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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신라 삼층석탑 비롯, 다양한 석물의 매력
    30여년 동안 석물 수집한 개인 소장가의 콜렉션 들여다보기 돌은 그 형상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기원전 1500〜400년대에 건립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영국 스톤헨지나 신라 혜공왕 10년(774년)에 완공된 석굴암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그 신비스러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풍화되어 변화하기 때문에, 영원불멸한 것도 아니다. 어쩌면 영원하지 않으나, 영겁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데에 돌의 매력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소개하는 통일신라 삼층석탑, 고려 삼층석탑과 부도를 비롯한 20여점의 석물들은, 지난 30여년 동안 돌의 매력에 푹 빠져 전국을 돌아다니며 석물을 수집한 한 개인 소장가의 콜렉션이다. 석물은 전통적인 조경공간은 물론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정원, 개인 정원 등에 첨경물로 많이 활용되고 있기에, 소장자에게 협조를 구해 대표적인 석물 20여점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지면으로 소개한다. 시대별 석물의 특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고, 쉽게 지나치기 쉬운 석물의 매력을 새롭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천년이 넘도록 조형미를 간직하고 있는 석물에서, 그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했을 석공의 숨결을 느낀다는 소장자는, 보관 장소 등의 문제로 일부 석물은 자신보다 더 아껴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참고로, 석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은 석물 전문가인 소장자로부터 제공 받았음을 밝혀둔다. 통일신라 삼층석탑 상륜부를 제외한 높이가 약 2m 60cm에서 2m 80cm 정도의 소탑인데, 오래된 탑에 상륜부가 없는 것은 대부분 당연시된다. 이 탑의 하대석은 1m 13cm의 방형으로 정사각형이다. 1석으로 곱게 이루어져 있으며, 받침 부분은 역원호(逆圓弧)로 다듬어져 있다. 갑석(기단부 덮개돌)은 1m 16cm의 정사각형으로 1석으로 되어 있는데, 하대석보다 약간 크고 엷어서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갑석은 제1탑신을 올리기 위한 받침대를 조성하고 있는데, 받침은 2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단은 원호형(圓弧形)이고 제2단은 방형이다. 이 탑신 받침은 당연히 갑석과 1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1, 2, 3층 모두 평박(平薄)하여 경쾌한 감을 준다. 낙수면(落水面)의 곡률(曲率)이 아름답고 전각(轉角)의 반전(反轉)이 역시 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추녀는 모든 신라탑이 그러하듯이 일직선으로 뻗어 의연함을 느끼게 한다. 추녀 밑에는 눈에 잘 뜨이지 않으나, 낙수홈이 마련되어 있다. 옥개 받침은 제1, 제2옥개는 4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3옥개는 3단으로 되어있다. 통일신라 말기에 접어들면서 옥개 받침은 5단에서 4단으로, 그리고 3단으로 축소되는 경향이었고, 소탑인 경우에 제일 작은 제3옥개는 받침을 줄이는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탑의 제3옥개에는 상륜부를 지탱했던 철간(鐵竿)이 박혀있던 구멍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이 탑은 안타깝게도 기단부의 면석(面石), 속칭 병풍석 부분이 없어졌다. 이 부분은 후대에 만들어져 보완되었다. 그러나 이 탑의 조형양식이나 규모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의 탑이 분명하고 탑 전체의 조형감각이 황금율을 이루고 있어서 참하고 아름다운 탑이다.
