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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梨泰園: 한남고가 하부 공간
대상지는 남산1호터널로 이어지는 한남고가도로가 시작되는 곳 하부에 있다. 고가의 하부 공간인 대상지는 그 어떤 흥미 요소나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지 않았고, 쓰레기가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로 삭막하고 넓기만 했다. 게다가 그 빈 땅은 경사지였다. 반면 대상지 반경 500m 내에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입구, 보행 육교, 문화 시설(블루스퀘어)과 주거 시설 등이 모여 있어 지나다니는 사람이 꽤 많았고, 비교적 보행에 유리한 환경이므로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공간이라고 해석되었다. 문제는 넓은 면적에 비해 공사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늘 그렇지만 이곳에 사람들이 머물게 하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욕망이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어도 그냥 머물며 빈둥거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예쁘게 치장하면 눈길은 한번 주겠지만 그걸로 다다. 과밀한 도심에 뻥 뚫린 구멍 같은 이 공간에 사람들이 머물 수 있어야만 소위 작동하는, 역할을 하는, 그래서 생명력이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세 가지 아이디어
소형 고압 블록
현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닥을 뒤덮고 있던 소형 고압 블록이었다. 아무런 표정 없이 비스듬한 경사면을 이루며 그 어떤 용도도 부여받지 못한 채 그냥 깔려 있었다. 그 재료를 잘 만져 이 공간을 전혀 다른 공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계디자인 엘
시공서울라데팡스
발주용산구청 공원녹지과
위치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27-33(북한남삼거리 블루스퀘어 앞)
면적약 1,000m2
완공2014. 11.
디자인 엘은 분당에 사무실을 둔 조경설계사무소다. ‘Link Landscapewith Life’를 사무실 작업의 모토로 삼고 그 첫 글자를 따 이름 지었다.10명 내외의 설계가들이 모여 작업하고 있으며, 현재 박준서 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이하는 ‘엘’은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설계, 지어지지 않는 설계를 지양하고 실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설계를 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설계 해법을 찾고 그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경관과 공간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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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사 신사옥
LH New Headquarter
천년 고을에 자리 잡은 천년나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천년 고을 진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공공 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경남 진주에 신사옥을 조성해 지난 4월 약 1,400여 명의 직원들이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LH 신사옥이 자리 잡은 진주혁신도시는 서쪽으로 남강을 사이에 두고 진주 시청과3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 부지 서쪽에는 남강으로 유입되는 영천강이 흐르고 있으며, 동북쪽으로는 마치 달을 토해내는 듯하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 월아산月牙山이 보인다. 사옥 주변으로는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건물이 들어서 새로 조성된 진주혁신도시의 중심부를 이루고 있다. 그 주변으로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으며, 영천강과 남강 사이에는 진주종합경기장의 유려한 곡선이 펼쳐진다.
LH 신사옥은 약 29,000평의 대지에 연면적 41,000평,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조성되어 각종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영천강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도시구조에 따라 자리 잡은 새로운 사옥은 풍요와 나눔이라는 기업 가치를 상징하는 ‘천년나무Millennium Tree’를 중심 개념으로 삼았다. 에너지절약형 건축을 지향하는 건물의 형태는 패시브 디자인을 반영해 유선형 매스로 계획되었다. 두 갈래로 뻗은 나뭇가지 형태의 저층부와 북쪽 가지에서 솟아오른 20층 규모의 타워는 마치 학이 비상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특히 건물의 정면에는 전통 문살을 입면 프레임(격자형 X-루버)으로 차용해 비정형 매스의 시각적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사옥
신사옥은 LH 직원들과 관련 방문자들을 위한 업무 공간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조성된 진주혁신도시의 주민들과 진주 시민들에게 높은 질의 오픈스페이스와 각종 문화·체육 시설을 제공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신사옥은 월아산으로 향하는 통경축을 중심으로 동측에는 업무 시설과 문화·전시 시설(토지주택박물관, 홍보관), 서측에는 보육 시설과 체육 시설(실내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을 배치했다. 부족한 녹지 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남쪽의 근린공원 및 공개공지와 통합하여 계획했으며, 미리 조성된 북쪽의 소공원과도 자연스러운 연계를 유도했다. 따라서 이용 시설에 따라 내부 사용자와 자동차는 동측으로, 외부 주민들은 서측으로 이용 동선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은 비상시 차량 동선이지만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 대신 보도와 같이 바닥을 포장해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기술제안설계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
