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편집자의 서재] 쓰기의 말들
    흥겨운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마음이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다. 기꺼이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그럴 수 없다. 곤혹스럽다. 쿵쿵대는 박자에 맞춰 요란하게 팔다리를 놀리고 싶지만, 이를 따랐다간 요상한 정체불명의 동작을 구사할 게 뻔하다. 이럴 때는 내적 댄스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추고 싶은 춤을 마음껏 상상하면서. 내적 댄스 본능을 자극하는 곡처럼 ‘내적 글쓰기’를 유발하는 순간들이 있다. 쓰린 일들이 마음을 사정없이 할퀼 때, 소위 말하는 인생 영화를 만나 먹먹한 마음으로 엔딩 크레디트를 바라볼 때 같은. 개인적으로는 남이 잘 빚은 글을 읽을 때 쓰고 싶은 충동이 빈번하게 인다. 읽는 속도를 늦추고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게 만드는 보석 같은 문장 앞에 서면 글쓴이에 대한 시기와 질투도 잠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하나의 주제를 헤쳐서 나의 언어로 다시 빚어내고, 내가 느낀 감정의 근원과 빛나는 순간을 기록해두고 싶다. 머릿속에서 단어가 반짝이고 쓰고 싶은 문장이 둥실 떠오른다. 물론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하고 귀찮아 보통은 생각에 그치고 말지만. 『쓰기의 말들』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쓰는 방법보다 쓰고 싶게 만드는 문장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 은유는 치열한 읽기를 통해 쓰는 자리로 나아간 작가다. 그가 수집한 옥석 같은 문장을 보다 보면 나의 말과 언어가 얼마나 남의 생각으로 오염되어 있는지, 사소한 감정과 일상에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깨닫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나 아닌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잉게보르그 바하만) 쓰기를 통해 또 다른 나를 일궈낼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임무는 평범한 사람들을 살아 있게 만들고, 우리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나탈리 골드버그) 작가는 아니지만 글의 힘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글쓰기의 실천은 기본적으로 ‘망설임들’로 꾸며집니다.”(롤랑 바르트) 쓰지 않고 망설였던 시간,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했던 시간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는다. “칼럼은 편견이다.”(김훈) 글을 통해 생각 드러내기를 주저하던 내게 용기를 불어넣는다.2 덩달아 키보드를 치는 손끝이 경쾌하게 움직인다. 머리말의 마지막 문장은 책이 추구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쓰기의 말들’이 글쓰기로 들어가는 여러 갈래의 진입로가 되어 주길, 그리고 각자의 글이 출구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3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를 다룬 이번 호 또한 누군가의 쓰기로 향하는 진입로가 될 수 있을까, 소심한 기대를 걸어본다. 편집부는 ‘비평’과 ‘이달의 질문’ 지면에 광화문광장에 대한 쓰기의 말들을 수집했다. 말들은 새로운 광장을 향한 기대를 담기도, 광장을 둘러싼 불같은 풍문을 아슬아슬하게 탐색하기도, 정치화된 광장을 조롱하기도, 광장에 투사된 욕망의 근원을 추적하기도 한다. 이 문장들이 누군가의 내적 글쓰기 본능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몸치 혹은 글치면 어떤가. 비트에 몸을 맡기다 보면 나같이 서툰 춤사위를 보이는 또 다른 이를 만나게 될지도. 정치 논리라는 하나의 불길로 한껏 달았다 금세 식어가는 광장을 뭉근하게 데우고, 맛 좋은 담론을 형성하고, 건강한 공론화의 장을 차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각주 정리 1. 은유, 『쓰기의 말들』, 유유 출판사, 2016. 2. 위의 책, p.152, 88, 110, 216. 3. 위의 책, p.19.
