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정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황지해 작가가 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을 수상한 가운데, 세계적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첼시플라워쇼는 1827년 치즈윅가든에서 처음 개최돼 제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195년 넘게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다. 250년 역사를 가진 영국왕립원예협회가 주관하며, 전 세계 가든 산업과 디자인 트렌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개막 당일 방문한 찰스 3세 국왕도 정원을 둘러보고는 ‘정말 맘에 든다(I love it)’, ‘멋지다(brilliant)’, ‘경탄할만하다(marvellous)’라는 등 찬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해 작가 측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이날 오후 5시 반께 찾아와서 약 7분간 머무르며 꼼꼼히 설명을 들었으며, 예정과 달리 정원 안에 들어가 보겠다고 해서 경호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나눠서 둘러보면서 쇼 가든 출전작 중 3개만 방문했고, 그중 황 작가 작품을 가장 먼저 찾았다.
적극적 관심에 감동한 황 작가가 마지막에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보자 찰스 3세는 “물론이다”라고 답하고 웃으며 포옹해주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전엔 패션디자이너 폴스미스가 정원을 거의 1시간 둘러보고는 “완전히 자연적이고, 멋진 돌들이 있고 희귀식물이 있다. 정말 특별하다”고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작가는 2011년과 2012년 첼시플라워쇼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상한데 이어 다시 금상을 받아 3관왕을 기록하게 됐다.
황지해 작가는 “자연의 원시성이 가지고 있는 힘과 저력, 산과 잡초의 잠재된 가치가 인정받았다. 나는 단지 전달자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