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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이라는 화두
    경관을 화두로 삼기까지 이렇게 조경 공부를 시작한 지 20여 년이 지나는 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한것이 여럿이지만,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나의 관심사는‘경관’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여느 관심사가 아니라 외람되지만‘화두’라고 부르기로 하고 이것을 알고 깨닫는 것을 필생의 업으로 삼고 있다. 이 말은 적어도 나에게는 그저 조경의 대상이 되는 차원의 경관이 아니라, 세상 그자체, 나와 다른 이들의 삶과 불가분인 세상 그 자체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봄(視)’에서 시작하여‘앎(知)’을 거쳐 나의 존재와 세상의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명제인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관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1979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에서‘경관예술론’이라는 과목을 강의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 과목은 1981년에 전임강사가 된 후에도 계속 맡아 왔고, 그 후‘경관의 해석’이라고 이름을 바꾼 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이것이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한 10년간 가르친 다음이었다. 경관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 뜻은 어떠하다는 것을 가르치면서 곰곰이 생각 하게 되고, 잘 가르치기 위해 여러 책을 뒤적이면서 좀 더 알게 되고, 그래서 경관을 조경이 아닌 다른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되면서 더욱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지리학과 생태학에서 보는 경관의 의미와 의의를 알게 됨으로써 과학적 이해가 깊어졌다면, 문학과 예술에서 보는 경관의 의미와 의의를 다시 한번 살펴봄으로써 문화적 이해가 깊어지는 것으로 자각된다. 그러나 원체 둔재인지라 20년을 공부해도 여전히 잘 모르겠고, 그래서 내친 김에 평생의 화두로 삼게 된 것이다. ※ 키워드: 경관, 조경 ※ 페이지 30 ~ 35
  •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 정원, 대자연을 설명하는 화두
    대자연과 정원, 생태소(生態素) 오늘날 경관에 대해 말하는 것은 곧 환경전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경관을 만드는 모든 단계의 작업 과정에서 환경과 생태학, 도시와 인간의 문제 등이 마치 조경의 고유영역인 듯 이야기되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경관이 더 이상 한정된 공간만을 다루는 화두(話頭)가 아니란 점이다. 지리학, 도시계획, 인류학, 지질학, 역사학, 예술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언어를 길어 올리며 마치 대우주를 다루는 듯한 느낌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되자 땅을 직접 일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관과 그들의 언어는 어느 한 편으로 밀려나 잊혀지고 있다. 지도를 펴고 바라볼 때 도로만 바라보며 그 사이에 끼워진 땅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는다면 사실 우리는 언젠가는 문제점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그런땅들을 만날 때 그 땅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경관을 논하기 전에 땅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새나 짐승이 사는 황무지, 갈아놓은 전답, 개간 예정 잡목림, 수렵 금지구역, 밀림, 소택지 등등 땅의 다양한 모습들은 세계 각처에 걸쳐 한이 없다. 프랑스를 보면 마끼, 가리그, 마또랄, 말레, 샤빠랄, 핌보 등과 같이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농부와 정원사들만의 직업적인 토속어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은어(隱語)들은 모두 땅이나 토종 식물들을 지칭하고 있다. 이런 지역성은 모두 매우 뿌리 깊은 언어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세계는 굳게 닫혀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사실 지중해로 면한 프랑스 남부 시골의 화초들을 보면 칠레나 호주, 캘리포니아, 남아공 등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토종들인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간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가시나무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가 시나무과란 화초군의 범주를 만들어 볼 수있다. 즉 가뭄에 잘 견디며, 불에 잘 타고, 땅딸막한 형태이며, 가시가 있고, 침엽수 계통이며, 질기고 덤불을 이루는 특성을 지니는 식물로 그 공통점을 잡아낼 수 있다. 여하튼 각 지역마다 다르게 부르고 약간씩 다른 특성을 나타내는 것은 그 식물의 기의(記意enonce , 註: 記表와 記意의 언어학적 구분에 따름)인 셈이며 공통적인 것은 그 식물의 존재 양식이다. 이 존재양식을 지칭하기 위해 비옴(biome), 즉 생태소(生態素)란 단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어휘가 지정되어 있지 않다. 식물의 이름은 그 식물이 자라나는 지방을 표현하는 은어적특성이 강하므로 식물의 다양한 이름을 이해하는 것은 또한 지구상의 여러 지역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정된 한 지역과 그 외부의 여러 지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서로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것은 정원과 대자연이 서로 구분됨에도 불구하고 연관성을 가지는 것과 같다. 정원은 대자연에 기의(enonce)를 부여한 형태이며 대자연과 생태소(biome)를 공유하고 있다. ※ 키워드: 프랑스, 정원, 대자연, 자연 ※ 페이지 50 ~ 57