  • 조경의 정의 및 (사)한국조경학회지 제호 개정 토론회
    ‘조경’과 ‘Landscape’의 경계에서 조경 정체성 찾기 1973년에 국가정책적으로 조경 전문분야가 도입된 이래 조경의 함의는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그리고 지식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혼성과 융합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현시대 조경은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선택지 위에 서있다. 지난 10월 9일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조세환)는 “조경의 정의 및 한국조경학회지 ‘제호 개정’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37년의 한국조경 역사에서,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조세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경이 단순히 나무 심는 분야로 축소ㆍ왜곡되어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조경이 경관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시행되고(경관법) 있으며, 공원이 법적으로 건축분야의 일이 되어버리고 있다(건축기본법). 동시에 도시공원이 숲으로 변형되어(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조경의 본질을 차지하는 환경(생태)디자인이 조경과는 또 다른 분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회에서는 조경분야에서 경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다”고 하였다. 따라서 “오늘 토론회는 단순한 제호 변경을 넘어 조경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조경의 패러다임과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토론회 개최의 배경과 당위성을 역설하였다. 특히 조경기본법 제정과 관련하여 “조경의 정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후학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지 않는 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용훈 위원장(환경조경발전재단 조경기본법 추진소위원회, ((주)그룹21 대표)은 조경의 어원과 사전적 정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제발표를 시작하였다. 이후 ‘조경의 용어 탄생’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에서 ‘조경(造景)’이란 용어는 오휘영 명예교수(한양대, 환경과조경> 발행인)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Landscape Architecture’를 ‘조경’으로 번역하여 브리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도입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청와대 조경담당 비서관 직제 신설을 비롯하여 한국조경학회의 설립,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신설 등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조경의 정착과 확립에 대해 서술하였다. 이어서 이위원장은 1950년 미국대학사전, 2006년 임승빈 교수(서울대)의 정의, 2006년 ASLA의 정의를 짚어보며 조경의 학술적 정의 변천에 대해 발표했다. “현행법상 건축법에서만이 조경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건설산업기본법상 조경공사는 시대와 환경, 그리고 필요성에 따라 그 내용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법령상 조경의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조경사회 회보 제59호에 실린 오휘영 명예교수의 인사말, “우리 이름은 조경”의 내용 중 “우리의 명칭인 ‘조경’의 유지는 장기적으로 분야의 고유영역과 권익을 보존해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요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을 통해 밝힘으로써 ‘조경’의 용어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역설하였다. 한국조경학회지의 제호에 대해서는 한자를 반드시 첨가하여 국어, 영어, 한자 모두를 병기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유직 교수(부산대)는 학회 회장단 및 집행부 자체 의견수렴 결과 도출된 두 개의 대안을 중심으로, “한국조경학회지 조경 or 한국조경학회지 랜드스케이프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앞서 “건축분야 일각에서 사용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건축(Landscape Architecture)’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교수는 “건축분야에서 건축물 외부환경에 대해 성찰하게 되었고, 건축의 공공성에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본 용어가 등장하였다”고 말하며 ‘랜드스케이프 건축’이 대두된 배경을 설명하였다. 건축분야에서‘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담론 속에서 이루어진 조경적 성과에 대해 호도를 하며‘랜드스케이프 건축’을 부각시켰다고 전하고, 이는 조경의 무지, 또는 무시에서 이루어진 행위라 강조하며 외부로 향해 조경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Landscape planning’을 ‘조경계획’이라고 해석했던 그동안의 번역에 대해 “부분영역의 독립화로 조경학 본연의 내용적 층위가 옅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였다. 더불어 “통합적 시각(경관ㆍ과학ㆍ예술을 아우르는)에 대한 순발력을 길러야 한다”며 복합적 함의를 가지고 랜드스케이프(Landscape)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경학회지: 조경> _ 이미 학문적 용어로 정착되었으며,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용어로서 조경을 제호로 사용하여 용어 정착의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1안으로서 <한국조경학회지: 조경>을 제안했다. <한국조경학회지: 랜드스케이프 연구> _ Landscape는 어원상 표피, 외관을 의미하는 Landskip과 기반, 생태, 환경 등을 의미하는 Landshaft 모두를 의미하고 있다. 현재 조경이 다루는 경관계획 및 환경생태계획 등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용어로서 Landscape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하며 <랜드스케이프 연구>를 2안으로 제시했다.