  • [CODA] 땅 밑을 걷는 사람들
    고대하던 여행지에서의 첫 기념품이 우산이라니. 출발할 때만해도 온화했던 하늘이 두 시간 만에 색을 바꾸었다. 날씨가 약속과 달리 변덕을 부린 건 아니었다. 여행 시작 일주일 전부터 확인한 1월 마지막 날 오사카의 강수 확률은 줄곧 80%를 웃돌았으니까. 20%의 확률을 원망하며 입술을 비죽이는 대신 창에 묻어나는 빗방울을 보며 우산 손잡이를 단단히 고쳐 잡았다. 빗줄기와 싸워가며 커다란 캐리어를 끄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걱정과는 달리 나와 친구들은 꽤 멀끔한 모습으로 호텔 로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듣던 대로 거리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했던 덕분이다. 빗물에 쓸려오는 오물은커녕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와 운동화를 흠뻑 적시는 웅덩이 하나가 없었다. 오히려 우리를 괴롭힌 건 100m마다 한 번꼴로 나타난 횡단보도였다. 좀 걸을 만하면 등장하는 건널목은 다섯 걸음이면 건널 수 있을 정도로 길이가 짧은 주제에 대기 시간이 제법 길었다. 차라도 많았다면 견딜만했을 텐데, 한적한 도로를 앞에 둔 나는 몸 속 깊숙이 내재된 ‘빨리빨리’ 정신을 몇 번이고 확인해야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깨끗한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숙소 인근이 각종 쇼핑몰과 고층 빌딩이 몰려 있는 업무 지구였는데도 말이다. 간간이 곡예사처럼 한 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자전거 핸들을 쥔 사람들이 빠르게 곁을 스쳐 지날 뿐, 비 오는 일본 도심의 풍경은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처럼 잔잔했다. 다들 고층 빌딩에 갇혀 업무에 시달리고 있구나. 텅 빈 거리의 사정을 어림짐작한 우리는어쩐지 우쭐한 기분과 짧은 휴가가 곧 끝난다는 조급함에 사로잡혀 바삐 걸음을 옮겼다. 멋대로 내린 진단이 빗나갔다는 걸 여행 삼 일 차의 저녁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사람들은 빌딩이 아닌 땅 밑에 숨어 있었다. 타코야키 맛집을 찾겠다고 들어선 지하도, 그곳에 또 다른 일본의 도심이 있었다. 대여섯 개의 지하철 노선이 얽힌 지하도는 극악의 길 찾기 난이도를 자랑하는 부평지하상가와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복잡했다. 긴장을 잠깐만 풀어도 출구로 인도하는 화살표가 사라지기 일쑤, 가뜩이나 방향 감각이 없는 나는 기진맥진하여 지하도를 빠져나와야 했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우리는 지상 대신 지하를 찾았다. 평소의 몇 배나 되는 에너지를 길 찾는 데 소모해야 했지만, 지하에는 걸음을 더디게 하는 횡단보도도, 목적지까지의 여정을 길게 만드는 8차선 대로도, 불쑥 끼어들어 우리를 놀라게 하던 바이커도, 내리는 비를 피해 우산을 쓸 필요도 없었다. 지하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데 인제 와서야 너무 지하 도시 탐험에 몰두해있던 게 아닌가 아쉬워졌다. 뒤늦은 여행 일기를 쓰기 위해 더듬거린 기억 속에 지하의 모습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우리나라 지하상가와 다른가 하면 또 그렇게 다를 것도 없는 지하도를 왜 그렇게도 걸었을까. 땅 밑을 누비느라 놓쳤을 미세 먼지 없이 쾌청한 하늘, 겨울인데도 따끈하게 내려오던 햇빛, 가지런히 선 주택들이 만들어내던 골목 풍경들이 새삼 아까웠다. 맹추위를 피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 시티’, 태양광 집광 시스템으로 식물이 자라는 지하 공원을 조성하는 뉴욕 ‘로우라인 프로젝트’ 등 세계 각지에서 땅 밑의 새로운 도시를 실험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게 지하는 도시의 일부라기보다 잘 만든 쇼핑몰, 혹은 어설프게 지상을 흉내낸 거짓된 공간으로 다가온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볼 수 없어 시간 감각을 잃게 하는 가상 공간을 닮은 것도 같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의 수상작을 정리하며 문득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환경과조경』 2017년 12월호 참조)의 당선작을 떠올렸다. 지상은 넓게 비우고 지하는 문화·예술 등의 프로그램으로 빼곡히 채운 전략이 언뜻 비슷해 보였지만, 대상지의 역사나 주변 맥락을 따져보니 같을 수 없다. 코엑스와 호텔, 업무 시설, 백화점을 주변에 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광화문광장과는 달리 항상 즐겁고 흥겨운 일이 가득한 곳일테다. 먼 훗날 또다시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을 상상해본다. 결의에 찬 목소리로 가득한 땅 아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지하 도시 역시 지상과 결을 같이 하게 될까, 아니면 계속 살아가기 위한 일상 공간으로 작동하고 있을까. 과연 광화문 광장 지하는 보행 통로를 넘어 하나의 도시가 될 수 있을까.
