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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에 젊음을 바치고 ; 서울대 관악캠퍼스 건설과 조경
서울대 관악캠퍼스 계획
계획의 목표
·마스터플랜상의 시설개념의 구현
·품위있는 학구적 분위기 조성
·한국적 경관의 강조
계획의 과정
계획은 방대한 규모의 교육시설지역 부지 조성계획에 따라 대대적인 지반의 변혁으로 새로운 공간질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많은 옥외공간을 구체적으로 완성하기까지는 여러과정이 필요하였다. 일반적으로 계획→설계→시공의 과정으로 진행되었으나 관악캠퍼스의 조경계획만은 목표설정→현황분석→종합→계획의 확정→설계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캠퍼스부지가 지니고 있는 모든 조경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상호 관련되어 전반적인 기능과 미의 구성을 조정하면서 구체화, 상세화시키는 방법을 적용하였다.
부지의 입지 조건
풍치
관악산은 옛부터 경기금강이라 불렸던 명승지로 부지주변경관은 웅장한 연봉이 중첩을 이루고, 산세는 정상으로 갈수록 험준하고 수려해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치를 이루고있었다.
지형 및 토질
정상 629m를 기점으로 하여 3개의 지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부지를 3방으로 감싸고 있고 서북향이 터진 분지형 부지로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다. 기암은 화강암으로 상부는 경사도가 급한 탓으로 표토는 유실되고 기암 또는
풍화암이 노출되어 있다. 중복부 및 산록부는 조사토로 토심이 얕고 건조하다. 그러나 저지대는 점질토로 양호한 편이다. 점질토인 탓으로 부지조성이 양호한 흙을 모아 두었다가 식재시 객토할 필요성을 느꼈다.
식생
과거 소나무, 참나무류의 숲이 울창하였으나 동란중 남벌로 임상이 파괴되고 관악산의 북사면은 치수로 침엽수의 임상을 이루고 남향사면은 지피를 형성하지 못한 미립목지로 산림환경이 삭막하다. 부분적으로 중복부까지는 적송과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고 군락혼효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립목지는 대대적인 조림이 시급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산기슭은 골프장이었으므로 잔디는 토목공사의 진척에 따라 시설지역의 잔디공급원이 될 것
이다.
캠퍼스의 시각구조 분석
△관악산은 웅장한 산세로 시설지역의 장엄한 배경과 △정상은 시설지역의 우수한 랜드마크이며, △정상에서 이어지는 험준한 연봉은 웅장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시설지역 주변의 산악은 계절에 따라 절경을 이루
며, △시설할 부지는 서북향의 경사지이다. △안개가 자주 낀다하여 옛부터 자하라 하고안개에 둘러싸인 풍치는 선경과도 같다. 부지가 급한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조경적 효과만으로 본다면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으므로 유리한 점도 있었다. 관악산이 지니고 있는 자연조건은 시설지역의 우수한 경관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조경에 있어 유리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관악산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자연림 보존지역 험준하고 다양한 연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 및 기암절벽의 점철(點綴), 춘추의 신록과 단풍은 부지가 갖는 웅장한 배경이며 자연적 경관요소이므로 잘 보전되어야 한다.
풍치지역
산밑부위에서 중복부까지를 풍치지역으로 설정하고 자연림 보존지역과 시설지역의 완충역할과 동시에 의도적 조림으로 상/낙엽수의 비를 7:3으로 했다. 또한 시설지역의 위요감 향상과 시설건물군의 부각 및 시설지역의
배경과 조화를 꾀하도록 했다.
대학총장 자문기구인 기획위원회가 신설되어 아카데미플랜과 장차 예상되는 사항을 검토, 파악하여 건설본부를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건설본부는 기획위원회에서 제출한 아카데미플랜을 근거로 대학별 및 전
체 공간프로그램이 마스터플랜 자체를 설계하기 위한 기반이 되도록 건물의 크기와 건물의 형태를 부여하고, 각 대학내 상호간의 관계와 지형과의 관계, 건물의 배치계획, 동선공지 등이 포함되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건
설본부에서는 지형측량 및 분석, 토질시험,홍수량조사, 우수 및 하수처리 등이 진행되었고 기획위원회가 제출한 제1차 아카데미플랜 보고서를 근거로 하여 공과대학 응용과학연구소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기
획위원회가 추진한 아카데미플랜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무런 진전을 볼 수 없었다. 종합화계획의 기공식은 드디어 1971년 4월 2일 오후 2시 관악캠퍼스부지에서 교직원, 교양과정부 학생, 내외귀빈, 주민 약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성대히 거행되었으며 마침내 관악캠퍼스시대의 막이열린 것이다.
