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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경의 호수가 있는 공원(4)
    - 옥연담(玉淵潭) 공원, 도연정(陶然亭) 공원, 일단(日壇) 공원- 옥연담(玉淵潭) 공원은 원래 금(金)대부터 북경 서북 교외의 유명한 풍경유람명승지였으며 1960년에 지금의 이름이 정해졌고 면적은 140.79만 ㎡(수면 61.47만 ㎡, 육지 79.32만 ㎡)이며 북경시 해정구(海淀區)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야취(自然野趣), 전원풍광(田園風光)의 종합공원이다. 북경 중앙 텔레비젼 방송국(CCTV)의 탑에서 호수의 전모를 내려다 볼 수 있다. ▲ 일단공원의 석방지 용담(龍潭)공원은 1985년 만들어졌고, 면적은 46만 ㎡이며, 그 중 수면이 17만 ㎡인 종합 공원으로 북경시 숭문구(崇文區) 용담로(龍潭路) 8호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 전체 계획은 중국의 전통 조원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산과 물이 주 골격이 되고 용이 주제가 되며 공원내의 등용각(騰龍閣)이 중심이 되고 용금각(龍吟閣), 용담(龍潭), 용자석림(龍字石林), 용문(龍門), 연당화서(蓮塘花嶼) 등 돌출된 용이 특징적인 5개 경관구역의 연안에 분포하고 있다. 2300여 m의 호안선, 호안선의 굴곡, 고저기복(高低起伏), 풍부한 변화, 호수 안에 있는 4개의 소도, 4개의 반도, 3곳의 얕은 웅덩이, 6곳의 녹지, 석양의 경치 등으로 많은 유람객들의 흥취를 더하고 있다. 일단(日壇)공원은 1530년에 조성된 오랜 역사를 가진 공원이며, 면적은 20.6공경(公頃:1경=2만 여 평)으로 북경시 조양구외일단(朝陽區外日壇) 북로에 위치하고 있다. 일단(日壇) 공원의 중심 구역인 석방지(石舫池)에서는 빼어난 돌 처리 기법을 느낄 수 있으며 호안선을 돌 처리한 기법과 첩석으로 된 석가산이 특히 훌륭하다. 박 경 자 Park, Kyung Ja·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겸임교수, 환경디자인 연구소 피앤에이 대표이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우리 벧엘유치원 옥상엔 개구리가 살아요!"
    - 서울 행당동 벧엘유치원 옥상, 시 지원받아 체험환경교육의 장으로 조성 - · 발주 : 행당동 벧엘 몬테소리 유치원 · 설계·시공 : (주)경동개발 신환경기술팀 · 면적 : 약 400㎡(약 122평) 지난 12월 20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 서울시 지원 옥상녹화 대상지 중 하나인 서울 행당동 벧엘 몬테소리 유치원 옥상정원의 개장식이 있었다. 벧엘유치원은 서울시 옥상녹화 지원사업의 그 첫 번째 대상지로 선정된 11개소 중 하나로서 의의를 지닐뿐더러 유아들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한 생태 옥상정원이라는 데에 다른 옥상녹화 사이트와 차별화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심지역 유치원들의 경우 대개 아파트 혹은 주택단지 속에 위치하고 있어 유아기의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경험하여야 할 환경과 생태계의 변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녹지공간을 어린이들의 놀이공간 외에 별도로 확보하여 새로운 교육공간을 조성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더구나 버려진 공간이라 생각되는 유치원 옥상의 경우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거의 이용하지 않고 굳게 닫아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벧엘유치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설문과 토의를 통해, 어린이들의 경우는 이야기나누기, 그림그리기 등의 교육활동을 통해 대상지를 주로 이용하게 될 어린이들의 대상지에 대한 생각과 이들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알아본 후 버려져 활용되지 못하던 유치원의 옥상공간을 과감히 변화시키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그 과정에서 도출된 사항들을 계획과 설계에 반영, 미취학 아동들에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며, 자연에 대한 체험·관찰을 통해 도심속에서도 생태지향적 환경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생물서식이 가능한 비오톱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벧엘유치원의 경우 실제 옥상녹화공사에 소요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서울시에 옥상녹화 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후 공사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미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프로그램 개발팀을 운영하며 조성할 옥상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꾸준히 어린이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도록 산책이나 에코가이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환경교육에 주력한 점이 돋보이는데 4단계로 실시된 환경교육프로그램(표 참조)은 다음과 같다. ▲ 마스터 플랜 1단계의 경우 옥상의 온도재기, 크기 알아보기, 옥상에 사는 친구 찾아보기, 옥상의 현재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다른 곳의 옥상을 비교해보는 견학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현재의 유치원 옥상에 대한 모습과 환경을 파악한 후 옥상에 다른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다. 2단계에서는 산책을 위주로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고 난 후 옥상에 출현하게 될 수 있는 곤충과 식물 등을 주변에서 미리 탐색하고 알아봄으로서 옥상과 주변서식처와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3단계에서는 유아들이 옥상생태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토록 했고, 4단계에서는 옥상생태공원이 만들어 진 후 계절의 변화와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행동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계획되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제안하고 계획시 가장 중요하게 반영된 점은 이 대상지가 유아들의 자연학습공간의 성격을 지녔다는 점으로, 기존 방식처럼 유치원 놀이터에서 동화나 책을 읽으며 했던 학습과는 차별화 된, 오감을 통해 스스로 직접 관찰하고 느끼며 체험하고 참여함으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으로 자연생태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보다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항을 중점에 두고 옥상생태공원을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습지비오톱을 조성하여 관찰데크를 설치하고, 초지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와 그 중간중간에 야생초지 비오톱을 설치한 생태계 관찰공간, 세덤과 매트 등을 이용한 경량녹화 구간, 텃밭을 조성하여 직접 식물을 경작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한 학습 및 체험공간 등으로 조성하였다. 또한 유아들의 공간인 만큼 중간중간 유아들의 흥미를 도모할 수 있는 낙엽놀이터, 나무집과 자연재료를 이용한 터널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외곽으로는 자갈을 포설하여 배수로를 조성하였고, 난간을 설치하고 관목을 식재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을 기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중국 북경의 호수가 있는 공원(3)