  • 김포 장릉
    김포 장릉(金浦 莊陵)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산 141-1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고, 면적은 522,297㎡(약 157,995평)으로, 조선 제16대 인조의 아버지 추존왕 원종(1580~1619)과 어머니 인헌왕후 구씨(仁獻王后 具氏, 1578~1626)의 쌍릉(雙陵)으로 조성되었으며, 추존왕릉 조영의 전형으로서의 가치 및 능침, 석물 등의 능의 상설 및 정자각, 비각, 수복방, 지당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70년 5월 26일 사적 202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인조의 부왕 정원군(定遠君)이 광해군 11년(1619)에 서거하자 양주 곡촌리에서 장사지냈던 것을 인조 5년(1627) 8월 27일에 김포현 성산(城山)으로 천장하고 인조10년(1632)에 정원군을 원종으로 추존하면서 능호를 장릉이라 고치고 이에 따라 흥경원의 조성 당시 왕의 예로서 하지 않았던 석물(石物)을 왕릉제로 개수하였다. 이후 1969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하여 재실 남쪽에 저수지를 준공하였고, 1970년 사적 제202호로 지정된 이후 조경정비 등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제향일은 양력 10월 5일이다. 立地 _ 장릉은 김포시청의 남서쪽 약 1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계는 북성산을 중심으로 한 계곡에서 발원된 이후 2개의 수계로 나누어진다. 능 우측 수계는 장릉 연지를 거치지 않고 서측으로 흘러 장릉저수지로 유입되며, 능 좌측 수계의 명당수는 홍살문 앞 금천교를 통과해 우측 수계와 합류하여 연지로 유입되어 출수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주변환경으로는 북쪽으로는 사우동, 남쪽으로는 인천시 계양구 오류동, 동쪽으로는 고촌면 풍곡리, 서쪽으로는 인천시 서구 검단2동이 인접하고 있다. 또한 장릉저수지의 서쪽으로 장릉의 원찰인 금정사(金井寺)가 위치하고 있다. 空間構成 _ 1)配置形式장릉은 능의 공간위계를 따라 진입공간, 전이공간, 능침공간으로 구분되며, 능침, 정자각, 홍살문이 일직선상으로 남쪽을 향하여 배치되어 있다. 이에 진입공간은 홍살문 밖의 공간으로 금천교와 재실, 연지가 해당되며, 전이공간인 홍살문과 정자각 사이에 참도(參道), 배위(拜位), 수복방(守僕房), 비각(碑閣)이 위치한다. 정자각을 지나 낮은 언덕에 조성된 능침공간은 2기의 봉분을 중심으로 곡장(曲墻)내에 석양(石羊)과 석호(石虎) 그리고 능전(陵前)에는 혼유석(魂遊石), 망주석(望柱石), 문석인(文石人), 무석인(武石人), 석마(石馬) 등이 위치하는 바,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릉의 능침방향은 계좌정향(癸坐丁向, 북북동에서 남남서향)의 쌍릉으로 병풍석을 양릉(兩陵) 모두 세우지 아니하고 능침 아래로 얕은 호석(護石)을 둘렀으며 난간석 또한 설치하지 않았다. 각 능 앞에 혼유석 1좌씩 모두 2좌가 있으며 그 동서 양측에 망주석 1쌍과 양릉의 밖으로 양석(羊石)과 호석(虎石)각 2쌍을 교호배치하였으며, 그 밖으로 삼면의 곡장이 있다. 병풍석과 난간석을 설치하지 아니한 것은 추봉(追封)한 다른 왕릉의 전례에 따른 것이며 석물만을 왕릉으로 개비(改備)하였기 때문이다. 중계엔 문석인 1쌍과 마석 1쌍을 상면 설치하고 중앙에 팔각형장명등 1좌가 있다. 하계엔 무석인과 마석 각 1쌍이 문석인과 같이 설치되었다. 능원 아래에 정자각이 있으며 정자각 동측에 비각이 있다. 비각 아래에 수복방이 있으며 정자각 남측 참도가 시작되는 곳에 홍살문이 있다. 홍살문으로부터 남측 아래로 내려오면 재실이 있고 재실 서남측에 연지(蓮池)가 위치하고 있다.