아카데미플랜의 불확실성 때문에 마스터플랜수립에 진전이 없어 아세아재단의 후원으로 캠퍼스플랜에 경험이 많은 도버, 패독, 업튼 용역단과 건설본부 요원이 공동작업으로 마스터플랜작업을 진행하였다. 건축전문가인 김명집 건설국장, 그리고 기획에 유능한 김웅세 통제실장과 건축계획 및 조경적 안목을 갖춘 신국범 건축과장이 마스터플랜작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공과대학 과학연구소의 1차적인 마스터플랜안에 따라 본공사
의 착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캠퍼스진입로와 순환도로의 위치를 결정짓고 토목공사가 마침내 착수되었다. 순환도로 내부는 시설지역으로 했는데 그 면적은 약 40만평이었다. 마스터플랜 제작과정을 통해서 복잡한 캠
퍼스플랜분야의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이 동원되었다.
수도권 분석으로는 캠퍼스 위치도, 도로망현황과 계획, 토지이용현황, 토지이용계획,지역별 학생 및 교직원의 주거분포현황 등이 검토되었다. 부지주변지역분석은 토지이용현황 및 도로망, 주요환경요소, 현토지 소유현
황 및 이용계획, 기상도, 지형도 등 세부적으로 부지건설공사에 영향을 주는 부지주변현황이 분석되었다. 부지분석으로는 부지현황,녹지조사, 경사도분석, 건축, 가용지 조사 등이 면밀히 검토 진행되었다. 현재 신설대학,
대단지 계획이나 대공원계획에 널리 이용되는 기법이라 하겠다. 문제의 접근방법이 서울시와 관악캠퍼스와의 관계, 부지주변이 관악캠퍼스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관악캠퍼스부지의 상세로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이 과학적인 토대에서 출발한 조사, 분석, 검토, 종합으로 이어지는 기법에 감탄하였고, 경사도 분석의 기법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였다. 나는 마스터플랜수립에 관한 과정을 눈여겨 보았고 이러한 새로운 기법을 이해하고 널리 활용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다. 그리고 아카데미플랜에 근거하여 공간프로그램이 계획되고 건물의 크기와 건물의 형태, 건물의 배치 등의 계획이 진행되었다
※ 키워드: 조경, 서울대, 관악캠퍼스, 건설과조경
※ 페이지 130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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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경 구성기법 ; 베란다를 중심으로
실내조경공간을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공간은 베란다로서 식물생육에 필요한 조건을 비교
적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자연채광이 가능하며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어 물관리가 용이하고, 주로 거실과 연계되어 있어 장식적 효과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실내조경 구성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에 알맞는 식물소재를 선택하는 일이다. 광조건이 좋은 남향 베란다의 경우 잎을 즐길 수 있는 관엽식물과 꽃식물이 모두 가능하지만, 광조건이 좋지 못한 서북향 베란다의
경우에는 꽃식물은 적합하지 않으며 식물의양을 되도록 줄이고 수경요소나 첨경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란다에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동절기의 온도변화를 감안하여 생육적온이 비교적 높은 야자류, 고무나무류 등은 피하고, 저온적응성의 식물인 종려죽, 관음죽, 후피향나무, 남천, 팔손이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물을 선택할 때에는 가구나 인테리어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실내의 분위기가 동양적인 경우 남천, 종려죽, 대나무, 대만고무나무, 관음죽, 아라우카리아 등이 잘 어울리며, 모던하고 서구적인 분위기에
는 이국적 느낌을 주는 야자류, 떡갈잎 고무나무, 드라세나 자마이카, 파키라, 팔손이 등이 좋다.
이와 같은 키 큰 식물(중심목) 하부에 식재되는 중간키 식물로는 셰플레라, 백량금, 아까도철쭉·기리시마 철쭉 등과 같은 철쭉류,스파티필름, 골든크레스트, 드라세나 와네끼,아나나스류 등이 있으며, 지피식물로는 산호
수, 아이비, 시서스, 애란, 아자레아, 카랑코에, 푸밀라 고무나무, 세레지넬라 등이 많이 사용된다
※ 키워드: 실내조경, 베란다, 조경, 실내조경구성기법
※ 페이지 136 ~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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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조경 구상과 연출사례
본지는 이번호부터 일반인들과 실내조경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비전문가도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내조경 꾸미기를 소개한다. 이번달은 그 첫번째 순서로 본격적인 실내조경 꾸미기에 앞서, 간략하게 실내조경의 유익함과 실내조경 구상시 고려사항, 이를 바탕으로 한 실내조경 사례를 알아본다.