  • [PRODUCT]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캐슬형 사이딩’ 천연 나무 질감, 높은 내구성의 합성 목재
    뉴테크우드(NewTechWood)는 최첨단 기술력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고품질의 합성 목재로 만드는 기업이다. 친환경 제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하면서 아름답고 실용적인 생활 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뉴테크우드의 울트라쉴드(Ultrashield)는 다양한 색상과 천연 나무 질감,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합성 목재다. 별도의 도색이나 오일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아도 자재의 수분 흡수율이 낮아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변형, 변색 없이 오래도록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울트라쉴드는 데크, 사이딩, 펜스, 플로어, 플랜트 박스 등으로 제작되어 주택 정원, 테라스, 리조트, 호텔, 옥상 정원 등 다양한 공간에 이용되고 있다. 새로 출시된 ‘캐슬형 사이딩(Castellation Siding UH46)’은 성곽 형태의 요철이 특징인 울트라쉴드 외장재로, 루버 특유의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외부 공간과 건축물을 돋보이게 한다. 또한 요철에 의해 만들어지는 선형을 수직뿐만 아니라 수평을 향하도록 배치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혼합해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레드 시더와 이페, 월넛 등 세 가지이며, 향후 다양한 색상과 사이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TEL. 02-2236-4516 WEB. www.newtechwood.co.kr
  • [에디토리얼] 젊은 아시아 조경가들의 참신한 도전
    “그들에게서 발견한 … 공통점은 태도와 작업 방식의 참신함이다. … 참신(斬新)의 뜻을 사전에서 확인해 봤다. 새롭고 산뜻함. 그런데 ‘참(斬)’자의 유래가 예사롭지 않다. 고대 중국에서 죄인을 죽이던 극형 틀인 수레와 도끼로 이루어진 글자다. 참신이란 과거를 도끼로 치는, 완벽한 단절을 뜻하는 말이다. 참신함을 유지하는 일은 더 어렵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참신은 진부가 된다. 진부陳腐. 사상, 표현, 행동 따위가 낡아서 새롭지 못함. 썩은 고기腐를 남들 보라고 전시陳한다는 뜻이다. 어렵게 구한 고기를 자랑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꺼내 보여주다 보면 고기는 썩고 악취가 난다. 고기 주인은 썩은 고기에 익숙해져 고약한 냄새가 나는지도 모른다.” 젊은 조경가들의 좌충우돌 창업기를 다룬 특집 ‘설계사무소를 시작한다는 것’을 실었던 2016년 5월호 ‘에디토리얼’에서 몇 구절을 다시 꺼냈다. 마감 전쟁을 치르는 편집실을 뒤로하고 참석한 베이징의 한 워크숍에서 만난 아시아 여러 나라 젊은 조경가들의 공통점도 새로움을 위해新과거를 도끼로 치는斬 참신함이었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의 질리안 월리스 교수와 RMIT의 하이케 라만 교수가 기획·주관하고 중국 투렌스케이프(Turenscape)를 이끄는 세계적 조경가 콩지안 유가 후원한 워크숍 ‘빅 아시안 북(Big Asian Book): 조경의 새로운 실천’. 내년 봄에 낼 ‘조경 설계+이론’ 책을 기획하기 위해 홍콩중문대의 스탠 풍, 베이징대의 즈팡 왕, RMIT의 알반 매니시와 야지드 닌살람, MIT의 도로시 탕, 워싱턴대의 제프 호우 등의 이론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이번 모임의 핵심은 이 책에 수록할 혁신적 아시아 프로젝트들을 발표하러 베이징으로 날아온 젊은 조경가들이었다. 서울의 오피스박김, 상하이의 Z+T, 선전의 Lab D+H, 도쿄의 오버랩(Overlap), 싱가포르의 샐러드 드레싱(Salad Dressing), 방콕의 SHMA의 참신한 조경 작업은 식민지 근대화와 파행적 도시화의 유산, 전통에 대한 강박과 피로, 서구에서 수입된 조경 직능의 불안정한 영역과 세대 갈등, 글로벌 경제 시스템으로 인한 외국 스타 조경가들과의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었다. 이들과 아시아 조경의 정체성과 미래를 토론하며 보낸 사흘 내내, 기성의 체제가 남긴 똑같은 숙제를 풀고자 참신한 좌표를 모색하며 분투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조경가들이 떠올랐다. 특집 ‘조경가로 자라기’(2014년 7월호), ‘설계사무소를 시작한다는 것’(2016년 5월호), ‘따로 또 같이, 느슨한 연대를 실천하다(’2018년 5월호)를 통해『환경과조경』이 주목해 온 젊은 조경가들, 그리고 오늘도 밤을 밝히며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고 있는 이 시대 이 땅의 많은 젊은 조경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기존의 영역과 기성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경계에서 꽃을 피워가기를, 진부함을 경계하고 참신함을 이어가며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사를 열어가기를 기원한다. 1월호의 김호윤 소장(조경설계 호원)특집에 이어, 이번 2월호에는 환경과조경이 주최한 ‘제1회 젊은 조경가’ 공동 수상자인 이호영·이해인(HLD)소장을 특집으로 담았다. 치열한 리서치와 치밀한 디자인을 가로지르며 개념과 실제 설계의 간극을 넘어서고자 하는 이호영·이해인 소장의 참신한 작업들, 큰 반향을 기대한다.
