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만경강 자연생태하천 가꾸기 ; 경관생태분석 및 기본구상
    만경강은 전라북도 동부의 산악지에서 발원하여 만경평야를 가로질러 서해로 유입되는 하천으로서, 예로부터 농·공업용수의 근간을 제공하는 전라북도의 젖줄 역할을 하여 왔으나 도시산업화로 인한 폐수 등의 증가로 점차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만경강에 서식하던 동·식물들의 서식처도 점점 상류로 내몰리거나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만경강은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면서 전라북도 인구의약 70%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의 활용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과다한 농경지로의 이용 및 접근성 불량으로 인하여 친수기능은 전무한 편이다. 이런 현실에 전라북도는 만경강의 하천 생태계를 되살리고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만경강 생태하천 가꾸기”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만경강은 하천환경이 그다지 양호하지 못하여 만경강 생태 하천 가꾸기 사업에서 활용할 생태적 요소가 많지 않고, 대상지 및 주변지역이 농경지 및 소규모 주거지로 구성되어 있는 등 경관이 단조롭고 평이하며 과업대상지내에서 경작 활동을 하고 있는 농경지는 가급적 유지하면서 생태하천을 조성하여야 한다는 점이 사업유형 및 위치 결정에 어려움을 주어 한계가 있었다. 만경강 생태 하천 가꾸기 사업에 의해 만경강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생태계의 흐름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회복된 만경강의 환경과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문화를 접목시켜 본 사업의 주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의 만남의 장을 조성, 하천환경을 개선하여 만경강이 예전처럼 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토록 함으로써 만경강이 주민에게 노스탈지아의 장소로 이해되도록 하천과 주민의 만남의 장을 형성, 사업부지에 인접하여 조성될 주변지구에 생태위주의 시설들을 도입하여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생태와 경제의 만남의 장 조성을 목표로 하였다. 본 사업의 기본원칙은 첫째 하천 생태계 흐름을 유지하고, 둘째 농민의 생활기반 유지, 셋째 후세 안목에 의한 기능도입, 마지막으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및 현장위주의 계획이었다. ※ 키워드 : 만경강, 만경강의 경관생태 ※ 페이지 : p128~p133
  • 문화관광 ; 영상매체를 통한 문화관광
    전호에서는 문화관광의 개념, 특성 및 유형, 문화관광의 상품화, 전통마을의 관광 상품화에 대하여, 그리고 문화 관광 중에서 지방화 시대에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축제와 이벤트, 민속놀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문화관광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영상매체를 통한 문화관광에 대하여 언급하기로 하겠다. 드라마나 영화는 그 시대의 공간적·시간적 문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관광코스에 포함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몇 해 전 유럽여행 중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오스트리아는 음악의 도시로서 베토벤, 슈베르트 등 아름다운 선율을 작곡한 작곡가를 배출한 도시이며, 이곳으로 음악을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Sound of Music’이라는 뮤지컬로 유명한 곳인데, 그때 우리를 인솔한 가이드는 가정교사인 마리아와 장교 자녀들이 ‘도레미송’을 불렀던 로렐라이 언덕과 마리아와 장교가 결혼을 했다던 성당에는 꼭 가야한 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까지 온 김에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해 그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오스트리아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언덕과 같은 분위기였으며, 성당의 경우에는 다른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보다는 오히려 소박하고, 검소한 분위기로서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다소 실망감이 없지 않았지만‘매스컴의 영향력이 이렇게 크구나!’