건축설계(설계공모)무영건축+토문엔지니어링 건축(원안), DA건축(기술제안)
시공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계룡건설, 중앙건설, 도원ENC, STX건설)
감리LH신사옥건설단
위치경상남도 진주시 충의로 19
대지면적97,165.70m2
조경면적31,350.00m2
공사기간2012.10.29 ~ 20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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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퓌블리크 광장
Place de la République
레퓌블리크 광장은 파리 시 3, 10, 11구의 경계에 위치한 광장으로, 그 면적이 3.3ha에 달하는 대규모 공공공간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프랑스혁명의 상징인 마리안느Marianne 동상이 서 있고, 그 밑에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드골 장군은 1958년10월 4일 이 광장에서 제5공화국 헌법을 공포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하는 등 레퓌블리크 광장은 정치적인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한때 생기 있고 활동적인 도시 광장이었던 레퓌블리크 광장은 현대 이동 수단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했다. 대상지에는 매일 114,000명 이상의 지하철 통근자와 관광버스 대열, 주차 중인 택시, 자전거 족, 자동차 운전자, 마을버스 등이 몰려 교통 흐름이 정체되고 단절되어 매우 위험한 교통 환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역적 성격과 도시 맥락적 의미를 잃어버렸다. 2010년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e 파리 시장은 레퓌블리크 광장을 ‘모두를 위한 광장’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새로운 광장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정리하기 위해 지역 계획 워크숍, 청소년위원회, 지역 장애인위원회, 상인, 장인, 전문가 그리고 주민연합회를 망라하는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다. 공모 결과 TVKTrévelo & Viger-Kohler 팀의 안이 선정되었다. TVK 팀의 설계안은 대상지를 지나가는 유동 인구를 지속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상지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함으로써 광장의 사회적 기능을 복구했다. 대상지의 이질적인 구역들을 통합하고 광장의 중핵 주변으로 차량 흐름을 재연결함으로써 다양한 범위의 활동과 도시적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기능적 공간을 재창조했다.
Landscape ArchitectMSP
ArchitectTVK Architectes Urbanistes
Associate Landscape ArchitectAREAL
ClientCity of Paris, Highways Department
LocationParis, France
Area3.3 ha
Completion2013
PhotographsClement Guillaume
마사 슈왈츠 파트너스(Martha Schwartz Partners)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도시조경설계사무소로 35년 이상 세계 20여 개국에서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도시 경관이 지속가능한공간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도심활성화 및 재생 프로젝트에 집중해 왔다. 복잡한 도시 환경에 대응하기위해 조경은 물론, 건축·도시계획·원예·시공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상 로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고 한다.
- MSP Martha Schwartz Partners / M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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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펜부르크 도시 공원
Stadtpark Papenburg
정원 박람회는 1980년대 독일 및 오스트리아에서 인기를 얻게 된 이래로 삶의 질과 도시 환경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정치적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도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주로 사회적 혜택이 충분히 미치지 못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지방 정원 박람회의 경우에는 낙후된 고장을 매력적이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파펜부르크 도시 공원에서는 이러한 정원 박람회의 이점과 혜택을 확장시켜 도시 공원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적인 변화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경관 요소들은 해양 도시인 파펜부르크가 기존에 지니고 있는 모습에 성공적으로 접목되고 있다(파펜부르크는 조선 산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원예의 중심이기도 하다. 매년 3천5백만 본의 초본 식물과 2천5백만 개의 오이가 파펜부르크에서 재배되고 있다).
