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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밀레니오 광장
Urban Redevelopment of the Plaza del MilenioEXP ARCHITECTES | www.exp-architects.com바야돌리드는 32만여 명이 거주하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스페인 서북부에 위치한 카스티야이레온의 주도로서 피수에르가강과 에스구에바강의 합류부에 위치하고 있다. 피수에르가강의 오른쪽 둑방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델 밀레니오 광장 구역은 이사벨 카톨릭 다리를 통해 역사지구로 연결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공간 개발을 고려하여 계획되었다. 도시 중심부와 이 지역을 다시 연결시켜 피수에르가 강변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주차장, 문화행사를 위한 파빌리온, 거대한 광장, 환경보호구역 등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시설물에서부터 주변 경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지역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다양한 요소들은 각각의 다른 팀들에 의해 다루어졌는데, DAD건축에서는 4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과 활성화된 사회기반시설의 설계를, Cloud9는 사라고사의 국제 전시를 위해 설계되었다가 재사용된 다기능 파빌리온의 계획을 담당했다. 또한, EXP건축과 DAD건축은 공공공간 개발, 도시공원, 교량의 재사용에 대한 계획안을 구성하였으며, Les Petits Fancais는 도심 원근도법을 완성시켰다.
Design _ EXP ARCHITECTES and DAD ARQUITECTURADesign Team _ Antoine Chassagnol, Nicolas Moskwa,Maxime Vicens[Concept], Sara Delgado Vaquez, Juan CarlosDelgado[Development]Client _ Ayuntamiento de Valladolid, SpainCollaborators _ CLOUD 9 / Enric Ruiz Geli with EdouardCabay[Pavilion], LES PETITS FRANCAIS / Martin Arnaud,Marilyn Kuentz[Urban scenography]Location _ Valladolid, SpainArea _ 2.5 HectaresCompletion _ 2011Editor _ Lee, Hyeong JooTranslator _ Seo, Hwa Hyun
Valladolid, an historic city of 320 000 inhabitants, located in North West Spain, is the capital of the province of Castile and Leon. The city stands at theconfluence of the Pisuerga and the Esgueva rivers. The district of the Plaza del Milenio orders the right bank of the Pisuerga and is connected to the historic center by the Isabel the Catholic Bridge. The project concerns the development of public spaces. It consists in re-connecting the district with the city center and of enhancing the banks of the Pisuerga river. The project comprises several interlinked components: a car park, a pavilion dedicated to cultural events, a vast square, and an environmental reserve. The project addresses the development of the area at every scale, from the street furniture to the landscape of the river itself. The various components are managed by different teams: the underground car-park containing up to 400 vehicles and energetic infrastructures (DAD arqui tectura) ; the multifunction pavilion - initially conceived for the international exhibition of Saragossa and reused- (Cloud 9); the development of the public spaces, and of the urban park, and the requalification of the bridge (EXP architects & DAD arquitectura); completed with an urban scenography (Les Petits Franc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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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윈 힐스 경관 전망대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Safdie Rabines Architects | www.safdierabines.comBaldwin Hills Scenic Overlook은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부로부터 500피트(152.4m) 높이에 위치한 57에이커(약 230,671㎡) 면적의 도시 공원이다. 공원에는 1만 평방피트(약 929㎡) 규모의 새로운 방문자센터, 전망용 데크, 하이킹 코스, 피크닉 공간, 그리고 복원된 자연 경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유정(油井) 개발 및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등으로 점철된 볼드윈 힐스 지역의 굴곡진 역사는 이 아름다운 산으로부터 자연의 흔적을 앗아가고야 말았다.디자인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연이 아직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시절을 되살리고, 이 지역을 복원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또한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의 토지 개발사를 더불어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었다.마스터플랜의 주된 목표는 광활한 해당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보존,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자연 생태계의 복원을 추구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여가활동과 해당 지역의 자연 생태계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였다. 방문자센터가 방문객들에게 제시하는 메시지를 통해 개발이 우리가 살아가는 대지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Design _ Safdie Rabines ArchitectsLandscape Architect _ Wallace Roberts & ToddHabitat Restoration _ NewFields Agricultural & Environmental ResourcesLocation _ Los Angeles, California, USAArea _ 57 AcresCompletion _ 2009
