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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잠실 한강공원 잠실대교 부근에 방탄소년단 뷔 이름 딴 ‘태형 숲 1호’가 생겼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뷔의 팬 170여 명과 함께 지난 19일 평소 뷔가 팬들과 공유하는 일상을 통해 삶 속에 큰 힘을 얻어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태형 숲 1호’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평소 뷔가 좋아하는 초록색과 닮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한강 자연성 회복 ▲기후변화 대응 ▲생물 다양성 증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느티나무 4그루, 조팝나무 1200그루를 심어 아름다운 숲을 선물했다. ‘태형 숲 1호’를 최초 제안한 팬 ForestV(트위터 계정)는 “태형 숲 1호를 조성하는 활동에 국내외 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숲을 방문하는 시민들께 쉼터를 제공하며 푸른 지구를 위해 기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연합은 향후에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도시 숲 조성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각 공원 내 시설물, 녹지대 등을 관리하는 환경정비원 30명을 채용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응시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번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시험’에서는 응시자들이 체력시험을 따로 받을 필요 없이 사전에 인근 체력인증센터에서 인증서를 발급받고 응시원서 접수 기간에 체력인증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지난 9월 공무직 채용에 시범적으로 체력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내년에는 3개(동부, 중부, 서부) 공원녹지사업소가 함께 ‘국가 체력인증제’를 확대 시행한다. 체력인증제란 국민들의 신체활동 및 체력증진을 도모하고자 국민들의 단계적 체력 향상을 유도하고 체력인증 기준에 도달한 사람에게 국가가 체력수준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체력인증센터는 서울시 소재 7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운동지도사가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등 개인별 체력측정 후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어 구직자는 채용에 필요한 서류도 제공받고 자신의 체력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마포, 서대문, 동작, 중구, 송파, 서초, 강북 등 서울시 내 7개 지역에서는 체력측정 및 평가, 운동처방, 체력인증을 할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에 응시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개인 시간에 맞추어 가까운 센터를 방문해서 무료로 체력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당일 몸 상태가 안 좋거나 등급을 높이고 싶은 경우 재도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하기 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체력측정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체력인증서는 연령별 개인 측정 결과에 따라 1~3등급까지 발급되며 비용은 무료다. 각 체력인증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시는 전문적인 기관의 체력검증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직자에게는 체력심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체력인증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1월초 응시자 원서접수를 받아서 실기와 면접을 거친 후 내년도 1월 12일에 최종합격자를 통보하고, 각 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서울시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채용 방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체력인증제’를 통해 시민들이 지원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50대 이상 연령층 지원이 많은 공원 업무특성상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다른 공공기관 근로자채용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경궁 대온실의 건축적 가치와 당시 시대상을 살펴보고, 그 안에 전시된 식물들과 함께 궁궐의 꽃식물을 알아볼 수 있는 강좌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창경궁 대온실과 궁궐의 꽃식물’을 주제로 ‘2021년 창경궁 인문학 강좌’를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한다. 강좌가 진행될 창경궁 대온실(국가등록문화재)은 1909년 목재와 철재 그리고 유리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첫 번째 강좌는 29일 송인호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창경궁의 근대와 대온실’을 주제로 창경궁이 마주한 당시의 근대 상황과 도시변동 그리고 대온실의 역사적 의의와 대온실에 투영된 창경궁의 서사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지며, 강의 주제로 다뤄지는 대온실 내부에서 진행된다. 두 번째 강좌는 30일 김승민 충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강사가 ‘궁궐의 꽃식물’을 주제로, 전통 조경식물과 식재의 의미, 기록으로 보는 정원식물, 고전 속의 꽃식물에 얽힌 일화 등 궁궐 식물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이번에 진행되는 강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한 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강의 장소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고려해 참여 인원이 매회 15명으로 제한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창경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창경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궁궐을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활용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서울 양천구 ‘Re:Park 오목공원 리모델링 지명 설계공모’에 참여한 설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설계포럼’이 열렸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5일 추계학술대회의 일부 세션으로 ‘설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 로사이 소장의 발제와 자유토론으로 구성됐다. 토론은 ‘Re:Park 오목공원 리모델링 지명 설계공모’를 주제로 배정한 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최영준 랩디에이치 소장 ▲김현민 스튜디오101 소장 ▲박경의·이윤주 엘피스케이프 소장 ▲윤광일 조경그룹 이작 실장이 참여해 각 설계안의 표현방식을 설명했다. 양천구는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푸르고 깨끗한 생태도시 ECO 양천’을 비전으로 나무와 숲, 공원과 길이 연결된 양천,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목공원도 목동중심축 5대 공원에 포함돼있다. 박승진 소장은 “어떤 사람들을 공원으로 끌어당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운지라는 개념을 선정해 전체 도시에서 보았을 때 라운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것을 위한 장치로서 넓은 회랑을 도입하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정공간은 기본적으로 잔디 광장의 형태로 아이들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지만,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운영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부회장은 “최근 국내외에서 1980~90년대에 만들어진 공원을 다시 설계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공원이나 도시경관 역시 건축물 못지않은 하나의 유산으로써 오랫동안 쓰고자 하는 일환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현민 소장은 “과거 30년뿐만 아니라 미래 30년의 목동을 대응 가능한 새로운 틀로서의 공원으로 접근했다. 미래의 이 공원은 좀 더 고밀도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최대한 확장시킬 수 있는 유연한 공원을 만드는 것을 생각했다”며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많은 청소년 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그램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성을 느껴, 청소년 중심 지역 소통의 긴밀함을 위한 문화 허브로서의 공간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계획적인 부분으로 오픈 엣지 파크는 기존의 근린공원적 성격으로 휴게공원화 시킨 선형의 공원 공간이며, 유스 플라자는 청소년들의 ‘여러 개의 포켓 공간’으로 이뤄지며 자치적인 공원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경의·이윤주 소장은 “단순한 문화공원이 아닌 복합문화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변과의 단절을 해소하고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는 방안과 회복이 필요한 것 같아 이 부분에서 설계의 주안점을 도출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목동 중심 공원의 상징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윤광일 실장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우려했다. 