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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시대의 명작을 재구성하며, 도시+아치+강 2015 공모전(2)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타뷸라 라사와 팔렘세스트의 논쟁. 즉 대상지에 대한 태도의 논쟁은 근대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그 논쟁에서 타뷸라 라사는 과거를 무시한 현대 문명의 오만을 상징하기 위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팔렘세스트는 과거와 맥락을 존중하는 새로운 모더니즘의 대안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역적 맥락, 혹은 과거의 양식에 기반을 두었던 비판적 지역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는가? 렘 쿨하스는 1994년의 에세이 ‘전형적 도시(Generic City)’에서 오히려 과거와 역사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사조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모더니스트들이 과거와 결별을 선언하고 대상지를 백지로 돌렸던 것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에게 과거는 악이었으며 새로운 미래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되어야 했다. 흥미로운 것은 에로 사리넨의 아치와 단 카일리의 공원 역시 타뷸라 라사 위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아치와 공원이 건설되던 당시 대상지를 보면 과거의 도시의 흔적이 깨끗하게 정리된 백지 상태의 대지가 보인다. 과거와의 관계를 끊고 미래를 제시하려 했던 모더니즘의 걸작이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렸다.그리고 타뷸라 라사의 대지 위에 새워진 과거는 현재를 구성하고 다시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된다. 타뷸라 라사와 팔렘세스트. 절대적인 선과 악의 구분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대지는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토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이를 해석할 디자이너에게 달려있다.
  • 은평뉴타운 기자촌 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현상공모
    서울시 SH공사는 은평뉴타운의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환경 조성을 위하여 창의성, 예술성, 공간성 등이 확보된 우수한 공원모델을 구현하고자 기자촌 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시행하고, 지난 11월 30일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기존 기자촌 철거지역의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구하고, 지역주민의 교류를 위한 시설, 은평뉴타운의 지역성을 강화하는 지역의 중심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주요 지침으로 한 이번 현상공모에는 총 9개팀이 참가하였으며, 이 가운데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이상진)의 ‘북한산 자락 마을숲공원 녹색치마를 두르다’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작에는 (주)성호엔지니어링(대표 이유경)이, 가작에는 (주)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병채)가 각각 선정되었다. 이에 최우수작을 소개한다. _ 편집자주최우수작 _ 북한산 자락 마을숲공원 녹색치마를 두르다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설계참여자 _ 이상진, 조윤승, 이홍길 대표, 최현수, 김재홍, 이창연, 최소영, 조민영, 표기만, 김이겸+김정호(BEL 테크놀리지)
  • The 3rd annu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은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공공공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국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이 행사의 목적은 창의적인 건축을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도입하고,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흥미로운 도시 이야기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데에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12월 3일 최종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당선작으로 한국의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되어 본지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당선작 _ Miami Glades(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참여자 _소진, 김희재, Sylvia Kim, Trevor Curtis, 조용준, 김영찬
  • The 3rd annu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은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공공공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국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이 행사의 목적은 창의적인 건축을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도입하고,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흥미로운 도시 이야기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데에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12월 3일 최종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당선작으로 한국의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되어 본지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당선작 _ Miami Glades(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참여자 _ 소진, 김희재, Sylvia Kim, Trevor Curtis, 조용준, 김영찬
  • 도시설계공모전
    지난 10월 22일 (사)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최한 도시설계공모전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Redesign of urban space”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다수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였으며, 기존의 도시공간이나 시설의 재설계를 통해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 창의적인 안들이 접수되었다. 기존 도시 맥락의 이해 및 새로운 기능과의 조화, 도시설계적 창의성, 완성도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10점등 총 16점의 작품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금상을 수상한 이한나 씨의 “Hamlet’s Home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지역의 재생”을 소개한다. _편집자주 금상 _ Hamlet’s Home 이한나(명지대학교 건축학부)
  • 도시설계공모전(The Competition for Urban Design)
    지난 10월 22일 (사)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최한 도시설계공모전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Redesign of urban space”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다수의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였으며, 기존의 도시공간이나 시설의 재설계를 통해 도시를 새롭게 만드는 창의적인 안들이 접수되었다. 기존 도시 맥락의 이해 및 새로운 기능과의 조화, 도시설계적 창의성, 완성도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10점등 총 16점의 작품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금상을 수상한 이한나 씨의 “Hamlet’s Home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지역의 재생”을 소개한다. _편집자주 금상 _ Hamlet’s Home이한나(명지대학교 건축학부)
  • 델타 공모전 2010
    Delta Competition 2010네덜란드의 메이저 기업 중 하나인 Royal Haskoning의 주최로 “Delta Competition 2010”이 개최되었다. Delta Competition은 2006년부터 시작하여 2년에 한번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행사부터는 델타 지역과 관련된 과학자, 전문가, 공무원, 정치인 등이 네트워킹을 만들면서 세계적으로 규모 있는 international conference로 변화했다. 컨퍼런스의 이름은“Deltas in Times of Climate Change”이고, 부제는 “Connecting world science and deltas”이며,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3팀 중 1팀이 한국인 조경가들로 구성되었으며, 본지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_ 편집자주Ecology as Industry박경탁·Harvard MLA 졸업(2010), SWA Group San Francisco Office이해인·Harvard MLA 졸업(2010), Zaha Hadid Architects Seoul Office신수민·Harvard MLA II 2011 Candidate해수면보다 낮은 국토를 가진 네덜란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른 세계 에너지 구조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도전과제를 맞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오랜 역사의 엔지니어링 기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온 네덜란드의 수자원관리체계를 디-엔지니어링(de-engineering), 즉 공학적 기법에서 탈피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①그동안 간과되어오던 토양의 퇴적작용을 산업화하고, ②홍수대비와 간척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며, ③땅을 침하시키고 오히려 홍수위험을 더 높여왔던 기존의 에너지 집약적인 펌핑 시스템을 줄이는 전략을 통해, 이것이 결과적으로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강어귀(estuary)의 생태(ecology)는 이로써 땅을 간척하고, 새로운 도시의 타이폴로지를 제시하며,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산업”이 될 것이다.
