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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료시설 조경에 대한 통찰과 영감
필자는 지난 2008년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식물원(Chicago Botanic Garden) 부설 조셉 리젠스타인 스쿨(Joseph Regenstein, Jr. School)에서 열린 제6차 의료시설 조경설계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Healthcare Garden Design Professional Development Certificate Program, 이하 HGD)에 참석하였다. 미국조경가협회(ASLA) 산하 치유조경분과 주최로 2003년 이래 매년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 내 의료조경 설계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주요 대상은 현재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조경가 및 의료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이번 제6차 프로그램에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영국, 중국, 한국에서 총 28명이 참가하였다. 첫째 날의 총론적인 순차 강의 “치유 정원: 건강을 위한 처방(Gardens that heal: A prescription for Wellness)”에 이어 둘째날부터 7일간 집중적인 심층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병원 및 각종 의료시설에서 정원이 환자와 클라이언트, 방문자 및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최신 이론과 설계 실무, 현장 견학, 사례 및 발표 등으로 구성된 총 64시간의 교육이 있었고, 교육 이수자에게는 수료증(Merit of Certification)이 수여되었다.
HGD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치유조경(Therapeutic Landscape Architecture)’이다. 이 프로그램은 병원 및 의료시설의 치유정원 및 조경설계의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다.
병원/의료시설 조경에 대한 인식의 확대
HGD 프로그램의 기본 교재는『Healing Gardens: Therapeutic benefits and design recommendations』로서 치유정원 분야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책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저자들의 직접 강의를 통해 한층 보완되고 심화된 이론 및 실무적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주요 강사들은 치유조경분야의 이론 및 실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의견교환을 통해 핵심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레어 쿠퍼 마커스(Clare Cooper Marcus) UC-버클리대 교수, 마니 바네스(Marni Barnes) 로저 얼리치(Roger Ulrich) 텍사스 A&M대 교수, 조앤 웨스트팔(Joanne Westphal) 미시간주립대 조경학과장, 로빈 무어(Robin Moore)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ASLA 치유조경분과장을 역임한 조경가 잭 카르멘(Jack Carman)과 마크 엡스타인(Mark Epstein)을 비롯해 병원조경 실무·행정·홍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동 강의와 토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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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조경업, 위기를 기회로!(4)
시공분야,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찾다!
불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쏟아져 조경분야에게는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 조경업체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부도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고, 청년 실업 문제도 큰 일이다. 물론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다.
생각보다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한국무역통계 수출입총괄(한국무역협회 DB)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수출 감소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08년 11월은 -19.5%, 2008년 12월은 -17.9%, 2009년 1월은 -33.8%의 마이너스 기록을 보이며,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월별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9월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올해 1월의 수출 규모는 2004 ~ 2005년으로 후퇴한 수준이다. 물론 이런 급격한 수출 감소는 세계경기 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발 금융위기는 급격하게 전세계의 금융위기로 확대되었고, 실물경제로 전이되더니, 어느새 바다 건너 대한민국의 안방에까지 침투하여 우리 이웃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경기부양책, 기회는 있는가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위축된 경제활동으로 소비가 줄고, 생산이 줄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다시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실업률이 8%를 넘어서면서 지난 사반세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물론 세계 각국의 정부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매우 파격적인 정책들과 물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은 지난 2월 7,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였으며, 시행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또다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년간 50조원을 투입하는 녹색뉴딜사업을 올초에 발표하였다. 녹색뉴딜은 녹색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이다. 이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으로 50조원 중 18조원이 투입이 될 예정이며, 그 외 녹색 교통망 구축 사업에 11조원, 산림바이오매스에 3조 3천억,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 조성에 7천억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게다가 적지않은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조기 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빠른 불황 탈출을 위해서 극한 처방들이 총 동원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관발주 기대감, 수주 대상 다변화 필요
설계업체는 정부의 조기 발주 정책에 따라 지난 몇 달동안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기 집행이 공무원들의 실적이라고 하니, 자금 결제도 매우 신속하다. 주로 공공기관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설계업체는 일도 많고, 자금 회전도 좋아 사정이 비교적 좋은 상황이다.
조경시공업체도 생각보다 상황이 좋은 업체가 많다. 조기 발주를 위해 담당 공무원이 대략적으로 설계는 하고 직접 공사를 발주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과열 발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규모가 큰 프로젝트의 경우 절대적인 설계기간이 필요하므로 시공분야의 관발주 기대감은 아직 잠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건설사들의 신규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어 민간건설이 크게 위축되면서 민간쪽 조경공사의 수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간공사 위주로 해온 업체들의 경우는 관발주 공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며, 건설사 등 특정 민간업체에 너무 의존적인 업체의 경우도 수주 대상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충고가 많다. 하지만 기존 민간건설 위주의 업체가 관발주 공사를 수주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문제도 있다.
