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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동성국(海東盛國)을 다녀와서(2) - 발해의 터전들
    박혔던 돌이 굴러온 돌에 치이다니 2000년 5월 연길에 다시 도착하니 봄색이 완연하였다. 지난겨울 지내기가 불편하여 잠시 귀국하였었는데 다행히도 도시를 메웠던 매연가스도 사라져 버린 후였다. 그 길로 연길시 도시계획국에 들러 기다리고 있던 프로젝트와 함께 설계원 직원 5명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은 꿈 많은 한창나이로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하느라 도무지 작업이 순조로울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 대화도 나누어 볼 겸 필자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국경일을 택해 모처럼의 여가를 함께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가까운 성자산 산성(城子山 山城)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볼 것도 없는 야산을 왜 찾아야 하는지에 그들은 의아해 하는 것이다. 당초 이곳의 역사적 배경을 파악하고 있는 필자야 이러한 유적지에 대한 선택에 굳이 내색하고 싶지가 않아 결국은 이들 젊은이들을 안내하며 택시를 타고 찾는 수밖에 없었다. 산성은 고구려 때 세운 것이나 그후 발해, 요, 금시기까지 사용되다 포선만노(浦鮮萬奴)가 일으킨 동하국(東夏國)의 마지막 근거지였다. 현재 연길시를 가로지르는 부르하통하(만주어로 버드나무강)를 따라 동쪽 10㎞ 지점의 하류에서 해란강(느릅나무강)과 합수되는 이곳은 금나라 말년인 1215년에 요녕성 요양에서 대진국(大眞國)을 세웠다가 후에 연변지역으로 옮겨온 동하국의 남경성(南京城)인 것이다. 삼면의 절벽이 마치 말발굽 모양으로 안쪽의 분지를 에워싸고 있어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는데 산성뒷쪽의 소영자촌(小營子村)이란 곳에서 능선을 넘어 거의 산을 2/3정도 돌아야 입구를 만나게 된다. 도문까지의 철도변 조선족 마을로부터 진입하게 되었는데 네 개의 성문자리중 남동향의 좁은 골짜기가 중심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게 된다. 성벽은 능선을 따라 4454m에 이르고, 흙과 돌로 혼축된 산성안의 내부 구릉자리가 궁전터였던 듯 옥수수밭과 채전에는 각종기와나 옹기조각, 동전 등이 널려있었다. 거의 성터 중심지인 소나무 숲에 이르자 조선족 청년들과 더위를 식히며 옛사람들의 터를 잡는 지혜와 성의 내력을 설명하니 그들은 매우 놀라운 표정들이었다. 특히 강 건너 마을이 고향이라는 젊은이는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들은 바도 없고 배울 기회도 없었는데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어떻게 지역의 역사까지 파악하고 있는가에 의구심의 시선을 떨구지 않는다. "여러분들이야 이곳에서 태어나서 중국의 교육관으로 자랐기에 객관적인 역사를 판단하는데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고구려, 발해국이 우리민족의 터전이었음을 이해한다면 여러분들은 이주민족이 아니라 당연한 정착민의 긍지로서 옛 터전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워야 할 것이다."라는 강조와 함께 "한국사람들이 이곳 연변지역을 힘들게 찾는 이유중의 하나는 백두산 관광이라는 요란스러운 행세보다도 여러분들에 대한 기대와 터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니 올바른 역사관으로 가꾸어 주기를 부탁한다."라는 완곡한 격려의 말로 함께 찾은 이유를 설명하였다. 오늘날 중국에서 주시하고 있는 미묘한 민족갈등을 건드리기도 조심스럽고, 그렇다고 굴러 들어온 돌에 박혔던 돌이 눈치를 보아야만 하는 현실을 그대로 좌시할수만도 없으니 그저 터전에 대한 사명감을 일깨워 주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장태현 Jang, Tae Hyun·청주대학교 환경학부 조경학전공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도시 휴양림 조성제도(2)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축구장의 한지형 서양잔디 초종 선택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회의 유치를 계기로 신축중인 월드컵경기장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공설운동장 잔디그라운드도 한지형서양잔디로 새로 조성하거나 기존 한국잔디를 교체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는 빨리조성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만을 고려하여 성급한 의사결정을 하기 쉬운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후에 지속적으로 관리 유지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여 초종을 선정하고 잔디조성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우리나라 기후에는 켄터키블루그라스가 유리 우리나라 기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하절기에 고온다습하고 동절기에는 한냉건조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하절기의 장마기간중 고온다습한 기후가 한지형잔디의 유지관리를 가장 어렵게 한다. 