  • 조경가 이호영 이해인
    두 번째 젊은 조경가 탐구 시간이다. 지난 호 특집에서 ‘제1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김호윤을 소개한 데 이어, 2월호 특집에서는 공동 수상자인 이호영과 이해인의 작품 세계를 살핀다. 두 조경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쌓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의 설계를 보완하며 조경과 도시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지면에서는 열 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끝내기까지의 프로세스를 탐구한다. 다이어그램이나 모델링, 지형 조작 등 쉽게 간과되곤 하는 과정의 정교함을 통해 설계에 대한 애정과 끈기를 엿볼 수 있다. 특집을 열고 닫는 두 편의 에세이에는 두 조경가의 독특한 설계 철학과 실험적이면서도 섬세한 면모가 담겨 있다. 특히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이국의 조경가가 들려주는 에피소드는 형식과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으로 설계 방식을 확장해 온 이호영과 이해인의 모습을 목격하게 한다. 날카로운 질문 대신 유연한 대화로 진행된 배정한의 인터뷰는 학창 시절부터 설계사무소 스태프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두 조경가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켜켜이 쌓인 이야기 속에서 HLD의 치열한 리서치와 치밀한 디자인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진행 배정한, 남기준, 김모아, 윤정훈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이호영‧이해인
    • 편집부
  • 크리티컬 인터벤션
    “HLD는 이호영과 이해인이 설립한 창의적 디자인 회사다. HLD의 디자인은 공간적 문제와 도전 과제의 해법으로 ‘핵심적 개입’을 제공한다. 핵심적 개입이란 물리적 또는 운영적 측면에서 대상지의 잠재력과 현 상태 사이 빠진 연결 고리를 찾아냄으로써 긍정적 변화를 가능케 하는 조치나 설계적 장치를 의미한다. 우리의 설계는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피상적인 외관 개선이나 장식, 스타일 입히기를 지양한다. HLD의 핵심적 개입은 전통적 조경 설계의 범위에 국한하지 않으며, 다양한 분야의 분석을 활용한다. 조경가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애정, 그리고 대상지의 맥락에 대한 존중을 통해 촉각적 표현부터 지역적 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아이디어를 구현한다. HLD는 모든 스케일의 프로젝트에서 환경적,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근본적 접근을 추구한다.” 앞의 글은 HLD 홈페이지에 쓰인 소개문이다. 앞으로 몇 차례 개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보아도 이 글은 진심이다. 우리가 하는 설계가 “좀 더 고급스러운 정원을 갖고 싶어요(남들이 좋다고 할 만한 정원을 만들어주세요)” 또는 “땅이 좀 있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지금은 뭘 원하는지 몰라도 내가 싫어할 만한 것은 하지 마세요)” 같은 사소한 고민1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크든 작든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대상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가 있을 텐데, 일을 의뢰하는 사람이나 공간을 관리하는 사람의 의도는 그와 무관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주어진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우리 나름대로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문제의식을 발주처와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간혹 발주처를 설득하지 못하면, 이를 숨겨진 제2의 아젠다로 꿋꿋이 지켜나가기 위한 요령도 있어야 한다. HLD는 우리 일의 본질을 핵심적 개입(critical intervention)이라 표현하는데, 이때 critical은 ‘비판적’이라는 뜻이 아닌 ‘없어서는 안 될’, ‘결정적인’을 의미한다. 