The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 is a 57-acre urban state park located 500 feet above the city in the heart of Los Angeles. The park includes a new 10,000 square foot visitor center, observation deck and viewing areas, hiking trails, picnic areas and restored natural landscape. The turbulent history of the Baldwin Hills site, from oil wells to plans for massive residential development, stripped this mountain of most of its natural past. A critical part of the design process was to define the period that represented the site in its natural state and to create a suitable approach to the restoration of the site. It was also important to understand the history of land development in Los Angeles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the symbolic value of this verdant mountain in the midst of a dense city.The principal goal of the Master Plan has been to preserve and enhance the unique qualities of this expansive site through the restoration of its natural ecosystems, creating a harmonious balance between community recreational activities and the natural systems within the site. The interpretive message of the Visitor Center is to foster environmental awareness by understanding the impact development has had on our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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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조경 40년, 변화와 혁신의 원년이 될 수 있기를
2012년 한국조경은 40세의 중년기에 접어든다.인생을 생각하며 한참 열정적인 활동이 가능한 나이일 수도있겠지만, 어느덧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에 안주하고자하는 마음이 커지는 나이일 수도 있겠다. 전자의 경우라면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후자의 경우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기존의 관행과 타성에서 자의적으로 빠져나오기는 참으로어려울 것이다.다시 새해를 지나며 여전히 불안한 신년의 정세 속에서많은 기업들은 물론, 금융계, 정치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리더들이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을 2012년 기치로내걸었다. 빠른 시대의 흐름과 함께 사회가 각 전문분야에원하는 것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작용하였음은 굳이 덧붙여 말할 필요가 없다.이에 더해 빠른 사회적 욕구만큼이나 세계화, 국제화,탈영역화 등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되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분위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신년초부터 ‘끊임없는 혁신과변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조경분야도 그 흐름에 달리서있지는 않을 것이다.최근 모 그룹의 CEO가 강조했던 솔개의 이야기가화제다. 솔개는 약 70년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장수하려면 약 40살이 됐을 때 구부러져 쓸모가 없어진부리를 바위에 깨고, 노화한 발톱을 뽑은 뒤 무거운 깃털을하나하나 뽑아내는 고통스러운 자기 시련의 과정을 거쳐제2의 생명을 얻는다고 한다. 혹독한 고통을 견뎌내고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솔개를 생각하며, 2012년 40년을맞는 한국조경의 현재를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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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종로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 사업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골목으로 스민 불종로
당선작 _ (주)우리엔디자인펌(강연주 대표)설계참여자 _ 윤성덕 부장, 김성호, 박재형, 신희영, 한미숙
창원시는 마산 불종로가 마산원도심권의 중심 상징가로이나, 원도심권이 쇠퇴화됨에 따라 미관과 주변 환경이 불량하게 되어 정비가 절실해짐에 따라, 창원시가 추진 중인 마산 원도심권 재생사업과 연계하여 특색 있는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을 위해 ‘불종로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 사업 기본계획(안) 현상설계’를 공모하였다. 심사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작품을 선정했으며, 당선작에게는 기본계획 설계 용역권을 부여하도록 하였다. 당선작은 (주)우리엔디자인펌이 제출한 ‘골목으로 스민 불종로’가 선정되었으며, 주변 환경과 새로운 시설물들의 전체적인 컨셉에 맞는 계획안을 제안하였다. - 편집자주
프롤로그불종로는 일상과 노동에 지친 마산 시민들의 새로운 생산을 위한, 일종의 해방구이자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스스로 역동하는, 도시의 중심축이었다.
불종로의 새로운 가치는 이렇듯 기존의 가로가 갖고 있던 가로와 함께 해온 주변 골목들이 불종로의 자생적 특성을 매개하는 하나의 단초로 기능하게 된다.
