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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 ; 문화의 관광상품화
    문화관광중에서 요즘 각 지역별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축제 및 이벤트이다. 최근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아울러 지방정부는 재정확충의 일환으로 관광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하드웨어적 관광개발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사업일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와 계절성 극복의 한계를 안고 있다. 또 이미 개발된 시설이라도 시장의 불안정성과 미래의 성공여부의 불확실성의 어려움을 내재하고 있다. 축제와 이벤트관광은 지속가능한 문화관광개발이자 대안적 관광(alternative tourism)으로서 지역관광활성화의 방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축제는 시설개발 대신 현존하는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유치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광범위한 경제적 효과가 있고, 관광지의 계절성 극복수단으로 이용되는가하면 관광자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이미지 개선, 지역문화의 발굴보존, 건전한 지역문화 창출, 지역의 결속력 및 자긍심 증대의 효과가 있다. 또 지역관광개발이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지향해야 된다는 측면에서도 축제의 기여는 크다. 문화관광부의‘1997년 관광동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서 1996,1997년 상반기 성과 6개 항목 중의 하나로‘지역문화축제의 육성’을 거론할 만큼 축제의 활성화는 한국관광의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축제가 활성화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 지역주민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의 욕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어야 한다. 관광축제와 이벤트 경제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대에 따라 관광이 발전하고 단순한 자연경승지 감상형의 관광형태에서 축제와 같은 문화관광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물질적 풍요보다 정 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 교육수준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다양한 욕구, 전세 계적 지방화시대의 대두에 따른 지역문화의 재평가, 정보통신체계의 발달로 타문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증대, 교통수단의 발달에 힘입은 접근성용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직접체험을 통한 정신적 성숙의 추구를 원하는 관광추세의 변화 등이 존재한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포괄하고 있는 축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축제화 한 것이며 나아가 문화제(文化祭), 예술제(藝術祭), 민속예술경연대회 등 문화 행사 전반을 포괄한다. 축제는 종합예술로서 관광상품화되어 지역의 개성을 보여주고 관광객은 개성 있는 관광을 하게 된다. 관광축제는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관광축제는 전통적 행사나 지역고유의 문화적 산물에 관광객의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이벤트적 요소가 가미되곤 한다. 굿, 무복, 풍물, 춤사위가 과거의 축제적 표현이었다면 대중가요, 신디사이저, 디스코, 오디오, 컴퓨터그래픽, 조명, 음향 등은 현대의 이벤트적 요소이다. 이벤트란 사건·행사·시합을 뜻하는 말로‘, 사건’이 생기면 사람들이 몰리고, 거기서 사람들은 특별한 행사와 의식을 통해 기쁨·재미·감동 그리고 정화(catharsis)의 순간을 느낀다. 이벤트는 판매촉진(sales promotion), 콘서트, 패션쇼, 전시회, 박람회, 문화축제 등의 특별행사 등 그 의미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축제와 이벤트는 유흥성과 위락성을 보유함으로써 관중을 모으게 되며, 이러한 유흥성과 위락성의 수준에 따라 대규모 군중 유인력을 갖추게 된다. 유흥성과 위락성은 개최자에게 는 행사를 특별하게 구성하는 기초이며, 참가자에게는 행사를 주목할 만한 것으로 인식하는 배경이고, 후원자에게는 그 행사를 통해 기대하고자 하는 결과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벤트의 이러한 유흥성과 위락성이 바로 이벤트와 관광의 기능을 결합시키는 촉매의 역할을 담당하여 이벤트 관광이 성립되는 것이다. 축제와 이벤트는 일상성에서 비 일상성으로의 전환 작업이며 현실에서 허구로의 시간여행이다. 축제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테마, 일상과는 다른 시간적 요소, 축제의 장인 장소, 특수 장치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몰아의 경지로 유도한다. 