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일본 가드닝 월드컵
Gardening World Cup Flower Show 2012 in Japan
세계 최정상급 정원 디자이너들이 벌이는 각축의 장첼시의 별 황지해 아쉬운 동상 수상, 최근 악화된 한-일 정세 영향인 듯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 2년 연속 진출하여 금메달과 함께 최고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떠오른 황지해 작가가 전 세계 10개국 최정상의 작가들이 한데 모여 경쟁을 벌인 일본 ‘2012 가드닝 월드컵’에서 안타깝게도 동상을 수상했다.함께 출전한 디자이너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황 작가의 정원을 최고의 정원으로 꼽은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정원 자체의 작품성보다는 독도 문제 등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일 관계가 심사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결과였다.시상식이 열린 지난 9월 28일, 가드닝 월드컵이 개최된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현장에 본지가 직접 취재를 다녀왔다.
작가들이 인정한 최고 중의 최고사실 황 작가의 동상 수상은 이번 행사가 세계 정상급의 작가만을 모아 놓고 벌이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오히려 첼시 플라워쇼 연속 2관왕이자 최고상을 수상한 그녀의 저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할 수 있다.실제로 이번에 참가한 작가들에게 기자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그녀의 정원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황 작가의 정원을 최고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황 작가의 정원 바로 옆에 작품을 만든 프랑스 작가 제임스 바송(James Basson)은 “공사를 하면서 그녀의 작업과정과 결과물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그녀의 작품은 이 세상 누구도 절대 복제할 수 없는 독보적인 독창성을 가졌으며, 동시대의 심사기준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절대적인 예술의 경지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첼시 플라워쇼가 배출한 인기 작가인 이탈리아의 조 톰슨(Jo Thompson) 역시 그녀의 정원을 직접 찾아와 정원에 담긴 이야기를 듣곤 “황 작가의 작업은 지극히 새롭고 마법처럼 매혹적(magical)”이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2012 Gyeonggi Garden Culture Exposition정원과 도시농업, 대중에 다가서다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그 성공을 엿보다지난 10월 12일부터 3일간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정주현 감사(사)한국조경사회는 “정원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모델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정원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것도 좋지만, 해마다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의 개최시기도 봄으로 설정하여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특히 관련학과와 단체가 조성한 실험정원, 수원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꾼 시민정원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소재, 높은 수준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생활 속 정원문화의 확산과 시민참여를 통해 도시의 공공공간을 완성하고자 했던 시대의 흐름과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의도했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은 조성된 정원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겼으며 카메라 셔터소리도 그치지 않았다. 경기우수농산물판매장에서는 원예용품과 식물 등을 판매하여 흥겨운 장터 풍경도 연출되었다.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그 성공을 엿보다지난 10월 12일부터 3일간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정주현 감사(사)한국조경사회는 “정원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모델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정원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것도 좋지만, 해마다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의 개최시기도 봄으로 설정하여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창출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특히 관련학과와 단체가 조성한 실험정원, 수원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꾼 시민정원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소재, 높은 수준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는 생활 속 정원문화의 확산과 시민참여를 통해 도시의 공공공간을 완성하고자 했던 시대의 흐름과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의도했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은 조성된 정원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겼으며 카메라 셔터소리도 그치지 않았다. 경기우수농산물판매장에서는 원예용품과 식물 등을 판매하여 흥겨운 장터 풍경도 연출되었다.
-
제22회 조경인 체육대회
The 22nd Landscape Architects Athletic Meeting스포츠로 함께하는 조경, 하나 되는 조경인
지난 9월 21일 51개사 600여 명의 조경인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한마당 잔치 ‘제22회 조경인 체육대회’가 펼쳐졌다.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조경사회 이민우 회장은 “어려운 건설경기에 자리해줘 기쁘다. 한강의 정기를 받아 발전하는 조경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권오준 고문KECC 부사장은 “오늘 조경인 체육대회가 벌써 22회를 맞이했다. 조경인이 모두 뭉쳐서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단합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자”고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함께하는 조경, 하나 되는 조경인’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번 체육대회는 최종필 부회장㈜필코이엔씨 대표의 개회선언에 이어 선수단 대표 이영미 과장㈜예건의 선수단 선언문 낭독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
환구단
Hawngudan
환구단은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87-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은 4,278㎡로, 고종34년(1897) 중국과의 종속적 관계에서 벗어나 대한제국이 되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기 위해 세운 곳으로, 현재 황궁우, 석고단, 삼문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67년 7월 18일 사적 제157호로 지정되었다.