라는 감탄을 금치못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말해서‘오래된 영화 한편으로 하여금 세계 사람들에게, 그 국가와 지역까지 기억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오스트리아라는 국가와 뮤지컬과 관련한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뮤지컬 ‘Sound of Music’을 생각하게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영상매체를 통하여 알려진 장소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장소로서 그 지역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모래시계’에서의 소나무로 유명한 정동진이나‘아름다운 시절’의 안동하회마을의 물도리동, ‘편지’에서의 아침고요수목원 등은 각각 영상매체를 통하여 세상에 알려지고 그 후 수많은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 어떤 매체보다도 영상매체를 통한 홍보역할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의 생가나 묘지는 바로 문 화관광의 대상이 되는데, 그대로 보존하거나 복원을 시키는 과정에서 그 인물에 대해 부각 시킬만한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있는 그대로를 시대에 맞는 분위기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그것이 현대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지역에 가면 있어야 할 실제인물, 소설책의 인물 또는 영화나 드라마의 인물들을 주제로 한‘기념품 부재’에 대한 문제이다. 예를 들면, 김삿갓이 방랑생활을 할 때 이용했을 모자나 지팡이, 부채 등은 충분히 기념품으로서 의미가 있고, 그의 일대기를 담은 서적이나, 그가 썼다는 시모음 등도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며 그밖에도 관련한 기념품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주제인 영상매체를 통해 지역과 인물을 관광의 대상으로서 부각시키는 것이다. 요즘 TV 드라마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 수출되고 있고, 영화도 여러 국제무대에서 상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인을 비롯하여 외국인에게도 영상을 통한 문화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 ※ 키워드 : 아침고요수목원, 영상매체 문화관광 ※ 페이지 : p138~p141
  • 북한의 조경 ; 공원 및 유원지
    북한의 도시계획에서 기본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가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한 도시개발의 기본방침으로서 대규모 국제도시화를 지향한 공원녹지율 증대,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과시할 수 있는 문화도시의 육성을 위한 자연보호 강조 및 무공해 도시 건설, 인민생활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문화시설의 육성, 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김일성의 혁명업적을 과시할 수 있는 혁명도시의 육성을 위한 사적지와 유적지 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의 도시개발에 있어서 공원과 유원지의 건설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1977년 4월 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5기 제7차 회의에서 채택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토지법’제5장 토지건설 제53조에 의하면“도시경영기관은 도시와 그 주변에 공원과 유원지를 비롯한 근로자들의 문화 휴식터를 곳곳에 잘 꾸리며 꽃과 나무를 많이 심어 주민들의 훌륭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농업지도기관과 협동농장은 마을과 그 주변에 과일나무, 기름나무 등을 심어 마을을 아름답게 꾸려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북한에서는 1980년대에 국제도시화 및 공원속의 도시조성을 목표로 하여 도시개발에 있어서 대규모의 조경 사업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사항들을 감안하고 공원과 유원지가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볼 때 이 분야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자연미를 위주로 하면서 인공미를 결합하여 산천미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원림형식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적인 미감을 지닌다는 이러한 조선식 공원들을 여기저기에 현대적으로 조성하여 근로자들로 하여금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게 하고 그들에게 사회주의적 애국주의사상을 