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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디자인 철학과 전략
DESIGN PHILOSOPHY AND STRATEGY
경관을 감지하다Sensing Landscape
애들레이드(Adelaide)이든 멜버른(Melbourne)이든 테일러 컬리티 레슬린(Taylor Cullity Lethlean)(TCL)의 작업 공간에 들어선다는 것은 일종의 상호 작용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셈이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디자인 스튜디오의 협업 공간과 호주의 도시, 교외, 황무지(outback), 기반 시설 경관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TCL의 작업은 설계된 경관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으며, 지적인 동시에 관대한 성격을 띠고 있다. TCL의 공간을 방문하면 원 재료의 섬세함과 진지한 의도가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분주한 사무실에 널려 있기 마련인 쓰레기 더미 사이에 자연에서 가져온 일련의 재료가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배열되어 있다. 벽면은 스케치, 사진, 회화 등을 통해 포착된 경관 이미지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일상의 모습도 병치되어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들은 대개 이렇다. 그렇지만 TCL의 작업 공간은 독특한 감수성을 보여준다. 조경 프로젝트에 대한, 나아가 호주 경관의 본질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TCL의 구성원들은 다층의 경관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가족 같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호주의 황무지가 지닌 공간적 특질과 구조적 특성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TCL 스튜디오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경관을 제대로 감지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호주에서 하나의 전문 직능으로서 조경에 TCL이 기여한 바는 상당히 클 뿐만 아니라 매우 광범위하다. 호주에서는 경관을 설계하는 이른바 조경이 최근에 들어서야 전문 직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966년 호주조경학회(Australian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ure)는 호주 내에서 조경의 직능 토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사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평가할 수 있는 TCL의 프로젝트들은 전 세계적으로 출판되고 있으며, 디자인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주요 설계 프로젝트에서 주관 조경사로 선정되고 있지만, TCL은 성취와 인정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TCL의 디렉터와 직원들에게 프로젝트를 이끈다는 것은 곧 경관을 좀 더 깊이 이해해 경관에 감각을 입히는 일이다. 호주에서 전문적 조경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TCL이 지금껏 진행한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여실히 보여준 호주 경관에 대한 독창적 접근법이 다소 덜 알려졌다고도 볼 수 있다. TCL의 성과에 대한 심도 있는 비평과 다양한 관점의 고찰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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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오스트레일리아 가든
Australian Garden
과거 모래 채굴장이었던 장소에 새로운 식물원이 들어섰다. 방문객은 물이 보여주는 은유적 여정을 따라 사막에서 해안가에 이르는 호주의 경관을 경험하게 된다. 조경이 보여주는 근사한 솜씨를 바탕으로 원예, 건축, 생태, 그리고 예술을 하나의 경관으로 통합한 호주 최대 규모의 식물원이 탄생했다. 이 정원은 경험을 주제로 한 설계를 통해 식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는다.
오스트레일리아 가든(Australian Garden)이 완공된 시점은 전 세계 식물원들이 기존의 연구와 여가 패러다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관 보존의 메시지와 의미 있는 방문자 참여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모으던 때다.
오스트레일리아 가든은 호주인이 경관에 품고 있는 애증을 표현함으로써 관심을 사로잡는다. 호주 경관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호주인이 있는 반면, 고난의 원천이라는 이유로 혐오하는 호주인도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작가들은 종종 우리 경관이 보여주는 미묘한 리듬, 흐르는 듯한 형상, 그리고 강인한 식물을 반영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을 느껴왔다. 반면 또 다른 예술가와 작가들은 이러한 경관에 질서를 부여하고, 인간에 의해 설계된 형상으로 구성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오스트레일리아 가든에서는 이처럼 서로 다른 방향성이 긴장감을 형성하며 디자인의 바탕이 되고 있으며, 경외감과 동경, 자연 경관, 그리고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내재적 열망, 다시 말해 경관을 인공적 형태의 아름다움이자 우리들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Perry Lethlean, Kate Cullity)
Architecture Kerstin Thompson Architects,Gregory Burgess Architects, BKK Architects
Art and Sculpture Mark Stoner & Edwina Kearney, Greg Clark
Cost Planner Donald Cant Watts Corke, Rider Levett Bucknall
Engineering Meinhardt, Irwinconsult, Felicetti
Horticulture Paul Thompson
Irrigation Irrigation Design Consultants
Lighting Barry Webb and Associates
Soil Consultant Robert van de Graaff, Peter May
Superintendency LIS
Water Waterforms International, Doug Basich
Location Royal Botanic Gardens, Cranbourne,Melbourne, Victoria, Australia
Budget $11,000,000
Area 25ha
Completion 2005(stage 1), 2012(stage 2)
Photographs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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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오스트레일리아 가든, 호주 경관의 재해석
페리 레슬린과의 대화
이홍인(이하 L):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페리 레슬린Perry Lethlean(이하 PL):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은 크랜버른(Cranbourne) 지역에 363헥타르에 달하는 숲 지대를 조성하고자 했는데, 그 안에 위치한 25헥타르의 모래 채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그래서 공개 입찰을 했는데 당시 막 이 회사에 들어온 나와 케빈(Kevin Taylor), 케이트(Kate Cullity), 폴 톰슨(Paul Thompson)이 함께 팀을 이뤄 제안서를 냈고 당선되었다.
