사업, 43억 원) ▲가야문화권 공동협력과 영·호남 상생발전(7개 사업, 168억 원)이다. 먼저 도는 내년부터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도내 가야유적에 대한 전수 조사연구를 실시해 가야유적 분포지도와 가야 역사문화자원 디지털 아카이브(DB)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중요 가야유적에 대해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게 된다. 가야유적으로 규명됐으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복원이 안 된 가야유적은 고분군, 왕궁 및 정치국방유적, 생활·생산유적, 교통통신유적, 복합유적으로 구분해 민간자문단과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중요 유적부터 단계적·체계적으로 복원·정비한다. 또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가야유적 국가문화재 승격 추진을 통해 국제적·체계적 보존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도민 참여형 문화재 가꾸기 운동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복원’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과 국비 지원 근거가 될 ‘가야문화권 특별법’ 통과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 ‘가야사복원T/F와 민간자문단은 확대 개편하고, 가야사 전문인력 양성대책도 마련한다. 아울러 복원된 가야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 관광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가야문화권 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균형발전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호남 가야문화권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306억 원을 들여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 55개 사업을 시작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방학에 돌입했다. 조경학과 학생들은 겨울방학에도 인턴과 조경기사 시험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하지만, 방학을 맞아 학기 중 가보지 못한 장소를 답사하거나 색다른 체험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방학에는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조경시설물을 직접 체험하는 야외활동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고민 중이라면 거제에 문을 연 ‘스톤힐’ 글램핑장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야외캠핑을 추천한다. 거제 스톤힐은 조경시설물 회사인 디자인파크개발이 개발한 모던이글루 제품군으로 조성된 글램핑장이다. 모던이글루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 용도로 활용 가능한 멀티 모듈러 하우스로, 하드타입의 ABS소재로 제작돼 250℃ 이상의 불에도 견딜 수 있어 안심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 소재는 곰팡이, 송진, 습기 등 오염에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며, 특히 바람이나 눈, 비 등 악조건의 날씨에도 이용자를 보호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흡배기 환풍기가 설치돼 있어 계절에 따른 쾌적한 실내온도를 맞춰주고 결로현상도 최소화해 준다. 냉난방 시설이 구비돼 있고 화장실, 샤워, 취사까지 이글루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다. 모던이글루는 간편한 모듈조립으로 특성 있는 형태의 연출이 가능하며 설치 및 유지관리가 용이해 캠핑장, 휴양림, 카페테리아, 티켓부스, 이동식초소, 안내데스크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글루 내부에는 천창이 뚫려 있어 실내에서도 별자리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스톤힐은 크게 글램핑힐, 하우스힐, 카페힐 등 3개의 영역으로 구분돼 있다. 이 중 모던이글루 6개 동으로 이뤄진 글램핑힐은 확장형 이글루 3개동과 복층 하우스형 3개동이 운영되며, 하우스힐에도 묵을 수 있고 카페힐에서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거제도는 남해안에서 가장 큰 섬으로 명승 제2호로 지정된 해금강의 절경이 유명하다. 오색바위, 양지암, 신선대, 바람의 언덕 등 푸른 바다와 함께 빼어난 바위와 어우러진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연말연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겨울철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지금, 겨울맞이 남해여행과 함께 스톤힐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글램핑은 안성맞춤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부지 일부에서 가야 시대 논 경작층이 발견됐다. 