교양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공원 및 유원지의 건설에 있어서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이 구현된 조선식 공원이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고 밝히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는 인민들의 생활감정에 맞게 주변의 수려한 풍치를 공원형성에 끌어들여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자연 풍치를 공원의 한 구성부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아름다운 산수풍경을 조형 예술적으로 재현하고 지형조건과 자연 풍치에 어울리는 여러 가지 건축물을 배치하며 원림수목과 화초들을 조화롭게 식재한다. 집체휴식을 즐기는 인민들의 생활감정에 맞게 광장을 비롯한 집체휴식장소를 여러 곳에 조성하고 공원입구나 광장주변 및 건축물주변을 규칙식 형성수법으로 처리하며 조용한 휴식구를 비롯하여 공원전반을 자연식 수법으로 해결한다. 공원조성에 있어서 중심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주변의 모든 것을 중심에 종속시키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가산을 흙으로 쌓고 거기에 돌을 배합하여 이것을 못, 폭포, 계류, 샘터 등과 밀접하게 결합시켜 지형의 입면 및 평면상에 변화를 준다. 흐르는 물과 결합된 계곡풍치를 여러 군데에 조성하고 인민들의 낭만적이며 약동하는 생활감정에 맞게 분수를 여러 곳에 배치한다. 민족적 색채가 짙은 건축물과 민족유희시설 그리고 현대적인 유희시설과 오락시설을 조화롭게 배치한다. 이는 공원형성에서 민족성과 현대성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이 된다. 원림조성에 있어서 북한의 특산식물을 위주로 하면서 경제적 효과성이 높은 아름다운 원림 수목을 선택하여 심는다. 원림조성에서 뭉치심기를 식수의 기본형식으로 하는데 뭉치심기는 일반적으로 한 가지 수종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나무의 자연생장미를 그대로 보존한다. 줄심기를 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듬어 정돈된 미를 조성한다. ※ 키워드 : 북한의 조경, 북한의 공원, 북한의 유원지 ※ 페이지 : p122~p127
  • 베란다 조경의 관리 요령
    식물의 생리적 장애와 원인, 대책 - 꽃이 필 때가 되도 꽃이 피지 않는다.-습도나 광선이 부족하거나, 비료가 과다할 때 발생한다-습도를 증가시키고, 토양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꽃이 피는 동안에 는 많은 질소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꽃이 필 때가 되도 꽃이 피지 않는다. -부적당한 성장조건일 때 발생한다.-고온과 온도가 변하는 것을 피한다. 식물은 통풍이 안되는 곳에 있을 때,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므로 통풍에 힘쓰며 더 많은 습도를 공급해주어야 한다(하루에 두 번 정도 분무하여 준다) 부드러운 가루로 덮힌 곤충이 식물 위에서 솜의 작은 반점처럼 보인다.-깍지벌레-깍지벌레가 얼마 없으면 솜을 알코올에 적셔서 닦아준다. 심할 때는 코니도 수화제를 분무하여 준다. 갈색 혹은 검은색의 깍지 벌레가 느리게 움직이면서 잎 주위를 둘러싼다.-깍지벌레-광택 있는 잎식물에 출몰하는 작은 벌레는 강력한 비누거품을 가지고 닦아주는 것에 의해 제거된다. 느리게 움직이는 곤충은 수프라사이드 살충제를 뿌려서 제거해 준다 노란색, 갈색 혹은 은빛의 반점이 잎 위에 나타난다.-광선 과다 시 발생한다.-햇빛을 가려준다. 흰색 혹은 노란색의 원이나 반점이 잎 위에 나타난다.-잎과 뿌리에 차가운 물이 닿으면 발생한다.-항상 방안의 온도와 같은 온도의 물을 사용한다. 잎 위에 물방울이 있을 때는 뜨거운 광선 밑에 두지 않는다. 조그마한 곤충이 새로 생장한 어린 순에 밀집해 있다. 잎은 보기 흉하게 되고 변색된다. -진딧물-코니도 입제 같은 살충제를 지시된 용량만큼 사용하여 제거한다. 잎끝이 돌돌 말리고, 새로 생장한 어린 순 부분이 빠르게 마른다.-고온, 습도 부족, 일정하지않은 토양습도 때문에 발생한다.-온도를 낮춰주고 습도를 증가시킨다. 토양이 심하게 건조하지 않도록 물 을 준다. 아래쪽의 잎이 노래지거나 죽는다.-부적당한 성장 조건이거나 성장 시기일 때 발생한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상태를 피하고, 습도를 증가시키며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또한 토양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관수가 필요하다. 예방 후에도 잎이 노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성장이 왕성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제거해 준다 잎 위에 투명한 반점이 곤충의 식물외액을 빨아들이는 것에 의해 발생하며, 잎 뒷면에는 거미줄이 쳐져있다. 조그마한 가해 곤충은 확대경을 가지고 찾아 볼 수 있다.-응애, 확대경을 사용하면 발견되거나 거미줄을 찾으면 발견된다.-단단한 잎으로 된 식물에는 강력한 물의 흐름을 가지고 제거해주며 빨간거미응애에 대해서는 스미치온을 사용한다. 부드럽고 끈끈한 민달팽이가 잎 위에 있거나 껍질로 덮인 달팽이가 식물 주위에 있다. 식물위에는 은빛의 줄이 쳐져 있다.-민달팽이와 달팽이-식물의 위생시설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며 새벽에 손으로 잡아준다.상업용 민달팽이 미끼인 나메돌을 이용한다. 잎이 생기가 없고, 자주 마르며 매일 관수를 요구한다.-고온이거나 분이 작을 때 발생한다.-서늘한 위치에 놓는다. 커다란 용기에 옮겨 심는다. 좀더 많은 양의 광선 을 공급하거나 형광등을 켜준다. ※ 키워드 : 베란다 조경 관리 ※ 페이지 : p142~p143
