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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천안삼거리 흥흥
최우수상
천안삼거리는 한양과 경상도 그리고 전라도로 통하는 옛 삼남대로의 분기점이다. 예부터 길손을 재워주는 원과 주막이 즐비하여 많은 사람이 모이는 길목이었으며, 능수버들 군락지의 유래가 담긴 설화, 천안삼거리 흥타령 등 고유한 역사를 간직한 땅이다. ‘천안삼거리 흥흥興馫’은 대상지에 깃든 옛 기억을 모티브로 삼아 옛길과 주변 풍경을 되살리고, 땅의 기억과 현재의 가치, 미래의 비전 간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문화 전략, 삼남길
삼남길은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한양길, 너른 평야가 있는 호남길, 수려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영남길 등 세 개의 테마 길로 구성된다. 세 길은 옛 삼남대로의 역사적 향취를 불러일으키고, 공원 안팎의 분산된 여러 길을 잇는 네트워크이자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 도화엔지니어링 + 건화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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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능수야 버들은
우수상
천안삼거리는 한양과 경상도, 전라도를 잇는 옛 삼남대로의 중심으로, 길을 따라 길손들이 묵고 쉬어가던 원院이 있던 곳이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길은 자동차가 다니는 대로가 되고 원은 너른 벌판이 펼쳐진 삼거리공원이 되었다. 그간 삼거리공원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장소성과 과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잃었지만, 삼기제와 버드나무 군락이 아직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콘셉트와 전략: 로, 제, 원
과거 천안삼거리는 로路, 제堤, 원園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공간을 모티브로 한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옛 천안삼거리의 이야기에 현재 시민들의 이야기를 더한 열린 공원을 조성한다. 첫째, 도로 확장으로 소실된 삼거리와 차도로 단절된 공원에 새로운 로의 골격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진입 광장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테마 길을 계획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 CA조경기술사사무소 + 동일기술공사 + 송림원 + AAG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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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천안숲
장려상
삼거리공원은 차도로 둘러싸여 주변과 분리된 섬 같은 곳이다. 이러한 공원을 주변과 연결하고, 다채로운 기능의 공간을 더해 천안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먼저 삼거리공원의 경계부에 보행교를 조성하고 보도를 확장시켜 주변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또한 삼거리공원이 문화, 활기, 여가 활동이 가득한 도심 속 휴양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너른 잔디밭과 광장, 자연을 테마로 한 여가 공간 등을 조성한다. 이러한 주요 공간들은 공원 내 시민의 활동을 증대시키는 기반으로 기능할 것이다.
세 개의 테마 길과 경계부 전략
옛 삼남대로(한양길, 호남길, 영남길)의 흔적을 토대로 주요 동선의 골격을 계획한다. 한양길은 개발 예정인 주거 지역과의 연계를 고려해 도시경관길로 조성하고, 동측대로와 인접하게 배치한다. 영남길은 자연마당 속 삼거리숲길이 되어 방문객을 아름다운 자연 공간으로 안내한다. 호남길은 공원 주 진입로로 기능하고, 정원과 예술, 시민 문화를 담은 삼거리정원길이 된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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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억석흥회
입선
옛 천안삼거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길로,지형에 순응하며 주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었다.일대에 원院과 같은 주막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떠들썩하기는 천안삼거리’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오갔다.상인부터 선비,왕까지 이용하는 이 길목에서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지고,흥타령이나 능소 설화 같은 고유한 지역 문화가 움텄다.하지만20세기 초 일제의 도로 근대화로 천안삼거리는 직선화됐으며,현재는 대로에 둘러싸여 사람과 자연으로부터 단절된 채로 남아 있다.삼거리공원은1968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사실상 방치됐다.두 개의 길이 만나며 피어나던 문화와 정취를 찾아 볼 수 없으며,들판을 따라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바라보던 풍경도 없다.현재는 천안흥타령춤축제,농기계자재박람회장으로 연중8일만 활발하게 이용되고,녹지율은20%에 그쳐 근린공원으로서의 역할 또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과거 흥성했던 천안삼거리의 위상을 되찾고 이곳을 다시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자연이 이어지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 조경설계 비욘드 + 유신 + 우영환경개발 +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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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지구 조경공사 설계공모
