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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정
청암정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석천계곡(232,595.82㎡) 내에 위치하며,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인 충재 권벌과 그의 아들 권동보가 축조한 것으로 거북바위 중앙에 6칸 대청과 4칸의 마루방 정자를 짓고, 바위 주위로는 둑을 쌓아 연못을 축조하는 등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이중환의『택리지(擇里志)』에는 “청암정이 못 가운데 섬 같은 큰 돌 위에 있고, 사방으로 냇물이 고리처럼 감고 흘러 자못 경치가 그윽하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0호로 지정되었다.
Cheongamjeong which is located in san 131, Yugok-ri, Bonghwa-eup, Bonghwa-gun, Gyeongsangbuk-do was constructed by a great scholar Chungjae Kwon Beol and his son Kwon Dongbo in the King Jungjong’s reign of Joseon dynasty. It is 4gan(front) by 4gan(side) size on the center of the turtle-shaped rock. There is the pond around the rock. The aesthetic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Cheongamjeong, the rock and the pond. The old book, Taekriji, describes it as follow: “Ceongamjeong is on the rock that is like an island, and the stream flows like a ring around the rock. The scenery is so beautiful.” It was appointed as Scenic Spots and Places of Historic Interest no.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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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정
청암정은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석천계곡(232,595.82㎡) 내에 위치하며,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인 충재 권벌과 그의 아들 권동보가 축조한 것으로 거북바위 중앙에 6칸 대청과 4칸의 마루방 정자를 짓고, 바위 주위로는 둑을 쌓아 연못을 축조하는 등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이중환의『택리지(擇里志)』에는 “청암정이 못 가운데 섬 같은 큰 돌 위에 있고, 사방으로 냇물이 고리처럼 감고 흘러 자못 경치가 그윽하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2009년 12월 9일 명승 제60호로 지정되었다.
Cheongamjeong which is located in san 131, Yugok-ri, Bonghwa-eup, Bonghwa-gun, Gyeongsangbuk-do was constructed by a great scholar Chungjae Kwon Beol and his son Kwon Dongbo in the King Jungjong’s reign of Joseon dynasty. It is 4gan(front) by 4gan(side) size on the center of the turtle-shaped rock. There is the pond around the rock. The aesthetic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Cheongamjeong, the rock and the pond. The old book, Taekriji, describes it as follow: “Ceongamjeong is on the rock that is like an island, and the stream flows like a ring around the rock. The scenery is so beautiful.” It was appointed as Scenic Spots and Places of Historic Interest no.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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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장소, 조경(1) _ 복잡성의 일상, 그리고 일리의 실천
이 연재의 키워드는 소통, 장소, 조경이다. 그런데 이 세 단어를 한 곳에 모아 놓고 보니 너무 착한 단어들이다. 쿨하지도, 핫하지도 않다. 게다가 좀 식상하다 싶기까지 하다. “요즘사람들은 너무 트렌디한 것을 쫓아, 진부하다고해서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잖아”라고 은근히 변명을 해보지만, 찜찜하긴 매한가지. 그래도 뻔뻔하게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품고 이야기를 시작하련다. 제대로 만나보지 않은 채 공허한 구호라고, 레토릭일 뿐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그렇게 사라지는 많은 가치들이 안타까웠으니까. 그래서 본 연재에서는 조경에 있어서, 조경의 로망인 장소 만들기에 있어서 소통이 함의하는 바는, 미덕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미덕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도록 하겠다. 물론 이는 우리의 일상과, 문화적, 사회적 삶과의 관련성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서브 키워드로는 조경과 사회, 문화 정도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일상이라는 복잡성의 측면에서 소통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것이다.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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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무지개 빛 이상을 노래하는 정원, 타로키 공원(Tarocchi Garden)
어린 시절 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인간처럼 살아 움직이는 카드를 기억할 것이다. 심술궂은 여왕과 병정들, 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정겨운 동화 속의 이들. 이러한 이야기가 지중해 토스카나(Toscana)주에 위치한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자르디노 데이 타로키(Giardino dei Tarocchi)에 신비스러운 카드놀이의 세상이 아기자기한 조형물들로 표현되어 있다. 정원은 얻기 힘든 보석처럼 숲속에 숨어 있지만 그 곳을 찾는 관람객의 수는 작가가 바라던 것과는 달리 적지만은 않다. 이탈리아의 여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관광 명소가 된 것이다.티레니아 해가 간간히 보이고 다른 방향으론 낮은 산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토스카나(Toscana) 주와 라치오(Lazio)주가 경계한 페샤 피오렌티나(Pescia Fiorentina)라는 작은 마을에 이르면 언덕 위로 수줍게 손짓하는 타로키 정원이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에 이르게 된다.