    - 자죽원(紫竹院) 공원과 도연정(陶然亭) 공원 - 자죽원 공원은 1953년에 만들졌으며, 면적은 47.4경(頃: 1경=2만 여평)으로 북경시 해정구(海淀區) 백석교로(白石橋路) 45호에 위치하고 있다. 자죽원(紫竹院)이라는 공원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원의 곳곳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한 대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호수 중심의 공간과 많은 돌들로 이루어진 균석원(筠石園)으로 대별되는데, 균석원의 돌 배치도 아름답고 호수 주변에 돌을 쌓아 만든 첩석도 매우 아름답다. 도연정 공원은 1955년에 만들어졌다. 면적은 59경(頃)이며 북경시 선무구(宣武區) 태평가(太平街) 19호에 위치한다. 공원에 정자들을 배치하여 빼어난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다른 공원과 차별성을 갖도록 하였다. 이곳은 8곳의 경관 구역으로 구분하였는데, 공원의 주 입구인 도연가경(陶然佳境), 봄꽃을 집중적으로 식재한 망춘욕덕(望春浴德), 아동들을 위한 동심유경(童心幼境), 소나무림과 명월(明月)이 물 속에 파도치는 수월송도(水月松濤), 각 민족의 형식을 갖춘 정자가 있는 구주방원(九洲方圓), 경관의 아름다움을 높인 승춘산방(勝春山房), 호수 중심의 삼신산 섬 안에 수목이 무성하고 원(元)대의 비운각(飛雲閣)식 건물이 있는 영도비운(瀛島飛雲) 그리고 화하명정(華夏名亭) 등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는 각각의 구역은 정자와 같은 고건축물과 주변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중국 고전원림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박 경 자 Park, Kyung Ja·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겸임교수, 환경디자인 연구소 피앤에이 대표이사
  • 현장수첩(4) - 잔디시공
    - 2002 서울세계불꽃축제 기념 세계풋볼경기대회 풋볼장 잔디시공 - 문제와 실마리 우리가 행사 주최측으로부터 협조요청을 받은 시기는 행사가 1달밖에 남지 않은 4월 30일이었다. 대상지의 기존 잔디와 잡초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잔디구장을 조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반 여건 또한 불리하였다. 첫번째가 1달밖에 남지않은 시간적인 문제. 국제적인 경기이니 만큼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잔디면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1달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물론 잔디시공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가 행사 당일인 5월 30일 11경기가 집중적으로 열린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의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잔디시공이 완료 되더라도 최소한 2달 이상은 지나야 잔디가 지반에 뿌리를 내려 경기도중 선수들의 스파이크에 들뜨는 현상들이 덜할텐데 그러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 어떠한 방법으로 할 것인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처지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두 번째가 관계부처와 아직까지 이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일단은 장소를 이용하는 것은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지만 기존의 시설을 훼손하고 새로운 잔디구장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관계부처에 제시를 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세 번째로 이에 대한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당초 행사를 계획할 때는 새로운 잔디구장을 마련하는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예산확보가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좋지 못한 상황들은 행사관계자나 우리 팀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국제적인 행사를 마련해놓고 마냥 한숨만 쉴 수 없었다. 일단 행사주최측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빠른 사업을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인 한강관리사업소에 협조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강관리사업소가 몇일전 대상지에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하여 잔디묘 이식작업을 시행한 뒤라서 까다롭게 나올지도 모른다는 근심과는 달리 한강관리사업소장님의 배려로 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었다. 일단은 기존 지반을 최대한 살려서 시행하되 행사 후 원래의 상태대로 복구하는 조건에서 협의가 이루어 졌다. 하지만 원상복구는 기존과 동일한 한국잔디로 조성하게 되므로 양질의 한국잔디구장을 그대로 살려 반환하기로 했다. 그날 밤 우리 팀은 어떤 방식으로 잔디구장을 조성할 것인지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첫 번째 이미 재배되어 있어 시공이 간편하고 품질이 우수한 캔터키블루그래스 롤잔디로 조성하는 방법, 두 번째 한국잔디로 조성하는 방법, 세 번째 인조잔디로 조성하는 방법 등 세가지를 놓고 검토를 했다. 첫 번째 방안은 품질이 좋은 잔디면을 빠른 시기에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예산상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대상지를 기존과 같은 한국잔디로 원상복구를 시켜야 했기 때문에 또다른 예산을 야기시키는 방안이었다. 세 번째 방안도 예산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시공 기간이 길어지고 첫 번째 방안과 마찬가지로 원상복구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잔디로 조성을 하게 되면 잔디면의 품질은 다른 방안들보다 떨어지긴 하지만 예산이 적게 소요되고 행사 후 복구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 이점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최종적으로 중엽형 한국잔디로 조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주최측에 한국잔디로 조성하되 일반 뗏장이 아닌 롤형태(40cmX100cm)의 잔디를 이용하자고 제안하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 망설일 여유 없이 한시라도 빨리 서두를 것을 종용하였다. 하지만 주최측은 우리만큼 마음이 급하지 않은 모양인지 결정을 미루고 있었다. 우리는 마음이 급했다. 장비와 자재를 대기 시켜 놓고 최종 결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까지 계약이 안된 상황에다 다른 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는 눈치도 보였기 때문에 쉽사리 현장에 뛰어 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5월 6일이 되어서야 우리의 안대로 하자는 연락이 왔다. 공사의 시작 하루라도 빨리 잔디공사를 마무리하여 잔디의 활착율을 높여야 했다. 연락을 받은 5월 6일 경기장의 위치를 정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강과 평행하게 2개의 경기장과 관람석을 배치하게 되어 있었는데 잔디밭 양쪽의 배수로 때문에 계획대로 배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배수로와 배수로 사이의 간격을 재어 보니 80m 였다. 풋살경기장의 규격이 40m X 20m 이기 때문에 2개의 경기장과 관람석을 1열로 배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방법으로 한강과 직각으로 배치하는 방법을 검토해 보았지만 이 방법 역시 3그루의 나무를 이식해야 하는 문제로 여의치 않았다. 