박람회장에서 공원으로 새로 도입되는 공원 설계는 이러한 정원 박람회 개최에서 비롯된 지역의 변모를 뒷받침하고 있다. 단순히 이동을 위한 환승 공간에 불과했던 대상지는 이번 도시 공원 조성을 계기로 파펜부르크 도심의 핵심적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공간 요소의 추가를 통해 해당 지역을 현대적으로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보행 네트워크는 공원의 역사적 구조와 기존의 식생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현대화되었다. 공원 공간의 전반적인 모습은 이러한 주 산책로와 총림을 통해 규정된다.
DesignRMP Stephan Lenzen Landschaftsarchitekten
ClientLandesgartenschau Papenburg 2014 gemeinn,Durchführungsgesellschaft mbH
LocationPapenburg, Germany
Area15ha
Design2012~2013
Construction2013~2014
PhotographsJuliane Werner
RMP 스 테판 렌 젠 조경설계사무소(RMP Stephan Lenzen Landschaftsarchitekten)는 독일의 본(Bonn)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조경설계사무소로 쾰른(Cologne), 함부르크(Hamburg), 만하임(Mannheim)에 지사를 두고 있다. 대상지에서 수집된 정보를바탕으로 설계안을 도출하기에 앞서, 스스로 규정한 ‘정원으로의 회귀(return of the garden)’, ‘지속가능한 도시 경관(sustainableurban landscapes)’, ‘건축의 영역에서 조경의 영역으로(from thearchitectonic realm to the realm of landscape)’, ‘건조된 환경과의 대화(dialogue with constructed space)’라는 개념적 접근법을 적용해 대상지와 조건을 해석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데이터만을 활용한 프로젝트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가치와 기능을 갖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 RMP Stephan Lenzen Landschaftsarchitekten / R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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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정원
Le Jardin des Migrations
마르세유 연안 지역에서 거대한 도심 재활성화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와 바다 사이, J4의 옛 부두 위에 유럽과 지중해 문명 박물관MuCEM이 수평적인 볼륨을 드러냈다. 이 박물관의 ‘수직적 성채vertical casbah’는 생-장St. Jean 요새와 대화하고자 하는 열망의 표현이다. 요새의 높은 외벽에 위치한 프로젝트는 수용적 태도를 통해 대상지에서 프로그램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감각적이고 변증법적인 정원은 그 안에서 자연사 혹은 인간의 역사를 드러내는 지식의 근거를 발견하기 위해 길을 잃어야 하는 ‘항상 열려있는 책livre toujours ouvert’으로 간주되었다. 비정형적인 정원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시간의 두께를 표현하고 있으며, 정원에서의 산책은 마치 여행의 이야기처럼 각각의 날짜나 이름에 상응하면서 역사를 재구축한다.
사람과 식물의 도착지인 마르세유의 항구에 솟아오른‘이민의 정원’은 지중해 일대 문화의 교류와 이를 통해 이루어진 식물의 교류를 상기시킨다. 연속되는 15점의 그림(정원)은 과시적인 장식이 두드러지는 것을 거부하고 각양각색의 이파리와 질감, 향기로 인한 다양한 감각적 경험에 중점을 둔다. 다양한 통로와 층은 주의 깊은 방문자나 산만한 산책자 모두에게 개화기와 상관없이 일 년 내내 흥미로운 요소를 보장한다. 이는 관리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으며 관수나 시비, 혹은 식물 병충해 방제 처리가 전혀 필요 없는 드라이 가든의 맥락에서 지중해 식물의 식물학적 컬렉션에 가치를 부여한다.
15개의 정원-산책로
정원-산책로jardin-promenade는 15개의 그림을 전개한다.
1. 오렌지나무 정원La cour des orangers: 지중해의 이미지, 무와히드 왕조(12세기에 세워진 베르베르 인과 무슬림 왕조, 북아프리카부터 이베리아 반도까지 지배했고, 코르도바와 세비야도 이들의 영토였다) 정원의 첫 번째 안뜰, 코르도바 혹은 세비야의 대 모스크의 오렌지나무 정원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2. 도금양 정원Le jardin des myrtes: 꽃과 이파리에서 섬세한 향기가 나고, 그 이름이 항상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를 상기시키는 작은 도금양Myrtus communis 정원. 도금양과 석류나무로 경계를 두른 직사각형 소로가 있는 엄격한 디자인은 이제는 사라진 총독의 위용을 드러내는 화려한 정원을 상기시킨다.
