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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설계사무실과 카페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바람 부는 날엔 사무실 앞 조그마한 마당 한 켠의 대나무 소리와 창밖에 걸린 풍경의 경쾌한 울림소리에 자연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여기에 아래층 카페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선율과 그윽한 커피향에 흠뻑 취해 감상에 젖어들 수 있는 곳. 바로 약 1년여 전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안스디자인의 사무실이다. 안스디자인은 최근 사무실 1층 공간을 직원들에겐 자연을 닮은 설계를 추구하는 조경인으로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삭막한 도시환경에 지친 도시민들에겐 자연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고자 Allee라는 이름의 카페로 꾸몄다. Allee는 불어로 가로수가 있는 골목길, 산책로를 뜻하는 말로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자연을 꿈꾸는 공간이 되게 하고자 한 안영애 소장의 작은 소망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_편집자주 과연 우리는 진정한 환경디자인의 주역인가? 녹지가 풍부한 쾌적한 도시, 인간친화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환경, 우리의 자연, 인문환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환경설계를 추구하면서도 정작 집, 사무실의 환경은 어떠할까? 1평, 0.1평의 공간에서도 우리는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공간에 환경적, 사회적 책임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어느 CG회사를 방문했을 때 책상 위에 만든 한 접시의 수경식물, 자그맣다 못해 앙증맞은 야생초를 보면서 우리 조경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양적, 질적으로 어떻게 자연을 만들고, 느끼면서 환경을 설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리적으로 널찍한 사무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땅 냄새, 바람소리, 눈 내리는 소리, 낙엽 떨어지는 모습 등 자연을 느끼고자 예건산업(주) 노영일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비가 올 때면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바람 부는 날이면 사무실 한편에 심겨진 대나무에서 후드득거리는 빗소리, 글자 그대로 우후죽순을 절절히 느끼는 봄의 대나무 새순, 창가 풍경의 딸랑거리며 내는 경쾌한 금속성 소리, 눈이 내리면 직원들과 함께 눈을 치우는 등 바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도시경관에서 문제가 되는 간판을 전체 건물매스에 맞게 단순하고 아름답고 자극적이지 않은 색으로 만들고, 친환경적인 LED조명으로 에너지절감을 실천하고 외벽에 내구성이 있는 부분 조명등을 설치함으로써 도시야간경관을 고려하였습니다.
  • 배경호
    배경호다.
  • 외암민속마을
    외암민속(外岩民俗)마을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서남쪽 산록부에 위치한 예안 이씨 동성(同性)부락으로 16세기 중반 이사종이 처향 입향한 이후 외암 이간(李柬; 1627~1727)으로 이어지면서 외손봉사(外孫奉祀) 관행과 마을 입지에서의 음양의 대칭성 및 기와집과 초가, 마을숲과 농경지, 뒷동산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면서, 현재 고가옥 21호, 초가 8호 등이 위치하고 있다. 2000년 1월 7일,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외암마을이 형성된 최초의 시기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역사적으로 확인가능한 마을의 첫주인은 진한평(陳漢平)으로, 골말 즉 열승쟁이에서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였으며, 예안 이씨가 입향한 것은 16세기 중반 이사종(李嗣宗; ?~1589) 대이다. 이사종은 선조조에 별제를 지난 인물로, 평택 진씨와 결혼하면서 골말에 살기 시작하였고, 아버지 연(挻)의 묘소를 송악의 사기소리에 정하면서 외암리에 터를 잡았다. 이후 예안 이씨 문중은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의 한 사람으로 호서사림파의 학맥을 계승한 외암 이간을 배출하였고, 이 시기에 종족마을을 이루었다. 이후 자손이 번성하여 문·무과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였으며, 특히 19세기에는 고위관직에도 진출시켰는데, 이때 불린 택호가 현재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외암마을은 일제강점기와 농지개혁, 한국전쟁기를 거치면서 마을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외형적으로 수평적 주민관계가 형성되었다. 立地 _ 외암마을은 충남 공주시 유구읍과 아산시를 남북방향으로 잇는 39번 국도변에 위치하며, 풍수지리상 차령산맥의 광덕산에서 뻗어나온 설화산이 주산(主山)이고, 설화산과 외암선생 묘소사이의 능선부가 마을의 우백호이며, 마을 남쪽 열성지기들의 능선부가 좌청룡이다. 동구(洞口)는 서쪽의 역촌(송학면의 면소재지)을 향해있다. 또한 마을에는 느티나무제와 솟대 및 장승제, 달집태우기, 기우제 같은 민간신앙, 그리고 연엽주 같은 식문화, 아름다운 경관으로 회자되는 외암 5山과 5水, 8景이 전승되고 있다. 한편 설화산 넘어 반대편 자락에는 조선초 청백리로 이름난 맹사성의 고택인 맹씨행단(孟氏杏壇)이 위치하고 있다.