사람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공원을 어떻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 작지만 강한 지역의 상징적인 공원이 돼야 하며, 제3의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큰 잠재력으로 봤다. 오목공원의 특별한 구조에 주목해 3개의 다른 높이가 있는 3단형 공원으로 계획해 언덕 테라스, 활동의 링, 낭만정원을 제안해 도시와 공원이 소통하며, 활력과 감성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최영준 소장은 “‘오목공원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시작했다. 오목공원이 둥그런 능선을 품은 땅의 생김새와 30년 동안 계속 성장해온 수목들과 청소년 문화 등 다음 세대를 포용하는 거리문화, 청소년문화의 중심 허브가 되길 기대한다”며 “제안의 핵심인 기존의 지형을 계승하는 고리광장은 다양한 도시맥락을 통합하며 청소년과 컨텐츠를 불러 모으는 문화캔버스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8회를 맞는 서울시 대표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위크’가 3D 가상공간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구현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디자인위크 리부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공간에서의 ‘나’인 아바타의 모습으로 경제·문화·사회 활동이 가능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디자인 축제로, 지난 2014년부터 DDP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디자인 리부트’를 주제로 디자인, 브랜딩, 가상현실 등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는 디자인 세미나로 열린다. 영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사회, 문화 속에서 디자인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미래의 서울 디자인 위크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채워진다. ‘게더타운’에서 전문가 연사와 학생, 시민 등 일반 참가자는 알림터, 살림터 등 DDP의 주요 공간과 똑같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소통하게 된다. 서울시는 디지털 대전환과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시공간을 넘어 소통할 수 있고 MZ세대에게 친숙한 메타버스를 활용함으로써 DDP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형 디자인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근 서울시정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통해 메타버스를 시정 전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디자인과 시민의 접점을 다각화하고 확장해나가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서울시가 구축할 ‘메타버스 서울’ 조성에도 주요 콘텐츠로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박영하 스타벅스 코리아 디자인 총괄, 김봉찬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 실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영상감독인 고주원 교수, 아티스트 김충재 등 8명의 연사가 3일간 발표한다. 사전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1일차는 ‘Reframed Design 변화하는 환경 속, 리-프레임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총 3개의 세션이 열린다. 모더레이터로 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진행하며, 디자인과 브랜딩 분야 전문가가 4명이 연사로 나선다. 첫 번째 세션엔 박영하 스타벅스코리아 디자인 총괄(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 ‘지속가능한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현 시대의 이슈와 그에 따른 디자인,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엔 김봉찬 대신증권 브랜드 전략실 실장이 ‘디자인 in 브랜드’라는 주제로 전략적인 브랜드, 브랜드 안에서의 디자인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세 번째 세션엔 김충재 디자이너와 성립 작가가 함께 연사로 나선다. ‘Now&Next디자이너’라는 주제로 동시대 디자이너들을 대표해 풀어가는 ‘디자이너들의 현실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일차는 ‘Beyond the Border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최근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디자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연사로는 최은석 디스트릭스 부사장, 고주원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가 참여하며, 모더레이터는 1일차와 동일하게 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맡는다. 이날 NFT 서비스 환경 동향과 실감콘텐츠 현황을 발표하며 ‘물리 공간과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실감 콘텐츠의 미래가치와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3일차 주제는 ‘Design for the Better Future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다. 모더레이터는 김상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맡으며 3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첫 번째 세션엔 ‘디자인 의미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이경미 사이픽스 대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진화하는 디자인과 미래를 발표한다. 윤여경 디자인대학원 교수, 이나미 스튜디오 바프 대표가 참여한다. 두 번째 세션엔 윤여경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구체적 공예디자인에서 디자인산업으로, 미래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재정의한다. 세 번째 세션엔 이나미 스튜디오 바프 대표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디자인’라는 주제로 기업, 공공기관, 시민이 함께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방법론을 모색한다. 세미나 외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실제 DDP의 주요공간이 구현된 게더타운 DDP 곳곳을 탐험하며 전시를 관람하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는 등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세미나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25일까지 서울디자인위크 홈페이지에 사전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한편 서울디자인재단은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도 루프탑공원을 콘셉트로 한 DDP 옥상 가상공원을 조성했다. 2021서울디자인위크 사전홍보 기간에 맞춰 19일 오픈한다. 안전문제로 출입이 제한됐던 장소를 가상공간에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이 오프라인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이곳에서 아바타 시민들은 야외 갤러리, 공원, 캠핑존에서 휴식을 취하며 DDP를 즐길 수 있다. 현재 DDP 디자인가구 컬렉션 사진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디자인위크 디자인세미나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베스트 포즈 아바타 컨테스트,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1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작품전시 ▲공청회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학회 고문인 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의 조경문화, 이상향을 가꾸다’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공청회가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함광민 횡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일반분과 13개와 전시 19편이 발표되며,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성북구가 공원 산책로 보행자 부딪힘 방지를 위해 식별이 어려운 나무 둘레에 ‘섬유 수목피복’을 둘러 안전성을 높였다. 마루온조경은 지난달 중순경 성북구 오동공원 무장애 산책로 일대에 시민안전 나무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섬유 수목피복을 둘렀다고 18일 밝혔다. 