Hawngudan which is located in 87-1, Sogongdong, Jung-gu, Seoul is 4,278m2 area. It is the representative Hawngudan that was constructed in 1897 for the sake of King Gojong hold a harvest ceremony. The aesthetics of adapta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Hawnggungu, Seokgodan and Sammun etc. It was appointed as a Historical Site No.157 in 18th, July, 1967.
-
팟토리아 디 첼레
Fattoria di Celle산책하는 예술가와 정원의 대화
위치 _ Santomato(PT), Italia면적 _ 약 20ha
피스토이아(Pistoia), 프라토(Prato), 피렌체(Firenze) 세 도시는 산자락 아래 사이좋게 줄지어 있고 조금씩 서로의 경계를 지워가고 있다.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신호등 대신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원형 교차로(roundabout)와 수없이 만나게 되는데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 방직공장이 모여 있는 Prato를 지나 Pistoia에 다다르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규모 화훼 단지가 펼쳐지고 그 꽃향기는 넓은 평야에 퍼진다. 시원한 숲내음을 한 곳에 담은 팟토리아 디 첼레(Fattoria di Celle, Celle의 농장)는 Pistoia에서 동쪽 외곽에 따뜻한 빛으로 충만한 나지막한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산한 몬타레세(Montalese) 길 위에 붉은 조형물 Grande ferro Celle(Alberto Burri 作)가 주변 경관을 담으며 목적지를 알리고, 예약시간이 되면 문지기가 고풍스러운 정문을 연다. 입구에서 관람이 시작되는 저택까지는 15분 이상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확연히 마차만을 위한 길(Ximenes 설계)이였음을 경관의 단조로움을 통해 알 수 있다. R. Venturi의 Learning from Las Vegas 연구 결과에서처럼 차로 올라가야 경관을 대하는 속도가 다름을 느낄 수 있고 상류계층이 봤던 세상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중턱에 조형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지친 관람객에게 거의 다 올라왔으니 힘내라고 격려하는 듯하다.
-
타일러 수목원
Tyler Arboretum
오래된 숲속 나무들의 정령이 살아 있는 곳마치 오랫동안 미뤄 놓았던 일기를 쓰는 것처럼, 타일러 수목원에 대한 첫 기억은 두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롱우드 가든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밟기 위해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자동차로 가능한 거리라면 어디든지 괜찮은 식물원과 수목원들을 찾아다니자고 마음먹었고, 타일러 수목원은 그해 가을 은행나무의 샛노란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 처음 찾았던 곳이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맞닥뜨린 외로움과 새로운 고민들이 한창이었던 그때 타일러 수목원은 큰 위안과 영감을 전해주었던 곳이기도 했다. 그 후로도 몇 차례에 걸쳐 이곳을 찾았는데 그때마다 수목원은 늘 처음과 같은 신선함으로 가득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리들리 크리크 주립공원(Ridley Creek State Park)에 인접한 2.6제곱킬로미터 면적의 타일러 수목원은 이 지역의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중요한 자연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봄마다 솟아나는 새순들과 나무들이 뿜어내는 공기는 언제나 신선하기 그지없지만, 타일러 수목원의 역사는 1825년 민셸 페인터(Minshall Painter)와 그의 형제인 제이콥 페인터(Jacob Painter)가 그들의 가족 부지에 수목원을 만들기 시작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이곳은 원래 그보다도 훨씬 더 오래전인 1681년 이들 형제의 고조부인 토머스 민셸(Thomas Minshall)이 윌리엄 펜(William Penn)으로부터 처음 땅을 마련한 곳이었다.페인터 형제는 존 바트람(John Bartram)과 같은 미국 초기 식물학자들의 전통 속에서 수목원 부지에 1,100종 이상의 나무와 관목들을 식재하였고, 다른 지역의 식물학자 및 묘목업자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하였다. 1825년부터 제이콥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1876년 사이에 식재된 이 나무 중 스무 그루에 이르는 나무들이 오늘날까지 타일러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다. 다른 곳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이 나무들로 인해 타일러 수목원은 부지 전체가 마치 거대하고 오래 자란 뿌리를 땅 속 깊이 내리고 있는 것처럼 장엄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전해준다.