풋살연맹의 경기장 규격은 직사각형으로 길이가 최대 42m, 최소 25m가 되어야 하고, 넓이는 최고 22m, 최소 15m면 된다고 정해져 있다. 따라서 경기장의 규격을 조절하면 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최측은 당초 계획과 차이가 있어 상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하루동안 결정을 미뤘다. 안타까움으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오후에서야 해결책이 나왔다. 결국 경기장의 규격을 38m로 조정하고 2개의 경기장을 2m의 간격으로 나란히 배치하는 한편 관람석은 옆으로 옮기기로 했다. 선수의 안전을 위해서는 배수로와의 간격을 많이 두어야 하지만 다행히 풋살경기는 태클과 심한 몸싸움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경기장과 관람석의 위치에 표시를 해놓고 포크레인덤프트럭을 대기시켜 놓았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날저녁부터 장대비가 오는 것이 아닌가. 결국 5월 9일에서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작업예정은 지반작업 2일, 잔디시공 1일, 배토 및 시비 1일, 관수 및 기타작업 1일 등 5일동안 잔디시공을 완료하고 그 이후로는 잔디가 잘 활착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를 하기로 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잔디농장에 연락하여 5월 11일 아침 7시까지 잔디가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을 하였다. 주문수량은 여유있게 1,800M2를 주문하였다. 잔디는 생산과정을 고려하여 사전에 주문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물건을 반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3일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문량도 평떼, 줄떼 등 시공방법에 따라 소요되는 양을 산?하여 여유있게 주문해야 한다. 잔디생산자에게 점토질(논에서 재배한 잔디가 대부분 점토질임)에서 재배된 중엽형 잔디로 생산을 하되 규격을 40cmX100cm, 흙의 두께 2cm로 유지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시기상 여름철임을 감안하면 점토질에서 재배된 잔디가 수분의 함유량이 많아 제 규격이 잘 나오고 시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흙의 두께가 일정해야 잔디시공시 잔디면을 맞추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잔디를 심는 인력도 함께 섭외해 놓았다. 요즘에는 잔디심는 인력들도 전문화 되어 버스나 봉고차에 10명에서 50명까지 다양하게 타고 다닌다. 이러한 인력들은 잔디하차에서부터 면고르기, 잔디심기, 잔디심기 보조 등 분업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 작업을 능률적으로 수행하므로 이들을 이용하면 잔디식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지반작업을 시작으로 공사는 시작되었다. 이왕 하는 김에 축구장과 같이 맹암거와 자갈층, 모래층, 상토층을 갖춘 경기장을 조성하면 좋을텐데 일시적인 행사를 위한 것이고 예산 또한 부족했기 때문에 기존의 지반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축구장의 지반은 보통 미국골프협회에서 개발한 USGA시스템(Perched water table, under specified mix system)을 충실하게 적용하되 경기장의 용도, 조성비용, 관리의 정도에 따라 그에 적합한 지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한국잔디로 조성하는 경우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USGA공법에 준하는 잘 갖추어진 지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건강한 잔디의 생육이 가능하고 향후 배수불량으로 인한 잔디의 피해가 없으며 우천시에도 이용이 가능한 잔디구장이 될 수 있다. 지반의 토양은 답압과 통기성, 투수성을 감안하여 모래(0.25~0.5mm) 위주의 토양층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는 일차적으로 포크레인으로 10cm정도의 표토를 걷어내고 모래를 채운다음 그 위에 잔디를 시공하기로 했다. 6W포크레인을 투입하여 지정된 장소의 표토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걷어낸 표토의 처리가 문제였다. 한강공원의 특성상 큰 덤프트럭(15톤)이 들어오기 곤란할 뿐만 아니라 들어오게 되면 주변의 잔디밭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여 작은 트럭을 이용하여 처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주변의 매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표토의 잔디와 흙을 자신들의 매점 앞에 이용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잔디는 심고 흙은 파인 곳을 매꾸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작업을 수월하게 도와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표토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표토가 물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곳곳에 질컥거리고 마치 늪지와 같이 표면의 유동이 심한 곳이 발생했다. 이런 곳은 적당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으면 향후 이어지는 롤링작업이나 잔디시공 후에도 표면의 유동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배수시스템을 개선하여 물빠짐을 원활하게 해주고 토양개량을 해주는 방법으로 향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비가 오던 어제와 달리 이날은 다행이도 햇볕이 쨍쨍하고 바람이 불어주어 문제를 보이는 곳의 흙을 40cm 이상 걷어 내고 잘 말린 다음 그곳에 물빠짐이 좋은 굵은 모래를 채워서 문제를 해결했다. 표토를 걷어낸 다음 가는 모래를 채워 넣고 토양개량제와 복합비료(21-17-17)를 뿌리고 트렉터로 로터리 작업을 해 토양개량제와 모래가 잘 섞이도록 했다. 그런 다음 포크레인에 달린 그레이더를 이용하여 평탄작업을 하였다. 다행히 포크레인 기사가 포크레인으로도 평탄작업을 잘 하는 사람이어서 토목용 그레이더 없이 평탄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축구장의 경우 이러한 평탄작업은 토목용 그레이더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양질의 평탄면 작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평탄작업을 할 때에는 표면 배수를 고려하여 1%이내의 경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평탄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잔디 시공시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요철이 생겨 물고임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토목용 그레이더보다 작업이 더디긴 했지만 평탄작업을 완료하고 2.5톤 로울러를 이용하여 다짐을 했다. 이러한 다짐작업은 평탄작업과 아울러 중요한 작업이다. 로울러 다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공 후 요철이 발생해 잔디면이 망가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철저하게 로울러 다짐을 해주어야 한다. 국정대학원 운동장의 경우 USGA공법을 성실하게 적용하였지만 공사일정에 쫓겨 다짐을 충분히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잔디시공을 병행하여 잔디면이 고르지 못하고 요철이 생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많은 부분의 잔디를 떼어내 수정하고 인력배토를 실시해서 보완하였지만 지금도 부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5월 11일 주문한 잔디가 반입 되었다. 