  • 유럽의 수변도시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강가나 해안에 인접하여 발달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물에 인접함으로 해서 단지 교역과 수송이 용이할 뿐이었다. 1천년 전에 바이킹은 수도원과 도시들을 습격하였지만, 또한 새로운 정주지를 건설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독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의 한자동맹은 많은 교역도시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으며 지중해에서는 제노바, 피사, 베니스와 같은 해양공화국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베니스는 넓은 해안호의 군도에 세워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정주지이다. 수변의 많은 도시구획들이 재건되고 자동차 없는 도시화를 본보기로 삼고 있으나 현대의 통신시대는 또 다른 전제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베니스는 이제 박물관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전형적인 모델도시라는 것만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 네덜란드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한메이어는 그의 책 서론에서 당시에 (상)거래소에서 근본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경제학자 콘드라티프의 도시와 항구’에 대하여 인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19세기와 20세기에 5주기를 거치고 있다. 에너지혁명(1782~1845)에 이어 사회간접시설의 시대(1846~1892), 자동차 증가의 시기(1893~1948), 세계화의 시대(1949~1998), 그리고 이제 2048년까지 복잡한 자연과 끊임없는 변화가 증가하고 정보기술이 우점하는 네트워크의 시대이다. 지역네트와 지구네트 사이의 연결점으로서 새로운 도시경관의 구조와 기능을 다룰 때, 도시의 조밀한 구조가 사라지게 되며, 특히 항구도시는 전통과 사회간접 시설을 통해 미래를 위한 최상의 위치를 점하게 된다. 일부 도시들은 물에 인접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주목할만한 노력을 하였다.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예로 런던의 선창은 도시 계획적·경제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1992년 하계 올림픽 때 사회간접시설의 재건에 중점을 두었으며 무엇보다도 도시를 다시 바다에 가깝게 하였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시설들과 올림피아항구에 잘 드러나 있는데 이제 몇 년 후면 베소(Besos)입구의 공업지역이 변화를 거치게 된다. 이곳에는 디아고날마 공원과, 새로운 동물원, 하수처리시설을 포함하는 새로운 하천경관이 생성된다. 이제 항구시설은 거의 모든 항구도시에서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으며 과거의 이용으로 오염되었을 경우에는 이상적인 도시확장공간으로 활용된다. 물론 도시계획은 항상 투자와 수지에 따른다. 그러므로 실제로 새로운 항구지구가 보다 나은 활용을 위하여 오픈스페이스로 정리되고, 특징적인 오픈스페이스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주거단지전시 2001에 즈음하여 스웨덴 괴테보르그 또는 말뫼의 과거 부두지역에 아름다운 산책로와 공원을 가지는 새로운 구획이 생성되었다. 또한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되지 않고 구획이 격리되어 있는 핀란드 헬싱키의 루오라티지역은 인접한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변도시들이 도처에 생성되고 있다. 4개의 항구도시 런던, 바르셀로나, 뉴욕, 로테르담에서 도시설계에 의한 변화를 분석한 네덜란드의 조경가 한 메이어는 수변에서의 계획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도시계획에서 전문적인 기술(계획기법)이 개발된다. 우선 공공의 공간이 계획되고 이것이 서로 연결이 되도록 한다. 그 다음으로 이 구조에 건축물들이 연결되도록 건축계획이 이루어진다. 이것으로 구체적인 대상의 각각의 필요 요건에 상응하는 새로운 다기능 오픈스페이스가 창출된다. 문화적 환경을 인식하고 개발하는 것은 네트워크와 조각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며 이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대중적이고, 사회적이며, 개인적이다. 지금까지는 공공장소를 논할 때 이러한 문화적 질이라는 측면은 종종 결여되어 있었다. 계획가는 다기능적·사회적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안에 문화적 질이 내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키워드 : 유럽, 함부르그, 네덜란드, 노르웨이, 팜젠 ※ 페이지 : p58~p63