  • 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2) - 조경업,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등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으며 또 다시 외환위기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연일 줄을 잇는 등 국내 경제 역시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런 위기설은 곧바로 내수 경제의 위축 및 부동산 경기의 급냉으로 이어졌고, 대규모 주택 미분양 사태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를 불러왔다. 당연 국내 건설업의 하나이자 구조적으로 건설사 의존도가 높은 조경분야 역시 어려움에 봉착하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3/4분기 이후 들려온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설 속에 설마 했던 조경분야에도 불황의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몇몇 설계사무소의 감원설과 감봉설은 급기야 실제 상황으로 드러났고, 무급휴가 제도를 도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분야 내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시공분야는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인한 수주물량의 감소와 과다 경쟁으로 인한 불안한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으며 설계분야도 마찬가지로 시공분야의 불확실한 현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러나 의외로 해답은 간단하고 단순하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적절한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그것.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을 겪었다. 그 이후로 10여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다시금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우리 사회 곳곳에 끼어 있는 거품은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암적 존재다”라는 이른바‘거품망국론’을 들어 체질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의 CEO들 또한 2009년 신년사를 통해 ‘구조조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조경분야는 어떠한가? 조경분야는 주택건설 등 민간건설시장의 호황으로 지난 10년 사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눈부실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말하면 타분야가 각고의 인내로 체질개선을 이뤄온 동안, 조경분야는 당장의 눈앞에 이익을 좇아 배불리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 사이 체질개선의 기회를 상실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쉽게 제거하기 어려운 거품에 취해버려 있는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에 조경분야의 경쟁력 확보 및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거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IMF시대 이후 변화된 조경분야의 여러 가지 상황 및 키워드들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 화성시 동탄파크골프장
    한국 오픈 스페이스의 문화를 변화시키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포츠인 파크골프는, 골프와 유사하지만 시설 규모가 크지 않아서 골프장의 1/50 정도의 부지만 있으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조성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심 내 오픈 스페이스나 유휴공간에 파크골프장 조성이 늘어나게 되면, 도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집 근처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경제적 부담 역시 적어서 국민 레포츠로서의 잠재력도 갖고 있고, 대중적인 성격 때문에 지역 내 커뮤니티 활성화의 매개 공간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평을 듣고 있다. 본지는 (사)한국파크골프협회 전영창 사무국장으로부터 오픈 스페이스를 무대로 새로운 레저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파크골프에 대한 소개글을 받아 소개한다. 