※ 키워드 _ 실내조경 구상, 실내조경의 연출사례, 실내조경 꾸미기
※ 페이지 _ 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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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문화는 나무로 부터
나무 가꾸는 일은 백년이 걸리는 일이다. 하루라도 빨리 서두를수록 좋다고 본다. 시간이 가야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하지 못하면 선진국의 꿈은 어렵다. 외국에서 원자재를 들여다가 공장만 설립하고 그것만을 활성화하려는 우리의 정책은 하루 빨리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나무를 키우거나 이용하는 것도, 분재산업을 수출 산업화하고 시민들의 일상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것도 같은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_ 분재산업의 활성화 필요, 분재, 분재 관광사업, 녹지관리, 나무가꾸기
※ 페이지 _ 138~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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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세계 조경계는 지금
조경은 자연과 사회와 인간과의 관계를 전체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전문분야이며 지금까지 짧은 역사동안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하여왔다. 따라서 앞으로 자연과 사회와 인간을 잇는 일이 조경계가 이끌고 나아가야할 중요한 과제이며 또한 기회가 될 것이다.
※ 키워드 _ 인간과 자연, 조경인의 역할, 조경사업활발, 조경프로젝트
※ 페이지 _ 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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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공간의 보전과 창조
아무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는 것이 최고의 환경이라고 일컬어지는 점도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만 한다. 나아가, 지역의 고유성을 발휘, 다양성과 통합성, 어린이 인구감소, 고령화, NGO, NPO 등의 정당한 평가, 재생산디자인의 실천 등이 창조와 더불어 의식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키워드 _ 고바야시 하루토, 동경랜드스케이프 연구소
※ 페이지 _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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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벼루가 되어
교수가 하는 일로서 대개 세 가지를 꼽고 있는데, 교육, 연구, 사회 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 중에서 무엇이 으뜸이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학교마다 다르고, 시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은 사회 봉사를 앞에 놓게 되면 이상하게도 손가락질을 받는다. 왜냐 하면 그 사회봉사라는 것이 우습게도 무슨 위원이나, 무슨 회장 따위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교육과 연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선두를 다툰다. 그러나 나는 국립대학교 조경학과의 교수라서 좀 더 복잡한 삶을 살아 간다. 먼저 교수이기 때문에 남을 가르치는 교육을 잘 해야 하고, 또 교수는 당연히 학자라고 하니 연구도 빠지지 않게 잘 해야 한다. 그런데다가 조경가이고 싶으니 설계도 잘 해야 한다. 게다가 공무원(국립대학이니까)이기도 하니, 이런저런 사회봉사를 원튼 원치 않튼 잘 해야 한다. 그래서 셋째 글이자 마지막 글을 싣는 이번호에서는 주로 교육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전에 실은 첫째 글에서는 연구를, 둘째 글에서는 설계 실무를 다루었다).
※ 키워드 _ 한낱 벼루가 되어, 황기원, 대학교육
※ 페이지 _ 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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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부추
두메부추는 일반 부추보다 잎이 두텁고 넓으며 꽃은 연분홍색으로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또한 번식력이 대단히 왕성해 식재 후 많은 구근이 증식되어 피복력이 빠르며 식물체의 생장력이 왕성하여 식재 후 활착이 빠르고 내병성도 강하다.
※ 키워드 _ 두메부추, 부추, 연분홍색 꽃
※ 페이지 _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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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국조경의 전망과 과제
2000년을 맞이하는 한국 조경계의 전망은 어떠한가? 20세기말 IMF라는 혹독한 경제난국속에서 건설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구조조정의 아픔을 감내해온 조경계의 분위기가 당장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본지는 관계·업계·학계 전문가들로부터 한국조경의 2000년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새천년 초입 국내 조경계의 분위기를 가늠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좋은 대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 키워드 _ 2000년 한국조경의 전망과 과제, 좌담회, 한국조경계
※ 페이지 _ 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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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조경인들의 화합 기대
올해 10월 SUZHOU 심포지움에서“결의문”을 채택한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조경단체가 평등과 상호호혜의 정신속에서 지역내 조경분야의 발전에 더욱 노력하고, 더욱더 우호적인 공조를 활발히 수행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진보라 할 수 있다. 잡지사와 한국의 모든 동료들이 새천년으로 가는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키워드 _ 아노 슈미드? 세계조경가협회, 2000년 IFLA회장, IFLA회장 신년메시지
※ 페이지 _ 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