불종로는 골목으로 스며들고, 골목들은 불종로로 모여들며, 불종로와 주변의 역사적 골목들은 서로 유기적인 기능하고 상생하여 마산 원도심의 활기찬 생명력을 불어넣는 대표적 상징 가로로 부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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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Eui Taek
여행을 디자인하다.2012 내나라 여행박람회 예술감독 _ 홍의택
경원대학교 디자인학부 부교수PIDC 공공디자인혁신센터 센터장경기도 경관디자인 심의 및 자문교수문화체육관광부 공공환경디자인 자문위원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여행지를 모두 묶은 ‘2012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2012년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내나라 여행박람회’는 매년 약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대형 박람회로, 전국 120여 개 이상의 지자체를 포함한 3백여 개 업체·단체가 참가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여행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작은 한국의 메카이다.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한 달 앞당겨진 1월에 개최되어 사계절의 여행 계획을 세우려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과 문화에 예술을 접목하여 전국 각지를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함께 소개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 전체가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꾸며지며, 관람객의 여행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공간디자인 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최근 신新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캠핑 여행, 섬 여행을 심도 있게 분석해 다양한 여행 방법과 여행 정보를 제시할 계획이며, ‘어린이와 갈 수 있는 관광테마관’ 등을 신설, 교육을 동반하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국내 여행명소를 일방적으로 보여 주는 박람회였다면, 이번 박람회는 예술감독제도를 도입하여 전시장은 물론, 전시 컨텐츠도 뮤지컬, 오페라 등 예술 작품 같은 한층 품격 있고, 소통하는 박람회로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문화와 예술을 테마로 관광과 접목하는 이번 박람회에 예술 감독으로 발탁된 경원대학교 홍의택 교수를 만나보았다. 홍의택 교수는 이미 공공디자인과 지역 활성화 사업 등으로 본지에도 몇 차례 소개된 바 있으며, 군산 구도심, 포천 폐채석장 아트밸리 등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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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동 곡수당․ 동천석실
Buyongdong Goksudang·Dongcheonseoksil부용동 곡수당·동천석실은 전남 완도군 보길면1 부황리 200번지 일원에 위치한 81,745㎡약 24,771평의 원림으로,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학자인 고산 윤선도2 尹善道, 1587〜1671가 경영한 별서였으나, 고산 사후 300여 년 동안 관리가 소홀한 탓에 정원 및 경관 건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89년 발굴 조사를 시작하여 1992년 12월 옛 주춧돌 위에 세연정 복원 및 곡수당, 동천석실 일원의 정비가 이루어진 조선 중기 대표적인 원림 유적으로, 곡수당, 낙서재, 동천석실, 승룡대, 상연지, 하연지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2008년 1월 8일 명승 제3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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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의 식물이야기 18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11
“식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 된 과거 속에 묻어두고 왔다. 그 이야기를 들으려면 우선 식물이 걸어 온 길을 되짚어 가야 한다. 그 끝은 아마도 신화의 시대일 것이다. 신화의 시대에 사람들은 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었다.”
연꽃 - 심청이 물에 빠져야 하는 이유
“꽃을 든 부처”유학시절, 첫 해의 설계 수업 시간이었다. 설계한 것을 벽에 걸어놓고 각자 설명하는 순서가 되었다. 내 순서가 되어 준비한대로 더듬거리며 설명을 했는데 교수님께서 뜻밖의 질문을 하셨다. 거기 저 나무가 왜 거기 서 있고, 저기 저 돌이 왜 저 자리에 있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셨다. 막막했다. 그리고 약간 화가 났다. 나무가 거기서 있는 이유까지 말해야 하나. 지금이야 어린 학생들도 논술이다 뭐다 해서 논리가 정연하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말없음표’가 미덕이었었다. 게다가 아직 독일어도 서투른 터여서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진땀만 한 바가지 흘렸던 것 같다. 종일 그 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왜 그런 질문을 하셨을까. 돌이 서 있는데도 이유를 알아야 하나. 서쪽과 동쪽의 사고 차이가 거대한 절벽처럼 다가왔다. 저녁 때 기숙사로 돌아 와 밤새도록 설명서를 썼다. 키워드가 하나 떠올랐기 때문이다. 염화미소染化微笑였다.