3. 요새의 야생 풀Les salades sauvages du fort: 가혹한 환경의 시련을 극복한 재정복reconquest 식물들에 대해 일종의 경의를 표하는 공간이다. 폐허와 같은 환경에서 저절로 싹을 틔우는 풀들을 위한 정원이다.
DesignAgence APS
EngineeringSitétudes
LightingAgence Lumière Régis Clouzet
Mediterranean Vegetation ConsultantOlivier Filippi
AgronomistVéronique Mure
CollaboratorBiotope, Enviroconsult, Antoine Bruguerolle
ClientMinistère de la Culture et de la Communication
LocationMarseille, France
Area15,000m2(Fort), 6,500m2(Planting)
Completion2013. 6. 4.
Cost6 millions euros
PhotographsAgence APS, Agence Lumière
발랑스에 기반을 둔아장스 아페에스(Agence APS)는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3명의 조경가인 장-루이 니델(Jean-LouIs Knidel), 질 오투(Gilles Ottou), 위베르 기샤르(Hubert Guichard)가 1997년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아장스는 조경, 건축, 조명, 생태, 원예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8명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관여(intervention)를 고민하는 아장스 아페에스는 ‘조경가-도시설계가’ 문화를 통해, 프랑스 남동부의 대조적인 지리적 영역에 기꺼이 헌신하면서 다양한 규모의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변화하는 거대한 경관과 토지, 자연, 도시, 혹은 문화재적이고 상징적인 거대한 대상지, 공공공간이 아장스의 시각과 사고를 구축하고 형성하는 영역이다. 그들의 작업은 맥락적, 시적, 감각적인 전개를 중시한다. 이는 생태적이지만 이용과 사회적 실천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기억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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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토브 스퀘어
Vartov Square
바르토브 스퀘어는 2009년 국제 설계공모에서 당선되어 2013년 완공한 코펜하겐의 주요 공공 영역 개선 프로젝트 중 하나다. 처음 대상지를 답사했을 때 광장은 대형 주차장과 밀집한 택시로 들어차 있었으며 지역의 명물인 루어1 연주자Lure Players 동상은 자동차의 홍수속에서 고립된 채 빛이 바래고 있었다. 프로젝트의 전략은 덴마크 수도 중심에 있는 시청과 바르토브 스퀘어를 연결하는 시퀀스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약 180만 리라를 코펜하겐 시의회로부터 지원받아 시청과 인접한 시내 중심과 주요 자동차 도로를 개선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시내 중심의 주요 자동차 도로와 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은 시의 교통과 물류 이동에 많은 부담을 가져오기 때문에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이 구역에서 작동하고 있는 다른 인프라 시설(대상지와 인접한 곳에서 지어지고 있는 지하철역과 같은)과 협조 체계를 이뤄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 프로젝트 공사로 인해 주요 택시 승차장과 관광버스 주차 구역은 일시적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ArchitectHall McKnight Architects
Project DirectorAlastair Hall, Ian McKnight
ContributorsNigel Murray, Matthew McCrum, Patrick Smyth,Susie Carson,
Kate Doherty, Richard Dougherty
Construction Site ManagementCopenhagen City Council,Katrine Olesen
Planning Structural FrameworkGrontmij A/S(Ole Sørensen,Peter Grinsted,
Tommy Søndergaard, Jesper Aarup)
Landscape ArchitectGHB Landskabsarkitekter a/s(Morten
Weeke Borup, Henrik Dixen Dausell, Trine Dybdal Emmersen,Marianne Rimer)
ClientCopenhagen City Council
LocationCopenhagen, Denmark
Area8,800m2
Completion2013
PhotographsStamers Kontor, Hall McKnight
홀 맥나이트 아키텍츠(Hall McKnight Architects)는 2003년 설립된 건축설계사무소로 벨파스트에 기반을 두고 주로 영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영국과 아일랜드의 ‘올해의 젊은 건축가’ 상을 수상했다. 맥 아트 센터(MAC Arts Centre), 킹스 칼리지 런던(King'sCollege London)의 쿼드랭글 빌딩 등의 작업을 했다.