사전에 주문한대로 점토질 토양에서 재배된 잔디로 규격도 알맞게 되어 있었다. 1가지 흠이 있다면 잔디의 깎기 높이가 5cm정도로 긴 것이다. 이렇게 잔디잎이 길면 배토할 때 배토사가 충분히 스며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3cm정도의 길이로 반입하면 좋다. 1톤 트럭과 손수레를 이용하여 잔디를 심을 위치에 옮겼다. 이렇게 적당량을 조절하여 군데 군데 옮겨 놓으면 시공시 매우 용이하다. 잔디를 적절하게 펼친 다음 잔디심기에 들어 갔다. 우리가 주문한 잔디는 롤형태이기 때문에 시공이 용이하다. 뗏장 사이의 간격이 없이 줄을 맞춰 펼쳐나가면 손쉽게 잔디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롤형태로 특별히 주문을 한 것이다. 이 방법 외에도 평떼나 줄떼를 심는 방법이 있지만 조잡할 수 있으며 뗏장간의 간격이 클 경우 이 간격이 잔디로 채워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축구장의 경우 이처럼 롤형태의 잔디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런 잔디는 평상시에는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주문을 하는 것이 필수다. 잔디를 모두 펼친 다음 뗏장이 떨어져 나간 부위나 평탄하지 않은 곳은 흙을 보충하면서 잔디면을 맞춰 나간다. 이 작업이 모두 끝난 뒤에 복합비료를 시비하고 배토기를 이용하여 배토를 실시하였다. 전체적으로 5mm정도의 배토를 실시하였다. 배토를 충분히 해주어야 잔디면을 고정시키고 이용성도 향상되기 때문에 세심하게 체크해 가며 실시했다. 배토는 강에서 채취한 고운 모래를 사용하였다. 때에 따라서는 비료나 토양개량제를 혼합하여 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모래만 사용하였다. 한강쪽 빈 공간에는 10M2 정도의 비상 잔디포지를 만들었다. 잔디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경기도중 스파이크에 의해 망가지는 등의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5월 12일 드디어 잔디시공을 완료하였다. 시공을 완료했다는 마음에 한숨을 돌리고 다음날 오전 현장에 도착했는데 새로 조성된 현장에 사람들이 들어가 뛰놀고 있었다. 잔디를 보면 당연히 가서 뛰어 보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인지라 미리서 울타리를 설치해 놓았어야 했는데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이다. 불꽃축제가 이어지고 있어서 매일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나무와 로프를 이용하여 울타리를 만들고 밤마다 보초를 서야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잔디가 마르지 않게 잘 관찰하고 충분히 관수를 해주어야 한다. 양수기를 한강에 설치해 놓고 계속 관수를 실시했다. 여름이 가까워 오는지 찌는 더위가 계속 이어졌다. 5월 17일 행사까지 채 보름도 남지 않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잔디의 잎이 말려 있었다. 한국잔디는 수분을 빼앗기면 그것을 막기 위해 잎을 말리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잎이 많이 말리고 심한 곳은 말라버린 곳까지 생겼다. 꾸준히 관수를 해 오다가 양수기가 고장이나 2일간 물을 주지 못했다. 설마 하고 방심하며 2일간 현장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결과치고는 너무나 비참했다. 뙤약볕에 강변이라 바람까지 불어대니 뿌리가 잘려 온 잔디가 당연히 마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행사관계자들은 이 사태에 어쩔줄 몰라 하면서 우리를 원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부리나케 물을 주면서 극약처방으로 잔디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비닐을 덮기로 했다. 한국잔디의 생육최적온도는 25℃∼35℃이기 때문에 비닐을 덮어주면 지온이 올라가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더 큰 화를 불러 올 줄이야. 점심 때 비닐을 덮었는데 저녁 때 회복은커녕 오히려 더 말라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 비닐을 벗겼지만 이미 잔디는 잎이 많이 말라 색이 바랜 연두색을 띄고 있었다. 잎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고온일 때 생장이 빨라지지만 이번의 경우와 같이 마른 잎에는 더 피해만 준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주최측에서는 이제라도 인조잔디를 까는 방법이 없냐고 수선을 피우고 있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찌됐든 우리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 볼테니 믿어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이미 망가져 가망이 없는 부분들은 교체작업을 하고 현장에서 밤새 물을 주면서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그 결과 이미 마르고 있는 잎을 깎아 버리고 칼슘이 많이 함유된 액체비료를 준 다음 수분증산억제제를 뿌려보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관수를 중단하고 11시경 잎에 묻어 있는 물기가 마를 즈음 잔디깎기를 시행하였다. 잔디 잎 2cm 정도를 깎고 나니 그래도 색깔이 많이 녹색을 보이고 있었다. 뿌리 가까이로 갈수록 수분을 덜 빼앗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깎기 후 액상비료인 타이탄 F와 엑토졸을 시비하고 2시간정도 흐른 뒤에 크라우드카바를 50배로 약하게 희석하여 살포하였다. 그리고 저녁 9시 이후 다시 관수를 시작하여 새벽까지 이어졌다. 너무나 큰 근심 속에 날이 밝았다. 그러나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기야 하루만의 처방으로 벌써 효과가 나타날리 만무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잔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주최측의 고위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한다는 것이 아닌가. 행사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을 하러 나온다는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잔디는 푸른색을 잃어버린 상태인데 이 광경을 그 분이 보신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를 일이다. 주최측 관계자들과 우리는 다시 모여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그러다 생각해낸 것이 잔디착색제이다. 몇 년전 잠실주경기장에서 우리 국가대표와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를 때 잔디에 페인트를 칠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바로 그것과 동일한 약품이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모면해야 했기 때문에 잔디착색제를 어렵게 구해서 살포하였다. 기대한 만큼의 효과는 아니지만 어느새 잔디는 푸르른 빛을 띄고 있었고 고위직의 현장점검에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물을 주는 방법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저 잔디가 깨어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러기를 반복하면서 잔디도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는 듯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다. 5월 25일 행사를 5일 앞둔 시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문제에 부딪쳤다. 