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정 ([email protected])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국에 지방정원 조성이 붐이다.
코로나19로 공원·정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림청 정원팀에 따르면, 현재 국가정원이 2곳, 지방정원 5곳, 민간정원 88곳이 지정·등록돼 있다.
2015년 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국가정원과 2019년 지정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정원문화 확산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이 가져온 지역 경제파급 효과는 4116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정원과 관련한 일자리도 250여 개가 만들어졌으며, 도시 가치 상승 등 잠재적 가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화강국가정원도 연간 110만 명이 방문해 1600억 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를 낳고 있다.
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의 항구적인 보전을 위해 조성됐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정원문화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이 시민의 힘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성공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들 국가정원 조성 사례를 따라, 충남 태안 안면도, 강원 양구 DMZ 등 전국 지자체 40여 곳에서 지방정원 조성이 한창이다.
현재 등록된 지방정원은 양평 세미원을 비롯해 전남 담양군 죽녹원, 경남 거창군 창포원, 강원 영월 동·서강 정원(연당원), 전북 정읍 구절초정원 등이 있다. 충청·제주권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원에 이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정원관리 등을 위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에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정원으로 지정까지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가정원 지정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공약으로 약속했던 충북 충주 국가정원 사업도 예산이 올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