유럽이나 온대지방중 하절기 기온이 우리와 비슷한 나라라 하여도 다습하지 않다면 한지형잔디의 유지관리가 훨씬 쉽다. 그러나 한지형잔디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많은 장점을 지니고있어 스포츠용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은 주지하시는바와 같다. 이렇게 한지형잔디의 선택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래도 하절기에 보다 잘 견디고 중장기적으로도 유지관리가 유리한 초종은 무엇인가? 스포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지형서양잔디초종은 기후조건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대체로 유럽과 같이 하절기 기후가 좋은 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초종을 혼합하여 조성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대부분의 혼합초종이 하절기에도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때문에 각각의 초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며, 미국 중·북부와 같이 계절에 따른 기온변화가 심한 나라에서는 연중 가장 견디기 어려운 기후조건에서도 많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한두가지 초종만으로 조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초종을 혼합하여 조성한 효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하절기 기후에 적응이 가장 잘 되는 초종은 역시 켄터키블루그라스(kentucky bluegrass)이다. 스포츠용으로 쓰이고 있는 초종에는 켄터키블루그라스외에도 페레니알라이그라스(perennial ryegrass), 톨훼스큐(tall fescue)등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몇가지 화인훼스큐류(fine fescues)도 혼합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대체로 하절기에 잘 견디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주로하여 조성하고 있는데 켄터키블루그라스가 다른 초종에 비하여 발아기간이 훨씬 길고 초기 생육 속도도 비교적 느려 정상적인 경기를 치룰 수 있기 위하여는 파종후 대략 일년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월드컵 축구장과 공설운동장이 채택하고 있는 초종은 켄터키블루그라스 80%와 페레니알라이그라스가 20%를 기준으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서울상암구장의 경우는 켄터키블루그라스 100%로서 조성하기는 어려워도 일단 조성 후에는 하절기 생육이 우수하고 경기시 손상되는 부위도 보파없이 회복이 잘 되며 그라운드 피복력이 뛰어나 손상이 적을뿐만 아니라 선수보호에도 유리한 특징을 가진다. 켄터키블루그라스 80%에 페레니알라이그라스를 20% 혼합하는 의미는 종자의 무게 기준에 의한 비율이므로 종자수를 기준하면 대부분(약96%)이 켄터키블루그라스로 조성된다는 의미로써 파종 비율 대로만 조성이 잘되면 그래도 우리나라 기후조건에 비교적 적합한 초종혼합 비율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페레니알라이그라스의 혼합 비율이 높아지거나 파종량을 지나치게 늘리면 초기발아와 생육이 매우 빠른 페레니알라이그라스가 켄터키블루그라스의 발아 및 생육을 저해하여 파종할때의 혼합비율이 실제 조성후와 크게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페레니알라이그라스를 20%이내 소량 혼합하는 목적은 켄터키블루그라스가 발아가 늦고 조성기간이 긴 단점을 보완하여 안전하게 조성되도록 하기 위한 보조적인 수단임을 알 필요가 있다. 현재 월드컵 축구경기장 이외에도 여러 가지 초종의 혼합종자가 확실한 검증 없이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점은 파종한 종자가 정확히 발아 숙성하고 특히 하절기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고 있는지를 사후에 반드시 점검하여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적기파종이 매우 중요 한지형잔디를 조성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파종 적기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에는 4월, 가을철에는 9월을 파종적기로 볼 수 있다. 파종시 종자의 비율을 이상적으로 혼합적용하였다 하더라도 파종적기를 놓치게되면 고온 또는 저온상태에서 생육장애 또는 저하로 인하여 성공적인 조성이 불가능해지며 이러한 경우 다음 파종적기에 보파를 통하여 회복을 시키게 되며 이때 페레니알라이그라스가 우점하는 현상이 생겨 결국 초종비율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이런 축구장은 매년 하절기만 되면 페레니알라이그라스의 밀도가 높은 부분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를 입게되고 이를 빨리 회복시키기 위하여 다시 페레니알라이그라스를 보파하게 되어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The selection of cool season grass species for soccer grounds in Korea 이 성호 Lee, Song Ho·(주)엘그린 대표이사 http://www.lgreen.co.kr
