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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빛낸 조경인 ②-끝] 2024년에 바란다
  • 입력 2024-01-02 11:35
  • 수정 2024-01-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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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조경의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취를 이루거나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한 노력으로 분야 발전에 기여한 ‘2023년을 빛낸 조경인’들로부터 신년 메시지 “2024년에 바란다”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가장 찬란히 빛나지 않아도

 

김영민 메인.jpg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2023년은 나에게 빛나는 해였다. 상복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유독 많은 상을 받았고 좋은 프로젝트를 할 기회도 많이 생겼다. 주변에서 나를 인정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그만큼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생겼다. 모두가 빛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매해 신년이 되면 그해가 나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학생들은 10년 넘게 가르치다 보니, 어떤 해의 가장 은은했던 학생이 어떤 해에는 가장 빛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누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각자 저마다의 빛이 있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빛난다. 누군가는 깊은 벽(碧) 빛을 띄고 있고, 누군가는 톡톡 튀는 진홍색 빛을 낸다.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나의 빛이 적절했던 순간이, 그리고 내 주변의 수많은 빛들이 함께 만든 결과이다. 2024년은 모두가 가장 빛나기 위해 조도(照度)만에만 집착하는 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2024년의 조경이 가장 빛난다면 그것은 모두가 서로 다른 빛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롭게 내는 해일 것이다. 누군가는 식물을 통해 빛이 나고, 글을 통해 빛이 나고, 드로잉을 통해 빛이 나고, 제도를 통해 빛이 나고, 만들어짐을 통해 빛이 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빛들을 통해 수많은 성좌가 만들어지고 각자의 조경이 서로의 조경을 만나 빛이 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가장 찬란히 빛나지는 않더라도. 


 

 

마디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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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


2023년은 마디와 같은 해였다. 그동안 해 온 것이 결실을 맺기도 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도 했다. 6월에는 몇 년간 붙잡고 있다가 완성한 학위 논문을 심원건축학술상에 제출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12월에는 4년 전에 시작한 도시경관 잡지 유엘씨(ULC)의 열 번째 책을 만들어냈다. 그런 한편 문집, 명승, 사찰숲 등 흥미롭지만 연구자로서 다루어 보지 않았던 주제를 탐구할 기회를 얻어 새로운 공부를 텄다. 감사한 일이다.

마디가 두꺼운 이유는 약하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다음으로 나아가고 싶어 몇 가지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도 했다. 봄부터 한 주에 두 번씩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배우고 미뤘던 치과 치료도 받았다. 다니는 학교도 그 마음을 알았는지, 여름방학 때 연구실 천장 속 석면을 없애고 바닥을 새로 깔아주었다. 막판에 감기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잘 회복해서 꿋꿋이 내년을 맞이하고 있다.

잘 된 것을 늘어놓았으나 사실 부끄러움이 앞선다. 못 이룬 계획이 선하고, 늘 시간 탓을 하던 내가 떠오른다. 어려움마다 손 내밀어주신 동료와 선후배, 선생님, 가족이 있어 하나씩 해결해왔다. 내년의 목표는 하나다. 받은 만큼 드리는 것,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여느 때처럼 올해도 돌아보니 혼자 이룬 것이 없었다. 마감에 쫓기기보다 지금에 충실하고, 먼 산을 보기보다 가까운 풀숲을 돌보는 2024년이 됐으면 한다.


 

 

현장을 꼭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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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CA조경설계사무소 소장


규모에 상관없이 일 년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시공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운이 좋게도 4개의 공간이 완성되었다. 2018년에 설계했던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오피스 빌딩, 2022년 가을부터 설계했던 자곡로 포스코 더샵갤러리 2.0, 올 초에 설계했던 반포한강공원 어린이 놀이터 리노베이션, 마지막으로 서울정원박람회에 초청작가로 설계했던 소리의 정원이다. 프로젝트 모두 현장을 여러 번 오가며 현장소장들과의 소통 속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원하는 만큼 구현된 곳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공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현장으로부터 깨닫고 배운 것들이 많다. 

현장에서의 경험은 도면 속 설계와 시공된 공간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촉매제가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설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발주처 설득을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밖에 현장과의 조율 및 협력을 위한 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며, 설계단계에서 비용과 일정을 고려한 최적의 설계안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당연하면서도 필요한 이런 경험을 나는 설계를 시작한지 9년쯤 되었을 때 시작했었다. 그 후 10년의 시간 동안, 많은 현장에서 좌절과 희망 사이 어느 지점에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반성하고, 만족하고, 안도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현장은 나의 설계를 냉철하게 평가받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곳이다. 2024년 좀 더 나은 설계를 하고 싶다면, 당신의 현장을 꼭 나가보자.