  • 여창에서 본 무심의 조경
    왠지‘조경’이라는 말은 아직도 내게 가슴에 깊이 와 닿지 않고 있다. 인위적인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조경이란 자연이 주는 공간과 공간의 절대성이 무시된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언젠가 시민들과 함께 월악산을 찾았다. 단풍 그림자가 곱게 어린 송계계곡 물가에 앉아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는데, 한 참가자가 생뚱맞게 물었다. “선생님, 여기는 평당 얼마씩 가요?” 공기 좋고 산수 좋으니 별장이라도 지어 눌러 살고 싶었을 것이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아름다운 대자연에 들어와 기껏 생각해낸 것이‘땅값’이란 말인가. 설령, 그 땅을 샀다 한들 그게 어디 온전히 자기 땅이겠는가. 인간보다 먼저 그 땅에서 살아온 구절초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쉬리도 있는데 말이다. 아무리 억만금을 주고 땅을 샀다 해도 그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단점용에 불과하고, 아무리 멋진 조경도 친 생태적이 아니면 자연에 대한 적대행위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조경도 자연처럼 흩어진 질서라면 좋겠다. 영덕 바닷가에 칠보산이 있다. 산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자식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쑥부쟁이는 이 들녘에 놓고, 호랑나비는 저 기슭에 자리 잡게 하고, 도룡뇽은 이 골짜기에 살게 하고, 붉은배새매는 저 능선께에 집을 지어주어야지... 하며 하나하나 챙긴다. 산은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일일이 제자리를 정해준다. 어느 것 하나 자기 자리를 벗어난 게 없다. 조경은 공간 개념에 시간 개념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조경은 계절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고 했다. 강화 석모도 해명산 기슭 논밭둑은 이른 봄이면 냉이와 꽃다지가 떼지어 꽃을 피운다. 유치원 짝처럼 둘다 깨알같이 작고 앙증맞다. 냉이꽃은 하얗고, 꽃다지는 노랗다. 해명산은 그 꽃들을 소꼽놀이 하는 손녀딸 내려보듯이 너그럽게 굽어보고 있다. 생각하면 자연만큼 신중하고 과묵한 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섬세할 때는 한없이 섬세한 것이 또 자연이다. 냉이꽃은 언제쯤 피우고, 매미는 언제쯤 땅속에서 내보내고, 꾀꼬리는 언제 불러오고, 단풍은 언제 물들일 것인지를 자연은 다 알고 있다. 세상 만물은 모두 제철을 알고 있다. 저들은 땅 속에서도 계절 바뀌는 것을 알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안다. 햇볕 며칠 따사롭다고 함부로 꽃망울 터뜨리지 않고, 꽃샘바람이 아무리 차도 터뜨릴 때면 서슴없이 꽃잎을 피운다. 제때 아닌 때에 마음을 일으키고, 제 것 아닌 것을 탐하는 것은 인간 밖에 없다. 그래서 조경은 시간의 예술이라고 했던가. 조경은 거기에 살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 마음 바탕이 위선적이고 작위적이면 조경도 그에 따라 나타난다. 그래서 참다운 조경은 무위이작(無爲而作)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여행하다보면 산수 좋은 곳에 날아갈 듯 지어놓은 별장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담장 너머로 들여다봐야 볼 게 없다. 차라리 안 보는 게 더 낫다. 물욕으로만 살아온 집 주인의 마음자리가 거기에 너저분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덕유산 계곡 서벽정의 앞마당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다. 하지만, 누마루에 앉으면 멀리 덕유의 한 줄기가 무릎에 와 앉는다. 담장을 낮추면 먼 산도 뜰 안으로 들어오기 마련이다. 마음을 낮추면 세상이 와서 무릎을 꿇나니…. 지리산 칠선계곡 위에 서암과 벽송사가 앉아있다. 서암의 스님들이 절 앞에 후박나무, 동백, 사철나무와 같은 난대수목을 심어놓았다. 자연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으로 심다보니 모두 죽어가고 있었다. 인간이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자연이 고생을 한다. 