  • 제8회 김해시 도시경관 디자인 작품 공모전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김해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기대되경남 김해시는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도시경관 향상을 위한 정비방안을 모색하고 도시의 정체성, 쾌적성, 환경성을 정립하기 위해 ‘제8회 김해시 도시경관 디자인 작품 공모전’을 실시하였다. 작품의 주제는 자유주제와 지정주제로 나누어지는데, 자유과제의 경우 ‘테마거리 가로환경 조성방안’과 ‘테마공원 계획안’이며, 지정주제의 경우 ‘김해시내 가로환경시설물 디자인(안)’과 ‘진입상징조형물 조성방안(부원동 986번지 일대)’등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경관심사위원회는 심사 결과, 동국대 조경학과에서 제출한 “해동아, 어데가노?”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 작품은 외동 해반천과 버스터미널의 자연스러운 연계와 김해시 내 관광명소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김해의 새 이미지를 만들어주었다. _ 편집자주 대상해동아 어데가노? 오준환, 권대근, 김진현, 이상아, 김미영(동국대 조경학과)
  • 통영시 도시경관 디자인 작품 공모전
    통영의 역사성을 반영한 도시경관의 발굴경상남도 통영시는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주변 환경과 조화되고 역사성이 반영된 도시경관모델의 발굴을 위해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영시 도시경관 디자인 작품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주제는 ‘충렬사 경내 및 주변부지 경관디자인’으로 지난 9월 8일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상을 소개한다. _편집자주 대상統營통영을 다시 걷다 이종회, 홍동기(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 우리 시대의 명작을 재구성하며, 도시+아치+강 2015 공모전(1)
    Framing a Modern Masterpiece, The City + The Arch + The River 2015타뷸라 라사(Tabula Rasa)와 팔렘세스트(Palimpsest)대지를 다루는 디자인은 항상 타뷸라 라사와 팔렘세스트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타뷸라 라사는 라틴어로 아무것도 적히지 않는 빈 석판, 즉 “백지”를 의미한다. 건축에서 타뷸라 라사는 기존의 맥락이나 역사가 제거된 순수한 백지상태의 대상지를 의미한다. 르 꼬르뷔제의 플랜 브아종(Plan Voisin)은 타뷸라 라사에 대한 단적인 예를 보여준다. 과거의 맥락을 완전히 파괴하고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제안한 이 안은 파리의 시공무원들과 정치가들의 비판을 받았으며 심지어 같은 진영에 있던 건축가들조차 긍정적으로 평가되지 않았다. 과거와는 단절된 순백의 캔버스, 그리하여 미래의 유토피아를 위한 파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일종의 건축적 원점인 타뷸라 라사는 모더니즘에 대한 정당한 증오를 지닌 다음 세대의 건축가들과 비평가들의 비판의 중심이 되어왔다. 팔렘세스트는 타뷸라 라사와는 정반대 의미의 대상지이다. 사전적 의미로 팔렘세스트는 종이가 유럽에 전파되기 이전에 사용되던 기록용 양피지를 의미한다. 팔렘세스트는 여러 번 다시 쓰이면서 그 위에 쓰여진 기존의 텍스트는 지워지고 반복해서 새로운 텍스트가 새겨진다. 이 때 과거의 텍스트는 완전히 소거되지 않고 그 흔적을 남기게 된다. 건축적으로 팔렘세스트는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거나 그 잔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현재를 구성하는 대상지이다. 팔렘세스트는 피터 아이젠만의 이론과 실천적 작업에서 빈번히 등장하면서 건축적 개념으로서 널리 이용되기 시작한다.대상지를 다루는 디자이너는 그 출발점에서 항상 백지 상태의 타뷸라 라사와 아직 이전의 텍스트가 소거되지 않은 팔렘세스트, 두 상반되는 극단 사이에서 대상지가 어떠한 위치에 놓여야 하는가를 결정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의 “도시, 아치, 강 2015” 공모전은 대상지가 팔렘세스트, 그것도 신성시되는 위대한 텍스트가 가득 기록된 양피지 위에 어떠한 방식으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한 텍스트를 다시 기록해야 하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문제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