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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특성 살린 교통시설물 절실
    수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공항의 출입구나 안내표지판, 휴지통, 공중전화박스, 대기용 의자 등, 이용객들의 사용시설들에대한 디자인과 색상을 접할 때마다 번번히 느끼는 것은 얄미우리만큼 기능적이고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언젠가 동경에 갔을 때는 숙소를 중심으로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만큼은 걸어서 또는 전철을 타고 돌 아다니면서 둘러보았다. 정류장표시와 쉘터, 도로표지, 거리 곳곳에 치밀하게 표시 된 지역안내도 등 도시라는 거대한 울타리속에 각각의 요소들이 함께 계획되고 어우 러져 도시의 이미지 컨셉을 위하여 철저하게 시행되고 관리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 다. 장애인과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위한육교의 완만한 경사로는 너무도 인간적인 배려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익숙해져 있는데 반해 북유럽의 3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은 또다른 인상을 남기는 곳이었다. 거리의 도로는 주로 돌을 사용, 아스팔트의 삭막함과는 대조적인 바닥의 질감이 느껴졌다. 또 60년대 타보았던 전철이 환경공해를 이유로 도심의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으니 교통시설에 대한전반적인 디자인이 웅장하고 거대하게 자리하지 않고 인간척도에 맞도록 편안한 크기와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장애자를 위한 시설은 거창하게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스웨덴의 지하철역은 바위가 많은 지리적 조건에 맞게 내부가 마치 동굴같이 되어 자연을 그대로 살린 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왕궁이 자리잡은 감라스탄은 옛도시의 이미지를 그대 로 살리고 복원하여 가히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부를 정도로 중세의 숨결이 머무는 곳 이었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들이 많았으나 어느곳하나 낯설지 않도록 계획되고 시설된 것 이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편안하고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되었다. 이렇듯 잘 정리된 도시의 이미지로 계획되고 실행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무질서와 무계획으로 난잡하게 설치되어 결국 도시의 거대한 흉물로 자리잡아 교통시설의 환 경이 당국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무지에 의해 파괴되는 곳도 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이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 키워드: 지역특성, 교통시설물, 교통 ※ 페이지 94 ~ 95
  • 녹지관리계획과 훼손지 복원설계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대부분이 50년생 미만의 수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1960년대 이후 외래수종으로 조림된 인공조림 식생지역이 많아 자연성이나 종다양성이 낮은 상태이다. 특히 대도시 구역이나 공단지역의 도시림은 대기오염과 토양산성화로 심각한 산림 쇠퇴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와서 세계 각국에서는 멸종되는 생물종 보존과 국토의 자연성 회복에 깊은 관심을 갖고 생물다양성 복원,생태계 복원에 관한 학술적 연구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 복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공원 및 자연공원계획이나 관광지 개발계획시 대부분의 대상지들 은 상당히 넓은 산림녹지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조경계획안에는 토지이용계획, 동선 및 시설물배치계획, 식재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조경가들은 식재설계 및 시공 을 조경의 주요 업무로 인식해왔으며, 기존 녹지에 대한 식재 또는 녹지 관리계획을 소홀 히 함으로써 조경영역을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대부분 조경관련 기본계획 또는 개발계획에서 대상지 안의 산림이나 녹지는 조경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보전녹지 또는 기 존녹지로 처리하고 자연보호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대상지 안의 기존 녹지 또는 산림은 식재계획시 수종선정이나 식재기법구상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산림녹지는 그 자체가 대상지의 경관구조상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대상지의 생태적 다양성 등 자연성 증진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조경대상지의 기존녹지들은 대부분 30여 년 내외의 수령을 가진 숲이며, 그나마 외래수종으로 조림된 숲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경가가 적극적으로 식재무육(撫育)관리하여 생물학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거나 산림휴양 또는 풍치경관적 가치를 향상시키는 녹지관리계획이 필요하다 ※ 키워드: 녹지관리계획, 훼손지 복원, 녹지 ※ 페이지 64 ~ 69
  • 영화속의 풍경