축제에서 연상되는 것들은 템포가 빠른 음악, 원색의 그림, 깃발, 공연, 깔깔거림, 음식, 삐에로, 조각, 놀이 등이다. 축제는 인간이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그 세계에서 순수, 괴로움이 없는 세상, 무엇이든지 가능한 세상을 경험하며 슬픔, 두려움, 미움의 감정을 정화한다. 축제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것이며 지위와 빈부를 초월한 공통의 시간과 공간이다. 현대인에게 주는 축제의 의미 최근의 관광축제는 이벤트회사의 참여와 전문 연출가들의 다양한 기획으로 관광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스트레스와 삶의 압박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에 축제는 잠시나마 삶에 대한 여유를 던져준다. 인간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산물(자동차, 콘크리트, 공해, 소음 등)에 둘러싸여 자연의 생명에너지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습과 제도에 얽매여 몸부림 치고 있다. 축제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충전과 욕구해소의 역할을 한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간은 고도의 기술발전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인간의 주관성 부재와 비개성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축제는 인간성 상실과 소외의 사회에서 인간애를 확인하고 살아있는 존재로서 자신을 느낄 수 있으며 일상적인 중압으로 시들어버린 잠재의식에 생명감과 활력을 공급해 준다. 축제는 단순히 놀고 마시는 행동이 아니라 새로운 생산 활동을 위한 휴식이자 재충전의 기간이 되기 때문이다. ※ 키워드 : 문화관광, 문화의 관광상품화, 문화관광상품 ※ 페이지 : p140~p143
  • “지령 150호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환경과 조경은 조경이 터를 잡기 시작한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대표 매체이자 정보의 구심점으로서, 학문발전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서울시 조경과, 공원녹지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한바 있는 ‘공원녹지확충 5개년계획’과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사업’등을 기획할 때에 환경과 조경은 항상 제 곁에서 새로운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소중한 동반자였습니다. 그래서 2000년 1월 공원녹지관리사업 소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환경과 조경을 자료실에 비치토록 하여 항상 직원들이 신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행정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조경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여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보다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키워드 : 환경과조경 창간 150호 ※ 페이지 : p31
  • 월드컵 분수대 기본설계
    월드컵 분수대는 1999년 10월 25일 서울특별시(월드컵주경기장 건설단 설비담당관실)와 (주)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주)한국선박기술이 계약을 체결하여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수행했다. 이후 2000년 4월 24일 ∼ 2000년 7월 23일에 기본설계를 수행하여(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 (주)현대산업개발, (주)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주)창인건설, (주)한국선박기술 등) 당선된 과업을 소개하는 이번 글에서는 기술 분야(기계, 전기, 수리, 선박 부문 등)를 제외한 월드컵분수대의 개괄적인 이해와 설치목적을 설명하기 위한 미관분야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고사분수의 정의 일반적인 높이기준으로 기계설비적 측면에선 노즐 분사높이가 30m 이상이면 고사분수라고 할 수 있으나 대체적인 시각은 높이 50m이상을 통념적으로 고사분수라고 한다. 고사분수는 일반적인 장식분수와는 달리 높이 올라가는 1개의 수직적 물줄기가 주는 강한 인상과 그 극적인 효과, 청량감 등이 분수의 요체가 된다. 장식적인 분수와 고사분수가 섞여서 제3의모양도 낼 수 있지만 고사분수만의 독특한 효과, 수직적 요소의 강한 인상은 가히 독보적인가치가 있다(LAND MARK로서는 이상적 경관요소임).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사분수의 경우 장식적인 분수(즉 보조분수 개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00m 전후의 분수는 보조분수가 같이 작동하는, 고사분수도 아닌 그렇다고 장식분수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분수대는 일반적으로 단조로운 연출에서 벗어나 주 분수와 보조분수, 주 분수와 보조분수의 동시 가 동시 연출을 기본으로 하며 월드컵 대회 시 개막 및 각 경기시마다 다양하게 가동되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분수는 주 분수에는 백색광원만을 연출하며 보조분수에 다양한 색을 연출하지만 본 월드컵 분수대는 주 분수와 보조분수를 모두 백색광원과 무한대에 가까운 컬러믹싱으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 키워드 : 월드컵 분수대, 2002년 월드컵, 월드컵, 분수 ※ 페이지 : p54~p57