정원 디자인 총감독 _ Niki de Saint Phalle위치 _ Capalbio (GR) Italia 카팔비오, 그로셋토,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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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포츠를 통한 10년간의 우정 확인
대한민국 조경인 축구단은 지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최대의 휴양지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제10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에 원정참가하였다. 1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대회는 매회 양국을 오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일본 조경인 축구단의 준비로 사전행사, 축구대회, 세미나, 환영만찬 등 정겹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스포츠를 통해 다져진 양국 조경인들의 10년간의 우정이 돋보이는 행사였다.본 행사에 앞서 한국 조경인 축구단은 이번 대회를 주관한 일본 측의 초청프로그램에 의해 개최 3일 전 가족들과 함께 오키나와에 입국, 일본 조경인 축구단의 안내를 받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과 나카구스쿠 성터를 비롯해, 나카무라 가옥, 해양엑스포공원, 츄라우미 수족관 등 오키나와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선수단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정 등 세심하게 준비된 일본측의 배려에 특히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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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경인 첫 해외봉사활동 성공적 성과(2)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희망놀이터’ 현장을 찾았을 때, 놀이터는 태극모양의 형태를 갖추고 있을 뿐, 메콩강변의 바람이 몰아치는 텅 빈 공간이었다. 이 빈 터에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설치했던 과정은 지난 11월호에 자세히 전달했기 때문에, 이번 12월호에서는 현장체험을 통한 개인적인 견해와 앞으로 우리가 나눔과 기부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과제는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내용을 기초로 하여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라오스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의 성과보람으로 다가온 일: 희망놀이터 기부사업라오스는 미지의 국가였다. 어린이 놀이터 기부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막연하게 그려지는 제3세계, 빈곤국이었고, 그 곳에서 행할 우리들의 일과 그 결과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일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일이기에 변금옥 여성분과위원장이 추진한 놀이터조성 기부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올해 초부터 모 신문사에서 ‘희망나누기 대행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었다. 그 기사를 대하면서 흔히 알고 있는 물질적인 기부만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 또는 재능 등에 대하여 숙고를 하곤 했었다. 우리 주변의 환경, 물리환경(physical environment)의 조성과 개선을 위한 일이 조경분야의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닌 능력으로 또 다른 형태의 기부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삶에 보람을 안겨 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과 함께 올해 참여했었던 일이 도시연대에서 이끄는 ‘한평공원 만들기 사업’이다. 크게 기여를 하지는 못했으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기에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조경사회 여성분과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은 놀이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어린이들의 놀이환경과 접하는 것은 내게 고향어귀에 들어서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순수함과 열정으로 학업에 임했던 대학원시절을 떠올리며 환경의 나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 당시 졸업논문 주제를 정하는 데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그들의 해맑음이 더욱 환하게 비쳐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밝고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함께 했었다. 놀이환경은 단순한 놀이시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워낼 수 있는 공간이고 내가 그러한 공간을 만드는데 작은 모퉁이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부심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순수하고 진솔한 자세로 학문의 세계에 접했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어린이놀이공간을 조성하는 현장에 함께 하는 일은 보람된 일이 되리라 생각했다. 더욱이 놀이환경이 열악한 제 3세계에서 우리 전공분야와 접목된 일을 하는 것, 조경인의 힘이 모아져 지속적으로 기부사업이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글을 써서 다른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했다. 기부사업에 대한 나의 이러한 기대와 바람은 라오스의 희망놀이터 조성 현장을 지켜보면서 증폭되었다. 현장학습의 결과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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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두 고택
일두 고택은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262-1에 위치하며,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정여창(鄭汝昌) 사후(死後)인 1570년대에 후손들이 중건한 것으로, 약 10,000㎡ 의 집터에 솟을대문, 문간채, 사랑채, 안사랑채, 바깥곳간채, 사당, 석가산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지정 당시에는 가옥 소유자의 이름을 따라 함양 정병호 가옥(咸陽 鄭炳鎬 家屋)이라 하였으나, 이 가옥이 일두 정여창의 생거지에 중건한 것임을 반영하여, 2007년 1월 그의 호를 따라 “함양 일두 고택”으로 지정명칭을 변경하였다. 1984년 1월 10일 중요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었다.