송산그린시티는 시화방조제 건설로 생긴 간척지 일대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은 사화호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관광·레저·주거가 한데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해 신도시 일대를 서해안 산업 벨트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약 1,653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부지는 동측지구(2011~2019, 1단계), 남측 지구(2017~2025, 2단계), 서측지구(2019~2030, 3단계)로 나뉘어 단계별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개최된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지구조경공사 설계공모’(이하 송산그린시티 남측지구 조경 설계공모)는 송산그린시티 2단계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약 두 달간 진행된 공모에 5개 팀이 참여했고, 지난 12월 14일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당선작에는 서안알앤디+동부엔지니어링+서호엔지니어링 팀의 ‘그린 기어 파크’가선정됐다. 그린 기어 파크는 송산의 옛 지도에 나타난 지명인 뜰, 골, 마루를 회복해 대상지가 지닌 땅의 기억을 회복하는 경관 계획을 수립했으며, 시화나래길, 형도, 우음도, 공룡알화석지 등 주변과의 생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친환경 산업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 우수작에는 동일기술공사+삼안+신화컨설팅 팀의 ‘송산 남다른 길’, 가작에는 도화엔지니어링+동심원 조경기술사무소+한국종합기술 팀의 ‘워라밸 플랫폼’이 선정됐다....(중략)...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당선작
그린 기어 파크Green Gear Park
서안알앤디 디자인+동부엔지니어링+서호엔지니어링
우수작
송산 남다른 길
동일기술공사+삼안+신화컨설팅
가작
워라밸 플랫폼
도화엔지니어링+동심원 조경+한국종합기술
주최 및 주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위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남양면 일원(송산그린시티 남측간석지)
설계 대상 남측지구 공원·녹지
개요: 공원 4개소, 녹지 18개소 등 1,342천m2(특별계획구역 내 공원 2개소 23천m2 제외)
공모 방식 제한공개공모
예상 공사비 93,986백만 원(부가 가치세 포함, 전기 및 건축 공사 포함)
예상 설계비 1,662백만 원(부가 가치세 포함, 계약 금액은 계약 시 낙착률 조정 등에 따라 별도로 산출된 금액을 따름)
심사위원
유민호(K-water, 토목)
이종연(K-water, 토목)
김희년(K-water, 조경)
박태인(K-water, 조경)
정두용(인천시청, 경관)
백승만(영남대학교 건축학부)
최병주(화성시)
시상
당선작(1팀): 기본 및 실시 설계권
우수작(1팀): 3천만 원
가작(1팀): 2천만 원
진행 김모아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한국수자원공사 및 수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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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지구 조경공사 설계공모] 그린 기어 파크
당선작
송산의 뜰, 골, 마루를 회복해 대상지의 땅의 기억을 회복하고자 한다. ‘그린 기어 파크Green Gear Park’는 ‘생태와 문화를 상징하는 그린’, ‘산업을 상징하는 기어’, ‘안전을 상징하는 파크’의 마지막 단어를 딴 이름이다. 대상지의 생태 환경에 주목해 시화나래길~형도~우음도~공룡알화석지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해 친환경 산업 도시를 만든다.
전략
그린 업, 링크 업, 스마트 업 등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송산그린시티를 작동시키는 산업 도시의 기어를 구현한다.
그린 업은 생태 네트워크 구축 전략이다. 대상지의 기존 우수 처리 체계와 연계한 정화 습지, 우수 처리 시설을 마련해 친환경 우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서안알앤디 디자인 + 동부엔지니어링 + 서호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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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지구 조경공사 설계공모] 송산 남다른 길
우수작
40만 평의 공원 녹지, 10만 평의 하천, 그리고 400만 평의 공룡알화석지가 하나의 길을 따라 이어지는 문화 공원을 만들고자 한다. 1960년대 경제 성장기의 산업 단지가 개발과 성장을 중요시했다면, 1990년대의 산업 단지는 환경 오염을 완화하는 녹지의 기능적 측면만을 중시했다. 새로운 산업 단지는 근로자에게 질 높은 업무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꾀하는 공원으로 기능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
전략
삶의 리듬을 지켜며 느리게 걷다: 지속성에 바탕을 둔 느리게 걷는 행위는 공룡알화석지부터 연결녹지를 거쳐 근린공원 5호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원을 하나로 잇는 매개 역할을 한다.