  • (사)한국조경학회-순천시 업무협약 체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협력체계 구축하기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노관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아 도시의 구조를 생태적으로 건강하도록 재편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도시들의 신 성장모델이자 세계적인 선진 녹색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품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바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오는 2013년 유치가 확정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8월 27일에는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조세환)와 MOU를 체결하고 상호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생태수도의 완성,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시는 오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국제정원박람회로 기록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를 개 최함으로써 순천만과 더불어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원박람회 개최는 크게 3가지의 전략적 목표가 있다. 첫째는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완충지역으로 생태적인 정원박람회장을 조성하여 순천만으로의 도시 팽창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이고, 둘째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순천만 관광객들을 정원박람회장으로 유도함으로써 천혜의 순천만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자연정원(순천만)과 인공정원(정원박람회장)이 융합된 새로운 정원문화를 제시하여 정원을 통해 도시를 재생하는 녹색성장형 지역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그것이다. 오는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개최될 정원박람회는 순천도심과 순천만 상류 사이의 1,527천㎡의 부지에 직접사업비 966억원과 연계사업비 615억원을 포함 총 1,581억원을 투입해 세계정원, 습지정원, 테마정원, 수목원 등 대규모 자연친화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박람회장 내에 저류지 정원을 조성해 상습침수지역인 이 일대의 침수문제를 해결하는 등 정원이 도시문제 해결에 직접 작용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경을 만나다 한편, 순천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8월 27일 (사)한국조경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MOU체결식에는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 노관규 시장(순천시)을 비롯하여 (사)한국조경학회의 양홍모 수석부회장, 김덕삼 상임이사, 이유경 상임이사, 조남훈 상임이사,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의 윤상준 사무국장 등 조경계 인사들이 참석하였고, 순천시의 양복완 부시장, 정병회 시의원, 양동의 정원박람회추진단장, 박용호 기획재정국장, 최덕림 경제환경국장, 방우원 도시건설국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MOU 체결에 앞서 노시장은 “도시의 미래모습을 꿈꾸는 새로운 시도로서 정원박람회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가능하다면 처음 열리는 행사이지만 전 세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조경분야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미래도시의 모습에 있어서 생태와 문화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순천시가 이를 시범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어서 (사)한국조경학회의 조세환 회장은 “순천의 정원박람회 개최는 조경분야에도 큰 의미가 있으며, 순천의 정원박람회는 진정한 녹색성장의 본질에도 밀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녹색성장의 본질에 대해 “도시적 맥락에서 도시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결국 도시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조경학회는 순천시의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술과 학술적 접근을 비롯해 정책적인 지원에 이르기까지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세계평화의 숲 2구역
    정부, 기업,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참여ㆍ생태ㆍ문화의 숲 우리나라 최대의 관문인 인천 영종도(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2746-4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평화의 숲은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광역시 중구청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과 지역주민들에 의해 조성된 곳으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0년간, 총 3단계를 거쳐 조성된다. 이 중 1단계에 해당되는 2구역의 준공식이 지난 7월 28일에 열렸다. 1단계, 총 30억원의 사업비 중 산림청 20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 9억원, 기업 1억원을 지원받았으며, 계획 및 운영 전반은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참여 및 홍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행정 지원 및 유지관리는 인천광역시 중구청에서 맡는다. 