오히려 벽송사 뒤뜰의 빨랫줄에 아무렇게나 널린 스님의 빨래가 오히려 더 지리산적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조경이란 결국 마음 비우기이다. 한번은 동해안을 여행하는데, 마침 오징어 철이라 어촌의 아낙이 오징어를 줄에 널고 있었다. 줄에 널어 놓고보니 그대로가 조경이요, 멋진 설치미술이었다. 그 아낙은 조경이 뭔지도 설치미술이 뭔지도 모르고 살아온 사람일 것이다. 그냥 오징어를 말리기 위해 갖다 널어놓았을 뿐이다. 이게 자연과 함께 살아온 이의 마음에서 나온 무심의 미술이요, 무심의 조경이 아니겠는가. 요즘‘생태맹(ecological illiteracy)’이라는 말이 아주 익숙하게 회자되고 있다. 생태맹이란 자연에 대한 단순한 무지(無知)가 아니라 자연의 중요성, 고마움, 신비함,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감성의 결핍상태를 말한다. 생태맹은 학벌이나 재산 정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오히려 배운자와 가진자 들일 수록 생태맹들이 많음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젠 조경도 생태맹 극복 차원에서 다루어졌으면 좋겠다 ※ 키워드 : 자연적 조경, 인위적 조경, 김제일 ※ 페이지 : p114~p115
  • 자작나무
    풍성했던 결실과 수확을 거쳐 화려한 자태로 온 산하를 물들게 했던 나무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나무의 세계가 우리 인간에게 주는 가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추운 겨울이 와서야 비로소 푸르름이 빛을 발하는 나무로 흔히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를 들지만, 추운지방에 형성된 숲의 또 다른 주인공 자작나무를 우리는 지나칠 수 없다. 하얀 눈에 덮이거나 덮이지 않아도 무리를 지어 숲을 밝혀주는 자작나무는 겨울의 진객으로서, 숲의 요정으로서 수많은 사연과 함께 성스러운 가치를 베풀어준 인류문화의 살아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자작나무가 속한 무리(Betula)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여 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북위 40도이상의 냉온대와 한대지역에 걸쳐 실로 광활한 분포면적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달나무나 거제수 등 여러수종이 분포하고 있으나, 자작나무의 자연 숲은 백두산지역에 가 야 볼 수 있다. 자작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서 자생지에서는 수고가 약 25m, 가슴둘레지름이 약 50cm에 이르는 큰 나무이다. 수관은 계란모양의 둥근형이나 순림을 이루는 곳에서는 피라밋형을 보여주기도 하며,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습성이 있어 다소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수피는 백화(白樺)라는 한자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백색으로 마치 흰색의 물감을 바른 듯하며, 바로 이러한 특성이 이 나무를 최상의 관상 조경수 위치에 올려놓았다. 자작나무가 보여주는 늠름하고 미려한 자태는 겨울철 경관의 백미라 할 수 있으나 노란 단풍잎이 미풍에 속삭이는 형상 또한 놓칠 수 없는 가치이다. 자작나무는 다양한 장소와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경관적, 환경적 특성을 두루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로수로도 매우 적합하며, 또한 호반이나 평지 또는 구릉지에 자작나무 숲을 만드는 것도 훌륭한 이용이다. 숲 조성 시 하층에 구상나무나 전나무 등 상록침엽수를 배식하면 형상과 색깔의 대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자작나무가 무리지어 식재된 경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나 빼어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식재되기보다는 후미진 곳의 공간 채우기에 맞춰진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자작나무가 주연배우로 연출되는 진정한 겨울철 경관(winterscape)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자작나무는 생태적으로 햇빛을 좋아하는 극양수성 수종으로 내한성, 내건성, 내공해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산성화된 토양을 선호하며 생장속도가 매우 빠른 수종에 속하나 수명이 짧은 것이 흠이다. 번식은 주로 실생법으로 하나 자생지에서는 맹아 및 천연갱신도 잘 된다. 9월경에 채집한 종자를 바람에 말려 실내에서 보관한 후 이듬해 4월경에 파종한다. 다만, 파종 1주전에 습한 모래토양에서 초기발아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 키워드 : 자작나무 ※ 페이지 : 106
