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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4대강 살리기 생태공학적 접근”
“4대강 살리기”사업에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 필요
지난 3월 6일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회장 정동양)가 주최한 특별세미나 “4대강 살리기 생태공학적 접근”이 서울 코엑스에서 약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5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의 완성을 앞두고 조경 전문가들의 제언과 토론을 통해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의견을 관리 당국에 전달하고자 개최되었다. 행사는 홍덕환 사무관(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의 “4대강 살리기 추진현황 및 계획”에 관한 발표와 김귀곤 교수(서울대)의 “4대강 살리기의 생태복원적 접근”에 대한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김 교수는“우리나라는 유역 단위로 복원 계획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유역별 복원방법으로 계획 및 접근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물의 종류별로 연계시켜 관리해야함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는 정동양 회장(한국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의 “하천 개발에 따른 하도의 변형 및 물순환 교란이 강변 생태에 미치는 영향”, 심상렬 교수(청주대)의 “하천호안녹화를 통한 생태복원”, 손영목 회장((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의 “하천 개발이 어류의 종다양성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 구본학 교수(상명대)의 “하천습지의 구조와 기능 및 생태복원 방안”으로 이루어졌다. 정동양 회장은 유럽의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심상렬 교수는 강의 생태 기능 향상에는 토양복원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땅의 공극과 수분 및 높은 결속력 등으로 보아 장섬유 보강토 공법이 하안 적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손영목 회장은 하상구조가 다양할수록 생물종이 다양하다며, 사행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덧붙여 생태관련 학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본학 교수는 한강 습지를 통해 4대강 살리기의 생태공학적 보전 및 복원의 기본 방향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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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대강 살리기 수생태복원 국제심포지엄
환경부, 한국환경기술진흥원, 수생태복원사업단이 주최하고 강원대학교, 한라건설(주), 신강하이텍(주), 한설그린(주)가 주관한 “2009 4대강 살리기 수생태복원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월 2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수생태복원 정책방향 및 기술사례 등을 가까이서 접하고 교류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계획”이 생태계 건강성 회복으로 가는 기회를 갖고자 기획되었다. 행사는 박종화 교수(서울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전용호 수생태복원사업단장은 개회사에서 “직접적이든 혹은 간접적이든 4대강 사업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업종 간의 긴밀한 토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격려사와 환영사에서 김상일 한국환경기술진흥원장은“다분야 전문가의 참여가 수생태복원을 선진화로 이끈다”고 언급했으며, 김홍두 대표이사(한라건설(주))는 하천 재생기술 발전의 초석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Plenary Session과 2개의 Session, 그리고 종합토론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황순진 교수(건국대)의 진행으로 시작된 Plenary Session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4대강 건강성 추진과 관련한 주요 정책이 소개된 후 일본, 독일, 미국의 하천 복원정책과 자연 재생 현황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이날 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은 여러 분야의 많은 전문가가 모여 토의하고 지역 주민을 비롯한 시민단체들 역시 동참해야만 4대강 살리기가 올바르고 한국적인 수생태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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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서울의 공공디자인 개선을 통한 ‘디자인 서울’ 한 걸음 다가서기
서울시에서는 공공디자인 개선을 통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고, 나아가 ‘디자인 서울’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제1회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실시하였다. 펜스ㆍ벤치ㆍ휴지통ㆍ방음벽ㆍ조명 등 접수된 276점의 작품 가운데 1ㆍ2차 심사를 통해 지난 2월, 총 10점을 선정하였다. 서울에 어울리는 공공디자인을 선별하고, 업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제품의 질을 확보하며, 서울을 비롯한 국내 공공디자인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이번 인증제의 인증마크는 서울상징 BI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 수여될 예정이며, 수여일로부터 2년간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에서는 향후 우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증을 확대하기 위하여 이번에 탈락한 비인증품에 대한 디자인 자문인 ‘디자인클리닉(가칭)’ 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종 선정된 10점의 작품과 심사평을 함께 소개한다. _ 편집자주
펜스오이코스코리아
벤치디자인다다박선후예건산업(주)예건산업(주)
휴지통디자인다다
방음벽퓨어텍인터내셔날(주)
조명(주)수퍼플랫(주)수퍼플랫(주)성훈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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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
지역소식 전달, 우리의 손으로
지난 3월 14일 ‘<환경과조경> 제25기 통신원 간담회’가 2009년의 봄과 함께 파주출판단지내 환경과조경 사옥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 34개 대학의 신임 통신원과 전임 통신원, 환경과조경 및 랜트 주식회사 직원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사회적인 불황임을 감안하여 이전과 다르게 하루 일정으로 행사를 계획하였다. 그러나 짧은 일정임에도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25기 통신원들의 가슴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으리라.