보행자 중 산책하는 시민이나 어린이들이 많은 가운데, 데크 산책로 노선에 걸리는 나무들은 날씨가 흐리거나 산책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쉽게 부딪힐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하고자 이를 정비했다는 설명이다. 쉽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높은 채도의 섬유 수목피복을 두르고, 곳곳에 꽃 모양의 크로쉐 장식까지 부착해 시각적 포인트를 주며 시공했다. 보행로 한가운데 위치한 나무를 베어내거나 파내는 사례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성북구는 보행자 안전을 모색하면서 나무를 살리는 방편으로 섬유 피복을 택했다. 마루온조경에 따르면 섬유 수목피복은 월동 성능이 충분해 겨우내 월동재로 사용 후 이듬해 재사용까지 가능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루온조경 관계자는 “본디 거리 미관 증진 및 나무 월동용품으로 제작한 섬유 수목피복이 나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다른 도움까지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 궁중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16일부터 31일까지 ‘제7회 궁중문화축전 가을’을 개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제7회 궁중문화축전_가을’은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이 국민에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아 ‘궁이 온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비해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비대면으로 준비해 온라인과 현장 모두를 아우르도록 준비했다. ‘궁중문화축전_가을’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현장 프로그램이 9일간, 비대면 프로그램이 16일간 이어진다. 현장 행사로는 ▲경복궁 내 7개 장소에서 여러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시각 예술 전시 ‘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지’ ▲시민공모를 통한 ‘궁을 즐기는 101가지 방법’에서 당선된 21가지 방법을 사진과 설명이 기록된 8개 큐브 구조물로 감상할 수 있는 ‘궁, 기록보관소’가 열린다. 비대면 관람 행사로는 ▲조선 태종 12년인 1412년을 배경으로 한 동서양 악무용극에 뮤지컬 요소를 도입한 영상 ‘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2021’ ▲교육과 게임을 접목해 선보이는 ‘마크로 만나는 궁’ ▲총 5팀의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궁궐에서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왕비가 궁궐을 거닐며 들었을 법한 여러 소리를 ‘이머시브’ 효과로 들려 주는 ‘ASMR, 왕비가 듣는 풍경’ ▲쌍륙 놀이에 현대의 게임과 교육적 내용을 더한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 ▲대한민국 100년의 음악사를 훑어보는 ‘덕수궁이 들려주는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 ▲축전의 이모저모를 풀어내는 ‘궁궐TV’ ▲시민의 눈과 귀가 되는 ‘랜선 궁둥이 기자단’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원주·이천·진주·나주·담양 대나무·보성·제주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본요소로 해 흥례문, 근정전, 수정전 등 경복궁 전각을 배경으로 전시관을 조성해 7개 지역의 대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시각예술로 구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또한 염색장 보유자들과 도예가, 한지공예가, 죽계공예 등 전통문화 장인들의 작품이 경복궁 곳곳을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인 전국의 전통문화까지 아우르는 시도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궁능유적본부·문화재재단·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전 기간 내에 공개되는 온라인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SNS와 유튜브에서 살펴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비대면 ‘가을소풍’ 행사가 천호공원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낡은 휴게공간을 정비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새단장한 천호공원에서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는 비대면 ‘가을소풍’ 행사를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원 주요 동선을 중심으로 축제를 알리는 레트로한 방식의 연극 무대형 포토존을 비롯해 계절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 네온사인 등 약 60개소의 다채로운 형식의 포토존이 설치된다. 연못 주변에는 보름달을 상징하는 둥근 조형물이 옥토끼와 어린왕자 포토존과 조화를 이뤄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고, 산책로를 따라 동물요정숲, 천호공원 문패, 트릭아트 등이 배치되어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경관조명을 점등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은 ‘버킷리스트 칠판존 쓰기’와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가 운영된다. ‘버킷리스트 칠판존 쓰기’는 야외무대에 설치된 대형 칠판에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소원을 직접 써보며 시민들과 함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빠른 일상회복을 희망하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상시 비치된 분필로 자유롭게 체험 가능하며, 칠판존에는 가을꽃과 낙엽 등 서정적인 분필 그림이 그려져 있어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집 반려화분 만들기’는 집에 있는 빈 화분을 가져와 초록식물을 심어가는 셀프가드닝 체험으로 10월 23일과 10월 30일 이틀간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광장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매 시간당 20명으로 제한 운영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하면 된다. 온라인 SNS 이벤트는 ‘천호공원 사행시 짓기’와 ‘천호공원 숨은그림찾기’가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의 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천호공원 사행시 짓기’는 ‘천호공원’ 4글자를 초성으로 지은 사행시를 댓글로 남기면 되고, ‘천호공원 숨은그림 찾기’는 천호공원에서 마음에 드는 포토존을 찾아 촬영한 사진을 지정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고 참여 완료 댓글을 달면 된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 새소식란 또는 서울의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행사가 진행되는 천호공원 안의 낡은 시설물에 대해 최근 정비를 마쳤다. 공원 내 안전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된 진입광장의 보도포장과 야외무대 및 분수 전망대의 목재데크 등 낡은 시설을 개선해 이용객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천호공원의 시설구성이 운동기구·체육시설과 같은 동적 공간은 많은 반면 휴식과 산책 등 정적 공간은 적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진입광장을 넓혀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거리두기가 강조된 1인용 의자를 산책로에 배치하고 장미아치 신설, 다채로운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내내 공원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사색의 공간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용산구가 고 함석헌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원효로4가 옛집 터 인근에 ‘함석헌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구는 옛집 터 인근에 선생의 정신과 사상, 업적을 배울 수 ‘함석헌 기념공원’을 조성해 선생 일대기를 재조명한다고 14일 밝혔다. 기념공원은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일환으로 2021년도 구 주민참여예산 2억3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됐으며, 482㎡ 규모로 함석헌 기념공간,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나뉜다. 올해 초 구는 원효로1·2동 일대 지역사 기록화 사업 과정에서 함석헌 선생 업적을 재확인하고, 지난 5월 용산문화원, 함석헌기념사업회와 기념공간 조성 방안을 함께 논의했으며 지난 6월부터 3달간 공사가 진행됐다. 함석헌 기념공간에는 전통 기와담장으로 차도와 경계(16.5m)를 두르고 선생 연혁·활동내역 등을 담은 동판을 담장에 붙였으며, 선생이 쓴 ‘너 자신을 혁명하라’ 글귀로 문장비를 세우고 기존 정자 시설을 활용해 ‘씨알의 소리’ 현판을 달았다. 더불어 잔디밭, 화강석 의자도 만들었다. 기념공간 우측 어린이 놀이공간에는 기차 모양 조합놀이대와 흔들놀이말, 체력단련기구, 통석의자 등을 설치했다. 바닥은 탄성 고무로 포장,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기념공원 바로 앞에 고 함석헌 선생 옛집 터와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다”며 “아이들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생의 정신과 사상, 업적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는 공원 조성과 더불어 옛집 터 인근 도로에 ‘함석헌길’ 명예도로명도 붙였다.