Ildu old houseIldu old house which is located in 262-1, Gaepyeong-ri, Jigokmyeon, Hamyang-gun, Gyeongsangnam-do is 10,000㎡ area. It was a house of Jeong Yeo-Chang, a great scholar, in the King Seongjong’s reign and the present house was reconstructed by his descendants in 1570. Its first name was Jeong Byeong-Ho’s house according to the owner’s name but the name was changed in January, 2007 according to Jeong Yeo-Chang’s pen name because the site was his live branch. The aesthetics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Anchae, Sarangche, Gamyo and the artificial hill. It was appointed as Important Folk Material no.186 in 10th, January,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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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경인 첫 해외봉사활동 성공적 성과(1)
라오스 ‘희망놀이터’기부사업여성조경인들의 구심점 ‘LAWN’(사)한국조경사회에는 여성조경인들의 모임인 여성분과위원회가 있으며, 이 분과위원회에서는 변금옥 위원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분과위원회는 오래전부터 의미 있는 사업의 진행을 논의해 오던 중, LAWN(Landscape Architects Women’s Network : 점차 증가하고 있는 여성조경가들의 사회활동을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 서로간 힘이 되는 정보의 공유를 위해 결성된 소모임)을 중심으로 획기적인 사업을 기획, 추진하게 되었다. 즉, '우리들이 지닌 능력으로 보다 보람있는 일을 실행함으로써 존재 가치를 높인다.’는 취지와 함께 라오스에 어린이놀이터를 조성, 기부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채선엽 한국조경사회 부회장과 변금옥 여성분과위원장 등이 참여했던 지난 7월 5일 LAWN의 모임에서 이 사업의 시행여부를 결정하였고, 놀이시설물 업체의 기증과 여성분과의 모금,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재원마련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자발적인 기금 출현이 이루어졌다. 놀이터의 이름은 ‘희망놀이터’로 명명했다.
두 여성조경가의 의기투합‘메콩강변 종합개발사업’의 조경설계를 담당했던 (주)이산의 변금옥 전무와 박기숙 이사는 공원 내에 어린이 놀이시설물이 유명무실하게 되자 무척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 달 이상 현지에서 진행된 현장조사와 자료수집 과정 중에 알게 된 라오스의 현실 때문이었다. 라오스의 공식명칭은 라오 인민민주공화국(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이다. 국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사회주의 체제의 나라로서 인구는 약 670만 정도이며,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는 약 53만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 현지인들의 평균수명이 약 56세 정도라고 하니 삶의 질에 있어서 우리와 얼마나 큰 격차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영아사망률 또한 높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 환경도 매우 열악하다. 라오스 내에서 비교적 시설이 좋다고 하는 국제학교에도 그네와 시소 등 단순 놀이시설 몇 개가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변금옥, 박기숙 두 여성조경가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놀이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이러한 노력이 반영되지 못하고 유명무실하게 되자 아쉬움이 컸다. 라오스의 어린이 놀이 환경 개선에 일조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사라지자 어린이를 보듬는 마음으로 색다른 대안을 내놓았다. “우리가 만들 수는 없을까?”현재 놀이터 기부사업의 부단장을 맡고 있는 (주)이산의 변금옥 전무는 다년간 여성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여성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추진할 방안을 찾고 있었다. 기부사업은 기부금을 모은 후에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으나, 우연한 기회가 또 다른 좋은 계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 메콩강변의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은 후자로 여겨진다. 사라질 위기에 있는 놀이터 되살리기 작업을 위해 추진력 있는 두 여성조경가는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을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기획하여, 여성분과위원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오늘의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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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민 참여로 완성한 도시 내 공공정원, 새로운 도시 정원 문화를 꿈꾸다
점점 척박해져가는 도시 환경 속에서 녹지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때, 오랜 인류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자연을 보다 가까이 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 함축된 정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비록 작긴 하지만 아파트 베란다 한켠에 꾸며 놓은 소박한 정원이 바로 그러한 예. 이렇듯 메마른 도시의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정원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된 곳이 있다. 바로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서 개최된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현장이다.