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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로 보는 조경이야기(6): Villa Savoye의 옥상정원,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3)
빌라 사보아의 옥상정원옥상정원, 조경의 동네에서는 새롭지도 않은 주제인데, 80여 년 전에 지어진 건축가의 옥상정원이라 얼핏 보니 참으로 심심하기 그지없다. 바닥포장의 패턴도 영 허전하기만 하고 도입된 시설물(?)이라 해봐야 화단 두 개와 테이블 한 개가 고작이다. 모더니즘건축의 대가라더니 건축에만 신경을 썼는지 조경은 영 심심하기 그지없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벌 막스(Burle Marx)의 옥상정원이나, 비교적 최근의 것으로 켄 스미스(Ken Smith)의 MOMA옥상정원이 조경의 모더니즘을 더욱 잘 설명할 것만 같다. 예술로서 조경의 모더니즘, 추상의 재현이라는 주제는 흥미롭지만 디자인에서 과연 그것만이 전부일까? 이번에도 변함없이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자.
사진 2를 보자. 건물의 서측에서 옥상정원을 향해 찍은 것이다. 2층의 새하얀 벽면의 개구부, 저 너머에 옥상정원이 위치한다. 헌데, 저 개구부 사이로 보이는 기둥들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다른 것들에 비해 두께(직경)가 절반에 가깝게 가늘어져 있다. 이유는 뭘까?
예상답변1. 그렇게 하는 것이 어느 편에서 보나 경쾌해 보이고, 또한 비례적으로 아름답기 때문이다.가능한 답변이다. 그런데 그 경쾌함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 누구의 감각이며 또한 단순히 비례적으로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과연 어디로부터, 누구로부터 나온 이야기인가? 어쩌면 사람에 따라서는 기둥두께가 동일하게 두툼한 것이 오히려 ‘비례적으로 안정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설계라는 것이 감각의 제국이 아닐진대 비례감, 조화감, 경쾌함 등의 형용언어로 정답을 대신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예상답변 2. 그렇다면 ‘구조공학적 측면에서 보면 이 기둥들은 더 이상 상부의 하중을 지탱할 필요가 없으므로 아래층의 것들보다 가늘어져도 되기 때문이다.’ 라는 대답은 어떠한지?역시 가능한 대답이다. 그런데 이 역시 “그렇다면 구태여 왜 가늘어져야 하느냐?”라는 첫 번째 질문을 또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답을 찾는 와중에서 이처럼 우왕좌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충분한 사유를 거치지 않고 성급한 마음에 그때그때의 감상에 의지하려는 습관 때문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우리의 작품읽기가 자칫 먼 나라 이웃나라의 어설픈 나의문화유산 답사기가 되지 않으려면 일단 질문에 대한 성급한 대답은 최대한 뒤로 유보하고, 작품에서 드러나는 요소들의 속성에 집중하여 부분이 전체 안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그 형편으로 있어야만 하는 이른바 ‘구조적인 이유’를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위 질문에 대한 답은 그 와중에 자연스레 ‘구조적인 관계’안에서 ‘발견’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는 작품이 스스로 말을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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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문암생태공원
Munam Ecological Park in Cheongju-si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이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청주시는 문암쓰레기매립장을 공원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지반 안정화작업을 실시했으며, 매립가스를 포집해 연소시키고, 골재와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할 터를 마련하였다. 이렇게 조성된 청주 문암생태공원은 총 21만여㎡로 충청권에 있는 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이 공원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온 비위생적인 매립장을 환경생태적으로 복원하여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위한 웰빙환경 및 생태환경공간으로 조성하고(Recycle), 시민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다층적인 이용공간을 조성하며(Activity), 청주시의 균형적인 공원녹지네트워크와 녹지축을 연결하고 북부지역의 거점 생활공간으로 조성(Landmark)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Existing Munam landfill has turned into the particular ecological park. It