기업 및 시민과 자원활동가 등의 기부와 조성과정 참여, 봉사활동 등을 통해 조성되는 ‘세계평화의 숲’이 총 면적 452,664.7㎡ 중 247,329.4㎡에 해당하는 1단계, 2구역 공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 7월 28일, 세계평화의 숲 내 관리사무소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지역 주민과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광역시 중구청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현장 라운딩을 통해 공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생명의숲국민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조연환 대표(전 산림청장)는 인사말을 통해“시민과 기업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세계평화의 숲의 1단계 준공을 축하하며, 앞으로 진행될 2, 3 단계 공사도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향후 세계평화의 숲의 이용과 여러 프로그램 진행을 주도할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세계평화의 숲 사람들’ 1기와 2기의 발대식도 함께 열려 진정한 의미의 시민의 숲으로서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세계평화의 숲 조성을 이끌고 있는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은 숲을 만들고 가꾸어 보다 깨끗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태동한 숲전문 시민운동단체이며, 1998년 창립 이래 죽어가는 숲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숲가꾸기운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숲문화운동, 도시숲운동, 농산어촌보전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숲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민과 주민이 함께하는 ‘참여의 숲’, 생태적으로 건강한 ‘생태의 숲’, 전통과 다양성이 공존하는‘문화의숲’을 추구하고 있는 세계평화의 숲은,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전통숲으로 조성되어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평화 정착의 염원을 담은 숲이다. ‘공존(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숲 만들기)’, ‘공생(지역주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세계의 숲 만들기)’, ‘조화(향토와 이국이 조화로운 미래형 전통숲 만들기)’, ‘전통(천연기념물 후손목을 가꾸어 전통숲 만들기)’, ‘상징(한국전통의 숲으로 세계의 숲 만들기)’, ‘생태(습지환경보전 건강한 생태숲 만들기)’를 조성방향으로 하여 자연이 살아 숨쉬는 도시숲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11월 세계평화의 숲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으며, 각종 나무심기 행사 개최, 주민한마당(사업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어 2007년 12월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실무협의회를 운영하였으며, 앞에서 언급한‘세계평화의 숲 사람들’이라는 자원활동가를 육성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숲 조성 프로그램’은 지역주민과 시민이 참여하여 숲을 만드는 것으로 봄, 가을 나무심기와 야생초화류 심기 등의 활동을 펼치며, ‘교육 프로그램’은 숲을 아끼고 지키는 활동가를 양성하면서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으로 시민생태강좌와 생태해설가 양성과정으로 나뉘어진다. 또한‘문화프로그램’은 밤의 소리 축제와 각국 동전 벽화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알리고 세계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제공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 태ㆍ강릉
    태ㆍ강릉(泰ㆍ康陵)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313-19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약 31만평(1,056,352㎡)으로, 조선 제11대 중종(中宗)의 두 번째 비인 문정왕후 윤씨(文定王后 尹氏)의 ‘태릉(泰陵)’과 조선 제13대 명종(明宗)과 인순왕후(仁順王后)의 쌍릉(雙陵)인 ‘강릉(康陵)’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릉 조영의 전형으로서의 가치 및 능침, 석물 등의 능의 상설 및 정자각, 비각, 수복방, 수라간, 홍살문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70년 5월26일, 사적 201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문정왕후가 1565년 4월 7일 창덕궁 소덕당에서 승하한 후, 시호를 문정(文定)이라 하고 무덤의 이름을 ‘신정릉(新靖陵)’이라 하였다가 곧 ‘태릉(泰陵)’으로 고치고, 1565년 7월 15일 양주 노원면 대방리 임좌병향(壬坐丙向(북서에서 남동향)) 언덕에 단릉(丹陵)으로 예장하였다. 또한 1567년 6월 28일 명종이 경복궁 양심당(養心堂)에서 승하한 후, 선조 즉위년 1567년 7월 묘호(廟號)를 명종(明宗)이라 하고, 무덤의 이름을 ‘강릉(康陵)’이라 하여 1567년 9월 22일에 양주 노원면 대방리 임좌병향의 금산(金山) 언덕에 조영하였으며, 인순왕후의 경우 1575년 1월 2일 창경궁 통명전(通明殿)에서 승하 후 시호를 인순(仁順)이라 하였고 1575년 4월 28일에 강릉에 쌍릉(雙陵)으로 조영하였다. 한편 태ㆍ강릉은 1565년 조영된 이래로 한국전쟁 당시 태릉의 정자각(丁字閣)이 파손된 것을 1995년 복원하였고, 1970년 재실(齋室)이 낡아 없어진 후 현재 수영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태릉선수촌, 육군사관학교가 능역을 잠식해 사용하고 있다. 立地 _ 태·강릉은 불암산(佛巖山(표고 509m))을 주산(主山)으로 하여 남쪽으로 뻗은 능선 허리 해발 50m 부근에 남동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강릉은 태릉 능침에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1km 뻗어나간 남동방향에 능침이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인 묘(卯)에서 맥이 입수3하고 있다. 주변환경과의 관계에서 보면, 태·강릉 일원의 하천으로 서부 저지 한천(漢川)이 남류하며, 서쪽의 우이천과 동쪽에서 서류하는 당현천(堂峴川), 태릉천이 중랑천 수계의 일부를 이루며 지형적으로는 동부 산지, 서부 구릉지의 형태로 태백산맥 철령부근에서 갈라져 서남주(西南走)하는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일부에 잔구성(殘丘性)산지이다. 현재 태·강릉 전면에는 경춘선과 화랑로가 지나가 고있으며, 도로를 중심으로 도시화를이루고있다. 空間構成 _ 1)配置形式태·강릉은 능의 공간위계를 따라 진입공간, 전이공간, 능침공간으로 구분되며, 홍살문, 정자각, 장명등, 상석, 봉분이 공간축을 이룬다. 진입공간은 홍살문 밖의 공간으로, 금천교와 재실(현재 소실되어 사라짐)이 해당되며, 전이공간에는 홍살문과 정자각 사이에 참도, 신도, 어도, 판위, 수복방이 위치한다. 능침공간에는 사초지 위의 봉분 주위로, 곡장, 명등석, 난간석, 혼유석, 망주석, 병풍석, 문석인, 무석인, 석마, 석호, 석양이 위치한다.