경기도와 시흥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정원을 꿈꾸다’란 주제로 다양한 정원들이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국내 최초의 시민참여형 공원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 일례로 행사 이후 모든 시설물이 철거되는 여타 박람회와 달리 행사를 위해 가꾼 정원과 시설물을 그대로 존치시켜 공원의 인프라로 활용하고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점이 그러하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정원박람회가 아닌 ‘정원문화박람회’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도 일회성 정원 축제가 아닌 새로운 도시정원 문화를 제시하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렇듯 ‘새로운 도시 정원문화’를 표방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특징은 ‘주민참여로 완성된공공정원’, ‘기업의 나눔문화 실천의 장’, ‘지역 축제를 통한 공원 리모델링’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 중 첫 번째 주민참여는 이번 박람회의 핵심가치. 공원 안에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디자인하고 디딤돌을 놓으며 꽃과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가꿈으로써 낙후된 공원이 더 이상 주인 없이 방치된 공간이 아닌 도시의 공공 정원으로, 또한 시민 모두가 애착을 갖는 공공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둘째는 주민참여 방안의 하나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나눔문화의 실천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기부문화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이나 지역 업체들이 공원에 정원을 조성하여 기부한 점은 앞으로 공공 정원의 조성 활성화에 있어서 모범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도시의 중요한 그린 인프라인 공원이 리모델링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재생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점이다. 이번 박람회 개최지인 시흥시 옥구공원은 1999년 공공근로로 완성된 뜻깊은 공간이지만 완공 이후 여러 해가 지나면서 시설이 낙후되어 시민들이 애착을 갖고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 또한 그동안 시화호와 시화산업단지로 인해 열악한 환경의 대명사로 꼽히던 시흥시는 시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Green Belt)으로 묶여 있어 상대적 개발 지연이라는 불편을 겪어 왔으나 이번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높은 지가와 대상지의 부족으로 도심 내 신규 공원 조성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 조성을 통한 옥구공원의 리모델링 사례는 다른 지자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새롭게 단장된 공원 내에는 국내 최초의 정원박람회인 만큼 국내 최고의 조경 전문가들이 참여한 ‘모델정원’, 조경 관련학과 대학생 및 교수들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실험정원’,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가꾸고픈 정원을 선보인‘시민정원’,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기업들이 나눔문화를 실천한 ‘참여정원’ 등 다양한 유형을 총망라한 정원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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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
Geoncheonggung건청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경복궁 내 위치하며, 면적은 3,300㎡로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흥선대원군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궁집으로, 구한말 신문화를 적용한 장소이자, 명성황후 시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의 무대였으며, 한국근대사를 이해하는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 경내와 그 주변에는 장안당, 추수부용루, 곤녕합, 옥호루, 사시향루, 집옥재, 향원정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造營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내 위치한 건청궁은 구한말 신문화를 적용한 장소이자, 명성황후 시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의 무대였으며, 한국근대사를 이해하는 역사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 실제 고종 10년(1873) 경복궁 중건을 마무리하면서 국가 재정이 아닌 내탕금(왕의 사비)을 들여 궁궐 안의 가장 깊숙한 곳에 또 하나의 “궁”을 짓기 시작하였다. 고종은 1884년부터 이곳에서 기거하면서 정무를 처리하였다. 또한 고종이 인근에 서재 용도로 지은 집옥재(集玉齎)는 전통 한옥이 아닌 중국식 벽돌로 지어졌으며, 집옥재 옆에는 전통 시계인 자격루 대신 서양식 시계탑이 세워졌다. 또한 건청궁 내 장안당 뒤쪽의 관문각은 외국 외교관들을 접대하는 장소로 활용하였는데, 완전한 서양식 건물로 지어져 양관(洋官)이라고도 불렀다. 이후 1887년에는 건청궁 내 조선 최초로 전등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중국이나 일본의 궁정 설비보다 2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이처럼 건청궁은 신문물을 수용하여 근대화를 도모한 산실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의 근대화 의지가 외세에 의하여 꺾인 곳이기도 하다. 특히 고종은 아관파천 후 건청궁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주인을 잃은 건청궁은 1909년 완전히 멸실되었다. 이후 1939년에는 조선총독부 미술관이 지어졌다. 광복 후 건청궁 자리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워졌고, 동쪽에 명성황후가 난을 당한 곳이라는 뜻의 ‘명성황후조난지지(明成皇后遭難之地)’라는 표석과 함께 당시의 참상을 그린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다가 경복궁 장기복원사업에 따라 2007년 10월 20일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Geoncheonggung which is located in the back yard of Gyeongbok Palace is 3,300㎡. It is King Gojong’, the 26th ruler of Joseon dynasty, private palace that he expressed the will of political independence from his father, Heungseon Daewongun. It was broken by Japan in 1896 after that, it was reconstructed in 2007 as the present. The aesthetic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Jangandang, Chusubuyongru, Gonnyeonghap, Okhoru, Sasihyangru, Jibokjae and Hyangwon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