  •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 시각적인 것 바깥의 경관 미학
    오과야르는 도시 경관의 전문가로서 특히 음향 경관(音響景觀)의 영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경관학자이다. 흔히 경관을 공감각적이라고 말은 하지만 시각에만 치중하여 항상 경관을 해석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시각의 지도나 좌표만큼 정교한 청각, 후각, 촉각의 지도나 좌표를 경관 속에서 발견하려고 시도해 보았던 적이 있었던가. 음향으로 경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 이런 점에서 오과야르의 음향 경관론은 참조해 볼 만 하다. 음향 경관에 대한 구상은 한편으로 매우 건축적인 구상에 근본을 두고 있다. 즉 경관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로 보고 음향이 그 건축적 구조를 어떻게 이루는가하는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다. 경관에 장소성을 부각시키면 곧 경관은 건축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과야르의 음향경관론은 처음부터 시각적인 틀, 다시 말해 건축적 틀을 전제로 하고 청각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모순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서구식 경관론의 허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경관은 거의 항상 음향의 차원을 포함해 왔다. 대숲의 바람소리나 폭포의 물소리 등등 경관은 음향 요소를 가지며 나름대로 명확한 음향 경관의 좌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별도로 음향 경관의 이름을 붙여 조경이 되거나 감상이 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오과야르의 음향 경관론을 참조하며 아시아권의 조경을 현대적 용어들로 다시 이론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 할 수 있다. 또한 사운드스케이프 등과 같이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조경으로 생각될 수 있음을 볼 때 과거 아시아의 정원에서 흔히 행하여졌던 시회(詩會)나 음악을 곁들인 연회 등도 조경과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님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오과야르의 경관론을 읽어보는 것은 흥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청각적 경관은 세 가지 점에서 시각적 경관과 다르다. 불연속성의 논리를 지니며, 메타볼의 구성을 취하며, 필연적으로 감정적 논리의 표현으로서 주체의 내면 세계를 벗어나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세 가지 점에서이다. 이런 경관적 본질은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근대 합리주의의 금자탑인 기하학적 법칙들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이점이 시각적 경관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다. 여기서 시각의 논리와 청각의 논리의 극적인 차이점을 유출해낼 수 있을까? 공감각(共感覺)의 공간은 결국 허구에 불과하고 환경은 각각의 감각이 서로 아무 연관 없이 각축을 벌이는 인식의 혼란스런 장인가? 이 질문은 근대 경관론에 회의를 가져오고 환경에 있어 인식의 도구인 여러 감각들의 체계를 균형 있게 재정립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음향경관의 시도가 경관론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경관은 이제 종말을 고할 때가 되었다. ※ 키워드 : 쟝 프랑스와 오과야르, 경관미학, 시각적 경관, 청각적 경관 ※ 페이지 : p64~p68
  • 템스강변의 역사적 흔적을 따라
    4대 문명의 발상지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인류의 모듬살이는 항상 강과 함께 하여 왔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이룩하였던 영국의 수도 런던(London)을 감싸 흐르는 템스(Thames)강도 예외는 아니었다. 템스강변에 산재해 있는 역사의 흔적을 따라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유유히 흐르는 템스강변을 따른 역사의 흔적은 민권의 상징이자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인 ‘국회의사당(House of Parliament)’에서 시작된다. 텔레비전 뉴스 방영 시 런던특파원의 배경화면으로 너무나도 눈에 익은 국회의사당은 1834년 화재로 소실된‘웨스트민스터(Westminster)궁’을 개축한 것이다. 당시 화재로 소실되지 않은 일부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1840년에서 1860년에 걸쳐 공사가 이루어졌다. 