참고로, 본 원고는 국제공원레크리에이션 재단International Federation of Parks and Recreation Administration이 발행하는 <Ifpra World> 2008년 12월호에도 수록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한국의 오픈 스페이스의 변화과정에서 도입된 새로운 컨셉의 레크리에이션인“파크골프”이다. 서울로부터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신도시는 주변지역의 난개발에 대비한 계획적 개발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도시로 육성되고 있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친화적이며 쾌적한 전원형 주거환경 제공을 목표로 2007년에 조성되었다. 전체면적 903ha 중에 공원면적은 170ha, 18.84%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만들어진 신도시 중 가장 높은 녹지율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동탄신도시의 인구는 12만명이다. 이 지면에서 주로 소개하려는 파크골프장은 동탄신도시 내의 센트럴파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0.45ha에 9홀 규모이고, 코스의 연장길이는 500m이다. “파크골프”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를 포함한 3대에 이르는 가족은 물론이고, 장애인을 비롯,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이며 각도가 없는 86cm의 우드 클럽 1개와 지름 6cm의 플라스틱 볼 1개, 볼을 놓는 높이 23mm의 고무티만 있으면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다. Pits & putt의 구성요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사용하는 클럽과 공, 그리고 홀컵(20cm)의 크기는 다르다. 파크골프는 2003년, 일본 북해도에서 한국에 도입되어 2008년 8월 현재 전국적으로 43개 파크골프장이 개장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50% 이상 신규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보급 속도는 타 스포츠에 비해 매우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 스포츠와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소득 수준과 삶의 질 향상으로 삶에 대한 의식과 여가형태가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린스포츠 활동의 대표적 종목인 골프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싼 이용료와 장비, 기술 습득의 어려움, 긴 경기시간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대중적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지 않고, 지리적,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파크골프는 국민 스포츠로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하회민속마을
    하회민속(河回民俗)마을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풍산 류씨 동성同性부락으로 전서공(典書公) 유종혜(柳從惠 : 1433~1484)가 입향한 이후,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으로 이어지면서 마을 입지에서의 음양의 대칭성 및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화천, 부용대 등을 중심으로 양진당, 충효당, 남촌댁, 북촌댁, 원지정사, 겸암정사, 화천서당 등을 공간적, 지형적, 환경미학적으로 연계시키면서 보여주고 있다. 현재 고가옥 130여채가 위치하고 있으며, 1984년 전통민속마을로 지정되었다. 조영(造營) _ 하회마을은 낙동강 줄기가 S자 모양으로 회류하는 지역에 위치하며, 마을에 처음 입향한 허씨는 화산 남쪽기슭의 거묵실골에, 뒤이은 안씨의 경우 화산 북쪽기슭인 행개골에 세거지를 잡았다. 이후 들어온 풍산 류씨는 지금의 하회, 화산의 지백이 화천까지 내려온 하안(河岸)에 터를 잡았다. 현재의 하회의 취락경관은 15세기 초 대종가인 양진당이 조영된 이후, 19세기 중엽까지 자손들이 분가를 거듭하면서 이루어 졌으며, 특히 겸암 류운용과 서애 류성룡이 조영한 정사(별서)건축들이 주요한 경관요소로서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마을의 골격은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중엽 사이에 형성되었으며, 이후 기존주택의 증·개축과 지손들의 가옥이 신축되면서 마을의 영역이 양진당과 충효당 주위에서 남동, 북동쪽까지 확대되었다.