  • 북한의 조경 ;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북한의 국토 및 도시계획에 관한 연구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분야가 바로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건설에 관한 것이다.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는 북한사회에서 가장 중시되는 장소로서 항일무장투쟁 이래의 혁명전통을 대중들에게 교양시키는 공간이 되고 있으며, 이들 공간의 육성 및 보호를 국토 건설 총 계획에 포함해야 할 9가지 사항 가운데 제일 우선 항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선전을 북한체제의 연장수단으로 이용하여 김일성 우상화를 위한 상징물 및 날조된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를 관광대상으로 삼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도시개발의 기본방침으로서 김일성의 혁명업적을 과시할 수 있는 혁명 도시의 육성을 위한 사적지 및 유적지 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 전역에 걸친 이러한 기념비적 시설 및 우상화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은 역사·문화적 자원개발이라 할 수 없고 순수한 의미의 관광자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이들 공간이 지닌 정치사상 및 혁명업적을 장소화 하는데 따르는 조경 및 건축행위로 인하여 조경학적 관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들 장소에는 해당 유물 및 유적이 보존되어 있고 혁명사적 및 혁명전적 내용에 따라 각종 동상, 건물, 기념탑, 기념비, 녹지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이들 공간에 대한 조경학적 연구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필자는 장차 남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자유민주주의 방식으로 통일될 때에 대비하여 북한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는 바이다. · 먼저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가운데 일부는 원상대로 보존하여, 한민족의 현대역사 전개과정에서 발생한 북한의 민족문화 및 역사 왜곡의 실상을 국민들이 직접 체험케 하고 후손에게도 보여주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부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는 테마공원의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활용하여, 사회주의 정치이념을 상징하고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 설치된 주요 상징 기념물과 우상화동상을 한곳에 모아 한정된 공간에서 전시하는 동상(銅像)공원의 개발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 북한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대개의 경우 장소가 지닌 역사적 기념성과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녹지공간을 수반하고 있다. 이러한 녹지공간은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오픈스페이스로서 보존·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녹지공간의 부족현상은 자연 속에서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현대생활에 필요한 녹지공간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은 도시화의 진전이 느리고 혁명사적지나 혁명전적지와 같은 오픈스페이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남한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여겨진다. ·통일이 되면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의 녹지공간을 국유지로 묶어두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자원의 파괴를 미연에 방지하고 점진적으로 보존·개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녹지공간은 환경의 질과 생활의 질을 개선하며 경관의 질을 고양하는 공원 및 녹지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북한지역의 이러한 공간들을 휴식 및 여가활동의 장소인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산발적이고 자족적인 공원녹지의 한계를 극복하여 보다 조직적인 오픈스페이스 체계의 조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두만강, 압록강, 백두산 등지의 혁명사 적지와 혁명전적지처럼 주변에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장소들은 자연생태계의 경이와 구조, 동·식물 보호의 필요성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혁명역사와 투쟁업적을 내용으로 하는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현재 북한주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방문 및 답사를 유도하고 있는 관광코스이다. 