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026년 10월 15일까지 5년간이며 이후 연장도 가능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함석헌 선생은 20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인권운동가”라며 “근현대 역사인물로서 선생 일대기를 재조명하고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앞으로 돗자리와 그늘막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한강공원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내년까지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개방형 그늘막 쉼터를 조성하는 ‘천개의 쉼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늘막 쉼터는 ▲놀이터 주변엔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피크닉 테이블형 쉼터 ▲한강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엔 원두막형 쉼터 ▲산책로 주변엔 막구조형 쉼터 등 한강공원 지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설치된다. 특히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그늘막 쉼터 간 간격은 5m 이상 유지해 공원 곳곳에 분산 설치한다. 규모도 4인 이하가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공간으로 조성하며, 1일 1회 이상 방역도 실시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시는 지난 6월 개방형 그늘막 쉼터 조성을 시작해 뚝섬한강공원·여의도한강공원 등 11개 한강공원에 420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내년 무더위 시작 전인 2022년 6월까지 총 1000개소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터나 축구장·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는 한강공원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결합된 형태인 피크닉테이블형 쉼터를 설치해 가족 단위 이용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엔 앉아서 쉴만한 공간이 없어 부모의 경우 뙤약볕 아래 서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테이블형 쉼터에 앉아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한강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원두막형 쉼터를 조성한다. 평상형으로 만들어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 한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한강공원 산책로 주변에는 대형 파라솔인 막구조형 쉼터를 설치해 시민에게 시원한 휴식을 선사한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강공원이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강공원 방문 시 방역수칙을 꼭 지켜 안전한 한강공원을 함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 공공미술의 가치와 새로운 창출방식에 대해 국내·외 공공미술 전문가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제6회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를 오는 14일 DDP 화상회의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서울은 미술관 공공미술 컨퍼런스는 2016년부터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서울은 미술관’은 도시 전체를 시민이 머물고 서로 교감하는 문화적 장소로, 지붕도 없고 경계도 없는, 생동하는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울의 공공미술 기반을 마련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확장하는 공공 - 디지털 시대, 동시대 공공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디지털 공공미술의 현황을 살펴보고 공공성의 의미를 되짚는 한편 디지털 전환기에 맞는 공공미술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외 공공미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기조연설 ▲세션1 :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새로운 공공성의 제언 ▲세션2 : 포스트 공공미술 실현을 위한 제도 마련의 필요성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조연설은 2018년 세계적 권위의 예술상인 터너상(Turner Prize)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의 ‘에얄 와이즈만(Eyal Weizman)’ 교수가 담당한다. 에얄 와이즈만 교수는 2010년 건축가, 소프트웨어개발자, 과학자,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포렌식아키텍처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미디어 연구를 통해 사회문제 리서치와 예술의 경계에서 활동한 공로로 2018년 터너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기조연설은 ‘공적 진실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디지털시대 확장되고 있는 공공성의 의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새로운 공공성의 제언’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2020년 코엑스 외벽에 전시돼 압도적 스펙터클로 화제를 모은 ‘파도’의 제작사인 디스트릭트홀딩스의 이성호 대표가 ‘도심 속 미디어 환경의 공공성을 고려한 콘텐츠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주제로 보다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차원에서 공공미술을 논한다. 이어서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공성의 기술-생태적 조건’을 주제로 기술주의에 대한 경계의 필요성을 밝힌다. ‘제2세션’에서는 ‘포스트공공미술 실현을 위한 제도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은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미술관의 공공성’에 대해서 온라인미술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한다. 한국의 문화예술 정책을 연구해 온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본부장은 ‘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른 공공미술 제도란’이라는 주제로 참여한다. 제도적 차원에서 공공미술을 실제 실현 가능케 하는 동시대 새로운 정책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인 ‘종합토론’에서는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 박성태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누가, 무엇을, 왜, 공공미술’이라는 주제로 연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아카이빙하여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제6회 ‘서울은 미술관」공공미술 컨퍼런스’는 학생, 전문가 등 시민 누구나 서울시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주도로 창립한 스마트도시 분야 국제협의체인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의 제5차 총회(서울총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뉴노멀 시대 모두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New Normal with Smart Sustainable Solutions for All)’이라는 주제 아래 의장도시인 서울시를 비롯해 모스크바, 웰링턴, 청두, 방콕, 울란바토르 등 50여 개 도시 대표와 국제기구, ICT 기업 등 총 150여 명이 화상으로 참여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서울총회는 ‘창립 10주년’이었던 작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고 1년 연기돼 의장도시인 서울에서 올해 열리게 됐다. 지난 4차 총회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총회다.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World Smart Sustainable Cities Organization)는 세계 도시 및 기업 간 스마트시티 협력·교류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창립한 스마트도시 분야 최초의 도시·기업 국제협의체(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다. 2010년 창립 당시 50개 회원 도시로 출발해 현재는 158개 세계도시를 비롯해 총 213개 도시·기관·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협의체로 성장했다. 지난 11년간 WeGO 어워즈 시상과 월드뱅크, 아프리카개발은행, 국제전기통신연합 등 국제기구들과 스마트시티 지식확산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며 국제적 인지도와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WeGO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서울총회는 WeGO 의장인 오세훈 시장의 개회사(영상)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고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개막식) ▲WeGO 지속가능도시 어워즈 시상식 ▲기구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본회의 ▲도시, IT기업 홍보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0주년 기념행사를 겸한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방콕 부주지사의 축사, 상파울루 시장의 축사, 유엔해비타트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등이 준비돼 있다. 