잔디가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일진데 그렇다면 경기도중 선수들의 스파이크의 놀림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 관수를 지속적으로 해서 뗏장의 흙과 지반이 접촉해서 쉽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경기도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잔디에 못을 박아서 고정하는 방법도 고려하였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다른 이물질로 고정을 하는 것보다는 훼손되면 즉각 보완을 하기로 했다. 행사 이틀전인 5월 28일 최종점검에서 풋살경기장은 주최측의 반신반의하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풋살경기용 골대를 설치와 라인마킹 작업만 하면 행사의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 골대는 이미 제작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설치하였고 라인은 우리가 직접 그렸다. 경기장의 모든 라인은 선명하여야 하며 선의 폭은 8cm를 유지하되 홈을 판 경계선은 허용되지 않는다. 5월 30일 잔디면이 완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도중 발생할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잔디 예비포지를 점검하고 4명의 직원이 파견되어 대기했다. 예상대로 스파이크에 걸려 떨어져 나오는 잔디가 발생하긴 했지만 결국 부상선수 없이 11경는 그대로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대회에서는 호주가 우승, 미국이 준우승을 했고 한국은 아쉽게도 꼴찌를 해 월드컵 4강의 나라라는 사실을 무색케 했다. 정 종 일 Jung, Jong Il · 미성잔디 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현장수첩(3) - 옥상녹화
    - 대한주택공사 사옥 옥상 조경공사 사례를 중심으로 - · 위치 : 본관(8층 건물)과 대회의실(팔각정) 사이에 위치한 3층 및 4층 옥상 · 면적 : 약 2,300㎡(3층, 좌우 양쪽), 약 200㎡(4층, 중앙) 이번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옥상조경공사는 지난 9월말 완공한 대한주택공사 본관건물 내 3층과 4층에 걸쳐 있는 옥상에 대한 조경 및 녹화 시공사례를 중심으로 엮고자 한다. 최근 옥상녹화는 도시 미기후의 개선 및 환경오염의 저감과 도시 생태계의 복원 등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어 악화되고 있는 도시환경에 대한 치유책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건물의 냉 · 난방 에너지 절감과 도시미관 개선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옥상녹화를 장려하기 위한 다각도의 법률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하중에 따른 건물의 안정성 문제와 추가적으로 많은 공사비가 투입되는 까닭에 대부분 옥상 활용이 가능한 건물에서도 적극적인 옥상녹화의 도입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러한 옥상녹화와 더불어 백화점이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 시도되고 있는 옥상조경은 영업상 필요에 의한 것으로 많은 예산을 책정하여 고객확보 및 홍보차원에서 보이기 위한 화려한 치장에만 치중하여 환경적 · 생태적 고려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시점에 시행된 대한주택공사 사옥의 옥상조경은 생태적인 녹화처리뿐만 아니라 건물의 구조와 용도에 따른 조경기법의 도입 및 상주하는 직원을 위한 관상 · 이용의 측면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옥상공간을 일반적인 공원스타일로 만든 사례로 특히 옥상조경을 감안하지 않고 준공된 기존의 건물에 있어서 추가하중 등 건물구조에 대한 대책과 이용효과를 고려한 디자인 및 유지관리 측면에서의 배려 등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옥상조경 3층 및 4층조경 추진배경 및 개요 분당 오리역 근처에 있는 주공사옥은 준공 후 약 5년이 지나면서 기존옥상(인조잔디 및 플랜터+의자 마감)에 시공된 인조잔디에 때가 쉽게 끼여 지저분해지고 또 이에 따른 유지관리에 예산 및 인력이 많이 투입되고 있으며 각종 회의실이 인접하여 있는 주변여건에 비하여 이용성이 떨어져 보다 효과적인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때마침 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팀과 레인보우스케이프(주)가 함께 개발 중인 저관리 경량형 옥상녹화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있어 이를 통하여 기존의 유지관리문제 해결과 옥상녹화를 동시에 추구코자 하였다. 따라서 위 업체로부터 옥상녹화에 대한 제안서를 받아 이에 대하여 적용가능성을 검토 하였으나 옥상의 면적과 여건을 감안할 때 보급형 저관리 녹화시스템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전면적인 식재와 시설도입을 통한 옥상조경을 시도하기에는 확보한 예산 또한 적었다. 그리고 옥상조경의 추진을 위한 관련 공종(건축 등)과 협의과정에서 추가 적재하중 및 방수문제와 사후 유지관리 등에서 조경처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데 어려움도 따랐다. 따라서 이러한 여건 하에서 기존옥상의 제약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인 결정뿐만 아니라 시행효과에 대한 스스로의 자신감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설득이 뒤따라야 했다. (옥상이라는 열악한 환경조건뿐만 아니라 건물에 미치는 영향까지를 고려하여야 하는 이중적인 과제를 안고 있어 이에 대한 기술적인 근거 및 자료의 확보와 옥상조경디자인으로 인 하여 달라질 경관효과와 실용성에 대한 홍보도 겸해야 하는 점이 어려움이라 하겠다) 결국 주공사장님을 비롯한 윗분들에 대한 설득(권진수 조경부장님의 노력이 컸음)과 사옥관리를 담당한 총무팀 관계자와 건기연의 연구팀 및 관련업체 관계자의 노력으로 인하여 옥상 조경이 시행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설계관련 위와 같은 배경 하에서 시행된 주공사옥 옥상조경에서의 설계목표는 다음 2가지로 정하여 추진하였다. · 옥상 면적을 활용하여 상주직원의 이용성을 고려한 적극적 옥상조경의 도입 · 유지관리 저감 및 환경성 · 홍보효과 등을 감안한 저관리형 옥상녹화의 도입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설계의 주안점은 기존옥상의 제약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자재 및 공법을 찾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 건물의 안정성 확보 옥상에서의 환경압을 감안하여 이에 대비한 적정한 공법을 도입하는 한편, 건물이 허용할 수 있는 부하용량을 산정하는 것이 우선의 과제였다. 1) 하중에 대한 고려 ·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의뢰(주공 건축구조부) 기존 옥상의 Live load 하중 외에 추가적인 적재하중은 원칙적으로 약 65kgf/㎡이하에서 유지되도록 하고, 플랜터 등 하중이 많이 초과되는 시설은 기둥위치에 설치토록 제한을 받았다. 그러나 보통 규정적재하중이 200kgf/㎡이므로 이것은 안정성만을 위한 너무 심한 규제로 생각되었으나 일단 전문가의 진단임을 인정하고 이를 고려한 공법과 자재를 선정하는데 부심하였다. · 경량형 자재의 도입 따라서 위 하중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경량형 자재의 도입은 필수적이었다. 먼저 식재구간과 포장구간을 나누어 이곳에 적용할 주 자재를 하중계산을 통하여 선정하였다. - 식재구간: 경량토(T10cm: 세라소일)의 적용 습윤시 최대 60∼70kgf/㎡정도 - 포장구간: 고무블록(T4.5cm: 1.2kgf/매)의 도입 약 45kgf/㎡(㎡당 약 38매) 식재구간은 경량토를 적용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었으나 포장구간에는 고무조립블록 외에도 질감과 느낌이 자연스러운 목재블록과 점토블록 및 경량의 타일류 포장 등이 검토되었다. 그러나 목재블록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추후 유지보수가, 점토블록은 하중에 대한 부담이, 타일류는 습식공법으로 방수 및 배수처리에 대한 대책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어 결국 경량으로써 유지보수 등에서 유리한 고무조립블록으로 결정하였다. 