체질 개선의 계기 되어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경쟁력이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사이의 간극이 더 두드러진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은 경기 불황기에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경영 혁신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적기로 판단한다. 불황을 잘 극복하여 생존하는 경우, 기업의 체질 개선은 물론, 시장에서의 독점력이 더욱 강화된다는 점에서, 많은 업체들은 불황기를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실제 불황기에 쏟아져 나온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채용도 늘리고, 적극적인 투자로 기술 개발과 생산비 절감을 이루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업체의 경우, 다시 호황기를 맞으면서 매우 소극적인 대응을 해왔던 경쟁 기업들을 쉽게 따돌리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경기가 좋을 때 불황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 매우 영세한 업체들이나 방만한 운영을 해온 기업의 경우는 이러한 불황기에서의 대응이 그리 쉽지가 않다. 그래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높으며, 또한 이러한 현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상생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자
불황이 길어지거나,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특정 산업분야의 몰락이나 국가 경제 파탄이라는 위험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생을 위해 공동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성도 있다.
조경분야도 공동 모색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 극복만이 아니라 대량 발주되는 조경 관련 사업들을 통해 어떻게 조경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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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에게 듣는다 (사)한국조경학회 제19대 회장 조세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한국에 조경학이 도입된지 3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973년 조경학과가 개설되던 해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36년의 짧지 않은 시간을 훌륭한 선생님들께 배움을 받아왔으며, 그 그늘 아래서 나름대로 조경철학을 익히고 조경학계와 업계에서 각각 교육하고 실천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간 1981년 한 때, 정권핵심인사의 비서관으로 추천을 받아 자칫 조경일선에서 궤도를 벗어날뻔한 우연 또한 있었습니다. 그런 우연과 필연의 곡절 끝에 이제 한국조경학회 제19대 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니, 우선 감회가 깊음은 피할 수 없는 인지상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총론적으로 우선, 우리 조경학분야가 직면한 현실 문제에 대한‘위기의식의 공감대 형성’과 또 그 위에서 서로 논의를 통해 조경‘학’과‘업’의‘정체성’과‘비전’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조경학은 국토공간 속에서 어떤 역할과 이미지 속에 있는 것인지? 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조경학 본연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과연 우리 조경학은 건축 등 인접분야 학문들과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 및 지자체는 물론 일반 시민이 인지하고 있는 대로 단순히 수목식재와 시설물을 다루는 소규모의 지엽적인 전문분야인지? 아니면 녹색성장, 녹색산업 시대의 중심에 서서 국토 및 도시, 건축, 토목 등 분야의 한계를 넘어‘랜드스케이프Landscape’고유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우리 국토의 정주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고, 선진 국토문화 창달의 가치를 생산하는 포괄적 정책, 계획, 설계, 시공 및 관리를 수행하는 분야인지? 논의 제기와 함께 함의 수렴에 많은 비중을 두고자 합니다.
저는 이런 논의 위에서 우리의 조경 ‘학’과‘업’의 비전 모색 작업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단기적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 그리고 중·단기적으로 우리가 거쳐야 할 목표, 마지막으로 우리가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최고의 좌표를 모색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비전 설정에 우리 조경인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런 전략적 기조 아래 우리 학회의 연구와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인접 분야와의 협력과 경쟁을 통한 상생의 길 모색과 같은 전술적 접근에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즉, 한국조경학회가 국토 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고 가치를 생산하는 지식과 실천의 혼성과 융합의 장으로서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련 연구와 학술활동을 수행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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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에게 듣는다 (사)한국조경사회 제15대 회장 김경윤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또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봄이 왔습니다. 그러나 국가경제는 아직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의 한파 속에서 쉽게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경기변동에 민감한 건설분야의 속성상 민간 부문의 현격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위협과 도전 속에서도 또 다른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현상들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계나 시공분야에 관계없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국책사업이나, 각종 르네상스사업으로 명명된 서울시 관련사업 등 지방정부의 초대형 기획 사업들이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시대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형 사업이 기획되는 과정에서, 조경분야가 선제적 역할을 못한 것은 현행 공무원직제상 일천한 학문으로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지만, 이제는 30년을 넘긴 전문직종이라는 책임의식을 느끼며 각자 처한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업은 직제상의 구조적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조경을 통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시대의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개발은 건설분야 중에서 조경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며, 저탄소 녹색성장 중에서 에너지 관련 산업을 제외하면 조경의 역할이 지대한 실정입니다.