현재로서는 이들 장소가 참관목적 및 수단, 답사행태, 배치시설의 성격 및 내용 등으로 인하여 진정한 의미의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없으나, 통일 후 이들 공간을 적극 이용한다는 관점에서 이들 장소 가운데 일부를 보존·활용한 참된 관광지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의 고유문화를 접하고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현대 및 미래의 관광자들에게 이들 공간은 북한의 지방색을 살린 개성 있는 관광지로서 그들의 관광욕구를 충족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들 장소와 연관된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향토음식, 특산물, 현지인들의 생활사(史) 등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의 적극적인 관광자원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 북한의 조경, 혁명사적지, 혁명전적지 ※ 페이지 : p134~p137
  • 코르도바 ; 찬란한 회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역사의 중심지
    최근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라는 잡지에 의하면, AD 2000년 현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로 미국의 뉴욕(New York)을, 예수 탄생의 기점인 AD 1년을 대표하는 도시로 이집트(Egypt)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시점에 해당하는 AD 1000년을 대표하는 도시로는 스페인(Spain)의 코르도바(Cordoba)를 들고 있는데,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코르도바는 한때 찬란한 회교문화(回敎文化)의 꽃을 피웠던 세계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러한 코르도바의 역사는 지중해를 무대로 활약하였던 페니키아인(Phoenician)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페니키아인들의 정착지는 고대 로마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로마인(Roman)들의 침입을 받았는데, BC 169년 로마의 집정관 마르쿠스(Marcus)가 고대 로마제국의 속주(屬州) 베티카(Betica)로 합병시켰다. 당시 로마인들은 이 지역을 스페인 남부지방의 관문인 과달키비르(Guadalquivir)강의 거점으로 삼았다. 수 세기동안 지속되었던 고대 로마제국의 통치력은 점차 그 힘을 잃어 갔고, 반면 이베리아(Iberia)반도에는 비시고도(Visigodo)인들이 정착하면서 그 세력을 넓혀 418년 최초로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하였다. 579년 비시고도왕국의 레오비힐도(Leovigildo)왕은 반도의 중부에 위치한 톨레도(Toledo)를 수도로 정하고, 589년 레카레도(Recaredo)왕은 ‘가톨릭(Catholic) 교’ 즉 ‘기독교(基督敎)’를 국교(國敎)로 삼았다. 8세기에 이르러 이베리아반도는 지브롤터 (Gibraltar)해협을 건너 온 ‘이슬람(Islam)교’ 즉 ‘회교(回敎)’를 믿는 무어(Moor)인들의 침입을 받았다. 711년 회교의 용병대장 타릭(Tariq)이 처음으로 반도를 점령한 이후 회교도들은 그들의 점령지를 ‘알 안달루스(Al Andalus)’라 불렀는데, 오늘날의 ‘안달루시아(Andalusia)’라는 지명은 여기에서유래된 것이다. 코르도바의 시가지는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강 북쪽을 따라 펼쳐져 있는데, 강을 가로지르는 고풍스러운 다리는 2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대 로마제국시대의 유산인 ‘로마교(Puente Romano)’이다. 다리 옆의 강변에 위치한 ‘수차(水車, Molio de la Albolafia)’는 물길을 돌려 과달키비르강의 풍부한 수원(水源)을 활용코자 한 것으로 회교시대의 유산이다. 로마교와 인접하여 회교의 사원(Mosque)이자 기독교의 성당(Cathedral)으로 상호 이질적 문화의 복합체인 ‘메스키타(Mezquita)’가 자리 잡고 있다. 코르도바의 상징인 메스키타는 동서 128m, 남북 175m의 거대한 규모로, 785년 라흐만 1세가 고향 다마스커스(Damascus)에 있는 모스크를 본 따 착공한 것이다. 이후 라흐만 2세·알 하켐(Al Hakem) 2세·알 만수르(Al Manzor)의 4대에 걸쳐 지속적인 확장이 이루어졌고, 987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규모로 완공되었다. 이와 같이 점진적이고도 대규모의 확장과정에서도 최초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최초의 형태가 지닌 설계적 융통성에 있었다. 1236년 기독교도에 정복된 이후에는 중앙부분에 예배실과 합창대가 추가되어 기독교의 성당으로 개조되었으나, 건물 자체가 지닌 회교적인 특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 면적은 대략 22,400㎡인데, 전체의 2/3는 수많은 원주(圓柱)들로 구성된 내부공간으로 1/3은 중정(中庭)으로 이루어진 외부공간으로 구분된다. 