본회의에서는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스마트시티 전문 국제협력 기구로의 재도약을 위한 WeGO의 중장기 전략계획이 발표되고, WeGO의 발전을 위한 의제들이 논의된다. 또한 제5기 의장·부의장·집행위원 도시 선출, 2023년 열릴 차기 총회 개최도시 선정도 있을 예정이다. 현재 멕시코시티와 상파울루시에서 차기 총회 유치에 도전한 상태다. 올해로 4회째인 ‘WeGO 지속가능 스마트시티 어워즈’ 시상식(이하, WeGO 어워즈)도 열린다. ‘WeGO 어워즈’는 전 세계 우수 스마트도시 개발 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효율적정부 ▲신기술 ▲이동성 ▲포용적도시 ▲안전도시 ▲지속가능도시 여섯 개 분야에서 각 3개상(Gold, Silver, Special Mention)을 시상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고양, 성남, 조지타운(말레이시아), 상파울루(브라질), 멕시코시티(멕시코), 이스탄불(터키) 관계자들이 시상에 참여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강도시와 조경’을 주제로 진행된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서 이성진·오다연·임비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빌드 어 쉴드(Build a Shield)’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이 12일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됐다. 환경조경대전은 보다 확장된 도시 및 환경적 맥락에서 통찰력 있는 질문과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건강도시와 조경’을 주제로, 건강한 도시 환경을 위한 조경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공모에는 122개 팀이 접수했으며, 접수 시간 이후 작품을 제출한 팀들은 실격 처리됐다. 심사 중계는 그룹한빌딩 6층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코로나 19를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심사위원들은 온라인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하버드 GSD 교수) ▲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대표 ▲양대모 국토교통부 사무관 ▲이윤주 LP SCAPE 대표 ▲이호영 HLD 대표 ▲정재윤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조경가 등 7인이다. 심사기준은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 등이다. 공모 주제인 ‘건강도시와 조경’이라는 큰 키워드 아래, 스마트 도시 시대에 도시의 건강을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본상 수상작 7작품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 15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이성진·오다연·임비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빌드 어 쉴드(Build a Shield)’는 유휴공간 지형을 조작해 훼손된 도시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로 고통받아온 지역민을 위한 공간을 계획해, 지형 조작과 공간의 재설계를 통해 훼손된 도시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대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금상에는 유가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김지윤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비정제 대지’가 뽑혔다. 이외에 은상에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수용도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소록도 105년, 치유의 첫걸음’ 등 2작품이 선정됐으며, 동상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팀의 ‘커넥티브 커뮤니티(Connective Community)’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프로젝트 1.25’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팀의 ‘센서리 램프(Sensory Ramp)’ 등 3작품이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빈집, 평등으로 채우다’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 팀의 ‘힐링 마켓’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무브 투 애비뉴(Movie to Avenue)’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팀의 ‘멀티플 스페이스 바이 블랭크(Multiple Space by Blank)’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팀의 ‘오! 한강’ 등 5작품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팀의 ‘서부정류장, 흔적의 재구성’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걸어서 틈속으로’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팀의 ‘테라폼 데이터 폴루션(Terraform Data Pollution)’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언더 파크 스테이션(Under Park Station)’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포레스트 브리지(Forest Bridge)’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 팀의 ‘가락마켓’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포레스타리엄(Forestarium)’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팀의 ‘웨이스트 아일랜드(Waste is-Island)’ ▲청주대학교 조경도시계획전공/환경조경학과 팀의 ‘엑설런스 인 디자인(Excellence in Design)’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도시사회학과 팀의 ‘숨 쉬는 지하, 쉼 있는 을지로’가 선정됐다. 수상팀을 지도한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최정권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이상우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 ▲안경진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에게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으로 122개 작품이 출품됐다. 도시의 삶에 자연의 비중이 증대되면서 그린인프라를 다루는 조경의 역할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많은 학생들이 깊은 고민으로 건강한 도시 환경을 위한 조경가의 역할에 근원적인 해법을 제시한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천적인 해결 방안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연상 늘푸른 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늘푸른 재단은 지난 2000년 ‘늘푸른 환경조경설계 공모전’을 시작으로 한국조경학회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환경조경대전의 주제인 ‘건강도시와 조경’을 통해 현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건강을 도시 조경에 담아내 ‘건강’이라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조경학도 학생들이 도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진하며 이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명권 심사위원(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심사평을 통해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은 대상지 선정에서부터 개념 설정, 기본구상 등 결과물을 완성할 떄까지 수없이 많은 토론과 결정의 고통을 경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은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 겪어야 할 교육의 과정이며, 힘찬 출발을 예고하는 또 다른 시작이다. 기쁨도 아쉬움도 크겠지만 지나온 준비과정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태영유니시티가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조경학회는 12일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2001년 도입된 조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주최해 조경정책과 실천사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조경진 조경학회장, 김태경 조경학회 수석부회장 강준석 조경학회 총무이사, 신보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양대모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 고정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주무관, 등 50여명의 대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같이 진행됐다. 조경학회는 지난 6월 23일까지 출품작 접수를 받았다. 