김해시는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조사에서 청동기시대 무덤·구(溝)·주혈과 가야 시대 논 경작층을 확인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그동안 금관가야의 고도 각지에서 무덤, 취락유적 등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생산유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금관가야권 내의 무덤공간, 취락공간과 더불어 생산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금관가야 고도의 농경사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발굴을 통해 구지봉 지석묘는 대성동 지석묘와 함께 청동기 시대 문화 복원을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학계는 현재의 김해평야 일대가 가야 시대에는 바다였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가야인들의 식량생산 지역이 어디였는지 의문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 발굴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시는 논 경작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 결과와 발굴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문화재청에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부지 일원에 대한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체계적인 발굴과 정비·보존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낙후된 골목길을 정원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가 마을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마무리됐다.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골목길 환경개선과 주민소통을 위해 추진한 ‘2017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 준공식이 지난 11월에 개최됐다고 5일 밝혔다. ‘길이 정원이다’ 프로젝트는 지역어울림 사업의 일환으로 낙후되고 위험한 골목길과 버려진 잉여공간을 정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소외계층 그린어메니티 사업이다. 대상지는 경남 진주시 옥봉동 361-5번지 일원으로, 총 면적 130㎡에 이르는 골목길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에서 LH는 사업총괄을 맡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설계, 시공, 주민협의를 진행했다. 대상지 유지관리는 진주시가 맡는다. 대상지 조성 공사에선 디자인 설계와 총괄에 디자인엘이, 식재 및 화단시설물 공사는 광합성이, 안전난간 및 조형물 설치는 Leaf가 담당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대상지 조건과 마을주민의 생활편의가 조화되는 골목 정원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좁은 골목으로 식재 공간이 부족한 곳에는 이동식 화분과 걸이형 화분을 설치해 녹색환경을 만들었다. 정돈이 되지 않는 지저분한 곳은 플랜터를 통해 정리를 하였다. 골목 전체에 색채계획을 설정해 노후벽면에 마을을 주제로한 그림을 그리거나 화단을 채색하였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부는 철제 펜스에서 목재 펜스로 교체하였고, 안전손잡이와 조형물도 설치했다. 특히 이번에 완성된 정원은 주민소통과 공동작업 등 총 18회에 걸친 주민참여를 통해 완성된 장소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옥봉동 주민은 물론, 진주시 좋은세상복지재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등도 두 팔을 걷어 프로젝트에 동참해 정원을 만들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관계자는 “주민과 학생, 참여기관 등이 함께 모여 꽃을 심고 물을 주면서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황새의 국내 3대 서식지 중 하나인 김해 화포천 습지가 지정 추진 10여 년 만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23일자로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와 한림면 퇴래리 일대의 화포천 습지 1.2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화포천 습지는 지난 2007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했으나, 홍수피해방지사업 이행을 먼저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10여 년 동안 추진이 중단됐다. 이에 경남도와 김해시는 지난 2008년부터 홍수피해방지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지난해 6월 ‘화포천 습지 보전대책’을 마련한 후 지난해 9월 환경부에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다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환경부는 경남도와 김해시의 건의를 토대로 지정가치와 타당성을 검토하고, 주민공청회와 토지소유자 의견수렴, 지자체 입장과 관계부처 협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반영해 화포천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화포천 습지는 희귀식물 5종을 포함한 812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 하천형 습지보호지역 중 가장 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13종)이 살고 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화포천 습지 중·하류지역으로 자연상태의 하천습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인공부화된 후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황새(일명 봉순이)가 도래하는 국내 3곳의 서식지 중 1곳으로 황새 서식지 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화포천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화포천 