is a largescale park in Chungcheong areas. Recognized as unpleasant and unhygienic landfill has three purposes: recycle, activity and landmark, which is environmentally and ecologically restored to construct wellbeing and natural space for the leisure and health of citizens, is created multi-purpose space being full of vitality for them, and is also built up well-balanced green space network with green axis in which is to be made of the landmark as a living space in the north area. The theme of park is mainly divided into Family park, Well-being park and Eco-park.조경설계 _ 경호엔지니어링, 청우종합건축사무소조경시공 _ (주)동의산업, 인본건설(주), 동호이엔씨시행처 _ 청주시청위치 _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100번지 일원면적 _ 210,500㎡사업기간 _ 2008. 5. 19 ~ 2010. 1. 9준공일 _ 2010. 1. 9영역 _ 김규형사진 _ 박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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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횡성공장 고리마루
Kooksoondang Gorimaru공장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산마루에 자리 잡은 고리마루(기숙사동)는 직원들에게 ‘밝고 따뜻한 집’, ‘자연을 담은 집’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집’을 제공하고자 시작되었다. 그 의미로 건축물의 형태가‘고리’로 재해석 되었고, 이 ‘고리’는 건축물의 외형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경관과 새로운 조경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다.‘Gorimaru’가 품고 있는 중정은 또 다른 ‘고리’의 형상을 가진 잔디마당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 머물게 되는 직원들은 이곳에서 자연과 가족과 함께 어울려 따뜻한 집을 누리게 될 것이다.전제적인 디자인 패턴과 재료는 국순당의 이미지가 담긴 옛 가옥의 문고리와 격자의 창살패턴을 모티브로 하여 수목의 배식과 포장재의 패턴으로 해석하였고, 과거 술을 제조할 때 쓰이던 노후된 기계는 외부공간의 조형물로 탈바꿈시켜 과거의 흔적과 기억을 되살리도록 했다.
진입마당경사로에서 진입하는 초입에는 산벚나무를 군식하여 입구감을 강조하고 ‘고리마루’ 사인물을 설치하여 존재감을 부여하였다. 산마루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막혀있던 기존 숲을 정리하여 전망이 트이도록 하였다. 중정의 메타세쿼이아와 화살나무 생울타리의 반원형 패턴은 중정 디자인과 연속적으로 계획하여 개념의 흐름을 유지하였다. 차량과 보행의 소통을 원활히 하면서 대상지의 경관에 적합한 침목을 바닥재로 선정하여 지피/초화류 및 첨경물과 조화를 고려하였다.
잔디마당-중정‘고리’의 의미를 반영한 철재 장식담은 푸른 잔디와 함께 낮은 시야에서 초점역할을 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관을 극대화 시킬 억새와 조화를 이룰 것이다. 비교적 낮게 수평적 형상으로 계획된 건축물과 대조적으로 수고가 높고 수직적인 형상을 가지고 있는 메타세쿼이아를 식재함으로써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중정 공간에 공간감을 형성해주었다.건축물에 면한 순환동선은 데크 마감으로 패턴은 진입공간의 침목패턴과 통일감을 주었다.
Dormitory site, which is located at the ridge of a mountain as opened with panoramic view for a factory, was started to construct to provide ‘Warm and bright house’, ‘House in nature’ and ‘House with people’ for employees.So as meant, the feature of the structure is reinterpreted as ‘Ring’ being out of appearance of a structure, which has a role as a medium to connect with a state of nature and a new landscape space.A courtyard of ‘Gorimaru’ has a different shape of ring resembled grass yard whereemployees would enjoy the time with nature and family at a warm house.The whole design pattern and material is re-studied to be built planting trees and packing patterns based on doorknobs and lattice window patterns in the old time as contained in the image of Kooksoondang Brewery Co. Ltd.