- Hall McKnight Architects / Hall McKnight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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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키 스퀘어
Teleki Square
텔레키 스퀘어는 부다페스트 중심가에서 어느 곳보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인종이 밀집한 곳에 있다. 이곳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소외된 사회적 취약 계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이 광장의 재조성 기금을 조달한 후부터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된 포괄적인 계획 과정이 시작되었다. 야외 레크리에이션활동과 사회적 참여 활동이 거의 부재한 이 지역에서 범죄의 온상이자 기피 장소였던 이 남루한 공간은 생기 넘치는 근린 지구 센터로 탈바꿈했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된 텔레키 스퀘어 재조성 사업에서 우리는 중재 과정이 오늘날의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명력 있고 살만한 도시를 만들어내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협동과 소통, 참여를 촉진해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뚜렷한 정체성이 형성될 수 있다. 텔레키스퀘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설계안을 만들면서 포괄적인 계획 과정이 중요한 지침이 되었다. 이제 이곳의 미래는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사람들의 소통을 촉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채워질 것이다. 포괄적인 설계 개념을 구체화시키는 것 외에 설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이 지역이 당면한 문제와 앞으로 요구되는 활동을 담당할 텔레키 스퀘어 조합이 설립되었다는 점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미 많은 공공 예술 행사를 조직하는 데 관여했으며 설계 과정이 마무리된 것을 축하하는 가든 파티와 같은 자체프로그램을 짜기도 했다. 심지어 대상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문화적인 행사나 활동이 공간 조성의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고 지역 공동체가 꿈꾸어 나갈 전망을 바꾸고 발전시키는 데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DesignUjirany Landscape Architect
(Dominika Tihanyi,Orsolya B. Orosz, Arpad Kovacs, Gabor Szohr), Local
Expert of Community-based PlanningKristin Faurest
ClientMunicipality of Jozsefvaros, 8th district of Budapest
LocationBudapest, Hungary
Area14,000m2
Budget456,000€
Design2013
Completion2014
PhotographsUjirany Landscape Architect, Tamas Bujnovszky, Tibor Vermes, Gyula Nyari
우이라니 랜드스케이프 아키텍트(Ujirany Landscape Architect)는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밀레너리 파크(Millenary Park)를 디자인하면서2000년에 설립되었다. 우이라니 그룹의 목표는 현대인이 직면한 새로운도시적 문제에 맞는 새로운 해결법과 방향을 설계로써 제시하는 것이다.조경은 디자인을 통해 통합적이고 열린 사회를 창조하는 학문이라는 믿음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 Ujirany Landscape Architect / Ujirany Landscape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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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OOC 센터
CNOOC Center
중국 해양 석유 공사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rporation(CNOOC)는 중국 최대의 해양 원유 및 천연 가스 생산 회사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유 자산 감독 관리위원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국영 회사다. 1982년 베이징에 본사를 설립했으며 원유와 천연가스의 생산뿐만 아니라 탐사, 개발, 판매에 힘쓰고 있다.
빌려오다
베이징에 위치한 CNOOC 센터의 부지 내에는 총 세개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대지의 대부분을 건물이 차지하고 있어 외부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단지의 남동쪽과 남서쪽 코너에 위치한 공간과 대상지를 둘러싼 경계 녹지를 제외하면, 사람이나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작은 공간 밖에 남지 않는다. 제한적인 부지에 외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의 힘을 빌려오는 방법’을 디자인 전략으로 삼았다.
단순한 구성 요소
CNOOC 센터는 과장된 표현이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공간이다. 이 공간은 바닥 포장, 벤치, 잔디, 식재 등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통해 건물 고유의 특성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건물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외부 공간은 CNOOC 센터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뿐만아니라 흩어져 있는 작은 공간도 건축물과 어울리도록 유기적으로 통합되었다.