이후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7월 5일부터 23일까지 2차 현장실사와 국민참여평가를 실시해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최종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대통령상의 영예는 ‘조경이 만드는 도시 태영유니시티’ 조성에 참여한 유니시티·그룹한 어소시에이트·삼성물산 리조트부문·태영건설·창원시에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동부엔지니어링·시티건설·우경건설이 출품한 ‘세종중앙공원’이 선정됐다. 태영유니시티는 창원시 내 주둔하던 군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원과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시민의 다채로운 삶을 위한 복합자족도시를 구현했다. 토지이용계획 구상단계인 사업초기부터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의 장소성을 보존하고 주변도시와의 경관 및 생태적 연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의 수목 이식은 물론 중동패총터 보존, 옛 사단장공관 전시 문화공간 조성, 군부대 유격훈련장을 모험체험구역으로 보존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 공공부문에는 ▲부산시 물류정책과·선진엔지니어링·한가람·정림이앤씨·한진개발공사·부산시 건설본부 교량건설2팀·현민종합건설·대원에코필드·유림이엔씨·화정건설·원영종합건설·대영조경·법연건설·대군종합건설·유성종합건설·기덕종건·해운대구 늘푸른과의 ‘길에서 만나는 바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 민간부문에 ▲포스코·얼라이브어스·포스코건설의 ‘Park1538 조경공간’이 선정됐다. 환경부 장관상 공공부문에는 ▲한국수자원공사·신화컨설팅·서안알앤디·DL이앤씨·덕동산업·안산시·시흥시의 ‘도시와 수변, 사람을 잇는 MTV 시화나래길 - Urban Terrace’, 민간부문에는 ▲인천도시공사·금호건설·경화건설·서인조경·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공공부문에는 ▲여윤수 미드 부장·이현경 HDC현대산업개발 과장·송채호 롯데건설 수석·단국대학교·에이치이에이·서연조경·수원시 영통구 녹지공원과의 ‘글빛누리공원’, 민간부분에 ▲신우철 완도군수·황길식 명소아이엠씨·청산도구들장논보전협의회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청산도 구들장논 주민참여 농촌 고유경관 보전사업’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장상 공공부문에는 ▲부산시·동아대학교·범아건설·부산시설공단의 ‘송상현광장’, 민간부분에 ▲코리아신탁·그룹한 어소시에이트·대주이엔지·포스코건설·반석더샵 관리사무소·대전 유성구청 공원과의 ‘반석 더샵 공동주택 조경 및 소공원 조성 공사’가 선정됐다. 산림청장상 공공부문에는 ▲서울그린트러스트·정원사친구들·그람디자인·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의 ‘서울숲공원내 테마정원 ; 설렘정원 & 겨울정원’, 민간부분에 ▲하나자산신탁·마노·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아파트 조경’이 선정됐다. 이외에 조경학회장상은 ▲국토교통부(민간) 부문에 개포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그룹한 어소시에이트·삼성물산·우리관리의 ‘개포 포레스트’ ▲환경부(민간) 부문에 현대건설·디자인로직·우리관리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농림축산식품부(공공) 부문에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정원사친구들·그람디자인·국립수목원의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문화클럽 5호 어린이정원 도깨비와 요정들의 숲정원’ ▲산림청(공공) 부문에 화성시 지역개발사업소 공원과·발안수목원·휴림조경건설·화성시 지역개발사업소 공원관리과의 ‘동탄일반산업단지 미세먼지차단숲’이 받게 됐다. 이날 신보미 과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조경산업은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도시 곳곳에 정원, 공원 등을 조성해 국민들이 삶 속에서 녹색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전 세계는 기후변화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녹색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올해 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은 조경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경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다가온 것 같다. 정부도 다양한 정책들을 구상하며, 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 향후 5년간 정책방향을 마련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조경인들의 다영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정책과 산업이 함께 발전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도심 속 공터가 시민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도심 속 공터를 단 72시간 만에 재탄생시키는 ‘72시간 프로젝트’를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8일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72시간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도심 속 공터 및 자투리 공간을 72시간 만에 녹색쉼터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하고자 ‘왕중왕전’으로 진행한다. 현재까지 784명의 시민과 전문가, 학생이 78개소를 조성했으며, 주체적으로 협력하며 서울의 도시경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참가팀은 2012년부터 202년까지 역대 수상팀들 중 참가접수 및 작품계획안 심사를 통해 ▲리스케이프(2014년 최우수상) ▲일사천리(2017년 우수상) ▲동작보슈(2017년 우수상) ▲어반그라데이션(2018년 우수상) ▲모였SWU(2020년 우수상) 등 총 5팀으로 최종 선정됐다. 조성될 정원들은 ▲숲속에 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오브제가 돋보이는 ‘수목연’(리스케이프) ▲숲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풍경’(일사천리) ▲휴식·예술·친환경 등 복합공간으로의 활용가능한 ‘Rest Art Re Start!’(동작보슈) ▲답압으로 식물이 살기 어려운 공간을 생육공간으로 바꾸는 ‘나무사이’(어반그라데이션) ▲빗물을 활용한 식물친화적 정원인 ‘그 틈 사이로’(모였SWU)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5개의 정원이 시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72시간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을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개회식 후 참가팀은 정원 조성에 착수해 오는 21일까지 완료하고, 시상 결과는 총 2회에 걸친 현장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해 내달 18일 폐회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심사에는 시민들의 온라인 투표로만 선정하는 인기상도 마련됐다. 투표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정원조성지 인근 가로등 현수기 또는 X-배너에 그려진 QR코드에 접속하거나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참여할 수 있ek.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소정의 상품이 증정된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에 관심없던 자투리땅의 가치에 주목해 크기는 작지만 시민생활에 영향력이 큰 사업”이라며 “이번에 진행되는 왕중왕전을 통해 참신하고 아름다운 정원작품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국토경관 관리 활성화를 위한 제6회 경관아카데미를 개최했다. 경관학회와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이 공동 주관 및 주최하는 ‘제6회 경관아카데미’는 ‘현장기반의 경관행정 교육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주제로 지난 8일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에서 발표자들만 참석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권윤구 경관학회 총무이사(전남대학교 교수)의 사회와 심경미 auri 박사, 주신하 경관학회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신하 회장의 ‘경관제도(경관법과 경관제도의 변화 등)’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소장의 ‘경관 행정조직 및 심의’ ▲배웅규 중앙대학교 교수의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및 관리운영 사례(하동군 사례)’ ▲위재송 서경대학교 교수의 ‘경관자원 조사 및 활용 방안’ ▲정해준 경관학회 총무이사(계명대학교 교수)의 ‘경관협정 및 경관사업 사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신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무원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 2배가 넘도록 지원해 주셨는데, 현장에서 경관 교육의 필요성이 많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전국적으로 경관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은 경관아카테미가 유일한 만큼 지속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경미 박사는 인사말에서 “한국경관센터에서 교육프로그램과 더불어 경관행정상과 일본, 중국, 학회와 함께 아시아도시경관상(ATA) 시상제도를 운영하며, 시상제도에서 수상한 우수사례의 자세한 내용을 담은 굿프레티스 단행본도 발간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관법 제정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요구사항이나 현장의 문제점 등을 언제든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지자체 경관 관련 담당 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경관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 등 지역 경관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관심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첫 강의를 맡은 주신하 회장은 경관의 이해, 경관법과 경관계획, 경관법 개정 논의 3가지 섹션으로 나눠 경관의 개념부터 경관계획, 중점경관관리구역까지 설명했다. 