오전 11시, 서울역에 집결한 25기 통신원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탑승하여 행사 장소인 파주출판단지의 환경과조경 사옥으로 향했다. 사옥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는 사옥 야외 테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냈다.
이후 네 조로 나뉜 25기 통신원들은 편집·출판기획실, 총무·관리실, 업무기획실, 인터넷사업부, 디자인부 등을 돌며 환경과조경 사옥을 차례로 견학하였다. 우리가 매달 접하는 월간<환경과조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어떻게 우리들 손에 들어오게 되는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의 일과도 잠시나마 둘러볼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사옥을 모두 둘러본 후, 회의실에 모여 본격적인 간담회 행사를 시작하였다. 남기준 편집장의 사회로 직원소개와 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통신원 임명장 및 기자증은 한정현 통신원(강릉대)을 시작으로 참석한 모든 통신원들에게 박찬욱 사장이 직접 수여하였다. 박찬욱 사장은 “멀리서 간담회 참석을 위해 출판도시를 찾아온 통신원들을 환영하며, 환경과조경> 뿐만 아니라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의 행보도 지켜봐주길 바라며, 지역소식 전달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전하였다. 이어서 발행인 겸 편집인인 오휘영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오휘영 회장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지만 얼마만큼 치열하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러분이 보내는 학창시절을 얼마만큼 알차게 사느냐가 여러분 인생에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중요한 화두들을 던져주었다.
다음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가장 활동을 열심히 한 통신원에게 주는 우수통신원상에 제24기 통신원 기장을 맡았던 김건영 통신원(경희대)이 선정되었으며, 우정상은 제24기 공동기장을 맡았던 최윤경 통신원(서울여대)과 영남지역 기장을 맡았던 손대곤 통신원(계명대)에게 돌아갔다. 좋은뉴스상은 <조경생태시공>지에 “호주의 국립공원 보존활동”에 대한 글을 기고했던 박민정 통신원(순천대) 이 수상하였으며, 지난 한 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호남지역이 우수지역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식행사를 마치고 통신원들과 환경과조경 임직원들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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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왕곡마을
Wanggok Folk Village
고성왕곡(高城旺谷)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 1리에 182,112.7㎡ 면적을 가진 양근(陽根)함씨와 강릉(江陵)최씨의 동족부락으로, 고려말 두문동 72인 중의 한 명인 홍문박사(弘文博士) 함부열(咸傅烈)의 자손인 함치원(咸致遠)이 입향한 이후, 19세기를 전후하여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집촌을 이뤘다. 입지적 측면에서 보면, 오음산, 두백산, 공모산, 순방산, 제공산 송지호 등의 주변 봉우리와 호수를 중심으로 성황당, 비보숲, 주거지, 경작지 등에서 음양의 대칭성 및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지형적·환경미학적으로 연계시키면서, ���현재 47동의 민가와 6동의 공공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2001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왕곡마을은 강원도 동해안 송지호에서 0.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취락을 이루고 있는 전통마을로,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 등의 집성촌으로 고려말 함부열이 조선왕조의 건국에 반대하여 간성(杆城)에 은거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양근 함씨로 본관을 잠시 바꿔 살았는데, 그 후 그의 차남인 치원이 이주해 자리를 잡고 마을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후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마을이다. 19세기를 전후하여 건축된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집촌을 이루어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는 적동마을을 연결하는 안길을 축으로 윗마을에는 양근 함씨, 아랫마을에는 강릉 최씨를 중심으로 하는 동족마을을 이루고 있다.
立地 _ 왕곡마을은 풍수형국상 행주형(行舟形)으로 주거지를 경사지에 위치시켜, 물은 모두 마을 밖으로 흘러나가며, 마을 뒤의 서낭당이 뱃머리에 해당된다. 주산인 오음산(五音山)이 북현무를, 좌측산인 두백산(頭伯山)과 공모산(拱帽山)이 좌청룡을, 우측산인 순방산(脣放山)과 제공산(濟孔山)이 우백호를 이루고 있어 마을의 위요감을 형성한다. 또한 앞쪽으로 멀리 펼쳐진 안산인 호근산(湖近山)이 남주작을 이루고 있고, 그 앞에 송지호가 펼쳐져 개방적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마을전체의 경관구조는 폐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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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3)-설계분야,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찾다!