공원과 도시가 만나는 경계에 꽃이 핀다:공룡알화석지로부터 뻗어나와 대상지 남측 산업 단지로 파고드는 선형 녹지는 시민과 산업 단지 근로자의 소통을 돕는오픈스페이스로 기능한다. 이로 인해 공원과 도시의 경계에서 풍요로운 문화 행위가 일어난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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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남측지구 조경공사 설계공모] 워라밸 플랫폼
가작
‘워라밸 플랫폼’은 퇴근 후에는 동료와 맥주 한잔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곳이다. 직장 가까이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고, 건강한 자연에서 직접 가꾼 작물로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장소성과 전략
첫째, 송산그린시티는 조선 정도 때 능을 조림하며 소나무가 우거졌다 하여 솔뫼, 송산이라 불렸으며, 수도권 신도시와 차별화된 생태 레저 복합 도시를 지향한다. 이 같은 대상지의 역사와 지향점을 고려해 송산그린시티만의 정체성을 구현한다. 둘째, 대상지 인근에는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높고 경관이 수려한 공룡알화석지와 철새 서식지가 있다. 이 같은 자연, 문화 자원을 대상지와 연계하고 스토리텔링 소재로 활용한다. 셋째, 대상지 남측 지구에 자동차 제조업 관련 산업 단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 단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도화엔지니어링 +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 한국종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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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스케이프] 실-호우-에-뜨
실루엣(silhouette). 영어로 써야 할 때마다 꼭 철자를 확인해야 하는 단어. i가 한 개던가, 두 개던가? 중간 어디에 h도 들어갔던 것 같은데? 영어에서도 그리고 우리말에서도 일상적으로 쓰긴 하지만 늘 헷갈리는 그런 단어지요. 헷갈리지 않으려면 ‘실-호우-에-뜨’라고 기억해야 할까 봐요.
실루엣은 윤곽 안이 단색, 보통은 검은색으로 채워진 이미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원래는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하던 초상화 형식으로 검은 종이를 잘라 인물의 옆얼굴을 표현한 그림을 부르던 말이라는군요. 그러다가 조금씩 확장되어서 현대에는 밝은 배경에 사물의 윤곽선이 강조된 형태를 지칭하는 의미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다 발견한 사실인데 이 단어가 사람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에티엔 드 실루엣(Etienne de Silhouette)이란 사람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실루엣은 루이 15세 때 재무장관을 한 사람인데, 재무장관을 지내는 동안 프랑스 경제가 심각하게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가원조경, 도시건축 소도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경 계획과 경관 계획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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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물들] 카메라와 남한산성
삼각대에 호스만 612를 장착한 채 어깨에 올렸다. 등 뒤에는 다른 카메라와 노출계 장비들을 잔뜩 넣은 가방을 짊어졌다. 가방과 카메라 무게를 합치면 10kg은 족히 넘었을 듯하다. 주말이면 늘 남한산성에 올랐다. 20대의 젊은 나는 조경설계사무소를 다니고 있었고, 카메라와 남한산성은 현실을 잠깐이나마 잊게 해주는 소중한 물건과 장소였다. 꽤나 오랜 시간이었다. 남한산성의 모든 장소를 다니고 또 다녔다. 남들이 모르는 암문을 찾아 사람 발길이 드문 곳으로 다녔고, 산성의 모습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던 장소가 있다.
동문을 거쳐 장경사를 지나면 다섯 개 옹성 중 하나인 신지옹성이 보인다. 앞만 보고 산을 오르다 보면,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너머의 옹성이 보이지 않는다. 등산로 오른쪽 아래의 작은 암문을 지나야 마주칠 수 있는 신지옹성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방어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곡선의 유려함은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었다....(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김상윤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 전문사 과정을 중퇴했다. 스튜디오 테라와 프로젝트팀 O3scope를 거쳐 현재 에이트리 정원 디자인 & 시공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자연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자 노력하며, 식물과 관련한 컨설팅과 설계 및 시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