주 회장는 “현재 경관계획과 중점경관관리구역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지자체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계획과 구체적인 관리계획 수준의 내용을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점경관관리구역을 경관계획을 근거로 하되, 경관계획 확정 절차와 독립된 중점경관관리구역 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 한 청중은 “개발행위 심의를 통해 용도를 변경해 대규모 산업 건축물이 들어서며 임야 훼손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지자체마다 산지경관에서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위재송 교수는 “지자체마다 개발행위에 대한 기준들이 강화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지만 훼손된 부분이 가려질 수 있도록 하는 차폐 식재에 대한 부분들이 대안으로 얘기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경관적으로 할 수 있는 차폐 식재에 대한 부분들이 심의나 자문 시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근본적인 방법으로는 지자체마다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할 때 경관적으로 의견을 다양하게 모아 담당 부서에 지속적으로 얘기해야 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신하 회장은 “임야를 개발하기 위해 용도 변경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경관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하는 법과 산지 전형에 대한 경관 검토도 제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해당되는지 찾아보고, 보존이 필요한 특정한 산림의 경우에는 경관자원으로 지정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인 소장은 “산지를 계단형태로 하는 방법과 경사도에 따른 개발제한 방법과 훼손 시 처리방법에 대한 기준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준 총무이사는 “산업시설 같은 경우는 건출물에 비해서 경관심의도서가 굉장히 허술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주요 도로에서 접근 시 보이는 절단면 등이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경관심의를 위해 도서 시물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청중은 “심의 도서 작성과 관련해 시뮬레이션이나 조감도 등의 이미지 자료를 만들게 되면 심의 도서 작성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담당자로서 부담된다. 어디까지 심의 도서를 요청해야 하는 것 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경인 소장은 ”경관심의를 하는 목적은 특정 부분에 대해서 경관을 형성시키기 위한 것인데, 경관심의 목적에 심의 도서를 만들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는 조감도를 요청하지 않아도 그려오기 때문에 이게 기준이 돼 작은 사업도 그 급의 조감도를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심의 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내용만 정리되게 볼 수있으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위재송 교수는 ”경관심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개발계획의 수준, 개별 건축물 수준에 맞는 도서가 들어와야 경관위원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해준 총무이사는 ”심의 도서를 만든다기 보다는 더 정확하게 평가를 통해서 괜찮은 경관을 만들어간다는 인식의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다. 경관에 대한 심의나 시뮬레이션을 먼저 도입한 나라들을 보면 산업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꽤 오래돼 조직적으로 구성이 잘 돼 있다. 이 부분은 향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심경미 박사는 “강의를 들으면서 실무에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의 수요가 높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현재 경관센터에서는 경관카페 플랫폼을 임시로 운영해 경관행정 관련 공무원에 한해서 회원가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경관동향, 경관협정, 경관심의, 법령, 연구보고서 등의 자료들을 올리고 있다.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황지해 정원디자이너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주변 자생식물 등을 활용한 사계절 생태순환을 담은 자연주의 옥상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선보였다. 현대미술관 과천은 특화 프로그램으로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8일부터 2023년 12월 17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형정원 프로젝트’는 자연 속 미술관인 과천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미술관 건물 원형옥상 공간에 설치한 정원예술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계산,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과천관에서 자연과 조응하는 예술의 형식인 정원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원형옥상은 과천관 2층과 3층 사이 야외공간에 위치하면서 둥글게 트인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는 한국 전역 하천가에서 자생하는 ‘달뿌리풀’에서 따왔다. 동시에 원형정원이 자리한 건물의 원통 형태가 식물의 줄기와 유사하다는 데에서 착안해, 정원이 하늘의 달을 지탱하는 뿌리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천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산야의 식생을 원형정원 안으로 데려와 가장 주된 재료로 사용해 정원 밖으로는 원형정원을 둘러싼 관악산과 청계산의 능선이 정원과 하늘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된다. 원형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황지해 정원디자이너는 과천관 주변의 생태를 옮겨옴으로써 주변 자연환경과의 공존과 공생을 제안하며, 종의 보존과 고유한 유전자원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황지해 정원디자이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들이 더디게 흘러가며 끝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무한한 시간성과 순간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찰나를 체감하며, 식물들이 건네는 느리고 빠른 대화에 귀 기울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형정원 프로젝트’는 약 2년에 걸쳐 운영돼 과천의 사계절을 담아내며, 시간에 흐름에 따라 생동하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범모 현대미술관장은 “과천관 개관이래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공간이 비로소 활력을 찾는다”며 “사계절 생태의 순환을 담아낼 원형정원이 장기간의 팬데믹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예술, 자연, 휴식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과천관만의 특색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의 공원들이 장애인, 노인, 어린이, 유아차 이용자 등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차근차근 바뀌고 있다. 서울시가 서서울호수공원을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의 11개 공원이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바뀌었다. 서울형 무장애 친화공원은 공원 내 주출입구와 주요 시설 및 동선에 대해 턱낮춤, 경사로 등을 설치해 일반시민, 교통약자들이 시설을 이용할 때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한 공원이다.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중앙호수 주변 데크로드와 몬드리안정원 등 주요 공간의 보행환경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개선하고 이외 일부 시설물들도 함께 정비하여 공원 이용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였다.