  • ASLA EXPO 2008 참관 및 미국 동부지역 답사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대표이사 박명권, 이하 그룹한)는 2008년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동부지역(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톤) 답사를 주관하였다. 이번 답사는 그룹한의 뉴욕지소 설립을 계기로 국내 주요 건설사 및 공공기관의 조경담당자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당초 20명 이상의 규모로 준비되었으나 경기침체여파 등 회사내부 사정이 겹쳐 12명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번 답사는 단순한 사례답사에서 나아가 최근 국제설계경기 및 국내 대형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조경가들을 직접 만나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의 설계철학과 사무실 경영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ASLA EXPO 2008여행의 첫 번째 일정은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조경가협회(ASLA)의 연례행사를 참관하는 것이었다. 이번 행사는 ‘그린 인프라스트럭처로서의 조경(Green Infrastructure: Linking Landscapes and Communities)’을 주제로 전시와 세미나, 답사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약 450여개의 전시부스를 자랑하는 ASLA 엑스포는 조경산업 전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컨벤션으로 신기술 및 서비스, 공학, 디자인 등 조경 관련 분야가 총망라되어 한눈에 일괄할 수 있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조경학과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이하 유펜(Upenn)) 디자인스쿨의 조경학과는 하버드대학과 함께 미국의 조경학계를 양분하고 있는 명문대학이며 한국 유학생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유펜에 조경학과가 정식으로 개설된 시기는 1924년이었으며, 2차대전 중 잠시 해체되었다가 1957년 이안 맥하그(Ian McHarg)를 통해 새롭게 부활하였다. 유펜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긴밀한 산학관계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맥하그 이래로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으며, 맥하그가 재임하고 있던 1960년대에는 유펜 교수 중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실무 조경가들로 구성되기도 하였다.2000년에 학과장으로 임명된 제임스 코너(James Corner)는 최신의 아이디어와 디자인 실무로서 학과의 색채를 바꾼 인물이다. 그는 다시금 생태와 기술, 그리고 이론이 주도하는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다수의 외국인 교수와 학생 그룹을 영입함으로써 학과의 국제적 면모를 일신하였다. 2003년에는 학부의 명칭이 미술대학(School of Fine Arts)에서 디자인대학(School of Design)으로 바뀌면서 디자인적인 측면을 강화하고 있다. Olin Partnership로리 올린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하버드대 조경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건축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조경가로 명성을 날리며 1978년부터 필라델피아에 메이저급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조경업계의 거장이다. 배터리파크시티뉴욕 다운타운의 최고급 환경친화주거단지인 배터리파크시티(Battery Park City)는 과거 항만으로 사용되던 지역을 재개발하여 공동주택단지로 조성한 수변도시이다. 약 2에이커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배터리파크시티 내 공원은 허드슨강변의 드라마틱한 경관과 잘 어우러지게 조성되었으며, 주거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시설을 공공에 개방하고 있어 뉴욕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티어드롭 파크(Teardrop Park)의 아이스 월(Ice Wall)은 겨울철 구경거리로 손색이 없으며, 지형과 자연소재를 활용한 미끄럼틀, 물놀이공간, 휴게시설, 독서공간, 바위놀이공간 등이 자연스러운 식재와 어우러져 지역주민들의 사랑받는 장소가 되고 있다
  • 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1) - 조경업, 체감 경기지수를 진단하다 -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경기 불황과 건설사 부도 위기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조경업 역시 극심한 불황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라는 타이틀 아래, 조경업 체감 경기지수에 대한 진단을 시작으로, 조경업의 구조적인 문제점,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노력과 자구책, 연구․개발 투자와 틈새시장 공략, 해외시장 개척 및 특징적인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불황을 이겨내고 있는 업체들의 경영전략을 소개함으로써, 불황 탈출에 대한 지혜를 모아보고자 한다. 