-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조경교류’ 활발
한중 조경교류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 한중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한국, 중국, 일본. 서로 인접해 있는 동북아시아의 3개국은 예로부터 끊임없이 왕래하며 정치,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를 통해 문화적 발전을 이뤄왔다. 조경분야 역시 마찬가지로 한·중·일 3국의 조경교류는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때 지난달 중순 서울과 순천에서는 각각 ‘한중 조경교류 2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생태관광과 녹색인프라를 주제로 한 ‘제13회 한중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한·중·일 조경분야 교류의 현장을 지면을 통해 간략히 소개한다.
-
제8차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공간 이야기
함께 모여 ‘참여’를 이야기하다 ‘동네사람’이라는 말은 예부터 같은 물을 쓰면서 가까이에 사는 ‘공동체’를 이르던 말이다. 같은 공간에 산다는 것이 그만큼 친밀하고, 서로 가깝게 느끼게 하는 매개가 되었던 것이다. 도시화로 인해 ‘공동체’라는 말이 점차 사람들에게서 멀어졌고, 동시에 공간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멀어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공간과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기후변화를 불러온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에 도시공간에서 녹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게 되었고 ‘마을만들기’와 ‘도시농업’이라는 말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사람들에게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참여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일방적 개별방식에서 소통과 합의를 통한 계획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에 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문화적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참여’를 기반으로 한 그린커뮤니티디자인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위한 장이 마련되었다. 국내·외 8개국의 학생, 정책가, 계획 및 설계가, 컨설팅 기관의 전문가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는 1998년부터 개최된 국제회의로, 공간·환경분야에서의 시대적 변화를 커뮤니티 관점에서 새로운 실천방향의 모색을 목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2~3년 간격으로 개최되며, 이번에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는 8번째로 개최된 행사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그린커뮤니티디자인’을 주제로 한 마을만들기, 장소만들기, 시민참여와 거버넌스, 공공공간 계획, 도시만들기, 도시농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험되던 사례와 이론이 소개됐다.
-
<환경과조경> 2012 북경국제도서전 참가
한국의 조경서적, 대륙의 땅 밟다
한·중 교류의 물꼬 튼 ‘북경국제도서전올해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고 교류를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1992년 수교 이후 경제, 학술,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 서로 간의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쌓아왔다. 이러한 한·중 수교에 앞선 1986년에는 ‘북경국제도서전(BIBF)’이 시작되었는데, 1988년2회부터 한국의 출판 관계자들이 참가함으로써 한-중 간의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올해로 19회(2002년까지 격년으로 개최)를 맞이한 ‘북경국제도서전’은 아시아 최대 도서전이자 세계 4대 국제도서전으로, 중국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으로 인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출판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이에 <환경과조경>은 2009년 제16회 ‘북경국제도서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한-중 수교 20주년과 <환경과조경> 창간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는 <환경과조경>과 라펜트의 전 직원이 참관하여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경매체의 해외 교류에 보다 박차를 가하는 기회로 삼았다.
-
제12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축구를 통해 조경문화 교류 이어가
지난 9월 15일 일본 북해도에서 제12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가 개최되었다. 이에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의 조경인축구단은 그보다 이틀 앞선 13일에 바다 건너 일본으로 향했다. 2001년 제1회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금년 대회를 개최하는 북해도는 2006년에 대회를 개최했던 곳으로, 이곳에서 대회가 다시 개최되면서 6년 전 대회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많은 기대를 안고 행사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