설계·감리 _ factory L시공 _ 에바다조경발주·시행 _ (주)국순당위치 _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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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돔 해안지구
Seafront of Benidorm베니돔Benidorm은 대규모의 레저와 관광 산업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가장 전형적인 도시로서, 좁은 면적에 비해 최고의 밀집도를 가진 도시이다. 베니돔의 사례는 넓은 땅을 가졌지만 지가가 하락하고 일 년 중 9개월이나 비어 있어 유지가 거의 불가능한 다른 곳들에 비하면 비교적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1.5㎞에 이르는 ‘베니돔 서쪽 해안의 산책로 리모델링 공모전’에서 OAB는 지금까지 보아오던 산책로와는 다른 근본적으로 혁신적인 안을 제시하였다.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는 보호 경계 구역으로 가능할 뿐만 아니라, 번화가와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공공간이 되었다.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산책로는 자연 파형을 연상시키는 유기적인 라인을 가지며, 이는 빛과 그림자를 유영하는 듯한 벌집모양의 바닥패턴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연속된 볼록함과 오목함은 점진적으로 일련의 플랫폼과 층을 만들어 놀이, 만남, 레저 또는 사색을 위한 공간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Benidorm is perhaps the single most paradigmatic Spanish city of the massive industry of leisure and tourism, a city of an extremely high density concentrated in a tiny territory. This model has shown itself to be more efficient than others that position the deterioration of huge tracts of land, towns that are empty for nine months of the year, almost impossible to maintain.
In the competition for the remodeling of the 1.5-kilometer-long West Beach Promenade, we proposed a radical innovation in terms of what different promenades the world over have hitherto been. Not only a borderline of protection, a hinge between town and sea, the construction will be a public place that is conducive to many different activities.
The promenade, a place with a life of its own, has organic lines, a reminder of natural wave forms that generate an ensemble of honeycombed surfaces that juggle light and shadow, a series of convexities and concavities that gradually construct a set of platforms and levels that provide areas for play, meeting, leisure or contemplation.Design _ OAB(Office of Architecture in Barcelona)Client _ Generalitat Valenciana-ajuntament de benidormLocation _ Benidorm, Valencia, SpainCollaborator _ Luca CerulloConstruction _ Ecisa-DragadosCompetition _ 2002. 6.Completion _ 2006 ~ 2009Photographer _ ⓒ ALEJO B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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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러스트 포인트 공원
Ballast Point Park시드니 항의 하류 버치글러브Birchgrove 반도에 있는 규모 2.5헥타의 밸러스트 포인트 공원은 과거 산업 윤활유 생산지였다.‘ 메니비아Menevia’란 해안 주택의 토착민과 시작된 다채로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상지 1860년대 자갈을 출하하는 채석장이었다가, 칼텍스Caltex 정유회사가 1920년대부터 2002년까지 점유하게 되었다. 공원 설계는 대상지의 탄소 흔적을 최소화하고, 생태적으로 되살아나도록 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속가능성의 원칙을 활용하여 디자인하였고, 이곳에 중요한 도심공원을 탄생시키기 위해 역사의 켜 위에 새로운 기술을 조화시켰다. 그리고 대상지의 우수 정화와 재료의 재활용, 그리고 대지의 에너지 생산을 위한 풍력발전 등을 이용한 환경적인 접근을 하였다.