  • 종묘
    종묘(宗廟)는 서울시 종로구 훈정동 1-2번지에 위치한 면적 약 220,113㎡(6만6천여 평)의 유교사당으로 태조 4년(1395), 선조 41년(1608)에 창건·재건되었으며, 태조 이성계의 4대조(목조, 익조, 도조, 환조) 신위 및 역대 왕 가운데 공덕이 있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국가의 신전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현재는 정전, 영녕전, 망묘루, 공민왕 신당, 배향 공신당, 칠사당, 향대청, 전사청, 제정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63년 1월 18일, 사적 125호로 지정되었으며,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종묘의 조영은 중국의 주례고공기(周禮考工記)의 “좌조우사면조후시(左祖右社面朝後市)”를 따라 배치되었으며, 태조 3년(1394) 12월에 조영되기 시작하여 태조 4년(1395) 9월에 이루어졌다. 그 후 태종 7년(1407) 2월에는 종묘 남측에 인위적 조산을 하고, 태종 9년(1409) 조산을 정비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태종 14년(1414)에는 종묘 전역에 축석을 하였고, 세종 3년(1421)에는 종묘 서측으로 조묘인 영녕전(永寧殿)을 건립하였다. 선조 25년(1592)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종묘의 역대 선왕의 위패를 받들고 서경으로 몽진하였으며, 종묘경내는 왜군에 의해 불태워졌다. 영조 2년(1726)에는 정전 4칸을 증축해서 15칸으로 넓히고, 정조 2년(1791)에는 공신당을 재건하였다. 헌종 2년(1836)에는 정전 2칸을 다시 증축하여 17칸으로 넓히고, 그 후 영녕전을 증ㆍ개축하여 본당 4칸, 동서 4칸씩의 협실을 달았다. 현재의 정전은 19실 19칸이고, 영녕전은 16실 16칸으로 헌종대 이후 증축된 것이며, 정전에는 태조를 비롯한 공덕이 있는 왕과 왕비 및 순종황제의 4대조, 49위를 모시고 있고, 영녕전에는 정전에 모셔지지 않은 왕과 왕비 및 추존왕과 그 왕비, 그리고 순종황제의 황태자였던 영왕(英王)등 34위를 모시고 있다. 또한 정전 남쪽으로는 역대의 공신 83위의 위패를 모신 공신당이 있다. 소장 문화재로 정전(국보 제227호), 영녕전(보물 제821호), 종묘제례악(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가 있으며,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立地 _ 종묘는 응봉과 창덕궁을 거쳐 내려오는 산줄기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 20~45m의 표고차를 가진다. 창덕궁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내백호(內白虎)와 내룡(內龍)의 산세는 정전과 영녕전을 위요하고 있는 한편 두 구릉 사이에는 정전앞을 지나 남으로 명당수가 흐르고 있다. 이러한 입지는 왕궁과는 다른 풍수상의 원칙에 기초하며, 이는 전체 배치의 축을 통일시키지 않고 각 건물별 개별 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주요 건물들은 자연스레 북동에 기대어 서남향을 마주해보는 임좌병향(壬坐丙向)을 취하고 있다.
  • 고려대 그린캠퍼스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화석연료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이 제시되면서 이에 뜻을 함께하는 대학들이 모여 전국적으로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고려대는 ‘차 없는 캠퍼스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지하광장을 조성하면서 주차공간을 지하화하는 작업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으며, 건물 내 옥상정원을 도입하여 녹지공간 확충 및 에너지 절감효과를 실현하는 등 그린캠퍼스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린캠퍼스 운동은 대학 캠퍼스 내의 환경 개선과 자원 절약을 실천하여 녹색성장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린캠퍼스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는 지난 2009년 5월, 전국 28개 대학교에서 참여한 ‘그린캠퍼스 총장선언대회’에 동참하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의 역할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정부부처와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캠퍼스 조성, 지속가능발전 관련 과목 확대와 지역사회 녹색문화 확산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동 캠퍼스는 크게 인문ㆍ사회계 캠퍼스, 자연계 캠퍼스, 녹지 캠퍼스 등 3구역으로 나뉘어진다. 이중에서 녹지 캠퍼스의 경우 고려대학교 병원 건물 등 몇몇 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녹지로 조성되어 있으나, 자연계 캠퍼스와 인문ㆍ사회계 캠퍼스의 경우 다수의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의 많은 부분이 인공지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캠퍼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광장(인문ㆍ사회계 캠퍼스)과 하나스퀘어 광장(자연계 캠퍼스)은 강의실과 열람실, 주차장 및 각종 편의시설들을 지하에 위치시키고 지상으로는 녹지를 조성하여 그린캠퍼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자연계 캠퍼스에는 시설확충과 녹지의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하나스퀘어 광장이 조성되었다. 