    영화는 자기의 공간에 대한 자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미 영화에서 카메라라는 기계장 치가 제단(decoupage)한 프레임은 그 안에 주어진 자연으로 자기의 공감의 일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영화가 본다는 것(gaze)은 그 화면을 관객이 본다는 것(look)과 이중의 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그 고리사이의 이미지에 의한 새로운 창조적 의식의 개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그것을 지속을 왜곡하는 나쁜 의식이라고 불렀다. 그 반대로 벤야민은 그 사이에 관객과의 정신분산(Zerstreuung)에 의한 비평적 거리를 만들어낸다고 하였다. 또는 질 들뢰즈는 그 자체로 이미 이미지가 영화로 옮겨오면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시킨다고 하였다. 대신 장 보들리야르는 그 모든 것이 점점 더 원본없는 복제로 변신함으로써 그 경계를 상실케 만드는 힘이 되어간다고 탄식하였다. 이 모두가 본 것은 영화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시선을 던지는 순간 다른 의미를 획득한다는 사실이다. 그럼으로써 이미 주어진 풍경(landscape)에 영화 기계장치에 의한 시각적 개입은 새로운 질서(scopic order)를 만들어내고, 그안에서 풍경에 시선을 던지는 이의 마음의 풍경(mindscape)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영화속의 풍경이 마치 회화의 풍경화처럼 이미 하나의 미학적 구현이자 이데올로기라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 키워드: 정성일, 로드쇼, 월간 KINO ※ 페이지:90~91
  • 일본 조경 현장을 가다(2) -지상 공간은 모두 공원-
    최근의 아파트단지 설계경향을 보면 초기구상단계부터 건축과 조경분야가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단지계획에 정통하여 건축가나 토목기술자와도 막힘없이 토론할 수 있는 전문인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는 충분한 인력이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많은 건축가들이 조경가들을 보는 시각은 과연 어떨까. 건축가들은 그들이 처한 많은 문제점을 조경가와 같이 풀려고 하지만 과연 건축을 이해하고 건축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조경가가 얼마나 될 것인가는 우리 스스로가 더욱 잘 알것이다. 건축가의 대부분은 조경가의 역할과 능력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음을 우리는 깊이 자성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극복하여야만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몫도 커질 것이다. ※ 키워드: 동인조경마당, Klein Garten,세세라기 ※ 페이지:58~61
  • ISO9000 품질시스템 구축과 효과적인 운용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18세기 실경화와 조경(5)
    영화는 자기의 공간에 대한 자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미 영화에서 카메라라는 기계장 치가 제단(decoupage)한 프레임은 그 안에 주어진 자연으로 자기의 공감의 일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영화가 본다는 것(gaze)은 그 화면을 관객이 본다는 것(look)과 이중의 관계를 맺고, 더 나아가 그 고리사이의 이미지에 의한 새로운 창조적 의식의 개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그것을 지속을 왜곡하는 나쁜 의식이라고 불렀다. 그 반대로 벤야민은 그 사이에 관객과의 정신분산(Zerstreuung)에 의한 비평적 거리를 만들어낸다고 하였다. 또는 질 들뢰즈는 그 자체로 이미 이미지가 영화로 옮겨오면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시킨다고 하였다. 대신 장 보들리야르는 그 모든 것이 점점 더 원본없는 복제로 변신함으로써 그 경계를 상실케 만드는 힘이 되어간다고 탄식하였다. 이 모두가 본 것은 영화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시선을 던지는 순간 다른 의미를 획득한다는 사실이다. 그럼으로써 이미 주어진 풍경(landscape)에 영화 기계장치에 의한 시각적 개입은 새로운 질서(scopic order)를 만들어내고, 그안에서 풍경에 시선을 던지는 이의 마음의 풍경(mindscape)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영화속의 풍경이 마치 회화의 풍경화처럼 이미 하나의 미학적 구현이자 이데올로기라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 키워드: 정성일, 로드쇼, 월간 KINO ※ 페이지:90~91
  • 사자림 -석가산의 정수를 보이는 소주의 정원-
    ‘졸정원’, ‘유원’, ‘창랑정’과 함께 중국의 정원도시 소주를 대표하는 4대 명원은‘사 자림(獅子林)’인데, 사자림은 태호석(太湖石)을 쌓아 만든 석가산(石假山)의 정수를 보이는 정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돌로 만든 가짜 산’이라는 뜻의 석가산은‘돌을 쌓아 인위적으로 산봉우리나 동굴을 만드는 것’으로, 특히 변화있는 공간구성과 현란한 치장을 추구하는 중국 정원에서 대자연의 산악이나 폭포 그리고 계곡이나 동굴 등을 형상화하거나 상징키 위해 널리 사용되는 정원축조기법이다. 사자림을 비롯한 소주의 정원들은 주로 성(城) 내의 제한된 구역에 축조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정원들은 사방이 수로나 주위의 인가로 둘러싸이게 되는 폐쇄적인 입지여건을 지니고 있었다. 이렇게 제한된 조건하에서 변화를 취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경적인 기교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정원속에 돌을 쌓아 인위적으로 산봉우리나 동굴을 만드는 지형의 조작기법인 석가산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 킬 수 있는 대단히 훌륭한 수단이었다. ※ 키워드:사자림, 태호석 ※페이지:80~83
  • 제35차 IFLA대회 참관 기행