부속된 11개의 내정(內庭)을 포함하여 면적이 대략 32,000m2에 이르는 장엄한 신 고딕(Neo Gothic)양식으로, 강변에서 바라보면 그 길이가 무려 260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교’쪽의 북쪽으로 높이 대략 100m에 이르는 시계탑이 그 유명한 ‘빅벤(Big Ben)’인데, 빅벤이라는 이름은 시계탑의 공사를 책임졌던 ‘벤자민(Benjamin)’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1858년에 완공된 빅벤은 BBC방송의 시보로도 사용될 만큼 정확도를 지니고 있으며, 13.5톤의 무게에 어울리는 깊고 장중한 종소리를 유유히 흐르는 템스강의 물길과 함께 사방으로 흘리고 있다. 빅벤의 대칭적 위치로 남쪽에 있는 사면체 형상의 탑은 ‘빅토리아 타워(Victoria Tower)’이다. 국회의사당을 뒤로 한 채 하늘로 우뚝 솟은 원주(圓柱)가 시야에 들어오면, 이곳이 런던을 대표하는 광장인 ‘트라팔가광장(TrafalgarSquare)’이다. 런던 타워에서 가장 오래된 ‘화이트 타워’라는 명칭은 “에드워드 3세의 명령에 따라 1241년 외벽을 흰색으로 도색했다”는 데에서 유래된 것이다. 화이트 타워의 바깥은 한때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는데, 6명의 아내와 결혼하여 그 중에서 2명을 사형에 처했던 헨리 8세를 비롯 한 숱한 역사의 뒷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비운의 둘째 왕비 볼레인(Boleyn)과 다섯째 왕비 호와드(Howard)를 비롯한 수많은 죄인들이 처참하게 목이 잘렸던 처형장은 암울하고도 처절했던 비극의 체취를 그대로 풍기고 있다. 수많은 피의 사건들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일까? 암울하고도 처절한 역사의 현장이었던 처형장에는 까마귀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데,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글귀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까마귀는 우리에게 대부분 좋은 느낌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는 동물이다. 허나 런던 타워에서 비록 죄인의 몸으로 처형을 당했지만 근본은 고귀한 왕족이었던 만큼, 그 시신을 먹고 자란 까마귀는 우리와는 달리 고귀한 동물인 것으로 영국에서는 간주되고 있다. 런던 타워를 지나 19세기 후반 빅토리아(Victoria)여왕이 이룩했던대영제국의 영광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타워교(Tower Bridge)’에 이르면, 역사의 흔적을 좇아 템스강변을 따른 기행은 그 끝을 맺는다. ※ 키워드 : 템스강변, 영국, 화이트타워 ※ 페이지 : p116~p121
  • 만경강 자연생태하천 가꾸기 ; 생태지도 작성
    현실 속에 삶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증대되면서 하천의 자연적 기능 및 환경기능 증진이라는 측면이 하천관리의 주요 과제로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태적 서식처로서의 역할, 경관조성, 휴식처로서의 역할 등 하천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이·치수계획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천구역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제반 관계법규의 개정이 시행됨에 따라 하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개발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는 전주, 완주, 김제, 익산, 군산의 5개 시군을 통과하는 만경강을 자연생태하천으로 가꾸기 위하여 지난 1999년 9월부터 2001년 2월까지 국토연구원에 기본계획 연구 및 기본설계를 위탁하였다. 본 원고는 위탁수행 과업중 필자가 부분적으로 공동수행한 연구결과 및 2차 중간보고서를 중심으로 3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하천생태지도는 동식물조사, 수리수문조사, 문헌조사, 현장답사를 실시하여 얻어진 공간정보를 수치지도상에 기입하여 대상지의 인문/자연환경현황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기본구상 및 상위계획에 있어 판단근거가 되도록 한다. 더불어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 사업계획 진행상 발생하는 조사와 계획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대상지가 가지는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하여 일관성 있는 통합적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하천생태지도는 모든 GIS 자료분석의 기초데이터가 되고, 가용지 분석 자료로도 활용되며, 사업시행 및 하천이용의 결과 변화된 하천환경을 모니터링할 때의 기초자료로서 활용되게 된다. ※ 키워드 : 김세천, 특별기고, 만경강, 자연생태하천, 하천, 생태공원, 생태지도 ※ 페이지 : 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