  • 조경석다루기
    금강산 일만 이천봉! 노래로도 불려지듯이 이 얼마나 절묘하고 아름다운 암경(岩景)인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설악산의 암경이나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자연의 폭포를 본떠수석(樹石)과 치석(置石)으로 꾸민 인공폭포가 삼국시대 중기의 뜰에 등장하였다. 우리나라를 위시하여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의 가장 중요한 공통적인 특징의 하나는 뜰을 꾸미는데 주재료로 자연석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선사상에 입각 한 옛 선조들의 멋과 정서를 엿볼 수 있는대목이다. 그 옛날에는 나무심기를 수석(樹石)정원의 부대공사쯤으로 생각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돌쌓기(놓기)가 나무심기의 부대공사쯤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조경에서 돌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며, 돌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아름다운 조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법면에 돌을 쌓을 때 토사의 붕괴를 막는 축대 개념으로만 생각하고 한가지 방법으로만 알고 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조형미를 살려서 설악산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금강산을 옮겨 놓겠다는 정신으로 쌓는다면 보다 훌륭한 자연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성곽모양을 재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창조적인 사고와 기술적인 경험이 풍부한 작가의시공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돌을 쌓기 전에는 그 주위의 경치, 가령 뒷 배경에 산이 있으면 그 산의 높이, 모양, 경관, 혹은 주위에 물이 흐르는지아니면 건물이 있는지 건물이 있으면 얼마나 떨어져 있으며 모양이 어떤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주변의 환경에 따라 폭포의 위치, 높이, 모양, 연결부위의 연 못의 크기, 모양을 선정하여 상상을 하며머리 속에 앞으로 만들 작품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측되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는것도 좋은 방법인데 제대로 된 그림에 따라 작품다운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릴 줄 알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사물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거 기에서 새로운 창작의 눈이 떠지는 것이다 ※ 키워드: 조경석 ※ 페이지 158 ~161
  • 세계의 공원순례 ; 다링하버의 탬버롱공원 ; 도시복합재개발의 중앙에 위치한 역사적 의미의 공원 -
    호 시드니의 다링하버는 워터프론트(Water Front), 도심재개발(Redevelopment)의 대명사로 불 리어지고 있으며 다용도 복합 토지이용의 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드니 도시역사 발전과 맥을 같이하며 영화와 부침의 양면을 모두 경험한 독특한 지역으로 이제는 도시민의 가장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격자형의 시드니 중심가를 바라보고 왼편에는 도심에 산소를 공급하는 거대한 식물원이 생태를 기반으로 하여 오페라하우스까지 연결되어 있다. 바둑판과 같은 도로 패턴위에 고층건물로 숲을 이룬 중심부 바로 옆의 다링하버는 상대적 의미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탬버롱공원(Tumbalong Park)이 현재와 미래의 도시공원이 어떠한 모습으로 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역할이 틀린 두 개의 공간을 자연형의 공원과 인공형의 공원의 양면으로 모두 만족시키는 시드니의 도시개발계획은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도시적 문화와 레저활동의 주무대 공간으로 두 개의 대규모 공원을 제공하는 전략적 기획을 통해 시드니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이다. 1년에 1천5백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다링하버의 중앙에는 탬버롱공원이 있다. 이 공원을 중심으로 양옆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래를 상징하는 각종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시드니 수족관, 컨벤션 및 종합전시장, 세계 최대규모의 아이맥스 영화관, 세가월드의 실내주제공원, 카지노, 국립해양박물관, 중국정원, 하버사이드쇼핑센터, 파워하우스 박물관, 호텔 등의 건물이 탬버롱공원 을 중심으로 양측에 펼쳐져 있다. 이 건물과 시설물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주는 역할을 탬버롱공원이 하고 있는 것이다. 탬버롱공원은 시드니 시민들이 수시로 방문할 수 있도록 모노레일이 시 중심가와 연결되어 있다. 탬버롱공원은 시드니에서도 두 번째로 큰공원으로 이곳의 어린이놀이터는 공원과 건물간의 완충역할을 하며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공원에 온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재즈페스티벌, 서커스, 음악프로그램, 크리스마스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탬버롱공원의 중앙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다링하버 전지역에서 1년에 7백여 건의 이벤트가 벌어지 고 있다. ※ 키워드: 다링하버, 탬버롱공원, 공원, 호주 ※ 페이지 140 ~ 143