볼 것 많은 코르도바는 도시 그 자체가 매력적인데, 무엇보다도 그 매력의 원천은 코르도바의 상징인 메스키타에 있다.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강변에서 그리스도(Christ)와 마호메트(Mahomet)에로의 믿음이 충돌 없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스키타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을 수 있는 것은, 역사의 고도 코르도바를 방문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키워드 : 코르도바, 회교문화, 스페인 ※ 페이지 : p128~p133
  • 복자기
    복자기 (나도박달)는 단풍나무과에 속하고 다 자라면 수고가 약 10~15m에 이르며 황갈색 수피를 가진 낙엽활엽교목이다. 다른 단풍나무 수종과 달리 잎이 3장 씩 달리고 잎자루가 붉은 색이며, 가장자리에 2~4개의 큰 톱니가 발달하며 잎 뒷면에 털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생지는 우리나라 중부이북에서부터 만주지방까지 해발 100~1300m사이의 산중에 분포하여 생태지리적 분포범위가 넓은 수종이다. 자연적으로는 참나무류와 층층나무, 젓나무, 물푸레나무 등과 함께 북향의 계곡사면부에 주로 생육하는 내음성 수종이나, 개방되어 척박 건조한 사질양토에도 잘 적응한다. 또한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공해와 염해에 견디는 힘이 비교적 양호하며 생장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 키워드 : 복자기, 나도박달 ※ 페이지 : p86
  • 시민의 힘으로 추진하는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공원운동
    100만평공원은 부산시의 위탁연구인 부산 공원마스터플랜 과업을 수행하면서 이상과 같은 발상을 되풀이하던 중에 태동되었다. 그러나 부산의 상황은 이러한 꿈을 이루어 가기에는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부산에는 자랑할만한 공원도, 집근처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청소년들이 맘껏 뛰어놀만한 평지공원도, 부산을 상징할만한 큰 공원도 없으며,‘ 2002 아시안게임’을 2년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기념공원 구상안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북경, 히로시마 등의 도시가 이를 계기로 도시전체의 공원녹지골격을 구축하여 공원녹지가 풍부한 도시로서의 기반을 만들었던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러한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면서 새천년의 부산을 상징할 수 있고, 문화가 있는 미래지향적인 100만평규모의 평지공원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큰 규모의 공원을 만들어보자는 공원조성의 발상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들딸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환경을 만들고, 부산시민들의 열기를 결집시켜가는 이 과정을 통해서 부산시민이 자부심을 갖고 뭉쳐보자는 발상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대안은 그린벨트의 해제분위기와 함께 녹지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린벨트의 합리적인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아시안게임기념100만평시민문화공원(이하.100만평공원”)조성 안은 향후 부산 발전의 대안이며, 2002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둔 지금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만일 지금 때를 놓치게 된다면 영원히 공원도시를 향한 시민의 꿈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100만평공원이란 ·2002아시안게임의 상징적인 공원사업이다. 길이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대규모의 아시안게임기념공원으로 늘 가까이할 수 있고 이 공원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이다. ·대규모의 평지형 문화공원이다. 100만평규모 이상의 평지공원으로서 문화공간이 있고 시민이 조성한 대규모의 숲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시민문화공원이다. ·연차별 조성공원이다. 20년 정도에 걸쳐 장기적인 계획 하에 연차적으로 매년 4, 5만평씩 공원과 숲을 조성해나가며,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상징적으로 그 일부만이라도 완성시킨다. ·체험학습의 장이다. 100만평이 넘는 넓은 평지공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시 내에서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자연, 문화체험학습의 장이다. ·농업과 시민이 만나는 테마공원이다. 농업생산과 소비자인 공원이용자와의 만남을 통해 도시민의 농업체험 및 농업발전을 유 도할 수 있는 농업형 테마공원이다. 