(사)한국조경사회는 내년이면 본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동안 일천한 역사와 취약한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기반을 구축해 오신 선배님들께 우선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하며, 저희 15대 집행부에서도 선배님들의 의지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30주년 기념사업은 그동안의 발전과정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대시킬 예정이고, 지나간 30년간의 발자취를 재음미하며 향후의 30년을 대비하여 과거와 미래를 연계하는 여론수렴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행사위주의 사업에 열중하는 과정에서 흔히 궐하게 되는 조경사회의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기능을 병행시켜서, 장기적으로는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업역 창출을 모색하며 중앙과 지방정부에 선제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창조적인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작년부터 준비해온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상의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 위해 부설연구소를 신설하여, 놀이시설분야의 발전과 나아가서 조경자재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본회의 재정적 기반을 확충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며, 은퇴하신 기술인 선배님들께 전문적인 기술능력을 발휘하실 기회를 제공토록 함으로써, 명실 공히 조경사회가 조경분야의 발전에 선도적으로 이바지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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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에게 듣는다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제6대 회장 남상준(주)현우그린 대표
안녕하십니까. (사)환국환경계획·조성협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남상준입니다.
본 협회는 지난 2000년 한국조경사회에서 환경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기 위해 발족한 단체로서 조경인의 자연환경복원분야 혹은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과 활동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요즘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공동체를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기후변화라는 자연의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경고가 현실화 되면서, “친환경”문제는 모든 개발과 건설 등 각종 산업 활동과 전분야에 걸쳐 공통의 관심과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친환경분야는 어느 한분야가 독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서 관련분야 모두가 참여하여 통합 조정해 나갔을 때, 이름과 무늬만“친환경”이 아닌 진정한 생태적 복원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한 단체로 성장·발전하고 있는 것이 본 협회입니다.
본 협회는 지난 10년을 지나는 동안 조경분야의 6대 단체중 하나로 성장하였고, 자연환경분야에 대한 여러가지 활동(생태조경·녹화대상 공모 및 시상, 기술지 및 정보지 발간, 우수환경소재인증제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국토환경의 복원과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환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하여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발전의 초석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본 협회가 자연환경복원 분야의 실질적인 기술자·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그 위상을 명확히 해 갈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이는 역대 회장님들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며, 조경분야에 자연환경복원·녹화업을 실현하고자 했던 본인의 10년 숙원이기도 하여 강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 협회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일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양한 자연환경복원분야의 기술자와 업체에 대하여 전폭적으로 개방하고 영입함으로써 자연환경복원분야 단체로서의 내실을 강화하겠으며, 둘째, 조경과 자연환경복원분야가 결코 둘이 아니고 관련분야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역량있는 분야임을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제도적 업역 확대를 마련할 것이며, 셋째, 현재 환경부장관상을 최고로 하는 생태조경·녹화대상에 대하여 시상의 격을 높이고, 참여 분야 및 대상의 폭이 극히 미비한 점을 개선하여 자연환경 전분야가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부문별 공모를 확대하고, 명칭의 변경, 모집방법의 변경, 참여주체의 다양화 등을 통해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시상으로서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넷째, 추진하는 활동에 비해 너무 빈약한 재정을 가지고 있어 광고 및 협찬에 대한 의존률이 높아 고정사업이 위축되는 것을 대비하고, 회장 취임에 따라 변화 이동하는 사무국을 고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 회원들에 의한 회비가 밑바탕이 되도록 하고, 협회의 수익사업(용역수주 등)을 활성화 하는데도 주력하겠습니다.
현명한 자는 만물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자는 재앙을 대비한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한 저이지만 좋은 말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만은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 없는 발전은 있을 수 없듯, 저 혼자만이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같이 했을 때만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 속에서도 서로 즐겁게 또한 서로 풍부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조경의 외연이 폭넓게 확장된 영역으로서 협회가 자리할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을 열고 손을 맞잡고 서로 믿고 격려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합시다. 그렇지 않고 각자 과실따기나 과실줍기에만 골몰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입니다.