  • 레크레이션 지역의 효율적 관리방안(1)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3월의 조경수 관리
    가지치기 가지치기는 조경수목의 수세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미관을 유지하고 노거수나 대형목의 경우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이다. 가지치기의 대상가지는 죽은 가지, 쇠약한 가지, 병든 가지, 겹친 가지, 웃자란 가지, 빽빽한 가지, 외관상 불균형한 가지, 자르다 남은 가지, 부러질 위험이 있는 가지이며, 이식목의 가지치기 경우에는 지하부의 뿌리상태와 지상부의 생장 상태를 고려, 지하부와 지상부의 생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실시하게 된다. 가지치기 시기는 목적에 따라 연중 실시하나 일반적으로 적당한 시기는 늦겨울이나 싹트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여름에는 나무의 모양을 잡고자 할 때와 죽거나 병든 가지를 제거하여 병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할 때 시행한다. 쇠조임 설치 지난 1월에 혹한(-18℃)과 많은 눈이 내려(15∼20㎜) 침엽수의 가지가 부러지거나 찢어지는 피해가 많이 나타났다. 이들 설해는 수형을 파괴하여 조경수의 가치를 상실하게 한다. 설해가 발생되면 소생가망이 없는 가지는 제거하고 보존하여야 할 가지는 쇠조임이나 지지대를 설치하여야 한다. 특히 조경수의 경우는 피해 상태를 정밀 조사하여 부러진 상태, 갈라진 상태를 파악하여 사후 처리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속리산 정이품 소나무의 경우 설해 피해가 발생된 후 7일 이내에 피해상태를 현지 조사하여 부러진 부분의 상처와 꺾어진 가지의 소생 여부를 확인하고 바로 처리하였다. 조경수의 수세회복을 위한 관리 전년도에 이식한 대형 침엽수(특히 소나무의 경우)는 뿌리 발근과 생장을 촉진하기 위하여 3월 중, 하순에 엽면시비를 실시하여야 하며, 활엽수의 경우에는 4월 중, 하순부터 5월 초, 중순에 실시한다. 엽면시비는 일반적으로 요소 0.2∼0.5% 용액을 시중에서 판매되는 엽면시비용 4종 복합비료와 함께 500∼1000배로 희석하여 10일 간격으로 3∼5회 살포한다. 식재 후 2∼3년이 경과한 수목은 토양을 개량하여 주면 뿌리기능 활성화로 수목에 필요한 무기양료의 흡수가 잘되어 수세쇠약과 고사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토양개량은 입단구조 토양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입단구조 토양은 보수력과 보비력이 좋고 공기 유통이 양호하여 뿌리기능 활성화 및 무기양료 흡수가 용이하다. 입단구조 토양은 마사토나 극조사(굵은 모래 1∼2㎜)에 점질토양 20∼30%, 부엽토 5∼10%, 석회 1∼2%로 혼합하여 잘 섞은 후 되메우기 한 토양을 파내고 제조된 입단구조 토양으로 되메우기 하면 된다. 이식시 되메우기한 토양을 파낼 때 뿌리의 발근과 생장 상태를 잘 관찰하여 뿌리에 피해가 없도록 하고 가급적 뿌리에 가까운 곳에 입단 구조 토양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병충해 예방 및 방제 소나무좀 소나무좀은 천공성 해충으로 이식하였거나 수세가 쇠약한 나무의 수간에 구멍을 뚫고 침입하며, 특히 3월경 수간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산란함으로 반드시 방제하여야 한다. 향나무하늘소(측백나무하늘소) 향나무하늘소는 윗날개(초시)가 검은색 하늘소로서 몸길이가 15㎜ 정도이고 윗날개에 넓은 2개의 흰줄이 옆으로 나있다. 건강한 나무보다는 이식하였거나 쇠약한 나무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따라서 중요하고 수형이 좋은 향나무는 이식 후 반드시 향나무하늘소의 피해를 방지하여야 한다. http://www.treehospital.com (본 기사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조명(3) - 램프(광원, light source)의 특성(2)
    램프의 장단점 비교 램프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경험없이 표1의 자료를 본다면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램프를 선정할 때 몇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쉬울 것이다. 아래의 램프선정 기준은 일반적인 사항으로써 조명 설계시 램프 선정을 위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공간을 어떤 분위기로 연출하고자 하는가. 이용자에게 활동적인 공간으로 제공해야 한다면 비교적 연색성이 우수하고 색온도가 높은 메탈할라이드계의 광원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할것이며, 따뜻하고 정적이며, 휴식을 위한 공간을 위한다면 색온도가 낮은 고압나트륨이나 백열계의 램프를 선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한 대상지에서 공간별로 용도가 다를 수 있스므로 색온도를 이용하여 공간을 구분하여 주는 것도 연출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용자의 시야에서 색온도가 각각인 공간이 동시에 보여 진다면 시각적으로 혼란을 줄 우려가 있스므로 색온도의 많은 변화는 좋지 않다. 2. 피사체를 어떻게 부각시킬 것인가. 강하게, 부드럽게 또는 주간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연출할 것인가를 결정 하여야 한다. 