This 2.5ha park is located on a contaminated former industrial lubricant production site on the Birchgrove Peninsula in the inner reaches of Sydney harbour. The site has had a rich history beginning with indigenous peoples, the ‘enevia’marine villa in the 1860’, a quarry for ship ballast and finally the Caltex occupation from the 1920’ until 2002. The design uses world leading sustainability principles to minimize the project’ carbon footprint and ecologically rehabilitate the site. The design reconciles the layers of history with forward looking new technologies to create a regionally significant urban park. The environmental approach is further underpinned by site-wide stormwater biofiltration, recycled materials, and wind turbines for on-site energy production.Landscape Architects _ Mcgregor Coxall(Adrian McGregor,Philip Coxall, Christian Borchert, Kristin Sradbow, Jeremy Gill)Architects _ Choi Ropiha(Tai Ropiha, John Choi, Steven Fighera)Client _ Sydney Harbour Foreshore AuthorityLocation _ Birchgrove, NSW, AustraliaArea _ 2.5haStructural, Civil, Hydraulic & Electrical Engineers _ Northrop Engineers(Mathew Richards)Quantity Surveyors _ WT Partnership(Mark Tebbatt)Graphic Designers _ Deuce Design(Bruce Slorach)Lighting Consultants _ Lighting, Art +Science(Peter M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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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샤롱 광장
Square des Freres-Charon 몬트리올에 위치한 페레-샤롱 광장은 올드 포트Oldaort 지역과 현재의 시청을 연결하는 역사적인 간선도로인 맥길McGill로의 축을 따라 만들어진 공공공간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이 광장은 지난 17세기에 샤롱 형제가 풍차를 만들었던 장소로, 대초원 습지였던 대상지의 본래 모습을 반영하여 현대적인 도시에서 자연의 풍경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로 둘러싸인 대초원 습지라는 점에서 새로운 차원과 만나며, 대상지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향상시키면서 대비와 연결의 경험을 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간결하고, 세련되며, 미니멀한 건축적 언어를 이용하여 야생초화원, 풍차의 흔적 그리고 공원 내 장식용 전망대 건물 등 원형과 긴 원통형 형태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조명계획은 변화하는 계절을 암시하는 다채로운 색의 정원을 제안하였다.
산업지역에 대한 불만을 도심 재생으로 해결하고자 조성된 페레-샤롱 광장은 150년 이상 된 공간을 쾌적한 공공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사례이다. 새로워진 이 광장은 정체성, 시민의 자부심, 그리고 시민들에게 사계절 언제나 이용이 가능한 넉넉한 외부공간을 제공한다.
Square des Freres-Charon is part of a network of public spaces organized along the axis of McGill Street, an historic thoroughfare that links the Old Port to the contemporary city center. The square offers the experience of a contemporary urban landscape inspired by the original vocation of the site, a prairie wetland where the Charon brothers built a windmill in the seventeenth century. The square is an experience in contrast and connection where the prairie wetland, surrounded by the city, takes on new dimensions and raises public awareness of the history and geography of the site.
The project uses a simple, refined, and minimalist architectural language to create a dialogue between circular and cylindrical forms including a garden of wild grasses, the vestiges of the windmill and a park pavilion in the form of a belvedere-folly. Complementing these gestures, the lighting scheme proposes a chromatic garden that alludes to the changing seasons.
Built as a response to the urban revitalization of a disaffected industrial sector, Square des Freres-Charon is an entirely new public amenity in a space that is more than 150 years old. The new square provides identity, civic pride, and generous outdoor areas for all-season public use.Architects _ Affleck + de la Riva architectsLandscape Architect _ Robert DesjardinsArtist _ Raphaelle de GrootClient _ Ville de Montreal, Service des grands parcs et de la nature en villeLocation _ Montreal, Quebec, CanadaConsultantsUrban Lighting _ Gilles Arpin, Eclairage publicHorticulture _ Sandra BaroneIndustrial Design _ Morelli designers inc.,Interpretation and Museology _ Moitie-moitie inc.,Engineering _ Francois Riopel, GenivarConstruction Management _ Louis L’Esperance, Q.I.M.,General Contractors _ Louis L’Esperance, Q.I.M.,Completion _ 2008Photographer _ Marc CramerTranslator _ Cho, Soo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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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박물관