하나스퀘어 광장 역시 주차장 및 각종 시설물을 지하로 위치시켜 지상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친환경 캠퍼스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 이외에는 특색이 없던 중앙광장과는 달리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하여 2007년에는‘한국건축문화대상’과‘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하나스퀘어는 지하공간이지만, 지하공간에 대한 기피현상을 없애기 위해 가능한 채광이 많이 되도록 하였으며, 충분한 수목ㆍ수변 공간을 적절히 배치하여 친환경적인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자연과의 소통,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조성하였다. 국내 대학 캠퍼스는 근래 급속도로 늘어난 주차수요 탓에, 지상공간의 상당부분을 주차장으로 내어준 채 몸살을 앓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는‘차 없는 캠퍼스 운동’으로 지상에 있던 주차장을 지하화 시키는 사업이 이루어졌다.���하나스퀘어는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지하에 약 6천 여평, 26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주차가 사라진 지상공간에 녹지,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차량의 위협이 없는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스퀘어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함으로써 자연계 캠퍼스의 생명과학관 동관 앞 주차장은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녹지공간을 조성하여 학생 및 교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양한 식재를 통한 계절감의 연출과 청량감을 주는 수변 공간의 조성으로 캠퍼스 내 녹지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 제1회 부여 백제정원축제
    7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3일간 충남 부여군 궁남지 일대에서 제1회 백제정원축제가 열렸다. 백제정원축제는 백제의 뛰어난 정원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2012년 부여 백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열린 행사이다. 또 이번 축제는 정원을 주제로 개최하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축제라는데 의의가 있다. 백제 정원, 그 의미와 가치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관장식품, 백제금동대향로,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서산마애삼존불, 이들은 모두 백제의 화려하고 세련된 예술적 감각을 확인시켜주는 백제의 예술품들이다. 찬란했던 백제는 이렇듯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백제의 기술은 비단 예술품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부여의 궁남지나 익산 왕궁리유적의 정원유적의 존재는 우리나라 정원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이번 축제가 열린 궁남지는 부여군 동남리에 위치하며 사적 제134호로 지정되어있는 부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민들의 쉼터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이루어지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다. 궁남지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백제 본기 무왕 35년 기록에 나온다.“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20리 밖에서 물을 끌어 들였으며 연못가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방장선산을 모방한 섬을 만들었다.”이는 우리나라 전통조경사에 있어 최초의 조경수인 버드나무를 심은 기록이 된다. 또 도교의 영향으로 조성된 방장선산을 본 딴 섬은 신라의 연못 조영에도 영향을 주어 안압지에도 나타나게 된다.또한,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백제 왕궁에 후원을 조성했던 정원유적이 발굴되었다. 왕궁리의 정원에서는 정원의 중심이 되는 부분에 석재와 전돌을 쌓아 둘러싼 장방형의 얕은 연못을 만들고 연못 바닥에는 아란석(鵝卵石)을 깔아 맑은 물이 흐르게 하였다. 왕과 그의 손님들은 연못가 건축물에 마주 앉아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한편으로는 연못의 경관과 바닥의 란석(卵石)을 굽어보았을 것으로 상상된다. 왕궁리의 정원유적은 그 규모는 작지만 정교하였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었다. 이는 정원을 조성한 자의 높은 기술을 보여주는 백제문화의 꽃이라 불릴 만하다.왕궁리 정원유적이 발견되기 이전까지는 신라의 안압지라는 대규모의 정원유적이 발굴되고 그 안에서 많은 유물이 출토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반면 백제는 풍부한 기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왕궁리의 정원유적이 발견되면서 그 실체가 확인되었고 백제 정원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이러한 백제의 정원 기술은 백제인 노자공에 의해 일본에 전해져 아스카시대정원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백제 정원에 대한 내용 아쉬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었으나 백제 정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방문한 여행객들에게는 정작 백제 정원의 모습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짤막한 글이 쓰여진 안내판 이외에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정원을 주제로 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원 관련코너인 중국의 망사원, 일본의 평성궁 동원 미니어처와 세계 각국의 정원 모형 전시장은 한편으로 밀려나고 중심이 되는 공간은 곤충체험장과 미니동물원, 전통농기구 전시장이 자리하였다. 