L: 왜 정원의 이름을 ‘오스트레일리아 가든(Australian Garden)’이라고 지었는가?
PL: 당시 대상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이었다. 멜버른 도심에서 꽤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지금처럼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되기도 전이었다. 그저 시골의 황량한 수풀 지역에 가까웠다. 방문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강력한 이름이 필요했고, 정원의 목적이 호주의 식생을 연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L: 호주 조경사에서 이 공원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PL: 당시 호주에서 조경은 역사가 길지 않은 새롭고 젊은 전문 직종이었다. 대부분의 조경은 호주의 지질, 지형 문화, 기후, 식생을 반영하기보다는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차용한 것이었다. 이후 호주의 경관과 식생을 사랑하고 호주에서 교육받은 열정적인 젊은 조경가들이 나타났지만 그들은 호주의 식생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리의 접근 방식은 생태계를 복제하기보다는 그것을 재해석하여 추상적으로 묘사하거나 조형적,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방문자에게 호주의 경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것이 색다른 시도였다.
우리는 방문자들이 이 정원을 통해 우리 대륙으로 은유적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스토리를 구상했다. 그 스토리텔링의 핵심 요소가 바로 물이었는데, 알다시피 우리 대륙은 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중심에는 물이 없고, 대체로 건조하며, 때로는 풍요롭고, 홍수가 나고 가뭄이 들고 변화한다. 우리는 물을 강력한 매개체로 삼아 방문자가 메마른 사막, 비옥한 해안, 대륙의 이동, 유칼립투스 자생림의 정착 등을 추상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L: 이 프로젝트는 1995년에 시작되어 2012년 완공되기까지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클라이언트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가?
PL: 운이 좋게도 클라이언트는 한결같았고 우리는 동일한 팀을 유지했다. 클라이언트 대표였던 필립 무어스(Philip Moors)는 열정이 넘쳤고 프로젝트 예산을 따고 우리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모든 난제를 끌어안는 해결사였다. 사실 긴 기간 동안 클라이언트 팀과의 협업 방식은 조금 바뀌었다. 클라이언트 팀은 조경, 정원, 식생에 관한 진정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고, 초반에는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그들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확립하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 첫 번째 단계가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을 할지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이었다면, 두 번째 단계에서는 훨씬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10명 정도의 클라이언트 팀원들과 격주로 우리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 우리는 디자인 안을 보여주고 납득시키려고 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던져놓고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그들과 함께 장단점을 의논해가며 안을 도출하려 했다. 때때로 수십 가지의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클라이언트에게 열정과 오너십을 가지게 하는 동시에, 전문가인 이들로부터 다채로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협업 방식이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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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캔버라 국립 수목원
National Arboretum Canberra
2003년 1월, 호주의 수도 캔버라Canberra는 주변 교외를 덮친 화재로 처참한 상태가 되었다. 호주 수도권자치정부ACT(Australian Capital Territory Government)는 캔버라를 설계한 월터 벌리 그리핀(Walter Burley Griffin)의 국가 수도에 대한 비전에서 영감을 얻어 캔버라 국립 수목원(National Arboretum Canberra) 건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캔버라 시내에서 6km 떨어져 있는 화재로 황폐해진 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됐고, 2004년 ACT가 주최한 국제 설계공모전이 열렸다.
디자인
캔버라 국립 수목원의 ‘100 포레스트100 Forest’는 21세기 공공 정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멸종 위기 수목으로 이루어진 100개의 숲은 지속가능성, 생물학적 다양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전략이자 프로그램인 동시에 쉼 없이 진행되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심미적 측면에 치중한 설계와는 거리가 멀다. 숲은 하나의 식물종에 완전히 둘러싸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종자 은행 역할을 한다. 각각의 숲은 충분한 개체군을 유지해 멸종 위기에 놓인 취약한 식물종을 보호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Tonkin Zulaikha Greer, Agency of Sculpture, Big Fish,Urban Contractors, David Lancashire Interpretive Design
Client Shaping Our Territory Implementation Group, ACT Government
Location Canberra,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ustralia
Area 250ha
Construction Budget $67,000,000
Completion 2013. 2.