“어느 날 영취산에서 석가모니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고 있을 때였다. 부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꽃비가 내렸다.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그 기이한 일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조용하던 모임은 어느새 술렁임으로 소란스러웠다. 그때 석가모니는 바닥에 떨어져 쌓인 연꽃 하나를 사람들에게 들어 보인다. 다들 이 기이한 일과 스승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해 어리둥절하였다. 그러나 가섭이라는 제자만은 미소를 지어 석가모니에게 답하였다.” 이것이 염화미소 혹은 염화시중의 미소다. 물론 내가 염화미소의 뜻을 이해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동양의 직관적 사고 체계와 서양의 변증법적 사고 체계의 차이점을 설명하려다보니 위의 사례가 떠올랐던 거였다. 저는 고국에서 이런 식으로 교육을 받아 이런 식으로 사물을 이해하는 방법 밖에는 모릅니다. 그러니 그 점을 감안하시고 앞으로 많이 지도해 주십시오. 라는 요지의 설명문이었다.다음 주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내게 염화미소로 답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물론 꽃을 들어보이시지는 않았지만 내게 미소를 보내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아무 말씀도 없이. 나중에 교수님과 어느 정도 친해진 후에 들은 얘긴데 교수님께서도 내 설명문을 읽으신 후 자료도 찾아보시고 생각을 많이 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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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에노 : 사자들의 정원
Staglieno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공원으로 불리는 스타리에노(Staglieno)가 있다. 콜롬보(Christopher Columbus(영), Cristoforo Colombo(이))의 고향, 한 때 해상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자랑했던 도시인 이탈리아 북서부의 제노바(Genova)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제노바의 유명 인사들이 다 묻혀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찾는 이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스타리에노는 제노바에 많은 건축물을 세운 경험 많은 Carlo Barabino에 의해 설계안이 마련되었고 시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에 그는 당시 제노바를 덮친 콜레라에 걸려 숨을 거두고 그의 동업자이자 제자인 Giovanni Battisti Resasco가 작업을 맡게 되었다. 비로소 공사는 1844년에 시작되었고, 7년 후인 1851년 2월에 문을 열었다. 이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여러 번 확장 공사를 거쳐 오늘날에는 330,000㎡에 이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 묘지공원은 언덕 쪽으로 확장되면서 기존의 사이프러스 숲과 작은 가족 예배당들이 어우러져 더욱 더 매혹적이고 낭만적으로 변해왔다. 신고전주의와 전통적인 지중해 양식이 결합되고 상징주의, 신비잔틴, 신이집트, 신르네상스, Liberty, Art Déco에 이르기까지 여러 양식을 볼 수 있다.이 언덕에 Giuseppe Mazzini정치가, 1805~1872의 묘가 있고 주변에 이탈리아 통일 운동의 주역들이 안치되어 있다.
위치 _ Val Bisagno, Genova, Italia건축가 _ Carlo Barabino, Giovanni Battista Resasco공식 개원 _ 1851년면적 _ 3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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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투어
Winterthur델라웨어 주 윌밍턴 시의 북쪽으로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교외 지역에 그림 속 풍경처럼 자리 잡고 있는 윈터투어(Winterthur)는 박물관과 하우스, 도서관을 갖춘 고전미가 넘치는 정원이다. 이곳은 펜실베이니아 주 남동쪽으로부터 델라웨어 주에 걸쳐 흐르는 브랜디와인 강 주변 지역의 일부로, 숲과 초원, 강과 언덕 등의 빼어난 경관 요소들을 독특하면서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전체 면적 4백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광대한 부지 가운데 24만 제곱미터가 정원으로 조성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윈터투어의 역사는 18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맨 처음 에벨리나 듀퐁과 그의 남편이 이곳에 터를 잡고, 스위스의 같은 지명에서 이름을 본떠 윈터투어라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후 삼대에 걸쳐 그 후손들이 이곳에 살았고, 헨리 프란시스 듀퐁(Henry Francis du Pont, 1880~1969)에 의해 현재 윈터투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와일드 가든의 비밀1870년 윌리엄 로빈슨(William Robinson)은 그의 저서 『와일드 가든(Wild Garden)』을 통해 인공적으로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형태의 정원을 제시하였다. 