DesignR-land Beijing Yuanshu Institute of LandscapePlanning and Design
Project DesignZhang Junhua, Bai Zuhua, Yang Ke, Li Jing,Chen Yixin, Zhao Na
Enforcement DesignZhang Junhua, Hu Haibo, Yang Ke,Cheng Tao, Chen Yixin,
Xia Qiang,Chen Jiayun
Special DesignMa Aiwu(Construction),Yang Chunming(Lighting),
Bai Xiaoyan(Architecture),Tian Shan(Water supply and drainage)
ConstructionShiji Hengyuan Construction Company, 3rdMunicipal Construction Company
LocationShaoyaoju, Chaoyang District, Beijing, China
Area3.3ha
Client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 Beijing Xinyuan
Zhucheng Estate Development Co., Ltd.
Design Period2012. 4. ~ 2013. 6.
Completion2014. 5.
PhotographsR-land
- R-land Beijing / R-land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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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안 가든
Tian Garden
대조의 즐거움
중국 보르타라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몽골자치구의 현급 시이다. 넓이 7,802km2에 인구 26만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중가리아Dzungarian 분지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과 서쪽은 카자흐스탄에 접해 있다. 당나라 때 신장에 쌍하도독부가 설치되어 처음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게 되었으며 1954년 7월 13일 중화인민공화국이 보르타라에 자치주를 설치했다. 보르타라는 몽골어로 ‘갈색 목초지’를 의미한다. 보르타라에 위치한 티안 가든은 본래 도시 관리국의 관리 하에 있던 도시 속에 위치한 숲이었다. 설계 당시 숲속 나무의 간격이 너무 좁아 수목의 성장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건조해 가뭄이 잦은 신장에서 이 숲은 마을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때문에 숲과 나무를 최대한 보존하되 ‘둘러봄’과 ‘머무름’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을 설계의 목표로 삼았다.
티안 가든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의 공간이다. 공원 방문객은 총 다섯 개의 출입구―북·동·서쪽에 한 개씩, 남쪽에 두 개―를 통해 어느 방향에서든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각 출입구로부터 뻗어 나오는 구불구불한 길은 공원 안의 모든 길과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통해 사람들은 공원의 모든 공간을 돌아볼 수 있다.
DesignR-land Beijing Yuanshu Institute of LandscapePlanning and Design
Project DesignZhang Junhua
Enforcement DesignZhang Junhua, Bai Zuhua, Hu Haibo,Wang Chaoju, Jing Siwei, Zhang Hui, Wang Honglu, YanXiaojiao, Ma Li, Li Doudou, Huang Ying
Special DesignZhu Tong(Construction), YangChunming(Lighting),
Bai Xiaoyan (Architecture)
ConstructionShenzhen Wenke Landscape Co., Ltd. XinjiangBranch
ClientBole Urban Planning Bureau
LocationBole City, Bortala, Xinjiang, China
Area0.63ha
Design Period2012. 10. ~ 2013. 3.
Completion2013.10.
PhotographsR-land
장쥔화(Zhang Junhua)는 1998년 일본 치바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칭화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거쳐 2004년부터 일본 치바 대학교 원예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4년 R-land 베이징 위안 수경관 계획 설계 사무소(R-land 北京源树景观规划设计事务所)를 설립하여 경관 계획, 공공 및 레저 공간, 테마 디자인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고급 부동산 경관 조성에 대한 자문이나 설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허 베이성 한단스 자오왕청 유적 공원(河北省邯郸市赵王城遗址公园), 중관 촤이신정원(中关村创新园), 산둥청 국가 습지 공원(山东荣成国家湿地), 시안다탕부예청(西安大唐不夜城), 베이징 자동차 박물관(北京汽车博物馆), 룽후 옌란산 공원(龙湖滟澜山), 톈진 퇀 보호수 정원(天津团泊湖庭院), 초상 자오상 자밍룽위안 단지(招商嘉铭珑原), 위안양아오베이 단지(远洋傲北), 중젠훙산시구 단지(中建红杉溪谷), 시산이호위안 별서 단지(西山壹号院) 등이 있다.