메인 광장격인 백제연꽃무늬꽃밭과 사랑의 꽃동산은 언뜻 보아도 백제정원과는 거리가 먼 서양의 자수정원의 모습이었다. 조경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관람객에게는 자칫 이러한 모습이 백제의 정원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현재까지 백제 정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신라와 일본 정원의 원류가 된 백제정원의 중요성이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미리 가 본 2009 인천 IFLA-APR 총회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조경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식과 정보를 교환함은 물론 돈독한 우정을 나누게 될 ‘2009 인천 IFLA-APR 총회’가 드디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세계도시축전(8월 7일~10월 25일)의 핵심 컨퍼런스로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아태지역 조경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21세기 도시재생과 신도시의 시대에 도시와 조경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모색함은 물론 도시와 조경의 융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나흘간 펼쳐질 APR총회의 주요 행사는 APR실무이사회, 학생작품공모전, 술논문 및 작품발표, 학술답사, 디자인워크숍, 조경관련 공무원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IFLA-APR총회의 주요 일정과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9월 1일(화) 오전 8시. 컨벤시아 111호에서는 APR실무이사회 및 학생작품공모전의 심사가 진행된다. 오후 1시, 로비에서 이번 총회의 등록이 시작된다. 등록은 행사 첫날은 오후 7시까지, 둘째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받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이어 오후 2시 30분 115호 입구 로비에서는 VIP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학생공모작품의 전시회를 여는 테이프 컷팅식이 열린다. 학생작품전시회에는 지난 7월 31일까지 접수된 작품들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25개의 작품이 행사 마지막 날까지 상설 전시된다.곧이어 오후 3시, 컨벤시아 볼룸 A에서 개회식이 시작됨으로써 공식적인 총회가 시작된다.저녁 6시부터는 대회장이 주관하는 환영만찬이 볼룸C에서 열려 각국 대표 및 조경가들과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조경 자재 전시회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로비에서 개최된다. 9월 2일(수) 행사 이틀째인 2일 오전 9시 반, 이번 APR 총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술논문 및 작품발표가 시작된다.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 미래를 향한 전략과 대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논문 및 작품 발표는 3개 세션으로 구분해 각각 2개 트랙(113-114호, 116-117호)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에 열릴 세션Ⅰ에서는 ‘도시와 조경의 생성과 재생’을, 오후에 열릴 세션Ⅱ에서는‘도시 워터프론트의 재생’을 주제로 한 논문과 작품이 발표된다. 오후 2시에는 ‘조경관련 공무원회의’가 열린다. 이번 APR 총회중 가장 주목되는 행사로 전국의 조경관련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벌이는 최초의 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대비한 비전과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내외 정책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녹색성장위원회의 김형국 위원장의 기조연설도 준비중에 있다. 9월 3일(목) 오전에는 학술논문 및 작품 발표의 세션Ⅲ가 ‘독특한 경관창출: 문화적 경관으로서 도시공원’을 주제로 열린다. 한편, 오후에는 인천 시내 및 근교 지역으로의 학술답사가 진행된다. 학술답사는 3일과 4일, 이틀에 나누어 진행되는데, 이날에는 ‘인천의 근현대사와 일상 문화’를 주제로 월미도와 인천차이나타운, 자유공원 등을 답사하게 된다.답사 이후 저녁 6시 30분부터는 ‘워터프론트와 조경디자인’을 주제로 ‘디자인워크샵’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 유명 조경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최원만 소장(신화컨설팅), 진양교 소장(CA조경기술사사무소), 최신현 교수(영남대 조경학과) 등이 섭외되었다. 9월 4일(금) 행사 마지막 날인 4일 오전에는 두 번째 학술답사가 준비되어 있다. ‘강화도의 자연과 역사’를 주제로 강화역사관, 화문석박물관, 고려궁지, 강화갯벌센터, 동막해변, 전등사, 초지진, 강화고인돌 등을 둘러보게 된다. 강화도 답사 이후 오후 6시 볼룸 A에서 열리는 환송파티에서 학생작품공모전의 시상식이 진행되는 것을 끝으로 2009 인천 IFLA-APR 총회의 모든 행사가 공식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