  • 갯벌, 영원의 주름
    잡초와 야생화, 나뭇가지와 잎맥, 벌레와 거미줄을 거쳐 도달한 것이 바로‘갯벌’이다. ‘갯벌’에는 지금까지의 관심과 생각들이 집약되어 있다. 갯벌은 너무도 큰 상징의 세계이다. 드러내어‘생명체’를 그리지 않아도, 무한히 많은 생명들이 얽혀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물이며 동시에 땅인 중간지대, 천변만화하는 주름들의 반복패턴, 햇빛과 물과 바람이 만들어내는‘환경’과 ‘생명’을 굳이 나눌 수 없는 막막한 에너지의 장이다. 이렇게 귀가 먹먹하도록 현란한 무늬의 홍수 속에서, 혹은 온몸이 해체되어버릴 것같은 적막함 속에서, 붓 들고 춤추는 자. 바로 그 모습이 현재의 나의 지향점이다. 또한, 무지막지한 경제논리에 맞서 치열하게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는 분들에게 늘빚진 마음을 갖고, 그림쟁이로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것이다. 이른바‘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란‘제대로 된 작품을 만 드는 일’임을 믿기 때문이다. ※ 키워드: 갯벌, 바다, 생명체, 영원, 환경 ※ 페이지 134 ~ 135
  • 세계의 공원순례 ; 스탠리공원(바다에 면한 세계 최대의 도시 공간공원)
    캐나다의 밴쿠버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바다와 섬과 산과 숲, 빌딩이 어우러진 도시이다. 특히, 19세기말부터 자연환경에 대한 보존과 관리를 우선하는 시의 정책으로 인하여 푸르름이 조화된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 밴쿠버는 1885년 대륙횡단철도의 종착역이 되면서 1886년 시가 되었다. 근대적 도시형태의 도입으로 격자형의 도로패턴을 도입하면서도 공원, 녹지를 전 지역에 배치하여 20세기에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면모를 확보하였다. 밴쿠버의 도시계획은 전연령층 및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어우러진 공동체를 건설하고, 건실한 경제와 환경, 활발한 시민참여를 통한 의견반영과 도시속의 인간환경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기반으로 보행환경과 자전거도로가 자동차보다 우선시되고 있으며, 공원과 광장을 통한 도시민의 사회성 확보, 그린웨이(Greenways)의 확대를 통한 환경개선 사업 등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린웨이 시스템의 최고의 작품은 바로 스탠리공원이다. 밴쿠버의 중심부에서 북측에 반도처럼 튀어나와 있으며 서측에는 잉글리쉬만이 자리잡고 있는 스탠리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간공원(Urban SpacePark) 중의 하나이다. 도시공원의 개념이 아닌 도시 공간공원의 의미는 도시내에 초대형 자연형 오픈스페이스를둠으로써 충분한 자연환경과 생태적 도시 기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도시한복판에서 좋은 공기와 휴식의 장소와 활동의 영역을 제공하고, 원시림을 그대로 유지하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활동의 원천이 되고 있다. 1천에이커 규모인 스탠리공원은 밴쿠버의 푸른 심장부가 되었고 도심부와 인접하여 자연의 친밀성을 전 시민들 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있다. ※ 키워드; 스탠리공원, 김홍규, 공간공원(Space Pa가) ※ 페이지; 126~129
  • 음양오행에 근거한 상생 조경식재
    오늘날 다양하고 기교적인 조경에 비해 전통적인 우리의 조경은 소박하면서도 사의적(寫意的)이고 실용적인 것으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내부에 그리 많은 식재나 시설을 하지 않았다. 「자연이 곧 정원이요, 정원이 곧 자연」이었기 때문에 자연을 안으로 끌어 들이거나 밖으로 바라보는 지혜를 활용하였다. 그러기에 공간 성격도 사유적(思惟的)이나 전이적(轉移的) 특성이 강해 정원을 꾸미고 조영함에 있어서 과욕을 부리지 아니했다. 어느 경우든 역(逆)을 취하기 보다는 순(順)을 취해 물정(物情)을 모으고 있다. 공간도 그닥 넓게 욕심을 내지 아니하고 안빈자족의 법도를 지키는 수준이었다. 물론 왕궁이나 관아, 사대부, 토호 등의 경우는 별림이나 별서를 두어 원유(苑遊)를 즐기기도 하였으나 이럴 경우에도 조영에 욕 심을 내지 않았다. 꽃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한 무더기를 심고 가꾸는데 있어서도 생태적 특성을 감안해, 주어진 지리적·지형적 여건에 맞춰 정성을 다해 신중한 처리를 하고 있다. 풍수에 맞춰 부지를 고른다든지 음·양의 성상을 고려하고 오행에 따라 소재를 선택하고 사유적 의미를 부여하며 순리에 따라 생태적 조경을 하고자 하는 슬기로움이 있었다. 천·지·인의 조화를 도모하고 상생(相生)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조경을 하고 있다. ※ 키워드:이대우, 상생적 조경처리,음양오행설, 풍수지리사상 ※ 페이지;138~143
  • 지리산자락의 우리꽃 천국 (대한종묘원 장형태씨, 20년 연구 자생식물 대량생산)