강하게 본래의 색과 형태의 부각을 위해서는 메탈을, 부드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백열, 할로겐의 광원을 사용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의 창출을 위해서는 칼라 필터의 채용을 고려 할 수 있을 것이다. 3. 유지 보수는 용이한 공간인가. 공공공간은 대개 광원의 수명이 긴 것을 적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수명의 램프 채용시 초기 비용은 저렴하지만 유지 관리가 원활하지 못한 대상지에서는 조명효과의 지속을 기대하기 힘들다. 4.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예산이 충분하다고 모두 고가의 램프 적용은 곤란할 것이나 앞서 지적 했듯이 유지관리와 전력의 효율면에서 방전등이 유리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단, 방전등은 광량이 많고 배광 제어가 어려우므로 주택정원이나 아파트 같은 정주나 휴식을 위한 곳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 적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빛의 배광 범위를 미리 파악하여 빛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이외에, 공간의 성격이나 피사체의 특성에 따라 광원 선택이 이루어 지므로, 램프의 기본적인 특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이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 문의 (주) 알토 02-546-3471 Lighting Landscaping(3) 이성재 Lee, Sung Sae·(주)알토 실장, 전홍철 Jeon, Hong Chul·(주)알토 대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쉽게 익히는 조경설계 프로그램(1) - 연재를 시작하며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수학정석"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두툼한 두께와 빽빽한 글씨. 혼자 공부하기에는 여간 부담스럽게 생기지 않았다. 범상치 않은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 권씩은 가지고 있었던 책이지만 살짝 책을 덮어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제집은 풀어야겠고 막상 펼쳐보면 쉽게 진도가 나가는 것은 아니고, 한 장 한 장 보는 이의 의지와 갈등, 좌절이 고스란히 책 옆면에 나이테처럼 검게 남겨진다. 물론 대부분 앞의 일부만 검게 손때가 묻어나 있을 뿐이다. 조경학과에 들어오면 AutoCad라는 새로운 정석을 만나게 된다. 이제는 Photoshop, 3Dmax, Landcad, Excel, Powerpoint 등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정석이다. 용기를 내어 컴퓨터 서적란을 뒤적이다 보면 이내 그 생김새에 주눅이 들어버린다. 5~600page를 넘나드는 막대한 양과 수없이 많은 생소한 단어들...시작하기에는 많은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하지만 막상 AutoCad나 다른 그래픽 프로그램은 접하다보면 모든 명령어와 툴을 다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생소한 명령어들 속에 조경이라는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명령어와 툴을 먼저 습득하면 다른 부분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경 실무에서 많이 활용되는 AutoCad, Excel, Photoshop, 한글, Ebs, Powerpoint 중에서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AutoCad2000과 Photoshop6.0, Powerpoint, LandDesigner5.0, PhotolandDesigner을 9회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9회에 걸친 모든 과정이 끝났을 때, 먼지만 소복하게 쌓인 두툼한 정석의 옆면에 잔잔한 나이테가 그려지길 기대한다. 정태영 Jeong, Tae Young·조경설계 서안(주) 부설 환경설계연구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조명(2) - 램프(광원, light source)의 특성(1)
    램프 특성파악의 필요성 조경조명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과정중의 하나가 램프의 선정작업이다. 조경분야에서 조명설계시 기구 선정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만 그보다 우선하여 검토되어야할 램프의 선정 과정은 생략되고 있다. ▒ 백열, 할로겐 램프(2800~3000K) ▒사람이 시각으로 지각할수 있는 빛을 생산해내는 것은 램프이고 램프가 만들어 내는 색조로 인해 공간의 분위기가 결정되어질수 있다. 램프를 선정하는 작업은 조경설계시 수목을 선정하는 설계 과정에 비유될 만큼 중요하다. 설계자에게 램프의 요소는 유지관리, 초기비용, 기구형태등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조경공간 구상개념에 따른 공간의 구분이나 특정한 공간이나 사물의 성격부여, 시각적 깊이감이나 확장감 등의 연출요소를 만들어 낼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구 선정 이전에 공간에 대한 빛의 설계를 먼저 구상하고 구상안에 따른 램프의 선정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조경조명설계자는 적용되는 각 램프들의 특성(색온도, 연색성, 수명, 분광분포등)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층 진일보된 조경조명 설계접근이 이루어질수있스며, 보다 합리적인 설계제안이 될 수 있다. 이성재 Lee, Sung Jae·(주)알토 실장, 전홍철 Jeon, Hong Chul (주)알토 대리 ☎ 문의 : (주)알토 02-546-3471 (본 기사는 요약문입니다)