Photographs Ben Wrigley,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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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애들레이드 식물원 습지
Adelaide Botanic Gardens Wetland
애들레이드 식물원 습지(Adelaide Botanic Gardens Wetland)는 조경, 엔지니어링, 공간 해석 등의 다양한 디자인 분야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 결과 수자원을 저장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생물학적, 기계적, 수문학적 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적 시스템이 탄생했다. 방문객은 수많은 수공간, 인공 구조물, 산책로, 안내판 등을 통해 식물원 습지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연환경과 결합된다.
애들레이드 식물원 습지의 가치
식물, 물, 사람이라는 세 가지 주요 테마를 전체적인 구성을 통해 드러냈다. 동쪽 입구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원활한 서비스와 다채로운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습지는 방문객이 안전하게 식물원을 둘러보게 하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자연 속에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공공 미술과 설치물을 결합했는데, 이는 상상력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자연과 색다르게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세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은 수자원 보존과 재활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Kate Cullity, Damian Schultz, Grace Lin, Jason Avery)
Builders Building solutions, CAMCO, diadem
Consultant TeamSinclair Knight Merz, David Lancashire Design,Paul Thompson, Aquenta, AECOM
Client Adelaide Botanic Gardens
Location Adelaide, South Australia
Area 20,000m2
Budget $8,500,000
Completion 2013
Photographs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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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모나시 대학교 콜필드 캠퍼스 그린
Monash University Caulfield Campus Green
대학 캠퍼스의 경관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한때 명상하는 듯한 차분함이 대세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제 경관에 도시의 삶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온라인과 원격 교육이 활성화된 시대에 대학 캠퍼스 경관은 교원과 학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의미 있는 관계, 대화가 이어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모나시 대학교 콜필드 캠퍼스 그린(Monash University Caulfield Campus Green)은 교원, 학생, 방문객 모두가 역동적인 대학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캠퍼스의 산책로, 잔디밭, 테라스, 각종 활동 공간이 학습, 사교, 여가, 활력 충전에 기여한다. 콜필드 캠퍼스의 친밀한 분위기를 기반으로 토론, 명상, 사교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비옥한 토양(fertile ground)’을 만들었는데, 이는 정신과 신체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Perry Lethlean, Elly Russell)
Collaboration Agatha Gothe-Snape
Client Monash University
Location Wellington Rd, Clayton VIC 3800, Australia
Area 1ha
Budget $6,000,000
Completion 2015
Photographs Andrew Lloyd, John Go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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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애들레이드 공항
Adelaide Airport
애들레이드 공항 랜드사이드 기반 시설(Adelaide Airport Landside Infrastructure) 프로젝트는 남호주와 애들레이드로 진입하는 세계적 수준의 관문을 마련하는 기획이다. 우드헤드 아키텍츠(Woodhead Architects)와 협업해 전체 마스터플랜을 계획했고, 다음 단계에서는 광장, 수경 시설, 택시 승강장 스크린, 차량 출입구, 드롭 오프(dropoff) 도로, 포장, 호주 자생 식물 식재를 담당하게 되었다. 남호주 대부분은 사막으로 분류된다. 인간이 거주하는 대륙 중 가장 건조한 호주에서도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 애들레이드 공항의 독특한 포장은 남호주의 경관 조건에서 착안했는데, 호주 중심부의 적색토에 비가 쏟아지며 만들어진 패턴이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워터코스(Watercourse)라고 명명된 핵심 수경 시설의 출발점은 물이다. 남호주 경관에 레이스 같은 흔적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는 시냇물의 모습은 생명을 불어넣는 물의 존재를 명징하게 상기시킨다. 둥근 호는 포장된 바닥을 수놓고 있으며, 이 원호는 위쪽에 놓인 보행교와도 조응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Woodhead Architects
Client Adelaide Airport Limited
Location Adelaide Airport, Australia
Area 20,000m2
Budget $5,000,000
Completion 2013
Photographs Ben Wrigley, John Gollings, Lyndon Stac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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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오클랜드 워터프런트
Auckland Waterfront
오클랜드 워터프런트(Auckland Waterfront)에 새롭게 조성된 젤리코 하버(Jellicoe Harbour), 젤리코 스트리트(Jellicoe Street), 사일로 파크(Silo Park), 노스 워프 프롬나드(North Wharf Promenade)가 워터프런트와 공공 공간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유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여러 활동이 워터프런트에서 펼쳐지는데, 이런 활동이 낚싯배 선착장, 도소매 수산물 시장 등과 결합해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부두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딱딱하고 실용적인 동시에 우리의 모든 감각을 사로잡을 만한 특징을 일시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의 워터프런트 재개발 사업은 대개 우리를 매혹시키는 그 특성들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오클랜드 워터프런트는 전통적 개발 방법 대신 버려진 산업 시설과 해안 구역을 다층적 복합 이용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Wraight + Associates
Client Waterfront Auckland(formerly Sea & City)
Location Wynyard Quarter, Auckland Waterfront, New Zealand
Area 9ac
Budget $20,000,000
Completion 2011
Photographs Simone Dev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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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오클랜드 워터프런트, 산업 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다
페리 레슬린과의 대화
이홍인(이하 L): 2014년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국제 조경 비엔날레(Barcelona International Biennial of Landscape Architecture)에서 오클랜드 워터프런트(Auckland Waterfront)로 ‘로사 바르바 상(Rosa Barba Prize)’을 받았다. 소감이 궁금하다.