이로부터 촉발된 와일드 가든은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에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윈터투어는 이러한 와일드 가든의 원래 개념과 형태를 오늘날까지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대부분의 와일드 가든은 20세기 초 전쟁 후의 토지 개발과 자연 재해로부터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일드 가든은 건축물보다는 식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번 방치되기 시작한 와일드 가든은 말 그대로 야생의 정원이 되었고,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듀퐁은 애초부터 와일드 가든의 개념을 받아들여 정원이 자연스러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윈터투어의 숲은 듀퐁이 마음속에 그린 와일드 가든의 형태에 잘 맞아 떨어지는 환경을 지닌 귀한 보물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우드랜드를 비롯하여 그가 윈터투어에서 자라오면서 보고 느낀 경관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갖고 있었다.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우드랜드는 네 개의 층을 가지고 있다. 지피류, 관목류, 소교목, 교목이 바로 그것인데, 이러한 우드랜드는 종종 초목층이 매우 두텁고 짙어서 그 속을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듀퐁은 우드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새롭게 다시 상상하여 아름다운 경치와 풍경을 창조해 냈다.주로 토착화된 외래식물로 구성된 윈터투어 가든의 식물상은 마치 자연발생적으로 자란 것처럼 보이도록 식재가 되었다. 색깔과 형태가 조화를 이루도록 다른 식물과 함께 그룹을 지어 커다란 군락 단위로 배치되었다. 이렇게 윈터투어의 정원은 전체 부지를 아우르게 되고, 따라서 모든 방향에서의 전망은 전체 그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드랜드, 건초 지대, 초원은 어떤 형태를 갖추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곳보다 더 중요하다. 또한 정원에 뻗어 있는 길은 전체적인 디자인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직선보다는 곡선, 지면의 윤곽을 따르고, 나무들의 주변을 자연스럽게 돌며, 관람객을 정원의 새로운 장면으로 이끈다. 또한 윈터투어에서 색깔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듀퐁은 전 세계로부터 엄선하여 수집한 식물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하면서도 서정적인 색의 조합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윈터투어의 정원에 연속적인 꽃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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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힘, 건축의 힘
Power of Landscape Architecture, Power of Architecture서문인천 배다리 지역이 건축계의 전국 이슈가 된 것도 벌써 2년의 시간이 지났다. 2010 도코모모코리아 디자인 공모전의 대상지로 배다리가 선정되면서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과 설계사무소 직원들 1천 개의 팀, 3천여 명이 참여하여 배다리 산업도로 건설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그 상처 난 현장에 천 개의 건축과 조경, 도시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쏟아내었던 것이다. 공모전 시행을 전후하여 공사 중지를 선언한 바 있던 인천시의 정책은 그 후로도 오락가락하며 진정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투쟁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외로운 진행형 위에 있다.그러나 평자가 느끼는 위기 의식은 다른 지점에서 비롯한다. 그것은 현재 이 지역의 문제가 더 이상 건축계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시기 같은 이슈의 동반자 역할을 자임했던 조경계에서도 이 지역의 문제가 재론되고 있음을 들어본 적이 없기에 더더욱 그러하다.지역 환경문화를 다루는 전문가 집단의 관심이 사라진 현장의 공허함 뒤에는 늘상 건축과 조경계 공히 생산적인 담론의 구조화에 대하여 필요를 강조하는 만큼 실재적이진 않다는 현실적 한계를 재확인케 된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혹자는 그런 행태를 철새에 비유하기도 한다.철새들이 휩쓸려 다니며 모이사냥을 하는 생존의 방식을 통해 저들 생명체의 일회적 주기성만을 보는 것이 아닌 매해 같은 지역을 경유하며 생존과 번식을 향유하는 지속성의 가치를 발견해야하듯 건축과 조경계가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는 철새들의 본성을 제대로 읽어내야 할 것이다.지금 배다리에선 소수이지만 지역의 문제를 바로 보고 지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이 배다리역사문화마을만들기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문가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사이 저들은 스스로 도시를 공부하고, 건축을 공부하고, 조경을 공부해오고 있다. 동시에 싹쓸이식 뉴타운 개발을 찬성하는 일단의 동네주민그룹과 대립하며 배다리가 지닌 역사문화적 장소성을 견인하기 위하여 저들은 오늘도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