지리산에 방산된 반달곰(NF-08, NF-10)이 드디어 새끼를 출산하였습니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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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4대강 살리기 생태공학적 접근”
“4대강 살리기”사업에 조경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 필요
지난 3월 6일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회장 정동양)가 주최한 특별세미나 “4대강 살리기 생태공학적 접근”이 서울 코엑스에서 약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5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의 완성을 앞두고 조경 전문가들의 제언과 토론을 통해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의견을 관리 당국에 전달하고자 개최되었다. 행사는 홍덕환 사무관(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의 “4대강 살리기 추진현황 및 계획”에 관한 발표와 김귀곤 교수(서울대)의 “4대강 살리기의 생태복원적 접근”에 대한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김 교수는“우리나라는 유역 단위로 복원 계획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유역별 복원방법으로 계획 및 접근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물의 종류별로 연계시켜 관리해야함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는 정동양 회장(한국교원대 기술교육과 교수)의 “하천 개발에 따른 하도의 변형 및 물순환 교란이 강변 생태에 미치는 영향”, 심상렬 교수(청주대)의 “하천호안녹화를 통한 생태복원”, 손영목 회장((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의 “하천 개발이 어류의 종다양성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 구본학 교수(상명대)의 “하천습지의 구조와 기능 및 생태복원 방안”으로 이루어졌다. 정동양 회장은 유럽의 사례를 소개하였으며, 심상렬 교수는 강의 생태 기능 향상에는 토양복원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땅의 공극과 수분 및 높은 결속력 등으로 보아 장섬유 보강토 공법이 하안 적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손영목 회장은 하상구조가 다양할수록 생물종이 다양하다며, 사행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덧붙여 생태관련 학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본학 교수는 한강 습지를 통해 4대강 살리기의 생태공학적 보전 및 복원의 기본 방향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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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대강 살리기 수생태복원 국제심포지엄
환경부, 한국환경기술진흥원, 수생태복원사업단이 주최하고 강원대학교, 한라건설(주), 신강하이텍(주), 한설그린(주)가 주관한 “2009 4대강 살리기 수생태복원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월 2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수생태복원 정책방향 및 기술사례 등을 가까이서 접하고 교류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계획”이 생태계 건강성 회복으로 가는 기회를 갖고자 기획되었다. 행사는 박종화 교수(서울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전용호 수생태복원사업단장은 개회사에서 “직접적이든 혹은 간접적이든 4대강 사업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업종 간의 긴밀한 토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격려사와 환영사에서 김상일 한국환경기술진흥원장은“다분야 전문가의 참여가 수생태복원을 선진화로 이끈다”고 언급했으며, 김홍두 대표이사(한라건설(주))는 하천 재생기술 발전의 초석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Plenary Session과 2개의 Session, 그리고 종합토론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좌장을 맡은 황순진 교수(건국대)의 진행으로 시작된 Plenary Session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4대강 건강성 추진과 관련한 주요 정책이 소개된 후 일본, 독일, 미국의 하천 복원정책과 자연 재생 현황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이날 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은 여러 분야의 많은 전문가가 모여 토의하고 지역 주민을 비롯한 시민단체들 역시 동참해야만 4대강 살리기가 올바르고 한국적인 수생태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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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
서울의 공공디자인 개선을 통한 ‘디자인 서울’ 한 걸음 다가서기
서울시에서는 공공디자인 개선을 통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을 조성하고, 나아가 ‘디자인 서울’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제1회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실시하였다. 펜스ㆍ벤치ㆍ휴지통ㆍ방음벽ㆍ조명 등 접수된 276점의 작품 가운데 1ㆍ2차 심사를 통해 지난 2월, 총 10점을 선정하였다. 서울에 어울리는 공공디자인을 선별하고, 업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제품의 질을 확보하며, 서울을 비롯한 국내 공공디자인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이번 인증제의 인증마크는 서울상징 BI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 수여될 예정이며, 수여일로부터 2년간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에서는 향후 우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증을 확대하기 위하여 이번에 탈락한 비인증품에 대한 디자인 자문인 ‘디자인클리닉(가칭)’ 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종 선정된 10점의 작품과 심사평을 함께 소개한다. _ 편집자주
펜스오이코스코리아
벤치디자인다다박선후예건산업(주)예건산업(주)
휴지통디자인다다
방음벽퓨어텍인터내셔날(주)
조명(주)수퍼플랫(주)수퍼플랫(주)성훈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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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기 <환경과조경> 통신원 간담회
지역소식 전달, 우리의 손으로
지난 3월 14일 ‘<환경과조경> 제25기 통신원 간담회’가 2009년의 봄과 함께 파주출판단지내 환경과조경 사옥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 34개 대학의 신임 통신원과 전임 통신원, 환경과조경 및 랜트 주식회사 직원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사회적인 불황임을 감안하여 이전과 다르게 하루 일정으로 행사를 계획하였다. 그러나 짧은 일정임에도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25기 통신원들의 가슴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으리라.