경제전반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설계분야는 기실 불황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 1회에서의 체감경기지수 진단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한쪽에선 오히려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일이 많아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마저 들려온다. 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민간건설시장 위주로 사업을 꾸려온 소규모 사무소들의 경우 시장 위축에 따른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못해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나, 설계시장 전반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한 중견 설계사무소의 대표는 경기 침체기에는 민간 소비 시장은 위축되지만, 정부주도의 기반시설확충사업은 상대적으로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민간 아파트 조경시장 물량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지만 조경설계 시장을 전체적으로 볼 때 신도시나 뉴타운, 공원, 하천정비사업 등 공공사업의 규모가 훨씬 크고 물량 또한 적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영역이 골고루 다각화 되어 있는 설계사무소의 경우 별다른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리어 불황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를 걸러낼 수 있으니 거꾸로 생각하면 불황이 업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즉,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관점에서 기회로 이용할 줄 아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열쇠는 기업 내부에 있다고 한다. 무너지는 기업들은 다만 그것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데…, 그래서 조경설계분야가 이 난관을 극복할 열쇠는 무엇인지, 나아가 미래를 밝혀줄 우리 내부의 잠재력은 무엇이 있을지, 몇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중략)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진부하지만‘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위기의 이면에는 기회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의 현실은 치열하지만 그와 동시에 미래를 위한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조경설계분야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불황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도 일하기에는 충분한 물량이 있다고 해서, 아직은 국내시장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어차피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해서, 굳이 사회와 소통하지 않아도 망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여기서 가만히 안주해 있는다면 조경설계분야에 보장된 미래는 불투명하다.
“어설프게 행동하는 것, 주저하는 것, 그리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로알 아문센『, 아문센 마인드』중에서
모든 분야가 불황에 힘겨워할 때 그나마 불황을 덜 느끼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분명한 행운이다. 이를 잘 활용해 조경분야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경설계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은 무엇인지에 대한 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기존의 조경영역으로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지속적 조경의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조경분야에 새로운 추진력과 활기를 불어넣기 위하여는 기존의 영역에 더하여 이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인 기후변화, 녹색성장, 녹색인프라, 국토경관, 도시경쟁력, 도시를 만드는 조경, 장소성, 명품경관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시대를 앞서 나가야 하겠습니다. 조경분야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방향정립을 통하여 조경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임승빈, 한국조경신문 제38호. ‘새로운 성장동력 확립하는 해가 되기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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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설계사무실과 카페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바람 부는 날엔 사무실 앞 조그마한 마당 한 켠의 대나무 소리와 창밖에 걸린 풍경의 경쾌한 울림소리에 자연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여기에 아래층 카페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선율과 그윽한 커피향에 흠뻑 취해 감상에 젖어들 수 있는 곳. 바로 약 1년여 전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안스디자인의 사무실이다.
안스디자인은 최근 사무실 1층 공간을 직원들에겐 자연을 닮은 설계를 추구하는 조경인으로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삭막한 도시환경에 지친 도시민들에겐 자연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고자 Allee라는 이름의 카페로 꾸몄다. Allee는 불어로 가로수가 있는 골목길, 산책로를 뜻하는 말로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자연을 꿈꾸는 공간이 되게 하고자 한 안영애 소장의 작은 소망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_편집자주
과연 우리는 진정한 환경디자인의 주역인가?
녹지가 풍부한 쾌적한 도시, 인간친화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환경, 우리의 자연, 인문환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환경설계를 추구하면서도 정작 집, 사무실의 환경은 어떠할까?