  • 도시휴양림(안)조성제도를 만들자 - (1)
    ▣ 연재순서 1. 도시휴양림(안)의 조성배경과 필요성 2. 도시휴양림(안)의 개념 및 정의 3. 유사개념과의 비교 4. 도시휴양림(안)의 구성체계 및 유형분류 5. 외국의 사례검토 6. 도시휴양림(안)의 위상정립과 결론 도시휴양림(안)의 조성 배경과 필요성 여가는 모든 계층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대중 여가시대로 들어섰고, 여가활동의 내용과 질적 수준이 여가참여자의 생활에 대한 만족과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제 여가는 생존과 생계를 위해 남아있는 잔여시간이 아니라 여가를 통하여 개인이 느끼는 자유로움, 정신적 풍요로움, 삶의 보람을 찾는 등 심리적 차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며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생활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다. 여가활동에 대한 참여도 최근 사회 경제적 변화와 자동차의 보급확대, 도로여건의 개선 그리고 휴일 휴가패턴의 변화에 따라 지난 10년간 절대치의 2배 이상 신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여가활동의 참여자도 1988년 271,168천명에서 2001년 347,393명으로 연평균 2.0%씩 증가가 예상되고 1인당 참여횟수도 9.07회에서 9.29회로 증가가 예상된다. 여가활동의 추세도 수려한 경치·경관, 명승지, 유적지 등을 구경하는 소극적 여가활동에서 여가참여자의 정신적 육체적 휴식과 함께 스포츠의 참여, 그리고 자연과의 접촉이나 자연자원을 이용하는 옥외 레크레이션 활동(outdoor recreation) 등 적극적 여가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9년에 개장되어 운영되기 시작한 자연휴양림의 이용 추세를 보면 산림을 이용한 휴양공간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증대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개장 첫 해 불과 4대 자연휴양림에 44,269명이던 방문자 수는 1998년 72개소에 총 2,680,463명으로 10년 사이에 600%가량 증가하였다(산림청 임업통계연보, 1999). 이와 더불어 자연휴양림 뿐만아니라 산림욕장, 수목원 및 숲속 수련장 등 산림을 이용한 레크레이션 공간에 대한 이용현황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자연휴양림 ▒반면 자연휴양림을 비롯한 산림레크레이션 시설은 대부분 깊은 산간 오지에 위치하고 있어 바쁜 현대생활인들의 입장에서는 이용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자연휴양림 방문객의 이용실태를 보면 숙박여행보다는 당일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산림청 자연휴양림 제도개선에 관한 연구보고서, 1998). 또한 IMF이후 국민경제의 하락으로 인한 여가심리의 위축으로 여가행태가 비용 및 시간적 합리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거주지 근처의 도시근교형 휴양공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1999년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당일 관광여행지로 경기지역이 15.2%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도시근교의 교외형(suburban) 또는 도로변(road side) 입지형의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자연휴양림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산림레크레이션 공간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에 비추어 우리나라 대도시 주변의 도시근교림의 현황을 분석해 보면 도시근교에 자연휴양림과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휴양공간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도시 주변지역의 도시확장을 방지하기 위하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자연 그대로의 산림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근교림은 도시민에게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자연휴양림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휴양공간 개발에 대한 가능성이 충분함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 입법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기본방향은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제도와 관리정책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도시민의 여가활용시설로서 실외체육시설, 휴양림, 수목원 등을 허용하고 있어 제도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의 휴양목적의 산림조성에 대한 개발 여건이 