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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ARTICLE
  •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 뉴스에 가려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올여름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한여름에도 냉방기가 필요 없는 미국 북서부를 사상 최악의 폭염이 강타했다. 시애틀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른 건 1894년 관측 이래 처음, 그야말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남부 유럽은 용광로처럼…
    • 배정한
  • #1 이름은 붙였어? 오래도록 갖고 싶었던 카메라를 들고 나선 날, 친구가 물었다. 소중한 카메라이니 이름을 붙여야 한단다. 사물에 이름을 붙이는 게 이상하고 부끄러운 일 같았지만, 친구의 진지한 얼굴을 보니 놀리고 싶어졌다. 그럼 메라라고 할까? 그 이후로 ‘메라’를 볼 때마다 사뭇 진지했던 친구의 표정이 떠올라 웃음 짓는다. #2 오랜만에 ‘메라’로…
    • 조현진
  • 조경? 조경학을 전공한 나는 이러저러한 연유로 ‘조경은 종합예술과학’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다. 2009년 졸업 후, 10년 갓 넘게 조경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지금의 나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의 가치 판단’이라는 짧은 문구로 조경을 정의 내리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하고 최근까지도 의문이었던 ‘종합예술과학’이란 단어에…
    • 김지환
  • 어느덧 마지막 글이다. 최대한 다양한 이들과 다양한 커뮤니티 디자인 이야기로 연재를 꾸리려 했다. 그런 면에서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Iowa State University) 조경학과 줄리스티븐스(Julie Stevens) 교수는 마지막 인터뷰이로 아주 적합하다. 스티븐스는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조금 독특한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 조성빈, 김연금
  • 화단에 심은 식물이 죽었어요. 왜 그럴까요? 식물원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다. 많은 이가 화단에 심은 식물이 몇 해 지나지 않아 시들시들하다 죽은 것을 발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할 점은 ‘그 식물이 자생하는 환경과 현재 키우고 있는 장소의 환경이 비슷한가’다. 식물은 저마다 선호하는…
    • 김은정, 노진선, 강보경
  • 코로나19로 인간이 발걸음을 끊자 다시 살아나는 환경이 전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자연을 가꿔 소생시킨 이들의 일화가 새로운 영웅담으로 등장한다. 이때 자주 등장하는 수식어가 ‘현실판 나무를 심은 사람’인데, 그 원작인 『나무를 심은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1953)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나무를 심�…
    • 황주영
  • 개관과 동시에 장소 덕후들의 성지로 등극한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 400년 수령의 장엄한 은행나무, 테라코타 관을 둥그렇게 쌓은 크레이프 케이크 형태의 파사드, 곡선형 콘크리트로 유려하게 지형 틀을 잡은 경사 초지, 지극히 이질적인 이 세 요소를 한 프레임에 담으면 대충 찍어도 어느 각도에서나 그림이 나온다. 요즘 인스타그램을 도배하고 있는 장면이다…
    • 배정한
  • 한낮 버스에 앉아 창밖 보는 걸 좋아한다. 파란 하늘 아래 산들거리는 가로수와 제각기 다른 차림으로 오가는 사람들. 신호등 불이 자리를 바꾸면 자전거가 멈춰 서고 버스가 다시 움직인다. 평범한 풍경이지만 버스 창문 너머로 보면 무엇이든 안온하고 괜찮아 보인다. 늘 평화로운 스노볼처럼.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이런 감상은 모두 휘발되어 사라진다.뭉개진…
    • 조현진
  • 수취인 불명의 전파 라디오 웨이브 연재를 통해 미개봉작(업)을 개봉하게 돼서 기쁜 한편, 철(학) 없음, 눈치 없음, 맥락 없음, 판단 착오, 아마추어리즘 등 그다지 대단한 게 ‘없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 경험과 학력, 스펙이 미천해 작은 회사를 운영 중이고 소개할 프로젝트가 대단하지 않다. 하지만 원고 청탁을 거절하지 않�…
    • 김지환
  • 디자인은 점과 선 그리고 면으로 이루어진다. 꽃잎이 점이라면, 바람에 흩날리는 가느다란 잎은 선이다. 멀리서 바라본 숲은 하나의 면이 되기도 한다. 살아 있는 혹은 죽을 수도 있는 식물을 소재로 디자인하는 조경가들은 아름다운 도면 한 장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조경가들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식물을 바라보는 대중의 안목이 높아졌다. 정원이라는…
    • 정은하, 오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