습지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화포천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습지 보전관리 대책과 함께 전체 74%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자연상태의 하천습지 생태계로 복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습지 생태 체험·교육프로그램, 생태관광 등으로 화포천의 현명한 이용을 활성화해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화포천 습지가 그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이곳의 생태적 특성과 가치가 잘 반영된 보전관리 및 이용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낙동강 배후습지로서 창녕군 우포늪과 함께 습지 보전 관리와 현명한 이용의 모범사례로 육성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명소로 발전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산림청, 정원도시 조성 위한 제도 추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산림청이정원도시법적근거마련,국제정원박람회개최,정원전문인력양성등정원산업진흥계획을통해정원시장확대를모색중이다. 산림청은2025년도산림정책에이같은내용의정원분야주요세부추진계획을담았다. ◆정원활용한‘정원도시’,녹색생활공간전환 우선산림청은탄소저감및생활권주변녹지공간을확대한다는방침이다.공공시설및국·공유지등의다중이용시설을대상으로올해26개소를지정,개소당5억원을투입해실외정원을조성할예정이다.인구감소지역대상지에도실외정원28개소를지정해5억원을투입한다. 병원·도서관·역사등다중이용시설환경개선을위해공공시설에는실내정원을조성한다.올해총28개소를지정해개소당5000만원에서10억원을투입한다.탄소저감효과증대와녹색생활공간확충을위해건축물과연접된테라스,필로티,중정,옥상등외부공간이포함한사업에국비가우선지원된다. 특히,정원도시조성을목표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마련될예정이다.산림청은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발의를준비중에있다. 정책초기정원도시성공적추진을위해산림청,국립수목원,학계,한수정,민간전문가등중앙자문단을구성해3월부터12월까지기본계획·실시설계와현장자문을진행할예정이다. 산림청에따르면올해정원도시예산을확보한도시는인천,대전(서구·유성구),세종,충주,전주,전라남도등7개도시다.국립수목원은정원도시조성시·군담당자의역량강화를위해직무교육을1월에진행한다.산림청은5년계획으로기본계획수립,실시설계,인프라구축후정원문화확산프로그램이나콘텐츠개발운영등을마련할계획이다. 정원정책관계자는“정원활동은꼭국가·지방정원등인프라를갖춘도시에서만할수있는것이아닌수목원·식물원,공원등어느공간에서도할수있는활동이다.여기에어떻게정원문화를녹일수있는지고민해서법안에담을생각이다”고말했다. 한편,총사업비400억원을투입해2027년에조성되는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는산림청·전남도·해남군관계자대책반을구성해월간공정관리로사업의지연을방지한다는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개최주기단축등정원시장확대 산림청은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으로산업화연계와정원소재시장을활성화한다고밝혔다.먼저오는6월13일부터23일까지경남진주시초전공원에서‘제6회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개최된다.차년도개최지는지역별정원산업·문화확산을위해6·7월사이공모해9월에선정될예정이다. ‘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도추진중이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한수정)은정원식물소재,자재·용품특화정원산업진흥전담기관인‘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공사를올해1월부터시작해2026년목표로추진한다.이번사업에는214억원(국비165억5000만원,지자체48억5000만원)이투입됐다.산림청이주재하는가운데,강원도,춘천시,한수정이추진현황과계획공유등긴밀한협업체계를구축할계획이다. 영남권역정원후방산업육성·지원을위한‘울산정원지원센터’도문을연다.지난2021년부터총사업비100억원(국비50억원)을투입해조성한울산정원지원센터.울산시는기관운영을위한예산과인력을준비해올해하반기에개소한다. 산림청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유치지원을기점으로K-Garden의세계화와아시아정원문화선도국가로발돋움하기위한지속적인국제정원박람회개최를추진한다.정원치유,정원관광,정원도시등다양한주제로지역발전의새로운비전을갖춘국제정원박람회개최가이드라인을제시할방침이다. 정원박람회개최의경제적효과를증명해개최주기를10년에서5년,최종2년으로단축할계획이다.2030년국제정원박람회개최지는오는12월선정후,국제행사신청을마무리할계획이다. ◆정원전문인력2만2500명양성,일자리창출 정원전문인력양성과정원시장확대에대비한일자리창출에도지원을확대한다.오는5월정원교육·문화정책확대를위한전문기관인‘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개원한다.한수정은교육청,교육기관,지자체등과협력강화로전문교육기관으로자리매김해정원분야인력2만2500명을양성한다는계획이다.조직개편을통해1관3실8팀21명을우선확보하고4실8팀55명으로확대운영을위해내년행정안전부에증원요청에나설예정이다. 또한,산림청은도시숲·정원관리인을선발해공공·민간정원인력으로배치하겠다고밝혔다.도시숲·정원관리인1개단은정원전문인력1명과취업취약계층4명으로구성된다.총21개단105명은3월부터8개월간서울,광주,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에서배정돼대상지를관리하게된다.정원대상지는지역내중점관리와일반관리대상지로구분된다.중점관리는민간정원,정원실습보육공간,생활밀착형정원,스마트가든등이고,일반관리는지자체마을공동체정원,지방정원등,미세먼지차단숲등이다. 이외에도세부추진계획에는‘정원치유’법·제도적근거마련,대면·비대면과이동식등다양한방식의반려식물클리닉운영,정원TV운영,제3차정원진흥기본계획수립추진을위한정원연구추진등을담고있다. 산림청2025년도주요업무세부추진계획의더자세한사항은산림청누리집‘산림정책’에서확인할수있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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