충족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공공기관이 도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도시근교 산림지역의 휴양수요에 부응하고, 시민의 생활을 풍부하고 해주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 주면서 동시에 가족의 친화나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활동의 장소를 제공 해주는 것은 사회복지나 여가관리의 측면에서 매우 권장할만한 정책대안이 된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현재 도시지역이나 주변지역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용이한 산림 중에서 도시공원이나 자연공원 국립 / 도립 / 군립공원 유원지 등과 같이 제도적으로 용도가 지정된 산림지를 제외한 도시 근교림에 대한 휴양목적의 공간과 시설의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휴양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도시근교 산림지역의 휴양지 개발에 대한 법규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기관이라 할지라도 도시근교 산림지에 휴양공간과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련 개별법(형질변경허가 산림훼손허가 농지전용허가, 건축법, 공원법 등)의 허가를 획득하여야 하고 이러한 절차에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과다하게 수반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법적 규제로서는 난개발의 위험성도 있다. 더욱이 민간에서 이러한 목적의 산림휴양공간을 조성하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도시근교 산림지역의 휴양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휴양공간을 손쉽게 조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산림휴양공간은 자연휴양림과 유사하나 또 대비되는 도시휴양림(안)이란 제도적 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평지림은 개간되어 농경지로 전환되었고 남은 산림은 대부분 경사도가 심하여 개발 가용지가 산림면적에 비하여 매우 작다. 이러한 산림만을 대상으로 휴양지를 개발하는 것은 토지의 효율성을 낮추고 고비용 및 자연 훼손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인근지역의 한계농경지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다. "Do it Urban Recreation Forest instead of Green Belt Area release" 정 주 현 Chung, Joo Hyun· (주)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이사 (요약문이며 도시휴양림(안)의 개념 및 정의와 유사 개념과의 비교에 대한 내용은 본지 2월호 참조)
  • 2월의 조경수 관리
    수목의 각종 피해는 생리적 피해, 생물학적 피해, 기상적 피해, 인위적 피해로 크게 나누어 생각 할 수 있다. 2월에는 주로 기상적 피해가 많으며 생물학적 피해는 크게 문제되는 것이 없으나 특수한 월동 병원균이나 해충의 난을 제거할 수가 있다. 또한 조경수목의 수형조절과 수세회복을 위한 가지치기를 실시할 수 있는 시기이다. 2월의 기상적 피해는 동해의 피해와 만상의 피해, 설해의 피해가 생긴다. 동해의 피해는 냉한기인 겨울에 받은 피해로서 생활 세포가 고사되어 나타나는 피해이며 지역에 따른 수종 선택의 잘못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경설계 및 식재시 적지적소에 맞는 수종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온 상승으로 동해의 피해가 많이 감소하였으나 동해의 위험성은 많이 존재하고 있다. 주로 기온이 영하 10∼13℃까지는 피해가 크게 나타나지 않으나 영하 15℃ 이하일 때는 피해가 나타난다. 만상의 피해 또한 2∼3월경에 나타나는 피해로서 낮에는 기온이 영상 10℃이상 올라가고 밤이면 영하로 내려가 세포가 대사활동을 시작하다가 급격히 영하로 내려가 세포가 동해를 받아 고사하여 일어나는 피해이다. 특히 수간의 남쪽, 서남쪽에 피해를 많이 받는다. ▒ 눈이 올때 눈을 손으로 뭉쳐보아 잘 뭉쳐지면 피해가 예상되므로 많이 오는 경우 중요한 수종, 특히 침엽수에 대하여는 반드시 장대로 털어주는 것이 좋다. 설해의 피해는 12월이나 1월보다 2월경에 피해를 많이 받는다. 눈은 건조한 눈과 습한 눈 두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습한 눈에 피해가 많다. 습한 눈은 가지에 높게 쌓이고 건조한 눈은 가지에 쌓이지 않고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눈이 올 때 눈을 손으로 뭉쳐보아 잘 뭉쳐지면 습한 눈으로 피해가 예상됨으로 많이 오는 경우 중요한 수종(특히 침엽수)에 대하여는 장대로 털어주는 것이 좋다. 가지가 휘거나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경우는 봄이 되면 수목 외과수술과 쇠조임 설치를 하여 피해부위를 치유하여야 한다. 나무종합병원 강전유 원장 (http://www.treehospital.com) ※ 상기 내용은 요약문이며 그 외에 2월에 발생하기 쉬운 생리적인 피해와 생물학적 피해(병충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본지 2월호 참고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