    전남 구례군 화엄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고집스런 한 농사꾼의 꿈이 영글고 있다. 20여년이 넘도록 우리꽃 생산에 매진해온 대한종묘원의 장형태씨(45세). 천성부터가 호기심이 많은 터라 처음엔 그저 취미삼아 길러보던 일이 이젠 우리나라 최대의 자생식물 생산지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처음엔 다들 웃었죠. 그동안 과수재배로 모아놓은 돈을 몽땅 까먹을 정도였으니까요. 산에 가면 흔하디 흔한 화초들을 뭐하러 애써 가꾸느냐며 모두가 말렸습니다.” 선친부터 이어오던 잘 나가는 과수재배를 접고 느닷없이 자생꽃 가꾸기에 눈을 돌린 장씨. 사람들의 말처럼 흔한디 흔한 화초들을 가꾸는 그야말로‘바보같은’모험을 시도한 그가 지금에 와서는 IMF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알짜배기 농사꾼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환경파괴로 인한 자생식물 군락지의 감소와 공원조성시 자생식물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전국 각지에서 대량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과수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자생식물 재배지로 뒤바뀐 3만5천여평의 농장부지에는 3백여 종의 정감어린 우리 꽃들이 어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중에는 적게는 2만주에서 많게는 1백만주 까지 대량 생산 가능한 품종이 97종. 벌개 미취와 붓꽃, 범부채 등은 1년에 1백만 포기를 생산해도 모자랄 판이다. ※ 키워드: 지리산, 대한종묘원, 장형태, ※ 페이지:116~117
  • 조경공사, 발주에서 준공까지 ; 실무행정 및 현장업무 처리절차
    대학을 졸업하고 일선현장에 배치되어 처음 실무에 접하게 되었을 때 무척 당황하게 된다. 재학시절 졸업작품을 할 때의 이상향을 현실에서 찾아 보기란 예나 지금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일선현장에서 최소한의 기초실무를 익히는데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재교육이 필요한게 현실이다. 학교교육과 일선현장이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서로 보완해가며 영역을 확대해 나갈 때 우리 조경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강원도에 근무할 당시 원주에 소재하고 있는 지방대학에 산학협동 차원에서 출강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배정된 과목은“조경시공관리”인데 강의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망설이며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를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교재를 찾기가 어려웠다. 대학교육에서는 기본계획등에 중점을 두고 시공 및 적산관련 교육은 다소 등한시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조경학과 졸업후의 진로는 크게 나누어 시공회사, 정부 및 공공기관, 학교 및 연구기관, 자영업, 엔지니어링분야 등으로 나누어 진다고 볼 수 있다. 이중 시공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중요하지만 특히 시공은 구상된 작품을 실현시키는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일지라도 시공으로 표현되지 못한다면 하나의 이상으로 끝나는 것이다. 본란의 내용은 조경공사 발주-준공에 이르기 까지 각종 제법규 및 행정 절차와 시공이 진행됨에 따라 이루어지는 실무중 일반적인 사항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 키워드: 조경공사 실무행정 및 처리절차 ※ 페이지:72~76
  • 도시환경과 거리가구 디자인
    환경디자인은 생활의 예술이며 또한 사회 예술적 가치, 커뮤니케이션의 예술이라 말할 수 있다. 이에따른 도시공간속의 거리가구(Street Furniture)는 도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대중공간에 설치되며 이러한 서비스는 매우 다양한 용도와 기능을 갖는다. 이를테면 커뮤니케이션, 레저, 휴식, 유지보수, 청소, 범위구분, 보행자 및 차량 구역 등 앉거나 거기서 무언가를 사거나, 아니면 단순히 그 안에서 기다리거나 하는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모든 시설물들을 말한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거리가구의 자문위원회라는 별도의 전문기구를 두고 있으며, 거리가구의 설치시 기준을 정해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 즉 쓰레기통을 하나 설치하더라도 이곳에서 설정해놓은 까다로운 기준에 따라 기획되어야 한다. 그러나 거리가구자문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거리가구라고 해서 모든 공간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거리가구의 기획단계에서는 도시의 환경과 역사가 고려되어야 하며, 설치후에는 유지보수가 이어져야 하므로 디자이너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되기도 한다. 특히 다른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거리가구 역시 수명이 있다. 따라서 거리가구의 강도와 품질, 외장에 따라 각각의 유지보수가 필요하며 특히 보안 등이나 벤치 등 공공장소에서 반달리즘의 표적이 되는 거리가구의 경우에는 더욱 중요하다. 관리에 따른 실제적인 비용은 공공예산에서 충당될 수밖에 없는데, 처음 디자인 할 때부터 이러한 문제를 고려한다면 시민들에게 더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키워드: 거리가구(Street Furniture),도시환경, 고필종 ※ 페이지:118~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