이 결정적 한 방은 처음에는 잘 안 보이지만, 찾고 나면 너무 필수불가결하고 필연적인 것일 때가 많다. ...(중략)... 각주 1. “쓰레기 같은 고민했구나.”무한도전에서 배우 김혜자가 해외봉사를 나가 그곳의 참혹한 현장을 본 뒤,우리네가 한국에서 지지고 볶는 일상의 갈등에 대해 한 말.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이호영은 고려대학교에서 원예학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으며, 조경설계 서안, 미국 에이컴(AECOM), 오피스 ma(office ma)에서 조경과 도시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해인은 서울대학교와 UC 버클리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하버드 GSD에서 조경 설계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에이컴과 파퓰러스(POPULOUS)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HLD는 이들이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 광범위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통해 대상지의 공간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그 장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문·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한다. www.hldgroup.net
  • 열 가지 키워드
    설계자의 창의적 혹은 논리적 아이디어는 스케치에,프로젝트의 가장 종합적인 모습은 마스터플랜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끝내기까지의 프로세스와 아이디어들은 스케치나 마스터플랜으로는 오히려 설명하기가 어렵다.우리가 그동안 많은 시간을 쏟아 왔던 다이어그램,모델링,지형 조작 같은 과정이나 포장,시설물 같은 결과물을 열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해보았다. 01. 아이디어 디자이너는 공간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생각의 틀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간다. ‘산업으로서의 이콜로지’ 제안의 출발점은 지속가능한 미래는 외부성(externality)발생의 패턴을 찾아 그 고리를 끊거나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역사적 고찰이었다. 한편 공간심리학, 지리학, 자연 현상에 대한 과학 지식과 미학, 조경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다루는 영화 및 사진 촬영 기법, 무대 연출에 대한 지식은 ‘대구 지하철 참사 메모리얼 설계’와 그 이후의 작업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02. 다이어그램 다이어그램은 때로는 복잡한 콘셉트와 생각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고, 때로는 다양한 레이어가 겹쳐 있는 공간 구조에서 기능별로 공간을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다. 다이어그램은 결과물로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거나, 설계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 03. 모델링 콘셉트를 발전시키거나 전달하기 위해, 디테일을 연구하기 위해, 1:1 스케일의 모형을 통한 최종 확인을 위해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모형을 만든다. 04. 지형 조작 땅을 만지는 일은 조경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인공 지반이 아니라면, 완벽하게 평평한 땅은 없다. 입체적인 경험, 공간의 구분, 우수 관리와 식생 환경 조성 등을 위해 지형 조작 작업은 중요하다. 이 작업은 조경 설계를 다른 분야와 구별하는 가장 결정적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05. 단면 평면이 공간이 어떻게 조직되고 배열되는지를 쉽게 보여준다면, 단면은 각 공간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쉽게 보여준다. 06. 포장 시각적 흥미로움을 만들어내기 위해 포장 패턴을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 공간에서 포장은 시각적인 것 외에 프로그램, 동선, 우·배수, 공간 스케일 등을 함께 생각해야 하는 복잡한 영역이다. 그래서 재료, 형태, 색상, 스케일 등을 세심하게 고려한다. 07. 식재 식재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영역이다. 