연속기획을 시작하며IMF 이후 최대 불황인 탓인지, 2008년 세밑은 고요했다. 2009년 상반기 역시 정부에서 준비중이라는 건설경기 부양책 정도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경기 반등요소가 엿보이질 않아, 연초 사회 전반의 분위기 역시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특히나 건설경기는 대규모 미분양주택을 비롯해서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냉각으로 인해 건설사 부도 도미노가 우려될 정도로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또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건설사업의 경우, 금융권과의 관련이 밀접해 세계 금융시장의 침체 여파를 받는 국내 금융권이 쉽게 자금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동성이 취약한 건설사부터 도급업체에 이르기까지 위기의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일 신문지면을 장식하는 건설 관련 뉴스들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만큼이나 심란한 소식들뿐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주도로 추진되는 혁신도시 사업의 경우, 부동산 침체의 여파로 공동주택용지 개발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한때 로또 당첨에 비유되며 부러움을 샀던 판교 당첨자들 중의 일부는 대출에 대한 부담과 부동산 값 폭락과 거래 정지로 입주는 꿈도 꾸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365개사로 2007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증했고, 특히 전문건설업체의 부도율은 64.2%나 증가해 어두운 건설경기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2008년 전체 실적을 놓고 볼 때, 국내 건설경기는 좀처럼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중동과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건설은 2007년 대비 19%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인 467억 달러를 수주, 그나마 건설사의 숨통을 틔워주었다. 그런데 무작정 좋아할 수 없는 것이, 2008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물량이 급감했고, 2009년 역시 전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해외건설 수주 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설업 속의 조경업 역시 사정이 좋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하위에 위치해 있는 조경업은 바로 윗 단계든 최상위 단계든 한번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 고스란히 미수금으로 연결되는 구조에 놓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특정 건설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체의 경우 해당 건설사와 운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자재업체는 현금 결제가 아니면 차라리 납품을 안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시공업체는 공사를 다 해놓고도 기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설계업체 역시 윗 단계의 불황 여파로 미수금에 허덕이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특히나 2000년대 초반 각 건설사마다 아파트 외부공간 특화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갑자기 커진 아파트 조경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은 업체들의 경우에는, 아파트 미분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지는 “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의 첫 번째 순서로, 우선 설계분야, 시공분야, 자재 분야의 체감 경기지수를 진단해보고자 한다. 설계, 시공, 자재 업체의 대표자부터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치에 있는 이들로부터 최근의 경기불황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보고, 괜한 불안감이 우리의 희망을 잠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또 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연속기획이, 조경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바쁜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준 업계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참고로 인터뷰는 대면, 서면, 전화로 이루어졌으며, 수록 순서는 무순이다. 일부 중복되는 이야기들도 지금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 판단되어 그대로 게재하였다. 모쪼록 조경업의 희망을 찾아가는 2009년이 되길 꿈꿔본다.
  • The Museum of the Earth
    고생물연구원(Paleontological Research Institution)이 발주한 The Museum of the Earth는 Finger Lakes 지역의 특징적인 지형을 잘 살린 작품이다. 미국에서도 대규모의 고생물 수집기관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지질학적 사건과 생물학적 진화의 본질적 관계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약 2만년 전 얼음층에 의해 깎이고 변형된 40피트 정도의 경사진 지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박물관의 주목적인 생물학과 지질학간의 역동적 상관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쪽에서 진입하다 보면, 연속적으로 조각된 지형과 선형의 워터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빙퇴석을 연상시키는 10피트 높이의 좁은 통로들은 4개의 주차구역을 형성하고 있다. 정교한 단차가 나는 주차구역은 자갈로 이루어진 필터층과 속새식물과 같은 선사시대 식물과 더불어 지하수와 빗물을 정화한다. 