 

 

디로딩, 느리게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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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정원작가, 가든랩소디 대표


미래의 어느 날 2023년을 떠올린다면 나에게 아주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해라고 기억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으로 가득했던 해였다. 학생 때부터 휴학 한번 없이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공부를 하며 여기까지 숨차게 달려왔다. 쉰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지 욕심 때문인지. 그렇게 나는 빠르게 자라기만 하는 속성수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주변 상황에 마구 흔들리며 정신을 놓기 일쑤였다. 

조금은 느려지기로 결심했다. 나를 더 들여다보고 조금 더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며 내면의 다른 가능성들을 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강인한 나무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올해 초 가든랩소디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틈틈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면서 시야도 넓히고 독서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런 와중에 감사하게도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강연의 기회도 생겼다. 그리고 광명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작가정원에서 생각지도 못한 대상까지 수상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다양한 것들을 접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 디자이너로서 평생에 한 번쯤은 내 작품이 누군가에게 강렬한 영감으로 전달되길 바라면서.

내년에는 건설 경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조급해 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개인의 내실을 다지는 희망찬 2024년이 되었으면 한다. 건강한 개인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 듯 조경인 한 명 한 명의 부단한 노력과 발전들이 모여 건강한 조경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공동주택, 한국적 조경으로 세계화 노린다  


이은수 메인.jpg

이은수

포스코건설 부장


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는 2023년 10월에 ‘제1회 공동주택 조경기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 조경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 조경의 발전을 위한 첫 공론의 장을 시작한 것이다. 참석자는 회원에 국한하지 않고 개방했으며, 발표자와 토론자 또한 회원 비회원을 가리지 않고 조경계의 저명한 분들이 폭넓게 도움을 주셨다. 이 토론회는 앞으로 격년제로 개최할 예정이며, 점차 내실을 다져서 공동주택 조경과 관련해선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 교류의 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최근 우리 공동주택 조경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미니멀리즘적인 예술적 조경과 자연주의 조경이 그것이며, 둘 중 한 가지만 적용한다기 보다 두 가지 모두를 주제나 부제주 등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우리 한국의 미는 크게 소박미 계열과 자연미 계열로 나뉜다고 한다. 예술적 조경은 소박미 계열, 자연주의 조경은 당연히 자연미 계열이기에 최근 공동주택 조경의 흐름은 한국적 조경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좋은 흐름이라 판단된다.

위 두 가지 흐름과 함께 평면뿐 아니라 지하에서 테라스를 거쳐 옥상까지 관여하는 조경 공간의 확대는 공동주택 조경을 점차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 조경과 차별되는 우리만의 조경으로서도 점점 더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의 진화, 지속가능한 지구

 

온수진 메인.jpg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작년 말 서울 양천구 목동 한가운데 위치한 오목공원을 재개장했다. 리노베이션 계획을 수립한 지 딱 3년. 박승진 조경가가 계획하고 김희정 건축가가 조율한 공원 중앙부 회랑은 기후위기와 핵개인화 시대에 맞서는 도시공원의 태도와 품격을 갖췄고, 새롭게 문을 연 오목한 미술관과 서울형 키즈카페는 문화 확산과 저출생 극복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원도 함께 나서자는 선언이었다. 기존 역할에 더해 시대적 요구까지 담아내는 미래공원의 단초라 감히 자평한다.

새해다. 늘 위기의 시대였으니 새삼스러울 것 없다면서도, 이렇게 희망이 왜소하고 희박했던 적이 있었나 싶어 마음이 무겁다. 기후위기의 신호는 너무 크고 많아져 외려 둔감해지고 외면당한다. 도시는 여전히 게걸스럽고, 덕분에 지역은 소멸을 실감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결혼이나 출산 같은 근본적 관계 맺기조차 소거하니, 외로움이 뉴노멀처럼 여겨지는 상황. 짧고 자극적인 유혹에 길들어지며 긴 호흡도 잃었다. 방향도 동력도 부재한 상실의 시대.

망치를 들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지만, 공원과 녹지 그리고 산과 강으로 모든 세상을 재단하는 ‘공원주의자’ 입장에선 위기의 해결책도 여기서 출발할 수밖에. 위기를 극복하는 건 늘 ‘연결’이다. ‘관계 맺음’이고 ‘협력’이며, ‘커뮤니티’이고 ‘커뮤니케이션’이다. 