고무조립블록도 단위규격이 넓은 판석형(가로:세로가 300x250정도)과 조립블록형(가로:세로가 210x110정도)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 시공성과 질감 등이 좋은 조립블록형을 적용토록 하였고 원래 확보한 예산이 적어 가격대가 안 맞았으나 이를 자재납품업체에서 일부 홍보를 위한 양보로 적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2) 방수에 대한 고려 · 기존건물 옥상에 조경공사를 시행할 때 2차 방수처리 없이 시행된 경우 대부분 하자가 발생하였다는 건기연 김현수박사의 조언을 받아 옥상전면에 추가적인 방수처리를 시행하였다. 주요 공정이 시트+도막+우레탄도장으로 구성된 Star-Poly VA(한양방수) 방수를 시행하였는데 이는 기존옥상의 바닥표면과 분리되어 시공하자와 건물 자체적인 결함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처리됨으로써 시공에 따른 말썽의 소지도 함께 없앨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시트 방수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시트하부에 물이 들어가면 방수처리가 소용없어지기 때문에 날씨가 맑아야 된다는 점이다. 그러한 작업특성 때문에 착공을 7월말에 하였으나 8월 내내 비가 내려 옥상이 마를 날이 없어(최소 3∼4일은 마른 상태에서 방수작업에 들어간다 함) 한 달 이상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며 결국 전체 한달의 공사기간 중 절반인 15일간이나 공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것도 추석명절이 임박하였기 때문에 책정된 최대마감기한이었다. 일부에서는 기우제가 아닌 지우제(비를 멈추게 하자는 뜻으로)를 지내자고 하는 등 이 기간 동안 방수업체와 조경업체 관계자들은 꽤나 애태우는 날들을 보내야 했다. 올해처럼 비가 내릴 줄은 그 누가 알았으랴!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다시금 생각나는 때가 아닌가 한다. 시트 방수에서 또한 중요한 것은 조인트나 엣지 부분의 마감처리이며 이 부분을 얼마나 긴밀하게 처리했느냐가 결국 시트 방수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하겠다. 보통 탈기반 등을 설치하여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기는 하나 근본적으로 습기를 배출한다고는 볼 수 없어 벽체 등의 접합부, 조인트 부분이나 물이 항상 고이는 곳 등은 주의하여야 한다. 방수처리를 한 후 옥상하부의 원할한 배수를 위하여 옥상전면에 배수판을 깔기로 하였는데 자재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방수층이 훼손되지 않도록 표면에 제작상 돌기 등이 돌출되지 않은 자재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한 재 성 Han. Jae Seong · 대한주택공사 조경과장 / 조경기술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제작도구와 몇가지 기본적인 제작 사례를 소개하고, 본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제작에 앞서 유의해야할 사항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포트폴리오를 대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심사하거나 검토하는 사람은 여러분들이 정성껏 준비한만큼 열성적이지는 못하다. 그들은 단지 여러분들이 제작한 결과와 그 내용만을 검토한다. 여러분들이 얼마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는지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어제밤의 과로로 피곤할 수도 있으며,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일 자체를 귀찮아 할 수도 있다. 그들이 검토하는 포트폴리오는 적게는 몇 권에서 많게는 수 십권이 될 수 있으며, 모든 포트폴리오를 일일이 검토하기란 불가능하다. 대개의 경우 괜찮은 것과 아닌 것을 반반으로 나누고 다시 조금 수준미달인 것을 가리고 , 다시 가리고 하는 순이다. 즉, 좋은 작품 보다는 못한 작품을 우선적으로 가린다는 사실이다. 우선은 포트폴리오의 세부적인 내용과 질보다는 포트폴리오의 완성도에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는 그만큼 완성도 높은 수준의 작품을 담고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결하고 강렬한, 그리고 창의적인 포트폴리오가 최종적인 검토대상에 오른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두 번째는 심사자들이 일반적으로 책자를 대하는 태도를 고려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책자의 왼쪽이 제본된 좌철본의 경우 왼손은 책자를 지지하고, 넘기는 책장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오른손의 경우, 책장을 넘기는 능동적인 작업을 하게 된다. 이때, 사람들의 시선은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며, 오른쪽에서도 상부가 하부보다 우선한다. 그 시선의 순서는 그림1과 같으며, 페이지의 안쪽보다는 바깥쪽이 우선이다. 또한 여러분이 포트폴리오에 담을 내용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분할 때, 시각적으로 이미지는 텍스트에 우선한다. 그렇다면, 만약 여러분의 의도가 특별하지 않는 한 그림의 1과 2에 이미지를 3과 4에 텍스트를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제작도구의 소개이다. 대부분 주위에 익숙한 것들이라서 별도의 설명이 필요치 않을것이나 몇 가지 부가설명을 한다면 1은 핸드드릴(Hand Drill)로서 송곳등과 함께 구멍을 내는 도구로서 보다 두껍고 단단한 재질에 유용하게 쓰인다. 2은 본드폴더(Bond Folder)라고 하는데 접이용 막대기로서 원래는 상아로 만들어졌으나 요즈음은 플라스틱제품도 나오고 있다. 종이를 접거나 접는 자국을 낼때 유용하게 쓰이며, 스크류 포스트(Screw Posts)는 바인딩재료로서 천공된 일련의 페이지를 하나로 묶을때 이용된다, 단점이라면 묶음의 두께가 포스트의 길이에 좌우된다는것이지만 나사식으로 제작되어 간편하게 풀고 재활용할수 있다. 6은 끈제본을 할 경우 쓰이는 바늘이며, 11은 접착제를 넓게 펴 바르는 붓, 14는 끈제본시 실이나 끈에 묻혀, 실과 종이와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왁스의 일종이다.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면 좋겠지만 커팅보드(Cutting Board), 자, 가위와 칼, 접착제등만 준비되어도 기본적인 작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는 각자의 노력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포트폴리오제작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글을 마친다. 이 병 훈 Lee, Byoung Hoon · (주)Site 과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쉽게 익히는 조경설계 프로그램(9) - PhotoLandDesigner 2.0 & PowerPoint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조경업 미래는 있는가(2)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스키장 계획 기본사항 - 미주지역 스키장 사례연구