석재로 마감된 선형의 테라스로 이어지는 수로의 물은 두 개의 박물관 사이를 흘러 거울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에 가득 차 넘쳐흐른 물은 새로운 습지에 저류되었다가 인근 Cayuga호수로 흘러간다. The Museum of the Earth의 디자인은 빙하기를 거치며 형성된 Finger Lake의 독특한 지형과 관련된 엔트로피, 즉 침강, 침식, 결빙, 해빙 사이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지형, 즉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테라스의 풍경과 지형형성에 관계된 지질학적 진행과정의 결합적 표현을 통해 건축과 생태에 있어서 융화된 환경을 형성하였다. 자료제공 _ Weiss/ Manfredi Client _ Paleontological Research InstituteLocation _ Ithaca, New York, USADates _ 1999~2003Lead Designer Site Design / Architecture _ Weiss/Manfredi Architecture/Landscape/UrbanismMarion Weiss and Michael A. Manfredi (Design Partners), Christopher Ballentine (Project Manager), Lauren Crahan and Armando Petruccelli (Project Architects), Michael Blasberg, Christopher Kimball, and Giselle Sperber
  • 네덜란드 도시탐방
    네덜란드는 자국만의 독특한 경관과 과학, 문화와 함께 도시문화와 도시화를 발전시키며 조경도 함께 발전시키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이 글에서는 많은 조경디자이너와 조경회사의 활동 및 조경 작품으로 현대 유럽 조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네덜란드의 도시를 소개한다.암스테르담 Borneo_Sporenburg 암스테르담 동부항구는 1900년경에는 항구로 활발하게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개의 인공적인 반도로 구성되었으나, 점차 그 기능이 상실되자 1970년대부터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였고 오늘날 네덜란드 주거건축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그 중 Borneo_Sporenburg는 전통적인 암스테르담의 집을 새롭게 해석하여, 서쪽은 안뜰과 옥상정원을 통합해 강하게 계획하고, 동쪽은 흔한 테라스 집으로 개인 영역을 벗어나는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1993년 WEST8이 도시계획현상공모에서 당선하여 계획된 곳으로 1ha당 1백호의 가구밀도를 만족시키고 가능한 한 많은 거주자들이 각각의 정원을 가진 저층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파티오와 옥상정원을 가진 새로운 주거형태로 개발되었다. 또 오픈스페이스와 Circulation Space 상호 간의 균형을 맞추며 항만의 이미지와 해안선 및 바다 쪽으로 깊이 들어간 대지의 조각의 역사와 항만으로서의 유용성이 교차된 공간 구성을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두 항구를 연결하는 다리는 WEST8이 설계한 것으로 조경설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유려한 곡선의 빨간색의 다리는 바다 위에서 시선을 확실히 잡아 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기 위해 발을 내딛는 순간 엄청난 곡선의 경사로 인해 앞의 경관이 보이지 않아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오픈된 바닥 구조로 다리의 정상 위에서 느끼는 아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로테르담 같은 나라에 있는 도시지만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암스테르담이 경주라고 한다면 로테르담은 서울이랄까? 네덜란드 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는 이질적인 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의 파괴된 후 새롭게 개발되어 네덜란드 경제를 지탱해 오는 도시로 부흥하였다. Schouwburgplien 2천여 석의 대규모 홀부터 30석의 작은 홀까지 10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는 ‘둘렌 콘서트홀’과 로테르담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던 ‘파스 시네마’ 사이에 로테르담의 대표적 명소인 ‘쇼우부르흐 광장(Schouwburgplien)’이 있다. 1993년 WEST8이 현상설계에 당선되어 1996년에 완공되었다. 로테르담의 중심으로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를 주는 Dance square로 거리에서 약간 단차를 두고 도시의 무대로 재해석하여 설계, 태양의 경로에 의한 변화를 광장에 반영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넓은 광장은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되어 식재를 배제하고 공간을 비워 이용자들에게 자발적으로 활동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 포인트이다. 다양한 포장재(나무, 고무, 화강석, 금속, 에폭시 수지)를 퀼트 형태로 구성하였고, 어린이 공간은 화강석 포장에 20개의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기온이 2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분수가 연출되도록 계획되었다. 크레인을 모티브로 한 4개의 가로등(35m)이 조형물처럼 광장의 가장자리에 우뚝 서 있어 수평적인 광장에서 수직적 공간의 틀을 잡아 공간을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가로등의 램프는 동전을 이용하여 높이와 조명의 방향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유럽의 광장은 배수를 위해 바닥면이 경사져 있지만 이 광장은 2중 플로어를 설치하고 그 사이에 배수시설을 두어 완벽한 수평을 이루고 있다. 연중 180일 이상 비가 온다는 이곳에 ‘건조한 광장’을 계획한 WEST8은 포장에 타공판을 이용하여 확실한 배수 효과를 한 번에 이루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