1평, 0.1평의 공간에서도 우리는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공간에 환경적, 사회적 책임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어느 CG회사를 방문했을 때 책상 위에 만든 한 접시의 수경식물, 자그맣다 못해 앙증맞은 야생초를 보면서 우리 조경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양적, 질적으로 어떻게 자연을 만들고, 느끼면서 환경을 설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리적으로 널찍한 사무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땅 냄새, 바람소리, 눈 내리는 소리, 낙엽 떨어지는 모습 등 자연을 느끼고자 예건산업(주) 노영일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비가 올 때면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바람 부는 날이면 사무실 한편에 심겨진 대나무에서 후드득거리는 빗소리, 글자 그대로 우후죽순을 절절히 느끼는 봄의 대나무 새순, 창가 풍경의 딸랑거리며 내는 경쾌한 금속성 소리, 눈이 내리면 직원들과 함께 눈을 치우는 등 바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도시경관에서 문제가 되는 간판을 전체 건물매스에 맞게 단순하고 아름답고 자극적이지 않은 색으로 만들고, 친환경적인 LED조명으로 에너지절감을 실천하고 외벽에 내구성이 있는 부분 조명등을 설치함으로써 도시야간경관을 고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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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호
배경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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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민속마을
외암민속(外岩民俗)마을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서남쪽 산록부에 위치한 예안 이씨 동성(同性)부락으로 16세기 중반 이사종이 처향 입향한 이후 외암 이간(李柬; 1627~1727)으로 이어지면서 외손봉사(外孫奉祀) 관행과 마을 입지에서의 음양의 대칭성 및 기와집과 초가, 마을숲과 농경지, 뒷동산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면서, 현재 고가옥 21호, 초가 8호 등이 위치하고 있다. 2000년 1월 7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외암마을이 형성된 최초의 시기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역사적으로 확인가능한 마을의 첫주인은 진한평(陳漢平)으로, 골말 즉 열승쟁이에서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였으며, 예안 이씨가 입향한 것은 16세기 중반 이사종(李嗣宗; ?~1589) 대이다. 이사종은 선조조에 별제를 지난 인물로, 평택 진씨와 결혼하면서 골말에 살기 시작하였고, 아버지 연(挻)의 묘소를 송악의 사기소리에 정하면서 외암리에 터를 잡았다. 이후 예안 이씨 문중은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의 한 사람으로 호서사림파의 학맥을 계승한 외암 이간을 배출하였고, 이 시기에 종족마을을 이루었다. 이후 자손이 번성하여 문·무과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였으며, 특히 19세기에는 고위관직에도 진출시켰는데, 이때 불린 택호가 현재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외암마을은 일제강점기와 농지개혁, 한국전쟁기를 거치면서 마을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외형적으로 수평적 주민관계가 형성되었다.
立地 _ 외암마을은 충남 공주시 유구읍과 아산시를 남북방향으로 잇는 39번 국도변에 위치하며, 풍수지리상 차령산맥의 광덕산에서 뻗어나온 설화산이 주산(主山)이고, 설화산과 외암선생 묘소사이의 능선부가 마을의 우백호이며, 마을 남쪽 열성지기들의 능선부가 좌청룡이다. 동구(洞口)는 서쪽의 역촌(송학면의 면소재지)을 향해있다. 또한 마을에는 느티나무제와 솟대 및 장승제, 달집태우기, 기우제 같은 민간신앙, 그리고 연엽주 같은 식문화, 아름다운 경관으로 회자되는 외암 5山과 5水, 8景이 전승되고 있다. 한편 설화산 넘어 반대편 자락에는 조선초 청백리로 이름난 맹사성의 고택인 맹씨행단(孟氏杏壇)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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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2) - 조경업,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등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으며 또 다시 외환위기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연일 줄을 잇는 등 국내 경제 역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런 위기설은 곧바로 내수 경제의 위축 및 부동산 경기의 급냉으로 이어졌고, 대규모 주택 미분양 사태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를 불러왔다. 당연 국내 건설업의 하나이자 구조적으로 건설사 의존도가 높은 조경분야 역시 어려움에 봉착하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3/4분기 이후 들려온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설 속에 설마 했던 조경분야에도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몇몇 설계사무소의 감원설과 감봉설은 급기야 실제 상황으로 드러났고, 무급휴가 제도를 도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분야 내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시공분야는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인한 수주물량의 감소와 과다 경쟁으로 인한 불안한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설계분야도 마찬가지로 시공분야의 불확실한 현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러나 의외로 해답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적절한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그것.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겪었다. 그 이후로 10여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다시금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우리 사회 곳곳에 끼어 있는 거품은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암적 존재다”라는 이른바‘거품망국론’을 들어 체질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의 CEO들 또한 2009년 신년사를 통해 ‘구조조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조경분야는 어떠한가? 조경분야는 주택건설 등 민간건설시장의 호황으로 지난 10년 사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눈부실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말하면 타분야가 각고의 인내로 체질개선을 이뤄온 동안, 조경분야는 당장의 눈앞에 이익을 좇아 배불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 사이 체질개선의 기회를 상실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쉽게 제거하기 어려운 거품에 취해버려 있는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에 조경분야의 경쟁력 확보 및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거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IMF시대 이후 변화된 조경분야의 여러 가지 상황 및 키워드들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