식재는 자연이기도 하고, 공간을 구축하는 재료이기도 하며, 주변 콘텍스트와 상호 작용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08. 시설물 좋은 공간에서는 포장이나 식재뿐만 아니라 시설물 역시 콘셉트에 맞게 만들어져야 한다. 09. 비주얼라이제이션 비주얼라이제이션은 공간을 이해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전달하고자하는 공간의 분위기나 이용 측면 등을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수단이다. 10. 메이킹 실제로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설계를 하는 만큼,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 모니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공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이 생략될 수 없다는 것을 발주처와 시공자가 알게 하기 위해서는 설계자 감리 과정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시공을 직접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중략)...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치열한 리서치와 치밀한 디자인을 가로지르다 조경가 이호영·이해인 인터뷰
    영동시장 건너편, 논현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에 입주한 HLD의 오피스를 꼭 2년 만에 찾았다. 이태 전 겨울엔 넓어 보이던 곳이 이제 발 디딜 틈 없이 좁다. 식구가 두세 배 늘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1:1 스케일로 테스트하고 있는 디테일과 재료가 벽과 바닥에 가득한 탓이리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인터뷰 바로 전날 귀국한 이호영, 이해인 소장의 얼굴에는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낯선 도시에서 새해를 맞는 이색적 경험이 오히려 로맨틱했겠다고 묻자, “이호영 소장은 낭만이고 새해고 다 필요 없어요. 언제 어디서나 참 잘 자요”라는 이해인 소장의 답이 돌아온다. 시차로 힘들겠지만 한 네 시간은 인터뷰해야겠다고 분위기를 잡자, 이호영 소장은 특유의 호기롭고 능청스러운 어투로 “문제, 전혀 없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시차, 완전 정복했어요”라며 응수한다. 인터뷰 자료를 주섬주섬 꺼내는 나의 어수선한 행동을 틈타 두 이 소장은 파리, 프랑스 남부, 바르셀로나 등지로 이어진 이번 여정의 사진들을 꺼냈다. 빠른 속도로 넘어가던 화면, 그러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메모리얼인 ‘통로(Passages)’ 앞에서 우리는 한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와 맞닿은 스페인 국경 포르트보우Portbou에 있는 작품이다. 나치의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나섰다 이곳에서 발각되고 모르핀 과다 복용으로 자살한 벤야민을 매개로, 개인의 자유로운 정신을 가로막는 강압과 폭력의 구조를 관람자 스스로 체험하게 하는 역작이다. 벤야민의 마지막 행로와 미완의 학문적 여정, 그리고 이스라엘 출신의 조각가이자 건축가 대니 카라반(Dani Karavan)의 소름 돋을 만큼 철저하게 계산된 디자인으로 이어진 대화가 30분을 훌쩍넘겼고, 나는 인터뷰의 1회전 공이 울리자마자 날리려 했던 송곳 질문을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개념과 실제 설계의 간극을 넘어 -‘제1회 젊은 조경가’ 수상,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젊은 조경가 수상하신 데라고 해서요”로 시작하는 작업 의뢰 전화가 벌써 여러 건 오고 있어요.”(이해인, 이하 인) -잘됐네요.『환경과조경』은 이 상이 여러 젊은 조경가의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힘을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벌써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표지에 얼굴 나오는 게 큰 홍보 효과가 있더라고요. 펴서 보여줄 필요도 없이, 여기 나왔습니다, 하면 됩니다. 전에는 표지에 사람 얼굴 나오면 욕을 하기도 했었는데, 실리고 보니 정말 좋은 거구나, 실감하고 있습니다.”(이호영, 이하 영) -지난 연말 시상식 때, “13년 전의 토론회 ‘조경가로 산다는 것’이 계기가 되어서, 그때 내뱉은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조경 설계해 왔다”는 이호영 소장의 수상 소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당시 지면(『환경과조경』 2006년 1월호)을 다시 펼쳐들고 한참 정독했어요. 그때의 문제의식, 잘 실천되고 있나요? 함께 일하는 동료와 스태프에게 비전을 주지 못하는 선배 소장들을 당시 토론회에서 과감하게 비판했었는데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었는지…. (웃음) 시간이 흐르면 핵심만 기억에 남잖아요. 