    겨울이 오면 연중행사 처럼 무거운 스키를 싣고 스키장을 찾아 열심히 가보지만, 많은 인파와 몇 개 되지 않는 스키장 슬로프 탓에 10분을 타기 위해 30분 줄서기를 서너번만 하고나면 오전 또는 오후의 일과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눈정리 후 또 다시 기다려 시도해 보지만 흰눈을 가르며 스키를 타는 시간은 고작 1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아! 슬프다. 우리나라 스키장 여건이여! 이런 환경만을 경험하던 필자가 해외 스키장, 그 중에서도 록키 산맥에 위치한 훌륭한 스키장을 직접보고 스키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기다림 속에 간 스키장은 미국의 콜로라도주에 있는 비버클릭(Beaver Creek), 키스톤(Keystone), 브리큰릿지(Breckenridge) 베일(Vail)지역 스키리조트와 세계 제일의 스키리조트인 캐나다의 휘슬러(Whistler)와 블랙홈(Black Comb)리조트였다. 이 중에서 필자는 미국의 비버클릭(BEAVER CREEK)과 캐나다 휘슬러(WHISTLER)와 블랙 홈(BLACk COMB) 스키 리조트를 정리해 보았다. 먼저 미주지역의 많은 스키인구들을 대상으로 계층별로 잘 조성된 콜로라도 지역 스키리조트 중에 고급화로 성공한 비버클릭 스키리조트부터 살펴볼까 한다. 1. 비버 클릭 스키 리조트 (BEAVER CREEK SKI RESORT) 비버클릭 스키리조트가 있는 콜로라도주는 주도인 덴버(Denver)는 필자도 개인적으로 잠깐 생활했던 곳인데, 이 곳은 미식축구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록키산맥의 만년설과 콜로라도주의 관문인 덴버 공항의 막구조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더 유명한 곳이다. 이 곳에 도착하였을 때 공항 수하물 처리공간에 스키전용 콘베어 시스템까지 도입된 스키어들을 고려한시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펜버공항에서 록키산맥을 끼고 프리웨이를 차로 4시간 정도 가면 비버클릭 리조트의 아름다운 입구가 나타난다. 이제 비버클릭 스키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개요 · 개장년도 : 1980년 12월 15일 · 시설개요 - 베이스 표고 : 해발 2,469m - 정상표고 : 해발 3,488m - 수직적 표고차 : 1,019m - 스키장면적 : 6,576,142㎡ - 스키 슬로프 면수 : 146면 - 가장 긴 슬로프 길이 : 4.5km - 리프트수 : 13기 - 하루스키장 이용객 : 10,000명∼12,000명 ▲ 브릿지를 이용한 IN & OUT 2) 리조트 컨셉 이 리조트 스키장의 첫 번째 컨셉은 차가 없는 리조트(Carfree Resort)요, 내 집같은 리조트이다. 지형을 이용하여 차는 모두 지하로 넣고 지하 주차장에서 곧바로 스키장과 호텔, 콘도와 연결하여 계획하였다. 두 번째 컨셉은 유럽풍의 최고급화 리조트를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건축의 양식을 유럽풍의 건축외형과 높이, 색채 등으로 규제하여 옛 유럽풍의 거리를 재현하여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극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건축물 사이의 보행몰은 시각적 변화를 고려하여 이용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굽은 도로로 조성하였고, 중앙광장에는 아이스 링크 시설을 배치하여 에프터 스킹(스키후 이용행태)을 위한 시설로 활용토록 하였다. 많은 이용자들은 이 광장을 중 심으로 야간 이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주변 상가 활성화로 더 많은 이용객의 소비 욕구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스키 리조트를 활성화와 연계되는 것이다. 또한 최상위계층의 고소비층 고객 유치를 위해 모든 시설은 최고급화 하여 만화나 동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리조트로 계획하였다. 3) 시설물 배치 계획 가. 보행자 몰의 형성 빌리지의 가장 큰 컨셉은 차량동선은 빌리지의 외곽으로 계획하고 빌리지의 중앙은 완전한 보행자 공간으로 계획한 보행자와 차량동선의 분리이다. 즉, 경사를 이용하여 스키리프트 존, 보행자 몰 존, 차량동선 및 서비스 동선 존으로 계획하였고, 서비스 동선 및 차량동선은 경사를 이용하여 건물 1층 레벨로 바로 진입하게 되어 있으며, 주차장 상부는 보행자 몰로 계획되어져 있다. 보행자 몰은 주차장 상부에 온수 파이프 히팅 시스템을 도입하여 눈이 쌓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 깨끗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또한 모든 빌리지의 건물상부는 콘도 및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고 1층은 상가시설로서, 59개 정도의 기념품 및 의류 가게와 23개 정도의 Bar와 레스토랑 등을 유치하여 활기찬 쇼핑몰을 형성하고 있다. 몰의 형태는 관광객의 activity와 community를 활성화하기 위해 S자 모양(snake type)을 계획되어 시각적으로 몰을 길고 흥미있는 공간으로 느끼게 하고 중심에는 Ice Rink를 설치하여 몰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인지할 수 있고 축제의 광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건축물은 유럽형으로 계획하여 유럽의 한 도시의 골목길을 온 듯한 느낌을 가지게끔 설계되어 있다. Ice Rink 지하에는 Art Center가 계획되어 관광객에게 쇼핑몰에서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문화적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쇼핑몰의 끝에는 티켓팅과 인포메이션 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고, 스키장 베이스로의 이동 동선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관광객의 혼잡을 피하고 있다. 현재 쇼핑몰에서의 쇼핑 행태는 after-ski의 대표적 행태로 자리잡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도심의 습지 - 설계 및 성과 : 호주 남부 아들레이드의 Urrbrae 습지 사례
    개요(Introduction) 우수 유출은 전통적으로 폐기물로 인식되어왔다. 종전에 도시 지역에 설치된 배수 및 홍수 방지 시스템은 거의 예외없이 우수를 쓸데없는 것으로 취급하여 가능한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이같은 관례에 따라 도시 지역에서는 습지, 수로, 하천이 "효율적"인 배수로 역할을 해 왔으며 이들의 환경적 가치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염으로부터의 회복 능력을 갖고 있는 습지와 하천의 자연적 기능이 무시되었기 때문에 이들 배수로는 오염 문제를 악화시키고 우수는 폐기물이 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효율적"인 배수로는 홍수의 위협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파이프와 배수로의 네트워크로 형성된 도심지의 집수지는 우수 유출을 가능한한 빨리 주 배수로로 내보내어 피크 유량과 총유량을 확대시켜 홍수의 정도와 빈도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들어서야 비로소 빗물이 폐기물이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같은 사고의 전환은 두가지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 습지와 하천이 보전되고 복원되었을 시에는 오픈 스페이스 네트워크의 중추를 구성하는 지속가능한 서식지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됨. * 홍수 방지를 위해서는 유출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기보다는 집수망(지하 대수층을 포함)을 통해 저류하여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함. 물론 이같은 사고의 전환은 과거의 관례에 역행하고 도시의 우수가 지역사회의 귀중한 자원이라는 완전히 다른 문화의 이해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례 : Urrbrae 습지(An example : Urrbrae Wetland) Urrbrae는 호주 남부 아들레이드시의 동남쪽 8km거리에 위치한 주거 중심의 근교로 연구 및 교육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한 주택들은 평균 700㎡ 넓이의 부지에 지어져 있으며, 농업 및 관련 학과가 전문 분야로서 연구 및 교육 기관인 아들레이드 대학의 Waite 캠퍼스가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CSIRO 토지 및 수질 연구소, Urrbae 농업 고등학교, TAFE 원예 센터, Waite 식물원 (30 헥타르) 등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 작은 저수용 연못의 모습 Mitcham 위원회 (지방 정부), Urrbae 농업 고등학교 (부지 제공), Patawalonga 집수지 위원회 등의 공동 프로젝트인 Urrbae 습지는 실용적인 습지로써 정착 단계 전에 해당 지역에 서식지를 재조성한다. 