Tree Museum취리히 호수Lake Zurich 상류 근처에 위치한 75,000㎡ 규모의 나무박물관은 타원형의 옥외 박물관으로서 몇 개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공간들로 나누어져 있다. 박물관 내에는 스위스 조경가이면서 나무 수집가로 유명한 Enzo Enea의 수목들이 개별적으로 식재되어 전시되고 있다. 나무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Enzo Enea의 수목들을 통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공간이나 시간과 같은 삶의 원시적인 속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런 것들이 본질적으로 고대의 숭엄한 나무의 완벽한 전형에 어떻게 뿌리박혀 있는지에 대해 고찰할 수 있도록, 나무의 우수한 존재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희귀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나무박물관을 만들게 된 것은 수 년 동안 나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나무를 식별하고 다루는 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했던 조경가 Enea의 작품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이다. 나무는 단지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기반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내는 가장 특별한 창조물로서 숭배와 존경심을 서서히 깨닫게 해 주기도 했다. Enea는 이러한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고, 그간 수집해 온 나무를 나무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자연에 대한 보존과 보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옥외공간의 시공 컨셉은 나무를 선별하여 독립적으로 식재하는 것으로, 이는 방문자들이 식재된 나무를 중심에 놓고 조금 떨어져서 그 주변을 걷게 되면 여러 각도에서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he Tree Museum situated on 75,000 square meters of land near Upper Lake Zurich, will officially open its gates. Conceived as an ovalshaped, open-air museum which is divided into a series of ‘ooms‘ each with their own atmosphere and character, the Tree Museum will exhibit individual trees from the collection of Enzo Enea, the Swiss landscape architect and a prominent tree collector. The Museum‘ first mission is to emphasize the exceptional presence, beauty and rarity of the exhibited trees, while on a second, deeper level, Enzo Enea‘ constellations will help shape visitors’perception of primordial attributes of life such as time and space, and how these are so intrinsically embedded in the very quintessence of these ancient, venerable trees.The idea of creating a tree museum was a natural extension to Enea‘ work as a landscape architect as many years of intensely observing and studying trees combined with an increasing understanding of how to sense and handle them not only provided the foundation for his reputation in the field, but also instilled in him a boundless admiration and respect for these most extraordinary creations of nature. In order to share these experiences with a wider audience, Enea decided to indeed dedicate a ”useum”to his trees, thereby implying that they are equally worthy of the care and attention we usually reserve for objects in such an environment. His concept of constructing open-air ‘paces‘ a characteristic of all Enea gardens- allows for trees to be singled out and to become ‘ndividuals‘ as visitors are led to walk around these rooms and to observe them from different angles.Design _ Enea Garden DesignLocation _ Buechstrasse 12, Rapperswil-Jona, SwitzerlandArea _ 75,000㎡Completion _ 20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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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로 보는 조경이야기(5): Villa Savoye,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2)
영화 똥파리에서 마지막 장면의 쇼트들은 사건의 시간상 흐름과 무관하게, 행복과 슬픔이라는 상반된 ‘속성’이 서로 엇갈려 충돌되도록 교차 편집되었다. 필자는 묻고 싶다. 만일 정상적인 시간의 순서대로 화면을 편집했다면 이러한 격렬한 “의미의 발화”가 가능했을까? 오히려 가장 슬프고 처절한 장면을 가장 행복한 순간의 한가운데에 집어넣은 것을 통해—소위 말하는 편집의 힘, 혹은 구성의 힘(여기에는 감독이 탁월하게 선택한 사운드효과까지 포함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에 의해—비로소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영화적 경험이 가능한 것이라 믿는다. 성공적인 작품에는 이렇듯 작품 스스로 말하는 힘이 도처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발견은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거나, 작가나 비평의 틀을 통해 작품을 보고자 했기 때문에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그도 아니면 텍스트의 빈약함—혹은 방대함—을 핑계로 안 보는 것이든지…… 어찌되었든, 영화 ‘똥파리’는, 과연 감독의 연출역량을 여실히 드러내는 명작이라 하겠다.