오전 11시, 서울역에 집결한 25기 통신원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탑승하여 행사 장소인 파주출판단지의 환경과조경 사옥으로 향했다. 사옥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는 사옥 야외 테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즐거운 휴식시간을 보냈다.
이후 네 조로 나뉜 25기 통신원들은 편집·출판기획실, 총무·관리실, 업무기획실, 인터넷사업부, 디자인부 등을 돌며 환경과조경 사옥을 차례로 견학하였다. 우리가 매달 접하는 월간<환경과조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어떻게 우리들 손에 들어오게 되는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의 일과도 잠시나마 둘러볼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사옥을 모두 둘러본 후, 회의실에 모여 본격적인 간담회 행사를 시작하였다. 남기준 편집장의 사회로 직원소개와 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통신원 임명장 및 기자증은 한정현 통신원(강릉대)을 시작으로 참석한 모든 통신원들에게 박찬욱 사장이 직접 수여하였다. 박찬욱 사장은 “멀리서 간담회 참석을 위해 출판도시를 찾아온 통신원들을 환영하며, 환경과조경> 뿐만 아니라 조경전문 포털사이트 라펜트의 행보도 지켜봐주길 바라며, 지역소식 전달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전하였다. 이어서 발행인 겸 편집인인 오휘영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오휘영 회장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지만 얼마만큼 치열하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러분이 보내는 학창시절을 얼마만큼 알차게 사느냐가 여러분 인생에 크게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중요한 화두들을 던져주었다.
다음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가장 활동을 열심히 한 통신원에게 주는 우수통신원상에 제24기 통신원 기장을 맡았던 김건영 통신원(경희대)이 선정되었으며, 우정상은 제24기 공동기장을 맡았던 최윤경 통신원(서울여대)과 영남지역 기장을 맡았던 손대곤 통신원(계명대)에게 돌아갔다. 좋은뉴스상은 <조경생태시공>지에 “호주의 국립공원 보존활동”에 대한 글을 기고했던 박민정 통신원(순천대) 이 수상하였으며, 지난 한 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호남지역이 우수지역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공식행사를 마치고 통신원들과 환경과조경 임직원들의 기념촬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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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왕곡마을
Wanggok Folk Village
고성왕곡(高城旺谷)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 1리에 182,112.7㎡ 면적을 가진 양근(陽根)함씨와 강릉(江陵)최씨의 동족부락으로, 고려말 두문동 72인 중의 한 명인 홍문박사(弘文博士) 함부열(咸傅烈)의 자손인 함치원(咸致遠)이 입향한 이후, 19세기를 전후하여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집촌을 이뤘다. 입지적 측면에서 보면, 오음산, 두백산, 공모산, 순방산, 제공산 송지호 등의 주변 봉우리와 호수를 중심으로 성황당, 비보숲, 주거지, 경작지 등에서 음양의 대칭성 및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지형적·환경미학적으로 연계시키면서, ���현재 47동의 민가와 6동의 공공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2001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왕곡마을은 강원도 동해안 송지호에서 0.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취락을 이루고 있는 전통마을로,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 등의 집성촌으로 고려말 함부열이 조선왕조의 건국에 반대하여 간성(杆城)에 은거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양근 함씨로 본관을 잠시 바꿔 살았는데, 그 후 그의 차남인 치원이 이주해 자리를 잡고 마을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후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마을이다. 19세기를 전후하여 건축된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집촌을 이루어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는 적동마을을 연결하는 안길을 축으로 윗마을에는 양근 함씨, 아랫마을에는 강릉 최씨를 중심으로 하는 동족마을을 이루고 있다.
立地 _ 왕곡마을은 풍수형국상 행주형(行舟形)으로 주거지를 경사지에 위치시켜, 물은 모두 마을 밖으로 흘러나가며, 마을 뒤의 서낭당이 뱃머리에 해당된다. 주산인 오음산(五音山)이 북현무를, 좌측산인 두백산(頭伯山)과 공모산(拱帽山)이 좌청룡을, 우측산인 순방산(脣放山)과 제공산(濟孔山)이 우백호를 이루고 있어 마을의 위요감을 형성한다. 또한 앞쪽으로 멀리 펼쳐진 안산인 호근산(湖近山)이 남주작을 이루고 있고, 그 앞에 송지호가 펼쳐져 개방적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마을전체의 경관구조는 폐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