주의깊게 관리되고 환경적으로 민감한 프로그램을 통해 토착 동식물상이 도입되었으며, 초기의 토목 공사후의 대부분의 이식 및 환경 유지 작업들은 그 지역의 자원 봉사 단체인 "Friends of Urrbae Wetlands (Urrbae 습지의 친구들)이 수행하였다. (그림 1, 2, 3 참조) Urrbrae 습지는 Patawlonga 집수지 관리 위원회의 관할하에 있다. Patawlonga 집수지 관리 위원회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집수지 시설 관리 당국으로 다음의 목표하에 집수지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였다. 1. 수질 - 지역 사회가 안전하게 이용하기에 (레저용 포함) 적합한 수준으로 집수지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유지하고, 해양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감소함 2. 하천 생태/환경 - 수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함 3. 수자원 - 집수지의 수자원이 이용가능 하도록 하며 생태계의 유지 및 지역사회의 평등하고 경제적인 이용을 위해 활용되도록 함 4. 범람 - 집수지의 차원에서 범람원 관리를 조율함 5. 지역 사회의 참여 및 교육 - 지역 사회에 정보를 전달하고 참여를 유도하며 집수지의 관리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유도함 6. 모니터링 및 평가 - 위원회가 프로그램의 효과와 집수지의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모니터링 및 평가 체계를 마련함 7. 통합 - 환경, 경제,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여 위원회의 프로그램이 다른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종합적인 방식으로 전달되도록 함 Damien Mugavin ·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리스본 - 포르투갈의 수도, 대서양을 여는 천혜의 항구도시
    이 도시에 들어서면서 받은 인상은 숨을 쉬듯이 편안하다는 느낌이다. 이 도시의 경관은 숨을 들이마시듯 부풀어오르면서 언덕위로 상승하다가 숨을 내쉬듯 사라져 가는 강물처럼 마지막 여운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런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기본적으로 소박하고 우아한 어쩐지 다른 유럽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도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과 언덕, 얕은 산이 전부였던 이 곳 항구에 도시가 형성된 것이다. 대서양과 접하는 유럽대륙의 서쪽 끝에 둥지를 튼 리스본.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유럽인들은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는 계속되다가 지평선 너머에서 거대한 폭포로 바뀌어 다른 세상으로 떨어진다고 믿었다. 리스본의 중심거리는 리베르다데(Avenida de Liberade)거리. 이 거리는 품발 후작 광장부터 이어지는 폭 90m, 길이 1.2 km의 거리로서 리스본의 상징가로이다. 도로주변에는 은행, 극장, 호텔, 항공회사들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이다. 이 거리는 파리의 상젤리제나 뻬쩨르부르그의 네프스키 거리처럼 넓은 도로이면서 도로중앙에 녹지대를 설치하여 가든 카페(Esplanadas)들이 들어서게끔 하였다. . .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넓은 길을 무단 횡단하여 건너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늘상 불법으로 횡단하는 도로인데도 운전들은 몰던 자동차의 속력을 줄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린다. 아슬아슬함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나 할까? 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다. 리베르다데 거리를 따라 바이샤 지구 쪽으로 가다 보면 어느새 로시오(Rossio)광장에 다다른다. 로시오 광장 중앙에 있는 동상이 돔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우뚝 서 있고, 주변에는 19세기 중반에 종교재판소 자리에 세워진 국립극장(Teatro Nacional) 과 프랑스 분수가 자리잡고 있다. 이 광장 사방으로 도로가 둘러 쌓여 있어서 동상과 국립극장이 고립되어 있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서울 시청 앞 광장이 자동차에 의해 지배되어 시민들이 광장으로 얼씬 조차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꼴과 거의 비슷한 것이다. 광장은 시민의 것.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어야 하고, 예술공연이 항상 일어나 시민들에게 다다가는 공간이 되어야한다. ▲ 벨렘탑. 대항해 시대에 탐험가를 맞이하던 탑 저녁시간의 고요를 오랜만에 누려보면서 우리들이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가 잠시 우리는 파두(Fado)가 들려오는 곳에 이미 들어가고 있었다. 파두.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라는 문화유산. 숙명이란 뜻의 파두.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면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검은 돛배(Barco Negro)라는 노래가 귓전을 스친다. 현지에서 파두를 들으니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파두는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탈리아의 칸쏘네와 같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악의 한 장르이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서정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뱃사람이나 시적 감각이 풍부한 사람들이 만들어 넣은 시에 음을 부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양국가인 포르투갈은 바다를 대상으로 상업이 이루어졌으므로 자연 뱃사람들이나 바다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바다에 머물면서 조국과 가족, 그리고 애인에 대한 갈망, 동경, 향수, 슬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파두를 불렀다고 한다. 파두는 민중의 한을 대변한 음악으로 포르투갈의 민족적 정서를 엿 볼 수 있다. 아침부터 눈부신 지상의 은빛과 맑디맑은 빛이 초록 빛 강에 떨어지는 벨렘 탑과 발견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가본다. 때는 새벽의 어둠을 걷은 신선한 아침이다. 이 탑은 1515년부터 4년 간에 걸쳐 건설되어 대항해 시대에 이 항구를 통해 떠난 탐험가들을 제일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탑이었다.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던 독립운동가, 나폴레옹군에 반항하던 애국자, 그리고 반정부 인사 등이 만조때 물이 들어오면 이 감옥에서 얼굴이 물에 잠기게 되는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원래 이 탑은 선원들의 등대 역할을 하면서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 감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앞의 임페리오 광장을 거쳐 테주 강변으로 나가게 되면 높이 50m의 발견기념비를 만나게 된다.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세워졌다는 이 기념비는 1460년 인리케 항해 왕이 죽은 지 500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원제무 Won, Jaimu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