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 강화와 관련해 공원 정문에 있는 종합안내판 교체 및 우측 하단에 촉지안내표를 추가했으며 안내소까지의 동선을 유도하는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놀이공간 주변 음수대는 휠체어 이용객도 쉽게 접근하고 이용하기 편하도록 높이를 낮춰 설치하고 턱을 없애는 등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녹지대에는 포켓쉼터를 신규 조성해 주변 경사로를 평탄화하고,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야외테이블을 설치했다. 또한 재생정원 데크를 확장해 누구나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휠체어 충전소 2대를 도입했고, 장애인 전용주차선을 구획해 편의성을 도모했다. ‘무장애 친화공원 조성사업’은 2012년부터 연차별로 1~2개소씩 대상지를 선정해 추진했으며, 2021년 현재까지 11개소를 조성 완료했다. 공원별 접근성과 이용성, 시설노후도, 사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사업순위에 따라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천호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중랑캠핑숲 ▲서서울호수공원 등 11개소를 단계적으로 조성했다. 그간 사업 추진 시 주요 정비 사항은 출입구 및 보행로, 유도 및 안내시설,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며, 이외에도 공원별 현장 여건에 적합하게 기타시설들도 통합이용이 가능하도록 추가 개선했다. 설계 과정에서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통해 공원시설물 이용 불편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해 시공에 반영했다. 특히 공간 및 동선체계에 있어 램프 신설, 단차 완화, 포장 개선뿐만 아니라 필요한 신규 동선을 구축해 모두가 이용 가능한 순환동선을 확립하고자 했다. 이외에도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확보, 안내시설 재정비와 더불어 화장실 등 주요 시설 개선으로 이용 편의성을 증진시켰다. 시는 향후 용산가족공원, 간데메공원, 응봉공원 등 3개소에도 무장애 친화공원을 조성해 2022년까지 14개소에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의 공원이 일반시민은 물론, 어린이·어르신·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다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비 완료 이후에도 공원 이용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추후 발견되는 장애요소까지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ICT 관련 글로벌 도시와 기업, 학계, 전문가 등 국내외 디지털 리더들이 함께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미래 서울의 모습을 그려보는 온라인 공론장이 서울에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비대면사회와 앞당겨진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2021 서울 스마트시티 위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글로벌 디지털 수도 서울의 위상을 제고하고, 4차산업 혁명 핵심기술을 의제로 서울시, 기업, 해외 도시 간 협력·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서울디지털서밋’을 개최해오고 있다. 작년부터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으로 명칭을 바꾸고, 회의를 온라인·무관중으로 전환했다. 올해 행사는 4차산업 기술의 대중화에 방점을 두고 강연, 포럼, 좌담회 등 총 14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명에 익숙한 MZ세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관련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조회수 94억 뷰로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인 ‘핑크퐁 아기상어’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한 스마트스터디의 이승규 부사장과 AI 앵커 모델을 개발한 딥브레인AI의 김정영 사업개발실장이 강사로 나서 기업 혁신사례를 강연한다. 또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강연콘텐츠 플랫폼 ‘세바시’와 공동으로 기획한 ‘알쓸신잡’ 스타일의 강연도 준비됐다. 일상에는 스며들었지만 개념이 생소한 블록체인, 5G 등을 쉽게 설명해주는 강연도 만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한 신개념 좌담회도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초로 아바타로 참석해 시민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연사, 시민 관중들도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아바타로 접속한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틀 동안 개최했던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 행사 기간을 1주일로 늘려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프로그램 시간도 최대 2시간 이내로 편성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21 서울 스마트시티 위크’의 주요 프로그램은 ▲디지털 관련 기업의 혁신 솔루션 사례와 4차산업 기술을 강연 형식으로 엮은 ‘SSW 인사이트’ ▲국내·외 도시의 ICT 정책과 코로나 대응사례 발표 및 패널 토의, 세바시 강연, 메타버스 좌담회로 구성된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포럼’이 있다. ‘SSW 인사이트’는 기업·과학 분야 총 11개 강연으로 구성된다. 각 기업의 기획통 또는 개발자들이 비대면 시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혁신성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게 한 솔루션 사례들을 소개한다.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뛰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블록체인, 마이크로 그리드, 5G 등과 같은 생소한 개념들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2시 서울시 유튜브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로드된다. 강연은 ▲화제작 ‘메타버스’의 저자 김상균 강원대학교 교수의 ‘메타버스에서 행복하려면 한 가지를 기억하세요’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의 ‘비대면 시대, 기업 전략 분석’ ▲손종수 CJ올리브네트웍스AIcore연구소장의 ‘CJ에서의 AI기술 기반 디지털 전환 및 혁신사례’ ▲하정우 네이버AI연구소 소장의 ‘HyperCLOVA: 네이버의 초대규모 AI의 현재 그리고 미래’ ▲전동수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공간의 한계를 넘어 : 5G시대 차세대 기술 혁신과 도시의 진화’ ▲김정영 딥브레인AI 사업개발실장의 ‘인공인간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시대의 무인화 서비스 적용 사례’ ▲이세리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우리가 로봇과 친해져야 하는 3가지 이유’ ▲양현식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4차산업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의 ‘글로벌 팬덤과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는 지속가능한 미래’ ▲윤희식 에어비앤비 정책부문 매니저의 ‘스마트관광 트렌드와 글로벌 플랫폼의 역할’ ▲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는 왜 항상 같이 언급되는 것일까?’가 준비됐다. ‘서울 스마트시티 리더스포럼’은 19일 오후 4시 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무관중으로 유튜브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포럼의 도시세션은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도전, 스마트방역’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서울, 이스라엘, 싱가포르, LA가 참여한 가운데 각 도시의 ICT 기반 코로나 대응사례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정훈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행사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의 크리스티나 가리도 차석 큐레이터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 서울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세바시 강연을 펼친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메타버스 좌담회’가 열린다. ‘디지털 대전환과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연사자들이 아바타 모습으로 MZ세대와 만나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서울비전 2030 전략 등 서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9월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맺은 ‘서울시 메타버스 시범서비스 운영 업무 협약’에 따라 시정에 메타버스를 플랫폼을 시범 도입했다. 연사자는 최재붕 교수, 이정훈 교수, 신우석 파트너,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이다. 한편 이번 강연 중 최재붕 교수의 ‘디지털 대전환, 서울의 미래’ 강연과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 강연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각 10월 28일, 11월 1일 다시 볼 수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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