아직까지 정확히 기억에 남아 있는 건 개 념과 설계의 간극에 대한 문제의식뿐입니다. 신입 시절에 느끼기에 설계를 이끌어가는 개념이 실제의 설계와 전혀 관계가 없는 거예요. 예를 들자면, 하이브리드 같은 개념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개념은 애당초 설계와 관계가 없거나, 아니면 모든 설계가 그런 개념과 관계되는 거죠. ‘행복한’ 공원? 세상에 행복하지 않은 공원이 어디 있나요. 소장님이 일주일 끙끙대며 개념을 잡았는데 실제 설계 내용과는 별로 연관이 없고, 갑자기 비약이 일어나면서 밤 한번 새면 딱 설계가 나오는 프로세스, 아 이건 뭔가, 그런 의문을 해소할 길이 없었어요. 이런 건 설계가 아닌 것 같다, 개념이란 건 무조건 시공에서 디테일로 연결이 돼야 한다, 적어도 비약은 없어야 한다, 그런 문제의식이 강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토론회에서 말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말을 해야만 앞으로 내가 실천하고 해결하겠구나 싶어서 청중들 앞에서 꺼냈죠. 그랬더니 조금씩이라도 답을 구하기 위해 애쓰게 되더라고요. 10년이 넘은 지금, 최소한 나는 이런 이유로 이렇게 설계했다는 말은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영)...(중략)... * 환경과조경 370호(2019년 2월호) 수록본 일부
  • 두 조경가의 실험적 탐구 생활
    대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특히 몸집이 큰 다국적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인정받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층위의 조직 문화 속에서 당신의 아이디어, 나아가 당신과 의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책임과 공적(credit)의 범위를 분명히 하는 일은 매우 어려우며, 이는 당신이 해외에서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일하는 경우 더욱 복잡해진다. 출장이 빈번하고 바쁜 상사의 입장에서, 그룹이 내놓은 온갖 훌륭한 성과가 누구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알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확연히 두드러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는 그들이 큰소리로 이야기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작품과 아이디어가 가진 힘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호영과 이해인은 모두 이러한 성격의 재능과 열정을 가진 부류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디자이너로서의 재능과 리더로서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내심 기대했던 바는, 언젠가 이 둘이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들이 삶의 동반자로서 훌륭한 디자인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뿌듯하다. 파트너십으로 서로의 능력과 성향을 보완한 둘의 디자인은 매우 관념적이면서도 진지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지향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흥미롭다. 이해인이 에이컴(AECOM)에서 수행한 여러 프로젝트 중 중국 상하이의 번드 일대를 재개발하는 공모(상하이 번드 국제금융센터 설계공모)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건축가가 이미 계획안을 완성한 상황이었지만, 클라이언트는 조경 계획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건축가의 계획은 여러 블록으로 이루어진 대상지에 중층 건물 몇 동을 클러스터 형태로 배치하고, 지상에 중정과 경관 코리더landscape corridors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건축물의 콘셉트는 직설적일 만큼 명확했지만, 이를 경관 계획으로까지 연계하지는 못했다. 건축가는 건물들을 ‘토막(chops)’으로 묘사했는데, 이는 평면도에 정사각형으로 표현되며 때때로 네 개의 작은 정사각형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토막은 건물의 수직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건물을 다양한 높이로 분해하는데, 토막 옆면의 가로세로 비율은 우리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형태의 사각 돌 도장과 아주 비슷하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아키 오미(Aki Omi)는 오피스 ma(office ma)의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20년 이상 현장을 경험하며 수준 높은 작업을 수행했다. 