에필로그 “100만평시민문화공원〓꿈(?)”인가, 아니면“100만평시민문화공원≠꿈”인가. 100만평공원의 꿈은 나 자신만의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나와 우리와 우리 아들딸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꿈이다. 꿈이란 혼자 꾸면 단순한 꿈 혹은 몽상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같이 꾸고 중지를 모아가면 모두의 희망이 되고, 현실로 다가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꿈에 지나지 않을 뿐 결코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100만평시민문화공원 운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꿈은 미래를 희망차게 만든다.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기 위하여, 우리의 아들딸들을 위하여 꾸는 꿈은 꿈이라기보다는, 반드시 이 시대에 이룩해야 되는 우리들의 의무일지도 모른다. 100만평공원운동의 성공여부는 도시민의 도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조경전문영역의 업그레이드, 도시민의 도시환경에 대한 인식향상과 그리고 조경인으로서의 자부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키워드 :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공원운동 ※ 페이지 : p138~p139
  • 조경기술사 기출문제와 출제경향
    지난번 59회와 60회의 문제를 토대로 최근 기술사 시험의 출제 경향은 세 가지 범주로 정리될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한번 그 내용을 상기하면 하나는 문제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 두 번째는 생태계획과 환경에 관련된 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마지막은 시험출제 당시의 조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가 빠지지 않고 출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61회의 문제는 이러한 출제경향을 여실히 확인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먼저, 이번 문제는 지난 60회 보다 문제선택의 폭이 폭 넓게 출제되었다. 또한 환경·생태 관련 문제가 전체 문제의 대략 40% 가까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앞서의 경향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덧붙여 2002년 월드컵 경기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의 축구경기장 문제(지난 60회 문제와 유사함), 자연형 하천 조성, 난개발에 따른 경관규제 방안 등 최근의 주요한 사회적 이슈 중 조경과 관련된 주요 항목이 거의 빠지지 않고 높은 비중으로 출제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이러한 출제경향 속에서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지 수험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만한 견해를 피력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합격하기 위한 기본적 준비사항 -기본적 전제사항 - 폭넓고 깊은 지식의 겸비 첫 번째는 조경의 기초적 지식을 갖추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합격자에게는 조경 및 관련분야에 대한 폭넓은 상식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전문적 지식의 깊이를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형식적 구비사항 먼저 답안지 작성의 첫 번째 원칙은 답안의 구성이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정한 틀이 없이 개조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하는 방법은 절대적으로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다음으로 답안지의 목차가 결정되면 번호체계, 들여쓰기와 같은 외형적 구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답안보다 눈에 띌 수 있게 적절한 삽도와 표 등을 활용하는 요령이 요구된다. ※ 키워드 : 조경기사, 조경기술사, 시험, 조경기술사 기출문제, 조경기술사 출제경향 ※ 페이지 : p58~p59
  • 루우르지방, 태양광 삼각지대를 가다 ; 독일 겔젠키르헨 과학단지, 몽세니 아카데미 -