    제35차 IFLA대회는‘신을 위한 제물의 섬’인도네시아 발리, 카르티카 프라자 비치호텔(Kartika Plaza Beach Hotel)에서‘21세기를 향한 조경가의 탐구, 책임, 도전, 기회’라는 주제로 세계의 조경가들이 한자리에 참석한 가운데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었다. 특히 20세기 마지막 동부지역 IFLA대회가 1999년 가을에 비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양양 낙산 비치호텔에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속초 세계관광박람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국조경사회와 한국조경학회 준비위원들의 홍보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뜻깊은 대회였다. 그러나 참관단 모집과정에서 조경학회와 조경사회가 혼연일치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 35차 IFLA 대회 최종 참가자는 총23명으로 여느 대회보다 많은 회원이 참가하였다. 한국조경사회는 윤성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미국 LA에서 조경사무실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David Kim 부부가 참석해 19명이, 한국조경학회에서는 이사회와 대회참석차 서울대 김성균 교수(학회담당이사)외 3명의 학회원이 별도로 참가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경주 동국대 조경학과 이영경 교수를 비롯, 경희대 김신원 교수, 우석대 박재철 교수(David Kim이 대신 발표)가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활발한 움직임을 세계 조경가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키워드: IFLA, 우대기술단 ※ 페이지:80~83
  • 경관 및 군락식재설계 개념과 기법
    조경학이 체계적인 연구대상이 된지 30여년이 경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지계획이나 식재계획이 시설물 계획에 종속되거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식재계획·설계분야의 이론과 기술개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원·녹지의 식재계획이나 설계는 대부분 기능식재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합리적 수종선정이나 생육환경에 대한 고려가 매우 부족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식재설계로 인식되면서 조경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식재설계 및 시공분야는 전문성이 퇴색되어가 고,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현재 조경식재계획시 식재구상에서는 보편적으로 경관식재와기능식재 및 보전녹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중 기능식재에 속하는 식재개념들은 용어의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어 식재계획·설계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나, 경관식재나 군락식재는 그 의미나 개념이 정확하지 않아 수종선정이나 배식설계에서 논리성이나 체계성을 잃고 있다. 그리고 기존녹지에 대해서는 생태적 특성의 조사나 분석은 생략한 채 자연보호위주의 녹지구상에 그치고 수종갱신이나 식생경관관리 대책 또한 생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필자는 기존의 식재기법을 검토함으로써 경관 및 군락 식재에 대한 설계기법의 이론적 틀과 개념을 정립하고, 설계기법을 예시하고자 한다. ※ 키워드: 군락식재, 악센트식재, 주연부식재 ※ 페이지:72~79
  • 수구초심(평안북도 정주군 마산면 고주)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평북 정주군 마산면 고주노촌(古州盧村)이다. 평안북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정주군은 북쪽에 적유령산맥이 병풍처럼 둘려쳐 있고 서쪽으로는 황해까지 비옥한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는 배산임해의 살기좋은 고장이다. 교통이 불편했던 그 옛날 바닷가 사람들은 볏짚대신 장작으로 취사 난방하는 것이 소원이었고, 산골사람들은 싱싱하고 물좋은 생선을 먹어보는 것이 소망이었다고 한다. 장작불에 신선한 생선을 구워 먹을 수 있었던 내 고향은 진정 이런 점에서 살맛나는 고장이었다. 고읍(古邑)이나 새당(장)거리에 나가야 볼 수 있는 번쩍거리는 전기불이 그리운 호롱불생활이었지만 등잔으로 어둠을 밝히는 생활조차 그리워지는 고향이다. 고읍은 신의주로 가는 경의선 철도의 정주역 바로앞 정거장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정도 가면 민족의 학교 오산학교(五山學校)가 제석산밑에 자리잡고 있고, 동쪽으로 2㎞정도 신리이촌, 가루개백촌, 당너메김촌 앞을 지나 홍도리고개를 넘으면 그곳이 고주노촌이다. 고주와 오산사이는 3㎞정도의 통학거리이다. ‘옛고을’이라는 뜻의 고주(古州)가 지명으로 된 까닭은 고려시대의 군아(郡衙)소재지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조 세조원년(1455년)에 마산방(馬山坊) 주치(州治)를 구주(龜州)로 옮 겨간 후 백년가까이 세월이 흐른뒤에 노씨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신사무옥(辛巳誣獄)에 연류되어 해주(海州)로 삭관유배된 파시조세걸(世傑)공이 사면을 받고 입정주(入定州)한 곳이 고주였다. 그 17세손이 희(熙)자 항렬이고 보면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4백여년동안 노씨가 고주에 살아온 셈이 된다. 그 사이 군아소재지로서의 고주는 남문, 북문, 성재 등 유적없는 지명으로만 남고 노씨 집성촌이 되어버렸다. 고주노촌은 창마을, 다락마을, 아랫마을, 봉앞에, 봉우뒤의 다섯부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아랫마을이었다. 돌고개가 있는 잿등을 뒤에 업고, 넉동벌 건 너 멀리 천주산을 바라보며 노송나무 우거진 송정과 모롱고지가 좌우에서 품은 듯한 형국인 아랫마을의 뒤에는 동창강이 흐르고 그 동쪽에는 서울의 남산만한 크기의 용장산이 용무골(龍舞谷)부락을 아늑하게 안고 있다. 봄철의 칡캐기나 산나물캐기, 여름철의 물놀 이와 잔고기잡기, 초가을의 참게잡기 등 어린시절의 추억은 모두이 개천이나 산과 유관하다. ※ 키워드; 평안북도 정주군 마산면 고주, 노융희, 오산학교 ※ 페이지;9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