대규모 사무소에서 일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소규모 작업에도 참여해 서로 다른 방식이 지닌 가치를 깊이 이해한다. 디자인 전 과정에 대한 열정으로 응축적인 동시에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회사를 설립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 융합적 관점을 바탕으로 아름다움, 단순함, 디테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실험하고 있다. 스티브 핸슨(Steve Hanson)은 오랜 친구이자 디자인 파트너인 아키 오미와 함께 창의적이고 멋진 공동 작업 공간 오피스 ma에서 일하고 있다. 25년 이상 조경 분야에서 일하며 미국과 아시아에 많은 작품을 만들었고, 1990년대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핫했던 기업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설계, 저작, 멘토링 활동을 통해 공간에 대한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설계공모’의 당선작이 지난 2018년 12월 13일에 발표됐다. 천안시는 지난해 9월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추진을 위한 설계공모를 개최하고, 12월 11일 심사를 진행해 7개 출품작 중 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확정했다. 최우수상에는 도화엔지니어링+건화+그룹한 어소시에이트+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의 ‘천안삼거리 흥흥’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CA조경기술사사무소+동일기술공사+송림원+AAG 건축사사무소의 ‘능수야 버들은’, 장려상에는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그린포엘의 ‘천안숲’, 입선에는 조경설계 비욘드+유신+우영환경개발+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의 ‘억석흥회’가 선정됐다. 삼거리공원은 천안흥타령춤축제, 농기계자재박람회 등 주로 각종 일회성 행사의 개최지로 활용되어 공원보다는 행사장으로 인식되어 왔다. 게다가 녹지율은 25%에 불과해 근린공원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천안시는 공원 재조성을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근린공원 개념을 탈피해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공모의 목표였으며, 천안삼거리의 역사성·장소성 재해석, 삼거리의 정체성이 담긴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공간, 세 개의 테마 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생태 환경 복원 등에 대한 내용이 설계 주안점이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70호(2019년2월호)수록본 일부 최우수상 천안삼거리 흥흥興馫 도화엔지니어링+건화+그룹한+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우수상 능수야野 버들은泿 CA조경+동일기술공사+송림원+AAG 건축사사무소 장려상 천안숲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그린포엘 입선 억석흥회億昔興懷 조경설계 비욘드+유신+우영환경개발+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 주최 충청남도 천안시청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291-4번지 일원 설계 대상삼거리공원(근린공원) 전체 면적192,169m2 공모 방식일반설계공모 총 사업비 447억 원 예상 설계비 1,659,9십만 원(부가가치세 및 손해배상보험료 포함) 심사위원장 조세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심사위원 구태익(연암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선미(LH공사, 조경) 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최병관(공주대학교 건축학과) 정건희(호서대학교 건축토목환경공학부) 신지훈(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이상태(SH공사, 환경·생태) 예비 심사위원 이진희(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한봉호(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시상 최우수상(1팀): 기본 및 실시 설계권 우수상(1팀): 2천 5백만원 장려상(1팀): 1천 5백만원 입선(1팀): 1천만원 진행 윤정훈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천안시청 및 수상팀