    루우르지방, 세계지리를 배운 사람이라면 석탄산업, 철강산업 등 독일의 대표적인 중공업지대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루우르지방은 과거와 달라졌다.‘ 석탄에서 태양으로’를 모토로 내세우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중공 업이 쇠퇴한 공백을 새로운 태양에너지 산업으로 채우고 있다. 우중충하고 더러운 이미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에 대한 무거운 짐을 벗고 루우르지방은 부드러운 기술을 내세워 밝고 맑은 미래를 홍보한다. 하노버에서 서쪽으로 아우토반을 달려 2시간 남짓 가면 아직도 다소 어두운 색조를 띠는 루우르지방의 공업도시 겔젠키르헨에 닿는다. 이 주변지역은‘태양광삼각지대’라고 불리운다. 이곳에는 유럽 최고를 꿈꾸는 태양광발전 연구기관, 세계 최대의 태양광전지생산공장, 세계 최대의 지붕형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춘 기념비적 건축물이 루우르지방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루우르지방의 변신을 주도하는 힘은 겔젠키르헨 과학단지에서 나온다. 1995년 독일 건축공모에서 독일건축상을 수상한 이과학단지는 호수에 접한 300m의 유리회랑과 9개의 연구관이 연결된 구조인데 외관이 매우 아름답고 개방형유리회랑은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해가 지면 두시간 가량 미국 네온예술가댄 플래빈(Dan Flavin)이 설치한 파란색, 녹색의 네온이 유리 벽면을 장식한다. 유리회랑의 3분의 2가량은 수변식물이 풍부한 호수와 접해 있어 호수에 비치는 야경도 볼 만하다. 이 과학단지는 경제력이 쇠퇴하고 환경오염이 심각했던 루우르지방의재도약을 상징한다. 과학단지 3층 한 편에 걸린 거대한 사진은 이 부지에 1984년까지 철강공장이 가동되었음을 말해준다. 우중충하고 둔탁한 공장 건물, 굴뚝에서 나오는 시커먼 매연등은 지금의 과학단지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 과학단지의 조성은 도 시 재개발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지역경제의 구조를 중공업에서 부드러운 기술 위주로 재편함을 상징하고 지역 사회에 새로운 희망과 전망을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다. 이 목적에 따라 과학단지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의 창 출을 추구하여 상용화나 생산단계에 이르지 못한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업체와 주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과학단지는 루우르지방이 선택한 미래산업에 대한 과학적 활동과 조사, 개발의 근거지가 되고 있 으며 점차로 회의, 교육, 다양한 행사등의 기능을 키워나가고 있다. 과학단지의 지붕에는 1995년 설치 당시 세계적 규모였다고 하는 210kw의 태양광발전기가 연 150,000kwh 전력을 생산한다. 루우르지방보다 일 사량이 훨씬 좋은 우리나라라면 이 정도 용량의 태양광발전기에서 적어도 100가구 이상이 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붕의 태양광발전기는 공간을 낭비하지 않고 도심 지역에서 태양광단지의 조성이 가능함을 실증하였다. 거대한 유리회랑도 단지 장식용이 아니다. 이른바 자연형 태양열설비로 온실효과를 통해 태양에너지를 건물 난 방에 수동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여름에는유리벽을 올려 아래틈으로 호수의 찬공기를 유입하고 더운 공기는 위창으로 배출, 실내 공기의 과열을 막는다. 햇볕이 강할 때는 연구관의남쪽 창마다 외부형 차양막이 내려와 건물 내부가 더워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 단지에 입주해 있는 응용태양광연구소에서 태양광전지 효율 향상과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키워드: 루우르지방, 태양광, 삼각지대, 독일,과학단지. ※ 페이지 128 ~ 133
  • 문화관광 ; 문화의 관광상품화
    종교 및 이념의 관광상품화 종교는 그 나라의 문화를 대표한다. 종교관광은 문화관광의 한 형태로 종교유산에 관련된 의미로서 문화관광상품은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문화자원을 관광객에게 관람, 구입하게 할 목적으로 기획한 모든 것을 상품 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종교는 관광 매력물의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일반적으로 종교관광지는 주로 사찰, 기독교성지, 카톨릭성지, 힌두교성지, 이슬람성지가 해당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무속신앙 터전 위에 불교, 유교를 위시하여 서양종교인 천주교, 개신교가 혼재하는 다종교 사회라는 점에서 충분히 문화관광상품개발의 소재가 될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데올로기적 문제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에따른 상품개발도 가능하다. 물론 통일전망대나 땅굴 같은 곳은 지금도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으나, 반 세기 동안의 전쟁의 흔적이나, 발길이 닿지않는 DMZ에 대한 상품개발이나 기념품 개발등 더욱 신중하면서도 활발한 관광상품개발이 충분히 가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언급한 문화나 문화관광을 통해 ‘과연 문화가 상품으로 간주되어질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문화라는 자원을 관광의 대상으로 간주한다면, 관광이 문화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인지, 문화의 본질을 파괴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광의 상품화, 문화의 상품화의 관건은 계획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자의 사고전환과 지역주민들의 생활문화에 대한 주체성 확립이 더 시급할것이다.♧ ※ 키워드: 문화관광, 문화, 관광상품화 ※ 페이지 138 ~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