단절과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원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동시에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공원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도시의 빈틈을 만들고, 생물다양성을 높여 자연의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세상이 바뀌는 만치 공원도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며, 그 노력만큼만 도시도 지구도 지속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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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이수정기자]개발제한구역내노후주택에대한신축이가능해질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6일열린국무회의에서‘개발제한구역의지정및관리에관한특별조치법시행령’(이하‘개발제한구역법시행령’)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개정안에따르면,개발제한구역지정이후주택및근린생활시설이노후된경우현행증·개축만가능한데서앞으로는1회에한해신축이허용된다. 또한,개발제한구역으로지정됐다주민집단취락으로해제된지역에서지정전부터있던주택및근린생활시설을신축하려면인접한개발제한구역토지를이용해진입로를설치할수있도록했다. 주민안전과편의를위해폭설에대처를할수있도록개발제한구역내제설시설을설치할수있는도로의범위도기존일반국도·지방도에서고속국도·특별시도·광역시도로확대하기로했다. 아울러,음식점부지와직접맞닿아있지않고소규모도로나소하천등으로분리된토지에도주차장을설치할수있게된다.개발제한구역내농지에소규모이동식간이화장실도신고후설치할수있게된다. 그동안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처리하던개발제한구역토지매수업무를지방국토관리청으로이관하는내용도포함됐다.이에따라앞으로는지방국토관리청에서토지매수업무를처리하게된다. 이상주국토교통부도시정책관은“이번개정을통해개발제한구역주민의생업및주거생활불편이상당부분개선될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하동 탄소없는마을, ‘별천지 생태마을’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하동군이환경부로부터제34호국가생태관광지로지정된‘탄소없는마을’의명칭을‘별천지생태마을’로변경한다. 6일군에따르면이번명칭변경은환경부의권고에따라진행됐다.자연환경보전과생태관광의가치를더욱부각시키기위한조치다. 현재경남도내에는창녕우포늪,남해앵강만,밀양사자평습지와재약산,김해화포천습지,창원주남저수지,하동별천지생태마을등총6개의국가생태관광지가있다. 그중하나인별천지생태마을은백두대간지리산과섬진강이만나는전략적위치에있다.이마을은이미두차례경남도대표생태관광지로선정됐다. 군은앞으로3년간총2억5200만원의예산을투입해다양한생태관광프로그램개발·운영,기반시설설치·관리,해설사양성·주민교육등을포함한종합적인사업계획을수립·추진할계획이다. 이를통해별천지생태마을뿐만아니라인근지역까지포함한넓은범위에서생태관광사업이확장될예정이다. 군관계자는“별천지생태마을의발전은단순히한마을의변화를넘어서경남도와전국적으로도중요한의미를가진다”며“이곳을중심으로한생태관광거점육성은지역경제활력제고와함께자연보호와생물다양성증진에크게기여할것으로기대한다”고말했다.
인천 문화재 보존지역 여의도 13배 면적 해제
[환경과조경이수정기자]여의도13배면적의인천시지정문화재보존지역이해제된다.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제도가도입된지20년만이다. 인천시가시지정문화재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규제를대폭완화하는내용의‘인천시문화재보호조례’개정안이5일인천시의회를통과해오는19일부터공포,시행된다고밝혔다. 이에따라가장해제범위가큰강화군의경우규제면적이기존40.5㎢에서23.5㎢로58%까지감소할전망이다. 이번개정안에따르면,시지정문화재에대한녹지지역과도시외지역의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은현행500m에서300m로축소된다. 인천시조례로정해진국가지정문화재와시지정문화재의‘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범위는주거·상업·공업지역은200m,녹지지역과도시외지역은500m다. ‘문화재보호법’에근거한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은문화재의가치를보호하기위한문화재와바깥지역사이의완충지역으로건축행위등토지이용을제한하고있어보존지역내건축행위를하려면문화재위원회심의를거쳐야한다. 