페리 레슬린Perry Lethlean(이하 PL):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상식 당일 평범한 휴가 복장으로 아들과 함께 구엘 공원Parque Güell에 가 있었다. 날이 저물어 갈 무렵에 주최 측에서 다급히 나를 찾기 시작했고 동료에게 연락을 받아 행사장에 갔다. 그제야 오클랜드 워터프런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니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L: 결국 시상식에서는 휴가 복장으로 연설했겠다.
PL: 그렇다. 꽤 멋진 연설이었으리라 믿는다(웃음).
L: 오클랜드 워터프런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PL: 수상은 프로젝트를 멋지게 재조명했다. 오클랜드 워터프런트는 땅에 무엇을 지었고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지보다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는가에 의의가 있는 프로젝트다. 바르셀로나 국제 조경 비엔날레의 좋은 점은 심사위원이 토론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왜 그 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며 어떻게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는지 설명한 문서를 공개한다는 것이다. 심사위원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정치인의 인식을 바꿔, 기존의 산업 잔재를 모두 허물고 새로 짓기보다 기존의 것을 보존하면서 그 주변에 재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했기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산업 요소를 보존하면서 공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현시대의 방향에 잘 부합했다고 생각한다.
L: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PL: 대상지는 대부분 오클랜드 항만청(Ports of Auckland)의 소유로, 해안에 있던 각종 해양 산업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등 변화를 겪고 있었다. 개발 기관은 향후 50년간 대상지를 상업·주거 시설로 재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계획했다. 2008년 클라이언트가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고, 곧 입찰에 참여해 일을 수주했다.
재개발 지구 동쪽에는 비아덕트 항구(Viaduct Basin)가, 그 항구를 가로지르는 교각 너머에는 도심지가 있다. 대상지는 재개발 지구 중심부에 해당하는 수변인데, 클라이언트는 그 입지적 이점을 고려해 지역을 대표할 만한 공원(showpiece)을 조성하고 싶어 했다. 그들은 대상지가 재개발 지구 최초의 공공 공간이 될 것이며, 이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근 도심에서 방문객이 유입돼 공원이 활성화될 것이라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인접 개발 예정지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프로젝트였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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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리버뱅크 보행교
Riverbank Precinct Pedestrian Bridge
리버뱅크 보행교(Riverbank Precinct Pedestrian Bridge)는 애들레이드 오블(Adelaide Oval)과 도심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 공간이다. 우아한 원호 형태의 다리가 새롭게 활성화된 장소를 이어주는데, 남쪽에는 레스토랑과 페스티벌 센터 사무실, 야외 식사 공간, 강변으로 이어지는 계단, 수경 시설이 자리한다. 북쪽에는 광장, 잔디 야외 무대, 보행로, 자전거 도로,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는 독특한 형태의 워터 월(Water Wall)을 설치했다. 물이 흐르는 벽은 시각적 흥미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물속에 공기를 주입해 강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밤에는 스크린으로 기능하는데, 2015년 애들레이드 아트 페스티벌 기간 동안 예술 작품을 상영한 바 있다.
‘도약(Leap)’이라 명명된 프로젝트 팀에서 TCL은 조경과 도시설계, TZG(Tonkin Zulaikha Greer)는 건축, 오레콘(Aurecon)은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했다. 조명은 블루보틀Bluebottle이 맡아 진행했으며, CRED(Cultural Research EducatIon and Design)의 카우나(Kaurna) 문화 컨설턴트인 칼 텔퍼(Karl Telfer)와 협력해 이 프로젝트가 지역의 토착적 정서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힘썼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0호(2018년 4월호) 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TCL
Collaboration Aurecon, Tonkin Zulaikha Greer, Karl Telfer
Client South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Planning,Transport and Infrastructure
Location Adelaide City Centre, South Australia
Length 255m
Budget $40,000,000
Completion 2014
Photographs John Goll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