- R-land Beijing / R-land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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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비 베흐텐 국립 수면선 박물관
National Waterline Museum Fort bij Vechten
비 베흐텐 요새Fort bij Vechten는 1867~1870년 새 네덜란드 수면선Nieuwe Hollandse Waterlinie을 구성하는 46개의 요새 가운데 하나로 조성되었다. 이 수면선은 길이 85km, 폭 3~5km의 군사 방어선으로 범람 구역, 요새 그리고 성곽 도시의 독창적인 시스템을 구성한다.
1995년 이래로, 42,000헥타르에 달하는 방어선 전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UNESCO World Heritage listing의 후보로 지명되었고, 2005년에는 네덜란드 국립 기념물Dutch National Monument로 공표되었다. 산림부가 소유한 비 베흐텐 요새는 새 네덜란드 수면선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요새로, 재생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다. 막사와 탄약저장고로 구성된 요새는 2006년부터 천천히 복원되었고 새로운 국립 수면선 박물관National Waterlinie Museum이 조성되었다. West 8과 Rapp+Rapp 아키텍츠는 위트레흐트 주의요청으로 2006년부터 이 요새의 재생과 박물관의 조성 과정에 참여했다. 오랜 시간 방치된 풀 덮인 구조물들―대상지의 10%를 차지하는 모든 건물들이 파묻혔다―에는 잡초가 마구 자라났다. 넓은 해자에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는 대상지에는 수많은 희귀 및 멸종식물이 자라고 있다. 요새를 원 상태로 복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물을 복원하고 박물관을 조성했다.
마스터플랜
마스터플랜의 내러티브 개입은 하늘에서뿐만 아니라 요새의 지붕에서 볼 때도 명확하게 가시적이다. 폭 80m에 길이 450m의 띠가 대상지를 가로질러 뻗어있는데, 이것은 1880년 경 본래의 불모지 상태로 복원되었다. 1.5m 폭의 입구 길은 6m 높이의 방어용 언덕을 해부하듯 절개한다. 방문객들은 새로운 옥외 박물관에 도달하기 위해 운하를 가로지르는 우아한 다리를 건너서 방어용 언덕의 좁은 단면을 통과하게 된다. 이 흥미로운 경로는 방문객들을 박물관 내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50m 길이의 새 네덜란드 수면선의 옥외 모형으로 이끈다. 비 베흐텐 요새의 19세기 전쟁 기계를 그대로 보여주어 새 네덜란드 수면선의 규모를 느낄 수 있다. 17헥타르의 요새는 자연과 문화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고 가지각색으로 변형된다. 박물관의 물리적이고 촉각적인 개입은 대지미술가인 마이클 하이저MichaelHeizer와 로버트 스미스슨Robert Smithson의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었다.
Landscape ArchitectWest 8(Masterplan Phase, InteriorPublic Spaces,Planting and Lighting)
Design TeamAdriaan Geuze, Christian Dobrick, Freek
Boerwinkel, Katharina Posselt, Kees Schoot, Perry Maas
PartnersRapp+Rapp(Competition Phase), JonathanPenne Architects(Masterplan Phase, Restoration Phase 2,Reconstruction Strip, Signage and Underground PavilionEL), Bunker Q(Restoration Phase 1), K2 Architecten(Bridge,Coupure and Info Pavilion Y), Parklaan and AnneHoltrop(Car Park, Castellum Fectio and UndergroundMuseum)
ClientProvince of Utrecht
LocationBunnik, Netherlands
Area17ha
Design & Realisation2006~2015
Total Budget€18 million
PhotographsJeroen Musch, Marcel Köppen, Luuc Jonker,Maikel Samuels
West 8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뉴욕과 벨기에에 지사를 둔 도시·조경 설계 전문 오피스다. 1987년 설립된 이래로 대규모 도시 및 환경 설계 프로젝트에서부터 워터프런트, 공원, 광장, 정원, 시설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다. 복잡한 디자인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조경가, 건축가, 도시설계가, 산업디자이너 등 70명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종합적이고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디자인을 수행하고 있다. 로테르담 쇼부르흐플라인(Schouwburgplein), 암스테르담 보르네오 도시설계, 런던의 업무단지 치스윅 파크(Chiswick Park), 스위스 이베르돈레반 2002 엑스포등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