이에보존지역에거주하는주민들은꾸준히규제완화를요구해왔다.지난해10월에는강화군과중구의회가문화재규제완화를요구하는시지정문화재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범위조정을위한강화군민서명부와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규제철폐촉구결의안을인천시에제출하기도했다. 인천시의녹지지역과도시외지역에소재한시지정문화재는모두63개소로,이번에조례가개정되면기존규제면적의59%인37.3㎢가규제지역에서제외된다.이는여의도면적2.9㎢의약13배에이르는규모다. 또한,재산권행사제한으로지속적으로주민불편이야기된연수구동춘동에있는‘영일정씨동춘묘역’(2020년3월2일인천시기념물)과계양구작전동에소재한‘영신군이이묘’(1999년3월29일인천시기념물)도이번조례개정으로규제범위가축소될예정이다.
서울시, 건설업계와 민간 참여형으로 ‘품셈’ 개발한다
[환경과조경이수정기자]서울시는건설공사노무비산정기준인‘품셈’을민간참여형으로개발한다고5일밝혔다. 그동안정부표준품셈에없거나현장여건에맞지않는품셈을서울시가자체개발했으나,도심지특성을반영한품셈개발과직접참여를요청한건설업계의의견을반영해민간참여형개발로전환하기로한것이다. 품셈개발에는국내건설을대표하는4대협회인대한건설협회(토목·건축),한국조경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한국전기공사협회가참여한다. 서울시는지난해11월부터두달간시민공모를실시한결과협회(대한건설협회,한국조경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원사직원대상공모44개,시민대상공모(한국전기공사협회)37개를더한총81개품셈이제안됐다.민관합동추진반의심의를거쳐그중최종38개를개발대상으로선정했다. 이번에선정된품셈은안전분야7개,시민편의분야7개,시공품질분야24개등시민생활에직결되는아이디어로제안됐다. 안전분야품셈으로는가스누출을감지하는감지기설치,시각장애인용음향신호기버튼설치가,시민편의분야품셈으로는버스정보를안내하는무선단말기설치,공중화장실비데,핸드드라이어설치가선정됐다.시공품질향상분야로는전기온돌판넬설치,전기온수기설치등이포함됐다. 품셈개발의공정성과객관을확보하고다양한의견을반영하기위해협회추천전문가14명,공사부서직원15명,시원가분석자문위원10명으로민관합동추진반을구성할예정이다. 아울러개발된품셈의활용성을높이고전국확산을위해정부표준품셈으로등재해공공기관및민간등에널리확산하기로했다. 한편,서울시는건설업계의설계변경등계약행정의어려움을지원하기위해민간업체를대상으로‘찾아가는계약심사교육및컨설팅’도실시한다. 김진만서울시재무국장은“민관협력을통해개발되는품셈은도심지특성을반영한적정공사비산정기준과공사장안전,시공품질향상에기여하고,처음으로민간업체를찾아가는계약심사교육·컨설팅은건설업계의애로사항을해소할것으로기대한다”고말했다.
문경 돌리네 습지 국내 25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
[환경과조경이수정기자]경북문경에있는돌리네습지가국내25번째람사르습지로등록됐다. 환경부는람사르협약사무국이세계습지의날인2일문경돌리네습지를람사르습지로인정했다고밝혔다. 지난해7월문경돌리네습지를람사르습지로등록해줄것을람사르협약사무국에신청한데따라사무국의심사를거쳐람사르습지로등록됐다. 람사르습지는지형·지질학적으로희귀하고독특한습지유형이거나,생물서식처로서보전가치가높아국제적인보전이필요한지역을람사르협약사무국이인정한곳이다. ‘돌리네(doline)’란석회암지대주성분인탄산칼슘이빗물이나지하수에녹으면서형성된접시모양의웅덩이로,빗물등이지하로잘빠져나가통상적으로물이고이지않는지형이다. 문경돌리네습지는이처럼습지형성이어려운돌리네지형에완벽한습지가형성돼세계적으로도희귀하다는평가를받았다. 전세계2503곳의람사르습지목록에서도돌리네지형또는돌리네가2개이상연결돼움푹패인우발라(uvala)지형에발달한습지는이번문경돌리네습지를포함해브라질룬드워밍,스페인아르치도나자연보호구역호수등총6곳뿐이다. 특히습지에는구렁이,팔색조,담비등산림과습지지역에서주로서식하는멸종위기야생생물8종등총932종의생물이살고있어생물다양성이풍부하다. 환경부는2017년돌리네습지를습지보호지역으로지정,관리하고있다. 안세창자연보전국장은“이번람사르습지등록으로문경돌리네습지의생태학적,지질학적가치가세계적으로인증받았다”며,“람사르협약이습지보전과현명한이용을의무로하고있는만큼사람과자연모두에게혜택이돌아갈수있도록문경돌리네습지를지속가능하게보전하고이용할것이다”라고말했다. 한편,람사르협약은습지의보전과현명한이용을촉구하는국제협약으로,1971년2월이란의람사르에서채택됐고우리나라는1997년3월에101번째로가입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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