염화미소(拈華微笑)라 하던가, 분야에 상관없이 일정 경지에 이르러서는 이심전심으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다. 영화 똥파리에서 보이는, 작품이 스스로 말하도록 하는, 소위 작품 안에 내재된 ‘구조적인 장치’들, 이것은 전편을 통해 예고했던 빌라 사보아(Villa Savoye)에서도 마찬가지의 비슷한 수법으로 명쾌하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영화읽기와 공간읽기는 다르다. 영화는 시간의 예술이어서 시퀀스를 기준하여 수월하게 읽어볼 수 있지만, 공간에서의 경험을 읽어내는 것은 적지 않은 수고와 인내를 필요로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 성급함을 버리고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리를 해보도록 하자.
이 주택을 처음 대하는 독자들을 위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빌라 사보아는 1926년에 은행가 사보아(Savoye) 씨를 위해서 근대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제(Le Corbusier)가 설계하여 1929년에 완공한 집이다. 파리의 북서쪽 소도시 Poissy의 수목이 울창한 공원 안 골짜기 정상에 위치한 대지는 넓은 목초지와 과수원이 둥근 언덕을 이루고 있으며, 수목을 경계로 하는 대지 모양은 불규칙하며, 북서쪽으로 시원스런 조망조건을 가지고 있다. 건물자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을 들자면, 메인 플로어가 되는 매스를 과감하게 구분하여 상부의 2층으로 들어올리고 그 아래 1층의 매스는 자동차의 진입궤적을 그대로 반영하여‘파내어져 있다’는 것이다. 1층의 소위 ‘파묻혀진 드롭존(drop zone)’에서 하차하여 문을 열면 주공간인 2층으로 안내하는 램프를 통해 곧바로 메인 플로어로 도달하게 된다. 1층은 하인들, 즉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고, 주인은 2층의 매스(mass)위에서 들어올려진 정원과 함께 생활한다는 아이디어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2층은 오로지 주인만을 위한, 들어올려진 ‘땅’으로 주인가족을 위한 방들, 외부공간들이 배치되어 있다.사진 1. Villa Savoye, Poissy, Le Corbusier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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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Dongpirang2007년 10월 제1회 골목그림 공모전을 통해 전국 담장벽화사업 1호로 주목받으며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경남 통영의 조그만 언덕마을 ‘동피랑’이 2년여의 세월을 지나 낡고 헌 옷을 벗고 말쑥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올해 4월, 지난 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골목그림전의 주제는 ‘동피랑 부루스’.41개 팀의 참가자들은 좁고 구불구불한 200여m 골목에 50여 채의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동피랑의 낡은 외벽과 담장을 캔버스 삼아 이 곳 서민들의 삶과 애환, 자유와 희망을 멋진 붓놀림으로 담아냈다.
‘동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을 가진 동피랑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항의 강구안과 조그만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경상도의 억센 억양 덕분에 ‘벼랑’이 ‘피랑’으로 변해 고유명사로 굳어졌다. 원래 동피랑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곳으로, 당초 통영시에서는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만들어 관광자원을 만들겠다며 마을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었다. 한 순간에 동피랑 원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가득 담긴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
그러나 통영의 지방의제추진기구인 ‘푸른통영21’의 생각은 달랐다.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걸며 이 지역을 일괄 철거하기 보다는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독특한 골목 문화로 재조명하자는 의견을 들고 나섰다.이렇게 시작된 벽화그림의 효과는 대성공. 허름한 집들은 어느새 누추함을 벗고 형형색색의 벽화로 변신하였다. 인터넷 블로그와 신문과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한갓 바닷가의 달동네에 지나지 않던 동피랑은 평일에만 수십명, 주말에는 300~400명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태어났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통영시는 동피랑 전면 철거계획을 철회하고 마을 보존을 결정했다. 대신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세 채만 없애기로 한 것. 재개발이 계획됐던 곳이 벽화로 큰 반향을 일으키자 보호론이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동피랑은 지역의 시민단체(푸른통영21)와 행정(통영시, 행정안전부), 교육계(충무중학교, 인평초등학교, 통영교육청), 지역내 자생문화 지킴이인 ‘드리머팀’, 마을주민자치위원회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만들어낸 협력과 소통의 결과물로서 공공미술 사업에 있어서 민관협치(governance)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준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08 민관포럼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과 2008 전국 마을만들기 대회 우수상 등을 수상하였다.
Through the first mural competition in 2007, Dongpirang, a small village on a hill in Tongyoung has well known as ‘ural Village’and newly reformed for 2 years. Lots of worn walls around narrow winding paths which are 200 meters and 50 houses were nicely painted life, joy, sorrow, freedom and hope of village people.The natural purpose of Dongpirang project would have totally torn down for the restoration of Dongporu which the admiral Lee, Sun-shin once stayed at Dongporu, a lookout tower. But Tongyoung Agenda21, a civic group, suggested creating narrow path culture filled with history and life of village people through public arts.After completed to construct, murals make a new tourist spot in Tongyoung through blog, Internet, newspaper and broadcast. At last, the city of Tongyoung called off the demolition plan for Dongpirang and made a decision to preserve a village.
주최·주관 _ 푸른통영21추진협의회, 경상남도 통영시사업기간 _ 2007. 7~현재참여기관 _ 푸른통영21, 통영시청, 정량동사무소, 정량동주민자치위원회, 지역혁신협의회, RCE, 통영교육청, 통영시 청소년 문화회 ‘드리머’, 인평초등학교, 충무여자중학교, 동피랑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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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문화공원
Yongji Culture Park용지문화공원은 창원시가 시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걸맞은 종합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의 욕구 충족과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다.창원의 문화중심지인 용지공원과 성산아트홀, 도지사 관사 주변 등을 통합해 특화된 문화예술벨트로 조성하고자 하는 ‘용지 아트존’ 조성계획의 하나로 조성되었다. 기존 용지호수와 포정사 앞 공원을 포함해 총 3개 권역으로 이루어진 용지공원 중 경남신문사 앞 공원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곳이기도 하다.
공간은 크게 공원 북쪽 중앙에 우뚝 선‘경남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을 중심축으로 하여 대공연장과 주변부 3곳에 조성된 테마정원, 그리고 진입공간으로 구분된다.용지문화공원의 주기능을 담당할 대공연장은 7천850㎡의 규모로 공원 중앙부에 원형으로 조성되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경사가 지도록 마운딩 된 언덕으로 1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막구조로 된 대형무대와 목재로 마무리 된 스탠드가 설치되어 있다. 무대 바로 앞에 화강석 판석으로 포장된 버블분수 마당에서는 50개 노즐에서 솟아오르는 분수가 잔디마당의 단조로운 분위기를 활기차게 해주고 있다.
3개의 테마정원은 각각 돌과 철, 나무를 주제로 조성된 휴게공간이다. 주출입구 옆에 조성된 스톤정원에는 석재로 마감된 벤치와 석조각이 놓여있다. 북서쪽 부출입구 옆의 메탈정원은 철판을 가공해 조형플랜트박스를 만들어 놓았고, 북동쪽의 우드정원은 목재데크 위에 벤치를 두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했다.
Yongji Culture Park, which is one of ‘Yongji Art Zone Project’ as culture & art belt of Changwon-si, is constructed to provide culture and art space for citizens and is newly remodeled including existing Yongji Lake.There are outdoor stages that can accommodate 15,000 people and theme gardens which are based on three materials: wood, stone and Furthermore, rainwater utilizations for distributing woods are eco-friendly arranged on the whole are of Yongji Culture Park to supply water storing for the wet season. And, 280 lengths performance pathway is constructed for various events and children playground facilities is utilized by interesting sounds with ground water fountain.
설계 _ 범한엔지니어링시공 _ (주)해동건설발주 _ 경상남도 창원시위치 _ 경상남도 창원시 신월동 98면적 _ 40,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